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01 14:30:14

록발라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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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특징3. 역사
3.1. 1980년대 후반3.2. 1990년대3.3. 2000년대 초·중반3.4. 2000년대 후반3.5. 2010년대 이후
4. 노래 목록5. 관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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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록발라드(Rock Ballads)는 대중음악에서 록 음악의 요소가 가미되어 있는 발라드 노래를 일컫는 용어이다.

2. 특징

주로 한국과 일본이나 대만같은 동아시아 국가에서 통용되는 특정 형식이나 느낌의 곡들을 일컫는다. 애초에 영미권 음악에는 발라드라는 별개의 장르가 따로 존재하지 않는다.[1] 굳이 발라드를 말할 땐 '센티멘탈 발라드'라고 언급하는 경우는 있다. 마찬가지로 이름과 달리 록발라드라는 하위 록 음악 장르도 따로 있는 게 아니다.

일반적으로 대중들이 록발라드라고 구분하는 곡들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2]
  • 록 사운드를 결합한 발라드: 관현악 비중이 많은 정통 발라드보다[3] 디스토션을 걸은 전자기타 사운드 등 록적인 요소들이 발라드에 많이 가미된 편이다. 이 때문에 보통 간주 구간에 기타 솔로가 들어가는 경우가 많고 간혹 기타 솔로가 없다면 반주로 일렉 기타가 리프를 칠 때가 있다.
  • 고음역대 보컬: 기본적으로 타 장르에 비해 평균 음역대가 높은 편이다. 기본적으로 3옥타브 초반대를 찍으며[4], 코러스로 3옥타브 후반대의 샤우팅이 들어가거나 혹은 아예 곡 자체가 3옥타브 후반대를 능숙하게 소화해내는 보컬을 위해[5] 작곡된 경우도 많다.[6] 또한 스크래치 보컬링이 상대적으로 많은 편이고[7], 보통 가성의 활용도가 정통 발라드보다 낮다.

록발라드라는 용어는 본래 한국과 일본의 잡지 저널리스트들이 임의로 만들어내었기에, 정형화 되어 있지만 정식적인 록의 갈래로 인정되지는 않는다.[8][9] 따라서 사전적으로 록발라드라는 장르는 존재하지 않으며 흔히 록발라드라고 불리는 음악들은 영미권에선 이른바 파워 발라드에 속하는 음악들이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이러한 장르의 노래들이 한 시대를 풍미했기 때문에 대중들이 공유하고 있는 형식이나 느낌이나 관념이 존재한다.

외국의 록/헤비메탈 그룹들 중에도 파워 발라드 같은 록을 한두 개씩 끼워 넣는 경우가 있는데, 그 중 한국 입맛에 맞을 경우 국내 발매가 되고 인기를 끄는 경우도 꽤 있다. 국내에는 80~90년대부터 인기를 끈 곡들을 모아 This is Rock Ballads라는 이름으로 편집 앨범이 여러 편 나와 있는데, 거기에 수록된 곡이 해당된다고 보면 되겠다.

그렇지만 한국에서 발라드로 통하는 해당 곡을 알린 아티스트들은 대부분 크게 하드 록, 세부적으로는 하드 록, 메탈, 프로그레시브 록, 블루스 록 등 여러 록 장르가 주특기였다. 예를 들어 Still Loving You 등으로 잘 알려진 독일의 유명 록 밴드 Scorpions 같은 경우에는 한국 최고 히트곡이 모두 파워 발라드이며, 원래 앨범마다 한두 곡씩은 부드러운 곡을 넣는 식으로 파워 발라드에 신경을 쓰는 편이지만, 본령은 언제까지나 하드락 밴드이다.[10]

록발라드는 초반부는 여느 일반적인 발라드와 비슷한 형식으로 비교적 조용한 합주와 함께 노래가 시작된다. 그 후 점점 격정적인 가사의 강렬한 고음과 멜로디로 2절까지 내달리는 파트가 지나가고, 화려한 일렉 기타 솔로가 등장한 이후 다시 보컬이 등장해 절정을 맞이하는 노래가 많다. 특이하게 한국형 발라드처럼 현악이 가미되는 경우도 제법 있다. 한국 록발라드는 특유의 특징적인 일렉기타 톤이 있다.[11] 또한 록발라드에는 부드럽게 내는 고음보다는 강렬하게 내뿜는 고음이 주가 되어 들어간다. 모든 록발라드 곡들이 이런 특징을 다 가지는 것은 아니긴 하지만 많은 경우 그러하다.

