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0-12 19:07:02

달기

중국 4대 요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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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행적3. 위 인물을 모티브로 한 매체 속 캐릭터
3.1. 고우영 십팔사략의 달기3.2. 중국 고전 봉신연의의 등장인물3.3. 일본삼대악귀 백면금모의 여우의 정체3.4. 만화 봉신연의의 등장인물 달기3.5. 무쌍 오로치 시리즈 등장 캐릭터 달기3.6. 라이트노벨 몬스패닉경국로리 유주3.7. 데블파이터의 단역3.8. 사커스피리츠의 캐릭터3.9. 소울아크의 캐릭터

1. 개요

妲己

기(己)성 소(蘇)씨다.[1] 중국 왕조 말, 주왕을 타락시킨 장본인이자 팜므파탈로 알려져 있다. 중국 4대 팜므파탈이자 경국지색의 사례 중 하나.

2. 행적

각종 사서의 기술이 제법 엇갈리는 편이지만, 화술에 능하고 기교가 극에 달하여 주왕의 애를 태우는 데 능숙했다는 것이 공통 시각이다.

사실 그녀는 포락 같은 형벌을 스스로 만들어낼 위치에 있는 것은 아니었다. 공포 정치를 펼치고 주지육림을 만들면서 세금을 올리고 향락에 빠져 살던 사람은 본인이 아닌 주왕이었다.[2]

다만 주왕에게 목숨을 걸고 바른 정치를 할 것을 간한 숙부 비간을 죽였을 때 이를 채근질한 것은 달기라는 기록도 있다. 비간은 은 주왕의 숙부로 당시 성인이란 소리를 듣자 "성인의 심장은 구멍이 7개라던데."[3]라며 직접 확인해 보자고 부추겼다고 하니 참으로 고어하다. 죄인을 숯불 위에 기름을 듬뿍 발라 달궈지고 있는 구리 원통 위를 걷게 했다는 포락지형[4]까지 시행했으며, 열이면 열 그대로 기둥에서 미끄러져 숯불로 낙하, 그리고 주왕과 달기는 그렇게 끔살당하는 모습을 박장대소하면서 관람했다고 카더라.

그런 주왕에게 아양을 떨면서 자신의 위치만 확고히 하는 데 그쳤기 때문에 악녀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한 면 때문에 주나라가 상나라를 멸망시키기 위해 달기를 보낸 게 아닌가 하는 추측도 있다. 달기의 달(妲)이 계집 녀(女)와 무왕의 동생인 주공의 이름 단(旦)으로 이루어져 있는 글자라는 점에서 이런 발상이 나왔다. 사실 이러한 기록들은 당연하지만 주나라 이후의 사서에 한정된 것이며, 현대에 들어와 주나라 이전의 갑골문들이 다수 발견되면서 이 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좀 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제신을 참조하자.

만일 갑골문을 제외한 다른 기록 속의 달기가 주왕의 그런 막장 행동을 즐거워하지 않았다면 주왕이 그렇게까지 막장은 아니었을 거라는 주장도 있을 법한데, 사실 막장에 이른 주왕의 성격을 보면 즐거워하지 않는 순간 목이 먼저 달아나지 않았을까 싶다.

하지만 이런 유의 스토리는 하나라가 망할 때의 말희, 서주가 망할 때의 포사의 경우에서도 비슷하게 반복된다. 다만 상고 시대의 역사라는 특성상 주나라의 정당성을 위해 꾸며낸 설화일 수도 있고, 작은 사례가 확대된 것일 수도 있는 것. 앞서 말한 대로 갑골문만 봐도 주왕은 그렇게 나쁜 왕이 아니다.

결국 무왕이 은나라를 멸망시킨 후 그녀는 요부로 찍혀 참형에 처해졌다. 사기 은본기에는 무왕이 달기를 처형했다는 언급만 나오고, 열녀전[5]에는 무왕이 달기의 목을 벤 후에 그 머리를 소백기(小白旗)에 매달았다는 내용이 나온다. 가끔 사기 주본기의 내용을 근거로 달기가 자살했다는 말이 나오지만, 주본기에는 주왕의 애첩 둘이 자살했다는 말만 나오지 그 애첩의 이름은 전혀 언급이 없다.[6] 때문에 일단은 사기 은본기의 내용대로 달기가 처형되었다는 것이 정설.

