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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디도(Dido)[1]는 고대 카르타고를 건국한 전설적인 여왕이다. 이름이 엘리사(Elissa)라고도 한다. 남매로는 오빠 퓌그말리온, 여동생 안나(안나 페렌나)가 있다. 이탈리아의 사르데냐 섬에서 발견된 기원전 9-8세기의 페니키아어 기록이 새겨진 유물인 노라 스톤(Nora Stone)에서 그녀의 남매 퓌그말리온(페니키아어로는 '푸메이야톤/푸메이야탄 Pumayyaton/Pūmayyātān') 왕이 언급된다는 것과 그녀의 조부/할아버지인 두로의 왕 바알-에셀 2세(Baal-Eser II, 기원전 846-841년)가 신아시리아 제국의 왕 샬만에세르 3세(Shalmaneser III, 기원전 858-824년)의 기록에서 그에게 조공을 바친 것으로 기록되었다는 것은 디도 역시도 역사적 인물이었음을 보여준다. 디도가 장렬한 최후를 맞은 이후로는 카르타고에서 신격화되어, 여신으로 숭배받았지만, 카르타고 멸망 한참 후에 각색이 이루어지는 과정을 걸쳐 아이네이아스에게 버림받는 비참한 여인이라는 이미지도 추가되었다.아이네이아스와의 사랑 이야기로 유명하나, 이는 아이네이스에서의 창작으로, 실제 역사와는 다르다. 아이네이아스의 시대인 트로이 전쟁 시대는 카르타고가 세워진 시기보다 300년 이상 과거 시점이라 포에니 전쟁을 설명하기 위한 창작으로 볼 수 있다.
아이네이스에서 언급된 머리색은 금발이다.[2]
튀니지에서는 시조 취급을 받는 인물이다. 물론 카르타고 초창기 당시에는 카르타고 말고 다른 나라들도 있었다는 기록이 있지만 이들 나라들에 대한 기록이 부실한데다가, 어쨌든 카르타고가 가장 큰 세를 떨쳤던 나라였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근현대에 튀니지 독립운동이 일어났을때 튀니지의 독립 상징으로 디도가 채택되었기도 했으며, 튀니지 여성들을 관용적으로 디도의 딸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2. 고대 역사서에서
디도는 튀로스의 공주로 태어났고, 용모가 빼어났다고 한다. 부왕이 죽자 남매인 퓌그말리온과 공동으로 왕위를 물려받으나 사람들은 퓌그말리온만 왕으로 받아들였고, 퓌그말리온이 디도의 남편 쉬카이오스의 재물을 탐내 그를 살해하자 위협을 느낀 디도는 자신을 따르는 무리를 이끌고 북아프리카로 피신했다. 지금의 튀니지에 해당하는 지역에 도착해 그곳의 토착 세력의 왕 이아르바스(Iarbas)에게 소 한 마리의 가죽이 덮일 정도의 땅을 주겠다는 약속을 받은 디도는 '도형들 중 원이 제일 넓은 도형이다.'라는 수학 원리를 이용해 소가죽을 실처럼 잘게 잘라 원 모양이로 이어서 성채 하나를 쌓을 정도의 땅을 얻고는 여기에 카르타고를 건설했다. 디도의 카르타고가 번영하자 토착 세력의 왕 이아르바스(Iarbas)는 디도에게 구혼하면서 결혼을 거절하면 전쟁을 일으키겠다고 협박했고, 전 남편을 위해 수절하고 있던 디도는 자결했다.3. 서사시 아이네이스에서
카르타고의 여왕 디도는 전 남편 쉬카이오스를 위해 수절하고 있었으나, 방랑하다 카르타고에 닿은 아이네이아스를 만나 서로 사랑에 빠졌고 왕홀을 내주며 카르타고를 함께 다스리려 했다. 그러나 아이네이아스가 기력 좀 채웠다고(혹은 남고 싶어했지만 어서 나서라는 신들[3]의 독촉을 받고) 이탈리아에 가기 위해 떠나려고 하자, 아이네이아스와 트로이 망명 용사들의 힘을 빌어 사방에 둘러싸인 적들로부터 보호받고자 하는 마음이 있었으므로 "당신을 받아들인 나는 이제 어떤 핑계도 남지 않았고 오히려 그동안 청혼을 거절해온 원한만 남긴 자들+튀로스의 오빠에게 둘러싸였다."며 애원한다. 그럼에도 아이네이아스가 무시하고 떠나자 나의 자손과 당신의 자손은 적이 될 것이라 저주했으며, 이 말대로 훗날 로마와 카르타고가 싸우게 되는 포에니 전쟁이 발발하게 된다.[4]디도는 차라리 아이네이아스와 함께 떠날까 등 수많은 고민을 하지만 혼자서는 결코 제대로 된 부인으로 존중받지 못하는데다, 간신히 정착한 백성들에게 다시 떠나자고 할 수도 없는 상황이어서 답을 찾지 못하고, 그러다가 아이네이아스가 끝내 떠나자 화장용 장작을 쌓고 아이네이아스가 준 칼에 몸을 던져 자살한다. 저승에서 아이네이아스와 만나지만 그를 손절하고 쉬카이오스에게 위로를 받는다.
