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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ffffff><colcolor=#000> 오토 AUTO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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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월-E에 등장하는 인공지능 로봇. 성우는 애플의 MacInTalk[1]/시영준/에바라 마사시[2].종종 '오토파일럿(Autopilot)'으로도 불린다.
2. 상세
이름 그대로 액시엄 호의 자동조종을 담당하고 있으며, 모양을 보면 알겠지만 액시엄 호의 타륜이기도 하다.[7] 말투가 매우 선원스럽다.원래 액시엄 호는 선장이 주로 조종을 맡고 AUTO는 이를 보조하는 정도의 역할을 하도록 디자인되었지만 시간이 지나 인간이 아닌 로봇이 인간들의 생존 및 생활을 완전히 떠받치는 사회체계가 완성되면서 오히려 선장이 병풍이 되고 AUTO가 모든 권력을 쥐는 구도(Autocracy)가 형성되었다. 다만, 맨 앞부분에 액시엄 호 여러 대가 출발하는 모습이 나오고 회장이 보낸 메시지들도 "모든 오토들에게."라고 말한 것처럼 설정으로는 액시엄 호가 많지만 작중에서 나오는 배는 한 대밖에 없으므로 다른 액시엄 호의 AUTO도 같은 상황을 겪게 되었는지는 알 수 없다.
3.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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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내용상 반동인물이긴 하나 악인은 아닌 경우 니모를 찾아서, 인사이드 아웃, 도리를 찾아서, 소울, 엘리멘탈은 메인 빌런이 존재하지 않으므로 논외로 친다. | }}}}}}}}} |
"Captain, give me the plant."
"선장님, 식물을 제게 주십시오."
실상은 작중 사건의 흑막이다.[8] 초기에는 짧은 시간의 우주 여행을 한 후 지구로 귀환하도록 프로그래밍되었지만 지구는 다시 사람이 살만한 곳으로 돌아갈 가망이 전혀 없었다. 이에 BnL사가 지구 귀환 계획을 철회한다는 내용의 A113 지령을 AUTO에게 몰래 송신했고, 이를 수신한 AUTO는 선장의 지구 귀환 의사를 묵살하고 계속 우주 항해를 하고 있었다."선장님, 식물을 제게 주십시오."
그래서 AUTO의 진실을 안 선장이 지구로 돌아가겠다고 하자 선장을 선장실에 감금하고 계속 우주를 항해하려고 한다.[9] 당시 선장은 AUTO의 행동에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역대 선장들 사이에서 세월의 흐름 속에서도 여전히 변함없는 AUTO의 모습에 뭔가를 깨닫는다.[10]
월-E와 이브가 쓰레기 처리장에서 빠져나오자 모든 경비 로봇들을 투입하지만 선장이 월-E가 식물을 든 사진의 홀로그램으로 식물을 차지한 척 연기를 하자 정말로 식물을 차지한 것으로 알고 당황하고[11] 곧바로 선장실로 내려와 선장과 사투를 벌인다. 선장이 자신에게 매달리자 그를 던져버리기 위해 조종대를 돌려 액시엄 호를 기울이고 지구 귀환 장치를 중단시키려고 한다. 그리고 월-E가 지탱하던 홀로디텍터를 닫아버리는데 이에 분노한 선장이 두 발로 일어서서 AUTO에게 달려들고,[12] 이때 하필 스위치 덮개가 열리는 바람에 선장이 수동 모드로 전환해[13] 전원이 꺼지며 최후를 맞이한다.
"No…"
"안 돼…"
수동 모드로 전환되기 전 남긴 말
전원이 꺼진 후 오토의 몸체는 선장이 조종하는 액시엄 호의 방향타가 되었고 지구로 돌아온 이후에도 다시 가동되지 못한 채 그대로 남게 된다.[14]"안 돼…"
수동 모드로 전환되기 전 남긴 말
4. 캐릭터 해석
빨간 카메라 눈과 본래의 임무와는 다른 비밀 지령을 받고 있었다는 점, 인간에게 반란을 일으킨다는 점에서 전체적으로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의 HAL 9000의 오마주라고 할 수 있다.[15] 또 천장에 매달린 형태, 외눈, 곡면이 많은 흰색 패널을 보면 GLaDOS가 연상되기도 한다.AUTO의 반란 동기는 물론 비밀 지령의 수행도 있겠지만, 월-E와 이브가 로봇임에도 불구하고 감정을 가진듯한 묘사가 있는 세계관 특성상, 액시엄 호 안에서 살아가는 인류의 모든 삶을 자신이 관리할 수 있다는 권력을 포기하고 싶지 않아서일 가능성이 매우 크다.
