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2-08 00:44:30

록발라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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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특징3. 역사
3.1. 1980년대 후반3.2. 1990년대3.3. 2000년대 초·중반3.4. 2000년대 후반3.5. 2010년대 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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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록발라드(Rock Ballads)는 일부 동아시아권 대중음악에서 록 음악의 요소가 가미되어 있는 특정 형식이나 느낌의 발라드 노래를 일컫는 용어이다.

2. 특징

록발라드라는 용어는 20세기 한국과 일본의 잡지 저널리스트들이 임의로 만들어낸 용어라[1] 영미권에선 거의 쓰이지 않는 용어이다.[2] 한국에서 록발라드라고 불리는 음악들은 영미권에선 이른바 파워 발라드에 속하는 음악들이 많은 편이다.[3] 덕분에 글로벌 업계에선 정식적인 록의 갈래로 인정되지는 않는다.[4] 마찬가지로 록발라드라는 하위 록 음악 장르가 따로 존재하는 것도 아니다.

다만 록발라드라는 용어가 확실히 직관성은 있기 때문에 한국에선 여전히 록발라드로 통용되며, 이런 록발라드풍 노래들이 한 시대를 풍미했기 때문에 한국 대중들이 공유하고 있는 형식이나 관념은 존재한다. 일반적으로 대중들이 록발라드라고 구분하는 곡들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5]
  • 록 사운드를 결합한 발라드: 관현악 비중이 많은 정통 발라드보다[6] 디스토션을 걸은 전자기타, 베이스 사운드 등 록적인 요소들이 발라드에 많이 가미된 편이다. 이 때문에 보통 간주 구간에 기타 솔로가 들어가는 경우가 많고 기타 솔로가 없다면 반주로 일렉 기타가 리프를 칠 때도 있다.
  • 고음역대 보컬: 타 장르에 비해 평균 음역대가 높은 편인 경우가 많다. 한창 유행할 당시엔 3옥타브 초반대는 예사에[7], 코러스로 3옥타브 중후반대의 샤우팅이 들어가거나 혹은 아예 곡 자체가 3옥타브 중반 심지어 후반대도 소화해내는 보컬을 위해[8] 작곡된 경우도 많았다.[9] 또한 스크래치 보컬링이 상대적으로 많은 편이고[10], 보통 가성의 활용도가 정통 발라드보다 낮다.

외국의 록/헤비메탈 그룹들 중에도 파워 발라드 같은 록을 한두 개씩 끼워 넣는 경우가 있는데, 그 중 한국 입맛에 맞을 경우 국내 발매가 되고 인기를 끄는 경우도 꽤 있었다. 국내에는 80~90년대부터 인기를 끈 곡들을 모아 This is Rock Ballads라는 이름으로 편집 앨범이 여러 편 나와 있는데, 거기에 수록된 곡이 해당된다고 보면 되겠다.

그렇지만 20세기 한국에서 발라드로 통하는 해당 곡을 알린 아티스트들은 대부분 넓게 보면 하드 록, 세부적으로는 하드 록, 메탈, 프로그레시브 록, 블루스 록 등 여러 록 장르가 주특기였다. 예를 들어 November Rain로 꽤 유명했던 건즈 앤 로지스Still Loving You 등으로 알려진 독일의 유명 록 밴드 스콜피온즈 같은 경우에는 한국 최고 히트곡이 모두 파워 발라드이며, 앨범마다 한두 곡씩은 부드러운 곡을 넣는 식으로 파워 발라드에 신경을 쓰는 편이었지만, 본령은 어디까지나 하드락 밴드였다.

이는 메인스트림에서 활동하는 밴드로써의 일종의 고육지책이기도 했다. 해외 역시 하드록/메탈 일변도로만 음반을 구성하다간 대중성도 떨어지고, 공연 시의 셋리스트에서도 쉬어가는 타이밍이 없어서 자칫 공연이 진부해질 수도 있는 등 여러 사정을 고려해서 넣는 경우도 있다.[11] 해외씬도 이러한데, 더 발라드가 인기고 아이돌 외 나머지 장르는 부진한 경우가 많은 한국에선 말할 것도 없다. 그래서 한국에선 록발라드를 주 장르로 삼는 록밴드들이 많은 것에 비해, 외국 록밴드들의 파워 발라드는 보통 앨범 당 많아야 4곡 정도만 수록하는 경우가 많다는 의견도 있다.

