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ki style="margin: -10px -10px" | <tablealign=center><tablewidth=320><tablebordercolor=#fff,#191919><tablebgcolor=#ffffff,#191919> | 레알 마드리드 CF 역대 UCL 우승 기록 |
1955-56 | 1956-57 | 1957-58 | 1958-59 | 1959-6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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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개
레알 마드리드의 13번째 챔피언스 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주장 세르히오 라모스 |
2. 배경
온갖 군데에서 각종 악재가 줄줄이 터지고 있다. 챔스 2연패와 더블의 영광도 잠시, 구단 전체가 엄청난 추문으로 얼룩지고 말았다.공격의 핵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탈세 및 이적 요청 논란, 중원 사령관 루카 모드리치의 위증 혐의 피소에 이어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의 경솔한 발언으로 스페인 검찰, 세무 당국이 레알 마드리드 측에 엄포를 놓았다. 이에 따라 전 감독인 주제 무리뉴와 전 소속 선수 앙헬 디마리아도 탈세 혐의로 각각 기소되었다. 결국 2018년 3월 18일부로 호날두는 탈세를 시인하고 300억원에 달하는 벌금을 납부하기로 결정했다.
한편, 이번 시즌을 끝으로 레알에서 10년간 헌신한 페페가 팀을 떠나자 헤수스 바예호를 임대 복귀시켰고, 그 외에도 파비우 코엔트랑, 하메스 로드리게스, 알바로 모라타, 다닐루 등이 팀을 떠났다.
3. 조별리그
레알 마드리드 (Real Madrid) | 도르트문트 (Dortmund) | 토트넘 (Tottenham) | 아포엘 (Apoel) |
2017-18 UEFA 챔피언스 리그 조별리그 H조 | ||||||||||
팀 | 경기 수 | 승 | 무 | 패 | 득점 | 실점 | 득실차 | 승점 | 순위 | |
토트넘 홋스퍼 FC | 6 | 5 | 1 | 0 | 15 | 4 | +11 | 16 | 1위 | |
레알 마드리드 CF | 6 | 4 | 1 | 1 | 17 | 7 | +10 | 13 | 2위 | |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 6 | 0 | 2 | 4 | 7 | 13 | -6 | 2 | 3위[1] | |
아포엘 FC | 6 | 0 | 2 | 4 | 2 | 17 | -15 | 2 | 4위 | |
■ 16강 진출 | ■ UEL 32강 진출 |
3.1. 1차전
에스타디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스페인, 마드리드) | ||
주심: 브누아 바스티앵 (프랑스) | ||
관중: 71,060명 | ||
3 : 0 | ||
레알 마드리드 | 아포엘 | |
12', 51' (PK)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61' 세르히오 라모스 | - | |
경기 하이라이트 | 매치 리포트 |
- 경기 결과
3.2. 2차전
베스트팔렌슈타디온 (독일, 도르트문트) | ||
주심: 비요른 카위퍼르스 (네덜란드) | ||
관중: 65,849명 | ||
1 : 3 | ||
도르트문트 | 레알 마드리드 | |
54' 피에르에메릭 오바메양 | 18' 가레스 베일 50', 79'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 |
경기 하이라이트 | 매치 리포트 |
- 경기 결과
도르트문트가 주도권을 쥐고 적극적으로 나섰다. 측면의 빠른 선수들을 활용해 공세로 나섰다. 반대로 레알 마드리드는 최전방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가레스 베일을 앞세워 빠른 역습으로 맞섰다. 도르트문트가 점유율은 높았지만, 위협적인 찬스는 레알 마드리드가 많이 잡았다. 다니엘 카르바할과 호날두가 연이어 찬스를 무산시키자, 베일이 해결사로 나섰다. 전반 18분 카르바할이 올려준 크로스를 잡지 않고 그대로 왼발 발리 슛으로 연결했다. 의외의 슈팅 타이밍에 로만 뷔르키 골키퍼도 넋을 놓고 지켜봐야 했다.
후반 5분에는 드디어 호날두가 복귀를 알리는 득점을 올렸고 베일의 도움이었다. 왼쪽에서 올라온 결정적인 크로스를 호날두가 쇄도하면서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라리가에서 5경기 출장 징계에서 돌아온 뒤 골 침묵을 지켰지만 중요한 순간엔 역시 호날두가 해결했다.
도르트문트는 후반을 의욕적으로 나섰다가 의외로 실점하면서 분위기가 깨질 뻔했다. 그러나 '꿀벌 군단'엔 주포 피에르에메릭 오바메양이 있었고 추가 실점 4분 만에 만회골을 터뜨렸다. 곤살로 카스트로의 크로스를 쇄도하며 마무리했다. 장군을 부르고 멍군을 부르니 경기는 더욱 뜨거워졌다. 도르트문트가 안드리 야르몰렌코, 마리오 괴체, 오바메양의 슛으로 추격을 노렸고, 레알 마드리드도 나초 페르난데스의 헤딩 슛, 루카 모드리치, 이스코의 슛으로 반격했다. 골과 가까운 위협적인 장면이 오가는 난타전을 벌였지만, 두 팀의 수비수와 골키퍼가 끝까지 집중력을 놓치지 않았다.
결국 레알은 3-1 승리를 거두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이전까지 도르트문트 원정에서 승리가 없었다. 가레스 베일 또한 다니엘 카르바할의 크로스를 받아 논스톱으로 슈팅을 가져가 선제골을 기록하고 호날두의 골을 어시스트하면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부활의 조짐을 보였다. 한편, 도르트문트는 리그에서처럼 전방 압박을 통해 레알 마드리드의 후방을 흔들어 보려했지만 레알 마드리드가 효과적인 역습으로 전진해 있던 도르트문트 수비진 뒷공간을 노려 계속해서 득점했다.
3.3. 3차전
에스타디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스페인, 마드리드) | ||
주심: 시몬 마르치니악 (폴란드) | ||
관중: 76,589명 | ||
1 : 1 | ||
레알 마드리드 | 토트넘 홋스퍼 | |
43' (PK)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 28' (OG) 라파엘 바란 | |
경기 하이라이트 | 매치 리포트 |
- 경기 전 예상
- 경기 결과
그러던 전반 27분, 토트넘의 역습 상황에서 세르주 오리에가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가 라파엘 바란에 맞고 굴절되어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가버렸다. 바란의 자책골이 나오면서 0-1로 에스타디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토트넘에게 리드당하기 시작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경기를 원점으로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시도했으나 토트넘이 잘 막아내면서 레알은 많이 고전했다. 그러던 전반 41분에 세르주 오리에가 페널티킥을 내주게 되었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성공시키면서 경기가 1-1 원점으로 돌아갔다.
후반전의 주도권도 레알이 잡았다. 후반 8분 카세미루의 정확한 크로스를 벤제마가 헤딩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위고 요리스의 슈퍼세이브에 막혔다. 이어 레알은 후반 10분 호날두, 후반 14분 루카 모드리치, 토니 크로스가 연달아 슈팅을 시도했지만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양 팀 수문장들의 선방쇼가 펼쳐졌다. 레알은 후반 17분 중원에서 연결된 패스를 호날두가 문전에서 강력한 슈팅으로 가져갔지만 이번에도 요리스를 넘지 못했다. 이어 후반 19분에도 호날두가 드리블 돌파로 찬스를 잡았지만 요리스에 막혔다. 레알의 나바스도 밀리지 않았다. 토트넘은 후반 25분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패스를 페르난도 요렌테가 원터치로 내줬고, 이것을 케인이 잡아 골키퍼 일대일 상황에서 슈팅을 시도했지만 나바스의 슈퍼세이브에 막혔다. 이어 후반 28분에는 역습 상황에서 에릭센이 찬스를 잡았고, 날카로운 슈팅을 시도했지만 이번에도 나바스를 넘지 못했다.
