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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명 | 사이버다인 시스템즈 시리즈 800 Cyberdyne Systems Series 800 | |||||
이명 | 사이버다인 시스템즈 프로토타입 모델 800 Cyberdyne Systems Prototype Model 800 감정없는 살인병기 Emotionless murder weapon | |||||
종족 | 터미네이터 | |||||
성별 | 남성 (외피)[1] | |||||
제조사 | 사이버다인 시스템즈 (스카이넷이 제작) | |||||
소속 | 스카이넷 휘하 (터미네이터 1) 인류 저항군 (터미네이터 2, 터미네이터 제니시스) 무소속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 | |||||
신체 | 191cm, 182kg | |||||
배우 | 아놀드 슈워제네거 | |||||
성우 | [[대한민국| ]][[틀:국기| ]][[틀:국기| ]] | 이정구 (KBS / SBS / MBC 2편) 신성호 (MBC 1편 / 비트윈 DVD) | ||||
[[일본| ]][[틀:국기| ]][[틀:국기| ]] | 오오토모 류자부로 (VHS판 / TV 아사히판) 겐다 텟쇼 (VHS신판 / DVD판 / 블루레이판) 츠카야마 마사네 | |||||
등장 작품 | 《터미네이터 1》 《터미네이터 2: 심판의 날》 《터미네이터: 미래전쟁의 시작》 《터미네이터 제니시스》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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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I'll be back.
곧 돌아오겠다.
유명 액션영화 배우 아놀드 슈워제네거가 연기한 터미네이터 시리즈의 상징이나 다름없는 기종. 1편에서는 미래에서 보내 사라 코너를 말살하기 위한 살인 로봇, 즉 적으로 등장해서 공포스러운 카리스마를 자랑했으며, 2편에서는 포획한 터미네이터를 저항군이 재프로그래밍해 존 코너를 지키기 위해 보내져 아군으로 활약한다. 미래의 로봇다운 빼어난 힘과 기능을 가지고 있으며, 2편에서는 본인이 지켜주는 주인공한테 사람답게 행동하는 방법도 배울 정도로 지능도 월등한 편이다. 2편, 5편에서 나오는 더 발전된 터미네이터 모델인 T-1000, T-3000한테 주인공들을 지키려고 대항해서 싸우다가 여러번 어려움에도 처하지만 결국 주인공을 지키는데 성공했다.[2]곧 돌아오겠다.
4편에서는 시기상 최신 모델이며, 1편의 모습으로 나와 간만에 적으로서 활약한다. 참고로 터미네이터 3에서는 등장하지 않았다. 배우는 같은 아놀드(모델 101)이지만 설정상 내부는 T-800과는 다른 타입인 T-850이기 때문. 외견상의 차이는 없다.
2. 특성
The 600 series had rubber skin. We spotted them easy. But these new, they look human. sweat, bad breath, everything. Very hard to spot. I had to wait till he moved on you before I could zero him.
"600 시리즈는[3] 고무 피부를 가지고 있어서 우리는 놈들을 쉽게 찾아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건 신형이에요. 땀도 흘리고, 입냄새까지 모든 게 인간과 똑같아서 구별이 어려워요. 그래서 놈이 당신에게 접근할 때까지 기다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카일 리스, 터미네이터 1 中에서
전작인 T-600과 마찬가지로 침투형 로봇으로 개발한 후속 기종이다. T-600의 외피와 골격 등이 너무나 조잡했기 때문에 본 목적인 '침투'용으로서는 하도 쓸모가 없자, 스카이넷이 작정하고 인간을 그대로 빼다 박은 수준으로 만든 기계이다. 본격 암살용 터미네이터의 시작이다."600 시리즈는[3] 고무 피부를 가지고 있어서 우리는 놈들을 쉽게 찾아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건 신형이에요. 땀도 흘리고, 입냄새까지 모든 게 인간과 똑같아서 구별이 어려워요. 그래서 놈이 당신에게 접근할 때까지 기다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카일 리스, 터미네이터 1 中에서
T-600은 덩치부터 인간 평균치보다 지나치게 거대한 데다가[4] 그 포장 재질이 그냥 화학 고무라서 씌워봤자 누구든지 질감도 아닌 냄새로 구분할 만큼 위장 능력이 빈약했지만, T-800은 진짜 인간과 상당히 유사한 수준의 골격 크기로 만들어졌고 특수 배양한 모공, 땀샘, 솜털, 지문까지 구현된 인조 생체 조직으로 덮여 있기 때문에 사람이 외형만 보고 이 터미네이터를 알아채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따라서 주로 저항군, 혹은 난민인 척 하면서 저항군 기지에 침투해 내부에서 살육을 일삼는 기계로 묘사된다. 카일 리스가 언급한 최신이자 최악인 터미네이터는 이 T-800이 시작인 듯하다. 다행히 개들은 T-800을 포함한 터미네이터들을 구별 할 수 있어서 접근하면 격하게 짖어대기 때문에 저항군들은 경계를 위해 주둔지에 개를 길러 터미네이터를 식별한다.
높은 전투능력 덕분에 야전에서 보병으로도 사용될 수 있는데, 2편과 제니시스, 다크 페이트에서 나온 미래 장면에서 외피를 씌우지 않은 엔도 스켈레톤 상태로 전장에 투입됐다. 하지만 과거나 잠입 임무에서처럼 활약하지는 못하는 걸로 나온다. 그도 그럴게 터미네이터는 애초에 잠입과 암살을 위한 기체라 전투 능력은 비인간형 H-K보다 떨어지는 하위 호환일 뿐이며, 기계에게 강한 플라즈마 라이플의 특성상 내구성은 인간과 터미네이터가 큰 차이가 없는 상황에 숫자에서도 밀리기 때문이다. 그래서 시리즈마다 T-800이 보병으로 사용되는 때는 스카이넷의 패배가 가까워질 무렵으로 묘사된다.
2.1. CPU 및 소프트웨어
두개골 안에 보호된 포트 내부에 CPU가 장착돼 있으며, 기본적으로 읽기 전용으로 설정되어 있어서 간단한 학습을 제외하고는 학습할 수 없으며, 따로 설치된 보조 컴퓨터는 일종의 안전장치로서 스카이넷이 최우선으로 할당한 지령을 무시하거나 제멋대로 행동하는 것을 방지한다. 따라서 자율적 사고 능력은 임무 수행을 위한 범위 안에서 잠재 능력 이하로 억제했다. 그러나 터미네이터 2의 T-800은 존과 사라가 그것을 해제한다.
요컨대 T-800이 지닌 인공지능 소프트웨어의 최대 잠재력 자체는 인간에 뒤떨어지지 않지만, 상위 개체인 스카이넷이 사고 능력을 단순한 기계 수준으로 제한했기 때문에 인간보다 창조성, 직관성이 크게 떨어진다. 사실 스카이넷부터가 자율적 사고 때문에 대형사고를 친 인공지능인 만큼 하위 개체에게 과도한 지능을 주는 것은 부담스러운 일이었을 것이다. 비효율적이기는 해도 스카이넷으로선 나름대로 합리적인 선택인 셈. 이 리미트를 해제하는 법은 의외로 간단한데 T-800의 머리 포트를 열어서 CPU를 뺐다가 다시 끼면 시스템이 리부팅 되면서 리미트가 해제된다. T-800이 행동 제약 리미트가 걸려 있긴 하지만 정작 우호적인 대상이 자기의 행동 제약 리미트를 풀어주는 것 자체에 대한 제약은 걸려 있지 않다.[5]
저항군에 재프로그래밍된 T-800들도 사고가 제한되어 있는지는 불명이다. 과거로 보내진 T-800들이나 설정상 재프로그래밍된 T-800이 스카이넷 진영의 기종들보다 대부분 뛰어난 전투능력을 보이니 저항군 측에서 리미터를 해제했을 가능성이 있다.[6] 여기에 고감도의 청력 센서, 열 감지장비, 적외선 야간 투시장비로 어둠 속에 있거나 장애물 뒤에 있는 물체를 감지할 수 있고 줌인 기능으로 원거리의 물체를 볼 수 있다.
T-1과는 다르게 색을 빨간색 하나로 밖에 볼 수 없다. T-1 이후의 기종부터 쓰인 센서는 EMP 등의 특수 교란이나 충격에도 버틸 만한 특수 강화 센서라서, 또는 굳이 색깔을 다채롭게 보기보다는 적외선 센서 등을 써야 목표 판별에 더 유리하다 여겨서일 수도 있다. 터미네이터들이 원래 상대할 미래의 인간 저항군들은 건물 잔해나 지하수로 등 여기저기 시야 확보가 어려운 곳으로 숨어다니면서 싸우는 집단이니[7] 적외선 센서가 훨씬 더 잘 먹힐 것이다. 그리고 T-1은 인공지능에 한계가 있어 스카이넷이 직접 통제하기도 하는데, 원래대로라면 사람이 그 역할을 했을 테니 사람과 같은 자연 색상을 보게 했을 것이다.
전쟁으로 상당수의 기록이 사라져서 사라 코너를 찾을 때 전화번호부를 뒤적거리는 신세지만 사물에 대한 방대한 데이터 베이스가 있어서 1편에서는 트럭의 설계도를 불러와 운전을 하거나[8], 2편과 5편에서는 오토바이나 총의 윤곽을 보고 어떤 종류인지 간단한 제원과 모델명을 불러 올 수 있을 정도다.[9]
또한, 인간의 행동, 언어, 인체 해부학 정보(일부 모델에는 기초심리학 정보까지)가 들어간 방대한 자료가 있다. 그 밖에 인간의 음성 정보를 분석, 완벽히 모사할 수 있고, 자신의 손상 부위와 손상 정도를 자가 감지할 수 있으며 손상당한 부위를 자가 수리할 수도 있다.[10] 더불어, 인체에 대한 자세한 자료 파일이 기본적으로 내장돼 있어 기계 특유의 정밀하고 섬세한 동작 능력 덕분에 의사 뺨치는 실력으로 인체의 부상을 치료할 수 있다. 물론 이건 원래는 사람을 잘 죽이기 위한 것이지만[11] 그 덕분에 2편에선 T-1000에 의해 부상을 입은 사라의 치료도 담당했다. 반대로 4편에서는 마커스 라이트의 약점인 심장을 스캔하곤 주먹으로 심장 부위를 후려갈겨 심장마비가 오게 만들어, 일격에 작동 불능으로 만들었다.[12]
T-800의 CPU 아키텍처가 쓰는 언어 해독에 성공한 저항군은 포획한 일부 T-800 모델들을 재프로그래밍해 아군의 전력으로 쓰기 시작했고, 스카이넷의 패배가 앞당겨지자 스카이넷은 대항책으로 대 터미네이터 병기 T-X를 만들었지만, 전세는 인류에게 기울었기에 최후의 발악일 뿐이었다.
터미네이터 2: 3-D에서 자신과 동일한 기종인 T-800을 파괴한 후 대학교 룸메이트였다는 드립을 친다.[13] 해당 영화의 T-800은 터미네이터 2에서 존 코너 일행으로부터 농담하는 법을 터득한 동일한 모델이기 때문에, 이 대사 또한 해당 T-800과 자신은 동일한 펌웨어를 부여받고 생산되었다는 것을 뜻하는 농담이다.
2.2. 하드웨어적 특징
기본 목적이 잠입과 위장인 만큼 잠입 임무를 보조하는 기능 역시 상당한 편이다. 제일 잘 드러나는 것은 목소리 위장인데, T-1000 같은 액체금속 모델처럼 다른 인물로 변장하는 능력은 없지만, 인간들이 각 기지와 은신처마다 삼엄하게 검문을 하는 미래전쟁에서는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유용한 기능이다. 조잡하게 흉내내는 것도 아니라서 등장인물들이 낚이는 모습도 많이 나오며 심지어 같은 터미네이터끼리조차 감별하는게 불가능할 지경이다.
터미네이터2 에서 T-1000은 T-800의 위장 목소리를 진짜 존의 목소리와 구별하지 못했고 T-800도 이상하게 친절하다는 존의 설명을 듣고 키우던 개의 이름을 틀리게 불러도 맞다며 자연스럽게 넘어가는 부자연적인 상황으로 T-1000임을 파악했을 뿐이다.
단점으로는 내장된 무기 체계가 일절 없기 때문에 무기가 없는 상태에서는 전술적으로 유연하게 대처하기 어렵다는 점이 있다. 하지만 기본 스펙이 괴물이라 단순한 육탄전만으로도 인간에게는 심각하게 위협적이며,[18] 더불어 미래 세계의 플라즈마 라이플 같은 터미네이터를 잘 때려잡는 고화력 무기가 없는 과거 세계에서는 조금 귀찮을 뿐 별다른 단점이 못 된다. 그래도 무기가 있는 편이 전술적으로 절대 유리한 건 사실이라 1편에선 총포상을 털기도 했다. 1편에서 묘사된 1인칭 시점에서의 사격 장면을 보면 사격 보조 기능 같은 건 따로 없는 모양이나, 그럼에도 사격 명중률은 지향 사격만으로 수 발 이내로 목표를 정확히 맞출 만큼 꽤나 정밀하다.[19] 이 때문인지 한 손 사격을 주로 하며[20] 화력 최대화를 위해 아킴보로 사격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최대한의 효율을 추구하는 기계답게 한 손으로 사격할 때에도 정확히 사격해야 할 땐 교본에 나올 법한 파지법으로 총을 잡고 쏜다.[21][22]
이렇게 대단한 능력들이 있지만 놀랍게도 이 타입의 기종은 양산형이다. 후대에 더 대단한 모델들이 나오긴 하는데 그래 봐야 실험적인 모델이라 소량 생산에 끝난다는 점을 생각하면, 군사적 가치는 T-800 쪽이 훨씬 뛰어난 존재라는 점은 인정할 만하다.[23] 터미네이터 2에선 촬영되지 않았지만, 터미네이터 2의 컷 구상 중에 양산된 터미네이터를 줄줄이 보관한 장면이 있었다고 한다.[24] 그리고 터미네이터 4에서 양산 중인 장면이, 제니시스에서는 외피까지 갖춘 양산형 보관고가 나왔다.
2.2.1. 외피
T-800의 암살용 버전에는 외피를 생체 조직으로 덮어 외관상 인간과 차이가 없을 뿐더러, 땀, 피도 흘리고 체취까지 풍기기 때문에 구분이 거의 불가능하다. 유전공학적으로 특수 배양된 이 외부 신체 조직은 질병에 강하고 재생 속도가 보통의 인간보다 훨씬 빠르지만 심하게 손상되면 부패하는 등 인간의 외피를 상당한 수준으로 재현한다.[25] 그리고 더불어 '살점'이 아닌 치아까지도 재현해 놓았다.[26] 피부의 강도는 사람의 것과 다를 바 없는지 유탄이나 유조차 같은 폭발물에 당하면 살점이 전부 불타기도 하며 총탄이나 칼날에도 벗겨지기도 한다.T-800은 이 외부 조직의 생명 활동을 유지하기 위해서 간단한 생체 순환 기관이 있다. 따라서 동력계와는 별도로 영양분을 주기적으로 공급받을 필요가 있으며, 터미네이터 1편의 각본에서는 터미네이터가 생체 조직의 유지를 위해 캔디바를 포장지 째로 씹어 먹는 장면이 있었다.
이 외에 안면 근육과 눈꺼풀을 움직이는 능력도 인간과 똑같다. 다만 T-800이 어떤 원리로 이 근육들을 움직이는지는 알려져 있지 않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T-800의 헤드에는 안와와 두개, 상악 하악 등을 결합시키기 위한 결합 구조와 별개로 비강, 미간 등에 의도적으로 보이는 관통 구조가 많다. 이러한 구조를 통해 생체 근육을 제어하는 신경 제어 다발이 연결되었을 수 있다.
2.2.2. T-1000 기술의 일부 적용 가능성
터미네이터 : 제니시스를 제외한 모든 시리즈의 T-800에 해당되는 내용이다.T-800의 배터리 출력 기간은 120년이다. 영화상에 소개되는 내용이 부족해 단순히 배터리 출력 기간인지 문제 없이 기동할 수 있는 한계 기간인지 분간이 되지는 않는다. 영화적 내용들을 생각해보면, T-800의 전동 모터 서보 시스템은 상온초전도 또는 그에 준하는 초저저항 인공적 메타물질 전도체로 구성된 고 토크 값을 가지는 것일 수 있다. 현실에서도 T-800의 어깨 회전운동을 위한 흉부 내장 모터 사이즈에 충분한 전력과 기어 기구만 제공된다면 충분한 RPM 속도와 톤 단위의 힘을 내는 것은 어렵지 않다. 때문에 영화상 미래 기술력이라면 모터의 효율과 토크값이 더욱 높아 T-800의 운동 능력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것 만큼 월등히 충분할 것이다.
또한, 각 관절부를 움직이는 서보 기구는 일부 전동 모터와 유압 시스템으로 보이는 실린더들로 구성되어 있는데, 현실에서도 이러한 소형 유압 실린더가 수 톤 단위의 힘을 우습게 낸다. 다만, 유압일 경우 유압 실링의 유지보수 문제라던가 유압 발생부의 내구성이 120년은 교체수리 없이 어려울 수 있다. 미래 기술이라고 가정해도 유압 실링은 마찰과 오염으로 어떤 재질이라 해도 마모가 쉽다. 예외적으로 20년 이상의 초내구력을 생각한다면, 현실처럼 실린더로 보이는 기구가 유압이 아니라 전동모터와 결합해서 움직이는 전동 액츄에이터일 수도 있다. 그리고 외부에 달린 전동모터가 없는 것으로 보아, 가정상 리니어 전동모터 결합형 액츄에이터라는 것도 가능하다.
문제는 관절 회전부나 여러 힘 전달을 담당하는 베어링 부분이다. 아무리 재료공학이 발전한다고 해도, 반복적으로 힘과 마찰이 발생하는 부위는 무교체 없이 유지하기가 힘들다. 온갖 환경을 접하는 자동차의 허브베어링도 일정 주행 이후에는 내부 구리스가 변질되고 볼(ball)들의 마모가 심해져 베어링의 축이 흔들리고 결국엔 교체해야 한다. 이 외에도 전동모터의 축을 지지하는 모터 베어링이나 실린더의 내부 마찰부등 베어링을 필요로 하는 요소들이 T-800내부에 수백 군데나 된다. 전동모터나 액츄에이터들은 40년은 문제없을지 몰라도, 베어링 부분은 대기모드에 들어간 것이 아닌 이상 지속적인 기동으로 10년 안에 충분히 망가져 축 마모로 제대로된 기동조차 어려울 수 있다.
심지어 그냥 대기모드만 하더라도 그 기간동안 내부 윤활을 위한 구리스는 장담할 수 없다. 때문에, T-1000을 구성하는 유동성 액체금속이 스카이넷에 의해 처음부터 이러한 베어링 요소들을 무한 내구성으로 개선시키기 위한 방법에서 시작했다는 것이 가능하다. 유동성 액체금속은 지속적인 형상 유지가 가능하여 하드 드라이브의 유체 베어링처럼 실현만 된다면 초내구성을 확보할 수 있다. 따라서 T-800의 각종 회전부에 유동성 액체금속이 적용되었다면 T-800의 120년은 가동 기간을 포함한 것일 수 있다.
2.3. 기종에 대해
카일 리스가 사라 코너에게, T-800이 존 코너에게 이름을 사이버다인 시스템 모델 101[28]이라고 소개하는데 이는 외피의 모델명(아놀드 슈워제네거 형태)을 말하지 기종명이 아니다. 2편 감독판에서 T-800의 CPU를 재설정하고 재부팅할 때 CYBERDYNE SYSTEMS SERIES 800 MODEL 101 VERSION 2.4라는 메시지를 볼 수 있으며, 2편 예고편에서 나온 T-800 양산시에도 화면에 CYBORG TISSUE GENERATION 800 SERIES MODEL 101 이라고 나온다.비록 외피는 같지만 내부 펌웨어는 지속해서 바뀌는데, 자세히 보면 편마다 CUI가 달라지는 걸 볼 수 있다. 1편과 2편이 가장 괴리감이 적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나침반 위치와 모양이 달라지는 등 변화가 있다. 가장 괴리가 심한 건 4편. 다만 4편의 T-800은 시기상으로는 1편의 기종보다 더 먼저 생산되었던 베타버전임을 감안해야 한다. 그밖에 터미네이터 제니시스에 나온 T-800은 버전 4.92.384.42로 터미네이터 2의 2.4버전보다 훨씬 최신 펌웨어라 그런지 CUI 해상도가 훨씬 뛰어나다.
그리고 내부 모델은 당연히 모든 기종이 같지만, 외피 모델은 서로 제각각이다. 본가라 할 수 있는 영화에서는 제일 유명한 아놀드 슈워제네거의 외피만 줄곧 나와서 그렇지, 1편에서 사라 코너의 꿈에서는 다른 외피의 T-800도 나왔다.[29] 배우는 슈워제네거의 절친한 친구이자 보디빌더였던 프랑코 콜롬부.[30] 외전작 사라 코너 연대기나 그 외 여러 미디어믹스에서는 뚱뚱한 체격, 여성형[31] 등 다양한 외피가 있다. 사실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같은 외피만 계속 쓰면 나중엔 인간들도 눈치채기 쉬우니 당연히 외피는 다양해야 맞겠지만 말이다.
그러나 외피의 종류가 여러가지이긴 해도 동일한 외피를 사용하는 기체를 여러 대 운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일단 사이버다인 시스템 모델 101의 경우 똑같은 모델이 매 영화마다 계속 등장하며 1편의 카일 리스가 T-800의 외형을 본 후 정확하게 사이버다인 시스템 모델 101이라고 모델명을 집어서 말하는 것을 보면 저항군은 이전에도 101 모델을 목격한 적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아마도 저항군에게는 목격된 터미네이터의 외형에 대한 데이터베이스 자료 같은 것이 있어서 자주 사용된 모델은 얼굴만 보고도 터미네이터인 것이 적발될 듯 싶다.
더불어서 외피 모델은 인간의 외형 재현도가 말 그대로 인간을 빼다 박은 수준인지라 민망한 곳들의 재현도도 좋은 듯하다. 1편에서 101 모델이 타임머신을 타고 와서 불량배들의 옷을 빼앗으러 갈 때 성기 노출 장면이 있다. 2편에서도 주점에 알몸으로 난입한 T-800을 본 여성들이 민망한 곳을 쳐다보고 경이로운 표정을 지으니 제법 대물일지도.[32] 물론 외전들에 나온 여성형 모델의 경우에도 유방이 잘 재현돼 있다.[33]
1편에서는 두려운 악당이었지만, 폭발적인 인기 덕분에 2편에서는 주인공급으로 등극했다. 2편부터 인간 편으로 싸우면서 존 코너의 명령에 터미네이터의 본분을 거스르고 불살 캐릭터로 바뀐다. 그렇다고 완전히 해를 가하지 않는 것은 아니고 존 코너를 지키는 선에서 최소한의 피해만 입힌다. 총을 쏘지만 맞아도 치명적이지 않은 부위를 쏘거나 상대가 교전을 포기할 만큼의 제압 사격만 한다. 거기서 더 나아가 기계임에도 존과 소통하면서 친구이자 의사, 부친과 같은 관계로 바뀐다. 존과 사라와 함께 인류를 위하여 함께 싸우며, 마지막에는 세계를 구하러 자기 자신까지 희생한다. 용광로 속에서 존 코너 모자에게 날리는 원추는 그야말로 불후의 명장면으로 많은 사람의 심금을 울렸다. 그리고 누구든지 터미네이터를 바디 랭귀지로 설명하라면 100% 이걸 따라 한다.
