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3-26 22:51:52

기렌 암살 계획

1. 개요2. 등장인물
2.1. 레오폴트 피젤러2.2. 에리스 퍼니건2.3. 레긴레이브2.4. 앙리 슐레이저2.5. 세실리아 아이린2.6. 장 마리 소크라테스2.7. 랜스 가필드2.8. 배리 에드몬드, 빌리 모건2.9. 키시리아 자비2.10. 마리오 안티네쿠스2.11. 에릭 맨스필드2.12. 필리우스 스트림2.13. 가이우스 제네러, 바넷사 버밀리온2.14. 호트 피첼러2.15. 데이비드 실러
3. 배경
3.1. 무인지대3.2. 콜로니 기상청3.3. 근위대 사열식3.4. 공국 가극장
4. 결말5. 등장세력6. 등장기체7. 기타

1. 개요

우주세기 0079년, 지구연방군지온공국군 사이의 1년전쟁이 시작되기 직전, 수수께끼의 인물 '레긴레이브'에 의한 지온공국의 총수 기렌 자비를 암살하려던 계획이 적발되고, 이 사건에 연루된 수많은 이들이 체포되고, 그 중 4명의 주동자가 사형에 처해졌다. 한편 암살을 주동했던 '레긴레이브'와 사건을 수사하였던 공안 수사관 데이비드 쉴러는 사건 종결 직후 의문 속에 실종되었다. 그리고 전쟁은 거의 막바지로 치닫고, 지온공국군의 패전이 임박하고 있었다. 지온공국수도 즘 시티에서는 지온공국을 이끄는 자비 가문과 가까운 이들이 잇달아 폭탄테러로 죽어가고, 지온공국군의 공안 수사관인 레오퍼트 피첼러는 이 사건을 담당하면서 지온공국의 시작과 끝에 드리워진 어둠으로 끌려가기 시작한다. 마침내 우주세기 0079년 12월 31일 0시...

기동전사 건담의 외전 코믹스로 작가는 푸른 강철의 아르페지오로도 유명한 아크 퍼포먼스. 1년전쟁 말기 지온 공국의 공안 수사관 레오폴드가 반 자비 세력이 꾸민 총수 기렌 자비 암살 음모와 엮이면서 벌어지는 정치스릴러물이다. 전 4권으로 한국에서는 길찾기에서 정발되었다.

2. 등장인물

2.1. 레오폴트 피젤러

지온 공국의 군수 사업체 지오닉社를 만든 인물들 중 하나인 호트 피첼러의 손자다. 부모가 모종의 이유로 가문에서 파문된 뒤 할아버지와 거의 의절하며 살아왔지만, 1년전쟁 당시 모빌슈트 파일럿을 지원했다가 탈락하여, 일반 병사로 참전하다가 할아버지의 연줄에 힘입어 공안 수사관이 된다. 계속된 폭탄테러 사건을 수사하면서도 단서가 없어서 수사에 진전을 얻지 못하던 도중 친위대 본부에서 장교로서 복무하던 소꿉친구 에리스 퍼니건으로부터 사건의 단서가 될 메모리 칩을 얻고 자신의 사무실로 배송된 수수께끼의 인물 레긴레이브의 편지를 단서로 수사를 시작하였다. 그리고 사건의 진상에 다가서게 되는데...

2.2. 에리스 퍼니건

총수부에서 장교로 복무하는 여성. 레오폴트 퍼젤러와는 소꿉친구 사이이며, 레오폴트를 '오빠'라고 부른다. 수도방위대대의 연락장교의 집무실 앞에 떨어져 있던 메모리 칩을 입수하여 총수부가 아닌 레오폴트 퍼젤러에게 건네준다. 비밀번호가 자동으로 해제되는 그 메모리 안에는 암살 모의자들의 통신을 위한 프로토콜 프로그램을 비롯하여, 폭탄 테러가 벌어진 현장과 희생자들에 대한 정보가 들어 있고, 무엇보다 다음 암살 대상이 기렌 자비라는 충격적인 사실을 담고 있었다. 이후 총수부와 공안부가 함께 암살 사건을 대비하는 수사를 시작하며 세실리아 아이린의 지시로 공안부에 남게 되고, 이후 레오폴트 퍼젤러와 함께 활약하게 된다. 하지만 이는 모두 세실리아의 계획으로, 레오폴드를 이용해 쿠데타 세력을 체포하려던 음모였고 에리스는 그 계획에서 레오폴드를 지키기 위해 이중스파이 짓을 하고 있었다. 물론 에리스 입장에서는 레오폴드를 지키기 위해 나름 뒷공작을 꾸미지만 레오폴드가 진실을 알게 된 후 "난 오빠를 위해 한 행동이었지만...결국 아무것도 달성하진 못했네..."라며 씁쓸해 할 뿐이었다.

