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국제선과 대비되는 말로, 출발 장소와 도착 장소의 국적이 서로 같은 경우를 의미한다.2. 국제선과의 차이
- A공항에서 B공항으로 향하는 경우, 두 공항이 모두 한국 국적이면 국내선이다.
- 런던 히스로 공항에서 지브롤터 공항으로 가는 비행기도 같은 국적이므로 국내선이다.[1]
- 홍콩이나 마카오에서 중국 본토로 가는 비행기는 국제선이다.[2]
- 미국 본토 공항에서 괌, 푸에르토리코 등의 미국 해외령으로 가는 비행기는 국내선으로 취급한다.[3]
국내선과 국제선을 구분하는 이유는 승객의 자연스러운 분리를 위한 목적도 있고 국제선에 필요한 시설(입국장, 세관, 면세구역 등)이 국내선에는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일반적으로 국내선에 면세점은 없지만 일부 국가를 제외한 대부분 국가의 외국인들의 무비자 입국이 가능한 제주국제공항 등 특별한 경우에 한해서는 면세점을 두는 경우가 있다.[4]
미국과 같이 국제선과 국내선이 같은 터미널에서 출발하는 경우도 있다. 자신이 탈 국내선 바로 옆의 게이트에서 국제선이 출발하는 경우, 면세구역은 국제선과 공유하지만 국제선은 도착 후 별도의 통로를 거쳐 입국심사대로 향하고, 국내선은 타는 곳과 같은 에어사이드로 나가게 해서 짐을 찾은 뒤 랜드사이드로 나간다. 물론 국제선과 국내선의 짐 찾는 곳은 다르다.
일반적으로 국내선은 단거리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기내식은 나오지 않고 음료만 주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러시아, 캐나다, 미국, 중국, 호주 같이 국가의 영토가 매우 넓은 국가에서 장거리인 경우는 기내식을 서비스 하는 경우도 있다.
유럽 내에서 솅겐 협정 가맹국 간 이동은 사실상 국내선으로 취급된다. 단, 유럽 연합에는 가입했지만 솅겐 협정에는 가입하지 않은 나라(루마니아, 불가리아, 키프로스, 아일랜드), 반대로 유럽 연합에는 가입하지 않았지만 솅겐 협정에는 가입한 나라(스위스, 노르웨이, 아이슬란드 등)가 있기 때문에 CIQ 문제가 걸리게 된다. 그래서 유럽 지역의 공항 면세점에서는 탑승권에 명기된 최종 목적지를 공항 내 매장에서 확인하여, 유럽 연합 밖으로 나가는 경우에만 면세 혜택을 적용한다. 또 유럽 연합 내에서 출발하는 모든 항공편의 위탁수하물에는 녹색 테두리가 있는 수하물 태그가 붙는다. 이는 이 수하물이 EU 내에서 위탁되었음을 보여주는 표시로 목적지 공항에서 세관 검사를 받지 않아도 된다.
3. 국가별 현황
국토가 좁은 나라의 경우 비행기를 외국 나갈 때 타는 교통수단 정도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제주도를 제외하면 한국도 이 부류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일부 국가는 국토가 매우 좁아 국내선이 거의 혹은 아예 존재하지 않기도 한다. 국내선 항공편이 없는 네덜란드[5], 민간공항이 1개뿐인 레바논, 홍콩[중국], 마카오[중국], 도시국가이다 보니 국내선이 존재하지 않는 싱가포르[8] 그리고 취리히-제네바 단 1개의 국내선만 운항하는 스위스가 대표적인 예.국토가 넓은 나라일수록 국제선보다는 국내선 수요가 많아진다. 다만 충분한 인구와 항공편을 빈번히 이용할 수 있는 기본적인 경제력이 갖추어져야 한다. 예를 들어, 그린란드나 몽골은 넓은 국토에도 불구하고 인구와 인구밀도가 너무 낮아서 항공편이 제대로 발달하지 못 했고, 베트남,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은 국토와 인구 규모가 충분하지만 경제적으로 빈곤한 사람이 많아 인구 수에 비해 국내선 항공편 이용률이 저조하다.[9] 이러한 나라에서는 대부분의 항공사가 국내선 마케팅에 치중한다. 가까운 일본이나 중국만 봐도 철도로는 4시간 이상 걸리는 지역이 많기 때문에 국내선 비행기가 매우 활성화되어 있으며 공항 수요의 대부분을 국내선이 담당한다.