레알이 교체 카드를 사용했다. 후반 30분 마르코 아센시오를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다. 이후 레알은 후반 31분 이스코가 기습적인 슈팅을 시도했지만 득점에는 실패했다. 토트넘도 변화를 줬다. 후반 34분 요렌테를 빼고 로즈를 투입하며 수비를 강화했다. 레알이 다시 한 번 변화를 가져갔고, 후반 41분 루카스 바스케스를 투입하며 적극적인 공격을 시도했다. 그러나 더 이상 득점은 나오지 않았고,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3.4. 4차전
웸블리 스타디움 (잉글랜드, 런던) | ||
주심: 쥐네이트 차크르 (튀르키예) | ||
관중: 83,782명 | ||
3 : 1 | ||
토트넘 홋스퍼 | 레알 마드리드 | |
27', 56' 델레 알리 65' 크리스티안 에릭센 | 80'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 |
경기 하이라이트 | 매치 리포트 |
- 경기 결과
하지만 경기가 시작되자 지로나 FC 경기에서도 그렇고 팀들이 레알의 파훼법을 알아내기 시작했다. 양 공수 양면을 많은 수비수로 메꾸게 된다면 레알의 공격이 힘을 잃는다는 것을 알아낸 것이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3-4-3 전술을 쓴것도 이를 감안한 선택이었을 것이다. 이 경기에서도 이 전술로 마르셀루와 다니엘 카르바할이 고전하자 역시 레알 공격진은 별 힘을 쓰지 못했다. 그나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후반전 경기 막판에 혼전 상황에서 만회골을 넣으면서 무득점 패배는 면하였다.
3.5. 5차전
GSP 스타디움 (키프로스, 니코시아) | ||
주심: 아르투르 소아레스 디아스 (포르투갈) | ||
관중: 19,705명 | ||
0 : 6 | ||
아포엘 | 레알 마드리드 | |
- | 23' 루카 모드리치 39', 45+1' 카림 벤제마 41' 나초 페르난데스 49', 54'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 |
경기 하이라이트 | 매치 리포트 |
- 경기 결과
계속 두드리던 레알은 결국 선제골을 만들었다. 전반 23분 오른쪽 측면에서 다니엘 카르바할이 올린 크로스를 아포엘의 수비가 걷어냈다. 그러나 이 걷어낸 공이 루카 모드리치에게 흘렀고, 모드리치는 논스톱 발리 슈팅으로 연결하며 아포엘의 골문을 갈랐다. 첫 골 이후에도 레알은 계속해서 아포엘을 몰아붙였다. 전반 39분에는 토니 크로스의 스루패스를 받은 벤제마가 골키퍼와의 일대일 찬스에서 침착하게 골망을 갈랐다. 2분 뒤, 코너킥 상황에서 나초 페르난데스의 득점이 터졌다. 이어 전반 추가시간 1분 역습 상황에서 호날두의 패스를 받은 벤제마가 자신의 두 번째 득점까지 터트렸다. 결국 레알은 전반을 4-0으로 크게 앞선 채 마무리했다.
후반전 들어서도 레알의 화력은 계속되었다. 후반 3분에 왼쪽 측면에서 마르셀루가 정확한 크로스를 올려줬고, 호날두가 높은 타점을 활용해 헤더를 성공시키며 팀의 5번째 득점을 성공시켰다. 후반 9분에는 헤수스 루에다가 골키퍼에게 패스하는 과정에서 실수가 나오며 벤제마에게 공을 뺏겼다. 벤제마가 일대일 찬스에서 때린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혔지만, 호날두가 재차 슈팅으로 연결하며 득점을 성공시켰다.
여유가 생긴 레알은 주전 선수들에게 휴식을 부여했다. 후반 13분 마르셀루와 토니 크로스를 빼고 테오 에르난데스와 다니 세바요스를 투입했고 이어 레알은 벤제마까지 빼주면서 주말 경기에 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 주전을 제외하고도 아포엘을 압도한 레알은 6-0 완승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3.6. 6차전
에스타디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스페인, 마드리드) | ||
주심: 파벨 크라로베츠 (체코) | ||
관중: 73,323명 | ||
3 : 2 | ||
레알 마드리드 | 도르트문트 | |
8' 보르하 마요랄 12'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81' 루카스 바스케스 | 43', 49' 피에르에메릭 오바메양 | |
경기 하이라이트 | 매치 리포트 |
- 경기 결과
전반 8분 만에 레알이 선제골을 터뜨렸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패스를 이스코가 감각적으로 컨트롤한 것이 보르하 마요랄의 발 앞에 떨어졌고 마요랄은 정확히 골로 마무리했다.
한편, 도르트문트는 전반 20분이 넘어가면서 주도권을 어느 정도 되찾아왔다. 장점으로 꼽혔던 점유와 패스, 빠른 전방 압박이 살아났다. 전반 25분 하파엘 게헤이루와 크리스천 풀리식이 연이어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리며 반격했지만 마무리가 되지 않았다. 전반 35분 피에르에메릭 오바메양이 페널티 박스 안까지 침투하면서 기회를 맞았지만, 슛은 골문 밖으로 흘렀다.
레알은 전반 38분 라파엘 바란이 부상으로 떠나는 악재를 맞았다. 지네딘 지단 감독은 오른쪽 수비수 나초 페르난데스를 중앙으로 옮기고, 측면 공격수 루카스 바스케스를 오른쪽 수비수로 내렸다. 오바메양이 전반 43분 추격의 고삐를 당기는 골을 터뜨렸다. 마르셀 슈멜처가 전진하면서 레알의 패스를 빼앗은 뒤 간결한 크로스로 오바메양의 헤딩을 도왔다.
후반 3분 만에 다시 한번 오바메양이 득점포를 가동했다. 크리스천 풀리식의 감각적인 원터치패스를 받아 오바메양이 슛을 시도했다. 일단 케일로르 나바스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지만, 침착하게 다시 키를 넘긴 슛으로 득점을 터뜨렸다. 그리고 경기 양상은 비등해졌고 오바메양이 계속 레알의 골문을 노렸다. 후반 10분 오바메양이 수비 뒤로 파고든 뒤 감각적인 슛을 시도했지만, 끝까지 쫓아온 나초 페르난데스에게 막히고 말았다.
레알도 동점을 허용한 뒤 전열을 가다듬었다. 홈 경기에서 무승부에 만족할 수 없다는 듯 적극적으로 공격을 했다. 후반 7분 이스코의 돌파에 이은 호날두의 땅볼 슛 골대 밖으로 흘렀다. 후반 27분 교체 투입된 다니 세바요스, 후반 30분 호날두와 마요랄 등이 연이어 득점을 노렸지만 추가 골이 터지지 않았다. 후반 34분엔 호날두가 골망을 흔들고도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골문을 두드리던 마드리드는 득점에 결국 성공했다. 후반 37분 혼전 끝에 페널티 박스 정면에 공이 떨어지자, 바스케스가 감각적이 슛으로 골문을 열었다. 귀중한 결승골이었다.
4. 16강
2017-18 UEFA 챔피언스 리그 16강 | |||
레알 마드리드 (Real Madrid) | 파리 (Paris) |
16강 대진 추첨 결과 16강 상대로 파리 생제르맹 FC가 당첨되었다. 추첨식에 게스트로 참석한 사비 알론소가 다른 친정팀인 리버풀 FC와 FC 바이에른 뮌헨한테만 좋은 대진을 만들어준 것에 비해[3] 레알만 파리를 붙여버린 것에 대해 레알 팬들의 원성이 자자했다.
이 경기는 양 팀 감독의 행보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경기이기도 하다. 지네딘 지단의 경우 리그는 챔스권 싸움중이고, 코파 델 레이 충격의 8강 탈락으로 인해 사실상 트로피를 노릴 수 있는 대회가 챔스 뿐이다. 만약에 챔스에서도 16강에서 탈락한다면 그야말로 암울 그 자체일것이다. 우나이 에메리의 경우 작년 리그 우승을 놓치고 챔스 16강에서 충격의 대역전패를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한 시즌 더 연임했는데, 킬리안 음바페, 네이마르 주니오르를 영입하여 무시무시한 공격라인을 갖춘 상황에서 이번 시즌 국내 리그에서 성적은 좋지만, 파리가 예전부터 목표로 했던 챔스 4강 이상의 성적을 반드시 내야한다.
4.1. 1차전
에스타디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스페인, 마드리드) | ||
주심: 지안루카 로치 (이탈리아) | ||
관중: 78,158명 | ||
3 : 1 | ||
레알 마드리드 | 파리 생제르맹 | |
45' (PK), 83'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86' 마르셀루 | 31' 아드리앙 라비오 | |
경기 하이라이트 | 매치 리포트 |
- 경기 전 예상
한준희, 장지현의 원투펀치 296회 3부에서, 한준희 해설위원은 "지네딘 지단 감독과 레알 선수들의 목숨이 걸린 경기"라고 발언했다. 장지현 해설위원은 BBC에게도 목숨이 걸려 있다며 말을 하자, 한준희 의원은 "BBC의 명예와 앞으로의 행보를 좌지우지할 수 있는 그런 한 판이 되겠죠." 라고 말을 덧붙였다.