록발라드는 다른 장르에 비해 좀 더 노래방에서 실제로 부르는 곡으로 선호되는 경향도 있다. 전성기였던 1990년대에서 2000년대 초중반까진 노래방을 거의 점령하다시피 했고, 그때보다는 덜하지만 2020년대에도 여전히 노래방 인기곡 순위권에 상당수 보일 정도로 인기가 있다. 이는 노래방 특성상 고음곡들이 어쨌거나 인기를 끌고 록발라드는 그 특징을 충족하면서도 대중성이 있어 인지도가 높기 때문일 것이다.[12]

반면, 록 팬들은 정작 록발라드를 일렉트로닉보다 더 싫어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는 록 팬들이 선호하는 특징적이고 개성 있는 보컬스타일과 다양한 장르가 선사하는 사운드 대신 양산형 노래에 가까운 고음병 보컬과 고음의 기타솔로, 특유의 톤메이킹과 멜로디로 대표되는 수십년 동안 변한게 없어 매너리즘에 빠진 사운드가 주 원인이다.

아래 목록에는 한국 록의 전설이라고 불리는 아티스트들과 곡들도 있으나 이들에 대한 찬사는 어디까지나 예외적인 개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고 그렇기 때문에 고평가를 받는 것이지, 록발라드이기 때문은 아니다. 한국 록발라드는 록보다는 발라드에 더 가깝다.[13] 어찌보면 당연한게 록 팬들은 한국에서 소수 매니아로 머무는 형편이고, 대중에게 선호를 받는 곡들은 발라드 감성이 강해야 하기 때문이다. 즉, 먹고 살려면 어쩔 수 없다.

그래서 대한민국이 록발라드를 주요 장르로 삼는 록밴드들이 많은 것에 비해, 외국 록밴드들의 파워 발라드는 보통 앨범 당 많아야 4곡 정도만 수록하는 경우가 많다. 한국에서 유명한 외국의 파워 발라드로는 건즈 앤 로지스November Rain 등이 있다.

3. 역사

3.1. 1980년대 후반

들국화
'그것만이 내 세상' (1985)
부활
'비와 당신의 이야기' (1986)

신중현 사단이 이끌던 대한민국 록 태동기를 지나, 1980년대 중반부터 한국은 이 본격적으로 발흥하게 된다. 대중적으로는 들국화 1집이 유행하면서 인기를 끌게 되고, 이에 네임드 록밴드들이 하나둘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특히 크리스천 메탈의 하나라고 할 수 있는 헤비 메탈을 추구하던 시나위, 백두산과 함께 아예 멜로디부터 서정성이 돋보이는 프로토타입 록발라드 비슷한 풍의 곡들을 내세운 부활의 등장으로 록은 본격적인 중흥기를 맞게 된다.

그렇게 1980년대 후반 무렵쯤 가면 꼭 이들의 노래가 아니더라도, 또 노래를 부른 가수가 본격적인 록발라드 장르 가수라고 생각되지 않더라도, 가만 들어보면 록발라드라고 생각되거나 상당히 유사하다고 생각될 만한 프로토타입격 노래가 의외로 제법 있었다. 이는 한국 팝발라드도 이무렵 태동하여 인기를 끌기 시작했고, 다른 음악 장르와 소통이 그나마 다양한 편이던 장르에서 이를 적극적으로 수용한 결과라고도 볼 수 있다.