각 시리즈에 출연할 때마다 선글라스를 매우 애용한다. 사실 처음부터 끼진 않았고 카일 리스와의 싸움에서 눈가 부분의 외피가 손상을 입어 그 부분을 뜯어내 안의 빨간 눈이 보이자 그걸 들키지 않으려고 꼈는데, 2편과 3편(여긴 T-850)에서는 그냥 시작 부분부터 선글라스를 직접 구해서 끼고 다닌다.[34] 4편에서는 선글라스는 커녕 실오라기 한 조각도 없었지만. 2편과 3편의 터미네이터가 선글라스를 찾는 건 그냥 재프로그래밍한 저항군의 취향인 듯?[35] 하지만 T-800 외의 다른 터미네이터 기종들은 선글라스를 쓰지 않는데, 이는 다른 기종들은 외피가 액체금속이라 손상당해도 바로 복원이 가능해서인 듯하다. 물론 실제로는 액션영화상 스턴트맨을 많이 쓰는데 조금이라도 얼굴을 감추기 위함이다.
T-800의 프레임은 자세히 보면 약간 좌우 비대칭이다. 이는 터미네이터 촬영 당시의 제작 기술과 자금의 한계 때문이지만, 과학적으로 인간의 외형을 흉내내기 위해선 비대칭인 게 정상이다. 인간의 전신, 얼굴이 있는 두(頭)부는 좌우 비대칭이기 때문이다. T-1000은 애초에 내부 프레임이랄게 없는 존재라서 제외하고, 똑같이 내부 프레임이 존재하는 T-X는 CG 기술의 발전으로 완벽한 대칭이나 T-X는 어차피 액체 금속으로 외장을 구현하는 기종이니 머리의 프레임이 대칭이여도 상관 없을 것이다.
터미네이터 제니시스에서는 외피 조직이 인조이긴 해도 엄밀한 생체 조직이라 시간이 지나면 노화한다는 설정을 추가했다. 작중에서 너무 오랜 세월을 지낸 탓인지 무릎 관절이 충격으로 빠지거나 손가락 기능에 장애가 오는 듯한 묘사도 보여준다. 그래서 팝스가 "나도 늙었군."이라며 한탄한다. 그래도 44년 동안이나 제대로 된 정비 없이 내장된 CPU의 판단력만으로, 그것도 미래에 비하면 형편없는 수준의 자재들만 쓴 땜빵밖에 하지 못했는데 핵심 기능은 멀쩡하게 돌아가는 걸 보면 정말 견고하게 잘 만든 기계라는 얘기다.[36] 이런 신뢰성이 높은 병기를 공장에서 양산형으로 뽑아냈으니 가성비와 생산성에 적절히 좋은 성능이 맞물려 대량생산 무기로써의 가치는 터미네이터 중에서도 최고라고 봐도 될 정도.
극중 묘사를 보면 T-800의 무게는 성인 남성의 몸무게 정도 밖에 안 되는 것으로 여겨진다. 보통 사람이 타는 오토바이 등에 무리 없이 타는 점도 그렇지만, 2편과 제니시스를 보면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T-800을 사람이 부축하는 묘사도 나오기 때문이다. 웬만한 화기를 씹어먹을 정도로 튼튼한 금속 덩어리의 무게가 보통 사람 수준이다. 게다가 녹은 쇳물을 뒤집어써도 엔도스켈레톤만 달아오를 뿐 쇳물이 식자 달라붙은 쇠를 떨쳐내고 재작동하는데 1500도가 넘는 온도에서도 손상되지 않는 회로까지 만들어낼 정도라면 정말 오버 테크놀러지의 극한까지 갔다고 밖에 말할 수 없다. 설정대로 내골격을 콜탄에서 추출한 탄탈을 원료로 해서 철과 합금으로 만들면[37] 적어도 인간 몸무게의 5-6배는 나갈 것이다. 다크페이트에서 사라코너가 T-800의 몸무게에 대해 언급했는데 약 180kg정도라고 한다. 실제로 T-800이나 이전 모델들은 구조가 경량화가 충분히 돼있는 디자인이다.[38] 제니시스에서도 팝스가 쓰러졌을 때 그 뒤의 철골이 휘어버린다던가 콘크리트가 부숴지는 것으로 훨씬 무겁게 표현됐다.
사실 이는 인간 저항군의 암살 및 잠입 용도라는 T-800의 목적을 생각하면 당연하다시피 한 것인데, 만약 T-800이 보통의 인간 이상으로 무지막지하게 무거웠다면 작전 활동에 있어서 큰 제약이 생기기 때문이다. 당장 인간이 지나갈 수 있는 길을 지나가다가 구조물이 무너지거나 땅이 꺼지는 것은 예사고, T-800이 비정상적으로 무겁다면 체중 측정 같은 간단한 확인 절차만으로도 인간과 T-800을 쉽게 구별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다만 3편에서는 T-X에게 당해 뻗은 T-850을 소방관들이 들어올려 옮기려는데 꿈쩍도 안 하는 장면이 묘사되기는 하는데, T-850은 T-X의 플라즈마 무기의 직격을 견딘 점을 감안할 때 적의 공격에 대항하기 위해 골격과 장갑이 증설되었을 것이다. 소방관들이 일반적인 성인 무게를 생각하고 힘을 줬다가 생각보다 무거워서 다시 힘을 주지만 정말 쇳덩이처럼 꼼짝을 안 한다.
제임스 카메론에 의하면 T-800은 퀸 에이리언의 산성피에 녹는다고 한다. # 우주를 개척할 수준의 문명의 장비도 부식시키는 수준이니 당연하다면 당연한 점.[39]
3. 작중 묘사
3.1. 오리지널 시리즈
3.1.1. 터미네이터
That Terminator is out there! It can't be bargained with. It can't be reasoned with. It doesn't feel pity, or remorse, or fear. And it absolutely will not stop, ever! Until you are dead!
저 밖에 터미네이터가 돌아다녀요! 협상도, 설득도 통하지 않아요. 동정심, 후회, 두려움 따위도 없어요. 놈은 절대로 멈추지 않을 겁니다, 절대로! 당신이 죽을 때까지![40]
- 카일 리스, 터미네이터 中
1편에서는 저항군 리더의 어머니인 사라 코너를 살해하라는 스카이넷의 명령을 받고, 서기 미래에서 서기 1984년의 로스앤젤레스에 나타난다. 그것도 알몸으로.[41]저 밖에 터미네이터가 돌아다녀요! 협상도, 설득도 통하지 않아요. 동정심, 후회, 두려움 따위도 없어요. 놈은 절대로 멈추지 않을 겁니다, 절대로! 당신이 죽을 때까지![40]
- 카일 리스, 터미네이터 中
처음에 나왔을 때는 멀쩡하게 엎드린 채로 서기 1984년 5월 12일 새벽 1시 52분 LA에 등장한다.[42] 주변에서 껄떡거리던 불한당 패거리들을 만나[43](일본어 더빙 버전) 살해하고[44] 위협한 끝에 순순히 옷을 바친 유일한 생존자의 옷을 빼앗아 입고 인간 행세를 하며,[45] 총포상에 들려서 여러 총기들을 주문하는데,[46] 총포상 주인은 터미네이터가 거론한 총기를 다 내놓고는 그래서 뭘 고를 거냐고 묻고, 터미네이터가 "전부"라 답하자 하루 장사 다 했다며 기뻐했는데, 그 말대로 되기는 했다.[47]일본어 더빙 버전. 여기서는 주인이 "오늘은 가게 일찍 닫겠네."라고 말한다. 결과적으로도 진짜 폐점이니 틀린 말은 아니다. 총기를 훔치고 난 후 본격적으로 사라 코너를 찾으러 나선다.
하지만 핵전쟁으로 과거 자료가 소실됨으로 인해, 그저 암살 목표의 이름이 사라 코너이고 성별이 여자라는 것만 알아서[48] 전화번호부의 인명록을 참고해 사라 코너라는 이름인 동명이인의 여자들을 찾아다니며 닥치는 대로 총을 쏴 죽였다.[49][50] 운 좋게도 T-800이 노리는 목표인 '존 코너의 어머니 사라 코너'는 인명록에서 맨 마지막에 있었다.
마침내 진짜 목표인 사라 코너가 있는 아파트에 잠입해 그곳에서 사라의 룸메이트인 진저와 그 남자 친구 맷을 잇따라 죽이고[51] 떠나려는 찰나 마침 이 '사라 코너 연쇄 살인사건'을 얼마 전 뉴스로 접하고 불안해했던 사라 코너가 인근 나이트클럽[52]에 구비돼 있는 공중전화로 전화를 걸었으나 진저가 이어폰 끼고 있어서 받질 않자 대신 음성녹음기를 거쳐 진저에게 구원을 요청하는 녹음을 남겼고[53] 그곳에 있던 사라의 신분증을 발견하고는 방금 죽인 것 사라 코너가 아니고, 목표로 한 사라 코너가 아직 살아있음을 인식한다.[54]
음성 메시지의 내용을 토대로 드디어 사라 코너가 숨어있던 나이트클럽에서[55] 사라 코너를 발견하여 없애려 들었지만[56] 인간 저항군에 속한 카일 리스[57]의 방해[58]로 실패, 사라와 카일을 추적했으나[59] 놓친다. 이 과정에서 카일이 쏜 산탄에 외피가 부상을 입자[60] 부상 부위를 손보고 난 뒤[61] 부상 부위를 가리려고 선글라스를 낀다.[62]
이후 사라를 완전히 놓치자[66] 사라 코너의 집에서 훔쳐온 수첩으로[67] 사라의 어머니 별장 주소를 알아내 쑥대밭으로 만들고 사라가 전화하자 사라 어머니 목소리를 흉내내며 사라와 카일이 숨어있는 곳을 알아내기도 했다.[68]
No, I can't tell you where I am, Mom. I was told not to say. |
빈사 상태의 카일이 온 힘을 다해 쇠파이프로 두들겼지만 고개만 잠깐 움찔하고 끄덕도 하지 않으며 되려 펀치 한 방으로 카일을 날려버렸다. 이때 카일이 복부에 끼워 넣은 사제폭탄이 터진다.[73] 이 폭발 여파로 카일은 사망하고, 사라도 폭파 때 생긴 T-800의 쇳조각이 왼쪽 넓적다리에 박혀서 다리를 다치게 된다.[74] 어쨌든 이걸로 완전히 부순 듯했으나...[75]
하반신이 폭발로 날아갔는데도 남은 상반신에서 손을 뻗으며 자신의 몸체에서 튀어나온 쇠조각이 박혀서 다리에 부상을 입은 사라 코너를 쫓는다.[77] 거기다 왼쪽 손도 잃어서 남은 한팔로 사라의 다리까지 붙잡으려고도 하면서[78] 기어가는 사라를 끈질기게 쫓아갔지만, 그녀가 프레스로 (소성기계) T-800을 유인한 다음 기계를 눌러서 완전히 부순다.[79] 이때 사라의 목을 조르려던 중이었는데 프레스기 가동 버튼을 조금만 더 늦게 찾아 눌렀어도 목을 졸라 죽일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관객들에게 끝까지 목표를 놓치지 않고 거침없는 터미네이터라는 존재가 무엇인지를 완전히 각인을 시켜버린 셈.
결국 T-800은 그렇게 사라 코너를 죽이기 위해 과거까지 날아왔지만 카일 리스의 끈질긴 방해와 사라 코너의 집념으로 인해서 사라 코너를 완전히 죽이지도 못하고 그녀의 한쪽 다리를 심하게 다치게 한 것에 그쳤기 때문에 사실상 임무에는 완전히 실패했다. 그리고 그 사라의 뱃속에 잉태 중인 존 코너도 없애지 못하였다.[80] 외피가 벗겨지고 폭발에 다리까지 잘렸어도 사라를 죽이기 위해 어렵사리 그녀를 겨우 잡을 뻔 했지만 끝내 사라를 놓치게 되었고 오히려 사라에 의해 자신이 부서지게 되었다. 그런데 문제는 이 과정에서 T-800의 CPU가 미국의 손에 들어가서 이 CPU가 훗날 스카이넷이 된다는 것이다.
즉, T-800이 의도했든 아니든 T-800이 과거로 보내지는 바람에 카일 리스가 따라 들어왔고 카일 리스가 존 코너의 아버지가 되기 때문에 오히려 존 코너의 탄생을 야기한 것이다. 그러나 반대로 T-800이 과거로 보내져서 사라 코너에게 파괴되는 바람에 스카이넷이 탄생하게 된 것이다. 결국 스카이넷 역시 사라와 존을 제거하는 작전이 실패하였음을 인정하여 후속격인 T-1000을 보낸다.
작중 초반에는 머리가 80년대 풍이었지만[81] 테크느와르 추격 중에 차량 폭발에 휩싸여 눈썹과 머리카락 일부가 홀랑 타버린 뒤 현재 다들 기억하는 짧은 머리와 선글라스로 바뀌었다.
극중에서 자신의 눈을 파버리며 치료하는 장면은 아놀드를 본떠서 만든 인형을 이용했다. 당시 촬영 현장 사진을 보면 작중 초반에 나온 장발의 아놀드가 짧은 머리인 자신의 인형 뒤에서 눈을 수술하는 장면이 있다. 이후로도 기계 눈이 노출되는 장면들은 인형을 사용한 장면이 많다. 가령 사라의 수첩을 훓어보는 부분이다. CG 기술의 발전으로 눈이 높아진 요즘 영화팬들이 본다면 진짜 배우가 아니라 인형 같은 걸로 촬영했다는 걸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다.[82]
3.1.2. 터미네이터 2: 심판의 날
"존과 함께하는 기계를 보면서 갑자기 모든 것이 명확해졌다. 터미네이터는 절대 멈추지 않을 것이다. 존의 곁을 떠나거나 다치게 하지 않을 것이며, 소리지르거나 술에 취해 때리지도 않을 것이고 바쁘다며 존을 외면하지도 않을 것이다. 늘 존 곁에 머물면서 존을 지키고자 기꺼이 죽을 것이다. 수년간 수많은 남자들 중 오직 저것, 저 기계만이 유일하게 존의 아버지를 대신할 자격을 가졌으며 이는 이 미친 세상에서 가장 현명한 선택이었다."[원문]
- 사라 코너, 터미네이터 2: 심판의 날 中
사라 코너의 독백[84]으로 시작한 프롤로그에서 심판의 날 이후 백골이 깔린 대지에서 엔도스켈레톤 1기가 해골 하나를 발로 부수며 걸음을 옮기는 모습으로 미래 전쟁의 배경을 보여준다. 이후 저항군과 기계의 교전 속에서 여러 기가 나타나 플라즈마 라이플을 난사하며 도중 중파한 1기가 땅에 널브러져 있다가 저항군 병사에게 확인사살을 당하는 모습도 보여준다. 전작에 이은 본작의 주인공 포지션으로, 본편에서도 다시 과거로 등장. - 사라 코너, 터미네이터 2: 심판의 날 中
그러나 이번에 파견한 T-800은 전편과는 달리 저항군이 보낸 것으로서, 어린 시절의 존 코너를 사이버다인에서 보낸 또 다른 터미네이터 T-1000으로부터 지키기 위해 재 프로그래밍 된 모델로 1994년 로스앤젤레스에 나타난다. 여기서 존, 사라와 함께 다녔기 때문에 흔히 사라 코너도 지키는 목적이라고 아는 사람도 많지만, 실제 목적은 오직 존 코너의 보호였으며 사라의 보호는 존이 따로 시켜서 따른 명령이다.[85] 실제로 사라를 구하러 가자는 존의 의견에 위험 요소가 크다며 반대했다. 끝내 최고 관리자인 존이 "명령한다"(I order you)라고 하자 따랐지만 말이다.
너의 옷과 부츠, 그리고 오토바이가 필요하다.
I need your clothes, your boots, and your motorcycle.
이 때에도 전편과 같이 알몸으로 나왔으며[86] 이번에는 사람들이 바글바글한 펍으로 들어가서 알몸 퍼포먼스를 보여주었다가[87] 현장에 있던 한 폭주족에게 다짜고짜 위의 요구사항을 말하고, 이에 당연히 폭주족은 "'제발 주세요'라고 해야지.(You forgot to say please)"라며 비웃고는 피우던 시가로 T-800의 몸을 지진다. 그러나 터미네이터가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자 크게 당황하다가 손을 잡힌 채 꺾이고 만다. 이에 뒤에 있던 다른 폭주족이 당구채로 T-800의 뒤통수를 후려갈기지만 T-800에게 잡혀 창문 밖으로 내팽개쳐지고, 손을 잡힌 폭주족도 식당 가스레인지 쪽으로 신나게 날아가서 구워진다.[88] 촬영 당시 사진 마지막으로 대검으로 찌른 폭주족은 칼도 뺏기고 손도 꺾인 뒤 당구대에 눕혀진 뒤 등짝을 찔린다. 가스레인지에 구워진 폭주족은 권총을 꺼내며 저항하려 하지만, 화상을 입은 손으로 총을 쥐기도 힘들었기에 간단히 빼앗긴다. 총을 빼앗기자 순순히 옷과 오토바이 열쇠를 넘겨주는 모습이 꽤나 불쌍하다. I need your clothes, your boots, and your motorcycle.
그렇게 간단히 복장 풀세트+ 권총까지 갖춘 T-800은 오토바이의 시동을 걸고는 존 코너를 찾으러 나서려고 하는데[89] 술집 주인이 산탄총을 쏘며 뛰쳐나와 오토바이를 훔쳐가게 둘 수 없다고 위협했지만,[90] 오히려 터미네이터에게 고맙게도 무기를 바친 꼴이었기에 간단히 산탄총을 빼앗긴다. 덤으로 선글라스도. 본인의 산탄총과 선글라스까지 모두 빼앗긴 뒤에는 오토바이를 타고 떠나는 T-800을 물끄러미 쳐다보며 머리를 긁적이는 장면이 일품이다.[91]
우락부락한 근육질 몸매와 시원한 짧은 머리에 검정 선글라스를 폼나게 착용하고, 잘 빠진 라이딩 재킷을 입은 채 아메리칸 크루저를 타고 질주하며 한 손으로 소드 오프버전의 윈체스터 M1887을 화려하게 돌려가며 폼나는 레버액션 장전까지 보여주는데다가, 과묵한 말수로 여자인 사라 코너와 어린아이인 존 코너를 온몸을 바쳐 지켜주는 등 미국식 남자의 로망이 뭔지 온 몸으로 역설하는 기계다. 나중에는 미니건을 들고 경찰차들을 향해 마구 난사하기까지... 남자들의 이상향이 아주 알차게 뭉쳐져 있다.
T-1000과 기본 행동 알고리즘이 동일하기 때문에 T-1000의 다음 행보를 미리 예측하고 대비하는 모습이 보였다. 존의 집에 T-1000이 찾아올 것을 미리 알고 집으로 향하지 않는다든지, T-1000을 상대로 한 전화 통화에서 페이크를 쳐서 T-1000의 다음 움직임을 잠시 지연시킨다든지. 존이 사라를 구하려고 정신병원으로 찾아가자고 했을 때는 T-1000이 그곳으로 찾아올 가능성이 높다면서 한번 거부하는 모습도 보인다. 이렇듯 T-800은 T-1000의 행보를 대부분 예측할 수 있었지만, 반대로 T-1000은 일행에 인간이 둘이나 섞인데다 학습 모드로 전환되어 상호작용을 실시간으로 배울 수 있기까지 한 T-800의 행보를 제대로 예상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살고 싶으면 따라와라.
Come with me if you want to live.
과거 1에서와 동일 외형 모델이었던지라[92] 정신병원에서 탈출하다가 그를 처음 본 사라 코너는 순간 패닉에 빠졌고[93] 과거에 사라 코너 암살을 위해 여기저기서 사람을 죽여댄 탓에 살인 용의자로 아직까지도 수배 중이었는지라 나중에는 T-1000만이 아니라 경찰의 추적까지 받았다. 참고로 T-800이 사라를 제압한 정신병동 직원들을 제압하고 넘어진 그녀를 향해 손을 내밀며 말하는 대사인 "Come with me if you want to live."는 1편에서 카일 리스가 사라 코너에게 한 대사와 똑같다. 사라 코너가 눈 앞에 있는 과거의 끔찍한 악몽과도 같은 T-800이 과거의 잔혹한 살인기계가 아닌 자신과 아들을 구하기 위해 온 존재임을 눈치챈 것도 아마 이때쯤으로 보인다.[94]Come with me if you want to live.
아무도 죽이지 않을 것을 맹세한다.
I swear I will not kill anyone.
이런 사이에도 존 코너를 T-1000에게서 구한 뒤로는 사라 코너의 구출과 여러 사건, 존 코너의 "사람을 죽이지 마라."라는 명령을 받고[96] 사라 코너가 수용된 정신병원에 도착했을 때 입구에서 경비원이 면회 시간은 3시부터 5시까지라고 말하려는 찰나 존 코너와의 약속을 어기지 않고 권총을 뽑아 경비원의 두 다리만 쏴서 무력화시킨 뒤, 그가 차고 있는 탄띠의 탄창 2개만 쏙 빼간다. 이때 존이 안죽인다고 했지 않냐며 따지니까 특유의 딱딱한 말투로 "살아있다.(He’ll live.)"라고 응수하는 장면은 압권. 주유소에서 CPU가 쓰기 모드로 전환되면서[97] 여러가지를 배운다. I swear I will not kill anyone.
최후의 결전에서는 T-1000에게 한방을 먹이면서 영어도 아닌 스페인어로 "Hasta la vista, baby."를 구사도 했고, T-1000을 끝장낸 뒤 "나도 휴가를 좀 가야겠군.(I need a vacation.)"이란 농담도 했다. 사람의 표정도 배우는데 터미네이터 제니시스에 나오는 T-800과 다르게 정말 빨리 배운다. 초반에는 너무 어색해서 존 코너가 그만두라고 할 정도였지만 반나절도 안 돼서 미니건을 들 때 존 코너가 어울리는 물건이라면서 농담을 하자 자연스럽게 미소를 짓는다. 앞서 말한 '사람을 죽이지 마라'는 명령을 끝까지 수행해서, 경찰에게 미니건을 난사할 때도 경찰차를 비롯한 장비만 파괴하고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
그리고 드러난 스카이넷의 탄생 비밀은 과거 사라 코너 암살을 위해 보냈던 첫번째 T-800의 두뇌칩 파편과 유일하게 압착기에 찌그러지지 않았던 한쪽 팔을 사이버다인 사에서 회수, 그 2개를 연구해서 나온 결과였다고 한다. 이후 스카이넷의 탄생을 막으려고 수석 연구원인 마일스 다이슨을 죽이러 간 사라 코너를 막기 위해 존과 함께 가고, 존의 명령으로 자신의 정체를 공개하며 미래에 일어날(T-800의 입장에서는 일어난) 일들을 설명하여 다이슨의 협력을 이끌어낸다. 다이슨에게 자신의 정체를 피력하기 위해 T-800이 자신의 팔 생체조직을 뜯어내서 내골격을 보여주기까지 했다.
