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22 23:00:44

라그풀 교도소 폭동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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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그풀 교도소 폭동사건
날짜
우주력 801년, 신제국력 3년 표준력 4월 16일 ~ 17일
장소
은하제국하이네센 라그풀 교도소
교전 당사자파일:lion02_s.png 은하제국 로엔그람 왕조 파일:lion02_s.png 라그풀 교도소 수감자
지휘관 파울 폰 오베르슈타인
나이트하르트 뮐러
아우구스트 자무엘 바렌
할버슈타트
안톤 페르너
불명
병력 불명 불명
피해 규모 사망자 158명, 중경상자 907명 사망자 1,084명, 중경상자 3,109명
결과
폭동 진압
이제르론 공화정부 수뇌부의 하이네센 출두 무산

1. 개요2. 발단3. 전개
3.1. 폭동3.2. 율리안의 귀환3.3. 카이저의 반응
4. 결말

[clearfix]
은하영웅전설의 에피소드
오베르슈타인의 풀베기 라그풀 교도소 폭동사건 호랑가시나무관 습격사건

1. 개요

  • 등장 작품
    • 은하영웅전설 10권 <낙일편> 5장
    • 은하영웅전설 OVA 105화
  • 시기 : 우주력 802년, 신제국력 3년 4월 16일 ~ 17일 9시 40분

은하영웅전설에 등장하는 사건. 후세에서는 피와 불길의 4월 16일 사건이라고 칭한다.

2. 발단

우주력 801년, 노이에란트에서 빈발하는 질서파괴행위와 이제르론 공화정부의 도전에 대응하기 위해 제국 정부는 군무상서 파울 폰 오베르슈타인 원수를 파견했다. 오베르슈타인 원수는 부임하자 마자 구 자유행성동맹 정부 및 군부에서 고위직을 지낸 명사 5,000명을 체포하여 라그풀 형무소에 수감했고, 이제르론 공화정부에 죄수들의 석방을 조건으로 수뇌부들이 하이네센으로 출두하라고 요구했다.

그리고 이 사태에 카이저 라인하르트 폰 로엔그람은 오베르슈타인의 의도가 옳다고 인정했으며, 오베르슈타인의 풀베기프리츠 요제프 비텐펠트 상급대장이 오베르슈타인의 원수의 멱살을 잡은 일로 연금되면서 군무성과 슈바르츠 란첸라이터의 충돌이 격화되었다. 결국 카이저 라인하르트는 아픈 몸을 이끌고 볼프강 미터마이어, 에른스트 폰 아이제나흐, 에르네스트 메크링거와 함께 하이네센으로 오게 되었으며 오기 전 오베르슈타인에게 정치범들을 가혹하게 대하지 말라고 엄명을 내렸다.

3. 전개

3.1. 폭동

우주력 801년 4월 16일, 라그풀 형무소에서 폭동이 발생했다. 폭동이 발생했다는 보고를 받고 현장지휘를 위해 달려간 군무성 관방장 안톤 페르너 준장은 경비병의 오인사격으로 전치 50일의 부상을 입었다. 슈바르츠 란첸라이터는 부사령관 할버슈타트 대장의 지휘 아래 출동했지만 시내에 슈바르츠 란첸라이터가 격발했다는 소문이 퍼져서 헌병대가 슈바르츠 란첸라이터 육전부대의 통행을 막았다. 실랑이가 이어졌고 격분한 슈바르츠 란첸라이터는 힘으로 헌병대의 봉쇄를 풀려고 했지만 페르너 준장이 개입하여 사태는 최악을 피할 수 있었으며, 두 부대는 나란히 라그풀 형무소로 달려가 사태를 진압했다. 하지만 두 부대가 서로 경쟁적으로 진압한 탓에 수많은 희생자가 나왔다. 페르너 준장은 의료부대를 대기시켜두었으나 부상으로 인해 신속한 명령을 내릴 수 없어 의료부대는 형무소 앞에서 3시간을 대기해야 했고, 결국 의료대 투입이 늦어져 수백 명이 과다출혈로 사망했다. [1]