영토 대국인 선진국 중에서 너무 인구 밀도가 낮은 지역인 경우 도로 교통, 철도 교통보다도 항공편이 더 발달하는 경우도 있다. 항공 교통은 1회 비용은 크지만 사전에 구축해야 하는 인프라의 비용이 적기 때문이다. 얼마 되지 않은 통행량을 감당하기 위하여 광활한 지역에 고속도로망, 철도망을 깔아서 운영하는 비용을 들이기 보다는 항공편을 이용하는 편이 더 경제적인 옵션이 될 수도 있다. 미국과 호주가 대표적인 사례다. 이들 국가에서는 한국의 김포국제공항처럼 국내선 전용 터미널이나 심지어는 국내선용과 국제선용으로 이원화된 공항을 가지고 있는 경우도 흔히 볼 수 있다.
여러 섬들로 이루어진 군도 국가들도 도시간 이동을 국내선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으로 필리핀, 인도네시아가 이 부류에 해당된다.
3.1. 한국
2017년 7월 이후로 한국에서 탑승하는 국내선 노선은 신분증이나 신분증 역할을 하는 여권이 없으면 탑승이 불가능하다(관련 기사). 아니면 바이오 인증을 한국공항공사 관할 공항에서 미리 등록해 두면 신분증이 없어도 전용 게이트를 통해 탑승할 수 있다(관련 기사).[10] 전용 게이트가 고장날 수도 있는데, 김포라면 몰라도 제주에서 이런 경우가 걸리면 도저히 답이 없다.[11] 또한 내국인 면세점을 이용할 때 신원 확인을 요할 수 있으므로 신분증 가져가는 게 낫다.예매 시 이름을 한글이 아닌 로마자로 입력했을 경우 주민등록증 등 한글 이름만 있는 신분증으로 본인 확인이 불가능하고 여권이나 영문 운전면허증 등 로마자 성명과 사진이 있는 신분증으로만 본인 확인을 해주니 유의해야 한다.[12]
한국에서는 국내선 이용 시에도 국제선에 준하는 보안 검색을 시행하고 있는데 이는 1986년 9월 14일에 발생한 김포국제공항 폭탄 테러 등의 사건에서 볼 수 있듯이 북한 때문이다. 2020년대 들어서는 거의 대부분 나라에서 보안검색을 철저히 한다.
대한민국 국내선의 보딩패스는 영수증 형식의 감열지에 찍어 주는 형태로 나온다.
지방 공항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환승하기 위해 '내항기'를 탑승하는 경우, 일종의 '경유(transfer)'로 보기 때문에 여권이 반드시 필요하며 출국 수속을 해당 공항에서 마치기 때문에 국제선으로 가야 한다.
- 코로나 시기
2020년~2021년에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으로 인해 국제선의 여객 취항이 사실상 불가능해지자 빈사 직전에 빠진 국내 LCC들이 너도나도 국내선 장사에 뛰어들었다. 제주도 노선은 말할 것도 없고, 서울-부산 노선을 시작으로, 무안, 여수, 포항경주, 양양 등의 지방 중소 공항에까지 국내선 노선이 신설되었다. 일부 노선은 KTX 개통 이전만큼 국내선 항공편이 증가했다.