그 밖에 전하는 이야기로는 처형하려던 자들이 그녀의 외모에 홀려 춤을 추며 뒤로 물러서니 처형을 못 하자 고자인 늙은이를 참수인으로 사용했는데 그 늙은이의 거시기조차도 설 정도의 미모였다고 하며, 그 얼굴을 보자기로 가리고 나서야 목을 벨 수 있었다고 하는데 보자기에서 빛이 났다는 이야기가 있다. 물론 이런 건 후대에 덧붙인 이야기니까 크게 신경 쓸 필요는 없다. 다만 이 이야기가 봉신방에서 소재로 쓰여서 주나라 무장들과 도사들이 누구도 달기를 참수하지 못하니 부메랑처럼 던져서 사용 가능한 목타의 오구검으로 베어버리는 장면이 나온다.

주나라 초기 역사를 담고 있는 일주서의 세부해에 따르면, 그녀는 다른 비빈들과 함께 참수되어 머리가 붉은 깃발 아래 걸려 있었다고 한다. 이후 무왕이 올린 제사에서 주왕 및 다른 비빈들의 머리와 함께 불구덩이에 던져져 제물로 쓰였다고 한다. 이로보아 달기는 상과 주의 정권 교체와 무왕 승리의 제물이 되어 새 왕조의 시작을 하늘에 고하는 제사의 제물이 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3. 위 인물을 모티브로 한 매체 속 캐릭터

3.1. 고우영 십팔사략의 달기

1의 사실을 베이스로 하는 한편, 하나라의 말희, 주나라의 포사와 비교하면 생몰 단계가 처음부터 끝까지 아주 상세하게 그려진 캐릭터. 태어나기 전부터 주공 단이 미인계로 주왕을 타락시키기 위해 계획한 주도면밀한 계획의 핵심 인물로 그려진다.

단은 미녀로 소문난 소씨 집안의 딸이 시집을 간다는 소식을 접한 후, 그 딸이 시집간 후에 훗날 딸을 낳거든 자신이 데려오기로 하고 거금을 쥐어 주는 한편, 주왕이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싫어하는지 수년간에 걸쳐 주왕의 취향과 심리를 철저하게 분석한다.

이후 그 소씨 처녀가 시집을 가서 딸을 낳자 자신의 집으로 데려와 계집 女에 자신의 이름인 旦을 붙여 달기(妲己)라 이름 짓고 친딸처럼 키우면서, 자신이 분석한 주왕의 모든 것을 달기에게 주입시켜 달기를 천하에 둘도 없을 주왕의 배필로 만든다.[7]

달기가 주왕에게 간 이후의 행적은 사료에 나온 것과 동일하지만, 주왕이 죽고 달기가 주공 단 앞에 끌려 나오자 달기는 되레 웃으면서 이렇게 말하는데..
"너무 오래 걸렸습니다만…
시키신 일을 마쳤습니다.
훌륭히 성공했지요?"

주공 단은 달기에게 자신의 속내를 알려준 적이 없었음에도 그녀가 처음부터 모든 것을 알고 행동했다는 사실에 놀라는 한편, 이 모든 거사의 숨은 일등 공신이 달기라는 것을 알았지만, 달기를 살려두기엔 이미 온 나라 백성들의 달기에 대한 원망이 너무나도 컸다는 것 또한 잘 알고 있었기에 달기의 처형을 명령하고, 주공 단이 이렇게 나올 거란 걸 예상하지 못한 달기는 당황하며 형장으로 끌려나가 외마디 비명을 남기고 처형되며, 목은 베어져 주왕의 목과 함께 나란히 효수된다. 이때 뒤돌아 선 채 눈을 부릅뜬 주공 단의 모습이 섬뜩하게 나온다.

고우영 십팔사략의 주공 단과 달기의 관계는 묘하게 고우영 화백의 또 다른 작품인 고우영 삼국지에 등장했던 왕윤초선을 연상케 한다.

3.2. 중국 고전 봉신연의의 등장인물

1의 사실을 기초로 만들어진 중국 고전 봉신연의의 등장인물.