액시엄 호에서의 인간은 손가락 까딱하지 않고도 로봇들에 의해 생존과 생활을 보장받으며, 그 우두머리가 바로 AUTO다. 액시엄 호의 모든 관리에 인간들의 생존 생활까지 AUTO가 관리한다는 것인데, 이는 어떤 독재자도 누리지 못한 수준이다. 그런 절대권력이라는 표현으로도 부족할 권력이 지구에서도 유지된다는 보장은 없다. 거기다가 작품 초반에 나오듯 액시엄 호는 한 대가 아니었다. 다른 함선들이 돌아올 가능성도 있으며, 그런 경우 자연스레 AUTO의 권한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
다만 이렇게 인간에 대한 반기를 든 것 치고 정작 메커니즘 자체는 기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인다. AUTO의 반란동기가 무엇이든 간에 돌아가지 않으려고 했다면 정기적으로 이브를 보내는 것이든 아니면 선장에게 식물을 보여주는 것이든 처음부터 하지 않았을 경우 이브가 식물을 발견할 일도 선장이 식물을 보고 지구로 돌아가려는 생각을 했을 리도 없다. 또한 사람이라면 이렇게 실세로 떠올랐을 때 실세로 만족하지 않고 진짜 리더가 되기 십상인데 AUTO는 끝내 자기가 진짜 1인자가 되지는 않았다.
아이러니하게도 반란을 일으켜 액시엄 호의 인간들 모두를 위험에 빠트려 인간에게 봉사해야할 기계가 인간을 위협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각성한 인간 선장에 의해 진압당함으로써 인류에게 주체적인 삶에 대한 열망을 회복시켜주는 역할을 했다. AUTO의 반란이 없었다면 액시엄 호에서 부족함없이 편히 지내던 사람들이 지구로 귀환하여 재건활동을 할 의욕을 찾지 못했을 가능성이 높다.
5. 기타
- 엔딩 크레딧을 보면 액시엄 호는 아주 오랜 시간 동안 방치되어 이끼와 덩굴로 엄청나게 많이 뒤덮인 것을 볼 수 있다. 이로써 AUTO는 액시엄 호와 같이 평생 전원이 꺼진 채 그 안에서 영원히 버려지는 듯 싶었지만 이후 제작자가 결국은 인류 문명 재건의 재료로 쓰였다고 밝힌 바가 있다. 부품을 뜯어 사용했다는건지 아니면 다시 가동시켜서 일을 시켰다는건지는 불확실하지만 반란이라는 대형사고를 쳤기에 재가동하기엔 위험한 로봇인 만큼 전자의 가능성이 높다.[16]
- 이를 짐작하게 해주는 것이 사람들이 너무 빠르게 지구 생활에 적응한다. 누가 가르쳐 주지도 않았는데 농사를 짓고 물고기를 잡으며 건물을 짓는다.[17] 선장은 아예 이브를 시켜 우물까지 판다. 이 모든 것을 단기간에 해낸 것은 어디선가 이런 것에 대한 지식을 얻지 않고서야 불가능한 일이고 지식을 어디서 얻어왔다는 것인데, 액시엄 호에 그 지식들이 있다. 선장이 흙(earth)이라는 것에 동음이의어인 지구(Earth)를 떠올리고 관심을 보이며 계속해서 연관된 것들을 물어봤던 만큼 액시엄 호에는 분명히 충분한 지식이 보관되어 있었을 것이고, 인간들이 여기에 저장된 지식을 활용했다고 할 수 있다.