흔히 록발라드는 초반부는 여느 발라드와 비슷한 형식으로 비교적 조용한 합주와 함께[12] 노래가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그 후 점점 격정적인 가사의 강렬한 고음과 멜로디로 2절까지 내달리는 파트가 지나가고, 화려한 일렉 기타 솔로가 등장한 이후 다시 보컬이 등장해 절정을 맞이하는 노래가 많다. 한국형 팝발라드의 영향을 받았는지 국내에선 약간 특이하게 현악이 가미되는 경우도 제법 있다. 한국 록발라드는 특유의 특징적인 일렉기타 톤이 있다.[13] 또한 록발라드에는 부드럽게 내는 고음보다는 강렬하게 내뿜는 고음이 주가 되어 들어가는 경우가 많다. 모든 록발라드 곡들이 이런 특징을 가지는 것은 아니지만 많은 경우 그러하다.

록발라드는 당대 록 팬들에게도 상당히 인기를 끌었으나, 일부 록 팬들에겐 일렉트로닉보다 더 극혐을 받기도 했다. 이는 록부심 쩌는 일부 록 팬들의 순혈주의 탓도 있겠고, 한편으론 개성있고 다양한 장르가 선사하는 사운드 대신 양산형 노래에 가까운 고음병 보컬과 고음 기타솔로, 특유의 톤메이킹과 멜로디로 대표되는 매너리즘에 빠진 사운드가 원인으로 지목되기도 한다.

그래도 록발라드는 전성기였던 1990년대 ~ 2000년대 초중반까진 노래방에서 특히 젊은 남성층들의 애창곡을 거의 점령하다시피 했고, 그때보다는 덜하지만[14] 2020년대에도 노래방 인기곡 순위권에 심심찮게 보일 정도다. 이는 노래방 특성상 어쨌거나 고음곡들이 선호될 수 밖에 없고, 록발라드는 그 특징을 충족하면서도 대중성이 있어 노래방 곡에 포함되어있거나 부르기 익숙한 점도 있기 때문일 것이다.

3. 역사

3.1. 1980년대 후반

들국화
'그것만이 내 세상' (1985)
부활
'비와 당신의 이야기' (1986)

신중현 사단이 이끌던 대한민국 록 태동기를 지나, 1980년대 중반부터 한국은 이 본격적으로 발흥하게 된다. 대중적으로는 들국화 1집이 유행하면서 인기를 끌게 되고, 이에 네임드 록밴드들이 하나둘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특히 크리스천 메탈의 하나라고 할 수 있는 헤비 메탈을 추구하던 시나위, 백두산과 함께 아예 멜로디부터 서정성이 돋보이는 프로토타입 록발라드 비슷한 풍의 곡들을 내세운 부활의 등장으로 록은 본격적인 중흥기를 맞게 된다.

그렇게 1980년대 후반 무렵쯤 가면 꼭 이들의 노래가 아니더라도, 또 노래를 부른 가수가 본격적인 록발라드 장르 가수라고 생각되지 않더라도, 가만 들어보면 록발라드라고 생각되거나 상당히 유사하다고 생각될 만한 프로토타입격 노래가 의외로 제법 있었다. 이는 한국 팝발라드도 이무렵 태동하여 인기를 끌기 시작했고, 다른 음악 장르와 소통이 그나마 다양한 편이던 장르에서 이를 적극적으로 수용한 결과라고도 볼 수 있다.