한준희 해설위원은, '레알이 좋은 경기를 위해서는 최대한 실용적, 실리적인 경기를 해야 한다. 왜냐하면 카르바할이 조별리그 5차전에 시간 지연 행위로 경고를 받고, 시간 지연 행위가 6차전을 쉬기 위한 고의적인 행위였다는 판단이 내려져 징계 처분을 받아 16강 경기에 카르바할이 출전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번 시즌 컨디션이 좋지 않지만, 레알 마드리드에게는 출전과 결장의 차이가 큰 카르바할이다. 이 선수가 없으니만큼, 더 보수적이고 실리적인 경기를 레알 마드리드가 해야 한다. 현재 팀의 흐름이나 페이스를 봤을 때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이 과도한 자부심을 버려야 한다. 레알은 열세를 인정하고 최대한 실리적인 운영을 해야 한다. "토니 크로스, 루카 모드리치의 킬패스를 통한, 결국은 앞선에서의 뒷공간 마무리" 이런 쪽으로 승부를 본다면 저는 오히려 기대 이상의 소득을 얻을 수도 있다. 레알이 현재 수비진을 봤을 때 과도한 자신감으로 밀어 붙인다면 오히려 파리 생제르맹의 공격수를 막기 힘들어질 것'이라 발언했다.
그리고 '실리적인 경기 운영 가능성 vs 과도한 자신감으로 밀어붙일 가능성' 중 실리적인 경기를 할 가능성이 크다고 하였다. 레알이 실리적인 경기를 하지 않는다면 '자폭'에 가까운 결과를 볼 수 있다고까지 발언하였다. 한준희 위원은, 레알의 전체적인 수준을 고려한다면 실리적인 운영 시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과거 전성기를 맞은 FC 바르셀로나와의 경기처럼 자신의 팀이 열세임을 인정하고 경기에 임해야 한다'고 했다. 동영상 말미에 한준희 해설위원은, 두 팀 모두 승부를 걸 것으로 예상되는 경기에서 레알의 실리적인 경기 운영이 조금 더 나을 것이라 덧붙였다. 한준희 해설위원은, 이 대결을 구세력과 옛 패러다임(레알) vs 신세력과 뉴 패러다임(파리)에 비유하자, 장지현 위원이 파리를 촉한에 비유했고, 한준희 위원은 촉이 가장 먼저 멸망하지 않냐고 진지한 어투로 반론하자 장지현 위원은 농담을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한준희 해설위원의 대답에 소탈하게 웃어 보였다. 아마 장지현 해설 위원은, 파리로 건너간 네이마르가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의 양강 구도를 비집고 새로운 왕이 되고자 했다는 점에서 파리를 촉에 비유한 듯하다.
이와 반대로 장지현 해설위원은, 레알 마드리드가 정공법으로 경기를 할 가능성이 크다. '토니 크로스를 중심으로 한 미드필더인 루카 모드리치, 카세미루, BBC 등 기존 포지션 그대로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레알 마드리드가 계속 질타를 받고 있는 분위기에, 이번 경기는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에게 전환점이 될 수 있는 기회다. 레알 마드리드는 기존 전술을 유지하는 경기를 할 것으로 보인다. 레알 마드리드는 홈 팬들이 지켜보는 경기인지라 '생각보다'는 잘 할 것 같다. 레알이 최근 부진으로 인한 우려에 비해서는 생각보다 좋은 경기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레알의 모든 선수들이 상당한 동기부여를 가지고 적극적인 경기를 할 가능성이 높다. 파리가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고전할 가능성이 있다. 산전수전 공중전 다 겪은 레알 마드리드가 이런 분위기의 지금의 상황을 극복할 힘이 없지는 않을 것이다. 레알 마드리드의 선전, 또 결과가 나쁘지 않은 경기를 할 것으로 보이지만 뚜껑을 열어봐야 알 것 같다.'라고 예상했다.
- 경기 결과
전반전은 팽팽한 경기 양상이 이어졌다. 파리는 역습 전술로 경기를 풀어나가려는 듯 보였고 공을 뺏어올때마다 네이마르 주니오르를 겨냥한 패스들이 나왔다. 이런 양상이 이어지다가 전반 33분 루카 모드리치의 패스 미스에서 나온 공을 킬리안 음바페가 네이마르한테 크로스를 올렸고, 네이마르가 힐킥으로 넘겨준 공을 아드리앙 라비오가 처리 하면서 레알이 0-1로 경기를 끌려가게 되었다. 이후 에딘손 카바니에게 0-2으로 만들 기회가 왔으나 골로 이어지진 않았다. 이후 레알은 반격을 시작 했고, 카림 벤제마의 슈팅을 알퐁스 아레올라가 엄청난 선방으로 쳐내면서 0-1 상황이 유지되었다. 허나 이후 전반 43분 코너킥 상황을 짧게 연계한 토니 크로스에 지오바니 로셀소가 파울을 범하면서 레알이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이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침착하게 강슛으로 성공 시키면서 1-1로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후반전에도 비슷한 경기 양상이 이어졌고, 파리 생제르맹이 공을 소유 하면서 레알이 역습 전술, 경기 입장이 바뀌게 되었다. 킬리안 음바페와 마르코 베라티 둘다 골에 근접 했지만 음바페는 케일로르 나바스의 선방에 막혔고 베라티의 굴절된 슈팅은 골문을 살짝 빗나갔다. 이후 파리의 전반전에서 과도한 압박 때문인지 슬슬 방전되기 시작 하였고, 지단의 가레스 베일, 마르코 아센시오의 투입과 우나이 에메리 감독의 카바니를 빼고 토마 뫼니에를 투입하는 의문스러운 교체로 인해 경기가 바뀌게 된다. 이후 83분 아센시오의 크로스를 쳐낸 아레올라의 공을 호날두가 무릎으로 건드리면서 레알이 2-1로 역전에 성공했고 얼마 뒤 87분에 아센시오의 크로스를 마르셀루가 처리 하면서 3-1로 레알이 1차전 승리를 따냈다.
호날두는 경기력 자체는 엄청나게 만족스럽진 않았으나 2골을 넣으며 에이스 기질을 발휘했고, 시즌 전반기 부진으로 욕을 먹었던 마르셀루도 엄청난 활약을 보여줬다. 아센시오도 지난 레알 소시에다드 경기에 이어서 자신의 가치를 보여줬다. 수비진은 음바페와 카바니를 제어해내는데 성공하며 좋은 경기력을 펼쳤고 미드필더진은 최상급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실제로 몇몇 언론들은 토니 크로스를 MOM로 선정했다. 이 경기에서 크로스는 패스를 65번 시도해서 64번 성공 시켰다. 이 외에도 키패스 3번, 인터셉션 2번, 경합에서 5번 승리하는 등 맹활약했다. 더 놀라운 점은 전반 34분부터 부상을 입은 상태에서 뛰었다는 점이다. 이스코와 카림 벤제마의 경기력은 그리 좋지는 않았지만 수비에 큰 기여를 했다.
지네딘 지단 감독도 좋은 용병술을 보여주었는데, 후반 66분 우나이 에메리 감독이 에딘손 카바니를 빼고 토마 뫼니에를 투입하는 수비적인 전술을 택하자 곧바로 카림 벤제마, 카세미루, 이스코를 빼고 가레스 베일, 마르코 아센시오, 루카스 바스케스를 투입하면 공격에 속도와 활력을 불어 넣었다. 지단이 홈에서의 무승부가 좋지 않은 결과임을 인지하고서 수비형 미드필더인 카세미루를 빼고 아센시오를 투입한 것은 엄청나게 용감한 결정이었다. 파리 입장에서는 후반 70분부터 수비적인 전술을 선택한게 패배의 원인이라고 할 수 있다.
다만 전반기 후반, 호날두의 첫번째 골인 페널티킥을 만들어낸 토니 크로스가 명백한 오프사이드 위치였으며, 후반기 모드리치의 다이빙을 오히려 라비오에게 옐로카드를 주었다. 게다가 페널티 박스 근처 슛팅을 세르히오 라모스가 팔로 막은 걸 두고 핸들링 반칙이 아니냐는 갑론을박이 있었다. 허나 지오바니 로셀소도 이미 경고 한장이 있는 상황에서 크로스에 파울을 범하며 페널티킥을 내줬을때도 심판은 로셀소를 퇴장시키지 않았고, 네이마르도 경고 한장이 있는 상황에서 명백한 할리우드 액션과 파울이 있었지만 심판이 처벌하지 않았다. 정리하자면 경기 내내 심판의 재량이 다소 아쉬웠던 경기라고 할 수 있겠다.