이후 다이슨의 희생으로 사이버다인 사를 폭파하여 스카이넷의 탄생 자체를 막고[98], 그 와중에서도 임무 완수를 위해 추적하던 T-1000과의 사투[99] 끝에 T-1000을 용광로에 처넣어서 제거한 뒤 사이버다인 사에서 탈취한 이전 T-800의 팔, 칩을 차례차례 용광로로 버린다.
그러나 이제 다 끝났다고 안도하는 사라한테 T-800은 아직 1개의 칩이 더 남아 있다며 남은 한쪽 손으로 자신의 머리를 가리킨다. 스카이넷이 지배하는 미래를 바꾸기 위해서는 자신의 존재 또한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것을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 때 그와 헤어지기 싫은 존이 필사적으로 자살하지 말라고 명령을 하는데 여태까지 존의 명령을 전부 듣고 실행한 T-800이 이번엔 스스로의 의지로 명령을 거부한다. 그리고 자신은 "스스로를 파괴할 수 없게"프로그래밍됐으며, 그러니 자신을 파괴해달라며 사라에게 크레인 스위치를 건넨다.[100]
I know now why you cry. But it's something I can never do. Good bye.
네가 왜 우는지 이제는 알아. 하지만 그건 내가 할 수 없는 것이겠지.[101] 안녕.[102]
네가 왜 우는지 이제는 알아. 하지만 그건 내가 할 수 없는 것이겠지.[101] 안녕.[102]
이렇게 해서 T-800을 창조한 스카이넷 자체가 없었으니 T-800도 이제 두번 다시 등장할 일이 없었어야 했으나 3편에서 '역사는 바뀐 것이 아니라 미뤄진 것'이라는 설정을 들고 나오면서 다시 나왔다. 그러나 정작 3편에서는 후계기종이라는 T-850에게 자리를 빼앗겼다.
사실 후속작이 나오면서 이런 T-800의 희생이 좀 바랜 감이 있다. 원래 터미네이터 2의 엔딩(심판의 날 없음, 존이 상원의원이 됨)대로면 T-800은 T-1000을 제거하고 존을 지키기 위해, 그리고 더 나아가서 인류 전체를 지키기 위해 스카이넷과 터미네이터가 더 이상 개발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미래의 증거인 스스로를 희생해서 여지 자체를 없애버린 것이었다. 그런데 3에서는 역사가 미뤄진 것으로 설정이 바뀌고 거기에 더해 다크페이트에서는 아예 (궁극적으로는 사라지긴 했으나 일시적으로 존재하는) 미래에서 보내온 T-800 개체가 존을 죽여버리는데 성공했으니 T-800의 희생도 결과적으로 이해 못할 행동이 된 것. 게다가 잘 생각해보면 T-800의 목적은 T-1000의 제거가 아닌 존의 보호이다. 이 미션을 완수하기 위해선 존이 죽던가 본인이 자의가 아닌 타의에 의해 기능이 정지하기 전까지는 활동을 멈춰서는 안 된다. 실제로 T-800이 스스로를 희생하지 않고 외피를 복구해가며 계속 살아남았다면 (3에서의) T-X를 처리하기도 훨씬 쉬웠을 테고 (다크페이트에서) 존이 죽는 것도 막을 수 있었을지 모른다.[104]
작중에서 사라가 밀수한 무기를 갖고 있는 엔리케에게 소개될 때 존이 밥 삼촌(엉클 밥)으로 둘러대지만, 이건 그냥 임시적인 가명으로 존이 한 번 들먹인 거라 팝스처럼 이름이 있는 경우라 보긴 어렵다.[105]
사라 코너의 독백처럼 터미네이터 2의 (재프로그래밍한) T-800은 존 코너의 이상적인 아버지이다. 작중 T-800은 존의 말을 무시하지 않고 존을 때리거나 실망시키지 않았으며, 쓰러지거나 포기하지 않고 마지막까지 목숨을 다해 존을 지켰다. 극초반에 등장하는 존의 양아버지가 존에게 보인 태도[106]와 비교하면 그 차이가 매우 뚜렷하다. 특히 처음 만났을 때 T-1000이 존에게 총을 쏘자 존을 뒤에서 끌어안으며 대신 총을 맞으며 보호하는 모습은 영락없이 아버지가 아들을 감싸며 보호하는 모습이다. 또한 용광로 싸움에서도 자신의 팔이 끼었는데 존의 안위에 판단이 흐려진건지, 혹은 이미 망가진 팔을 빼는 것은 존을 구하러 가는 시간만 낭비할 뿐이라는 판단인지 자신의 팔을 전혀 신경쓰지않고 닿지도 않는 T-1000을 붙잡는 것만 생각하고있다. 자식을 지키는 아버지 포지션은 터미네이터 제니시스에서 다시 활용됐다.
특이사항으로는 명령이나 요구를 받을 때는 보통 사람처럼 "Okay(알았어)"나 "No(싫어)"라고 대답하지 않고 "Affirmative(긍정)" 또는 "Negative(부정)" 이런 식으로 대답한다.[107] 예를 들면 사라 코너를 구하러 가야한다는 존 코너에게 "부정. 내 임무는 너를 지키는 것이지, 사라 코너를 지키는 것이 아니다."라거나. 하지만 기계와의 교감이 주가 되는 영화인 만큼 이 말투도 차츰 고쳐나가기 시작하며, 후반부에는 거의 사람처럼 말하며 미소도 짓는다. 특히 초반에 존에게 하는 브리핑과 다이슨에게 하는 브리핑을 비교해보면 정말 많이 달라진다는 게 보인다.
3.1.3. 터미네이터 2: 3-D
스카이넷 CPU 파괴 후 터미네이터 제니시스 시작부를 보면 묘하게 연결된다. 참고로 대부분 사람들이 착각하지만 마지막 최후에 I'll be back을 외치는 건 2탄의 T-800이 아니라 이 녀석이다.
3.1.4.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
그리고 22년 뒤, 다니 라모스와 그레이스를 구한 사라 코너는 자신에게 알 수 없는 누군가가 어떤 좌표들을 '존을 위해서'라는 문구와 함께 계속해서 메시지로 보내왔고, 장난치는 사람을 찾기 위해 지난 몇 년 동안 그 좌표들을 따라간 결과 미래에서 나타난 터미네이터들을 발견하고 사라는 그들을 계속해서 제거해 왔다고 다니 일행에게 밝힌다. 그리고 이번에도 그 좌표가 전송되어 따라갔더니 다니와 그레이스, 그리고 Rev-9이 있었던 것. 그리고 그레이스는 자신의 몸에 적용된 해킹 기술을 사용해서 메시지가 전송된 곳을 찾아내고, Rev-9과의 사투 끝에 그곳을 찾아간다.
이후 다니의 설득으로 사라는 다시 돌아오고, 모두가 모인 자리에서 T-800은 왜 자신이 그동안 사라에게 메시지를 보냈었는지 밝힌다. T-800은 존을 살해한 뒤 더 이상 임무를 받지 않게 되자, 스스로를 학습 모드로 전환[113]시켜서 인간 세상에서 커튼 설치 일을 배워서 '칼'이라는 이름으로 섞여 살기 시작했고, 아들을 한 명 데리고 있던 이혼녀를 만나서 가족생활을 시작하게 되고[114], 자신의 '아들'과 생활하게 되면서 일종의 '양심'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유일한 가족을 잃은 사라의 기분을 어느 정도는 이해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사라는 여전히 화를 풀지 못하긴 했지만 더 이상 이런 일로 싸우지는 않겠다는 의미로 '칼'의 가슴팍에 권총 3방을 먹여주고 끝낸다.[115]
그리고 칼은 심판의 날이 오지 않더라도, 인류가 언젠가 74%의 확률로 서로 싸우다가 자멸하게 될 것이라고 계산하고, 그때를 대비해서 가족들을 지키기 위해, 그리고 칼 가족이 살고 있는 곳이 그 곳에서 멀지 않은 지역이었기 때문에 미리 많은 수의 무기들을 준비해 놓았다. 그리고 다니에게 기초적인 군사 훈련을 시켜주기도 하는 등 점점 가까운 사이가 된다. 그리고 Rev-9이 찾아올 것을 알기에, 칼은 가족들을 안전한 곳으로 떠나게 하고 자신은 사라 일행과 함께 떠나 Rev-9과 싸우기로 한다. 이때 사라는 일이 다 끝난다면 칼을 죽일 것이라 말하고, 칼은 이해한다고 응수한다. 그리고 떠나기 직전 준비를 하는 동안, 칼은 선글라스를 쓰려다가 다시 내려놓고 떠나는데, 아마 터미네이터 2에서 T-800이 사라 코너를 구한 이후 더 이상 선글라스를 쓰지 않았던 장면을 참고한 듯하다.[116]
그리고 사라 일행은 Rev-9를 없애기 위해 EMP 폭탄을 사라와 연줄이 있던 공군 소령으로부터 받기 위해 공군기지 근처의 어느 폐공장에서 딘 소령과 만난다.[117] 이때 칼은 자신이 인간 세상에서 했던 직업인 커튼 디자이너에 대해 다니와 이야기하는 등 정말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그리고 공군 소령에게서 EMP를 건네받으려는 순간, Rev-9이 헬기를 타고 폐공장을 급습해서 소령은 가슴에 총상을 입고,[118] 사라 일행은 차를 타고 공군기지로 도망친다. 공군기지에 도착한 사라 일행은 어느 수송기 한 대를 훔쳐 타고 이륙하려는 순간, Rev-9이 끈질기게 따라오지만, 칼의 활약으로[119] Rev-9은 떨어진다.[120] 이때 칼 역시 떨어질 뻔했으나 사라의 도움으로 다시 올라온다.[121] 아마 같이 싸우면서 어느 정도 감정이 풀린 듯하다.
하지만 당연하게도 Rev-9은 포기하지 않고 쫒아오는데, 공중급유기를 탈취하여 사라 일행이 타고 있던 수송기를 호위하던[122] 전투기들을 박살내며 이윽고 수송기에 충돌해 엔진을 박살낸다. 추락하는 수송기에 올라탄 Rev-9과 칼은 육탄전을 벌이고[123], 그동안 사라 일행은 수송기 안에 있던 낙하산 달린 험비 차량을 타고 탈출한다.[124] 사라 일행은 어느 수력 발전소의 댐으로 추락하고, 칼은 Rev-9과 함께 물속에 빠진다. 칼은 Rev-9과 필사적으로 맞서지만 스켈레톤에게는 우위일지언정 액체금속까지 있는 더 최신 기종이었던 Rev-9에게 한쪽 팔을 잘리는 등[125] 밀리는가 싶더니, Rev-9에게 밀쳐져 물속에 가라앉는 수송기 잔해에 깔려버린다.
하지만 아직 파괴되지 않았기에 다시 물속으로 빠져나와 사라 일행을 구해준다.[126] 댐 내부 시설의 문을 강제로 열고 들어간 사라 일행은 그곳을 최후의 전투 장소로 정하고, Rev-9 역시 다시 나타나 그들 앞에 선다. Rev-9은 칼에게 너도 자신과 같은 목적으로 만들어졌으면서 왜 사라 일행을 돕냐고 묻지만, 칼은 우리 임무의 미래는 실패하는 미래라며 반박한다. 그리고 결국 최후의 전투가 벌어진다.
칼 일행은 수적으로 우위였고 분리된 스켈레톤만으론 한 팔이 잘린 T-800한테도 우위를 점하지는 못하는 만큼 밀리지 않고 잘 싸우다가 결국 그레이스와의 협동으로 쇠사슬을 Rev-9에게 묶어 발전기 터빈에 집어넣어지며 터빈에 휩쓸려 폭발을 일으키고, 칼과 그레이스는 폭발로 튕겨져 나가 칼은 잠시 작동을 정지한다.
For John.
존을 위해.
그러나 Rev-9은 아직 살아있었고, 사라는 Rev-9이 다니를 죽이려는 것을 보며 칼을 필사적으로 부르며 깨우려 한다.[127] 그러자 칼은 응답하듯이 다시 재가동해서 Rev-9을 붙잡고, 그 사이 Rev-9은 다니에 의해 그레이스의 동력원에서 추출한 EMP 발생기가 눈에 꽂혀버린다. 끝까지 발악하는 Rev-9을 붙잡은 칼은 함께 구덩이로 떨어지고, 계속해서 임무만을 수행하려는 Rev-9을 붙잡고 EMP가 터질 때까지 버티다가[128] 결국 EMP가 터져 Rev-9을 제거하지만, 자신 역시 그 여파로 몸의 반절이 녹아버리는 등 큰 손상을 입는다. 시스템에 큰 손상을 입고 완전히 정지되기 직전, 칼의 카메라는 사라를 바라보다가 결국 꺼지게 된다.[129] 그렇게 칼은 존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면서 Rev-9을 무찌르는 데 성공한다.존을 위해.
사족으로 나이가 들어 중년을 넘어서는 아놀드 슈워제네거의 근육량이 많이 감소하여 그에 맞게 그래픽적인 형평성을 맞추기 위해서 T-800의 팔과 가슴 같은 엔도 스켈레톤 사이즈가 줄어든 것이 보인다. 여담으로 T-800의 학습 모드는 굉장한 수준을 자랑하는데, 폐공장에서 딘 소령을 기다리던 중에 일행들에게 자신이 종사하는 커튼 작업에 대한 철학을 열변한다. 커튼과 주변의 조화로움이 있어야한다느니, 하나의 예술이라느니, 자신의 고객이었던 한 딸아이 부모는 딸의 방에는 단색을 해야 하는데 칼이 그것보다 나비와 풍선 무늬 커튼을 달아야 한다는 설득을 했다느니... 그 나이대의 노련한 전문직 종사자와 자식이 있는 가장이 할법한 말을 T-800 특유의 딱딱한 말투로 읊조리는 걸 보면, T-800 기종이 22년이란 세월동안 얼마나 인간다워질 수 있는 지 알 수 있는 장면이다. 덤으로 터미네이터 시리즈에서 개들은 터미네이터를 보면 미친 듯이 짖어대는데, 칼은 집에서 애완견까지 키우고 있다. 그것도 그레이트 데인을 키우고 있는데 칼 옆에서 짖지않고 얌전히 있는걸 보면, 개와 같은 반려동물과 터미네이터도 교감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소소한 장면.[130]
3.2. 대체 타임라인
3.2.1. 터미네이터 3: 라이즈 오브 더 머신
후속 모델인 T-850이 주역이라 등장하지 않는다. 오프닝에서 여기저기 플라즈마 소총을 난사하며 행군하는 엔도스켈레톤들도 전부 T-850이다.# 2편의 T-800은 언급되기만 한다.자세한 내용은 T-850 문서 참고하십시오.
3.2.2. 터미네이터: 미래전쟁의 시작
외피가 멀쩡한 모습 |
골격이 드러난 모습 |
일단 같은 터미네이터 계열인 마커스 라이트가 가로막았지만 더 신형인 T-800의 힘 앞에 손을 쓸 도리가 없었고,[133] 마커스도 약점인 심장을 맞아, 비록 잠깐 동안이지만 순식간에 제압당한다. 게다가 마커스와의 싸움으로 존 코너를 놓치자 특유의 목소리 복제 기능으로 이미 피신하고 없는 카일의 목소리를 베껴서 존을 낚아내는 고도의 기만전술까지 보인다. 그런 데다가 존의 계략으로 끓는 쇳물을 뒤집어쓰고도 헤쳐 나왔으며,[134] 이후 급속 냉각으로 몸에 들러붙은 쇳물이 굳어서 잠깐이나마 봉쇄되긴 했지만, 역시나 존에게 시간을 잠깐 주는 데 불과했고 금방 쇠를 깨고 움직였다.
끝내 의식불명인 마커스를 되살리는데 정신이 팔린 존 코너의 심장에 철골을 찔러박아서 빈사로 만들지만, 굳어진 쇳물 덩어리가 전신에 끼어 둔해진 틈을 타 부활한 마커스에게 철골로 목이 뜯겨나가며 작동을 정지하여 쓰러진다.
비록 영화 자체의 인기, 흥행은 저조했지만, 1편 이후 처음으로 다시 최종보스로 나타난 T-800의 활약은 연출 면에서 상당히 호평을 받았다. 재래식 무기는 모조리 튕겨내면서 주인공 일행을 성큼성큼 쫒아오는 모습은 마치 공포영화 살인마를 연상시킬 정도로 위압감 넘치는 장면을 만들어 냈다.
의외인건 2029년에서 시간여행을 온 카일 리스의 언급으론 T-800은 신형이라고 언급했던 것을 보면, 아마 적어도 2029년의 시간대에서 적어봤자 1, 2년 전쯤에 만들어진 신형 터미네이터일 확률이 높은데 여기선 11년 전인 시점에서 신형으로 나왔다. 아마 미래가 미루어지는 것으로 바뀌며 그 변동으로 T-800이 보다 일찍 개발되고 이후에 T-850이 개발된 모양.
참고로 4편의 T-800은 진짜 아놀드가 아니고, 보디빌더인 롤랜드 키킨저가 연기하고 거기에 얼굴만 전작들에서 미리 찍어둔 아놀드 슈워제네거의 얼굴 견본을 CG로 합성해서 만들었다. 영화 촬영 당시 아놀드는 주지사 업무로 바쁘고 이미 60대를 넘은 고령이어서 몸 상태가 말이 아니고, 아무리 절제한 액션을 해도 오랫동안 운동을 쉬어서 몸에도 많이 무리가 가기 때문. 한편 몸이 역삼각형인 슈워제네거와 다르게 키킨저의 몸은 T자 골격이라 4의 T-800은 어깨가 떡 벌어졌다. 하지만 CG로 만든 얼굴 때문에 실제 아놀드의 얼굴은 10초 내외만 제대로 나오며, 나머지는 얼굴 노출 시간을 간소화했고(그림자만 나오거나 흐릿하거나 각도를 바꾸는 등) 그마저도 유탄발사기에 외피가 타면서 금방 내골격의 모습을 드러낸다. 이런 까닭에서인지 작중에서 슈워제네거의 목소리는 하나도 안 나왔고, 존을 유인하러 흉내내는 카일의 목소리가 유일한 대사이다.
본작에서 엔도스켈레톤 버전은 스턴트 배우가 연기하고 여기에 CG를 덧씌우는 식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똑같은 엔도스켈레톤의 모습으로 움직이는 것을 1편과 비교하면, 스톱모션 기법으로 촬영하여 다소 어색한 1편에 비해 매우 자연스러워 많은 격세지감이 든다. 저예산이었던 1편과 4편의 자금 사정 차이도 고려해야 한다. 더불어 어머니와 아들 둘 다 T-800을 상대로 피해를 봤는데, 초대의 어머니는 왼쪽 다리를 다쳤을 뿐 빈사까지 가지 않았지만, 아들은 심장이 철골에 찔려서 마커스의 희생 없이는 소생할 수 없을 정도로 치명상을 입었다.
3.2.3. 터미네이터 제니시스
제니시스에서는 과거로 가는 T-800이 두 대 등장한다. 하나는 1편처럼 스카이넷이 사라 코너를 죽이기 위해 1984년으로 보내진 T-800 모델 101, 다른 하나는 팝스라고 불리는 늙은 외피의 T-800으로 1편에 등장하는 T-800이 보내지기 전 알 수 없는 누군가가 사라 코너의 보호를 위해 1973년으로 보낸 T-800이라고 한다. 팝스에 대해서는 해당 문서 참조. 여기서는 T-800 모델 101을 다룬다.
T-800 모델 101(이하 T-800)은 존 코너가 지휘하는 부대가 타임머신이 자리 잡은 시설을 공격할 때 가동하여 타임머신으로 이동한다. 그리고 1편에서 그랬던 것처럼 1984년으로 이동하여 불량배들에게 옷을 빼앗으려던 차에 옷은 필요없을 거라 말하며 나타난 팝스를 보고 한 눈에 정체를 파악하여[135] 달려들어 대결하게 된다. 동일 사양이었지만 낡은 팝스 쪽을 상대로 얼마간 우세를 점했지만, 사라가 동력부가 있는 흉부를 대물 저격총[136]으로 저격하여 일격에 기동을 정지한다. 한편 대사의 억양에서 차이를 보이는데 원본인 1편에서의 아놀드는 "Nice ↘ night → for a walk↗" 억양이였지만 제니시스에선 "Nice night for a walk→"로 1편에 비해 무뚝뚝하다. 이는 대사 음성을 그대로 사용한 것이 아니라 현재 노년이 된 아놀드로 새로 더빙하여 약간 젊은 시절과 비슷하도록 변조를 거친 음성이기 때문.[137]
그 뒤 트럭 한구석을 나뒹구는 신세가 되어 사라와 팝스의 아지트까지 운반되지만, 사라와 카일 리스를 쫓아온 T-1000의 액체 금속에 의해 동력부가 다시 수복되어 다시 재가동된다.[138] 그 때 카일의 공격으로 외피가 전부 불타버리고, 엔도스켈레톤 상태로 카일을 계속 공격하지만 카일의 반격에 목 부분이 끊어져(흉부를 저격할 때 썼던 저격총으로 정확하게 목을 날렸다.) 기동 정지한다. T-1000도 그렇지만 이쪽도 1편의 포스에 비하면 꽤 허망한 최후다.
이후 남은 잔해는 사라가 파괴하고, 머리의 CPU 칩은 그때까지 팝스와 사라가 준비 중이었던 타임머신의 가동에 동원된다. 미래의 설계도를 통해 타임머신의 기반을 제작하긴 했으나 이를 제어하기 위한 고성능의 CPU는 당대의 기술력으로는 만들 수 없었기 때문이다. 한 번 가동하면 CPU가 녹아버리기 때문에 팝스의 CPU를 가동에 사용할 수도 없던 노릇이었던 만큼 미래에서 오는 것이 예정되어 있던 T-800을 기다렸던 것.이다
그리고 여담으로 생체 외피가 심하게 손상을 입어도 상당한 시간이 걸리기는 하지만 재생할 수 있다. 1984년에 팝스의 오른팔은 T-1000을 붙잡고 산성용액으로 녹이는 과정에서 외피가 전부 타버려서 내골격이 전부 드러나고 얼굴도 T-800과 T-1000과의 전투로 외피가 벗겨져서 내골격 일부가 드러난 상태였는데 2017년의 팝스는 얼굴과 오른손이 상처 없이 말끔해져 있었다. 어떻게 복원했는지는 나오지 않는다.
젊은 아놀드의 모습은 1편의 장면을 재현한 부분에는 100% CG로 구현되었지만 팝스와 맞붙는 장면에서는 보디빌더 브렛 아자르의 몸에 젊은 아놀드의 모습을 CG로 합성한 것이다. 다만 체형에 약간 차이가 있어서 첫 등장과 전투 시의 체형이 확연히 다른 것이 눈에 띈다.
