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4-04 20:44:56

나성에 가면

<colcolor=#373a3c> 나성에 가면[1]
NA SEONG E GA MYEON
파일:LA가면.jpg
<colbgcolor=#ddd> 출시 1978년 09월 07일
작사 길옥윤
작곡 길옥윤
노래 세샘트리오
앨범 세샘트리오 1집

1. 개요2. 가사3. 내용4. 인지도5. 기타6. 외부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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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나성(羅城)에 가면은 전항, 전언수, 권성희로 이루어진 세샘트리오가 1978년 발표한 보사노바 스타일의 곡으로 작곡가 길옥윤의 작품이다. 권성희는 2015년 YTN 사이언스와의 인터뷰에서 업소에서 라틴 음악을 연주하던 자신들을 보고 길옥윤이 곡을 주고 싶다고 말해 녹음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제목의 ‘나성(羅城)’은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음차한 것이다. 권성희는 2015년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밝혔다.
원곡은 ‘LA에 가면’인데요, 당시 영어를 못 쓰게 하는 규정 때문에 심의에 걸렸어요.[2]
노래를 만든 길옥윤 선생님이 고심 끝에 ‘나성’으로 고쳐 재녹음했죠

2. 가사

1절
나성에 가면 편지를 띄우세요
사랑의 이야기 담뿍 담은편지
나성에 가면 소식을 전해줘요
하늘이 푸른지 마음이 밝은지

즐거운 날도 외로운 날도 생각해 주세요
나와 둘이서 지낸 날들을 잊지 말아줘요

나성에 가면 편지를 띄우세요
함께 못가서 정말 미안해요
나성에 가면 소식을 전해줘요
안녕 안녕 내사랑

2절
나성에 가면 편지를 띄우세요
꽃모자를 쓰고 사진을 찍어보내요
나성에 가면 소식을 전해줘요
예쁜차를 타고 행복을 찾아요

당신과 함께 있다하며는 얼마나 좋을까
어울릴꺼야 어디를 가도 반짝 거릴텐데

나성에 가면 편지를 띄우세요
함께 못가서 정말 미안해요
나성에 가면 소식을 전해줘요

안녕 안녕 내사랑
안녕 안녕 내사랑
안녕 안녕 내사랑

3. 내용

가사는 이별 노래다. 사랑했던 사람을 나성으로 떠나보내면서 함께 못 가서 미안하고 그래도 잊지 말고 연락해달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노래가 너무 밝아서 처음 들으면 이별 노래라고 생각하기 쉽지 않을것 같은데, “나성에 가면 편지를 띄우세요~ 중간생략, 중간생략”하며 불렀던 게 떠오르고 어린 시절 듣고서는 “당신과 함께 있다하면은 얼마나 좋을까 / 어울릴거야 어디를 가든 반짝거릴 텐데”라는 가사가 사랑을 잘 표현했다.[3]

현재에도 이민이란 것이 그렇지만, 이 노래가 발표된 시기인 1978년 이민이란 것은 말 그대로 영영 다시는 볼 수 없는 이별이었다. 대한민국에 1인 1가구 전화 보급이 완료된 것이 1980년대 후반이니, 말 그대로 연락수단은 편지밖에 없던 시기, 그마저 중간에 한쪽이 이사를 가거나 하면 그대로 끝이었다.

이 시기 한국을 떠난 이민 1세대의 주된 이민 이유는 경제적 고난이었다. 이역만리 이국 땅에 가 육체노동에 종사하더라도, 그것이 모국땅에 남아있는 것 보다는 먹고 살기 쉬웠던 것이다. 그리고 이 노래의 상대방도 아마도 이러한 이유로 이민을 결정했으며, 노래의 주인공은 어떠한 이유 때문에 함께 떠나자는 상대방의 말을 거절하고는 한국에 남은 것이다. (대개 1세대 이민은 가족 단위로 이뤄졌으므로 시대상을 반영한다면 이러한 이유였을 것이다.) 이민을 떠난 상대방에게는 아마도 꽃모자를 쓰고 사진을 찍거나 예쁜 차를 타고 행복을 찾는 일은 일어나지 않겠지만, 그래도 주인공은 최선을 다해 축복하며 아마도 오지 않을 편지를 기다리겠다고 약속하는 것이다.

