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8-17 16:06:31

체취

몸냄새에서 넘어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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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취를 중요한 소재로 다룬 작품 향수의 한 장면.

1. 개요2. 상세3. 동물과 체취4. 체취 관련 캐릭터5. 관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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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체취()란 말 그대로 몸에서 풍기는 냄새를 뜻한다.

2. 상세

체취는 주로 땀냄새에서 비롯되는 경향이 많다. 그래서 몸에서 냄새가 난다고 하면 짠내로 느끼는 경우가 많다. 특히 체취 당사자는 자신의 몸에서 풍기는 체취에 둔감하기 때문에 짠내 말고는 의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남자보다 여자의 체취가 더 강하다. 그 이유는 높은 체지방률과 더 많은 아포크린샘 때문이다.

물론 좋게 말해 짠내이고, 실제 땀은 염분뿐만 아니라 온갖 노폐물 범벅이기 때문에 타인이 땀내를 느낄 정도가 되면 사실상 악취에 가깝다. 주로 락커룸이나 헬스장 같은 곳에서 이런 냄새가 많이 난다.

그 외에 몸에서 나는 냄새라면 어느 부위라도 체취에 영향을 끼친다. 암내(액취), 입냄새(구취), 발냄새, 머리냄새, 샅내, 항문 냄새 등이 그것이다. 특히 페로몬이 있다고 추정되는 암내가 체취의 대유로 즐겨 지칭된다.

향긋한 체취가 나는 특이체질을 가진 사람도 매우 드물게나마 있다. 이들의 몸에서는 머스크향, 용연향, 요구르트향, 허브향 등과 비슷한 체취가 난다. 다만 달콤한 과일 같은 아세톤향은 중증 당뇨병 환자에게서 날 수 있다.

인간포유동물 중에서 상당히 체취가 독한 편이다. 한국인동아시아인은 유전자 형질덕에 체취가 거의 나지 않아서 잘 모르는 사실이지만 백인, 흑인서양인은 아포크린샘 촉진 유전 형질이 많아 냄새가 독하다.[1] 그래서 데오드란트를 많이 사용하며, 해외 브랜드 바디워시로션[2]은 향이 매우 강한 경우가 많다.

먹는 음식에 따라서도 체취가 어느정도 달라지는데, 예를 들어 마늘을 많이 먹으면 체취에 특유의 냄새가 섞이며 이는 야구선수 박찬호가 자신의 경험을 회고하며 말한바가 있다.

체취는 최근 며칠 동안 뭘 먹었냐의 영향을 의외로 많이 받기 때문에, 특히 과일을 많이 먹으면 체취가 약해진다. 사흘쯤 꾸준히 파인애플 따위를 먹으면 심지어 땀 맛도 달콤해진다. 반대로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을 많이 먹으면 체취가 강해진다.

본래의 체취를 향수로도 커버하는 것이 가능하며, 향수와 체취가 결합해서 그 개인만의 독특한 냄새를 만드는 것이 가능하다. 특히 여자들은 그런 냄새에 민감해서 자기 남자가 다른 여자의 향수 냄새나 체취를 묻혀 들어오는 것에 예민하게 반응한다. 많은 창작물에서는 불륜 파악 근거로 립스틱 자국과 더불어 클리셰급이다.

나이에 따라서도 체취가 변하는데, 아기일 때는 주식이 모유이다 보니 젖비린내라고 하는 달짝지근한 젖냄새가 나지만[3] 청소년기, 청년기에는 신진대사가 활발해지면서 풋풋하고 싱싱한 체취가 나고 성적인 유인 효과도 강해진다. 중년기에는 남자에게서 유명한 아저씨 냄새가 나고, 노년기에는 몸에 노폐물이 빠져나가지 못하고 축적되어 남녀 모두 소위 노인 냄새라 불리는 불쾌한 냄새가 난다.

건강의 지표로도 활용된다. 짐승들은 자신의 체취를 확인하는 경향이 있는데 주로 악취가 나는 급소나 성기의 냄새를 맡는다. 이는 인간도 마찬가지로 무의식적으로 자신의 체취를 맡는 경우가 있다.[4] 또한 한의학에서는 진단의 한 방법이기도 하다. 풍기는 냄새에 따라 어떤 내장에 문제가 있는지까지 파악 가능하다고 한다.

담배는 불쾌한 체취를 만드는 주된 습관이다. 특히 흡연자의 몸에 남은 담배 성분은 타인에게 3차 흡연이라 일컬어질 만큼 독성도 강하다.

드물게 유전병 때문에 체취가 생선 썩는 비린내인 경우도 있다. 트리메틸아민뇨증 문서 참고. 바다 냄새가 몸에서 나기도 한다.