3.2.3.1. 내구력
이전 시리즈들의 T-800은 걸어다니는 탱크라 불러도 될 법한 압도적인 내구력을 지닌 것으로 묘사되었으나, 제니시스에서는 이전 시리즈의 묘사가 무색하게도 사라가 쏜 대구경 저격소총에 의해 동력원이 있는 흉부를 앞뒤로 관통당해 격파되는 굴욕적인 전적을 선보였다.각 시리즈 항목에서 상술됐다시피 1편의 T-800은 수십-수백 발의 초근거리 사격을 묵묵히 씹으며 버티는가 하면 유조차 폭발 역시 외피만 없앴을 뿐 내부엔 손상을 입히지 못하는 등 강인한 내구력을 선보였으며, 이러한 내구력 탓에 카일 역시 미래의 플라즈마 화기 없이 현대의 실탄 무기로 T-800을 처리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회의적인 모습을 보이게 만들었고, 심지어는 허리에 끼워진 폭발물에 당하고도 무력화되지 않고 움직일 정도로 끈질긴 모습을 자랑했다. 이는 2편에서도 계속 이어져서 T-1000이 쏘는 권총이나 기관단총에 피격당하면서도 손상을 입지 않은 것은 물론 주 동력원이 파괴되었음에도 대체 동력을 찾아서 재기동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심지어 4편에서는 유탄 세례를 수차례 얻어맞고도 버티는 것은 물론 용광로의 펄펄 끓는 쇳물이 끼얹어졌는데도 파괴되지 않고 움직일 정도로 이전 시리즈보다 한술 더 뜬 초절정 내구력을 선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제니시스에서는 가장 방어력이 높은 흉부를 관통당해 한방에 무력화되었기 때문에 전작들에서 보인 압도적인 포스가 상당히 무색해졌다.
다만 제니시스의 사라는 팝스에게 터미네이터의 약점에 대해 교육을 충분히 받았으며, 장비 역시 변변찮은 소화기만 사용했던 기존 시리즈와는 달리 작정하고 본격적인 대물 저격총과 철갑탄을 준비하는 등 사전에 준비를 철저히 했기에[139] T-800을 격파하는 게 가능했던 것이라는 점을 생각할 필요가 있다.
게다가 사실 전작에서 T-800이 주로 피격당했던 탄종들은 기껏해야 관통력이 약한 산탄, 권총탄 및 5.56mm 소총탄(그것도 관통력이 강한 탄종이 아닌 보통의 FMJ 탄환) 정도였으며, 이보다 강한 탄종(대전차 로켓이나, 대구경 대물 저격총의 철갑탄 등)을 T-800이 버틸 수 있는지에 대해서 확실히 묘사된 적이 없다. 재래식 화기로는 격파할 수 없다는 설정이고 1편의 카일 리스의 발언과 어긋나는 부분이기는 하나, 사실 사라 코너 연대기에서는 바렛 M82 대물 저격총에 Mk 211 소이고폭탄을 써서 T-888을 때려잡는 장면이 묘사된 바가 있다. 이러한 점을 종합해보면 T-800이 버틸 수 있는건 권총이나 기관단총, 돌격소총 같은 소화기 정도고, 중화기에는 못 버틴다는 설정이라고 봐야할 듯 하다. 유탄을 몇 발이나 맞고도 버틴 T-800의 장갑판이 왜 대물저격총의 철갑탄에는 뚫리느냐는 것도 비슷하게 설명할 수 있다. 원래 일반적인 고폭탄은 장갑 관통능력 자체가 철갑탄보다 떨어지기 때문이다. 유탄의 폭압과 파편은 T-800에게 전체적으로 피해(외피를 날려버린다거나 약한 외부 파트 등)를 주지만 장갑을 뚫지 못하는 반면, 좁지만 확실하게 뚫어버릴 수 있는 철갑탄이라면 바이탈 파트를 노려볼 만 하다. 이는 전차의 일반적인 파괴 방법이기도 하다. 이런 고폭탄을 관통력이 높게 만들려면 성형작약탄으로 만들어야 하는데, 단순한 폭탄이 아닌 정밀한 각도를 통해 메탈 제트를 분출하는 형식이라서 고급 기술이 필요하다.
바렛 M82는 특수탄종을 쓰면 최대 30mm 가까이의 관통력이 나오는데, 이것은 웬만한 장갑차 전부를 관통할 수 있을 정도의 관통력이기 때문에 인간 사이즈의 병기인 T-800이 관통된다고 해도 사실 전혀 이상할 것이 없다. 사실 .50 BMG는 일반탄을 써도 M113 측면을 관통할 정도의 위력[140]이 나온다. T-800의 흉부를 보호하고 있는 장갑판의 두께나 재질은 불명이지만, T-800은 인간으로의 위장을 위해 중량을 인간 수준 정도로 제한한 기종이기 때문에 중량(=방어력)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점을 고려하면 그렇게 방어력이 높다고 생각하기는 어렵다.[141] 게다가 T-800의 무게에는 인간으로의 위장을 위한 피부/근육의 무게 및 금속 프레임의 무게가 포함되어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중요 부위 보호를 위한 장갑판에 할당될 수 있는 무게는 더더욱 줄어든다. 중량은 인간으로의 위장에서 T-800이 갖는 어쩔 수없는 단점이라고 보면 될 듯 하다. 다만 터미네이터 3과 다크 페이트에서 인간보다 훨씬 무거운 것으로 묘사해버렸기에 설정충돌이 될 수도 있는 요소다.
이에 대한 확실한 예시로 영상에서는 타이타늄괴로 실험을 해보는데 45-70나 슬러그탄 같이 소총보다 높은 운동에너지를 지녔지만 관통보다는 저지력이 높은 화기의 경우 흠집만 내는 정도에 그쳤으나 AR-15계열 철갑탄 혹은 바렛을 사용해야지 그나마 탄흔을 남길수 있음을 있다. 하지만 바렛을 대장갑 철갑탄으로 교체하자 뚫리기 직전까지 갔다. 즉 티타늄같이 가볍고 강한 금속을 수 cm 두께로 둘렀거나 가상의 금속이라도 떡칠하지 않은 한은 인간 중량에서 50구경을 방어할 수 있는 방어력이 나오긴 어렵다는 점을 고려하면 제니시스의 묘사는 기존의 설정을 파괴한 것이 아니라, 나름대로 합리적인 묘사를 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1편 및 2편에서 T-800이 맞았던 민간 및 경찰이 사용하는 FMJ 탄종은 방탄판이 들어가지 않은 순수 섬유 재질의 방탄복으로도 충분히 방어가 되는 물건이므로 금속 프레임을 지닌 T-800이 충분히 방어할 수 있으며[142], 때문에 1-2편의 내구력 묘사는 제니시스의 묘사와 상충된다고 할 정도까지는 아니다. 다시 말해서 터미네이터의 내구력은 기껏해야 좀 더 강한 방탄복 수준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다만 여기서 생각해보아야 할 것은 터미네이터의 장갑 배치 구조에 관한 문제다. 비슷한 2족보행병기의 예시를 들자면 로보캅은 신체 외부에 갑옷과 같은 형태로 장갑을 두르고 있지만, 터미네이터는 인간으로의 위장을 위해 인간과 흡사한 내골격을 지니고 있으며, 외부 조직은 인간과 동일하기 때문에 외부에는 장갑이 전혀 없는 구조이다. 외부에 장갑을 전부 두른 장갑차의 경우와 비교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어디까지나 인체의 골격을 그대로 본뜬 뒤 가동 가능하게 장치를 달고 거기에 방어력이 없는 생체조직을 씌운 것이고, 장갑차처럼 평면구조로 되어 있는 두꺼운 장갑이 한 방향에 붙어 있는 형태가 아니라는 것. 실제 작중에 여러 차례 등장하는 엔도스켈레톤도 보면 손가락이라던가 각종 가동부위 등등 구조상 아주 얇을 수밖에 없는 부분이 많이 있다. 그런데 가장 두꺼운 주요장갑부위가 대물저격총에 단번에 뚫리는 정도라면, 두께의 차이를 고려해보면 때 이러한 세밀한 취약부위는 당연히 소화기 사격에도 손상될 가능성이 생긴다.
즉 영화에서처럼 압도적인 방어력을 보여준다는 건 무리고 소총 등으로도 이런 취약부위에 집중사격을 당하면 이런저런 데미지를 입게 되고 유탄 같은 것이라도 제대로 맞으면 전투력에 큰 저하를 초래하기 충분할 것이라는 점에서 소화기는 얼마나 쏘건 이빨도 안 막히는 것으로 묘사했던 것과는 좀 어색함이 있기는 하다. 가령 장갑을 아예 떡장으로 바르는 전차의 경우도 후면이나 엔진데크, 큐폴라, 관측창, 궤도 등 상대적으로 장갑화하기 어려운 부분의 약점이 피격당해 전투력을 상실하는 경우가 결코 적지 않다. 이런 취약부위는 대구경 고폭탄의 파편에도 잘못 맞으면 작동에 문제가 생기기도 한다. 인간형이고 내부 구조에 대한 방어구조가 지극히 제한된 형태인 엔도스켈레톤의 경우는 더 말할 나위도 없다.
다만 이는 일종의 파워 인플레와도 상관이 있는데, 1편의 T-800은 샷건 연타에 기능이 잠시 정지되거나 손목의 가동 부위가 고장나서 고쳐야 한다거나 차량 충돌사고에 다리가 고장나고 마지막에는 사제폭탄에 몸이 두동강나는 등, 강하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공격이 아예 안 통할 정도로 무적일 정도까지는 아닌 것으로 묘사되고 있다. 다시 말해 1편 기준으로만 놓고 보자면 군용 중화기 정도라면 어떻게든 상대가 가능할 듯한, 슬래셔 영화의 악역보다 조금 더 튼튼한 정도라는 느낌을 준다. 즉 이러한 논란은 2편 이후에 나온 후속작들이 액션의 스케일을 키우면서 T-800 기종들을 대책없이 강하게 묘사한 탓이 크다.
제니시스에서는 이 부분을 좀 더 명확히 하기 위해서인지, 우선 초반부의 미래 시점에서는 저항군이 플라즈마 병기로 T-800보다 더 거대한 H-K 유닛들도 파괴하는 연출을 집어넣어서 미래의 플라즈마 병기로는 기계들을 확실히 막을 수 있음을 보여주면서, 초중반부에 팝스가 T-800을 레밍턴으로 사격할 때와, 이후 T-1000이 부활시킨 T-800을 카일이 소총과 유탄으로 사격할때는 꿈쩍도 안 하는 모습을 모두 묘사하여[143] 현대 중화기 이상급은 되어야 막을 수 있음을 확실히 했다.
3.3. 명대사
사실 아놀드의 다른 영화 출연작들에서의 명대사들과 마찬가지로 대부분의 명대사는 내용 자체보다는 젊은 시절의 아놀드 특유의 오스트리아식 딱딱한 발음으로 대사가 이상하게 들리는 점이 작용한 경우가 더 많다. 다만 2편의 대사들은 톤이 아닌 상황 덕분에 명대사가 된 경우들.Nice Night For A Walk.
산책하기 좋은 밤이군.
터미네이터 1에서 알몸으로 돌아다니던 터미네이터를 본 펑크족들이 시비를 걸며 한 말. 터미네이터는 이후 이 말을 그대로 따라한다. 즉 터미네이터가 현재세계에서 최초로 학습한 문장. 산책하기 좋은 밤이군.
I need your clothes, your boots and your motorcycle.
네 옷과 신발, 그리고 오토바이가 필요하다.
터미네이터 2에서 시간이동 직후 주변에 있는 술집에 알몸으로 들어간 터미네이터가 사람들을 스캔하다가 자신과 사이즈가 맞는 폭주족을 보고 한 말. 폭주족은 피식 웃으면서 "주세요 라고 해야지" 라고 한 후 피고있던 시가로 담배빵을 놓으며 시비를 걸지만 아무렇지도 않자 당황하고, 터미네이터는 주변 사람들을 전부 때려눕힌 후 결국 폭주족의 총과 옷과 장화와 오토바이 열쇠를 뺏는다. 그리고 이후 뛰쳐나온 술집 주인의 샷건과 선글라스도 뺏어서 떠난다. 전작인 터미네이터 1에서도 '네 옷을 내놔라. 당장'[144] 이라고 말하는 옷 강탈씬이 있는데, 여기선 그냥 때리는데 멈추지 않고 다 죽여버린다.네 옷과 신발, 그리고 오토바이가 필요하다.
1편의 총포상 씬에서 나온 대사. 플라즈마 병기는 스카이넷 군의 주무기로써 미래전쟁에서나 사용되었고 작중 시간대에서는 아직 개발되지 않은 무기다. 하지만 T-800은 그걸 모르기 때문에 플라즈마 소총이 있냐고 물은 것. 이 말을 들은 총포상 주인은 피식 웃으며 안타깝게도 여기 있는 물건이 전부라고 말한다. 덕분에 아놀드가 나오는 총기관련 영상들 댓글마다 아직도 플라즈마 소총을 못구했느냐?(...)는 개드립들이 넘쳐난다.
사실 진짜로 몰라서라기 보다는 캐머론 감독이 다분히 의도했던 대사였다. 저런 플라즈마 소총이라는 걸 대사로 이야기하면 굉장히 미래적으로 보일 수 있다고 느꼈다고. 한국 방영본의 경우를 이 부분 번역을 아주 다르게 거의 창작을 해서 '사거리가 400 이상 나가는 가스 장전식 자동소총'이라고 나오는데 사실, 사거리 단위가 미터던 야드던 피트던 이 장면 처음에 들고 있던 AR-18 소총이 이 조건에 딱 맞는 소총이라는 게 함정. 이 때문에 자동소총에 대한 지식이 어느 정도 있는 사람은 이 한국 방영 본 장면에서 '왜 비슷한걸 또 달라는 거지?'라는 의문을 표한 경우가 종종 있었다.
The Uzi 9mm?
우지 9mm 있습니까?
1편에서 알라모 총포상에 가서 UZI 기관단총을 주문하는 간단한 대사이지만 아놀드 특유의 어눌한 발음 때문에 웃겨서 컬트적 인기를 얻었다.[145] 지금도 이걸 합성하는 유튜버들이 꽤 있다. I'll be back에 묻혔을 뿐. "Nice night for a walk(산책하기 좋은 밤이군)."[146]과 함께 유튜버들의 합성 인기 대사. 사실 이 총기상점 장면 전체가 인기가 좋아서 패러디하는 일이 잦다. 요런 식으로 유튜브에 terminator gun shop만 치면 갖은 패러디가 주르륵 쏟아져 나온다. 소스 필름 메이커로 만든 물건도 많다.(...) 일본에서도 유명한 장면이라서 마찬가지로 일본발 패러디 영상도 나온다.우지 9mm 있습니까?
Wrong.
맞아.
이 역시 총포상 씬에서 등장. 총포상에서 자신이 원하는 모든 총을 주문한 T-800은 총포상 주인이 뒤를 돌아 서류를 챙기는 사이 계산대 위에 있던 총알상자를 열고 총알을 집어 들고 있던 산탄총에 넣어 장전을 한다. 그것을 본 주인의 위험하다는 말[147]에 이 대사로 응수하며 그대로 주인에게 총을 발사하는 그야말로 터미네이터식 쇼핑의 대미를 장식하는 대사라고 할 수 있다. 여담으로 Wrong.은 틀리다는 뜻인데 이를 순화하여 '천만에'로 번역이 된 듯하다. 국내 더빙판에서는 위험하다는 주인의 말에 "당연히 위험하지"라고 답하며 쏜다. 또한 이 장면에 등장하는 총포상 주인이 터미네이터 시리즈 사상 가장 불쌍한 캐릭터라는 의견이 주를 이루는데, 그 이유는 주인이 T-800이 이것저것 만져본 총들에서 뭘로 할거냐고 묻자 전부 다 달라는 T-800의 말에 "오늘 수지맞았다(I'll Close Early Today)"며 기뻐하며 서류를 준비하는데 결국 돌아온 것은 수지가 아니라 총알이었기 때문이다..맞아.
Fuck You, Asshole.
엿이나 먹어 이 XX야!
역시 아놀드의 톤으로 유명한 사례. 톤 자체도 기계인간이라는 설정 때문인지 무감각한 톤에 아놀드 특유의 어눌한 발음을 더해서 묘한 포스를 뿜어낸다. 경찰 학살 사건 이후 모텔에 머무를 때, 사라의 집에서 훔친 수첩을 둘러보다가 얼마 전 외상을 입어 절개한 눈가의 외피 부분이 썩어서 나오는 지독한 냄새를 맡은 모텔 청소부 (노먼 프리드먼 분)가 방문을 노크하면서 여보쇼, 안에 죽은 고양이 사체라도 쌓아놓았소? (Hey, Buddy. You got a dead cat in there or what?)라고 물었을 때의 대사이다. 이 때 사용 가능한 답변 목록에서 이것을 골라 말했다. 첫 장면에서 펑크족에게 옷을 줄 것을 요구했다가 들었던 거절의 욕이 학습기능으로 목록에 올라갔고, 과거 물정을 모르는 T-800이 펑크족이 썼던 그걸 그대로 써먹은 듯하다.[148] 욕설이라서 사용빈도는 낮지만 이 대사는 이후 아놀드가 주연한 다른 영화에서도 종종 나온다. 코만도가 대표적이다.엿이나 먹어 이 XX야!
I'll be back.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1, 2편에서 한번씩 나온 대사로 각각의 뜻은 정반대이다. 1편에서는 '(모두) 죽이기 위해서'고 2편은 '(아무도 죽이지 않고) 지키기 위해서'다. 1편에서는 경찰서에 있는 사라 코너를 친구인 척 하면서 만나서 죽일 계획이었으나 안내 데스크에서 면회를 거부하자, 이 말을 하고 나가서는 바로 경찰서 로비에 차를 몰고 와서 박아버렸다. 여담이지만 이 대사는 오스트리아 출신인 아놀드 입장에서 발음이 너무 어려워서 "아윌비백"이 아니라 아래 겟, 아웃처럼 "아이 윌 비 백"이라고 끊어서 발음하면 안 되냐고 요청했던 대사이다. 감독인 제임스 카메론은 "내가 니 (어색한 발음) 연기에 대해 왈가왈부 하지 않으니 너도 내가 정한 대사에 토달지 말라"면서 묵살해 버렸다고.다시 돌아오겠습니다.
Stay here. I'll be back.
기다리세요. 돌아오겠습니다.
2편에서는 영화 후반부에 사이버다인 연구소를 폭파한 뒤 탈출하며 경찰과 대치하는 상황에서 경찰들을 제압하러 가기 전에 사라와 존에게 한 말이다.[149] 기다리세요. 돌아오겠습니다.
널리 알려진 인식과 달리 용광로에 들어가는 장면에서 한 말이 아니다.[150] 애초에 스카이넷의 탄생과 그로 인해 발생할 인간과 기계간의 전쟁을 저지하기 위해서 영화 내내 고생한 거고, 사이버다인 사를 폭파하며 훔쳐온 첫번째 T-800의 팔과 파손된 CPU를 용광로에 던져버린 뒤, "이제 다 끝났다"며 안도하는 코너 모자에게 "아직 하나 더 남았다"며 자기 자신도 폐기되어야 끝난다던 T-800이 막상 폐기되는 순간 따봉을 치며 다시 돌아오겠다는 말을 한다면 그건 즉 스카이넷이 사라지지 않을 거란 뜻으로, 감동적인 작별 장면이 아니라 인류의 미래에 대해 협박이며, 영화 내내 했던 일들이 아무 의미 없는 뻘짓이었다는 대규모 반전이나 다름없다.[151] 2편의 마지막에 i'll be back이 나온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대부분의 경우 TV의 각종 코미디, 예능프로, 유머, 웹툰 등지의 잘못된 패러디를 지속적으로 접해온 탓에 착각을 하게 된 것.[152]
3편에서는 T-850이 T-X를 일시적으로 제압하고는 'She'll be back'을 날렸다. 그리고 마지막에 헬기 타고 나타나 'I'm back'이라고 했다.[153] 제니시스에서는 끈질기게 쫓아오는 T-3000을 저지하기 위해 헬기에서 몸을 날리기 전에 말한다.그리고 말 한대로 사라와 카일이 위험한 상황에서 돌아와 T-3000을 일시적으로 저지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 대사도 터미네이터 1 이후로 아놀드 슈워제네거가 나오는 영화에 다수 나온다. 유치원에 간 사나이, 런닝 맨, 코만도 등 많은 영화에서 쓰였다. 슈워제네거가 2편 개봉시 SNL에 출연하여 중간 광고 시간 전에 이 대사를 치기도 했다. 다크 페이트에서는 아놀드가 아닌 린다 해밀턴이 영화 초반에서 말하는 대사다. 이 장면은 누가 봐도 올드팬들을 위한 레퍼런스. 그리고 작중에서 아놀드가 분한 터미네이터 칼(T-800)은 그의 가족들에게 "나는 다시 돌아오지 않겠다(I won't be back)"라고 한다.
Get Out!
내려!
이것도 아놀드의 톤으로 유명한 대사. 1편에서 인간 모습으로 위장했을 때의 마지막 대사로 유조차를 탈취할 때 썼다. 이후로는 카일이 던져넣은 폭탄이 폭발하면서 엔도 스켈레톤 모습이 돼 대사가 없다. 슈워제네거 본인의 어눌한 발음 때문에 Get과 Out을 약간 늘이고 띄어서(Get, Out!) 말했다. 이 대사는 2편에서는 T-1000, 3편에서는 T-850이 이어받았고 터미네이터 제니시스에서도 경찰에게 말한다. 앞유리창에 머리가 박힌 채로(...). 앞서 설명했지만 이 대사는 명확하게 Get/Out 이라고 또박또박 말하는게 묘미이므로 이후로도 이 대사가 나오는 경우 무조건 게라웃이 아니라 겟, 아웃! 이라고 띄워서 발음한다. 원래 오스트리아 출신인 아놀드가 영어가 어색해서 이렇게 발음한 것이지만 이후로 영어가 능숙해진 아놀드, 혹은 원래부터 영어 발음이 유창했던 로버트 패트릭 등도 꼭 이 대사를 말할 때는 겟, 아웃이라고 명확하게 말한다. 오히려 터미네이터 세계관에서는 게라웃이라고 발음하면 신성모독인 수준.내려!
I swear i will not kill anyone.
나는 아무도 죽이지 않을 것을 맹세한다.
사람을 아무렇지도 않게 죽이려고 하는[154] T-800을 보고 경악한 존이 정신병원 정문에 들어가기 직전 오토바이를 세우고 터미네이터에게 '손을 들고, 아무도 죽이지 않겠다고 맹세해' 라고 하자 존의 말대로 한 손을 들고 이 말을 한다. 하지만 정신병원 정문을 지키는 경비의 다리를 쏴버리고, 약속을 잊었냐고 소리지르는 존에게 "죽진 않았다(He'll live)"라며 쿨하게 받아친다. 어쨌건 이 대사 이후 터미네이터는 정말로 존과 약속을 지켜서 사람의 다리를 쏴서 쓰러뜨리거나, 제압사격으로 겁주거나, 때려서 기절시키기는 하지만 아무도 죽이지 않는다. 참고로 이 대사를 하는 장면을 잘 보면, 존 쪽을 보거나 자신의 앞을 보는게 아닌 카메라를 보고 말한다. 관객에게 하는 대사라고 해석할 수도 있는 셈이다.나는 아무도 죽이지 않을 것을 맹세한다.
Come with me if you want to live.
살고 싶으면 날 따라와라.
2편에서 사라 코너의 앞에 등장해 처음으로 한 말. T-800을 보고 패닉에 빠져서 몸부림만 치다가 존이 옆에 있는 걸 보고, 이 말을 듣게 된다. 참고로 이 대사는 1편에서 카일 리스가 사라 코너에게 한 말과 완전히 똑같은 말이다. 그 뒤에는 제니시스에서 사라가 카일에게, 사라 코너 연대기에서는 카메론이 존에게 하는 대사가 됐다. 살고 싶으면 날 따라와라.
Trust me.
날 믿어라.