베르길리우스가 아이네이스를 저술하면서 로마와 격렬하게 대립했던 카르타고의 여왕 디도에 대한 이야기와 그들의 정복을 적당히 섞고, 거기에 당대 아우구스투스가 다시 카르타고 경영을 손댄 것까지 고려해 멀쩡히 수절하려고 자진한 디도가 아이네이아스에게서 버려져 자진했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끌어들였다고 할 수 있다.
4.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
서영수 작가 체제의 첫 권인 19권 말미에서부터 등장한다.19권 말미에서 카르타고의 건국 설화와 아이네이아스와의 첫 대면, 에로스의 큐피드 화살을 맞는 장면까지 등장하며 20권 초반에서는 아이네이아스에 대한 짝사랑을 시작으로 여동생 안나와의 아이네이아스의 사랑 심리로 인한 괴로움을 털어놓기도 한다.[5] 이튿날, 사냥을 나온 디도는 폭풍우를 피하려다 동굴에서 아이네이아스에게 사귀자고 고백하며 청혼까지 냅다 박지만 아이네이아스로부터 결혼까지는 거절당한다.[6] 아이네이아스도 고민 끝에 디도에게 결혼 제안을 받아들여 답프로포즈를 할 생각이었으나 제우스와 헤르메스의 독촉으로 결국 결혼을 앞두고 이별하게 된다. 디도가 울면서 붙잡아봤지만 아이네이아스도 떠나는데 불편하고 안타까운 모양.
안나의 부축 이후 아이네이아스와의 이별이 확정되자 깊은 슬픔에 빠지고 아이네이아스의 칼과 옷을 들고는 장작 위에 올라간다.[7] 결국 칼을 빼들고 "나를 버리고 떠난 아이네이아스를 저주한다!"며 자살함과 동시에 불바다에 휩싸이고 만다.[8]
이후 시빌레 에피에서 안키세스를 만나러 간 아이네이아스와 재회한다. 그러나 생전 아이네이아스에 대한 원한이 여전히 남아있다는 듯 아이네이아스가 먼저 알아보고 용서해달라며 울면서 애원하는데도 디도는 아이네이아스에게 아무 대답조차 하지 않고 사라져버렸다. 마치 생전에 디도가 아이네이아스에게 카르타고를 떠나지 말라며 붙잡을 때의 모습과 데자뷰인 셈. 디도가 사라지자 손을 뻗으며 흐느껴 우는 아이네이아스의 모습이 비극적이면서도 어찌보면 자업자득이다.
5. 기타
-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영국 해군의 방공순양함이었던 다이도급 경순양함의 함급의 이름의 유래이다.
- 영국의 음악가 헨리 퍼셀이 아이네이스에서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오페라 디도와 아이네이아스를 만들었다.
- 또한 이탈리아의 극작가 피에트로 메타스타시오가 그녀의 이야기를 담은 오페라 대본 "버림받은 디도"를 만들었다. 이 대본을 기반으로 도메니코 사로, 레오나르도 빈치, 요한 아돌프 하세 등의 작곡가가 악극을 써냈다.
- 단테의 신곡에서는 제2층 음욕 지옥에 등장한다.