'나성'을 강조한 첫 구절이 독특한 노래이며 장난삼아 '나성에 가면 편지를 띄우세요 (중간생략) (중간생략) 안녕 안녕 내사랑...' 이렇게 불러도 어떻게 연결이 되는 신기한 노래.

4. 인지도

당연히 그 세대 사람들은 이 노래, 특히 첫 소절을 모르는 경우가 거의 없을 정도로 유명한 곡이었으며, 2014년 황동혁 감독의 수상한 그녀에서 심은경이 불러 젊은 세대에게도 화제가 되었다. 그 외 다양한 광고에 사용되었고, 2015년 KBS 불후의 명곡 - 길옥윤편 에서 S(강타, 이지훈)가 불렀고 T9(심상욱)이 2015년 리메이크 했다. 최근 어르신들은 저 노래를 어떻게 요즘 젊은이들이 알까? 하는 반응. 그밖에는 2005년에 한혜진 등이 출연한 하이마트 광고에서 개사되어 나오기도 했다. 짱구는 못말려 더 비기닝 '엄마와 아빠의 결혼이야기'편에서 짱구 엄마와 친구가 이 노래를 불렀다.[4]

드라마 내 딸, 금사월에 단골로 나오는 곡이다.

서울대작전의 후반부에서 추격전 도중 추돌사고로 자차에 갇힌 복남이 이 곡을 직접 부른다.

일일 드라마 우아한 제국의 OST '꽃이 피고'는 이곡을 레퍼런스한 것으로 보인다.

5. 기타

  • 짱구는 못말려 엄마와 아빠의 결혼 이야기편에서 짱구 엄마, 엄마 친구가 부르는 노래로 삽입되어 있다.[5][6]
  • 권성희는 같은 인터뷰에서 대학생으로 업소에서 노래 아르바이트를 하던 자신을 보고 전항이 트리오 로스 판초스(Trio Los Panchos), 로스 트레스 디아만테스(Los Tres Diamantes)의 음악들을 들려주며 라틴 음악을 할 계획인데 “하고 싶은 음악을 하면서 돈을 벌 수 있다”는 말에 참여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또한 손으로 카바사를 흔드는 것에 대해 “처음 배울 때는 박자를 반대로 탈 정도로 너무 힘들었어요”라고 말했다. 세샘트리오의 ‘세샘’은 ‘세개의 맑은 샘’이란 뜻이다.[7]
  • 가수는 노래를 따라 간다는 속설이 있었는데, 이 속설이 맞았는지 이 노래를 부른 세샘트리오의 멤버들 중 남자 2명은 정말로 로스앤젤레스로 이민을 갔다고 한다. (백지영:???)
  • 어쩌다 사장 3 OST 로 그룹 BIGBANG 의 멤버 대성 이 커버해 불렀다.[8]
  • 세종특별자치시 나성동의 나성과 한자가 동일하다. 나성동에 가면

6. 외부 링크



[1] 羅城에 가면[2] 1970년대는 군부 정권의 영향으로 무분별한 외래문화 유입을 막는다는 미명하에 외래어에 대한 규제가 심한 시기였다. 근데 LA는 걍 지명인데 덕분에 외래어 이름을 쓰는 그룹이나 연예인은 한글 이름으로 고쳐서 활동하거나 TV 프로그램명도 우리말로 순화해서 고쳐야했다.[3] 출처[4] 예전에 방송됐을 때는 송골매의 '어쩌다 마주친 그대'를 불렀다.[5] 일본판 1999년 9월 10일 방영, 한국판 2005년 4월 14일 방영.[6] 정작 강희선, 정유미의 재더빙판은 정식 번안인 해당 버전이 아닌 권성희의 해적판으로 더빙되었다.[7] 출처[8] https://www.youtube.com/watch?v=Aa8UvaYgpd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