그러나 이미 개통된 KTX가 없어지는 것도 아니고, 국내선만으로 수익을 내기에는 국내 항공사의 수가 너무 많으며, 반면에 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우려로 국내 이동 수요는 많이 감소한 상황이다.[13] 게다가 한국은 애초에 국토가 넓지 않고 정사각형에 가까운 만큼, 제주도를 제외하면 철도와 버스만으로도 내륙 교통이 충분히 커버가 가능하며, 항공사 입장에서도 수익성을 고려한 것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당장의 적자를 땜질하기 위한 마구잡이 증편이기 때문에, 일부 노선을 제외하면 늘어난 좌석 수에 비해 탑승률의 증가는 저조한 편이다. 4시간의 벽도 참조.
김포-부산 항공노선과 같이 탑승률과 탑승 승객 수가 증가한 일부 노선[14]조차도, 퍼주기 식의 저가 항공권 정책으로 무리해서 수요를 끌어모은 것에 가깝기 때문에, 이것이 바로 항공사의 수익 증가로 이어지는 것도 아니며, 오히려 이러한 출혈성 증편 때문에 그나마 자기 밥그릇 챙기고 있던 철도와 고속버스 업계까지 뜬금없이 치킨 게임에 휘말리면서 함께 적자를 보고 있는 상황.
여담으로 한국의 항공 노선 중 김포-제주간 국내선의 위상은 보통 사람들의 생각보다 훨씬 높다. 왜냐하면 이 노선은 세계에서 가장 승객 수가 많이 오가는 노선이며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연 승객수가 1천만 명이 넘으며, 가장 많은 운항편이 제공되며, 가장 많은 좌석이 공급되는 노선이다! 이렇다보니 의외로 전 세계에 많이 알려진 노선이며, Sam Chui 혹은 Simply Aviation 등 국제적으로 인지도 높은 항공 유튜버들도 타러 오기도 한다. 자세한 설명은 해당 노선 문서 참고.
추가로 국제선과는 달리 액체, 젤류의 반입 제한이 없다.
4. 여담
- 비행기를 거의 해외여행 갈 때만 타는 한국인으로서는 의외일 수 있지만 세계적으로 붐비는 노선의 상당수는 국내선이다. 국제선이 죄다 감편된[15] 2020~2021년에 코로나 19 사태 이전을 기준으로 보아도 2018년의 가장 붐비는 노선의 Top 50이 죄다 국내선으로 깔려있는 것을 보면 알 수가 있다. # 해외는 (유럽연합처럼 국경이 개방된 곳이 아니고서야) 특별한 목적이 있을 때만 가지만 국내는 일상적으로도 왔다갔다 할 일이 많기 때문이다.
사실 KTX나 전국적 고속도로망이 깔리기 이전인 2000년대 초만 해도 한국에도 국내선이 많이 있었다. 2004년 이후 2000년대 중후반 KTX에 밀려 수요가 저조해 단항된 노선들이 많을 뿐이다. 이런 이유로 제주도 갈때 빼곤 비행기를 탈 일이 거의 없는 것이다.
- 여객운송 사상 세계 최장 논스톱 구간을 기록한 프랑스 파리 샤를 드골 국제공항 - 남태평양의 프랑스령 타히티의 타히티 파아아 국제공항의 여행루트 역시 국내선이었다. 당시 해당 구간은 미국 LA를 경유해서 폴리네시아로 향하는 노선이었지만 미국이 코로나 19 사태로 여행제한을 선포하자 과감하게 직항으로 바꾸기로 결정하였고 보잉 787-9 항공기를 이용하여 기록을 세웠다. 관련 기사 해외 영토를 아예 별개 국가처럼 취급하여 여권도 따로 발급하고 본토 거주권을 주지 않는 영국과 달리, 프랑스는 해외 영토들을 그냥 본국의 행정구역처럼 동일하게 취급하고 프랑스 본토 이주도 제한을 두지 않는 일이 많다.