원래는 귀한 집 아가씨라는 신분 외에는 평범한 소녀에 불과했지만, 강제로 주왕에게 바쳐져 후궁이 되었다. 왕궁으로 가던 도중 여와가 파견한 요괴 셋 중 가장 먼저 움직이기로 한 은여우 호리정이 진짜 그녀를 죽이고 그 몸을 차지한다. 이후 달기는 달기면서도 달기가 아니다.

주왕이 여와에게 불경죄를 범했기 때문에 여와가 천년여우를 비롯한 세 요괴에게 은나라의 멸망에 협조하라고 시켰고, 그래서 여우가 먼저 움직인 것. 실제 저 요괴 셋은 다 의자매 사이고, 그녀가 주왕의 총애를 얻어 왕후가 된 후 그 인맥으로 두 동생들도 주왕의 첩이 된다.

주왕의 판단을 흐리게 하고 주지육림 등을 만들게 만든 건 그녀가 술법을 썼기 때문이다. 그러나 계속 사치스러운 생활을 하자 천 년 수련한 도력을 잃기 시작해 후엔 동생들과 함께 움직였다.

은나라를 멸망시킨 주범으로서, 나중에 동생들과 도망치면서 여와에게 목숨을 구걸하지만 여와가 오히려 세 요괴를 포박해서 주나라 쪽에 넘긴다. 여와가 시킨 대로 했는데 뭔 잘못이냐 싶겠지만 여와가 처음에 명령할 때 생령을 해치지 말라고 명백하게 못 박았기 때문에 그걸 어긴 것. 주왕을 부추겨서 충신들을 숙청한 건 은나라 멸망의 걸림돌을 처리하기 위한 것이라고 쳐도, 세 요괴가 궁에서 몰래 식인까지 하고 다녔으니 변명거리가 안된다.[8] 게다가 나중에는 셋이 아예 주나라 진영으로 쳐들어가서 맞서 싸우기도 했다. 결국 여와의 명령을 빙자해서 사리사욕을 채운 거다.

태공망이 이 세 자매를 처단하려 도술을 부리자[9] 버티지 못하고 괴로워하며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갈 뻔했으나 이는 여와의 명령이었고 그 이전에 은주혁명은 피할 수 없는 운명이었기 때문에 결국 태공망은 이 셋에게서 손을 떼고 은주혁명과 봉신계획을 진행하게 된다.

봉신연의를 드라마화한 작품들에는 대개 달기가 처형당하자마자 본래 모습인 구미호로 돌아오는 연출이 자주 나오지만, 정작 봉신연의 원작에는 달기와 그 자매들 모두 죽은 뒤에도 계속 인간의 모습인 채로 남는다. 애초에 달기는 여우 요괴가 변신한 것이 아니라 인간의 몸에 여우 요괴가 빙의한 것이니 어쩌면 당연한 일.

아노 츠토무판 봉신연의에서는 마지막에 주왕을 사랑하게 되었다고 나온다. 자신과 동생들이 인간이 아니라는 것을 결국 알게 되었음에도 붕가붕가를 한 것에 반했다고. 수간, 아니 비파간...

덤으로 선계 음모론도 드라마 봉신연의에서는 안 보이는 걸로 보아 그냥 안능무의 창작으로 추측된다.

2019년판 드라마에서는 몸을 빼앗기지 않고 본인이다. 달기는 호족의 딸로 굶주린 백성들에게 먹을 것을 나눠주는 선량한 인물이며 의붓오빠인 양전을 사랑하지만, 주왕 때문에 집안이 몰락하자 복수를 위해 구미호와 계약하는 것으로 각색되었다. 여기서의 구미호는 남성이며 호리병에 인간의 영혼을 담아 마시는데, 달기는 자신의 영혼을 대가로 계약한다.

2020년 영화 강자아에 등장하는데 달기의 '하하하하하, 강자아, 오랜만이야'라는 대사를 따라한 중국 틱톡커들이 많았다. #

3.3. 일본삼대악귀 백면금모의 여우의 정체

일본삼대악귀 중 하나인 백면금모구미호가 이 달기의 정체라는 전설이 있다.