3.2. 1990년대

B612
'나만의 그대 모습' (1991)
김종서
'대답 없는 너' (1992)
백두산
'너를 기다리네' (1992)
부활
'사랑할수록' (1993)
YB
'너를 보내고' (1994)
뱅크
'가질 수 없는 너' (1995)
김정민
'슬픈 언약식' (1997)
N.EX.T
'Here, I Stand For You' (1997)
안재욱
'Forever' (1997)
김경호
'나를 슬프게 하는 사람들' (1997)
김민종
'착한 사랑' (1998)
야다
'이미 슬픈 사랑' (1999)
박완규
'천년의 사랑' (1999)
서문탁
'사랑, 결코 시들지 않는...' (1999)

1990년대는 지금까지도 가장 높은 국내[15] 앨범 판매량을 기록하던 시절인만큼, 이런 가요계 호황에 힘입어 록발라드 장르도 성행했다. 단적으로 1997년 발매된 N.EX.T의 싱글 Here, I Stand For You가 약 70만 장이 팔렸고, 김경호 2집도 약 88만 장이 팔렸다.[16]

이 장르가 한국에서 폭발적으로 성장하게 된 시기는 대략 1990년대 초반부터였다. 80년대 부활시나위에서 보컬로 한동안 활동한 적이 있는 김종서가 1992년 솔로로 데뷔하면서 대답 없는 너, 겨울비를 연달아 히트시킨 것이 본격적인 시발점이 되었다. 그리고 바다 건너 엑스 재팬의 예상치 못한 한국 인기로 일본식 록발라드 감성까지 알려지면서[17] 한층 더 인기를 얻게 된다. 이 여파는 1993년 부활의 사랑할수록, 1995년 김정민슬픈 언약식, 뱅크가질 수 없는 너, 1996년 최재훈의 널 보낸 후에, 1997년 안재욱Forever, 김경호나를 슬프게 하는 사람들금지된 사랑, 1998년 김민종착한 사랑, 1999년 박완규천년의 사랑, 윤도현밴드너를 보내고[18] 등으로 이어졌다.

당시 록발라드는 서태지와 아이들이나 듀스같이 새롭게 떠오르는 장르였던 힙합, 룰라코요태 등 댄스음악, 김건모, 신승훈, 이승환 등 가요계의 호황을 이끈 주역들 사이에서, 대상을 수상할 정도로 탑은 아니더라도 엄연히 주류 장르 중 하나로 차트의 상위권 자리를 당당히 차지하며 위상을 알렸다. 이 외에도 이브, K2 등 많은 가수들이 활동하면서 한국형 록발라드 음악들이 대량으로 쏟아져 나오던 최전성기라고 할 수 있었다. 이렇듯 록발라드 장르를 기반으로 하는 가수들이 많이 나오면서 호응을 받아 90년대 발라드 히트곡 중에는 록발라드 넘버도 많았다.

3.3. 2000년대 초·중반

임재범
'너를 위해' (2000)
플라워
'Endless' (2000)
최재훈
'비(悲)의 Rhapsody' (2000)
조장혁
'중독된 사랑' (2000)
이승철
'말리꽃' (2000)
도원경
'다시 사랑한다면' (2001)
김상민
'You' (2001)
부활
'Never Ending Story' (2002)
더 크로스
'Don't Cry' (2003)
M.C The Max
'행복하지 말아요' (2004)
버즈
'가시' (2005)
마야
'나를 외치다' (2006)

2000년대 초반에도 90년대의 기조를 이어가며 가요계를 풍미한 많은 록발라드곡들이 쏟아져나왔다. 2000년 최재훈의 비의 랩소디, 2002년 이승철과 재결합한 부활Never Ending Story, 플라워야다의 라이벌 구도[19], 앵무새를 몸에 붙이고 노래를 부르던 , 떠오르는 신인 엠씨더맥스, 더 크로스, 김상민 등 각양각색의 그룹이 존재했었고, 90년대에 비해 솔로 가수보다 밴드 그룹의 비중이 더 커지게 되었다.

그러나 2002~2003년경부터 미디엄 템포 발라드, 창법적으로는 이른바 소몰이창법[20] 열풍 및 소몰이창법이 아니더라도 소울 R&B 타입의 솔로/듀오/그룹 가수들 열풍이 불고 나서부터 록발라드는 점차 쇠퇴하기 시작한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시 대형신인 버즈의 인기몰이로 록발라드 계보 자체는 이어졌다.

이런 시대적 배경 떄문인지 이 시기 미디엄 템포 발라드 중에서는 록발라드와 미디엄 템포가 결합한 듯한 노래도 있었다.