4.2. 2차전
파르크 데 프랭스 (프랑스, 파리) | ||
주심: 펠릭스 브리히 (독일) | ||
관중: 46,585명 | ||
1 : 2 | ||
파리 생제르맹 | 레알 마드리드 | |
71' 에딘손 카바니 | 51'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80' 카세미루 | |
66' 마르코 베라티 | - | |
경기 하이라이트 | 매치 리포트 |
- 경기 전 예상
- 경기 결과
결국 토니 크로스, 루카 모드리치, 가레스 베일, 이스코가 벤치에서 시작하고, 카세미루, 마테오 코바치치 중원에 마르코 아센시오, 루카스 바스케스가 윙으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카림 벤제마가 1선에 나오고 마르셀루-세르히오 라모스-라파엘 바란-다니엘 카르바할의 4백으로 이뤄진 4-4-2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전반 20분까지는 팽팽한 경기 양상이 이어졌고, 레알은 경기 합산을 3-1로 시작 했지만 수비 라인을 절대 내리지 않았다. 허나 마르셀루와 카르바할 모두 오버래핑과 공격을 자제했는데 이는 시즌 초반기 실패에서 나온 교훈이라고 할 수 있다. 상대의 공격 때문에 몇 번 위험한 찬스도 내줬으나 세르히오 라모스, 라파엘 바란, 카세미루의 대활약으로 막아낼 수 있었다. 조급한 건 파리였으나 공격을 풀어나가는데 어려움을 겪었고, 오히려 레알이 전반 내내 좋은 경기력으로 파리를 위협했다.
후반은 파리가 활기차게 시작했으나 후반 51분, 다니 알베스에게 공을 뺏어온 마르코 아센시오가 루카스 바스케스에게 연결, 그리고 바스케스의 크로스를 받은 호날두가 헤딩으로 마무리 하면서 레알이 1-0으로 앞서가게 된다. 후반 66분 경고가 있었던 마르코 베라티가 항의하다 퇴장당하면서 경기가 사실상 끝이 났고, 후반 71분 혼전 상황에서 에딘손 카바니에 무릎을 맞고 파리가 동점골을 성공시켰지만 파리의 반격은 거기서 끝이었다. 70분 대부터는 레알이 돌아가면서 슈팅을 하는 등 경기를 압도해 버렸다. 거의 레알의 연습 경기같은 분위기였으며, 후반 81분 바스케스의 크로스를 아드리앙 라비오가 어설프게 걷어낸 공을 호날두가 살짝 카세미루한테 연결했고, 카세미루의 슈팅이 마르퀴뇨스에게 굴절되면서 골로 이어진다. 10분 동안 4골이 필요했던 파리는 의욕을 상실해버렸고 우나이 에메리 감독은 라사나 디아라를 투입하는 레알 헌정 경기 포기 선언 수준의 교체를 해버리고 만다. 이후 레알이 슈팅과 패스를 주고 받다가 경기가 끝나게 된다.
지단 감독은 지난 시즌에 잘 활용했던 이스코 시프트가 이번시즌 들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자, 후반기 들어서 4-4-2로 다시 전술을 변화시키고 있다. 이스코 대신 좌우 날개에 루카스 바스케스, 마르코 아센시오를 활용하면서 조금 더 직선적인 움직임을 더하는 방식이다. 리그에서부터 파리와의 2차전까지 측면을 활용하는 4-4-2로 확실하게 재미를 보면서 해법을 찾은 모습이다. 이 전술의 성공 원동력은 역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득점이다. 이렇듯 다시 최강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므로, 이제 카림 벤제마만 감각을 회복하면 된다.[4]
이날 경기를 요약하자면 레알 수비진의 대활약이 있었고, 마르셀루, 루카스 바스케스 모두 좋은 활약을 보여주었다. 여기에 카세미루,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도 좋은 컨디션을 이어갔지만 카림 벤제마는 여전히 심각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 모습을 그대로 이어간다면 리그는 어렵더라도 챔피언스리그는 노려볼 만 하다.
5. 8강
2017-18 UEFA 챔피언스 리그 8강 | |||
유벤투스 (Juventus) | 레알 마드리드 (Real Madrid) |
추첨 결과 유벤투스 FC와 저번 시즌 결승 리매치를 펼치게 되었다. 유벤투스와의 역대 챔피언스 리그 토너먼트 대결에서는 단판 방식인 결승전에서 2번 만나 모두 승리를 거뒀지만, 홈 앤 어웨이 방식으로 치러진 결승 아랫 단계에서는 6번 맞대결하여 유벤투스가 4번, 레알 마드리드가 2번 진출했고 최근에는 유벤투스가 4번 연속으로 진출했다. 최근 2014-15 시즌 유벤투스에게 4강에서 탈락한 경험도 있다. 작년 결승에서 압승을 거둔 바가 있긴 하나 절대 방심할 수 없는 상대다.
5.1. 1차전
알리안츠 스타디움 (이탈리아, 토리노) | ||
주심: 쥐네이트 차크르 (튀르키예) | ||
관중: 40,849명 | ||
0 : 3 | ||
유벤투스 | 레알 마드리드 | |
- | 3', 64'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72' 마르셀루 | |
66' 파올로 디발라 | - | |
경기 하이라이트 | 매치 리포트 |
- 경기 전 예상
레알은 A매치에서의 FIFA 바이러스가 걱정되지만 어쨌든 루카 모드리치까지 부상에서 복귀하고 더 이상의 부상이 없을 경우 풀전력으로 경기에 임할수 있게 된다. 하지만 A매치 직후 UD 라스팔마스(원정)-유벤투스 FC(원정)-아틀레티코 마드리드(홈)-유벤투스 FC(홈)-말라가 CF(원정)으로 이어지는 죽음의 5연전이 진행된다는 것이 변수다. 로테이션 활용이 많이 중요해졌고 일단 라스팔마스 원정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토니 크로스, 마르셀루, 다니엘 카르바할, 이스코 등 주축 선수들을 대거 제외한 채 3-0으로 승리를 거뒀다.
- 경기 결과
그럼에도 후반전 64분까지는 유벤투스의 공세가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았고, 55분에는 라모스가 디발라에게 반칙을 범해 경고를 받으며 2차전 홈 경기 출장이 불가능해지는 악재가 발생했다. 나초 페르난데스가 부상을 당한 상태에서 경험이 적은 헤수스 바예호가 2차전 센터백을 맡아야 할 가능성이 높기에 원정에서 추가 득점이 필요해졌다. 그리고 운명의 64분, 마르셀루가 유벤투스 문전쪽으로 올린 롱볼을 키엘리니가 잔루이지 부폰과의 사인미스로 인해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고, 쇄도하던 호날두가 공을 가로채어 침투해오던 루카스 바스케스에게 패스를 했지만 바스케스의 슈팅이 부폰의 정면으로 향했고 아쉽게 막혔다. 그러나 부폰의 손에 맞고 튀어 나온 공은 다니엘 카르바할에게 소유권이 넘어갔고, 카르바할이 올려준 크로스의 궤적을 미리 예측하고 좋은 오프 더 볼 움직임을 보여준 호날두가 환상적인 바이시클 킥으로 처리하며 아름다운 추가 득점을 만들어내었다.
이 경기에서 호날두가 2골 1도움으로 미친 활약을 보여주면서, 마이클 오언이 "첫 골도 대단했는데 두 번째 골은 뭐라고 표현할 말을 못 찾겠다."라고 말했고 잔루이지 부폰도 "호날두는 펠레, 디에고 마라도나와 비교될 만한 선수다."라고 인터뷰할만큼 많은 축구 관계자로들부터 칭찬이라는 칭찬은 모두 받고 있다. 이 경기에서의 활약으로 호날두는 챔피언스 리그 연속 득점 경기 수가 10경기가 되면서 뤼트 판니스텔로이의 기존 기록인 9경기를 제치고 기록을 새로 썼다. 이뿐만 아니라 최근 9경기에서 19골을 기록하고 있으며, 챔스 8강에서의 득점 수는 22개가 되었다.