2.3. 레긴레이브

가상공간에 숨은 1, 2차 기렌 암살 계획의 주동자. 1차 기렌 암살 계획 이후 1년전쟁 말기에 다시 나타나 가상공간 속에 나타나 발퀴레라는 이름의 동조자들을 규합하여 자비 가문과 가까운 인물들을 폭탄테로로 암살하면서, 다시 기렌 암살 계획을 꾸민다.

2.4. 앙리 슐레이저

개전 직전 적발된 1차 기렌 암살 계획의 용의자로 지목된 인물. 하지만 사건을 조사하던 공안 수사관 데이비드 실러는 앙리 슐레이저와의 만남 이후 실종되고 무혐의로 풀려난다. 이후 지온공국의 수도인 즘 시티의 방위를 위한 수도 방위대대의 지휘관이 되었고, 레긴레이브가 모의하는 2차 기렌 암살 계획에 발퀴레로서 참여하여 수도 방위대대를 규합한다.

원래는 지구연방군 소속의 사이드3 주둔군에 소속된 장교였지만, 지온 즘 다이쿤이 지온공화국군을 창설하기 위하여 직접 스카웃한 인재이기 때문에 다이쿤파 장교로 유명했고 키시리아 자비가 몰래 촬영한 샤아 아즈나블과의 회견장면을 보면서, 가면을 벗은 샤아 아즈나블이 바로 캬스발 램 다이쿤인 것을 알아보기도 한다.

2.5. 세실리아 아이린

원작에도 등장하는 인물. 이 작품에서는 기렌의 총수부를 지휘하는 중요 인물로 등장한다. 레오폴트 퍼첼러가 수집한 증거물들을 보고받은 이후 공안부를 직접 방문하여 레오폴트로부터 설명을 들은 이후 이미 계획된 근위대 사열식을 예정대로 진행하겠다고 말하면서 수사를 모두 공안부에게 맡겨둔다.

2.6. 장 마리 소크라테스

주인공의 동료 경찰이다. 덩치가 크고 느긋하면서도 예리한 면도 있다. 공안국 안에서 주인공과 가장 친하게 지내는 사이이며, 누명을 쓰고 토옥된 레오폴트를 구출하는 등 도움을 준다. 사실은 데이비드 실러의 동료로, 레오폴드가 진실을 알 수 있도록 뒤에서 손을 쓰고 있었다.

2.7. 랜스 가필드

레오폴트 퍼첼러의 교관이었으며, 수도 방위대대의 MS 파일럿이자 앙리 슐레이저의 심복이다. 오뎃사 전투에서 한 팔을 잃은 상이군인으로, 이후 수도방위대대에 배속되었으며, 앙리 슐레이저와 함께 암살 계획의 실행과 부재 내의 MS 파일럿들의 훈련을 담당하고 있다. 철저하게 자신의 자취를 숨기면서도 레오폴트 퍼첼러에게 자신을 찾을 단서를 남기며 마침내 레오폴트 퍼첼러가 앙리 슐레이저와의 만남을 가지게 한다.

쿠데타 발발 후, 방위본부를 지키는 필리우스와 대결하며 30분간 격렬한 전투를 치루면서 필리우스의 능력을 인정한 후, 최후의 일격을 양보하면서 사망. 본인이야 "장래를 짊어질 젊은이들을 위해 내가 줄 수 있는 최후의 가르침이다"라는 생각이었겠지만 가이우스는 "앞으로 이 아이는, 다시는 뛰어넘을 수 없는 당신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살아야 하겠죠. 조금 잔혹한 것 아닙니까?"라며 쓴소리를 했다.

2.8. 배리 에드몬드, 빌리 모건

레오폴트 피첼러의 상사. 레오폴트 피첼러와 함께 암살모의 사건을 조사할 것을 세실리아 아이린으로부터 부탁받는다. 레오폴트 피첼러는 1년전쟁 개전 직전의 자비 가문 암살모의 사건에 대한 기록을 열람할 것을 이들에게 요청하지만 거절당한다. 하지만 빌리 모건은 레오폴트 피첼러를 공안부의 기밀 구역으로 데려가서 기록을 확인하게 한 뒤 갑자기 그를 체포한다.