형무소의 폭동과 더불어 하이네센 시가지에서도 소요사태가 일어났다. 아우구스트 자무엘 바렌 상급대장이 대처하여 시민들까지 공황에 빠지는 것은 막았으나 진압 작전 중 암살 시도를 받았다. 누군가 바렌의 장갑차를 향해 열반응 추적식 총을 발사했는데, 근처에서 발생한 폭발 덕분에 총탄이 그쪽으로 방향을 틀어 바렌은 목숨을 부지할 수 있었다. 한편 군무상서 오베르슈타인 원수는 뮐러 상급대장에게 시가지의 경비를 맡기고 태연히 아침을 먹었으며, 비텐펠트 상급대장은 아직 연금되어 있는 상태라서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4월 17일 09시 40분. 제국군은 라그풀 형무소을 완전히 제압했다. 정치범 측은 사망자 1,084명, 중경상자 3,109명을 입었으며 317명은 잔류했고 나머지는 도주 또는 실종되었다. 경비병들은 사망자 158명과 중경상자 907명이 나왔다. 사망자 중에는 전 자유행성동맹군 제1함대 사령관 파에타 중장과 국립중앙자치대학장 올리베이라 등이 있었고 전 통합작전본부장 시드니 시톨레 원수와 전 엘 파실 혁명군 참모장 무라이 중장은 목숨을 부지했다. 사건 현장이 얼마나 피투성이인지 제국군 헌병들은 당시 잘려나간 사람 팔을 물고 가는 를 보고 아연실색했다고 한다.

폭동이 진압되자 제국군은 조사에 착수했다. 정치범들의 평균연령이 높다는 점을 고려하면 폭동이 자연발생될 가능성은 적었으며, 무기가 형무소 안에 반임된 점 등을 주목하여 제국군 장교들은 모두 지구교의 음모로 일어난 폭동이라고 생각했다. 뮐러는 이 사건으로 이제르론 공화정부와 제국 정부가 맺으려는 신뢰관계가 무너질 것을 우려하여 무라이 중장에게 도움을 청하려 했으나 그는 의식불명의 중상을 입었으므로 도와줄 수가 없었다. 그리고 군무성 직속부대가 병원을 관리하기 시작했기 때문에 뮐러는 더 이상 나설 수 없었다. 이때 뮐러는 버밀리온 성역 회전 이후 수감된 오브리 코클랭을 수용소에서 석방하고 황제의 허가를 얻어 자신의 참모로 임명했다.

3.2. 율리안의 귀환

하이네센이 폭동으로 시끌시끌할 4월 17일, 공화정부 수뇌부들은 이제르론 요새를 떠났다. 공화정부 주석 프레데리카 그린힐, 혁명군 사령관 율리안 민츠 중위, 함대 사령관 더스티 아텐보로 중장, 발터 폰 쇤코프 중장, 공전대장 올리비에 포플랭 중령이 하이네센으로 가게 되었고 군사국장 알렉스 카젤느 중장, 함대 사령관 빌리바르트 요아힘 폰 메르카츠 제독을 비롯한 일부 장성급 장교들과 대다수 영관 이하 장교는 이제르론 요새에 잔류했다.

준비가 끝난 율리안은 전함 율리시스와 순항함 세 척, 구축함 여덟 척을 대동하고 요새를 빠져나왔다. 메르카츠 제독은 회랑 내부에서 주력함대를 이끌고 잠복하여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율리안은 이제르론 회랑 바깥쪽에 제국군이 부대를 배치해 두었으리라고 예상했지만 오베르슈타인과 비텐펠트가 대립하고 라그풀 형무소의 폭동이 터져 방위체계에 공백이 생긴 탓에 회랑 바깥쪽에는 아무도 없었다. 의외의 사태에 율리안은 우선 함대의 속도를 늦추면서 정세 파악에 주력했고, 얼마 뒤 라그풀 형무소에서 폭동이 발생하여 하이네센은 사실상 계엄령 상태에 돌입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하이네센의 변란에 공화정부 수뇌부들은 일단 이제르론으로 돌아가자고 결론을 내렸고, 함대는 반전하여 이제르론 방향으로 후퇴했다. 그러나 순양함 한 척이[2] 동력부에 이상을 일으켜 속도가 매우 떨어졌다. 다른 함에서 기술장교가 파견되어 다음 날 수리를 마쳤으나 그 순간 함대 뒤쪽에서 제국군 함정 100척이 나타나 정선명령을 내렸다. 그러나 혁명군 함대는 아텐보로의 지휘에 따라 제국군이 반포위태세를 마쳤다고 착각한 순간 급속 후퇴하여 제국군의 손에서 벗어났다.