호날두에 묻혀서 그렇지, 이 경기에서 그만큼 좋은 활약을 펼친 이스코도 있다. 최근 경기들에서 이스코는 볼을 잡으면 다소 지체되는 경향이 발생하면서 호날두를 중심으로 한 레알식 속공 축구에 맞지 않는 문제를 노출했으나, 이번 경기에서는 매우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이날 이스코는 3분 경, 왼쪽 측면으로 빠져나가면서 공격 폭을 넓혔고, 마르셀루의 전진 패스를 받아 정교한 땅볼 크로스로 호날두의 선제골을 도왔다. 이것이 전부가 아니었다. 71분 경엔 페널티 박스 안에서 마르셀루의 패스를 받은 이스코가 리턴 패스를 내주었고, 이를 마르셀루가 호날두와 원투 패스를 주고 받으면서 골문 앞까지 파고 들어가 팀의 마지막 골을 성공시켰다. 이 역시 이스코의 패스가 기점이었다. 더 놀라운 사실은 이스코가 이 경기에서 76분을 뛰는 동안 54회의 패스를 시도하면서 100%의 성공률을 자랑했다는 데에 있다. 뛰어난 드리블을 바탕으로 4회의 파울을 유도하기도 했다.
1987-88 시즌 이래로 유럽 대항전 토너먼트마다 이탈리아 원정에서 단 한번도 승리를 하지 못했는데 2015-16 시즌 챔피언스 리그 16강에서 AS 로마를 상대로 28년 만에 이탈리아 원정승을 거두었고, 이어 2016-17 시즌 챔피언스 리그 16강에서는 SSC 나폴리를 꺾었으며 이번 시즌에는 토리노 원정에서 반세기 넘은 악연을 끊어냈다. 마치 라 데시마를 이루어 내던 시절 차례차례 독일 팀들을 꺾고[5] 올라간 기억이 생각날 것이다. 이러한 어려움을 이기고 나아가는 것도 좋지만 방심하면 안될 것이다.
5.2. 2차전
에스타디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스페인, 마드리드) | ||
주심: 마이클 올리버 (잉글랜드) | ||
관중: 75,796명 | ||
1 : 3 | ||
레알 마드리드 | 유벤투스 | |
90+8' (PK)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 2', 27' 마리오 만주키치 61' 블레즈 마튀이디 | |
- | 90+3' 잔루이지 부폰 | |
경기 하이라이트 | 매치 리포트 |
- 경기 전 예상
한편, 유벤투스도 미랄렘 퍄니치, 메흐디 베나티아가 복귀하는 대신 파울로 디발라가 결장하는 악재가 발생했다.
- 경기 결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가레스 베일이 투톱으로 호흡을 맞추게 되었으며, 미드필더진은 이스코, 루카 모드리치, 토니 크로스, 카세미루가 담당한다. 포백은 경고 누적인 세르히오 라모스를 제외하고는 마르셀루, 라파엘 바란, 다니엘 카르바할을 모두 가동하였으며, 라모스의 빈자리는 헤수스 바예호가 맡게 되었다. 포메이션은 4-4-2이다.
2차전에는 유벤투스의 의지가 만만치 않았고 결국 전반 1분 만에 선제골을 내주고 말았다. 더글라스 코스타의 패스를 받은 사미 케디라가 우측면에서 정교한 크로스를 연결했고, 이것을 마리오 만주키치가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에도 유벤투스의 공세가 계속됐다. 전반 7분 코스타의 크로스를 곤살로 이과인이 슈팅으로 가져갔지만 케일로르 나바스의 선방에 막혔고 레알은 반격했다. 전반 10분 루카 모드리치의 패스를 받은 가레스 베일이 날카로운 슈팅을 시도했지만 잔루이지 부폰에 막혔고, 이어진 찬스에서 감각적인 백힐 슈팅을 시도했지만 옆망을 때렸다. 이후 레알은 주도권을 찾으며 찬스를 만들었지만 결정적인 찬스가 없었다. 레알은 계속 주도권을 잡았다. 전반 34분 역습 과정에서 호날두의 침투 패스를 받은 이스코가 박스 안으로 절묘하게 빠져 들어가 슈팅을 했지만 부폰에게 막혔다. 그리고 유벤투스에게 다시 골을 내주었다. 전반 38분 슈테판 리히슈타이너의 크로스를 만주키치가 헤더로 골망을 갈랐다. 이후 2골을 내준 레알이 전반 추가시간 프리킥 찬스를 잡았고, 라파엘 바란이 헤딩 슈팅으로 가져갔지만 골대를 맞아 아쉬움을 삼켰다.
2골을 내준 레알이 후반 시작과 함께 베일과 이스코를 빼고 마르코 아센시오와 루카스 바스케스를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다. 그러나 유벤투스의 공세는 만만치 않았다. 결국 유벤투스가 1골을 더 추가했다. 후반 15분 코스타의 측면 크로스를 나바스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며 흘렀고, 이것을 문전에 있던 블레즈 마튀이디가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이후 레알은 후반 24분 아센시오가 날카로운 슈팅을 시도했지만 기회를 놓쳤고, 후반 29분과 30분 호날두가 연달아 찬스를 잡았지만 무산됐다. 경기 종료 직전까지 레알은 기회를 살리지 못하며 이대로 연장으로 가나 싶었으나 2015-16 시즌에도 VfL 볼프스부르크를 상대로 팀을 구해냈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또 다시 팀을 구해냈다. 1차전에 비하면 무뎠지만 효과가 미미했던 이스코 시프트 속에서도 한 골이라도 넣어보려고 바란과 함께 고군분투했고 결국 92분에 특유의 높은 점프로 루카스 바스케스에게 헤딩으로 볼을 떨궈주면서 메흐디 베나티아의 파울을 유도했고 잔루이지 부폰이 퇴장당하면서 과열된 분위기 속에 나온 페널티킥을 아무 동요도 없이 완벽하게 성공시키면서 팀을 4강으로 이끌었다.
전체적으로 세르히오 라모스의 공백이 뼈아픈 경기였다. 마리오 만주키치에게 헤딩으로만 2골을 내주었는데 제공권 수비에서의 안정감이 확실히 사라진 느낌이 강했다. 베나티아는 경기 내내 호날두를 훌륭하게 마크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후반 90분 불필요한 파울을 2번 연속 만들며 옐로카드를 받았고 후반 추가시간 3분, 결국 페널티킥으로 인한 결승골의 원인이 되었다. 사실 베네티아의 파울은 오심 논란을 떠나 루카스 바스케스에게 너무나 명백한 골 기회를 줄 수 있던 상황이므로 어느정도 이해할 수 있지만 이전 파울은 베네티아의 부족한 침착성을 보여주는 장면이나 다름이 없었다. 결과적으로 과도한 적극성과 마지막 후반에 흐트러진 집중력이 레알 마드리드의 승리를 가져다준 셈이다.
경기가 끝난 이후 유벤투스 선수단들이 논란이 있었다. 한국 커뮤니티나 영국 현지 선수 출신 패널들은 "명백한 페널티인데 저게 논란거리냐"는 반응이다. 심지어 현지 코멘터리마저 맞는 판정이라고 했는데, 유벤투스 선수단이 생각보다 격렬하게 반응한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여기에 PK 판정으로 격분한 잔루이지 부폰이 심판에게 접촉까지 하며 항의하는 바람에 퇴장당하는 것을 시작으로, 호날두의 PK 전 페널티 박스 내 잔디 훼손#[6], 경기 종료 후 부폰[7], 베나티아[8], 키엘리니[9] 등등 유벤투스 선수들이 거친 인터뷰를 하며 찌질함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다.# 알레산드로 델 피에로나 안드레아 피를로 같은 유벤투스에 몸담았던 레전드들도 PK 판정이 맞고 부폰이 흥분했다고 인터뷰했으나, 회장인 안드레아 아녤리부터가 이탈리아 클럽에게 항상 불리한 판정을 한다는 식으로 얘기해서 어디까지 추해질지 아무도 모르는 상황이다.[10]
6. 4강
2017-18 UEFA 챔피언스 리그 4강 | |||
바이에른 (Bayern) | 레알 마드리드 (Real Madrid) |
추첨 결과 지난 시즌에 이어 유럽 대항전 최대의 숙적 FC 바이에른 뮌헨을 또 만났다. 따라서 챔피언스 리그 16강, 8강, 4강 상대 모두 각 리그 1위 팀을 상대하게 되었다. 바이에른으로서는 2013-14 시즌 챔스 4강, 2016-17 시즌 8강의 복수를 해줘야 하고, 레알 마드리드는 2011-12 시즌 4강에서 승부차기로 본인들을 탈락시킨 유프 하인케스에게 복수를 해줘야 하는 경기이다.