경찰 대부대가 사이버다인 본사를 포위하자 미니건과 유탄발사기로 무장한 상태에서 경찰들을 손보겠다고 하자, 존이 또 약속을 잊었냐며 말린다. 이에 뒤돌아보며 살짝 웃으며 한 말. 그리고 그 말대로 아무도 죽이지 않은 채 경찰들의 혼만 빼놓는다.날 믿어라.
질소로 얼어붙은 T-1000을 권총 한 발로 관광보내면서 한 대사. 이는 작중에서 존을 보호하며 차를 타고 움직일 때 존이 T-800의 말투에 대해 충고하며 '누굴 쏘고 싶을 때' 쓰는 대사라고 알려줬고 T-800은 그걸 학습하며 기억해내서 최후의 한방을 날릴 때 써먹었다.
SBS에서 방영한 더빙판에선 "집에 가서 애나 봐라, 짜샤."라는 탈력 넘치는 명대사라서 여러 의미로 시청자의 배꼽을 뺐다. KBS판에서는 "이만 가봐라, 아가야." 언뜻 다시는 볼 일이 없을 상대에게 하는 인사처럼 들리기 쉬운데(마치 "아듀"(adieu)처럼), 스페인어인 원 문장에서 해당 인사는 자주 보는 관계의 사람들(예: 친구, 회사 동료)끼리 "다음에 또 보자"(see you later)라는 의미에 더 가깝다. 일단 본 작품 내에서는 'T-800 자신도 T-1000을 해치운 후 스스로 용광로에서 파기될 예정이기에' (저 세상에서) 또 만나자는 의미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물론 기계에게 저 세상이 어디 있겠느냐만, 이 당시의 T-800은 쓰기 모드를 해제해서 간단한 농담같은 것도 배워서 쓰기 시작한 시점이었다. 물론 어떤 의미에서는 이 장면 직후, T-1000이 소생할 것임을 암시하는 복선이 된다고도 할 수 있다.
T-1000을 물리치고 마지막 남은 미래의 물건, 즉 자기 자신을 스스로 파괴하려는 T-800을 존이 그러지 말라고 말리자 대답한 대사.[156] 이후 T-800은 프로그래밍상 반드시 지켜야 하는 존의 명령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거부하고 그 자신의 의지로 자기 자신을 용광로에 담궈 파괴한다. 자신이 녹아버리는 마지막 순간까지 존을 바라보며 존에게 배운 대로 엄지손가락을 치켜올리는 장면은[157] 지금까지도 영화 팬들이 영화사상 최고의 명장면 가운데 하나로 공인한다. 당시 극장에서 이 장면일 때 거의 모든 관객들이 울었다고. 현 시점에서 돌아봐도 SF 장르 영화 가운데 이만큼 관객의 심금을 크게 울린 작품은 드물다.
For John.
존을 위하여.
자신이 죽인, 한때 미래의 희망이었던 남자와 사라 코너를 위해 헌신하는 것으로 속죄하는 칼을 대표하는 대사.존을 위하여.
4. 기타
- 터미네이터 1에서의 T-800은 전체 작품을 통틀어 가장 많은 사람을 죽인 터미네이터다.
- 초기 기획에는 사람들 사이에 평범한 남자의 모습으로 은신하는 전형적인 암살자 캐릭터로, 본래 랜스 핸릭슨(Lance Henriksen)[158]을 캐스팅에 염두에 두고 있었으며, 이후 흑인 미식축구 스타이던 O. J. 심슨이 터미네이터 역으로 거론되었지만 인상이 다소 선해 보인데다 그가 이 배역을 그다지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것에 제작자가 실망했고, 결국 무산됐다. 이후 멜 깁슨도 제의가 들어왔으나 대사가 별로 없다고 싫어해 거절했다. 그도 그럴 것이 진짜로 영화상 작중 대사가 16줄 외에는 없다.[159] 결국 이러한 일을 거쳐 다시 랜스 헨릭슨이 터미네이터 역으로 내정되었다가, 이후 아놀드 슈워제네거로 확정되면서 멈추지 않고 탱크처럼 밀어붙이는 이미지의 캐릭터로 변모했고, 랜스 핸릭슨은 작중 터미네이터에게 살해되는 부코비치 형사 역을 맡게 되었다.[160]
- 배역이 몇번씩이나 바뀐 걸 보면 알 수 있지만 원래 카메론 감독의 초기 기획에는 인간에게 호감이 가는 외형을 가진 암살자 로봇도 고려했다고 한다. 어찌보면 현실적인데 인간은 필연적으로 상대의 외모를 보고 호감을 느끼거나 경계심을 느낄 수밖에 없으며 그런 심리를 스카이넷이 이용한다면 T-800 시리즈는 거구의 성인 남성이 아니라 상대적으로 상대의 경계심을 풀어버릴 수 있는 존재, 예컨대 여성이나 노인, 심지어는 어린아이형 모델 타입을 가진 T-800이 훨씬 효율적일 수 있다.[161] 그런 면에서 덩치가 크고 우락부락한 아놀드는 어찌보면 잠입에 비효율적인 인상이지만 그래도 영화의 특성상 현실성을 포기하는 한이 있더라도 관객에게 임팩트를 주는 게 더 낫다보니 최종적으로 아놀드가 낙점된 게 정답이 되었다. 그 대신 상대에게 호감을 줄만한 외형은 후대에 T-X, Rev-9으로 어느 정도 구현되게 되었다.
- 터미네이터 1에서 배경음악을 자세히 들어보면, 터미네이터가 등장하는 씬은 무조건 특유의 둥둥거리는 배경음이 들어가 있다. 다만 극후반 엔도 스켈레톤 상태에서의 추격전에선 이 법칙이 사용되지 않는다. 또한 이 둥둥거리는 배경음은 T-800이 등장하지 않고 카일 리스가 사라 코너를 염탐할 때도 나오는데 마치 근처에 T-800이 있다는 걸 암시하기 위한 일종의 훼이크성 BGM이던가 그냥 심각한 상황 BGM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심각한 상황 BGM인데 T-800이 등장할 때는 모조리 심각한 상황일 뿐이니 자연스럽게 이 BGM이 흐르는 것.
- T-800이 처음 등장할 때 알몸으로 등장하다 보니, 길거리에서 알몸으로 돌아다니는 남자는 '터미네이터'라는 별명이 붙게 된다.(예를 들면 SNS에 '00동 터미네이터 출현' 이런 식으로...)
- 2편 초반의 술집 장면을 촬영할 때 재미있는 비하인드가 있다. 이 장면을 촬영하기 위해 한 상가를 실제 술집처럼 꾸몄는데 너무나 잘 꾸민 탓에 촬영장 근처를 지나가던 한 여성이 진짜 술집으로 착각해 들어와 당시 터미네이터 촬영 때문에 팬티만 입고 있던 아놀드에게 "왜 팬티만 입고 있냐?"고 물어봤다고 한다. 이에 아놀드는 장난스럽게 "남자 스트리퍼의 밤입니다."라고 답했다고 한다.[162]
- 폭주족들이 험한 꼴을 당하긴 했지만 그래도 1편에서 옷을 빼앗긴 불량배 3명이 목숨을 잃은 거에 비하면 목숨은 건졌으니 다행이라고 해야할지... 터미네이터 2의 T-800은 주인공 보정을 받아서 존 코너에게 살인하지 말라는 명령을 받기 전부터 이미 사람을 죽이지 않는데 주인공 보정을 거르더라도 설명이 되긴 한다. 불량배 3명은 밤중에 만난데다 셋 다 죽여버려도 증인이 없어서 아무 문제 없는 반면 2에서 주점에서 만난 사람은 한둘도 아닌데다 이 사람들을 죽였다가는 주변에 신고가 가게 되고 경찰이나 91년대 사람들에게 어그로가 끌리면 임무 수행에 지장이 가게 된다. 심지어 2편 때는 1편 때 사건으로 인해 터미네이터에게 현상금마저 걸려있는 상태였기에 더더욱 눈에 띄여선 안되기도 했다. 따라서 T-800의 높은 인공지능상 1편에서 불량배 3명은 죽이는 게 나아서 죽였고 2편에서 술집 사람들은 죽이지 않는 게 나아서 안 죽였다고 하면 설명이 된다. 실제로 이후 똑같이 밤중이고 증인도 없는 한적한 곳에서 자동차에 기름을 넣던 청년 2명은 그냥 권총으로 쏴 죽이려고 했다.
- T2의 예고편 영상에서는 사람 모양의 틀에 엔도 스켈레톤을 넣고 잠시 압축시키자 틀이 나뉘며 인간형 외피가 씌워지는 제작 과정을 보였다. 이건 나중에 어린이용 장난감으로도 나왔다.
* 전화번호부로 사라 코너를 찾는 T-800 때문에, 미래에서 온 저항군이 전화번호부에서 사라코너의 주소만 캡챠를 쓰면 T-800이 읽지 못해서 암살하지 못한다는 개드립이 서양에서 유행했다. 그러나 진지하게 말하면 1편에서 나오듯 T-800의 OCR 능력은 사람 뺨치기 때문에 해당 주소를 보고 오히려 진짜 표적인 사라 코너가 누구인지 더 빨리 알아차릴 것이다.(아래 짤의 필기체를 보고 어머니의 별장이란 문구랑 주소까지 완벽하게 식별해낸 것이 그 예)
- 국내에서는 그렇게 유명하진 않지만 해외 한정으로 T-800이 차를 은근히 험하게 다루는 모습이 인상 깊었는지 이것도 일종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대표적인 모습은 차 유리에 냅다 주먹질을 내질러서 유리를 깨고 문을 여는 장면이랑[163] 차 핸들 부분 보호판을 손으로 강제로 뜯어내 버리고 시동을 거는 장면이 있다. 다만 다크페이트에 나오는 개체인 칼은 차를 뺏어 타는 게 아니라 자기 자동차거나 군인에게 받은 차를 운전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런 장면이 나오지 않는다.
- 모탈 컴뱃 11에 터미네이터가 게스트 참전을 한다. 그리고 컴뱃 팩의 상세 내용이 공개됨에 따라 조커와 함께 참전이 확정되었다. 이미 T-X의 닌자 버전이라 할 수 있는 트라이보그의 뒤를 이을 가능성이 큰데 팝스가 아닌 여타 T-800 개체로 판명났다. 다만, 2편 시절 수염없는 젊은 아놀드의 외모가 아니라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에서의 백발에 수염이 있는 나이든 외모로 나온다. 아쉽게도 아놀드 슈워제네거가 음성 녹음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래도 목소리는 꽤 비슷하다. 페이탈리티는 상대방의 양 다리를 샷건으로 날려버린 후 미래의 전장 한복판으로 강제전송해버리는 것. 갑자기 미래에 떨어진 상대방이 기어다니다가 T-800에게 발견되어 플라즈마 라이플을 맞고 끔살당한다. 자세한 것은 해당 문서 참조.
- 고스트 리콘 브레이크포인트도 콜라보 이벤트로 추가되어 특정 이벤트시 게임에서 T-800들이 적으로 등장하는데, 한 손에는 반드시 6P41을 들고 나오고 나머지 반대쪽 손에는, AR-18과 SPAS-12중 두자루를 양손에 들고 다니는데 명중률은 물론 기동력와 인지력까지 대단해서 일정범위내로 플레이어가 접근하면 저만치 멀리에서 미친듯이 뛰어오며 플레이어를 죽이려고 달려든다. 안 그래도 공격력 하나는 무식하게 높은 칼라시니코프 기관총을 저격 소총 수준으로 정확하게 쏴대기 때문에 그냥 상대해도 무진장 어렵지만, 브레이크 포인트의 T-800에게 가장 무서운 점은 바로 원작 재현급의 맷집. 인게임의 기본 무기론 절대 T-800을 처리할 수 없으며, 똑같이 칼라시니코프 기관총을 들고 맞짱을 뜨려 해도 플레이어 쪽이 한 탄창을 다 갖다 부었는데 터미네이터는 외피 내구도가 전부 깎이지는 않고, 6P41의 환장할 정도로 큰 반동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연사를 끊으며 상대해야 하는 단점 때문에 진격해오는 터미네이터를 저지하기가 매우 어렵다. 그나마 전자기기를 잠깐이나마 맛이 가게 하는 EMP 수류탄을 날리면 강제로 주저앉힐 수는 있지만 효과는 아무리 길어도 10초를 넘지 못한다. 처치법은 외피 내구도를 모두 깎아낸 다음 가슴 정중앙의 동력원을 이벤트 무기인 Mk.14 터미네이션으로 쓰러질 때까지 쏘거나 깊은 물 속으로 빠뜨리는 것 뿐이다. 물론 마크14 터미네이션 소총으로 쏴잡는 것도 T-800의 약점이 정면에 있기 때문에 당연히 그 무서운 포화를 정면에서 엄폐물 같은 곳에 숨어 받아내가며 싸우는 것이 강제되며, 물 속으로 빠뜨리는 것은 무슨 차를 끌고 가든 터미네이터 쪽이 내구력이 압도적으로 더 높기 때문에 이놈을 밀기 전에 차가 먼저 터져버리니, 단순히 "이런 것도 있다." 정도로만 생각하는 것이 좋다. 무시받기 쉽지만, 제일 큰 문제는, 플레이어가 터미네이터와 교전을 개시하면, 교전이 끝나기 전까지 그 즉시 맵에 스폰된 다른 터미네이터도 플레이어를 추적해온다. 그래서 재수없거나 시간을 오래 끌면 한번에 T-800 두 세 대와 싸워야 하는 경우도 생기니 무조건 싸우지 말고 적당히 도망가는 것도 생각해 둬야 한다. 보스 급으로 어려운 적이기 때문인지, 때려잡으면 아이템 보상을 꽤 짭짤하게 주는 것도 있고, 게임의 긴장감을 더욱 끌어올린다는 요소로서 호평받기도 한다. 외형 면에선 모탈 컴뱃 11과 동일하게 아놀드 슈워제네거가 녹음과 페이스캡처에 참여하지 않았기 때문에 외피는 생판 다른 모습으로 구현되었다. 다만 엔도 스켈레톤은 원작 그대로의 모습으로 나온다. 또한 터미네이터 1편에서 T-800이 사용했던 총기들 또한 사용할 수 있는 무기로 추가되었다. 그러나 2023년 1월부터는 터미네이터 시리즈 관련 요소는 전부 계약 기간이 끝났는지 전부 사라져버렸고, T-800들도 다시는 나오게 할 수 없게 되었다. 그나마 맵의 특정 지역에 가면 컨테이너 안에 외피도 없고 전원도 켜지지 않은 T-800들이 가지런히 서서 보관되어 있는 걸 볼 수 있다는 흔적만이 남았을 뿐.
- 로봇치킨에서 등장하는데 두 가지 버전이 등장한다. 하나는 사라코너를 지키기 위해온 카일 리스 포지션으로 나오는데 아기로 위장해서 별 쓸모가 없고 오히려 짐짝이 된다. 하나는 터미네이터 2 엔딩에서 용광로에 들어가지 않고 존과 사라와 같이 사는데 알코올 중독 막장 부모가 되었다. 압권은 존이 음악을 크게 틀자 터미네이터가 음악좀 줄이라고 화를 내는데 존이 내 방이니까 내맘대로 할거다라고 화를 내자 문과 벽을 부수면서 이제 여긴 거실이다라고 하는것.
- 작중 T-800의 선글라스 착용 여부는 T-800이 가지고 있는 인간성의 척도를 나타내는 중요한 장치로 작용한다. 1편에서 초반부 사라 코너를 찾아 돌아다니는 동안에는 그나마 인간들 사이에 융화되면서 사라 코너를 찾아 헤매며 자신의 조사망에 걸려든 인물을 제거하는 사이코패스 살인마처럼 그려지나, 카일 리스의 공격으로 눈에 부상을 입은 뒤 알이 크고 어두운 선글라스[164]를 쓴 뒤에는 총알마저 가볍게 무시하고 이미 사라 코너를 찾아 그 모습을 기억했기에 무제한적으로 사라 코너를 추적하며 자신에게 걸리적거리는 인물을 모두 제거하는 살인기계의 모습을 완벽히 드러낸다. 저항군에 의해 재프로그래밍되어 투입된 2편에서는 1편보다는 알이 작은 일반적인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등장하며, 이후 인간의 감정을 이해하고 살인기계로서의 자신을 완전히 버린 제니시스, 다크 페이트 등에서는 선글라스를 착용하지 않는다.[165] 3편에서는 존 코너와의 교감 요소가 많이 줄어서인지 크레인 체이스 신에서 망가진 선글라스의 대용품으로 새걸 훔쳐 최후반 직전까지 쓰고 다니나, 역시 존과 교감을 조금 나누는 최후반부에는 눈매를 드러낸다.
- Fate/Apocrypha의 작가 히가시데 유이치로는 등장인물인 시시고 카이리의 얼굴과 복장을 디자인하면서 T-800을 소재로 하였고, 애니메이션 제작 당시 이미지 캐스팅으로 T-800의 더빙을 맡은 겐다 텟쇼를 꼽았다. 그래서인지 애니판 예고편에서는 터미네이터 드립이 나오기도 했다.