3.2. 1990년대

B612
'나만의 그대 모습' (1991)
김종서
'대답 없는 너' (1992)
백두산
'너를 기다리네' (1992)
부활
'사랑할수록' (1993)
YB
'너를 보내고' (1994)
뱅크
'가질 수 없는 너' (1995)
김정민
'슬픈 언약식' (1997)
N.EX.T
'Here, I Stand For You' (1997)
바람꽃
'비와 외로움(Rock ver.)' (1997)
김경호
'나를 슬프게 하는 사람들' (1997)
김장훈
'나와 같다면' (1998)
야다
'이미 슬픈 사랑' (1999)
박완규
'천년의 사랑' (1999)
서문탁
'사랑, 결코 시들지 않는...' (1999)

1990년대는 지금까지도 가장 높은 국내[14] 앨범 판매량을 기록하던 시절인만큼, 이런 가요계 호황에 힘입어 록발라드 장르도 성행했다. 단적으로 1997년 발매된 N.EX.T의 싱글 Here, I Stand For You가 약 70만 장이 팔렸고, 김경호 2집도 약 88만 장이 팔렸다.[15]

이 장르가 한국에서 폭발적으로 성장하게 된 시기는 대략 1990년대 초반부터였다. 80년대 부활시나위에서 보컬로 한동안 활동한 적이 있는 김종서가 1992년 솔로로 데뷔하면서 대답 없는 너, 겨울비를 연달아 히트시킨 것이 본격적인 시발점이 되었다. 그리고 바다 건너 엑스 재팬의 예상치 못한 한국 인기로 일본식 록발라드 감성까지 알려지면서[16] 한층 더 인기를 얻게 된다. 이 여파는 1993년 부활의 사랑할수록, 1995년 김정민슬픈 언약식, 뱅크가질 수 없는 너, 1996년 최재훈의 널 보낸 후에, 1997년 김경호나를 슬프게 하는 사람들금지된 사랑, 1998년 김민종착한 사랑, 1999년 박완규천년의 사랑, 윤도현밴드너를 보내고[17] 등으로 이어졌다.

당시 록발라드는 서태지와 아이들이나 듀스같이 새롭게 떠오르는 장르였던 힙합, 룰라코요태 등 댄스음악, 김건모, 신승훈, 이승환 등 가요계의 호황을 이끈 주역들 사이에서, 대상을 수상할 정도로 탑은 아니더라도 엄연히 주류 장르 중 하나로 차트의 상위권 자리를 당당히 차지하며 위상을 알렸다. 이 외에도 이브, K2 등 많은 가수들이 활동하면서 한국형 록발라드 음악들이 대량으로 쏟아져 나오던 최전성기라고 할 수 있었다. 이렇듯 록발라드 장르를 기반으로 하는 가수들이 많이 나오면서 호응을 받아 90년대 발라드 히트곡 중에는 록발라드 넘버도 많았다.

3.3. 2000년대 초·중반

임재범
'너를 위해' (2000)
플라워
'Endless' (2000)
최재훈
'비(悲)의 Rhapsody' (2000)
조장혁
'중독된 사랑' (2000)
이승철
'말리꽃' (2000)
도원경
'다시 사랑한다면' (2001)
김상민
'You' (2001)
부활
'Never Ending Story' (2002)
더 크로스
'Don't Cry' (2003)
M.C The Max
'행복하지 말아요' (2004)
버즈
'가시' (2005)
마야
'나를 외치다' (2006)

2000년대 초반에도 90년대의 기조를 이어가며 가요계를 풍미한 많은 록발라드곡들이 쏟아져나왔다. 2000년 최재훈의 비의 랩소디, 2002년 이승철과 재결합한 부활Never Ending Story, 플라워야다의 라이벌 구도[18], 앵무새를 몸에 붙이고 노래를 부르던 , 떠오르는 신인 엠씨더맥스, 더 크로스, 김상민 등 각양각색의 그룹이 존재했었고, 90년대에 비해 솔로 가수보다 밴드 그룹의 비중이 더 커지게 되었다.

그러나 2002~2003년경부터 미디엄 템포 R&B 발라드, 창법적으로는 이른바 소몰이창법[19] 열풍 및 소몰이창법이 아니더라도 소울 R&B 타입의 솔로/듀오/그룹 가수들 열풍이 불고 나서부터 록발라드는 점차 쇠퇴하기 시작한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시 대형신인 버즈의 인기몰이로 록발라드 계보 자체는 이어졌다.

이런 시대적 배경 떄문인지 이 시기 미디엄 템포 소울 중에서는 록발라드와 미디엄 템포가 결합한 듯한 노래도 있었다.