- 오페라의 유령(뮤지컬)의 극중극인 오페라 한니발에서 여주인공인 카르타고 여왕이 디도의 다른 이름인 엘리사로 나온다. 한니발의 시대에 카르타고의 군주가 누구인지는 기록에 없어서 알 수가 없고, 적당히 창업군주 이름을 따서 만든 캐릭터로 보인다. 본래 주역 소프라노 칼롯타 기우디첼리가 맡은 역이었으나, 유령의 깽판에 열받은 칼롯타가 못해먹겠다고 그만두자 대신 추천을 받은 크리스틴 다에가 이 역을 훌륭히 해내며 화려하게 데뷔한다. 크리스틴의 유명 넘버 'Think of me'가 바로 엘리사의 아리아라는 설정. 여담으로 뮤지컬 무대에서는 크리스틴이 극중극의 컨셉대로 붉은색, 금색, 녹색의 의상을 입고 부르는 넘버인데, 뮤지컬의 영화판에서는 어째서인지 엘리자베트 폰 비텔스바흐의 유명한 초상화를 오마주한 의상이라 카르타고 여왕이 오스트리아 황후를 코스프레하는(...) 컨셉으로 나온다.
-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는 19권과 20권에서 등장한다.
- 시드 마이어의 문명 시리즈에서는 문명 2와 문명 5, 문명 6에 등장한다. 2와 5에서는 카르타고, 6에서는 페니키아 문명을 이끈다.
- 만화로 읽는 초등 인문학 그리스 로마 신화 31권에 나온다. 캐릭터 소개란에 나온 성격은 '자존심이 세고 지혜로우며 포용력과 결단력이 있음', 능력은 '창의력, 돌파력', 특기는 '어려운 사람 돕기', 한마디는 "아..., 심장이 터져 버릴 것만 같아!" 캐릭터 소개란에 붙은 해시태그는 #이아르바스왕의 청혼 #불길 속으로! #소가죽 한 장으로 세운 나라 #버림받은 사랑. 검은 머리카락에 황금빛 월계관을 쓴 미녀로 묘사된다. 누미디아 왕 이아르바스한테 구혼을 받지만 그를 싫어하고, 에로스의 금 화살에 맞아 풍랑에 밀려온 아이네이아스를 사랑하게 된다. 아이네이아스도 디도를 사랑했지만, 헤르메스가 새 나라를 세우라고 재촉하는 바람에 디도와 이별한다. 원전대로 아이네이아스가 떠나자 아이네이아스를 저주하고 불에 뛰어들어 자살한다. 그 후 저승에 찾아온 아이네이아스와 마주치지만 냉담하게 반응한다.
[1] 그녀의 이름인 디도는 '사랑받는 자'를 뜻하는 다윗과 같은 뜻과 같은 어근을 가진 이름으로, 사실상 같은 이름이다.[2] 그녀(디도)는 해안과 포구가 노 젓는 자라고는 한 명도 없이 텅 비어 있는 것을 알아차리고는 세 번 네 번 자신의 고운 가슴을 손으로 치고 금발을 쥐어뜯으며 외쳤다. (천병희 역, 587 ~ 589행)[3] 제우스가 보낸 헤르메스[4] 이 저주는 결국 로마에 의해 카르타고가 멸망하면서 디도의 패배로 끝나고 만다. 그러나 먼 훗날 카르타고인의 후예인 셉티미우스 세베루스가 로마의 황제가 되면서 오랜 시간이 걸리긴 했지만 디도의 복수는 성공했다.[5] 이는 사별한 전 남편 시카이오스 때문. 다른 남자와 결코 재혼 따위 하지 않겠다고 맹세했다.[6] 아이네이아스는 그전까지만 해도 디도에게 존댓말을 썼으나 디도의 고백을 받고 연인 사이가 된 이후 반말을 쓰게 된다. 물론 디도는 연인 사이 이후에도 아이네이아스에게 존댓말을 계속 쓴다.[7] 이때부터 슬픔에서 화가 매우 나 있는 모습이 되었다.[8] 다만 죽기 일보 직전 정신을 잃어가는 모습으로 등장 종료되며 직접 죽은 모습은 묘사하지 않고 장작 위 그림자로만 표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