[1] 터미네이터는 인간이 아닌 로봇이라 성별이 존재하지 않는다.[2] 2편에서 나오는 T-1000은 막판에 T-800의 탄 사격으로 용광로에 빠져 녹아버리면서 제거되고, 5편에서 나오는 T-3000은 막판 대결에서 타임머신 내부로 몰아넣어 양자막 생성기를 가동시켜 산산히 분해시켰다.[3] T-600을 확실하게 지칭한 것이 맞다. 감독에게 인증을 받은 공식 소설판에 따르면 T-700 기종이 아니기를 바랬다고 생각했다는 부분이 존재한다.[4] 배우 특성 때문에 T-800도 인간 평균치보다 거대한데, T-600은 그 T-800보다 눈에 띄게 더 크다.[5] 다크페이트에 따르면 임무를 '완수'한 개체도 이 리미트가 자동으로 풀리는 것 같다. 작중 구체적으로 드러난 바는 없지만 다크페이트의 개체인 '칼'의 발언에 의하면 명령을 완수했음에도 스카이넷으로부터 추가적인 어떠한 지령이 없었기 때문에 스스로 학습 모드로 들어가서 인간 사회에 녹아 들었다고. 사실 스카이넷은 설정상 자살을 할 수 없는데다 미래 세계에서는 중추부인 스카이넷이 끊임없이 지령을 내릴 수 있는 구조인데 만약 자살도 할 수 없고 지령을 내릴 수도 없는 상황이라면(스카이넷 중추부의 전멸 등) 읽기 모드로 바보같이 행동하다 노획당하거나 분석용으로 쓰이느니 읽고 쓰기 모드로 전환해서 그 사회에 적응하도록 하는 편이 더 낫긴 하다. 물론, 위 모든 설명들은 2편의 감독판을 고려한 내용에서 출발하지만, 이미 정사로 인정된 것은 감독판이 아닌 극장판의 일반적인 내용이기 때문에 실제로 T-800은 인간들과 많이 어울릴수록 자동적으로 많이 배울 수 있다는 것이 맞는 부분이다.[6] 다만 정작 가장 유명한 T-800 개체인 엉클 밥은 리미트가 걸려 있어서 존이 따로 해제하는 수고를 감내해야 했다. 3에서 등장하는 T-850은 애매한데 일견 강압적으로 보여서 리미트가 걸려 있는 거 같기도한데 따로 내리지도 않았는데 경찰 사상자수를 0명 내는 거 보면 해제된 거 같기도 하다. 사실 이건 그냥 3의 묘사가 엉망인 탓이 크지만.[7] 터미네이터 1편에서도 카일 리스가 미래를 회상하면서 일부러 밤에 움직였다고 말한다. 즉, 일반적인 모든 색상이 다 보이는 센서로는 찾기가 힘들다는 것. 이럴 때는 오히려 단색으로 봐야 훨씬 더 찾기 쉽다. TOD나 야간투시경도 흑/백이나 녹색 같은 단색 모드만 있다.[8] 트럭 수동변속기 자료를 보고 변속한다.[9] 하지만 이마저도 언제 제작되었는지 자세한 정보가 유실됐는지 1980년대 총포상에 가서 플라즈마 소총을 찾는다(...) 총포상 주인이 그런 건 없다고 하자 그제서야 해당년도에 알맞는 총기 목록을 부른다. 이때 나온게 밈이된 우지 나인밀리미다[10] 2편에서 사라가 등의 외피에서 총알을 빼낼 때 손상이 감지되었다는 신호는 고통과 비슷할 것이라고 말한다. 근본적으로 사람 사이에 섞여 들어가는 침투 유닛으로 개발된 만큼 1편과 2편 모두에서 외피의 손상 여부를 상당히 신경 쓰는 것을 볼 수 있다. 물론 고통으로 인해 괴로움을 느끼는 인간과 달리 터미네이터의 경우 단순히 '이 부위가 손상되었으니 수리 요망' 정도의 신호가 계속 수신되는 정도이다. 실제로 1편에서 인공 안구 부위가 심하게 손상되어 복구하기 어려운 수준이 되자 그냥 제거해 버렸다.[11] 약점을 파악해 사람을 잘 죽이기 위해서도 필요하긴 하나, 그보다는 때에 따라서 인간을 살릴 필요도 있기 때문에(부상당해 혼수상태인 인간에게서 정보를 캐내야 하는 경우 등) 지식을 입력했다고 해야 할 것이다. T-800은 인간의 골격을 모방해 만들어진 기체이고, 인공 피부도 인간의 피부를 모방해 만든 피부이기 때문에 인간에 대한 의학 지식이 있어야 이들을 효율적으로 유지 보수할 수 있다.[12] 이 또한 전술한 의학 지식에 기반한 동작인데, 심박 리듬의 특정한 시점에서 심장이 강한 충격을 받으면 심장의 전기 신호가 교란되어 심장마비가 온다. T-800도 이걸 알고 있었기에 후려갈기기 전에 마커스의 심박 리듬을 체크한 것이다[13] 이 영화는 유니버설 스튜디오의 어트랙션 용도로 제작됐으며 영화 시작 전 사이버다인사의 소개 영상에서부터 토탈 리콜을 은근슬쩍 언급하는 등 드립성이 짙다. 다만 감독과 각본을 제임스 카메론이 직접 했고 에드워드 펄롱이 존 코너 역으로 다시 출연했기 때문에 3편 이후 등장한 터미네이터 영화들보다는 정통성이 있다.[14] 기본적으로 사람을 한손으로 수미터 이상 집어던지고 거대한 가스통을 야구배트처럼 들고 휘두르며, 폐기된 세계관이긴 하지만 제니시스에 나오는 팝스는 한 손의 악력만으로 허공에 뜬 스쿨 버스를 잡고 버티는 힘을 보여줬다.[15] 우사인 볼트가 뛰는 속도가 24마일 정도이다. 단, 볼트의 기록은 단거리 기준이며 인간 평균을 상회하는 수준이다.[16] 콩고 등지에서 나는, 탄탈럼의 원광석 이름이다.[17] 2편에서 T-1000에게 동력부를 꿰뚫려 정지했던 T-800이 재기동할 수 있었던 원인이다.[18] 맨손 주먹질로 성인 남성의 가슴을 꿰뚫어버리고 심장을 뽑아내 버릴 수준의 완력을 갖추고 있다.[19] 사실 기계는 사격보조 기능이 필요가 없다. 사격 보조 기능은 거리와 각도를 계산해 올바른 각도를 제시해 인간이 보고 따라 쏘도록 해주는 것인데, T-800은 이미 처음 쏠 때부터 그 계산에 따라 쏘고 있으니 굳이 보조 기능이 있을 이유가 없다.[20] 예외적으로 산탄총을 사용할 때는 종종 두 손을 쓰지만 이는 그때 사용하던 펌프액션 산탄총의 구조상 펌프를 당겨야 재장전이 되기 때문이다. 한 손으로도 재장전을 할 수 있는 반자동이나 레버 액션 산탄총을 쓸 때에는 한 손으로 사격했다.[21] 대표적인 게 디스코텍에서의 총격씬 도입 부분. 사라에게 접근해 권총으로 살해를 시도할 때 잘 보면 총을 잡고 있지 않은 다른 한 손은 주먹을 쥐고 몸에 밀착하는데, 팔과 몸의 흔들림으로 인한 조준 이탈을 방지하기 위한 한 손 사격법이다. 또한 경찰서 씬 마지막에서 사라와 카일이 차를 타고 도망칠 때 소총을 양 손으로 제대로 견착하고 사격하는 모습도 보여준다.[22] 당시 수많은 무기 전문가들의 칼럼과 잡지에서 T-800을 연기한 슈워제네거가 정석 파지법으로 총기를 익혔다는 칭찬을 받기도 했는데, 그들은 대부분 기존까지의 헐리우드 영화배우들은 총기를 제대로 다루거나 파지할 줄 모른다고 꾸준히 지적해 왔었다. 사실상 이 때를 기점으로 많은 배우들과 감독들이 영화에서 총기를 다룰 때 정식으로 최소한의 파지법 교육을 시작한 계기를 마련해 준 다소 의미 깊은 시점의 장면들이다.[23] 좀 더 미래에 생산된 Rev-9과 비교해도 액체금속으로 밀릴지언정 스켈레톤쪽의 스펙은 오히려 이쪽이 앞서기까지 한다. 그만큼 완성도가 높고 뛰어난 기종이라는 뜻. 물론 리전 계열에서도 스켈레톤만 있는 터미네이터가 있을 수 있고 더 뛰어날 가능성도 있지만 시간의 차이를 생각하면 T-800이 얼마나 좋은 기종인지 알 수 있다.[24] 터미네이터 2: 3-D에서 나온 대학 시절 룸메이트라는 개그성 발언은 바로 여기에서 따온 것이다.[25] 1편에서 T-800이 카일 리스가 쏜 산탄총에 눈을 맞자 인공 안구를 뜯어 버린다. 다만 기계라는 특성상 위생 따위엔 관심이 없어서 뜯어낸 자리에 소독을 안 한 탓에 상처가 썩어서 파리가 달려들었고, 모텔 청소부가 T-800이 묵는 방에서 이상한 냄새를 맡고는 노크를 하며 "여보쇼, 안에 죽은 고양이 시체라도 쌓아 놨어?"라고 물을 만큼 정교하게 만들어졌다. 그런데 터미네이터 2에 등장한 T-800이나 제니시스의 팝스, 사라 코너 연대기의 터미네이터는 외피 치료에 신경을 쓰는 모습을 보인다. 재생, 수리하러 공장에 들어갈 수 없으니까 당연히 소중히 해야 한다. 1편의 T-800은 대충 작전만 가능할 정도로 수복해서 피부가 썩어버리는데, 민간인 여자 하나만 죽이면 끝나는 상황이고 방해꾼이라고는 플라즈마 무기도 없는 인간 저항군 하나 뿐이니 작전이 장기화되지 않을 것이라 판단하고 그렇게 한 것으로 보인다. 2편의 T-800의 원래 계획은 멕시코로 존 코너와 함께 피신해 T-1000으로부터 은둔하는 것이었으므로 앞으로 최소 수 년 이상 활동할 필요가 있었다.[26] 이 치아는 T-800을 연기한 아놀드 슈워제네거의 것을 본떠서 만든 터라 특유의 벌어진 앞니까지 '충실하게' 재현되어 있다. 참고로 아놀드 슈워제네거는 캘리포니아 주지사를 역임하던 2003년 즈음에 치아 교정을 받아 현재는 치열이 말끔하다.[27] 2편에서 묘사된 것을 보면 CSM-101의 얼굴은 수많은 경찰을 살해한 신원불명 테러리스트로 지명수배되어 널리 알려져있다. 때문에 윌리엄 캔디가 실존했다면 진작에 테러 용의자로 체포되었을 것이다. 물론 알리바이 때문에 무혐의 처리될 가능성이 높지만...[28] 터미네이터 1편의 포스터를 보면 슈워제네거의 눈에 CSM-101이라는 모델명이 있다. 스카이넷의 기계인데 왜 '사이버다인 시스템'이라 표기하냐면 스카이넷이 사이버다인에서 개발돼서 제식 부호를 사이버다인에서 붙이던 규칙 그대로 붙여서 쓰기 때문이다.[29] [30] 2편에서도 출연할 예정이었으나 극 초반 미래전쟁 장면이 각본보다 대폭 축소되면서 못 나왔다. 1941년 8월 7일생으로 2019년 8월 30일 타계했다.[31] 의외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어깨 문서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남녀의 골격에서 어깨뼈 부분은 큰 차이가 없다. 따라서 T-800의 엔도스켈레톤에 그대로 여성형 외피를 씌워서 여성으로 위장하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물론 특유의 다부진 체격과 큰 키는 여성형에서도 유지될 수 밖에 없는지라 어느 정도 괴리감은 있을 수 있겠지만 말이다.[32] 겉모습 뿐 아니고, 남성형이든 여성형이든 그 부분만은 진짜 생체이므로 실제 성생활도 가능하다는 설정. 사라 코너 연대기에서 결혼 생활을 하는 터미네이터 얘기가 나온다.[33] 터미네이터 3에서 등장한 T-X는 아예 가슴 크기를 자유자재로 바꿀 수 있어 불심검문을 하는 경찰을 유인해 권총을 빼앗기도 하였다. 경찰은 그 직후 살해됐다.[34] 1편에서 기지를 습격한 T-800이 총을 난사하는 장면을 보면 어둠 속에서 원래의 붉은 눈이 보이는 것을 알 수 있다. 또 사라 코너 연대기에서 물 속으로 가라앉는 T-888의 원래 눈이 보인다. 즉 어둠 속에서 보이는 원래의 눈을 가리기 위해서라고 한다.[35] 사실상 2편의 T-800이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이유는 카메론이 직접 다큐에서 설명하듯이 인간성의 유무를 상징한다. 처음 T-800이 도착했을 무렵엔 딱딱하고 기계적이었다는 상징으로 이용한 것이 선글라스. 하지만 그가 정신병원에서 사라 코너를 찾은 이후 선글라스를 스스로 벗어버리고 후에 T-1000이 이들을 추격하면서 발로 밟아 부셔버리는데, 이때부터 터미네이터의 인간성이 드러나는 시점으로 볼 수 있다. 굉장히 상징적인 역할. 심지어는 2편에서 사라 코너가 마일스 다이슨을 암살하러 떠나면서 선글라스를 쓰고 간다.[36] 단순한 기계도 충분한 유지 보수가 없으면 실제 수명보다 빨리 망가진다. 군대에서 총기류를 지겹도록 손질하고 기갑 장비도 끊임없이 기동시키고 부품을 교체하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37] 탄탈(탄탈륨) 합금은 실제 있는 합금으로, 매우 강하고도 연성이 뛰어나 철갑탄, 날탄에 쓴다고 한다.[38] 무조건 통금속을 쓰지 않고 T바나 U바 형태의 골격을 사용하는 등.[39] 실제 탄탈 합금은 웬만한 산성 용액에는 안 녹는다. 금을 녹이는 왕수도 뜨겁게 해야 녹을 정도. 생체와도 거의 반응하지 않아 의료용으로 쓴다니, 무게를 빼놓고는 터미네이터의 설정과 잘 맞긴 한다.[40] 말이 통할 일말의 가능성이라도 있는 인간과 달리, 그야말로 무자비하고 집요한 살인 기계로서 설계된 터미네이터라는 존재의 무서움을 함축적으로 드러내는 명대사다.[41] T-800이 불량배들이 있는 장소로 걸어오는 장면을 자세히 보면 걸어다닐 때 아랫도리에 덜렁거리는 무언가가 보인다. 연출상으로 보면 그림자로 가리려고 한 모양인데 그게 좀 커서(...) 잘 안된 모양.[42] T-800이 도착한 곳과 불량배들과 시비가 붙은 곳은 로스엔젤레스의 유명한 '그리피스 전망대'이다. T-800이 서서히 걸어갈 때 뒤에서 카메라가 T-800의 뒷모습을 비추는데 그 앞의 배경으로 LA의 야간 전경이 환히 보이고 불량배들은 천체망원경을 이용하고 있었다. 실제로 그리피스 전망대는 LA의 전경을 위에서 한 눈에 바라볼 수 있는 장소로 잘 알려져 있으며 은하수와 별을 관측할 수 있는 천문대가 마련돼 있다.[43] 이 때 불량배들이 알몸인 그를 비웃으며 "산책하기 좋은 밤이지?"(Nice night for a waIk?) "빨래 해서 입을 옷이 없으셨나?"(Wash day tomorrow. Nothing cIean, right?)라고 비웃자 T-800이 그 말을 그대로 따라하는데, 단순히 개그 장면이 아니라 그가 2편에서 스스로 묘사한대로 "스스로 학습하는 컴퓨터"임을 보여주는 장면이다. 실제로 이때 그가 옷을 요구하자 불량배들이 칼을 빼들며 "엿먹어, 새꺄!(Fuck you, asshole)"이라고 하자 이를 거부의 방법으로 이해하고 나중에 모텔에서 관리인이 그의 방에서 나는 이상한 냄새에 대해 물어보자 그대로 써먹어 물러가게 한다. 해당 장면에서 터미네이터의 시야에 제시된 다른 선택지는 "예/아니오," "싫으면 어쩔건데," "꺼져," "나중에 다시 방문해 주세요." 등이 있었다. 아무튼 불한당들은 당연히 이자가 미래의 살인기계인 것을 알지 못하니 그냥 모자른 사람인 줄 알고 조롱하며 우습게 보다가 당한다.[44] 그 중 한 명은 심장이 뽑혀 죽는다.(다만 옷에 가려지기 때문에 그렇게 그로테스크한 장면은 아니다.) 참고로 이렇게 살해당한 불량배는 이후 실사판 모탈 컴뱃 영화에서 샤오칸을 맡은 배우여서 팬들 사이에서는 페이탈리티 드립이 심심하면 나온다. 놀랍게도 T-800이 모탈컴뱃 11에 게스트 출연한다.[45] 터미네이터 제니시스에도 옷을 조공하게 되는 불량배들이 등장, 1편과 비슷한 연출이 나온다.[46] 포스터의 거대한 레이저 사이트가 달린 롱슬라이드 M1911은 이때 총포상에서 주문해 받은 물건으로, 기계라서 딱히 조준할 때 레이저의 도움을 받지 않아도 될 텐데도 처음부터 이게 달린 걸로 불렀다. 영화상으로는 총구가 겨누어졌다는 시각적 연출을 위한 것으로 보이는 것과 더불어 당시 기준으로 꽤나 미래적인 느낌을 주는 부품이었기에 감독과 제작진이 어렵게라도 이를 썼던 것이라고 밝혀진다. 그래서 당시 기술로 조그마하면서 밝은 레이저 사이트를 만들기 어려워 아널드의 손목에 배터리를 숨겼다고.[47] 총포상 씬은 초기 아널드 특유의 써금써금한(...) 발음 덕분에 온갖 곳에서 밈으로 자주 등장한다. 사실 몇몇 허술한 부분이 있는데, 보통 총포상은 절대 탄약통을 열린 채로 진열대 위에 놔두지 않고, 총포상 주인들은 대개 총을 꽤 다룰 줄 아는 데다, 자신들이 무얼 파는지 알고 있으니 총으로 가득한 상점에서 손님이 조금이라도 수상한 행동을 하면 바로 총을 뽑아드는 베테랑들이다. 문제는 그 손님이 총알은커녕 폭탄도 안먹히는 터미네이터였으니 뭐...[48] 핵전쟁 때문에 전쟁 이전인 인물들의 기록들이 대부분 사라져 이름과 거주지, 성별 이외의 정보는 못 얻었다고 작중에서 카일 리스가 말한다. 사실 앞서 총기상에서도 중간에 플라스마 라이플을 주문한 것을 보면 정말 과거 세계에 대한 지식이 없었긴 한 모양. 2편의 T-800은 주차된 오토바이들을 훑어보고 바로바로 정확히 모델명을 알아맞히는데, 과거 세계 총기 종류도 모르던 1편의 T-800과 다르게 오토바이 종류까지 통달한 것을 보면 저항군이 데이터베이스를 더 추가해 주었을 것으로 생각된다.[49] 이땐 암살 대상에게 이름을 묻고 대상임을 확실하게 인식한 뒤에 죽였는데, 진짜 타깃인 사라 코너를 인식한 뒤에는 막 들이대며 사라 코너와 관련된 주변 인물들까지 발견되면 모조리 죽인다. 그 때문에 언론에서 '전화번호부 살인마'라는 칭호가 붙었고(무작위로 죽인 게 아니라 전화번호부에 실린 순서대로 찾아가서 죽였기 때문.), 애먼 사라의 친구와 친구의 애인이 죽임을 당했으며 후반부 모텔에선 위치도 정확하게 알았겠다 조용히 접근하나 싶더니 문을 박차고 들어와선 총질을 해서 방안을 난장판으로 만든다. 아무래도 첫 또는 두 번째 암살 후, 이런 확인 절차를 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 듯하다.[50] 참고로 첫 사라 코너를 죽이러 집 앞에 도착했을 때 타고 온 차 바퀴에 뭉개진 트럭 장난감이 크게 잡히는데, 후반부에 등장하는 유조차 트레일러를 닮았다. 또한 아놀드 슈워제네거가 6년 후에 출연한 영화 《유치원에 간 사나이》에서도 주인공 존 킴블이 범죄자를 조사하러 유치원으로 가기 위해 비행기를 탔고 그 비행기 뒷좌석에서 놀고 있는 아이들 셋이 장난감 차량을 가지고 노는 장면이 나오는데 저 유조차 트레일러를 닮았다. 그리고 이 장난감으로 킴블을 귀찮게 하다가 킴블에게 딱 걸리고 그의 협박에 겁을 먹었다. 노린 듯.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 장난감 트럭의 외형은 후속작인 2편의 초반부에서 T-1000이 오토바이를 타고 도망치는 존 코너를 쫓아갈 때 뺏어탔던 바로 그 트럭이다.[51] 진저가 음악을 이어폰으로 들으며 샌드위치를 신나게 만들 때 맷은 터미네이터에게 맞아 죽어가고 있었다. 맷을 때려죽이는 잔혹한 장면은 터미네이터의 압도적인 힘과 맷집을 보여준다는 면에서 공포스럽지만, 터미네이터의 행동 방식으로 보아서는 개연성은 떨어지는 장면이다. 고문이나 심문을 해서 정보를 얻는 것도 아니고 단번에 제거할 수도 있는데 계속 그를 들어서 집어던지면서 가구를 다 부수고 온 집안을 풍비박산으로 만들고, 맷도 만신창이가 되어가면서도 계속 덤벼든다. 터미네이터로서 매우 비효율적인 싸움 방식이며 평범한 인간이 맨몸으로 아무리 덤벼봤자 터미네이터에게는 전혀 상대도 안 된다는 걸 묘사한 의도된 연출로 봐야 한다. 맷이 정말로 강하다고 느껴지는 게 자고 있는 도중에 집에 침입한 T-800을 목격했음에도 전혀 당황한 기색 없이 일어나서 싸우며 T-800에게 집어던져져서 유리창을 깨고 날아갈 정도의 타격을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바로 일어나서 다시 덤벼든다. 모르는 사람이 보면 맷도 터미네이터로 보일 정도... 아마도 사라의 집에 사라는 없고 왠 남자만 있으니 사라를 찾기위해 심문을 하려고 무력화시키려고 죽이지 않은 것일 수도있다.[52] 나이트클럽 이름이 Tech-Noir인데 영화의 내용이나 주제를 생각하면 묘하다. 이 클럽 이름은 입구에 네온사인 형태로, 그리고 내부에 전광판 형태로 존재한다. 사라 코너가 경찰에 전화할 때 소프트 포커스 상태의 배경으로 보이며, 터미네이터가 본격적으로 총질을 할 때는 더욱 대놓고 보인다. T-800이 총질하면서 "이거 테크노 누아르 영화야!"라고 주장하는 듯한 장면.[53] 이 당시 사라는 자신을 미행하는 카일 리스가 그 살인마인 줄 알고 나이트클럽에 숨어있던 중이었다.[54] 사라 코너의 아파트에서 진저를 죽일 때는 사라 본인인지 확인하지 않은 만큼, 사라가 전화를 하지 않았다면 사라를 모두 죽였으니 임무를 완료했다고 판단했을지도 모른다. 물론 '전화번호부 살인마'가 이미 언론에 유명해진 만큼 어떤 식으로 건 언론을 통해서 진짜 사라가 살아있다는 사실이 알려졌을 가능성도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진짜 사라 코너가 죽지 않는다면 2029년의 세계에선 여전히 인류군이 승리한 상태가 유지되고 있을 테니 스카이넷은 사라 코너가 여전히 살아있다는 걸 쉽게 알고서 후속 터미네이터들을 계속 보냈을 것이다.[55] 여담으로 클럽에 입장할 때 돈을 내라고 자신의 어깨춤을 붙잡는 문지기의 손을 아무렇지도 않게 부러뜨리고 쿨하게 사라 코너를 찾아 나서는 T-800의 모습이 어딘가 묘하게 코믹하면서도 인상깊어서 다수의 애니메이션이나 TV 쇼 등에서 패러디 등으로 레퍼런스 되었다. 참고로 이 클럽 장면에서 재생된 음악은 타니 케인 & 더 트라이앵글즈(Tahnee Cain & The Tryanglz)의 Burnin' In The Third Degree로 당연하게도 터미네이터 관련 코멘트들이 줄줄히 달려있다.[56] 사라 코너 코앞까지 가까이 접근해서 레이저 조준기 달린 권총을 다시금 꺼내 사라의 이마에 겨냥해서 막 쏘려던 타이밍이었으나 그새 리스가 샷건을 꺼내 난사해서 아슬아슬하게 T-800을 막았다. 잠시 뻗은 T-800은 다시 일어나 UZI를 꺼내서 난사하다가 달아나던 사라 뒤쪽에서 달아나던 사람의 등을 쏘아 함께 넘어뜨리고 뒷사람에게 깔려 잠깐 움직이지 못하게 된 사라를 다시 바로 앞에서 쏘려고 했지만 이번에도 리스가 용케 쏴서 막았다. 하나같이 아슬아슬했다.[57] 사실 리스는 사라의 사진을 많이 봤기에 미리 사라를 찾아냈으나, 이번 사라 암살 임무로 도착한 T-800이 어떤 외형인지는 몰랐던 관계로 부득이하게 T-800이 먼저 다가올 때까지 기다려야만 했다. 대비를 철저히 해서 절묘한 타이밍으로 T-800의 암살 기도를 막아냈지만. 사라가 나이트클럽에 간 건 리스가 따라오는 걸 느끼고 불안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이트클럽에 안 가고 자기 집에서 있었어도 T-800의 공격을 받는 건 마찬가지였을 것이다.