- 간혹 미국에서 출발해서 한국 등의 제3국으로 들어왔다가 다시 미국령(위의 북마리아나 제도 등)으로 가는 경우가 있을 수가 있는데, 이때는 출도착이 미국→미국으로 보기 때문에 미국 국적의 비행기를 1회 이상 이용하지 않으면 입국이 거절되는 경우가 있다. 이를 '카보타지(Cabotage) 룰'이라고 한다. UA154/155(아일랜드 호퍼) 이용 시 유의할 것. 단, 제3국 체류시점이 120시간이 경과되었을 경우는 다구간을 연속 이용한 스탑오버가 아닌 각각의 국제선 편도 노선을 이용한 것으로 보고 이 제한을 적용하지 않는다.
[1] 비슷한 경우로 본토 러시아 - 칼리닌그라드의 경우가 있다.[2] 정확히는 '국제선'에 준하여 취급된다. 명목상 국내선이지만 국제선의 규정을 적용하며, 안내도 국제선으로 한다. 하나의 중국 참조. 중국 본토에서 홍콩, 마카오, 대만 등으로 가는 노선도 비슷한 취급이지만 중국 본토에서는 '국제선'이 아닌 '홍콩/마카오/대만 노선'으로 안내한다.[3] 그러나 미국 국적자가 아니면 별도의 심사를 받아야 하긴 하다.[4] 제주의 국내선 면세점의 경우 엄밀히 말하면 관세를 면세해주는 것이 아니라 부가가치세를 면세해 주는 것이므로 면세의 개념이 다소 다르다.[5] 한때 암스테르담-로테르담 노선을 운항하긴 했으나 현재 단항중이다.[중국] 중국의 특별행정구라서 중국 본토행 항공편일지라도 국제선으로 취급한다.[중국] [8] 싱가포르의 관문인 창이 국제공항, 그리고 소규모 항공편만 취급하는 셀레타 국제공항 이렇게 2개가 있다.[9] 단, 러시아는 경제적으로 부유하지는 않으나 국내선 항공편에 보조금 시스템이 적용되기에 국내선 비행기를 많이 탄다. 아무래도 땅도 지나치게 넓고 땅이 안정적이지도 않아 철도나 도로 같은 육상 인프라 구축에 애로사항이 너무 많다보니 보조금을 줘가며 국내 항공편을 지원하는게 더 싸게 먹힐 수 있다.[10] 국제선과 인천국제공항은 사용할 수 없다. 오로지 한국공항공사 관할공항들의 국내선만 유효하다.[11] 한반도 내라면 버스나 기차를 이용할 수 있지만 제주도는 배를 타려고 해도 신분증을 확인하기 때문에 섬에서 나가기 매우 어려워진다.[12] 이는 한글 성명과 로마자 성명이 기본적으로 일대일 대응되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예를 들어 성을 제외한 이름의 JUNG은 원래 '정'일 수도 있고 '중'일 수도 있으며, 성씨 CHUN은 원래 '전'일 수도 있고 '천'일 수도 있다. 참고로 현행 한국 로마자 표기법을 철저히 따르더라도 기계적으로는 한글 표기가 100% 정확히 복원되지 않는다. 현행 로마자 표기법에 따르면 성을 제외한 이름 '빛나'와 '샛별'은 각각 Bitna와 Saetbyeol로 적히는데, ㅊ 받침과 ㅅ 받침이 모두 t로 적히는 시점에서 기계적으로는 한글 표기가 100% 정확히 복원되지 않을 수밖에 없다.[13] 이 때문에 보통 LCC 국내선 가격은 6만원~15만원대까지가 보통 가격대였지만 COVID19 사태 이후 항공교통비가 저렴하게 최소 15000원에서 3만원가량에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 단 2020년 10월 기준 다시 COVID 확진자가 감소세를 보이면서 항공여객 수요가 늘어나자 가격은 다시 3만원에서 많게는 15만원대로 돌아왔다.[14] 정확히 말하자면 광동체가 사라지고 협동체만 운항하기 때문에 편수 자체는 늘어났다.[15] 2022년부터는 국제선이 많이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