3.4. 2000년대 후반

FTISLAND
'사랑앓이' (2007)
노라조
'' (2009)

2007년 록발라드 전성기 마지막 주자 격이던 버즈가 잠정해체하면서 록발라드는 본격적인 추락세로 접어들게 된다.[20] 뿐만 아니라 2007년부턴 빅뱅거짓말원더걸스Tell Me가 엄청난 히트를 기록하며 이후 Nobody, 하루하루, Gee 등 음악시장에서 아이돌 곡들의 비중이 엄청나게 올라가 소몰이창법 가수들조차 밀어낼 정도로 2세대 아이돌 전성기의 서막을 열었던지라 록발라드도 그 기세를 이길 수가 없게 된다.

그나마 FT아일랜드처럼 록발라드 장르로 활동하는 아이돌 밴드도 있었지만 여긴 데뷔 당시 진짜 아이돌 밴드 컨셉으로 나온 팀이라 기존 록발라드 팬층과는 이질감도 좀 있었고, FT아일랜드 혼자 엠씨더맥스, 버즈와 같은 기존 인기 그룹들의 공백 및 장르에 속하는 다른 가수들의 쇠퇴까지 다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후 록발라드는 가끔 일부 곡들이 단발성 인기 또는 재조명되는 수준에서 머물며, 국내 대중음악계 주류 장르에선 많이 밀려나[21] 2020년대까지도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3.5. 2010년대 이후

YB
'흰수염고래' (2011)
M.C The Max
'어디에도' (2016)
하현우
'돌덩이' (2020)
엔플라잉
'Firefly' (2022)
위 영상의 노래들에서도 어느정도 느껴지듯, 90~2000년대 최전성기 당시 록발라드 스타일과는 거리가 제법 멀어진 것을 알 수 있다. 좋게 말하면 진화 혹은 변화한거고, 나쁘게 말하면 장르 자체를 탈피한 것이다.[22]

2014년 엠씨더맥스가 복귀함과 동시에 엠씨더맥스표 록발라드곡인 '그대가 분다'를 히트시키며 신선한 돌풍을 일으켰으며[23], 2015년에는 '바라보기'를 히트시켰고, 2016년에는 '어디에도'를 메가히트시키며 10대 팬들을 끌어모으는데 성공하였다. 2017년에는 버즈의 첫 미니앨범에서 사랑하지 않은 것처럼이 지니, 벅스에서 음원차트 1위를 달성하는 등 중박을 했고, 국카스텐의 보컬 하현우복면가왕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 록발라드 자체가 음원차트에서도 어느 정도 다시 숨통을 틔우긴 했다.[24]

국카스텐하현우, 버즈민경훈, 엠씨더맥스이수 등이 좋은 반향을 보이고 복면가왕 등의 무대에서 과거 가수들이 다시 보이면서 더 크로스김경현 등 과거 록발라드로 유명했던 가수들이 다시 모습을 조금 비추고 있다. 에메랄드 캐슬, 이브[25]가 재결성하며, 희망을 가지는 이들도 있다. 더불어 이승기가 록발라드 데뷔곡으로 "내 여자라니까"를 낸 이후에 목에 부담이 될수도 있는 록발라드 창법을 봉인하고 발라드 음악만을 해왔는데, 음원은 아직 없지만 간간이 록발라드 곡들을 커버하며 그나마 건재함을 알리고 있다. 금지된 사랑 커버. 음원만 내준다면 어느정도 인기는 보장받을 수 있겠지만 현재 음원시장에서 락발라드풍 음악을 하기엔 리스크도 크고 아직 앨범을 준비하는 모습도 없다보니 과거에 인기를 얻었던 록발라드가 다시 재조명받는 정도로 그치고 있다.

방송가 주류 가수들 틈새의 노래방 시장에서 활약하며 이따금 방송가에서도 인기를 누리던 록발라드 시장이었지만, 현재 상황은 나쁘고 전망도 밝지 않다. 한국에서 록발라드의 근간이 되는 장르는 두 가지인데 헤비니스 쪽은 거의 사멸에 가깝고[26] 한국형 발라드마저 예전에 비하면 확연히 약세를 보이고 있다. 소수의 가수들이 유일하게 액티브하게 활동을 이어나가며 해당 장르 팬들의 수요를 충족시켜주고 있지만, 그 외 대부분의 기성가수들은 그들의 음악적 창작력의 전성기가 지나갔거나, 전문 작곡가에게 의존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역시 큰 기대를 하기 어렵다.