메르카츠의 도움으로 회랑 내부로 진입한 율리안은 순양함 한 척에 프레데리카 그린힐을 태워 요새로 보내고 자신은 전함 율리시스와 함께 회랑 출입구에 남았으며 주력함대에 임전태세를 갖추라고 명령했다. 그리고 제국군에 대한 대응과 더 많은 정보를 얻으려고 했으나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지는 못했다.

3.3. 카이저의 반응

율리안 일행이 회랑을 빠져나왔던 4월 17일 카이저 라인하르트는 라그풀 형무소의 폭동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카이저 라인하르트는 함정 35,700척을 대동하고 하이네센으로 가던 중이었는데 폭동에 대한 보고를 받더니 매우 분노하여 5,000명을 인질로 이용하는 것은 좋지만 그들이 살해당하면 인질로 이용할 수 없다고 오베르슈타인을 질책했다. 분노한 카이저 앞에 오베르슈타인은 자신의 오점을 인정해야 했다. 한편 카이저가 병중인 몸을 이끌고 항성간 여행을 떠났기에 총본영 인원들은 황제의 건강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였다.

황제의 질책이 있고 난 뒤 오베르슈타인은 황제가 오기 전에 하이네센의 먼지를 털어내겠다며 관방장 임시 대리 구스만 소장을 호출했다. 그리고 4월 29일 전 페잔 자치령 란데스헤르이자 신 제국의 국사범 아드리안 루빈스키를 구속했으며 루빈스키는 제도 페잔에서 재판을 거쳐 형을 집행할 거라고 공표했다.

5월 2일, 카이저 라인하르트는 하이네센에 도착했다. 뮐러와 바렌 제독이 마중 나왔으며 황제는 임시 총본영이 된 구 동맹 국립미술관에서 어전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비텐펠트는 자신의 잘못을 사죄함과 동시에 군무상서의 잘못을 탄핵했다. 그러나 카이저 라인하르트는 노기를 뿜어내기는 커녕 웃으면서 비텐펠트를 달랬다. 그리고 수감된 루빈스키를 만나지는 않겠다는 뜻을 제독들에게 알리며 뮐러의 이름으로 공화주의자들에게 하이네센에 오도록 전하라고 명령했다. 뮐러는 만약 그들이 거절하면 어쩌냐고 질문했고 라인하르트는 그러면 그들이 유혈과 혼란의 책임을 저야 할 것이라고 답한 뒤 오베르슈타인에게 공화주의자들과의 회견을 방해하려는 자들을 배제하라고 명령한 뒤 해산했다.

4. 결말

5월 초, 황제의 뜻에 따라 제국과 공화정부의 교섭이 시작되었다. 제국측 대표는 나이트하르트 뮐러 상급대장, 공화정부측 대표는 율리안 민츠 중위였다. 율리안은 제국에게 이제르론 관계자의 안부만이라도 밝혀달라고 요구했고 제국은 그에 응해 생존자 리스트를 공화정부에 넘겨주었다. 생존자 명단에 무라이와 시톨레가 있는 걸 본 율리안은 안도할 수 있었다.

같은 날 황제는 포고를 내려 5월 20일부로 라그풀 교도소에 수감된 정치범들을 모두 석방한다는 포고령을 내렸다. 이 포고가 전해지자 군무상서를 증오하던 하이네센 시민들은 카이저에 대한 호의 어린 시각을 가지게 되었다. 이 사태로 공화정부는 카이저의 초청을 거부할 명분을 잃고 말았다. 율리안도 포로가 아니라 사절로 하이네센에 가기로 결심했지만 중간에 '신세기호' 문제로 분쟁이 일어나면서 하이네센에 가는 날은 좀 늦춰졌다.

한편 지하에 잠복한 지구교도들은 아직 태어나지 않은 황자를 암살하기 위해 제국 임시황궁 호랑가시나무관에 잠입하여 황후 힐데가르트 폰 마린도르프 암살을 시도했다. 이른바 호랑가시나무관 습격사건이다.

[1] OVA에선 신병같이 어리버리한 장병 2명이 오발해 맞은 것으로 나온다. 주변 참모들이 화내며 사살하려고 하자, 피투성이로 쓰러진 페르너가 쏘지말라며 막아서 그 장병들은 살 수 있었다. 하지만, 페르너는 이 말하고 의식을 잃어 참모들이 급히 병원으로 가게 하는 통에 이후 폭동 현장에 무수한 시체들이나 환자들이 있음에도 의료부대는 그냥 한가롭게 대기하는 영상을 보여준다.[2] 원작에는 이름이 없지만 OVA에서 '자그레우스'라는 이름을 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