이들의 정체는 오래 전부터 레긴레이브와 함께 각종 정치공작과 암살계획에 가담한 발퀴레들이었다. 정보 제공을 거절했다가 넘겨준 것도 레오폴드를 잡아두기 위한 핑계였을 뿐이고, 쿠데타 성공 후 지오닉 사와의 연줄을 잇기 위한 인질역으로 확보하려는 목적이었다. 하지만 직후 폭탄테러에 의해 둘 다 사망한다.

2.9. 키시리아 자비

본국의 쿠데타 계획을 알아채고는 자신의 부하인 마리오 안티네쿠스를 발퀴레로서 참가시켜 쿠데타 계획에 가담한다. 하지만 마리오 안티네쿠스가 암살당하고 그의 기록이 삭제되었으며, 킬링 중령의 상관 살해로 인하여 그라나다가 통제 불능의 상태가 되자, 위기감을 느낀 키시리아 자비는 부하인 카일 클라인을 앙리 슐레이저에게 보내 탄악을 가득 실은 무사이급 순양함 한 척을 넘겨주고, 샤아 아즈나블의 정체를 밝히는 영상을 넘겨주어 앙리 슐레이저를 부추긴다.

2.10. 마리오 안티네쿠스

키시리아 자비의 지시를 받아 기렌 암살 계획에 가담한 발퀴레다. 원래는 의료와 인간 공학을 연구한 과학자였고,[1] 키시리아의 영역이었던 월면기지 그라나다와 연관되어 있었다. 원래는 지구연방정부에서 개발하였던 프로그램 언어 에다의 연구에 참여한 과학자들 중 한 사람이었으며, 1년전쟁 발발 10년 전에 연방에 의하여 연구영역에서 추방당한 뒤 다른 사이드3의 과학자들과 함께 별도로 에다를 연구하였다. 1년전쟁 발발 후 6월에 그라나다로 소집되었고, 모두 연락이 두절되었다. 이후 에다를 이용하여 암살 모의자들이 사용한 프로그램과 에뮬레이터를 만들었다.

이후 기렌 자비 암살 계획을 앞두고 돌연 이마에 총격을 받고 암살당하였다. 이는 총수부가 사건을 조사하던 레오폴트의 주의를 마라오 안티네쿠스의 배경인 그라나다와 키시리아 자비로 돌리게 하여 레오폴트가 암살 모의자들의 중심이 키시리아 자비로 단정하게 하려는 단서였다.

2.11. 에릭 맨스필드

MSV에서 처음 소개된 지온군 에이스 파일럿으로, 전략전술대도감에서의 그의 격추수는 MS 156기, 함선격침 3척의 지온군 제 4위의 슈퍼 에이스. MSV에서는 본군 방위사단소속이었지만 본작에서는 기렌 친위대 소속으로 아 바오아 쿠로 출격하는 기렌을 보좌하러 함께 떠난다. 대신 남기고 간 것이 필리우스 스트림.

세실리아 아이린을 '마이 하이네스(나의 지고의 분이여)'라고 부르면서 존중해 주지만, "천재가 계획한 일이 한번 굴러가기 시작하면, 그 천재마저도 멈추는 건 불가능... 위험하군"이라며 계획의 위험성을 눈치채기도 한다.

2.12. 필리우스 스트림

에릭 맨스필드가 "나 대신 놔두고 가겠다"라며 천거한 소년. 페즌 계획에 테스트 파일럿으로 참여했을만큼 뛰어난 MS 조종실력을 가지고 있다.

슈퍼 에이스인 에릭 맨스필드마저도 "너라면 언젠간 나를 뛰어넘는 실력을 갖게 될 거다. 어린 나이에 기인한 체력부족을 제외하면 흠잡을 데 없다"라고 평가할 정도고, 실제로 그 평가대로의 실력을 보여준다.

사실 그의 모친쪽 가계가 자비 가문과 가까운 관계였기 때문에 자비가 인물들이 제나와 미네바를 제외하곤 없어진 상황에서, 이들 역시 엑시즈로 도피하게 되면 남아있는 인물들 중 가장 자비가 혈족에 가까운지라 화평교섭의 대가로 연방군에 넘겨질 가능성이 상당히 높았다고 한다.