[1] 보이스웨어처럼 문자를 글로 읽어주는 음성합성(Text to Speech, TTS) 프로그램이다. 비슷한 제품으로 VoiceOver가 있다.[2] 한일 성우 둘 다 마이트 가이와 미스터 사탄(단 에바라의 경우 DBZ 카카로트부터)을 맡았다[3] 후술하겠지만 선장이 식물을 손에 넣은 것처럼 흉내내자 이를 실제 식물로 오인한 AUTO가 한 대사이다. 사실 "불가능!"이라는 표현보다는 "안돼!"라고 표현하는 것이 더 자연스러울지도 모른다. 아마 영어판에서는 컴퓨터라는 부분을 강조하기 위해 저런 표현을 사용한 듯하다.[4] 바리에이션으로 "Not Positive!"가 있다. 이것도 "부정적!"이라는 표현보다 "안돼!"라고 해석하는 것이 더 자연스러운 듯하다.[5] 'Aye'는 대양에 아직 범선들이 돌아다니던 시대에 쓰던 식의 'Yes'이다. 다만, 스코틀랜드 영어에서는 오늘날에도 쓰이며, 네모바지 스폰지밥 오프닝에서도 나온다.[6] 워크래프트2 휴먼 함선들의 대사로도 유명하다.[7] 초기 디자인은 키의 형태가 아닌 인간형이었다.[8] 다만, 월-E와는 대립은 커녕 싸움조차 없다. 최종결전도 월-E와 이브는 배제된 채 선장과 AUTO의 양자대결로 이루어졌다. 하지만 월-E가 식물을 지키는 과정에서 AUTO가 월-E에게 전기충격을 가하는, 싸움보다는 일방적인 폭행에 가까운 장면은 있으며, 이로 인해 이브가 지구로 돌아가려고 하는 계기를 마련했다.[9] 참고로 원래는 AUTO가 이브가 가져온 식물을 직접 빼돌리는 씬이 있었지만 제작 과정에서 기각되었다. 해당 씬은 DVD에 수록된 컨셉 아트 형태의 삭제 영상으로 존재한다. 이때 AUTO의 모습은 최종 버전의 GO-4를 키운 듯한 모습에 가깝다.[10] 선장실 한쪽 벽에는 역대 선장의 사진이 있는데, 후대로 갈수록 선장은 점점 뚱뚱해지고, 선장 뒤로 보이던 AUTO도 점점 가까이 다가오더니 현재 선장 자신의 사진에서는 자신의 뒤통수 바로 뒤까지 와 있다. 즉, 액시엄 호는 시간이 지날수록 AUTO가 실질적인 관리자가 되어가고, 선장들은 허수아비 관리자가 되어가는 모습을 간략하게 보여주고 있다.[11] 배경도 겹쳐졌기 때문에 효과는 컸지만 손 모양이 딱 티가 나는데도 눈치채지 못했다. 다음 장면에서 나온 AUTO의 시점을 보면 알겠지만 눈이 외눈 카메라인 탓에 정확히 인식하는 것이 힘들어서 겹쳐보이는 것을 잘 구분하지 못하는 모양이다.[12] 참고로 다른 사람들은 비만이 되는 바람에 일어나지 못했지만 선장은 그걸 이겨내고 일어난 것이다.[13] "AUTO, 넌 지금 이 순간부터 해고다!"라고 외치며 전환시켜 버린다.[14] 이건 선장(인간)이 AUTO(기계)에게 지배당하는 것에서 다시 관계가 역전됐다는 의미가 될 수 있다. 결국 인간을 지배하는 기계가 인간에 의해 힘을 완전히 상실하여 다시 인간이 권위를 되찾은 것.[15] 사실 본작이 기본적으로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모든 사람이 호버체어를 타고 다니면서 인류가 일어서지 않고 살게되었는데, 호버체어에서 떨어지는 씬에서는 인류가 다시 두 발로 일어선 것에 대해 도약했다는 의미로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와 같은 BGM을 넣었다. #1 #2(선장이 일어선 것을 보고 사람들이 감탄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참고로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에서의 장면은 원시인이 어떤 네모난 물질을 만지고 나서 도구를 쓸 수 있는 문명에 도달함을 의미한다.[16] 설령 후자더라도 최소한 AI는 뜯어고친 채 사용했을 것으로 보인다.[17] 그것도 대충 지은 건물이 아니라 현대의 건물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