2007년 Tell Me로 시작된 아이돌 광풍은 10년째 세대교체를 겪으며 여전하다. 이로 인해 솔로 남자 가수의 활약을 보기 힘들어졌다. 음반 판매량이 줄고 음원 시장으로 전환되는 흐름도 록발라드 가수로 수입을 올린다는 것에는 불리하게 작용했다. 시간이 가면 갈수록 중고교생들에게 있어서 과거 록발라드 장르가 차지하던 자리는 힙합으로 대체되어 가고 있다. R&B나 소울 같은 흑인음악 장르는 아직까지는 수성에는 성공하고 있고, 일렉트로니카 등의 대두까지 생각하면 더욱 힘겨운 상황이다. 그나마 남은 록발라드 장르에 대한 수요는 소수의 가수들이나 혹은 기성가수들로 인해 채워지고 있다.

획기적인 신인 가수의 등장을 기대해야 하지만 정통 록씬도 해외, 한국할 것없이 록발라드의 근간에 가까운 헤비메탈을 비롯한 헤비니스 쪽은 쇠퇴하고 있으므로 기성가수들의 활력이 유지되기도 어려워 보이고 신인가수의 등장은 더욱 어려워 보이므로 이 장르의 발전은 요원해 보인다.[27]

현재까지도 엠씨더맥스(이수)가 어찌보면 거의 유일하게 록발라드로 대중적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하지만 자세히 따져보면 록발라드 가수들이 부르는 록발라드에 비해 엠씨더맥스는 그냥 음역대만 매우 높은 한국형 팝 발라드에 가깝다. 보통 록발라드라 하면 전자기타랑 베이스랑 드럼 비중이 높고 보컬 목소리도 거칠게 내지르는 느낌이 강하지만, 엠씨더맥스는 현악기 비중이 훨씬 높은데다 이수의 음색도 일반적인 록발라드에 비해 많이 부드러운 팝 형에 가깝다. 멜로디도 비교적 대중적인 선호도가 높은 편. 거기다 과거에 전성기였던 가수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기량이 하락해 과거만큼의 임팩트를 주지 못하는 반면, 이수는 오히려 과거 20대보다 복귀 후 7,8집 등을 발매한 30대에 가창력이 최전성기를 유지했기 때문에 이른바 김나박이 밈으로 젊은 팬들이 재유입되어 인기를 유지하는 일종의 시기적 행운도 따랐다.

또 상기했듯 록발라드의 유행이 떨어짐에 따라 그에 맞춰 엠씨더맥스의 음악 스타일 역시 록발라드에서 한국형 정통 발라드에 점점 부합하는 방향으로 변화하는 등 록발라드의 범주에서 많이 벗어난 것도 오히려 인기 유지에 한몫한 걸로 보인다.[28] 또 대중들이 이지리스닝을 선호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이런저런 이유로 여전히 고음역대 음악도 선호하기에[29] 정통 발라드의 음역대 역시 과거에 비하면 미친듯이 높아져서 록발라드가 더 이상 높게 느껴지지 않는(...) 기현상 역시 록발라드만의 매력을 반감시킨 요소가 되었다.

결론적으로 2020년대 기준 가요계에서 록발라드의 새로운 바람은 거의 기대하기 어려운 수준이 되었다. 그나마 계보도적으론 언급이나마 할 수 있었던 엠씨더맥스조차 2020년대 들어선 2010년대 대비 하락세로 접어드는 중이고, 신인 가수를 찾기에는 대중들의 관심부터가 해외나 국내나 장르 동향이 락발라드와는 거리가 있는 쪽으로 많이 이동했기 때문이다. 1990~2000년대 당시 록발라드 가수들은 2020년대엔 방송이나 유튜브에 나와 과거의 추억을 소환해주는 활동 정도만 간간히 하는 편이고, 이런 활동 등에 힘입어 마지막 보루격인 노래방에선 여전히 록발라드 넘버들이 간간히 불리고는 있지만, 이것도 냉정히 말하면 다른 대체곡들로 인해 점점 사장되는 추세다. 노래방 인기차트 순위를 보면 고음 팝발라드나 R&B발라드, 모던 록, 힙합, 아이돌 댄스 곡들이 많고, 성인차트도 트로트 부류지 록발라드가 가장 인기를 끌었던 1990년대 시기 록발라드곡은 50위권 안에서 찾아보기 어려운게 현실이고, 그나마 야다나 록발라드 계보의 마지막 스타였던 버즈 노래 정도가 순위권에서 간간히 보이는 형국이다.