2.13. 가이우스 제네러, 바넷사 버밀리온

필리우스의 부하들이다. 기렌 친위대에 소속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원래부터 필리우스 휘하였던 관계로 필리우스의 사병처럼 생각하고 행동한다. 1년전쟁이 끝난 뒤에도 필리우스를 지키는 역할을 버리지 않는다. 상당한 실력의 MS 파일럿. 필리우스를 보좌하며 방어전에 임하지만 랜스와의 교전에서 양자 모두 격파되어 필리우스와 랜스의 일대일 대결을 지켜보기만 하는 처지가 된다.

2.14. 호트 피첼러

레오폴트 피첼러의 할아버지. 레오폴트 피첼러가 레긴레이브의 진실에 다가가는데 도움에 되는 단서가 되는 인물이다.
옛날에는 내가 레긴레이브였다.

레긴레이브는 데긴 소드 자비, 자비 가문, 그리고 총수부가 각종 공작에 이용한 인물들에게 주어진 가명이었다. 호트 피첼러는 지온 공국이 지구연방정부가 장악하고 있는 스페이스 콜로니를 유지하기 위한 인재, 기술, 시설 등을 사이드 3으로 유입시키려는 데긴 소드 자비의 공작에 참여하였고, 이때 사용했던 가명이 레긴레이브였다. 호트 피첼러는 자신 외에도 많은 이들이 이 가명을 사용했던 인물일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레긴레이브는 절대로 자비 가문을 배신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레오폴트에게 알려주었다.

그리고 레오폴트 피첼러가 알아낸 사스로 자비의 암살에 레긴레이브가 관여하였던 사실에 대하여 설명한다. 호트 피첼러는 전혀 다른 성향을 가진 기렌 자비와 사스로 자비가 함께 지온공국을 이끌어 간다면 언젠가는 나라가 분열될 것이라고 생각하여, 이를 막기 위하여 자비 가문이 기렌 자비를 선택하게 만들려던 것이다.
실제로 1, 2차 기렌 암살 계획의 배후인 레긴레이브는 총수부와 세실리아 아이린이 가상공간에 만들어낸 허구의 인물이었다. 에리스 파니건은 레오폴트 피첼러가 배리 에드몬드과 빌리 모건에게 체포되자 독단적으로 레긴레이브를 이용하여 랜스 가필드에게 그들을 암살하도록 지시하였다. 폭파 현장을 냉정하게 쳐다보던 에리스 파니건의 표정이 그 복선이었다.

호트 피첼러는 지오닉 사가 지온공국군에 심어놓은 정보원들을 통하여 데이비드 실러가 로트릭 해밀튼과 앙리 슐레이저와 연락하여 기렌 암살 계획을 꾸미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으며, 손자인 레오폴트 피첼러가 이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손자를 지키기 위하여 여러가지 공작을 꾸몄다. 레오폴트 피첼러에게 배달된 레긴레이브의 인장이 찍힌 1차 기렌 암살 계획의 단편적인 정보를 담은 편지를 보낸 사람이 바로 호트 피첼러였다.

2.15. 데이비드 실러

U.C 0078년에 벌어졌던 기렌 암살미수사건을 담당한 공안 수사관. 앙리 슐레이저와의 만남 후 진실을 알게되어 친위대에 체포되어 사이드 6에 유폐되어 있었다. 어째선지 매일 정확히 2시간씩 기렌이 연락을 해 와 체스를 두며 평범한 이야기를 나누었다고 하며, 전쟁이 끝나면 이것을 책으로 집필해 남길 예정이라고 하였다.

3. 배경

3.1. 무인지대

사이드3에 있는 무인지대다. 1년전쟁을 앞두고 전쟁에 참가한 이들, 또는 전쟁에 두려움을 느끼거나 친지를 찾아 많은 사람들이 사이드3을 떠난 후 지온공국인구는 개전 전의 3분의 1로 줄어들었고, 이로 인해 사이드3의 콜로니에는 무인지대가 생겨나게 되었다. 총수부는 무인지대의 어둠이 공국의 국민들의 사기를 떨어뜨릴 것을 우려하여 각 자치단체에 요청하여 무인지대의 거리와 건물에도 불을 켜는 등화관제를 실시하였다.

즘 시티의 무인지대 중에는 모빌슈트가 기동해도 아무도 소리를 들을 수 없는 넓은 곳들이 있었고, 쿠데타군은 이전의 암살계획과 쿠데타 봉기에 이 무인지대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였다.