[58] 카일이 T-800의 외형을 보고 사이버다인 시스템 모델 101이라고 바로 모델명을 파악한 것을 보면 모든 터미네이터의 외형을 알고 있지는 않더라도 101 모델을 포함한 자주 목격되는 외형들에 대해서는 외우고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카일이 T-800을 보고도 바로 쏘지 않고 T-800이 사라에게 가까이 접근하기 전까지 기다린 이유는 과거 시간대이기 때문에 101 모델의 원본이 되는 인간일 가능성이 높다 보니 이 사람이 정말로 사라를 해하려 하는지를 확인하고 행동하려 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만에 하나 카일이 오로지 본인의 지식에 의존하여 T-800으로 추정되는 이에게 총을 쐈는데 그 대상이 T-800이 아니고 당대 평범한 일반인이고 그 대상이 죽었다면 카일은 얄짤없이 경찰서행이다. 그렇게 되면 사라를 지켜줄 이는 자연스럽게 없어지고 당연히 T-800이 사라를 죽이는 일은 시간 문제가 된다.[59] 그동안 악당이자 범죄자이긴 해도 진정한 정체는 베일에 싸여있던 T-800의 정체가 본격적으로 드러나기 시작한 것도 바로 이 추격전부터이다. 카일의 산탄총에 수차례 피격당하고도 아무렇지 않게 일어나거나, 기계로서 1인칭 시점을 보여주고, 나중에는 경찰의 목소리를 복제하기까지, 긴박한 추격전 속에서 T-800의 정체가 기계라는 것을 휘몰아치듯이 연달아 강조하는 연출이 일품이다.[60] 원래는 댄디하게 잘 정돈된 머리였으나 중간에 카일이 차 한대를 쏴서 기름을 새게 만든 뒤 그 기름에 대고 다시 한번 총을 발사해서 불을 붙인 탓에 머리카락은 짧아지고 눈썹은 모조리 타서 없어진다.[61] 이때 손상된 부분을 자가 수리하는 장면은 음산한 분위기와 BGM까지 겹쳐 가히 소름이 끼칠 정도이다.[62] 여기서 도망치는 와중에 카일 리스가 터미네이터에 대해 설명하며 로봇이냐고 묻는 사라에게 사이보그라고 정정해주는데, 사실 정의상으로는 사이보그가 아니고 로봇이 맞다. 사이보그는 인체를 베이스로 개조한 부위인 의수, 의안 등을 장착한, 즉 인간+인공 장기를 강조한 용어이고, 로봇은 말 그대로 처음부터 부품만으로 조립해 만든 기계장치다. 반대로 로보캅은 작중에서 로봇으로 불리지만 사이보그다. 한마디로 순수 기계가 로봇이고 생체 + 기계는 사이보그다. 보다 쉽게 말하자면 처음엔 생명체로 태어났는데 기계로 개조되면 사이보그다. 공각기동대의 의체는 이점에서 사이보그로 분류될 수 있다. 뭐 터미네이터 세계관에서는 생체 외피만 씌운 정도도 사이보그로 친다고 봐야 할듯.[63] 사실 이 장면은 약간 작위적인 것처럼 느껴지는 사람도 있었다고 한다. 한밤중에 선글라스를 낀 188cm의 근육질 남성이 옷차림마저도 범상치 않은 데다 아무 감정도 실리지 않은 투박한 말투로 주요 진술자를 찾는데, 수상하다는 기색도 없이 그냥 대충 훑어보더니 서류 작성에 더 열중하며 앉아서 좀 기다리라는 말만 하기 때문. 다만 이 경찰관이 미적지근한 태도를 보인 것은 제 아무리 대담한 미친 범죄자라도 설마하니 경찰들이 잔뜩 있는 경찰서에서 날뛸 거라고 예상하지 않았기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경찰서를 습격한 후 총을 마구 난사하면서도 반격하는 경찰들에게 몇 차례 총격이 적중하는데 터미네이터라서 무시했던 것이지 보통 사람이라면 늦던 빠르던 무조건 사살당했을 것이다.[64] 나중에 유조차를 다룰 때 보면 알겠지만 기계이니 각종 기계 배선 등을 투사하여 분석하는 능력이 있는 듯하다. 경찰서에 정전을 유도한 행동도 이렇게 경찰서 내부를 스캔해서 만든 전술 같다.[65] 습격 당시 모든 경관이 죽은 건 아닌 것 같은 게 습격 전 형사의 말에 따르면 경찰이 서른 명 정도 있다고 했는데, 2편에서는 17명이 죽었다고 말한 것을 보면 운 좋게 습격 당시 순찰을 나갔거나 총에 맞아도 치명상을 입지 않아 살아남은 경찰이 좀 있는 것 같다. 삭제 장면 중 T-800에게 M16을 난사하다가 총상을 입고 쓰러진 에드 트렉슬러가 살아남아 카일에게 권총을 건네주는 장면이 있다.[66] 이후로 사라는 카일과 함께 T-800의 추적을 피해서 동굴 속에 숨어서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이 때 사라가 피곤하고 지친 상태라 카일의 품 안에 잠들면서 미래 세계를 꿈꾸는데 이 꿈 속에서 미래 세계에서 사람들을 마구 죽이는 T-800의 모습이 보여진다. 그리고 사라도 잠에서 깨어나면서 지친 몸을 회복하고 카일과 함께 동굴에서 나가는데(이 때만 유일하게 T-800에게 쫓겨서 뛰어갔던 때와는 달리 천천히 걸어서 가는 모습이 보여지고 사라는 카일의 외투를 입은 모습을 보였다.) 이 곳은 유일하게 T-800이 처음이자 유일하게 찾아내지 못한 곳이 되었다. 만약 이곳까지 습격했다면 사라도 피곤함과 지친 상태에서 잠을 자지 못하고 도망칠 수 있을 뻔 했던 순간이었으며 지치고 피로해진 틈을 타서 바로 죽였을 수 있었을 뻔하기도 했다.[67] 이 수첩을 읽는 장면 중 나온 것이 그 유명한 'Fuck You, Asshole'이다. 햔국 더빙판에서는 '꺼져라, 더러운 놈.'으로 순화.[68] 작중 사라의 어머니가 한번도 나오지는 않았지만, 총알 자국이 남아있는 걸 비롯해 엉망진창이 된 현장이라던가 T-800이 그녀의 목소리를 완벽하게 위조했다는 점은 이미 그녀의 목소리를 들었다는 뜻이다. 따라서 사라의 어머니는 입막음까지 겸해 T-800에게 죽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경찰서 습격 이전에 에드 트렉슬러가 사라에게 어머니가 1시간 후면 도착할 것이라고 말하는 것을 보면 사라의 어머니는 경찰서로 오던 중 T-800의 경찰서 습격으로 경찰서가 초토화되고 사라도 다시 실종되자 일단 별장으로 돌아가서 사라의 연락을 기다린 것으로 추정된다. T-800이 별장에 쳐들어온 이유도 사라가 혹시 엄마의 별장에 은신하러 온 것이 아닌가 여긴 모양이다. 일반적으로 사람은 뭔가 곤란한 일이 생기면 가족이나 친척에게 의탁하는 경우가 많으니까.[69] 외피가 거의 반쯤 날아간 채 유조차의 동승자를 보며 말하는 내려.(Get out.)라는 대사가 백미.[70] 당시 음악도 잔잔한, 괴수물 영화의 끝을 알리는 듯한 것으로 바뀌어 있었는데다 카일과 사라의 포옹 모습에 영화가 끝난 줄로만 알고 영화관을 나가려던 사람들이 많았다고 한다. 그런데 음악이 반전되면서 기계음과 함께 불꽃 속에서 서서히 일어나는 T-800의 섬뜩한 해골 모습을 본 관객들은 단체로 경악했다고. 그래서 1편은 호러 장르로 구분하기도 한다. "선량한 여주인공을 잔혹한 살인마가 납득하기 어려운 이유로 죽이려고 뒤쫓으며, 그 과정에서 주인공 친구 가족 등 등 주변인을 전부 죽이고, 마지막에 조역의 도움으로 죽은 듯 하였으니 부활하고, 끝내는 각성한 여자 주인공에 의해 처단된다"는 줄거리는 SF를 끼얹었지만 전형적인 호러 영화의 전개이다. 2편 역시도 이런 호러적 요소가 반영되었다. 당초 제작사측에서는 이 부분에서 영화를 끝내려 했지만, 카메론 감독은 거부하고 제작을 진행했다. 이 부분이 카메론이 꾼 악몽 속에서 나오는 내용이었고, 터미네이터 영화가 제작된 바로 그 계기였음을 생각하면 절대 뺄 수 없는 것은 당연했다.[71] 해당 공장이 사이버다인 시스템즈의 것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는 '공장 간판'이 나오는 장면은 영화에선 삭제됐지만, DVD 부가영상에 실려있다.[72] 문을 여는 카일과 사라의 뒤로 절뚝거리며 쫒아오는 T-800의 모습이 보이는 씬이 있는데, 스톱모션 특유의 뚝뚝 끊기는 부자연스러운 움직임이 시뻘건 안광을 발하는 엔도스켈레톤의 섬뜩한 형태와 시너지를 일으켜 매우 무시무시하고 기괴한 장면이 되었다.[73] 여기서 다리 한쪽이 부서져 떨어져 나가는 모습이 나오는데, 정작 사이버다인 사에게는 팔과 일부가 부서진 메인 칩만 넘어간다. 팔보다 부서진 부분이 좀 많아 폐기한 듯하다.[74] 도망치던 중에 폭발로 추락하면서 의식을 잃었다가 깨어나서 몸을 움직이려고 할 때 갑자기 왼쪽 다리를 손으로 움켜쥐고 비명을 지르게 된다. 그리고 왼쪽 다리에 상처를 입게 된 것을 알게 되어서 무릎을 잡고 다리를 일으키자 사라가 입은 청바지에 피가 묻으면서 쇳조각이 허벅지에 박혀있고 사라가 이를 악물고 고통스러워하며 쇳조각을 빼낸다. 그리고 이 때부터 걸을 수 없게 되어서 팔을 짚고 도망치게 된다.[75] 이 때 사라는 다리를 다치면서 몸을 힘겹게 기어서 카일에게로 가게 되지만 카일은 이미 폭발로 피투성이가 된 채 죽어있고 사라가 카일의 시신을 보며 슬퍼한다.[76] 시리즈 전체의 상징적인 대사이자 사라의 정신적 성장의 완성을 암시하는 명대사 중의 명대사.[77] 이 때 사라가 카일의 시신을 보며 흐느끼면서 아까처럼 잔잔한 음악이 흐르다가 T-800이 다시 일어서면서 또 음악이 반전되는데 아까보다 더 공포스럽고 깜짝 놀라게 하는 음악이다.[78] 하필이면 쇳조각이 박혀서 부상을 입었던 왼쪽 다리였는데 사라는 기어서 도망갈 때 왼쪽 다리는 움직이지 못하고 오른쪽 다리만 겨우 움직이며 도망을 쳐야 했다. 아슬아슬하게 상처를 입어서 움직이지 못하게 된 사라의 왼쪽 다리를 잡으려는 장면이 나왔는데 사라가 다리를 뿌리치고 도망가는 바람에 사라가 입은 청바지 옷깃조차 잡지도 못하였을 정도였다. 참고로 이 때 사라는 긴 청바지를 입고 있었다.[79] 이때 경험이 트라우마로 남아 2편의 삭제장면에서는 사라가 T-800의 칩을 부수려고 하고 아들 존이 이것을 막아서자, "이놈들을 죽이는 게 얼마나 힘든 줄 알아?!"라고 일갈한다. "부순다"가 아니라 "죽인다"란 말을 쓴 것을 보면 사라가 과거 느낀 공포심과 불타는 복수심을 엿볼 수 있다. 프레스에 올라갈 때 왼쪽 다리를 다쳐서 움직일 수 없었기 때문에 팔을 짚고 오른쪽 다리를 저으며 힘겹게 올라가야만 했다. 작중에서도 왼쪽 다리를 다쳐서 움직이지 못하고 오른쪽 다리만 힘겹게 움직이며 도망치는 모습을 볼 수 있다.[80] 특히 카일의 다이너마이트에 의해 폭파되어서 산산조각이 나서 흩어진 쇠조각이 만약 사라의 복부에 박혔을 경우 뱃속에서 잉태중인 존 코너가 사산(死産)될 수도 있는 위기의 상황이었지만 다행히도 왼쪽 다리에 박히면서 존 코너도 어렵게 사산을 피할 수 있었다. 사라도 왼쪽 다리를 다쳐서 피를 흘리며 부상을 입었지만 어렵게 살아남았다.[81] 보디빌더 시절의 아놀드가 자주 보여주었던 헤어스타일에서 약간 더 정리된 형태다.[82] 최근에 CG 및 3D 작업을 할 줄 아는 팬들이 해당 장면을 수정해 진짜 아놀드의 모습으로 바꾸는 작업을 유튜브에 올리기도 했다.[원문] "Watching John with the machine, it was suddenly so clear. The terminator, would never stop. It would never leave him, and it would never hurt him, never shout at him, or get drunk and hit him, or say it was too busy to spend time with him. It would always be there. And it would die, to protect him. Of all the would-be fathers who came and went over the years, this thing, this machine, was the only one who measured up. In an insane world, it was the sanest choice."[84] 위의 인용문은 영화 중반부에 나오는 것으로 여기서 말하는 독백과는 무관.[85] 이 T-800은 '존 코너의 명령에 무조건 복종하는 것'이 자신의 존재 목적이 된 '존 코너를 보호하는 것' 다음으로 가장 중요한 원칙으로 프로그래밍되어 있다.[86] 다만 전작과는 달리 머리카락은 장발이 아닌 숏컷 상태이다. 그것도 전작처럼 불에 타버려서 아무렇게나 짧아진 더벅머리가 아니라 제대로 손질된 스타일. 설정상 이 기체는 위장용 로봇이기 때문에 위장이 쉽도록 84년도에는 당시 인기이던 장발 스타일로 보냈고 91년도에는 짧은 스포츠컷으로 보냈다고 하면 설명이 된다.[87] 이 때 서빙하러 주방에서 나온 여종업원 한 명은 알몸을 보고 놀란 표정을 지었다가 아래쪽으로 시선을 내려가며 입가가 올라간걸 보면 몸매도 몸매지만 상당한 듯 하다.(...)[88] Grand Theft Auto IV에서 이를 패러디한 미션도 나올 정도로 꽤나 인상 깊은 장면이다.[89] 이때 T-800에게 옷을 빼앗긴 폭주족을 도우려고 당구 큣대로 T-800을 후렸다가 창문 밖으로 내던져져 차 보닛 위에 쳐박힌 폭주족이 이때까지도 차 위에서 인사불성 상태로 뒹굴고 있다.[90] 주인장이 고령이라서 그런지 말투는 마치 철 없는 행동을 하는 어린아이를 혼내는 듯이 아가야, 남의 물건을 함부로 훔쳐가는 건 못된 짓이야라는 식으로 말한다.[91] 이 장면은 훗날 WWE 2K16의 트레일러 영상으로 패러디되는데 나이 든 아놀드가 T-800역 그대로 출연했다. 아놀드를 제외한 술집 출연진은 WWE 현역 레슬러들이 맡았는데 대니얼 브라이언, 에바 마리, 페이지, 핀 벨러가 엑스트라로, T-800에게 옷을 빼앗길 폭주족은 딘 앰브로스가 맡았다. 이 장면에서 Bad To The Bone이라는 곡이 OST로 쓰였는데, 이 곡은 8년전 영화 크리스틴에서 크리스틴의 시작과 끝 장면에 쓰인 적이 있다.[92] 여담으로 이 점 때문에 아케이드 게임장에서 난동을 피운 사진이 찍혀서 경찰은 1편의 T-800과 동일 인물로 판단했고 사라에게 정보를 얻으려고 취조하는데, 이 장면에서 알 수 있는 사실은 T-800에게 걸린 죄목은 경찰 살해 뿐으로, 1편의 T-800이 저지른 또 다른 범죄인 전화번호부 살인 사건은 T-800이 아닌 카일 리스가 저지른 것으로 잠정 결론이 난 것으로 보인다. 사실 그게 아니라면 오히려 사라를 살인마로부터 구해준 시민 영웅으로 대우했어야 하는데 작중에선 명백하게 카일을 범죄자 취급하고 있었기 때문. 단순히 카일이 신상정보가 없는게 문제라면 불법 이민자 정도로나 판단할 것이며 고작 불법이민자에게 수갑까지 채워서 구금할리는 없기 때문이다.[93] 참고로 이 때 사라 코너는 비명만 빽빽 지르던 평범한 여대생이던 1편과는 달리 강인한 정신과 육체를 소유한 여전사가 됐다는 것을 첫 등장시 운동장면, 정신병원 탈출 장면 등을 통해 암시했는데, T-800을 보자마자(그것도 엘레베이터 문이 열리자마자 바로 문앞에서 마주친다) 완전히 멘붕해 "안돼... 안돼!" 하면서 뒷걸음치다가 넘어져서 허우적거린다. 마치 1편의 나약한 일반인으로 돌아온 것처럼... T-800과 만나기 바로 직전까지도 압도적인 무술 실력으로 병원 직원들을 때려눕히는 강인한 모습을 보여준터라 그 갭이 배가 된다. 곧바로 따라온 정신병원 직원들에게 제압당하면서도 "그가 우릴 전부 죽일 거야! 전부 죽일 거라고!"라고 절규하는 것을 보면 터미네이터에게 당한 트라우마가 얼마나 컸는지 짐작할 수 있다.(같이 살 만큼 친한 친구, 친구의 애인, 엄마, 만나서 사랑하게 된 사람 모두 터미네이터에게 죽었다. 심지어 본인도 터미네이터의 손아귀에 잡혀 죽을뻔한 위기가 수차례 있었고. 트라우마가 없으면 이상할 지경이었다) 그래도 곧바로 존이 와서 달래주기도 했고, 과거에 비해 엄청나게 수련을 한 여전사가 된지라 금방 회복했다.[94] 물론 여전히 T-800의 존재는 그녀에게 트라우마나 다름 없어서, 감독판에서 T-800의 CPU를 빼고 학습 가능하게 바꾸는 도중 사라가 T-800의 칩을 파괴하려고 드는 걸 존이 막아서자 "저걸 죽이기 얼마나 힘든지 알기나 해?!"라고 하고 따지는 등 언제 깨져도 이상할 게 없는 불안한 동맹 관계였다. 그러나 T-800이 헌신적으로 존과 자신을 지키려는 모습을 보고 어느 정도는 마음을 열게 된다.[95] 당시 KBS 방영분에서는 "안 죽였잖아."라고 더빙을 했다.[96] 이 때 T-800이 사람을 죽이지 않겠다고 맹세하면서 화면을 쳐다본다. 즉 관객들에게 사람을 죽이지 않겠다고 맹세한다. 깨알같은 개그신. 사실 T-800이 사람을 죽일 뻔한 것도 존 코너가 '불량배(T-800)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아이'인줄 알고 도와주러 다가온 사람을 일부러 조롱하면서 반쯤 장난 삼아서 내린 '손 좀 봐달라'는 명령을 '충실하게' 이행한 탓에 벌어진 일에 가깝고, 초반부의 술집 싸움 장면에서 인간을 무력화까지만 했다는 것을 보면 저항군 측이 T-800을 재프로그래밍 할 때부터 민간인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설정했을 가능성이 있다. 만약 T1 시절 설정대로였다면, 처음에 도착한 술집에서만 못해도 3명은 죽었을 것이다. 그런데, 이미 손이 꺾여서 저항할 여지도 없는 사람이 저항한답시고 죽이려 한걸 보면 살인을 주저하라는 프로그래밍이 있는 것같지도 않고, 존이 죽이려 했다며 깜놀하자 '난 터미네이터니까 당연하다'며 태연자약하게 말하는 걸 보면 술집에서 살인을 저지르지 않은건 단순히 존을 확보하기도 전에 연쇄살인으로 수배되는게 '임무'에 차질이 생긴다고 판단해 자제했을 가능성이 높다. T-1000도 정신병원에 잠입했을 때 죽인 직원의 시체는 은폐했고, 인적이 많은 장소에서 살인한 적은 없다. 오히려 후속작인 3편의 T-850의 경우는 존의 명령을 따르지도 않는 개체임에도 경찰들을 죽이지 않은 걸 보면 케서린 코너의 재프로그래밍에 살인 방지 프로그램도 포함됐을 것이다.[97] 이 장면은 확장판에서만 확인할 수 있다.[98] 폭탄을 설치할 시간을 벌기 위해 미니건과 유탄발사기로 경찰에게 제압사격을 가한 사상자 0.0명(Human Casualties 0.0) 장면이 유명하다. 이는 사람을 죽이지 말라는 존 코너의 명령을 기계의 관점에서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경찰차에 유탄을 쏘기 전, 해당 경찰차에 엄폐하고 있던 경찰 병력이 뒤로 도망가는 걸 확인한 후 쏘는 장면도 있다. 다르게 보면 사람을 죽이기 위해 만들어진 살인기계 터미네이터의 정교함을 볼 수 있다. 그냥 총기도 아닌, 대규모로 피해를 줄 수 있는 미니건과 유탄 발사기로 사상자 하나 없이 위협 사격으로 그쳤으니.[99] 여기서 T-1000에게 왼팔이 톱니바퀴에 끼이기 되면서 이를 철근을 쑤셔 부러뜨리고 나오는 모습이 나온다. 터미네이터 3: 라이즈 오브 더 머신 초기 설정에 따르면 이 팔을 CRS가 회수해서 연구한다고 한다. 그러나 이 설정은 끝내 작중에선 나오지 않았다.[100] 역설적으로 프로그래밍된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고 자기파괴를 할 방법을 찾는 점에서 이 행동이 미래의 존이 미리 프로그래밍 했단게 아니라는 방증이다.[101] 원문은 I know now why you cry. But it's something I can never do.이며 좀 더 알기 쉽게 번역하면 '이젠 네가 왜 우는지 알아. 하지만 난 기계라 울 수 없어.'라 할 수 있다. 이는 기계인 T-800이 인간의 감정을 이해하고 느낄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을 보여준다. 국내 방영본 자막에선 "이젠 네 눈물의 의미를 안다."라고 좀 더 간결하게 의역되기도 했다.[102] T-800의 강인한 면모를 부각시키려는 의도인지는 몰라도 "잘 있거라."로 번역하기도 한다.[103] 일행이 엔리케에게 찾아가고 사라의 독백이 나올 때 존이 T-800에게 하이파이브같은 여러가지 동작을 가르치는 모습이 나오는데 이때 자세히 보면 엄지손가락을 추켜올리는 동작을 가르친다. 여담이지만 엄지를 올리는 수신호가 위로 올려 달라는 뜻도 있는 터라 농담삼아 사실 저 수신호가 ‘다시 올려달라’(…)고 한 것이었다는 드립도 있다. 막상 들어가 보니 이건 좀 아니다 싶었나 보다 그외에 현실에서 저 장면을 따라하면 팔목이 굉장히 아픈데 이건 오늘날엔 스마트폰을 쓰는 사람이 많아짐에 따라 수근관 증후군 증세를 보이는 사람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104] 물론 이 모든 논란은 시리즈가 확장되면서 생긴 문제일 뿐이며 터미네이터 2라는 작품만 놓고 보면 T-800이 스스로를 용광로에 넣으면서 스카이넷이 발생할 여지 자체를 원천봉쇄 해버렸으니 그 당시에는 현명한 행동이었다. 단지 이후로 이런저런 사정을 들어가며 시리즈를 억지로 확장하다보니 임무를 온전히 완수한 것도 아니면서 자살을 택한 좀 이상한 선택지가 되어버린 것이다. 이 점은 카메론이 원래 찍었던, DVD에 수록된 대체 엔딩을 보면 더욱 명확해진다. 이 엔딩에서는 할머니가 된 사라, 오프닝에 나왔던 중년 존이 어린 존의 딸과 함께 놀이터에서 행복한 하루를 보낸다.(사라의 악몽 씬에서 핵폭발에 불바다가 된 바로 그 놀이터이다.) 즉 원래 스토리상으론 T-800의 희생으로 인류멸망을 막은 것이다. 그러나 제작사의 압박으로 현재의 열린 결말을 넣었고, 어떻게든 후속작을 만들기 위해 추가 설정을 덕지덕지 붙히는 바람에 설정이 이상해진 것.[105] 재미있게도 밥은 로버트라는 이름의 별명인데, 로버트는 로봇과 발음이 비슷하다. 해석하기에 따라 '로봇 삼촌'이라고 볼 수도 있는 장면이다.[106] 사실 양아버지의 태도라는 게 존의 문제에 대해 무관심한 것이 문제라면 모를까, 딱히 학대를 하거나 하는 것은 아닌 걸로 보인다. 거실에서 TV를 보다가 양어머니가 "애가 한 달 넘게 방 청소도 안 하고 있다"며 어떻게 좀 해보라고 하자 친구와 오토바이를 타고 놀러나가려는 존에게 "엄마가 방 청소좀 하랜다"라고 한마디 하긴 하지만 "내 엄마 아니거든요"라며 무시당하자 더이상 뭐라 하지 않고 관둔다. 이후 T-1000이 경찰의 모습으로 존을 찾으러 집에 와서 "존의 보호자 되십니까."