6.1. 1차전
알리안츠 아레나 (독일, 뮌헨) | ||
주심: 비요른 카위퍼르스 (네덜란드) | ||
관중: 70,000명 | ||
1 : 2 | ||
바이에른 뮌헨 | 레알 마드리드 | |
28' 요주아 키미히 | 44' 마르셀루 57' 마르코 아센시오 | |
경기 하이라이트 | 매치 리포트 |
- 경기 전 예상
문제는 세르히오 라모스가 4강 1차전도 결장할 가능성이 생겼다. 출장 정지 선수가 경기 중 터널이나 벤치로 가면 안된다는 UEFA의 규정을 위반한 것이다. 만약 징계를 받을 경우 나초 페르난데스가 부상에서 복귀하는 것이 레알 입장에서는 최상이지만 복귀를 하지 못한다면 헤수스 바예호가 출전할 수도 있다.[11] 바예호가 부진했으므로 사실상 수비형 미드필더인 카세미루가 센터백을 맡는 방법밖에는 없다. 센터백으로 이번 시즌에도 1,2경기를 센터백으로 나선 적이 있기는 하지만 엄연히 주 포지션이 아니기에 안심할 수는 없다.
다만 유벤투스와의 경기 당시 주심을 맡은 마이클 올리버가 당일 제출한 경기 보고서에 라모스의 존재를 기록해두지 않았다면 라모스가 무사히 이번 사태를 넘어갈 수는 있다. 또한 사비 알론소와는 다르게 필드까지 들어간 것도 아니고 터널 출입에만 그쳤기에 징계를 설령 받더라도 경미한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여론이 강하다.
이후 스페인 언론 'AS’는 “UEFA 규칙을 재검토한 결과 라모스의 행위는 징계 처분 대상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감독이나 선수 방해를 우려해 경기 전, 경기가 진행되는 동안 탈의실, 출입 통로에 들어갈 수 없다. 그러나 출전 정지 선수는 ‘그라운드 출입 금지’라고 명시돼 있다. 라모스는 터널에 있었기 때문에 징계를 받지 않을 수 있다”고 한다. 레알 관계자도 “라모스는 그라운드에 들어가지 않았다. 영상으로 확인했는데 터널에 있었다”고 덧붙임과 동시에 라모스에게 징계가 부여되면 레알은 제소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행히도 라모스는 징계를 받지 않으며 4강에 정상적으로 출전하게 되었다.
- 경기 결과
전반전은 지네딘 지단의 라인업이 실패했다. 원톱으로 나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고립되어 이렇다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고, 루카스 바스케스와 이스코도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런데 바이언도 아르연 로번이 경기 시작 8분 만에 부상을 입어 티아고 알칸타라와 교체되면서 측면 파괴력이 감소되는 돌발상황이 발생했고, 그렇기에 양 팀은 전반 27분까지 조심스럽게 경기를 운영했다.
균형을 깬 것은 바이언이었다. 하메스 로드리게스의 날카로운 뒷공간 패스를 받은 라이트백 요주아 키미히가, 공간이 많지 않아보였던 오른쪽 측면에서 좋은 피니쉬를 보여주며 선제골을 기록했다. 그 골을 기점으로 레알 마드리드의 수비가 흔들리며 프랑크 리베리에게 또 결정적인 일대일 찬스를 내줄 뻔했지만 리베리의 아쉬운 퍼스트 터치로 추가골 실점은 모면하며 한숨 돌렸다. 그런데 선제골 직후, 센터백 제롬 보아텡이 부상을 당해 니클라스 쥘레가 투입되며 이른 시간에 바이언의 교체 카드 2장이 소비되는 변수가 발생했다.
그럼에도 뮌헨은 하메스의 날카로운 킥과 세트피스에서의 제공권을 앞세워 레알 마드리드를 괴롭혔으나 세르히오 라모스의 분투와 결정력 부족으로 인해 추가골을 득점하는데 실패했고, 위기를 넘겨낸 레알은 자신들에게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전반 44분 세르히오 라모스가 오른쪽 측면에 있던 다니엘 카르바할에게 크로스를 올렸고, 카르바할이 페널티 박스쪽으로 논스톱 헤더 크로스를 올렸다. 이때 대기하고 있던 호날두가 오버헤드킥을 찰듯한 모션을 취해 아주 잠깐 밀집해있던 바이언의 수비진의 시선이 호날두 쪽으로 갔고, 호날두를 지나 떨어진 공을 마르셀루가 날카로운 슈팅으로 처리하면서 귀중한 원정골 득점에 성공했다. 그리고 전반 추가시간 뮌헨의 세트피스 공격에 다시 실점 위기에 처했으나 막아내면서 전반은 1-1로 종료되었다.
후반전에 지단은 경기 시작부터 어깨 문제가 있던 이스코를 빼고 마르코 아센시오를 투입하며 4-3-3으로 전환했고, 그 선택은 적중했다. 활력을 보여준 아센시오와 함께 바스케스도 어느정도 살아나기 시작했고, 뮌헨의 공세가 이어지고 있던 후반 57분 하피냐가 소유하려던 공을 인터셉트 한 아센시오가 바스케스와 깔끔한 역습을 합작하며 역전 결승골을 득점했다.
득점 뒤에는 측면에서 파괴적인 모습을 보여준 리베리를 앞세운 뮌헨의 공격에 고전했고 카르바할이 후반 67분 부상으로 카림 벤제마와 교체되는 악재까지 발생했으나, 지단은 바스케스를 풀백으로 내린 4-4-2 포메이션으로 전환했고 모드리치와 바스케스의 협력 수비로 리베리를 막으며 차분하게 상대의 공세를 저지했다. 레알의 수비 집중력과 리베리를 제외한 공격진의 부진, 그리고 교체 카드 부족으로 인해 방전된 후반 체력때문에 뮌헨은 끝내 동점을 만드는데 실패했다. 레알은 벤제마의 투입 이후 전방에 좀 더 공이 잘 돌았고 뮌헨 선수들이 후반 막바지에 지친 모습을 보였기에 더 공세적으로 나갈 법도 했지만, 원정에서 리스크를 굳이 감수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듯 안전하게 1-2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에서 가장 빛났던 선수는 세르히오 라모스로, 뮌헨의 날카로운 공격에도 불구하고 주장다운 리더십과 탁월한 커팅 능력을 바탕으로 멀티골 실점을 허용하지 않는데 큰 기여를 했다. 라파엘 바란도 라모스를 받쳐주며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를 잘 마크해냈다. 또한 다시 한번 조커로서의 활약을 보여준 아센시오의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6.2. 2차전
에스타디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스페인, 마드리드) | ||
주심: 쥐네이트 차크르 (튀르키예) | ||
관중: 77,459명 | ||
2 : 2 | ||
레알 마드리드 | 바이에른 뮌헨 | |
11', 46' 카림 벤제마 | 3' 요주아 키미히 63' 하메스 로드리게스 | |
경기 하이라이트 | 매치 리포트 |
- 경기 전 예상
거기에 이번에는 이스코가 부상을 당한데다, 다니엘 카르바할이 1차전에서 입은 부상으로 결장할 예정이고 나초 페르난데스의 복귀 시점이 불투명하기에 우풀백에 생긴 구멍을 어떻게 메울 지에 대해 고민이 커졌다. 물론 바이에른은 아르투로 비달, 제롬 보아텡, 데이비드 알라바, 아르연 로번, 킹슬레 코망의 5명의 주전들이 부상을 당했고, 알라바를 제외하고는 모두 소집 명단에서 제외되었기에 레알보다 더 심각한 부상병동이긴 하지만, 그래도 절대로 그들의 저력을 얕봐서는 안된다.
양 팀 모두 주말 리그 경기에서 대규모의 로테이션을 통해 체력을 효과적으로 안배했기 때문에 굉장히 치열한 혈투가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상대 바이언은 진출을 위해선 반드시 2골 이상을 득점해야 하기 때문에 시작부터 매우 강하게 밀어붙일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이 경기의 관전 포인트는 초반 바이언의 공세가 득점으로 이어지느냐, 아니면 이를 역이용한 레알의 쐐기골이 터지느냐에 있다고 볼 수 있겠다.
- 경기 결과
레알은 부상을 당한 다니엘 카르바할의 대체자로 루카스 바스케스를 풀백으로 내리고, 이스코의 대체자로 마테오 코바치치를 선택했다. 그리고 카세미루가 벤치로 시작하고 마르코 아센시오와 카림 벤제마가 선발 라인업에 들었으며, 그 이외에는 1차전과 동일하다.