3.2. 콜로니 기상청

밀폐형 콜로니인 사이드3에서 기상을 통제하고, 콜로니 내부 곳곳에 배치한 센서와 단말기를 이용하여 기상 정보를 기록하고 저장하는 부서다. 아무리 무인지대를 이용한다고 해도 암살을 위한 저격에 관측 장비나 병력을 대량으로 이용하는데 부담을 느낀 쿠데타군은 콜로니 기상청의 기상 정보를 이용하였고, 암살 현장에서 군용 화약 냄새를 느꼈고, 폭탄의 파편이 발견되지 않아서 암살 수단에 의구심을 가졌던 레오폴트 퍼첼러는 사건 당시의 콜로니 기상청이 수집한 대기 정보를 이용하여 암살 계획에 군용 화약이 사용되었음을 알아내고, 암살 수단이 정밀 저격임을 알아냈다.

암살 계획의 실행자였던 랜스 가필드는 콜로니 기상청의 단말기에 접속한 뒤 모든 기록을 삭제하였지만, 마지막으로 지온 즘 다이쿤의 저택이 부근에 있는 곳에서 접속한 기록을 남겨두어, 레오폴트 피첼러가 진실에 더 다가가게 하였고, 그가 오래 전에 의절한 할아버지를 찾아가도록 유도하였다.

쿠데타가 발발한 후 쿠데타군이 장악한 주요 시설들 중에서 비장의 카드가 되었던 곳이기도 하다. 쿠데타군은 콜로니 기상청을 장악한 후, 즘 시티 내부의 온도를 영하 45도까지 내려버렸다. 미리 방한장비와 부동액 등을 준비했던 쿠데타군은 문제가 없었지만, 지구에서 완패하고 우주에서의 결전을 준비중이던 친위대 입장에서는 방한장비 따위 더는 쓸모없는 물건이라 신경도 안썼고, 결국 혹한으로 보병이 움직일 수 없는 상황에서 MS만으로 시가전을 치러야 했다. 그리고 현대의 전차와 마찬가지로, 아무리 신병기인 MS라 해도 복잡한 지형의 시가지에서 보병지원 없이 싸운다는 건 극도로 불리한 상황에 처한다는 것이며 실제로 쿠데타군 보병들에게 끈질기게 노려져서 방해를 받는 와중에 숙련자 집단인 쿠데타군에게 대파당한다. 친위대가 나름 분전하긴 했지만, 결국 그냥 승리를 포기하고 요인들이 탈출하기 위한 시간벌이 외의 의미가 없었다.

3.3. 근위대 사열식

총수부는 매년 12월 31일에 집행했다가 0078년에는 중지했던 근위대 사열식을 0079년 12월 31일에 집행하기로 결정하고, 세실리아 이이린은 앙리 슐레이저에게 수도방위대대에 근위대 사열식에 참가할 것을 지시하였다.

이는 총수부가 앙리 슐레이저에게 던진 미끼였다. 총수부는 앙리 슐레이저가 근위대 사열식에 참가한 자비가문의 인물들을 제거할 절호의 기회를 가장하여, 실제로는 사열식장 주변에 친위대 병력을 배치하여 함정에 빠진 쿠데타 세력들을 일망타진할 기회로 삼았다. 하지만 앙리 슐레이저는 이중 스파이를 통하여 자비가문의 인물들이 이미 즘 시티에 있지 않음을 알았으며, 공격 목표를 사열식장이 아닌 즘 시티의 중요 시설로 잡았고, 사열식장 주변의 친위대 병력이 뒤늦게 축차적으로 반격에 나섰다가 각개격파당하도록 유도하였다.

사건을 수사하던 레오폴트 퍼첼러는 처음에는 암살계획의 무대가 근위대 사열식장이라고 추측했으며, 에리스는 레오폴트 퍼첼러가 근위대 사열식을 주목하게 유도했다. 하지만 레오폴트 퍼첼러는 이 계획에 어쩌면 다른 맹점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하지만 에리스는 이후 세실리아 아이린에게 레오폴트 퍼첼러가 근위대 사열식이 암살의 무대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거짓 보고를 하였다.