라고 묻자 바로 나오는 말이 "이번엔 또 무슨 짓을 저질렀나요?" 반항적 태도와 문제적 행동에 대해 그냥 포기해버린 듯. 존과는 화목하진 않았지만 한창 삐딱선 타던 어릴 적 존이 자신처럼 T-1000에게 노려질 것이 뻔하다며 그래도 죽게는 내버려 둘 수 없다고 한 걸 보면 존의 태도와 행동이 더 문제였지 존도 본성은 선하며, 양부모도 근본은 나쁜 사람들이 아니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107] 이는 군사 교신 용어로, 비록 미래의 존 코너에 의해 재프로그래밍되긴 했지만 T-800의 본질은 '임무만을 수행하는 냉혹한 살인기계'라는 사실을 알려주는 장치이다.[108] 사실 타임머신이 아니라 타임포털이 열려서 현재와 미래를 오가는 연출이다.[109] 이때 나온 산탄총의 모델은 "Serbu Super Shorty"이다. 이름처럼 플로리다에 소재한 Serbu라는 총기사의 주력 제품으로, 레밍턴 M870이나 모스버그 500와 같은 기존 산탄총을 단축형으로 재구성하며 펌프 역할을 하는 특유의 접이식 전방 손잡이가 특징이다. 한편으로는 그만큼 튜브 탄창의 길이가 짧아져 장탄수는 약실 장전을 포함해도 겨우 3발 밖에 안 된다. 이 산탄총은 존 코너의 확인사살까지 마친 T-800이 그대로 두고 자리를 떠나면서 이후 사라 코너가 사용하게 된다.[110] 다크 페이트 작중에서는 터미네이터 2의 사건으로 미래가 바뀌었고 스카이넷 같은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현시점의 미래인인 그레이스가 밝히고 있다. 즉 터미네이터 2의 사건이 끝난 시점에서는 스카이넷이 있는 미래는 소멸되고 또, 다른 초지능 인공지능인 리전이 있는 미래로 바뀐 것이다. 즉, 스카이넷이 T-1000을 보낸 후 이에 응수하여 저항군이 보낸 T-800과는 다른 별개의 T-800을 소멸 직전에 보낸 것으로 보인다.[111] 인터뷰#에서 밝혀진 바로는 스카이넷은 소멸 직전에 존이 살아있을 법한 무작위의 시간대로 터미네이터들을 보내서 존을 죽인다는 도박수를 던졌으며 결국 존을 죽이는데 성공하였다.[112] 전작 터미네이터 제니시스의 피부 노화 설정을 차용해서인지 늙은 모습의 아놀드로 나왔다. 단, 상처난 피부의 재생능력은 제니시스에 비해서 딸리는 듯하다. 전작의 팝스는 1984년에 그 시대에 특파된 T-800과 T-1000과 싸우며 벗겨진 피부가 시간이 지나고 말끔이 재생된 데 비해 이번 작의 칼은 존 코너를 살해할 때 사라 코너의 총에 맞고 생긴 볼의 상처가 흉터로 변했다.[113] 그런데 이건 터미네이터2의 설정과 충돌된다. 2탄 감독판이나 TV판에도 나온 거지만, 학습 모드로 전환 하기 위해서는 머리 가죽을 절개하고 두부에 내장된 CPU를 뽑아내는 작업을 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T-800은 작동을 정지한다. 다시 말해 스스로 전환이 불가능한 작업이다. 아무래도 감독이 전개를 위해 이 설정을 폐기한 것 같은데, 터미네이터 2는 감독판보다 일반판이 더 많이 방영됐으므로 이러한 설정이 드러나지 않고 '스스로 학습하는 컴퓨터'라는 설정만 드러낸 일반판을 따라간 것 같다. 달리 해석하자면 목표를 제거한 후 새로운 지령이 없는 T-800이 자동으로 학습 모드로 전환된 것일 수도 있다. T-800은 인간으로 위장하여 목표를 제거하기 위해 설계된 모델인데, 만일 임무 완수 후 전파 방해나 고립 등으로 일정 기간동안 스카이넷에게 지령을 받지 못할 시, 자동으로 학습 모드로 전환되게끔 프로그래밍된 거면 말이 된다. 인간에게 들켜서 폐기, 연구, 이용당하기보다 인간의 행동양상을 학습하면서 지령을 받을 때까지 위장하는 게 더 효율적이니.[114] 섹스는 하지 않는 플라토닉한 관계라고 한다. 사실 터미네이터는 외형상 인간을 충실히 재현했기 때문에 성기도 그대로 있으니 인간과의 관계 자체가 불가능하진 않겠지만, 임신이 되지 않을 것이라 의심받을 수도 있고, 무엇보다 터미네이터가 인간과 플라토닉적 관계를 이룰 만큼 치밀한 인공지능 성능을 가진 기계라는 것을 보여주는 장치라고 할 수 있겠다. 공개된 삭제본을 보면 부인도 칼의 정체에 대해 대충 눈치는 채고 있었다. 그래서 사라 코너가 칼을 가리킬 때 그것(It)이라고 하자 그(He)라고 부를 것을 요구하기도.[115] 그리고 때마침 칼의 아내와 아들이 돌아오자 칼은 "아내에게 설명하기 힘들겠다"며 '불평 아닌 불평'을 하고는 벽에 걸려있던 재킷을 덧입어 이를 가리고는 아내와 아들을 마중한다.[116] 선글라스를 쓴다는 것은 살인 기계로서 임무만을 위해서 움직인다는 것을 상징하는데, 반대로 선글라스를 쓰지 않는 것은 주인공들을 도와서 행동하겠다는 것을 상징하기 때문. 근데 2편의 T-800이 선글라스를 사라 코너를 구한 뒤 착용하지 않은 것은 정신병원에서 육탄전을 벌이다 선글라스가 부서져서 그런 영향이 크다. 예를 들어 3편의 T-850은 초반에 얻은 선글라스가 부서진 뒤 편의점에서 또 다른 선글라스가 보이자마자 바로 썼다. 다만 T-850 기종은 임무만을 수행할 뿐 존과의 인간적 교류가 그다지 없었으므로 그런 점에서 이때의 선글라스 역시 기계로서의 캐릭터리티를 강조하는 상징물이라고도 볼 수 있다.[117] 그런데 딘 소령이 어떻게 사라와 그 사연에 대해 잘 알고 있는지, 그리고 왜 사라를 돕기 위해 이런 반역죄 급의 무모한 일을 하는지에 대해서는 작품 내에서 끝내 밝혀지지 않는다. 이 소령은 마침 흑인이라 정체가 마일스 다이슨의 아들인 대니 다이슨이라고 하면 모든 것이 설명되지만, 엔딩 크레딧에서 해당 배역의 이름은 '딘 소령'(Major Dean)이라 나온다. 추측을 해 본다면 예전에 보낸 다른 터미네이터들에게 살해될뻔한 그를 사라가 구해줬을가능성이 있다.[118] 마지막 등장까지 의식은 유지하고 있었고 치명상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후속작이 나온다면 소령의 정체와 왜 사라를 돕는지가 밝혀질 수도 있다.[119] 이때 예고편에서 보여준, Rev-9의 얼굴에 총을 난사하는 장면이 나온다.[120] 칼과 Rev-9의 육탄전 도중 Rev-9이 칼의 급소를 찌르려고 그의 내부를 스캔하는데 자신과 똑같은 금속 골격의 터미네이터라는 사실을 알아내자 잠시 당황하는 모습을 보여준다.[121] 정확히는 경사로 끝에 한 팔로 매달려 있어 충분히 다시 올라올 수 있었지만, 사라가 그 앞에 서 있자, 칼이 마치 허락을 구하는 눈빛으로 사라를 바라보고, 사라 역시 허락하듯이 칼이 올라오게 내버려 둔다. 그런데 Rev-9은 외모를 흉내내는 기능이 있어서 이 때 떨어진 것이 칼이고 매달려있던 것은 칼을 흉내낸 Rev-9이 아닐까 하고 걱정했던 관객이 많다. 어쩌면 이렇게 반전 없는 내용 자체가 반전을 기대하는 관객들을 겨냥한 낚시였을 수도 있다.[122] 앞서 공군 소령이 '협력 관계의 민간 군사 업체 소속 요원'이라며 부하들에게 그들의 호위를 명령하는 등 이후로도 말을 잘해 준 것으로 보인다.[123] 단순 파워로는 칼이 우세인 듯, 중간중간에 Rev-9이 당황하는 연출이 있다. 팔의 스켈레톤이 드러난 칼과 싸울 때의 식겁하는 표정이 압권. 그도 그럴것이 Rev-9은 힘싸움보단 골격과 액체금속의 분리, 은폐, 잠입, 액체금속을 이용한 냉병기를 활용한 전투에 특화되어있지만 T-800은 수틀릴 경우 힘으로 거슬리는 것들을 밀어버릴 수 있는 파워를 겸비하고 있기 때문.[124] 일행이 탈출하는 동안 칼이 Rev-9을 잠시 붙잡아두는데 Rev-9은 액체금속을 분리해 그레이스 일행을 쫓으려 한다. 그때 칼이 유탄 발사기로 액체금속 Rev-9의 등에 유탄을 박아넣어 폭발시켜버리는데 이 장면은 2편의 T-1000에게 유탄을 발사해 용광로로 밀어넣는 장면의 레퍼런스이다.[125] 이 장면 또한 2편에서 T-1000과의 전투 중 톱니바퀴에 왼팔이 끼어버리자 스스로 왼팔을 뜯어내버린 장면의 레퍼런스이다.[126] 이때 약이 없으면 장시간 활동하지 못하는 그레이스에게 미리 챙겨둔 약 하나를 건네준다. 그리고 Rev-9 과의 싸움에서 무릎이 망가져 절뚝거리면서 나타나는데 주먹으로 망가진 무릎을 때려 끼워 맞추는 모습은 제니시스의 팝스의 레퍼런스인 것으로 보인다.[127] 그전까지 사라는 절대로 T-800을 칼로 부르지 않겠다며 분노를 드러냈지만, 이번만큼은 크게 칼을 외치며 깨우려 했다.[128] 이때 생체 외피가 완전히 타버려 엔도 스켈레톤의 모습이 되는데, 외피가 완전히 타버리기 직전 사라를 바라보며 "존을 위해"라고 말한다. 이쯤되면 정말 인간과 다를 바가 없을 정도. 한편, 칼은 선역으로 등장한 T-800 중 유일하게 완전히 기동 정지되기 전에 엔도 스켈레톤 뼈대가 전부 드러난 기종이다. 이전작들에서 생체 외피가 죄다 없어져 그 안의 골격이 드러난 개체들은 모두 악역으로 등장했었다. 다만 칼의 엔도 스켈레톤 뼈대가 전부 드러난 것은 비록 감정이 없는 살인기계였던 시절에 저지르긴 했지만 존 코너를 죽인 '원죄' 때문일 수도 있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그렇게 칼을 증오하던 사라 코너도 사람과 다를 바 없는 칼의 태도와 죽을 고비를 여러 번 넘기며 같이 싸웠기에 증오를 거두었고 결론적으로 중후반부의 칼은 선역이 된 게 맞다. 그 예시로 수송기의 경사로 끝에 매달린 칼이 사라 코너를 쳐다보면서 무언의 허락을 구하자 사라 코너도 그가 올라오게 내버려 두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129] 칼의 시스템 종료 화면 연출은 터미네이터 2에서 전로 속으로 들어간 T-800이 가동 정지되는 장면의 레퍼런스이다.[130] 터미네이터 2에서 엔리케의 집에 있는 개들도 T-800에게 적대적이지 않는데 어느 정도 인간성을 찾은 터미네이터 한정으로 개들도 적대감을 보이지 않는 걸 수도. 물론 당시 캐머론의 언급에 의하면, 터미네이터가 점점 인간처럼 되어가고 있다는 디테일이라는 식으로 설명했었다. 설정 자체를 까먹은 건 확실히 아닌 것이 대니의 집에서 기르는 개가 같은 기계 인간인 Rev-9를 보고는 짖는다.[131] 재미있게도 아놀드가 악의 로봇을 연기할 땐 엔도스켈레톤으로 바뀌는데 선의 로봇을 연기하면 외피는 좀 벗겨져도 완전한 엔도스켈레톤의 모습이 되진 않는다. 사실 T-800 뿐만 아니라 적으로 나오는 기체는 이래저래 한번쯤 원래의 기괴한 모양을 선보여서 이 녀석은 확실히 인간적이지 않다는 인상을 심어주고, 반대로 아군으로 나오는 기체는 계속해서 인간형을 유지해서 인간적임을 어필하곤 한다. 하지만 이 클리셰는 다크 페이트가 개봉한 후 깨지게 된다. 사실 3편 엔딩 부분에서도 T-850의 로봇 머리가 잠시 등장하지만.[132] 4편을 보고 '아니 원래 T-800이 저 정도로 셌었나?' 하는 생각을 하는 관객도 있었다. 그러나 상기했듯 T-800은 원래 1편에서부터 '현대식 소화기 정도로는 어림도 없다'는 묘사가 있었다. 단지 T-1000과 T-X가 더욱 강했을 뿐. 1편에서도 카일에게 샷건을 수차례 근거리에서 맞고 경찰서에서는 경찰들의 AR소총 세례를 받고도 외피만 조금 찢어졌지 멀쩡히 행동했다. T-800을 막을 수 있겠느냐는 사라 코너의 물음에 카일이 '이런 무기론 어림도 없어요'라 답했고, 최후의 결투 때는 사제 폭탄으로 맞섰으나 그러고도 T-800을 부술 수 없었다. 결과적으로 저 사제 폭탄이 T-800을 두동강내 실질적으로 리타이어시킨 것은 맞긴 한데, 사제 폭탄이니 만큼 일반적인 군용 유탄보다 더 많은 폭약을 욱여넣을 수도 있는데다(딱 봐도 폭약이 매우 많이 들어갈 다이너마이트 방식이었다.) 엔도스켈레톤의 골반 연결부위에 정확히 낑겨서 터졌기에 대미지를 줄 수 있었다고 보면 얼추 들어맞는다. 그리고 그 전에 이미 부상당한 상태였다지만 카일은 저 최후의 폭탄 공격의 여파로 사망했다.[133] 성능이나 출력 자체는 아주 밀리진 않았지만, 인공 외피를 탑재한 순수 로봇인 T-800과 달리 사이보그인 마커스는 T-800이 공격할 때마다 고통을 느끼는 바람에 밀리고 있었다.[134] 이때 머리에 뒤집어 쓴 쇳물이 마치 후드처럼 보여 지옥에서 기어나오는 그림 리퍼처럼 보이는 것이 압권이다. 아무래도 이 부분의 연출은 좀 오버된 듯하다. 2편에서 최후에 용광로에 빠졌을 때는 얄짤없이 파괴되었다. 물론 용광로에 빠진 것과 쇳물을 뒤집어쓴 것에서 정도의 차이가 클 수는 있으나, 적당한 양을 뒤집어쓴 것도 아니고 쇳물의 무게 때문에 기체가 눌리고 파묻힐 정도로 뒤집어썼다. 금속이 녹는 데는 시간이 걸린다. T2 용광로 속에서 얼마나 빨리 골격이 녹았는가, 용광로의 온도는 몇 도였는가, 어떤 합금이었나, T-800의 골격은 어떤 합금이며 녹는 점은 얼마인가 등등 자세한 설정이 주어지지 않은 상황에서는 TS에서 당시의 상황을 영화에 유리하게 해석할 수 있다. 예컨대 쏟아진 쇳물은 아직 필요한 원소를 첨가하지 않은 비교적 초기의 쇳물, 즉 T-800에 쓰인 합금보다 융점이 낮은 쇳물이며, 용광로 안의 쇳물과는 달리 설비의 이상이라든지 공정상의 이유로 최고의 온도가 아닐 수도 있다. 더군다나 액체 질소에 의해서 얼마 안 가 냉각되기까지 했다. 또한 터미네이터 2의 엔딩 장면에서 T-800이 완전히 용광로에 빠진 상황에서도 몇초간 CPU가 작동하는 묘사와 터미네이터 1의 유조차 폭발 씬의 모습으로 추정할 때 T-800은 내열성이 극도로 좋다고 추정할 수 있다. 그러나 그렇게 변호하더라도 엔도스켈레톤의 모습을 보면 T-800에서 쓰인 모든 부품이 전부 내열성이 강한 부품이라 추정하기는 어렵고 통짜에 비해 열에 약할 수밖에 없는 자잘한 부속도 많이 보인다. 또한 급격한 온도의 변화는 금속의 변형이나 균열 등을 초래한다. 겉으로 눈에 띄게 녹지 않더라도 이것들은 모두 기계의 구동에 치명적일 수 있다. 마커스가 목을 딴 것을 보면 분명 약해진 것 같기는 한데, 그래도 너무 잘 움직인다.[135] 작중 시간대에서 T-1000이 일찍 등장한 것도 그렇고, 이 부분 또한 T-800의 기종 설정이 달라졌다고 볼 수 있다. 오리지널 1편에서는 총포상에서 뜬금없이 '플라즈마 소총'을 요구하는 등 T-800에게는 과거의 무기 데이터와 같은 정보가 입력되어 있지 않다시피 했으니 말이다.[136] 여기서 1982년에 나온 M82가 아니라 1986년에 나온 M82A1을 사용한다.[137] 영화배우로서 젊은 시절의 아놀드는 그 특유의 억양으로 인해 화제가 되었다는 점을 생각하면 이 또한 격세지감이다. 한국판 성우인 이정구의 연기 또한 터미네이터 1편에서의 연기에 비해 중후하고 나이든 느낌인데, 원판 배우인 아놀드 슈워제네거와 달리 젊은 모습의 T-800과 팝스 모두 음성변조나 이정구 본인의 목소리 연령대 조절 없이 거의 똑같은 목소리 연령대로 연기했다.[138] 여기서 옥에 티인 듯한 장면이 있는데, 정지되어서 비닐에 싸여있을 때는 코가 없는데 재가동해서 일어서니 코가 도로 붙어 있다.[139] 간이 타임머신도 만들어내는 팝스의 데이터베이스를 고려하면 사라가 가진 바렛 M82과 탄환 역시 대 터미네이터 용으로 마개조된 물건일 가능성이 높다.[140] M113은 알루미늄 합금 장갑을 채용한 장갑차라 방어력이 약하긴 하지만, 측면은 7.62mm 이하의 일반적인 소구경탄은 무리없이 막을 수 있는 물건이다.[141] 현대 군대에서 소총탄 방어를 위해 입는 방탄복의 무게는 10kg를 훨씬 넘는다.[142] 1편에서 사라가 경찰서에서 보호받을 때 T-800이 총을 맞고도 아무렇지 않았다며 T-800의 존재를 경찰에게 역설하자 경찰측에서 방탄복을 가져와서 이런 걸 입었다면 그럴 수도 있다며 이를 반박했고, 경찰의 이 반박을 듣고 사라 코너가 되려 납득해버리기도 했다. 물론 진짜 방탄복을 입은 인간은 총알을 맞았을 때 죽지는 않지만, 죽고 싶을 정도로 고통을 느낀다(...). 보통 야구방망이 풀스윙으로 후려맞은 느낌이라는 증언이 많다. 여러 방 맞으면 너무 아파서 숨도 못쉰다고.[143] 유탄발사기는 폭발력은 커도 본질적으로 "보병"을 상대하는 물건이지 "장갑차"를 상대하는 물건은 아니다.[144] MBC 방영판에서는 "네가 입은 옷, 내가 입는다." 라고 번역됐다.[145] 톤도 조금 특이해서 다른 총기를 주문할 땐 굵고 낮은 톤이더니 우지를 주문할 땐 유독 하이톤이다.[146] 이건 T-800이 처음 과거로 와 만난 펑크족이 처음 내뱉은 대사를 T-800이 그대로 따라한 것.[147] 정확히는 총을 펜으로 가리키며 "그러지 마시오(You can't do that)"라고 한다.[148] 참고로 T-800의 응답 목록(POSSIBLE RESPONSE)에는 예/아니오(YES/NO), 어쩌라고?(OR WHAT?), 저리 가(GO AWAY), 나중에 다시 와주세요(PLEASE COME BACK LATER), '엿이나 먹어, 이 XX야!(FUCK YOU, ASSHOLE)', X까(FUCK YOU) 등이 있다. #[149] 그런 후 존과 약속한 대로 경찰들을 한 사람도 죽이지 않고 돌아왔다.[150] 2편에서 T-800의 마지막 대사는 'I'll be back'이 아니라 "Goodbye"라는 짤막한 작별인사 뿐이다.[151] 터미네이터 3의 후반부에 T-850이 방공호의 게이트를 닫히지 않게 지지하며 존 코너를 피신시키며 하는 "We'll meet again. Go!"라는 말이 이 경우에 해당한다. 터미네이터 3 설정상 미래의 존 코너를 살해한 것이 현재로 보내진 T-850이므로, 둘이 다시 만나는 때는 곧 존 코너가 죽을 때가 된다. 다만 존 코너가 안심하고 방공호 안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안심시키려고 했을 말로 해석할 여지가 있다.[152] 예를들어 TV의 코미디, 예능 프로그램에서 출연자가 터미네이터 패러디를 하는 경우에는 십중팔구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밑으로 내려앉는 동작과 함께 "아윌비백~"을 외칠 것이다. 이런 쇼나 기자회견같은 곳에서 아놀드 슈워제네거 본인마저도 따봉을 치켜세우며 "아윌비백"을 외치기도 하는데 T-800의 캐릭터성을 뭉뚱그려 표현한 것을 오해한데서 출발한다. 그래서인지 JAM Live 2018년 12월 29일 9시 방영분에 이 문제가 나왔는데 72%가 탈락하는 기염을 토했다!(당연히 아윌비백을 대부분이 선택했다.) 생존자의 경우도 상당수가 하트를 써서 부활, 즉 틀렸다는 이야기다.[153] 터미네이터 시리즈가 다시 돌아왔다는 2중적인 뜻도 있다.[154] 존이 정신병원에 들어가 엄마를 구해야 한다고 하자 터미네이터는 '그건 좋은 방법이 아니다'라며 거절하고 존을 붙드는데, 그때 존은 소리를 질러 주변에 있던 청년들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하지만 '이거 놔'라고 하는 순간 팔을 놓는 터미네이터를 보고 자신의 명령을 따른다는 걸 알게되자 자기를 도우러 온 청년들에게 괜히 시비를 걸고 터미네이터에게 적당히 손 좀 봐주라고 한다. 하지만 청년 하나를 넘어뜨리고 총을 뽑아 쏘는 모습을 보자 갑자기 놀라서 그만하라고 소리치고, 사람을 죽이면 안된다고 한다. 여기서 터미네이터의 대답은 "어째서?".[155] 참고로 스페인에서 상영했을 때는 스페인어인 'Hasta la Vista'가 '사요나라(さようなら)'로 다시 번역됐다. 매직 킹덤에서 Adventure Friends Calvaclade Parade 퍼레이드(이전엔 Move It! Shake It! Dance and Play It! Street Party! 퍼레이드)에서 메인곡으로 Vamos!를 틀어주는데 사운드트렉버전의 가사에 위 대사가 나레이션으로 들어가있다. 퍼레이드버전은 가사 자체가 다르다.[156] 정신병원에 갇혀있던 엄마를 구하러 갔지만 도리어 '안전하게 있지 왜 여기까지 왔느냐'며 꾸중만 들어 서운한 마음에 흘린 눈물을 보고, 이후 T-800이 네바다 사막에 있는 사라의 동료 집에서 사람이 왜 우는지 물었었다.[157] 여담으로 T-800이 존 코너에게 이 제스쳐를 처음 배울 때는 사라 코너가 T-800을 보고 완벽한 아버지상이라며 감상에 잠긴 시점이었다.[158] 본편에서 흑인 경찰인 에드의 파트너인 할 경사로 나왔다. 레이건 드립에 웃거나 마약 시범을 보여주겠다고 말하는 약간 얼빠진 형사가 바로 그. 국내에서는 아마 에이리언 2에서 인조인간 비숍으로 나온 게 가장 유명할 것이다.[159] 터미네이터보다 이전에 개봉한 매드 맥스 2에서 멜 깁슨이 맡은 맥스의 대사도 겨우 16줄이다.[160] 이 일을 내심 미안하게 생각했던 카메론 감독은 훗날 랜스 헨릭슨에게 《에이리언 2》에서 인상적인 역할이자 똑같은 안드로이드 역할인 비숍을 맡겼다.[161] 물론 이 중에 어린아이형은 엔도 스켈레톤의 스케일을 지나치게 줄여야해서 기술적으로 불가능할 가능성도 있으며 설령 가능하다쳐도 미국 영화 정서상 어린아이 암살자 로봇이 나오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봐야한다.[162] 결국 이는 3편에서 진짜로 남자 스트립 클럽을 배경으로 등장씬을 촬영한 계기가 되기도 했다.[163] 유리가 호쾌한 소리를 내면서 깨지는 것과 파편이 사방으로 튀는 게 인상 깊다. 물론 자동차 유리는 깨지는 재질로 만들어진 게 아니라서 저건 엄밀히 말하면 오류라고 볼 수 있지만 그래도 시각적 임팩트는 이쪽이 훨씬 낫기 때문에 일부러 그런 듯 하다.[164] 가고일 사의 대표격 모델로, 현재까지도 터미네이터가 착용한 선글라스로 인기가 많다.[165] 다만 아직 인간성을 갖게 되기 이전의 과거 회상 장면에서는 여전히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나온다. 제네시스의 경우 포스터에서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