바이언은 하피냐, 하비 마르티네즈가 벤치로 내려가고 데이비드 알라바가 복귀했다. 그리고 코랑탱 톨리소가 선발 출전했으며, 부상으로 결장한 아르연 로번, 제롬 보아텡 대신 티아고 알칸타라, 니클라스 쥘레가 선발 출전했고 그 외에는 1차전과 동일한 라인업이다.
경기 시작 후 전반 3분 만에 뮌헨에게 선제골을 내주었다. 우측에서 토마스 뮐러가 크로스를 올린 것을 문전 앞에서 세르히오 라모스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고, 흘러나온 공을 요주아 키미히가 골문 안으로 차넣으면서 스코어는 1-0이 됐다. 하지만 레알도 곧바로 전반 11분, 루카스 바스케스가 좌측면으로 크게 벌려줬고, 마르셀루가 중앙으로 크로스를 올린 것을 수비의 시선을 완전히 피한 카림 벤제마가 헤더로 뮌헨의 골망을 갈라 동점골을 넣었다. 이후에도 양 팀의 공방전이 계속됐다. 전반 33분에는 마츠 훔멜스가 2선까지 공을 몰고 질주하다가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에게 절묘한 스루패스를 내줬고, 레반도프스키가 이를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케일로르 나바스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재차 흘러나온 공에 하메스 로드리게스가 발을 뻗었지만 공은 공중으로 떠 실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5분 뒤에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우측면에서 한번 접고 때린 슈팅이 스벤 울라이히의 선방에 막혔으며, 이어진 코너킥에서 라모스가 시도한 헤더는 옆그물을 때리면서 전반전은 1-1로 마무리됐다.
그런데 후반 시작하자마자 레알의 역전골이 터졌다. 코랑탱 톨리소가 백패스를 시도했는데 울라이히가 이를 처리하려다 미끄러지면서 공을 걷어내지 못했고[12], 이때 압박하기 위해 달려들던 벤제마가 빈 골대에 공을 차 넣으며 역전골을 터트렸다. 뮌헨이 결승 진출을 위해서는 2골이 필요한 상황이 되자, 뮌헨은 맹공을 펼쳤다. 뮌헨은 계속해서 위협적인 슈팅을 가져갔고, 이를 레알의 수비진들이 잘 막아내면서 리드를 유지했지만 결국 후반 18분, 하메스가 아크 정면에서 때린 슈팅이 수비 맞고 흘러나온 것을 하메스가 오른발로 다시 마무리하면서 실점했다.[13] 이후 레알은 마테오 코바치치와 카림 벤제마를 빼고 카세미루와 가레스 베일을 투입했으며, 뮌헨은 톨리소를 빼고 잔드로 바그너를 넣으며 공격을 강화했다. 후반 막판에 레알은 수비에 집중하면서 베일마저 수비에 초점을 두는 등 실점을 막는 데 집중했고, 경기 종료 직전에 침투하던 뮐러가 날려먹으면서 결국 2-2 무승부를 거둬 2차전 총합 1승 1무로 3년 연속 챔피언스 리그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잔실수로 비판 받던 케일로르 나바스가 1,2차전 평점 평균 1위를 차지 했는데, 2차전의 나바스의 매체 평점 평균은 거의 9점 대에 육박할 정도였다. 굴절이나 바운드된 어지간하면 들어갈 슈팅을 무조건 막아낸다던지, 시야도 가려진 바운드 볼을 감각으로 잡아내는 등의 활약을 선보였다. 뮌헨의 최전방 결정력이 1차전에서 비판 받았다면, 2차전에서는 그런 이야기는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의 영향력 부재 정도를 제외하고 없는 편이지만, 막상 경기 내용에선 나바스가 선방으로 레알을 강제로 살려냈다 할 정도의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한편, 전반전에 마르셀루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받아 헤딩으로 득점시키고 후반전 시작하자마자 나온 스벤 울라이히 키퍼의 실수를 놓치지 않았던 카림 벤제마의 멀티골도 팀의 승리에 보탬이 됐다. 또한 전반전 막판에 페널티 박스 안에서 마르셀루의 손이 공에 맞았음에도 오심으로 PK로 선언되지 않은 것이 약간의 운으로 따라준 것은 덤이다.
이번 뮌헨전을 되짚어보자면 최근 유럽 무대에서 좋은 폼을 보이고 있는 팀들답게 두 경기 모두 팽팽한 양상으로 흘러갔는데, 특이하게도 두 경기 모두 양 팀의 주축 공격수인 레알 마드리드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바이에른 뮌헨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와 토마스 뮐러 듀오의 경기 관여도가 이전보다 뚝 떨어진 모습을 보여줬다.
뮌헨은 중원 싸움을 적극적으로 하며 두 경기 모두 레알의 중원에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으나 공격진의 침묵이 뼈아프게 다가왔다. 레알은 중원 싸움에서 좀처럼 우위를 가져가지 못하며 밀리는 모습을 여러차례 보여줬지만 골 결정력에 있어 뮌헨보다 앞선 모습을 보여줬고, 이를 바탕으로 결승에 진출하게 됐다. 뮌헨은 시즌 내내 안정적 모습을 보여주던 울라이히의 미스 한 번, 알라바 공백 시 레프트백 포지션에서 제 몫을 다한 하피냐의 어이없는 실수 한번으로 다 잡은 경기를 날려버렸고, 레알 마드리드는 두 골을 기록하며 부활한 벤제마가 남은 엘 클라시코와 챔스 결승을 준비하는데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7. 결승
2017-18 UEFA 챔피언스 리그 결승 | |||
레알 마드리드 (Real Madrid) | 리버풀 (Liverpool) |
레알 마드리드는 2017-18 시즌까지 최근 5번의 챔피언스 리그 중 4번이나 결승 진출을 할 정도로 큰 무대 경험이 풍부하다. 거기에 토니 크로스-루카 모드리치가 중심을 잡고 있는 중원과 다니엘 카르바할, 마르셀루라는 세계 어느 팀에게도 밀리지 않는 풀백진, 마르코 아센시오나 루카스 바스케스 같은 분위기를 반전 시킬수 있는 교체카드도 보유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비해 리버풀은 겨울 이적시장에서 필리페 쿠티뉴가 FC 바르셀로나로 이적하고, 중원에서 에너지를 불어 넣어 주던 알렉스 옥슬레이드체임벌린이 AS 로마와의 4강 1차전 경기에서 입은 부상으로 시즌 아웃되며 중원이 상대적으로 약해졌다. 하지만 4월에 햄스트링 부상으로 빠진 아담 랄라나가 리그 마지막 경기 이전에 복귀하는 것이 확실시 됨과 동시에, 3월에 왓포드 FC와의 리그 경기에서 부상을 입은 엠레 찬도 결승전 이전에 복귀할 가능성이 생김에 따라 열세인 미드필더진의 부담은 조금이나마 덜 것으로 보인다. 리버풀은 게겐 프레싱이라는 기본 기조는 유지한 채 앞선 맨시티와 로마와의 경기에서 처럼 전반전부터 중원 싸움을 어느정도 생략하고 사디오 마네-호베르투 피르미누-모하메드 살라의 3톱을 통한 에너지 넘치는 전방압박으로 경기를 시작할 가능성이 높다
최근 몇년간 챔스의 결과로 보면 레알의 우세가 점쳐지지만, 리버풀은 맨체스터 시티 FC나 AS 로마 같은 강호들에게 전반전부터 다득점을 기록할 정도로 강한 화력을 보여주었고, 내려앉는 축구보다 레알 마드리드같이 공격적인 축구에 강점이 있는 팀들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는 것이 결승전을 더욱 흥미롭게 만드는 부분이다. 레알 마드리드는 유벤투스 FC, FC 바이에른 뮌헨과의 이번 시즌 챔스 8강, 4강전에서 상대의 강력한 초반 압박에 약점을 노출한 바가 있었기에 그 부분을 리버풀은 적극 공략할 가능성이 높다. 레알로서는 활발한 오버래핑을 보여주는 카르바할과 마르셀루의 스타일상 뒷공간 노출은 어느정도 감수할 수밖에 없기에, 베테랑 센터백 세르히오 라모스가 라파엘 바란과 함께 수비진의 축을 잘 잡아줄 필요가 있다.