3.4. 2000년대 후반

FTISLAND
'사랑앓이' (2007)
노라조
'' (2009)

2007년 록발라드 전성기 마지막 주자 격이던 버즈가 잠정해체하면서 록발라드는 본격적인 추락세로 접어들게 된다.[21] 뿐만 아니라 2007년부턴 빅뱅거짓말원더걸스Tell Me가 엄청난 히트를 기록하며 이후 Nobody, 하루하루, Gee 등 음악시장에서 아이돌 곡들의 비중이 엄청나게 올라가 소몰이창법 가수들조차 밀어낼 정도로 2세대 아이돌 전성기의 서막을 열었던지라 록발라드도 그 기세를 이길 수가 없게 된다.

그나마 FT아일랜드처럼 록발라드 장르로 활동하는 아이돌 밴드도 있었지만 여긴 데뷔 당시 진짜 아이돌 밴드 컨셉으로 나온 팀이라 기존 록발라드 팬층과는 이질감도 좀 있었고, FT아일랜드 혼자 엠씨더맥스, 버즈와 같은 기존 인기 그룹들의 공백 및 장르에 속하는 다른 가수들의 쇠퇴까지 다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후 록발라드는 가끔 일부 곡들이 단발성 인기 또는 재조명되는 수준에서 머물며, 국내 대중음악계 주류 장르에선 많이 밀려나 2020년대까지도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사실 곡으로만 보면 록발라드풍 곡들이 아예 절멸했다 수준까진 아니지만[22], 다른 장르를 주로 하는 가수들이 곁다리로 시도해보는 느낌이지[23], 록발라드를 주로 하는 계보를 이을만한 대중성 있는 신인 가수 혹은 밴드는 정말 전성기가 무색할만큼 잘 나오질 못하고 있다.

3.5. 2010년대 이후

YB
'흰수염고래' (2011)
M.C The Max
'어디에도' (2016)
엔플라잉
'Firefly' (2022)
이창섭
'천상연' (2024)
이클립스
'소나기' (2024)

2010년대엔 대중성 있는 신인들은 잘 안 나오고, 기존 가수 혹은 밴드들이 그나마 끈이라도 붙잡고 간 시기였다. 예를 들어 2014년 엠씨더맥스가 복귀함과 동시에 엠씨더맥스표 팝&록발라드곡인[24] '그대가 분다'를 히트시키며 신선한 돌풍을 일으켰으며, 2015년에는 '바라보기', 2016년에는 '어디에도'를 히트시키며 젊은 팬들을 새로 유입시키는데 성공하였다. 그 외 2017년엔 재결합한 버즈의 첫 미니앨범곡 사랑하지 않은 것처럼이 지니, 벅스에서 음원차트 1위를 달성하는 등 중박을 했고, 2016년엔 국카스텐의 보컬 하현우가 음악예능 복면가왕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 이때 부른 록발라드 넘버들이 꽤 관심을 받기도 했다.[25]

이런 영향으로 더 크로스김경현 등 과거 록발라드로 유명했던 가수들이 다시 조금씩 모습을 비췄기도 했고, 에메랄드 캐슬, 이브[26]가 재결성하며, 희망을 가지는 이들도 있었다. 다만 현재 음원시장에서 락발라드풍 음악을 하기엔 리스크가 있다 보니 과거에 인기를 얻었던 록발라드가 다시 재조명 받는 정도에 그치고 있다. 또 과거 록발라드의 주요 지지층 겸 신인 공급원이 되어주었던 중고교 특히 남학생들의 관심이 2010년대 들어선 힙합씬으로 꽤 넘어간 것도 록씬엔 악재다. 2007년 Tell Me로 시작된 아이돌 광풍은 2010년대에도 세대교체를 겪으며 여전하다. 그나마 남은 록발라드 수요는 소수의 마이너한 신인가수나 기성가수들 정도로 채워지고 있다.