2022년에는 엔플라잉이 3세대 아이돌 보이그룹 치고는 이례적으로 미니 8집 Dearest에 복고풍 록발라드곡 Firefly를 수록했지만 장르별 차트[30] 진입조차 못할 정도로 음원실적은 처참했다. 물론 이 곡으로 뮤직비디오 제작이나 음방 활동을 하지 않은 탓도 있겠지만, 2020년대 아이돌 음악 트렌드에서 벗어난 곡[31]을 지나치게 밀어줬다간 역효과가 날수도 있기 때문에 그렇게 하였다고 볼 수도 있겠다. 때문에 차라리 현역 아이돌 역할을 하는 엔플라잉이 아니라, 이젠 중견 록발라드 밴드로 트렌드나 대중성에서 조금 벗어나더라도 자기 음악을 다양하게 할 수 있는 FT아일랜드가 이 곡을 내놓았다면 록발라드 전성기 시절을 향유한 중장년 세대들에겐 호평받고 어느정도 흥행했을 가능성이 있었을거라는 추론도 있으나 실제 발매한게 아니니 추론의 영역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023년 WOODZOO-LI 앨범의 세 번째 트랙에 록발라드풍 곡인 Drowning을 수록하였는데, 라이브 클립이 인기 급상승 동영상에 오르며 타이틀곡보다 좋은 성적을 거두고 앨범이 발매된 지 몇 달이 지난 시점에도 차트인하는 등 쾌거를 이루었다. 특히 WOODZ의 군복무 도중인 2024년 10월에 불후의 명곡 국군의 날 특집 편에 출연해 부른 것이 큰 화제를 불러일으키며 발매한 지 1년 반만에 멜론 TOP100에 차트인을 하게 되고, 다양한 아티스트가 언급 및 커버하고 트위터 실시간 트렌드에도 꽤 오래 언급되었다. 특히 가요계의 락발라드 선배인 서문탁이 커버하기도 했을 정도.

2023년 12월 3일 가수 임재현이 2000년 발매된 비의 랩소디 리메이크 음원을 발매하였는데, 처음에는 음원차트 100위권에서 시작했지만 점차 순위가 올라 2024년 들어선 멜론, 지니뮤직 차트 1위에 성공, 인기가요에서도 1월 2째주 1위 후보에 들기도 했다. 록발라드풍의 노래론 정말 오래간만이라고 할 수 있다.

4. 노래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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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가수명만 가나다순으로 나열한다. 문서가 따로 있는 곡은 되도록 위의 록 발라드 분류에 넣도록 한다. 애초에 본 목록에 있는 곡들은 주관적인 영역도 있어 록발라드로 취급할 수 있을지 애매한 곡들도 있다는 점을 유념하고 보자.