3.4. 만화 봉신연의의 등장인물 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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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무쌍 오로치 시리즈 등장 캐릭터 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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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라이트노벨 몬스패닉경국로리 유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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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겨진 최강자 기믹의 로리.[10]

3.7. 데블파이터의 단역

29화:내 마음은 내 꺼야!에서 등장[11], 성우는 코바야시 유미코 / 정현경. 국내명은 보라눈

파이몬(데블파이터)의 부하로 스핑크스의 상관을 세뇌시켜서 백성들의 보물들을 차지하고 있었다.[12]

세츠나와 미라이 일행을 잡고 죽이려다가 스핑크스가[13] 세츠나 일행을 구해준다. 그러나 왕도 꼼짝 못 해서 화가 나서 팀킬하고 본모습을 드러낸다.[14] 하지만 스핑크스와 세츠나의 공격에 당해서 세뇌가 풀린다. 스핑크스가 비우는 동안 달기가 대신 왕의 보디가드가 되기로 결정된다.

49화에서 카메오로 등장한다.[15]

3.8. 사커스피리츠의 캐릭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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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소울아크의 캐릭터

파일:소달기_소울아크.png

소달기라는 이름의 구미호로 등장. 아이돌 가수로 갈색 피부의 미인이다.


[1] 선진 시대 중국 여성의 이름은 칭호+성(씨가 아니다.) 꼴이 많다. 이 시기는 아직까지 성과 씨가 구분되어 있는 사회였기 때문이다. 즉, 씨까지 같이 읽으면 소달기가 되며, 소는 씨, 달은 칭호, 기는 성(姓)이 된다. 고로 소라는 땅에 있는 기 성의 달이라는 뜻의 여성이었다는 얘기가 된다.[2] 게다가 갑골문 기록이 아닌 사마천의 사기 한정.[3] 여담이지만, 정상적인 심장은 구멍이 8개다. 폐정맥 4개, 폐동맥 1개, 대동맥 1개, 대정맥 2개.[4] 넓은 판 위에 숯불을 깔고 그 위에 구리로 된 둥근 기둥을 쓰러뜨려 올려놓은 뒤 그 기둥에 기름칠을 하고, 그 위에 대상을 결박시킨 뒤 기둥 위를 맨발로 걷게 해서 건너편까지 건너게 만드는 형벌이다. 당연히 숯불에 달궈진 기둥의 열기와 직접 그 아래에서 올라오는 열기, 게다가 둥글어 삐끗하기 쉬운 기둥 위에 기름까지 칠해서 상당히 미끄러우니 죄인이 그걸 무사히 건널 수 있을 리가 만무했다. 사실상 고문을 곁들인 사형이다.[5] 전한 시대에 유향이 저술한 서적으로, 여러 여성들의 일대기를 다룬 서적이다. 烈女傳이 아니라 列女傳이다.[6] 만약 이 판본 형태라면 주왕을 타락시키기 위해 계획한 주도면밀한 계획을 완성한 뒤, "비록 오래 걸렸긴 하나,시키신 일은 잘 처리했습니다. 폐하. 이제 소녀는 먼저 가겠사옵니다."라는 유언을 남기고 자결한 것이 된다.[7] 이 과정에서 주공 단 역시 달기를 사랑하게 되지만 대의를 위해 필사적으로 감정을 억누르고 계획했던 대로 한다.[8] 땅을 파보니 해골이 무더기로 쌓여 있었다.[9] 원시천존은 봉신계획과 은주혁명을 명령했지만 그 과정에서 많은 선인과 인간들이 죽을 것이라고 생각해서 이 세 요괴를 처치하려고 하였다.[10] 세계관 최강자까지는 아니지만 터무니없는 먼치킨임은 확실하다.[11] 28화에서 실루엣으로 등장했다[12] 스핑크스는 죄책감을 가졌는지 자제하려고 하지만... 시킨 대로 할 수도 없었다[13] 백성들은 자기들의 왕의 착한 마음을 되찾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었다. 그러나 스핑크스는 망설이지 않고 정의의 눈을 떴다.[14] 비비사나 문장이 젖가슴 쪽에 있다[15] 킹블이 공격하는 곳에서 주민들을 대비시키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