획기적인 신인 가수가 등장하기엔 정통 록씬도 국내외 가릴 것 없이 헤비메탈을 비롯한 헤비니스 쪽은 쇠퇴하고 있으므로, 기성가수들의 활력이 유지되기도 어려워 보이고 신인가수의 등장은 더욱 어려워 보이므로 이 장르의 발전은 요원해 보인다는 의견도 있다.[27] 또 대중들이 이지리스닝을 선호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여전히 고음역대 음악도 선호하기에[28] 정통 발라드의 음역대 역시 과거에 비하면 미친듯이 높아져서 록발라드가 더 이상 높게 느껴지지 않는(...) 기현상 역시 록발라드만의 매력을 반감시킨 요소가 되었다.

결론적으로 2020년대 초반 기준 가요계에서 록발라드의 새로운 바람은 쉽사리 찾기 힘든 수준이 되었다. 그나마 2022년 FNC엔터[29] 소속 엔플라잉이 3세대 아이돌 보이그룹 치고는 이례적으로 미니 8집 Dearest에 복고풍 록발라드곡 Firefly를 수록했지만 장르별 차트[30] 진입조차 못할 정도로 음원실적은 처참했다. 물론 이 곡으로 뮤직비디오 제작이나 음방 활동을 하지 않은 탓도 있겠지만, 2020년대 아이돌 음악 트렌드에서 벗어난 곡[31]을 지나치게 밀어줬다간 역효과가 날수도 있기 때문에 그렇게 하였다고 볼 수도 있겠다.[32]

그 외 계보도적으론 언급이나마 할 수 있었던 엠씨더맥스조차 2020년대 들어선 점점 하락세로 접어드는 중이고, 신인 가수를 찾기에는 대중들의 관심부터가 해외나 국내나 장르 동향이 락발라드와는 거리가 있는 쪽으로 많이 이동했다. 1990~2000년대 당시 록발라드 가수들은 2020년대엔 방송이나 유튜브에 나와 과거의 추억을 소환해주는 활동 정도만 간간히 하는 편이고, 이런 활동 등에 힘입어 마지막 보루격인 노래방에선 여전히 록발라드 넘버들이 간간히 불리고는 있지만, 이것도 냉정히 말하면 다른 대체곡들로 인해 점점 사장되는 추세다. 노래방 인기차트 순위를 보면 고음 팝발라드나 R&B발라드, 모던 록, 힙합, 아이돌 댄스 곡들이 많고, 성인차트도 트로트 부류지 록발라드가 가장 인기를 끌었던 1990년대 시기 록발라드곡은 50위권 안에서 찾아보기 어려운게 현실이고, 그나마 2023년 기준 야다나 록발라드 계보의 마지막 스타였던 버즈 노래 정도가 순위권에서 간간히 보이는 형국이다.

다만 2024년에는 약간의 변화 조짐도 보이는데, 2023년 12월 3일 가수 임재현이 2000년 발매된 비의 랩소디 리메이크 음원을 발매, 처음에는 음원차트 100위권에서 시작했지만 점차 순위가 올라 2024년 들어선 멜론, 지니뮤직 차트 1위에 성공, 인기가요에서도 1월 2째주 1위 후보에 들기도 했다. 록발라드풍의 노래론 정말 오래간만이라고 할 수 있다.[33]