5. 관련 문서



[1] 물론 발라드라는 장르가 의미하는 서정적 감수성의 음악은 굳이 발라드라는 별개의 독립된 장르가 아니더라도 전 세계 음악에 모두 존재한다. 후술되는 '파워 발라드'처럼 말이다.[2] 최광의로 넓히면 그냥 록밴드 혹은 록가수가 하는 발라드라고 퉁칠 수도 있지만, 보통은 그것보단 좁은 의미의 개념들이 있다.[3] 물론 팝(가요) 발라드에도 전자기타 세션이 들어가는 경우는 있다.[4] 최고음이 3옥타브가 아닌 곡들도 있지만 이런 경우도 그래서 그대는Never Ending Story 같은 곡들처럼 2옥타브 후반대에 곡 전체가 걸려 있는 경우가 많다. 물론 전부가 그런건 아니라 당연히 이보다 낮은 음역대의 곡들도 있다. 정 뭐하면 키 낮춰서 부를 수도 있고.[5] 김경호, 박완규 등이 대표적이다.[6] 이렇다보니 기본적으로 팝발라드보다 고음역대가 높은 경우가 대부분이었으나, 오늘날엔 대중음악 자체가 록발라드 유행 시절의 영향 등을 받아 평균 음역대가 높아진 경향이 있어 엄청난 차이까진 아니다.[7] 록발라드 유행 시기엔 다수가 그런 톤을 구사했으나(김정민, 김민종 등이 대표적), 오늘날 록발라드 보컬들은 꼭 그렇진 않다. 전성기 시절에도 김경호, 고유진 등처럼 미성 록발라더도 있었다. 물론 김경호는 긁는 창법도 자주 구사했다.[8] 반가성이라는 용어가 음악에서 정식적으로 인정되지 않는 것과 비슷하다.[9] 이마저도 근래의 일본은 영미권의 용어를 따라서 미드템포 록 내지는 슬로우템포 록이라 부른다. 물론 한국 대중들이 받아들이기엔 록발라드라는게 더 직관성이 있긴 하다.[10] 이는 메인스트림에서 활동하는 밴드로써의 일종의 고육지책이기도 했다. 해외 역시 하드록/메탈 일변도로만 음반을 구성하다간 대중성도 떨어지고, 공연 시의 셋리스트에서도 쉬어가는 타이밍이 없어서 자칫 공연이 진부해질 수도 있는 등 여러 사정을 고려해서 넣는 경우도 있다. 힙합씬 역시 예외도 아니어서 노토리어스 B.I.G. 역시 싱글 "Juicy"를 발매할 때에 프로듀서인 퍼프대디와 했던 이야기가 "과격한 내용의 곡만 넣으면 라디오 픽업에서 떨어질 수도 있다. 어떻게든 전파를 타서 유명해져야만 과격한 넘버도 같이 따라서 뜬다."라는 설득에 넣은 곡이다. 다만 비기가 싫어하는 기색으로 녹음한 것 치고는 퀄리티가 넘사벽이어서 티가 안났을 뿐 일종의 메인스트림 씬에서의 타협안이었던 셈.[11] 015b의 텅 빈 거리에서도 이런 요소를 차용했다.[12] 비슷한 이유로, 발라드 장르 자체가 이전보다 음이 높아지면서 굳이 록발라드 아니더라도 노래방에서 발라드 곡(ex. 소주한잔, 좋니 등)들 역시 인기가 있다.[13] 물론 이것도 가수나 곡마다 스펙트럼이 다양하긴 하다.[14] K팝 아이돌 음악이 글로벌화되면서 해외 직구도 늘어난 오늘날과 직접 비교하긴 환경적 차이가 있다.[15] 좀 더 정확하겐 2집 활동이 끝날 무렵 88만 장을 넘었고, 이후 꾸준히 팔려 2001년 무렵엔 100만 장을 돌파했다고 한다. 참고로 서태지와 아이들 해체 후 96년 7월 발매된 얼터너티브 록풍의 시대유감도 약 80만 장이 팔렸다.[16] 특히 한국에서 인기가 좋았던 곡이 'ENDLESS RAIN'이었다. 일본에선 1989년 발매되었지만 한국에선 90년대 들어 매니아들에게 인기를 끈다.[17] 첫 발매는 1994년이었지만 대중적 인기를 얻은건 재발매한 1999년.[18] 플라워와 야다가 성적 순위만 보면 최정상까지 올라가진 못했지만, 2000년 전후 당시 젊은 남성들이 좋아하던 록발라드 하면 떠오르는 가장 전형적인 스타일을 추구한 밴드기도 했다. 이 스타일은 버즈가 어느정도 잇게 된다.[19] 대표적으로 SG워너비.[20] 버즈의 해체 외에도, 전성기 시절 인기는 지났지만 그래도 록발라드 최상위권 가창력을 자랑하던 김경호가 희귀병 악화로 인해 활동 중단을 한 것도 장르 쇠퇴에 영향을 미쳤다.[21] 발라드라는 장르로 보면 비주류가 되었다고 볼 순 없지만, 락발라드로 보면 정말 전성기가 무색할만큼 계보를 이을만한 대중성 있는 신인 가수가 잘 나오질 못하고 있다.