결국 전반전이 상당히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위르겐 클롭 감독이 부임한 이래 리버풀은 경기 초반 미칠듯한 전방 압박을 보여주면서 주도권을 잡다가 후반전에 찾아오는 체력 저하로 인해 압박 강도가 떨어지고 불안한 수비진이 상대의 공격진에 쉽게 노출되어 다득점 리드를 잡았음에도 빠르게 승리를 결정짓지 못한 모습이 몇 번 있었다. 그렇기에 경기 후반으로 가면 갈수록 그 약점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위시로 한 레알 마드리드의 공격진이 날카로운 역습으로 공략할 것이다. 적어도 70분 이전에 어떤 스코어로 경기가 진행될 지가 관건이다.
레알 마드리드는 챔피언스 리그 개편 이후 결승전에 6번 진출하여 모두 우승을 했으며, 유러피언 컵 시절을 합쳐도 결승전 통산 12승 3패로 고승률의 성적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마지막으로 당한 유러피언 컵 결승전 패배가 1980-81 시즌 리버풀에게 당한 것이라는 부분이 흥미로운 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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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마드리드 | 팀 | 리버풀 | ||||||||
대진 | 합계 | 1차전 | 2차전 | 예선 라운드 | 대진 | 합계 | 1차전 | 2차전 | ||
- | 3차 예선 | 호펜하임 | 6:3 승 | 2:1 승 (원정) | 4:2 승 (홈) | |||||
대진 | 결과 | 조별 리그 | 대진 | 결과 | ||||||
아포엘 | 3:0 승 (홈) | 경기일 1 | 세비야 | 2:2 무 (원정) | ||||||
도르트문트 | 3:1 승 (원정) | 경기일 2 | 스파르타크 모스크바 | 1:1 무 (원정) | ||||||
토트넘 | 1:1 무 (홈) | 경기일 3 | 마리보르 | 7:0 승 (원정) | ||||||
토트넘 | 1:3 패 (원정) | 경기일 4 | 마리보르 | 3:0 승 (홈) | ||||||
아포엘 | 6:0 승 (원정) | 경기일 5 | 세비야 | 3:3 무 (원정) | ||||||
도르트문트 | 3:2 승 (홈) | 경기일 6 | 스파르타크 모스크바 | 7:0 승 (홈) | ||||||
H조 2위 (4승 1무 1패 승점 13점) | 조별 리그 순위 | E조 1위 (3승 3무 0패 승점 12점) | ||||||||
대진 | 합계 | 1차전 | 2차전 | 녹아웃 | 대진 | 합계 | 1차전 | 2차전 | ||
PSG | 5:2 승 | 3:1 승 (홈) | 2:1 승 (원정) | 16강 | 포르투 | 5:0 승 | 5:0 승 (원정) | 0:0 무 (홈) | ||
유벤투스 | 4:3 승 | 3:0 승 (원정) | 1:3 패 (홈) | 준준결승 | 맨 시티 | 5:1 승 | 3:0 승 (홈) | 2:1 승 (원정) | ||
바이에른 뮌헨 | 4:3 승 | 2:1 승 (원정) | 2:2 무 (홈) | 준결승 | 로마 | 7:6 승 | 5:2 승 (홈) | 2:4 패 (원정) | ||
8승 2무 2패 (30득점 15실점) | 합계 성적 | 9승 4무 1패 (46득점 16실점) | ||||||||
◀ 2016-17 | 결승 | ▶ 2018-19 |
7.1. 단판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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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C 올림피스키 스타디움 (키이우) | ||
주심: 밀로라드 마지치 (세르비아) | ||
관중: 61,561명 | ||
레알 마드리드 | 리버풀 | |
3 | 1 | |
<rowcolor=#000,#fff> 51' 카림 벤제마 64', 83' 가레스 베일 (A. 마르셀루) | | 55' 사디오 마네 (A. 데얀 로브렌) |
Player of the Match: 가레스 베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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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 결과
7.2. 결과
Real Madrid CF |
13번째 우승 |
이 시즌에 레알 마드리드가 기록한 13회라는 횟수는 의미하는 바가 크다. 통산 우승 횟수 2위인 AC 밀란보다 6번 많은 수치인데, 현재 우승 횟수가 6회를 넘는 팀은 레알 마드리드와 밀란 외엔 없다. 또한 당시 국가별 우승 횟수를 보면 스페인이 압도적 1위이고 이탈리아와 잉글랜드가 각 12회로 공동 2위였다. 그런데 레알 마드리드가 이를 추월하여 소속국 스페인을 제외하면 당시 레알 마드리드의 우승 기록에 맞먹는 '국가'는 없었다.[15]
무엇보다 레알 마드리드가 2017-18 시즌에 다시 한 번 더 빅 이어를 들어올리면서 과거 2001-02 시즌 UEFA 챔피언스 리그 우승 이후에 항상 도마 위에 올랐었던 해당 대회의 최다 우승팀으로서의 위상의 대한 논란을 본인들의 손으로 완전히 끝맺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과거 레알은 2001-02 시즌 이후에 10년 넘게 챔피언스 리그에서 우승을 거두지 못 하자 이들이 해당 대회에서 거둔 우승 기록이 대회 개편 이전이었던 유러피언 컵 초창기 시절에 몰려있다는 사실에 착안해서 나온 비난이었다. 물론 이는 레알 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내로라하는 빅클럽도 유러피언 컵 시절에 우승한 적이 많다는 것에서 반박이 되지만 해당 의혹을 완전히 불식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그러다가 2013-14 시즌에 달성한 라 데시마를 시작으로 해당 논란을 잠재울 기미가 보이더니 2015-16 시즌과 2016-17 시즌에 거둔 챔스 2연패로 과거 자신들이 유러피언 컵 시절에 거둔 우승 횟수와 대회 개편 이후에 거둔 우승 횟수를 같게 만들었다. 그리고 2017-18 시즌에 또 한 번 더 빅이어를 들어올리면서 해당 비율이 역전, 자신들이 가지고 있었던 최다 우승에 대한 논란을 완전히 종식시키게 되었다.
또한 2018년 12월 FIFA 클럽 월드컵에서도 3연패를 달성하며 3년 동안 유럽 대항전과 세계 클럽 대항전을 모두 제패한 클럽이 되었다.
[1] 아포엘 FC와 승점, 상대전적 모두 동일했으나 득실차에 우위를 점하면서 3위를 차지했다.[2] 2위는 59경기에서 득점을 기록한 리오넬 메시다.[3] 포르투와 리버풀을 붙여준 다음, 바이에른 뮌헨에게는 조 1위 중 제일 나은 상대인 베식타쉬를 붙여줬다.[4] 벤제마는 PSG전 승리에도 유일하게 비판을 받은 레알 마드리드 선수다. 결정적인 일대일 기회를 2~3차례 놓쳤고 페널티박스 안에서 허술한 개인기를 하다가 공격권을 넘겨줬다.[5] 16강은 샬케 04, 8강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4강은 바이에른 뮌헨이었는데 특히 4강 바이언 원정은 단 한번도 원정에서 이겨본 적이 없었으나 4-0으로 꺾었다.[6] 사실 PK를 방해하기 위해 축구화로 잔디를 파놓는 행동은 물론 비매너이지만 유럽 축구에선 굉장히 흔하게 일어나는 견제 중 하나이고 거스 히딩크가 한국 감독으로 부임하던 시절의 인터뷰에서도 늘상 있는 일이라고 언급한 적이 있었다.[7] 심판에게 똥이나 쳐먹으라고 말하질 않나, 경기 후에는 심판 몸 안에 심장 대신 쓰레기통이 있다는 발언을 했다.[8] 심판 판정에 축구가 역겹다고 얘기했다. 근데 이미 한 달 전 "유벤투스가 판정 이득을 본다는 말에는 모든 팀이 지는걸 유벤투스를 들먹인다. 우리가 하는 노력을 모르고 말야." 라고 한 적이 있다.[9] 심판한테 돈 얼마먹었어? 라고까지 했다.[10] 여기에 유벤투스 레전드인 스테파노 타코니가 "부폰이 심판 얼굴에 주먹을 날려야 했다"는 인터뷰를 남겼다.#[11] 물론 8강 2차전에서 보여준 바예호의 모습은 최악이였으므로 가능성은 낮다.[12] 만약 이때 스벤 울라이히가 공을 잡았다면, 간접 프리킥이 선언되었을 것이다.[13] 골을 넣은 하메스는 세레머니를 하지 않으며 친정팀에 대한 예우를 지켰다.[14] FC 바르셀로나의 제라르 피케가 대표적이다.[15] 다음 시즌에 잉글랜드 클럽인 리버풀 FC가 우승하여 잉글랜드가 13회 우승으로 다시 따라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