2024년 2월 들어 비투비 멤버 이창섭이 리메이크한 캔의 1998년 록발라드 천상연이 멜론차트 4위까지 진입하는 등 상당한 인기를 끌었고, 드라마 OST의 영향으로 배우 변우석이 분한 작중 밴드 이클립스의 곡 소나기[34] 최고 순위 3위까지 오르는 등 선전을 거두었다. 그리고 두 곡 모두 2024년 TJ 노래방 차트 최상위권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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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마저도 21세기 들어 일본은 영미권의 용어를 따라서 미드템포 록 내지는 슬로우템포 록이라 부르는 경우가 많아졌다.[2] 애초에 영미권 음악에서 발라드는 발라드 자체로 구분되는 경우는 잘 없고, 일종의 세분화로 '센티멘탈 발라드'라고 언급하는 경우는 있다. 물론 굳이 발라드라는 별개의 독립된 장르로 구분하진 않더라도, 발라드라는 장르가 의미하는 서정적 감수성의 음악은 글로벌 음악에 대거 존재한다.[3] 다만 영미권 파워 발라드들 들어보면 알게 모르게 한국식 록발라드 감성과는 미묘한 차이도 있다. 지역과 사람이 다르니 어찌보면 당연할지도.[4] 반가성이라는 용어가 실용음악계 현장에선 많이 쓰이지만, 정식적으로 인정되진 않는 것과 비슷하다.[5] 최광의로 넓히면 그냥 록밴드 혹은 록가수가 하는 발라드라고 퉁칠 수도 있지만, 보통은 그것보단 좁은 의미의 개념들이 있다.[6] 물론 팝(가요) 발라드에도 전자기타나 베이스, 드럼 세션 등이 들어가는 경우는 있다. 특히 드럼은 팝발라드에도 자주 쓰인다.[7] 최고음이 3옥타브가 아닌 곡들도 있지만 이런 경우도 그래서 그대는Never Ending Story같은 곡들처럼 2옥타브 후반대에 곡 전체가 걸려 있는 경우가 많다. 물론 전부가 그런건 아니라 당연히 이보다 낮은 음역대의 곡들도 있다. 세월이 흐른 후엔 이지리스닝 등의 영향인지 평균 음역대는 가수에 따라선 본인에게 어울리는 톤에 더 신경써 낮아지는 경우도 있다. 정 뭐하면 키 낮춰서 부를 수도 있고.[8] 김경호, 박완규 등이 대표적이다.[9] 이렇다보니 기본적으로 팝발라드보다 고음역대가 높은 경우가 대부분이었으나, 오늘날엔 대중음악 자체가 록발라드 유행 시절의 영향 등을 받아 평균 음역대가 높아진 경향이 있어 엄청난 차이까진 아니다.[10] 록발라드 유행 시기엔 거친 느낌을 내기 위해 다수가 그런 톤을 구사했으나(김정민, 김민종 등이 대표적), 오늘날 록발라드 보컬들은 꼭 그렇진 않다. 전성기 시절에도 김경호, 고유진 등처럼 미성 록발라더도 있었다. 물론 김경호는 긁는 창법도 자주 구사했다.[11] 사실 힙합씬 역시 예외가 아니어서 노토리어스 B.I.G. 역시 싱글 "Juicy"를 발매할 때에 프로듀서인 퍼프대디와 했던 이야기가 "과격한 내용의 곡만 넣으면 라디오 픽업에서 떨어질 수도 있다. 어떻게든 전파를 타서 유명해져야만 과격한 넘버도 같이 따라서 뜬다."라는 설득에 넣은 곡이다. 다만 비기가 싫어하는 기색으로 녹음한 것 치고는 퀄리티가 좋아서 티가 안났을 뿐 일종의 메인스트림 씬에서의 타협안이었던 셈. 근데 나이 들어 보면 본인도 넣길 잘했다고 생각을 바꾸는 경우가 대부분이긴 하다.[12] 다만 첨부터 전자악기들이 분위기를 띄우는 경우도 있다.[13] 반대로 팝발라드도 이런 요소를 받아들이기도 한다.[14] 다른 발라드 쪽이 대체한 감도 있다. 발라드 장르 자체가 이전보다 평균적으로 음이 높아지기도 했고, 원래부터 노래방에서 발라드 곡(ex. 소주 한 잔, 좋니. 헤어지자 말해요 등)들은 인기가 있었다.[15] K팝 아이돌 음악이 글로벌화되면서 해외 직구도 늘어난 오늘날과 직접 비교하긴 환경적 차이가 있다.[16] 좀 더 정확하겐 2집 활동이 끝날 무렵 88만 장을 넘었고, 이후 꾸준히 팔려 2001년 무렵엔 100만 장을 돌파했다고 한다. 참고로 서태지와 아이들 해체 후 96년 7월 발매된 얼터너티브 록풍의 시대유감도 약 80만 장이 팔렸다.[17] 특히 한국에서 인기가 좋았던 곡이 'ENDLESS RAIN'이었다. 