3.4. 공국 가극장

즘 시티에 있는 오페라 극장이다. 수도방위대대의 상급부대인 수도방위사단의 지휘관인 로트릭 해밀튼 소장과 수도방위대대의 지휘관인 앙리 슐레이저 준장은 이 극장에서 모임을 갖고, 앙리 슐레이저는 루비콘 강을 건너기로 결단하고 로트릭 소장은 이를 묵인하는 형태로 승인하였다. 두 사람의 대화 중에는 람바 랄이 죽고 랄 가문의 박스석이 사라졌으며, 분가가 가문의 명맥을 잇고 있다는 일, 사하 가문의 박스석이 비어 있다는 일, 토토 가문이 그레미 토토를 양자로 받아들인 이후 박스석을 사들일 정도로 다시 일어났다는 것이 제시된다.

기렌 암살 계획의 배후인 데이비드 실러는 공국 가극장에서 공연하는 오페라 가수 한 사람을 포섭하여 수도방위사단의 지휘관인 로트릭 해밀튼 소장과의 연락책으로 삼았다. 중립지대인 사이드6에도 공연하는 지온의 오페라 단원들 중 한 사람이었던 그는 오페라를 관람한 뒤 그 배우의 열성적인 팬으로 가장하여 접근한 데이비드 실러와의 대화 도중에 중요한 내용을 숨긴 말들을 태연하게 외워서 로트릭 소장에게 전달하였다.

4. 결말

사실 이 모든 사건의 원흉은 공국 내부에 잠복 중인 반 자비가 세력과 키시리아 자비를 비롯한 반 기렌파 세력을 한꺼번에 소탕하기 위한 세실리아 아이린음모로, 기렌이 아 바오아 쿠에서 전선 지휘를 하며 연방군에게 승리를 하는 동안, 기렌에게 피해가 가지 않는 상황에서 내부의 적을 일소하려던 계획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공국방위사단과 수도방위대대의 전력을 압도할 수 있도록 친위대의 1/3과 필리우스를 남겨두었던 것.

문제는 쿠데타 군이 이미 이것을 파악하고 있었고, 오히려 친위대 병력이 분산됨으로서 각개격파를 노릴 수 있는 기회로 삼은 것이었다.

세실리아는 이 계획을 반 자비가 세력의 일소의 기회로 생각했지만, 쿠데타 세력에서는 수도를 장악하고 지온공국의 정통 후계자인 캬스발 램 다이쿤의 존재를 알림으로서 세력기반을 다지기 위해 이용한 것이다. 결국 쿠데타 세력에게 있어서는 기렌 암살따위는 애초에 가능하면 좋고 아니면 말고의 상황이었던 것.

결국 더욱 치밀한 계획을 세운 쿠데타군이 거의 승리를 거두기 직전, 아 바오아 쿠에서의 참패 소식과 기렌, 키시리아의 사망 및 행방불명 소식이 들어오며 총수부가 항복하는 것으로 결말이 나게 된다.

사건 종결 후, 이 사건에 연관된 인물들의 행보는 다음과 같다.

레오폴드 퍼젤러는 지온 공화국의 하원의원이 되어 정치인으로서 활동중이며, 에리스 퍼니건은 총수부 소속이었던 이유로 3년간 지구에서 조사를 받다 귀한한 후 퍼젤러가의 비서장관에 취임해 가문의 발전에 앞장선다. 이후 지온공화국의 재건을 위해 힘쓰며 많은 전쟁고아들을 받아들여 뒤를 봐주고 일부는 양자로 들이기도 했는데, 그 중에는 1년전쟁 당시 지구공격군 소속의 에이스 파일럿이자 지휘관이었던 로이 그린우드의 두 딸인 아마리아와 리미아 자매도 있었다고. 이후 0090년 시점에서 지온공화국의 권력자 중 한명으로 "자비가의 복수장치"와 관련된 싸움에 한발 들이게 된다. 여담으로, 피젤러 가문의 비서장으로 들어간 에리스와는 아직도 머뭇거리며 거리를 두고 있는 상황이라 아마리아가 "이젠 슬슬 가정을 이루시죠"라며 재촉하는 중.

앙리 슐레이저는 쿠데타 주모자로서 자수하여 군법회의에서 사형을 언도받지만, 공화국으로 재편되면서 특사를 받아 종신형으로 감형을 받았고, 이후 지온 공화국은 연방의 요청에도 그의 생활에 대해서는 알려주지 않고 있다고 한다.

세실리아 아이린은 지구연방군에 인도되어 역시 이후의 행방은 알 수가 없다.

데이비드 실러는 행방을 감춘채 지금도 어딘가에 숨어있다고 하며, 여러 정보기관이 쫓고 있는 중.