[22] 록밴드들이 모던 록 등으로 많이 빠진 편이기도 하다.[23] 다만 후술되어있듯 엠씨더맥스는 보컬의 음색도 부드럽고 반주도 클래식 비중이 압도적이라 사실상 락발라드를 표방한 팝발라드 느낌이 더 강한 밴드긴 하다. 그래서 오히려 롱런할 수 있었다고 보기도 한다.[24] 그러나 하현우는 물론이고 국카스텐이라는 밴드 자체가 락발라드와는 거리가 있는 그룹이기 때문에 록발라드를 국카스텐이 일으킨다는 이야기는 어폐가 있다. 단지 복면가왕에서 경연으로 부른 곡 중에 록발라드가 있을 뿐. 오히려 하현우는 신해철의 기조를 이어받은 프로그레시브 록에 해당된다.[25] 록발라드를 주무기로 삼는 팀은 아니지만, 앨범마다 몇 곡씩 있다.[26] 이 장르의 대표가수로 서술된 사람들을 보면 알겠지만 메탈이나 밴드 기반으로 시작한 가수들이 많다.[27] 서구권은 그나마 Imagine Dragons 같은 밴드들이 나와주어서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중이다. 서구권과 한국에서는 아니지만 일본은 헤비메탈 그룹인 X-JAPAN이 대중적인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물론 엑스재팬은 메탈에 대중성이 잡힌 클래식이 섞였고, 보컬 토시의 음색도 발라드에 어울릴 정도로 부드럽고, 무엇보다 요시키가 만든 멜로디가 아름답다. 거기다 시간이 지나면서 노래가 점점 부드러운 록발라드로 변화한 것도 있다. 하지만 한국에서의 록발라드를 말하는데 있어서 이런 해외 동향은 직접적인 관련이 없고 심지어 엑스재팬은 데뷔가 이미 수십년이 넘은 옛날 밴드다. 이렇게 보면 일본도 지금 대형급 신인 가수가 아쉬운 판국.[28] One Love의 2002년 버전과 2020년 버전을 들어보면 어느정도 차이를 알 수 있다. 물론 기본적으로 멜로디는 같기에 둘 다 좋다.[29] 90년대 노래방 보급과 록발라드 장르의 영향도 있을 것이고, 2000년대 인터넷 대중화로 인한 발성법 보급이나 2010년대 경연 프로그램에서 보여준 고음쇼의 영향도 있을 것이고 등.[30] 으로 분류.[31] 멜로디와 기타 사운드 등에서 1990년대 록발라드 수준으로 뽕끼가 심한 곡이라 2020년대 10대들 취향은 아니었다.[32] 배드핑거가 부른 원곡은 록발라드 곡이다. 이후 해리 닐슨이 이 곡을 평범한 발라드 곡으로 리메이크하여 대박에 성공했다.[33] 대한민국에서는 정미조가 이 곡을 한국어로 번안하여 그대없이는이라는 제목으로 발표했다.[34] 1990년대 초에 유명했었던 한국의 밴드다. 우리가 흔히 아는 셀카 앱하고는 아무관련이 없다.[35] 상기되어있듯 확실한 록발라드 밴드라고 보긴 어려운 부분이 있고, 록발라드와 팝발라드가 하이브리드된 경향이 강하다. 애초에 본 목록에 적혀있는 노래들 상당수가 그렇기도 하다.[36] 바람꽃 1집의 수록곡들 중 하나인 '비와 외로움'을 락발라드 형식으로 리메이크 한것이다. 원곡 자체는 1집에도 실려있었으나 본격적으로 알려진 건 3집의 리메이크다.[37] 록 발라드의 요소들을 다수 포함하고 있으나 더 정확히 따지만 얼터너티브 내지 컬리지 록에 더 가깝다.[38] 버즈의 겁쟁이를 개사했다.[39] 드라마 걸어서 하늘까지 주제곡.[40] 사실 조성모는 팝발라드 계보에서 더 많이 거론되는 가수다.[41] 애니메이션 웨딩피치투니버스판 오프닝 곡.[42] 드라마 갈채 주제곡[43] 애니메이션 마스터 키튼투니버스판 엔딩 곡.[44] 이수, 휘성, 옥주현 등의 최고의 가수들의 보컬 트레이너로 유명한 김명기가 결성한 밴드이다. 국내에서는 밴드 이름보다는 보컬리스트 김명기의 보컬트레이닝으로 더 유명하다.[45] 기사, 아카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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