일본에선 1989년 발매되었지만 한국에선 90년대 들어 매니아들에게 인기를 끈다.[18] 첫 발매는 1994년이었지만 대중적 인기를 얻은건 재발매한 1999년.[19] 플라워와 야다가 성적 순위만 보면 최정상까지 올라가진 못했지만, 2000년 전후 당시 젊은 남성들이 좋아하던 록발라드 하면 떠오르는 가장 전형적인 스타일을 추구한 밴드기도 했다. 이 스타일은 버즈가 어느정도 잇게 된다.[20] 대표적으로 SG워너비.[21] 버즈의 해체 외에도, 전성기 시절 인기는 지났지만 그래도 록발라드 최상위권 가창력을 자랑하던 김경호가 희귀병 악화로 인해 활동 중단을 한 것도 장르 쇠퇴에 영향을 미쳤다.[22] 다만 이지리스닝같은 세태를 반영했는지 어쨌는지 평균적인 음역대는 가수에 따라선 본인 톤에 맞게 낮아진 감도 있다. 물론 그래도 절대치론 제법 높은 편이긴 하지만.[23] 심지어 이런 기류를 이끌어갔던 록밴드들조차 모던 록 등으로 많이 빠진 편이다.[24] 엠씨더맥스는 보컬의 음색도 부드럽고(이수 본인도 긁는 창법을 더 버린 것도 있다. One Love의 2002년 버전과 2020년 버전을 들어보면 창법 변화를 알 수 있다.) 반주도 현악기가 들어가는 등 클래식 비중이 압도적이라 사실상 락발라드를 표방한 음역대만 매우 높은 팝발라드 느낌이 강한 밴드긴 하다. 일각에선 그래서 오히려 롱런할 수 있었다고 보기도 한다.[25] 물론 하현우나 그가 속한 국카스텐은 락발라드와는 거리가 있는 그룹이기 때문에 록발라드를 국카스텐이 일으킨다는 식의 이야기는 어폐가 있다. 단지 복면가왕에서 경연으로 부른 곡 중에 록발라드가 있었을 뿐. 오히려 하현우는 신해철의 기조를 이어받은 프로그레시브 록이 주장르다. 다만 하현우도 성장한 시기가 시기였던만큼 젊은 시절 윤도현이나 김경호 등이 부른 록발라드곡들을 엄청 부르고 다녔다고 한다.[26] 록발라드를 주무기로 삼는 팀은 아니지만, 앨범마다 몇 곡씩 있었다.[27] 서구권은 그나마 Imagine Dragons같은 밴드들이 나와주어서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중이다. 일본은 X-JAPAN이 명맥은 유지하고 있지만 이쪽 역시 나이가 들면서 기성세대의 영역에 있긴 하다. 이렇게 보면 한국보단 록씬 사정이 낫다는 일본조차도 대형급 신인 가수가 아쉬운 판국. 게다가 한국에서의 록발라드를 말하는데 있어서 이런 해외 동향은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28] 90년대 노래방 보급과 록발라드 장르의 영향도 있을 것이고, 2000년대 인터넷 대중화로 인한 발성법 보급이나 2010년대 경연 프로그램에서 보여준 고음쇼의 영향도 있을 것이고 등.[29] 그나마 FT아일랜드, 씨앤블루 때부터 아이돌 밴드를 꾸준히 밀어오긴 했다. 다만 이후부턴 대중성 있는 밴드 그룹을 잘 만들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기대치 않았던 JYP의 DAY6가 2024년 빵 떴다.[30] 으로 분류.[31] 멜로디와 기타 사운드 등이 1990년대 록발라드 수준이라 2020년대 10대들 취향은 아니었다고 볼 수도 있다.[32] 때문에 차라리 현역 아이돌 역할을 하는 엔플라잉이 아니라, 이젠 중견 록발라드 밴드로 트렌드나 대중성에서 조금 벗어나더라도 자기 음악을 다양하게 할 수 있는 FT아일랜드가 이 곡을 내놓았다면 록발라드 전성기 시절을 향유한 중장년 세대들에겐 호평받고 어느정도 흥행했을 가능성이 있었을거라는 추론도 있으나 실제 발매한게 아니니 추론의 영역을 벗어나지 못했다.[33] 다만 안티들은 음원 사재기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34] FNC 대표 한성호가 공동 작사/작곡한 곡이기도 하다. 밴드곡이지만 편곡에서도 전자기타 사운드를 많이 줄이고 현악기를 들이는 등 팝&록발라드 분위기를 낸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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