필리우스는 랜스의 유언을 받은 레오폴드의 주선으로 신분을 숨긴채 애너하임 일렉트로닉스사에 테스트 파일럿으로 참가. 그리프스 전역 발발시에는 카라바 소속이 되어 디제의 파일럿으로 활약한 후 연방군 소속이 된다. 덤으로 부하인 가이우스와 바넷사는 끝까지 필리우스를 따르며 결혼하기도.

5. 등장세력

  • 수도방위대대(Shield of Zeon)
    지온 공국방위사단 휘하의 대대로, 총원 800여명의 부대. 하지만 그 실상은 상이군인이나 제대군인 중 사회적응이 힘들 것 같은, 쉽게말해 그냥 제대시키면 실업자가 되어버릴 것 같은 장병들을 그냥 군적에 놔 둠으로서 월급 나올 곳이나마 마련해 주는 구제책 중 하나일 뿐이었다. 그나마 여기도 아무나 들어올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전장에서 어느 정도 이상의 공적을 세운 경우에나 들어올 수 있었다. 특이한 점이라면 기분적인 군사물자는 치장물자나 잔존한 지구침공장비[2]로 구색을 맞췄음에도 MS는 자쿠 II FZ로 구성되어있다는 점. 전후 쿠데타의 중심이었던 앙리 슐레이저가 반란혐의로 자진출두하면서 와해되었지만, 후일담에서 제2차 네오지온 항쟁에서 레우루라를 호위하는 흰색 기라 도가가 비공식적으로 발견되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 수도방위사단
    수도방위대대의 상급부대다. 지휘관인 로트릭 해밀튼 소장이 묵인하여 쿠데타에 가담하였다.
  • 기렌 친위대
    기렌 자비 직속의 친위대로, 그 규모에 대해서 정확히 밝혀지진 않았지만 1/3만 남겨두었는데도 머릿수만 따지면 공국방위사단 전체보다 많았다고 한다. 단, 상이군인이 대부분이라고는 하지만 실전을 경험한 수도방위대대를 앞세운 쿠데타군의 시가전에 말려들어 계속 패주하게 되고 결국 쿠데타 후반부에는 가용 MS가 18대만 남을 정도로 괴멸적인 타격을 입은채 친위대 사령부가 점령당한다.

6. 등장기체

  • 자쿠II FZ
    수도방위대대가 운용하는 기체로, 자쿠의 최종 개량형이라는 기체답게 친위대 소속의 F2형을 능가하는 성능을 지니고 있지만, 대원 대부분이 상이군인이라는 문제 때문에 실제 운용시의 전투능력은 일반 파일럿들에 살짝 못미치는 수준...이라고 인식되도록 쿠데타군 측에서 속이고 있었다.
    전원이 실전을 경험한 부대원이니 만큼 결손된 신체를 보충할 만한 기량을 갖추고 있고 실제 쿠데타가 발발하자 머릿수에서 앞서는 친위대를 자신들에게 유리한 시가전으로 끌어들여 속속 격파한다.
  • 자쿠II F2
    친위대가 사용하는 기체로, 상이군인 사기진작용으로 배치된 FZ형에는 못미치지만 충분히 쓸만한 기체다. 문제는 쿠데타군 쯤이야 머릿수로 압도할 수 있다고 자만에 빠져있었기 때문에 실전을 거친 교관들에 의해 단련된 공국방위사단과 수도방위대대에게 탈탈 털려나갔고, 결판이 나기 전에는 가동 가능한 기체 숫자가 20기도 채 못되는 상황까지 밀려버렸다.
  • 릭 돔
    가이우스와 바넷사의 탑승기로, 본인들은 이라고 부르지만 잘 보면 릭 돔의 형태를 하고 있다.[3]
    두 사람이 합쳐 11기의 쿠데타군 MS를 격파하지만, 렌스의 난입으로 모두 격파된다. 원래는 드왓지를 가져올 예정이었던 듯 하지만 시기가 안맞았던 듯.
  • 가르발디 알파
    필리우스의 탑승기. 필리우스가 페즌 계획의 테스트 파일럿이었던 만큼 익숙한 기체인 듯, 이것으로 렌스와 30분에 걸친 격렬한 전투를 벌이게 된다. 하지만 길어봐야 평균 3분 정도에 불과한 MS간의 격투전을 30분이나 지속하는 바람에 아직 나이어린 필리우스의 체력이 떨어져서 결정적인 공격에서 실수를 범하고(제대로 들어갔으면 일도양단이었는데 비껴맞추는 바람에 한쪽 팔만 잘랐다.), 장래 유망한 소년임을 인정한 렌스가 양패구사를 가장해 일부러 져주며 대파된다.
  • MS-12 기간
    페즌 계획에 의해 만들어진 요새방어용 MS...라곤 하지만 다리가 없이 바퀴로 이동하는 전차와 같은 물건으로, 쉽게말해 지온군 버젼 건탱크에 가까운 물건이다. 친위대가 총수부 방어를 위해 배치했지만 거병 예정시간보다 일찍 공격해 온 쿠데타군에게 격파당한다.
  • 마젤라 어택
    쿠데타군이 친위대 본부를 포격할때 사용한다
  • 소방용 즈고크
    소방서에서 사용하는 즈고크.민간 기체답게 클로와 메가 입자포는 없다.[4]

7. 기타

  • 작중 단역이긴 하지만, 한국인이 등장한다. 이름은 '박경순'으로 왕궁배속 의사. 작중으로부터 1년 전의 첫 기렌 암살모의계획의 용의자 중 한명으로 처형된 인물로서 등장하는데 설정상으로만 등장하는 평양 뉴타입 연구소의 강화인간 '김계린'과 함께 손꼽을 정도로 적은 한국계 인물일 듯.
  • 연방의 정보수집/정리기관인 FSS(Federation Survey Service)에 관련된 작품으로, 아크 퍼포먼스가 그리는 FSS의 보고서와 관련된 첫번째 작품이다. 이 작품이 호평을 받아 이후 <광망의 아 바오아 쿠>, <기동전사 건담 MSV-R 죠니 라이덴의 귀환>으로 이어진다. 그리고 동일 작가진에 의해 이어지는 작품인 만큼 각 작품간에 연계성을 보이기도 한다.
    가령 본 작 마지막 장면에서 레오폴드가 보는 자료 중에는 키마이라 대의 마크가 보이며 죠니 라이덴의 귀환과의 연관성을 보이고, 광망의 아 바오아 쿠에서는 랜스 가필드의 옛 부하가 등장해 랜스의 가족을 찾는다는 이야기를 하기도 한다.
    또 필리우스와 그 부하들은 이후 연방군에 입대했다고 하는데, 죠니 라이덴의 귀환에서 페가서스급 강습상륙함 블랑 리발의 MS 파일럿으로 등장하기도 한다. 가르발디 시리즈에 대한 애착이 있어서인지 이때는 이미 구식이 돼서 대부분 도태된 가르발디 베타를 전용 커스텀화 해서 사용하는 모습으로 나온다.
  • 필리우스 일행이 카라바에 참가했을 때 탑승한 기체가 디제로 묘사되는데, 사진을 잘 보면 디제가 3대 등장한다. 릭 디아스를 개수한 아무로 레이의 디제야 그렇다 쳐도, 소재도 없을텐데 어떻게 디제를 소수나마 양산했는지는 불명이다. 그런데 기동전사 건담 NT에서 루오 상회가 3기의 디제를 운용하는 장면이 나오는 걸 보면, 아마도 카라바로부터 데이터를 얻어 지휘관용으로 소수 양산을 한 것으로 보인다.
  • 작가진인 아크 퍼포먼스에게 있어선 꽤나 기념비적인 작품인데, 4권까지 진행된 본 작품이 아크 퍼포먼스에게 있어서 첫 장기연재 작품이었다고 한다. 이전 작품들은 대부분 단권으로 끝나거나 다른 원작있는 작품의 만화화 정도였기에 무명의 틀을 못 벗어나고 있었지만 그나마 이 작품 덕택에 어느 정도 지명도를 쌓을 수 있었다고. 그리고 이 작품 종료후 4년이 지나서야 대표작이자 유일한 히트작푸른 강철의 아르페지오를 연재할 수 있게 된다.

[1] 작품 속에서 직접 묘사되지는 않았으나, 상이군인이 주력이었던 수도방위대대의 군인들을 실전에 참여할 수 있게 만드는 연구를 맡았다고 추측된다.[2] 콜로니에서는 쓸모없는 동계장비가 여기에 포함된다. 아이러니하게도 이게 쿠데타에서 수도방위대대가 기상병기를 이용해 즘시티를 영하 45도로 내려버린다음 동계장비가 전무한 친위대 상대로 유용하게 사용했다.[3] 스커트 후부에 3기의 추가 스러스터가 보인다.[4] 그 대신 물을 발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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