체취가 심하지 않을 것 같은 부위 중에 의외로 체취가 심한 부위는 손목, 입술 바로 아래다. 귀는 특히나 귓등 쪽에서 체취가 심하게 나서 서양에서는 깨끗하게 씻었나 확인할 때 '귀 뒤도 닦았냐'고 물어보는 것이 관용어이다. 귀 뒤에 향수를 바르기도 한다. 상당히 밀폐된 공간[5]이라는 특성상 냄새가 많이 난다. 당장 당신의 귓등을 손가락으로 문질러 킁킁 맡아보라. 한의학에서도 귀 주변은 인체의 하수구라고 할 정도로 노폐물 대사 및 배출에 중요한 자리로 지목하는데, 귀 주변이 불결하거나 임파선 등에 문제가 생기면 피지낭종이 생기기도 쉽다. 그리고 손목도 냄새가 의외로 많이 나는 부위다. 손목시계를 감은 손목에서는 초고도로 농축된 체취를 맡을 수 있다. 귀 뒤와 손목은 맥박이 뛰는 부위인지라 그만큼 체취가 퍼지기 쉽기 때문이다.

입술 바로 밑에 오돌토돌한 부분이 있는데, 이곳의 체취도 강한 편이다. 다소 달착지근하면서 비릿한 냄새를 풍기는데 이 냄새를 좋아하는 사람도 있지만 대개는 역하다고 생각한다. 어떤 체취인지 궁금한 사람은 손가락으로 2번 정도 세게 문지르고 냄새를 맡아 보면 알 것이다.

적당한 체취는 이성에게 성적 매력으로 작용하므로 주요 페티시 요소이기도 하다. 그래서 코박죽, 킁카킁카 등의 속어가 만들어진 것이다. 페로몬호르몬 성분이 있으니 성적으로 끌리는 것은 당연하다. 실제로 남녀 모두 이성의 냄새 등 체취에 성욕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물론 오랫동안 씻지 않은 사람에게서 나는 지나친 악취는 오히려 성욕을 떨어트린다.

미디어매체에서 보통 묘사되는 것을 보자면, 남자는 자신의 앞에 있는 여자의 몸에서 올라오는[6] 냄새를 맡고, 여자는 남자의 옷이나 이불 등에 남은 잔향을 맡는다. 18금 쪽으로 간다면... 꼭 더러운 꼴을 볼 필요가 있을까?

타인의 냄새는 그 사람과의 관계에 따라 느끼는 감정이 달라진다고 한다. 친한 사람의 냄새일수록 덜 불쾌하게 느낀다. 기사

반대로 본인에게서 나는 체취는 사람에 따라서 심리적 안정감을 주기도 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새로운 옷을 처음 입고 다닐 때의 왠지 모를 이질감이나, 남의 집에 가서 타인의 이불을 덮고 잘 때 쉽사리 잠들지 못하는 것도 본인의 체취가 묻지 않은 물건에서 오는 무의식적인 거부감의 일환이다.

3. 동물과 체취

가축이나 애완동물을 길러본 사람들은 인간보다 다른 동물의 체취가 더 심하다고 느낀다.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인간유인원영장류들 중에서 가장 체취가 심하다는 것이 과학계와 생태학적으로 확고히 검증된 지식이다.

햄스터병아리의 냄새를 구분을 못하는 사람이 많은데, 동물들 체취를 구분하기가 인간에게 쉽지 않을 뿐이다. 그중에서 토끼목욕을 하지 않아도 체취가 거의 나지 않는다. 단, 애완동물이 아니라 야생동물들은 이나 , 초원 등지에서 살아왔기 때문에 자체 후각이 아주 예민하다. 또한 동물들은 사람이 다가올 때 냄새로 바로 알아차리지만 인간은 느끼지 못한다. 사슴이 사람을 처음 보았을 때 무서워서가 아니라 인기척이나 냄새 때문에 도망간다. 괜히 사냥꾼들이 사냥할 때 체취를 줄이기 위해 장비에 연기를 쏘이거나 스프레이를 뿌리는 것이 아니다.

코끼리, 기린, 하마, 사자, 하이에나와 같은 대형동물이나 맹수들 같은 경우는 더 설명할 필요가 없다.

4. 체취 관련 캐릭터

  •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작품 향수: 어느 살인자의 이야기에 등장하는 주인공 장 바티스트 그르누이는 체취를 전혀 풍기지 않는다는 것 때문에 자타공인 악마 취급을 받으며, 어린 시절 자신이 죽였던 '자두를 다듬던 이름 모를 소녀'에게서 처음 느낀 이것에 뿅가죽은 나머지 젊은 처녀들을 대상으로 연쇄살인을 저지르기에 이른다. 마지막에 그르누이가 그녀들의 체취로 만든 향수를 뿌리자 그것에 취한 시민들이 남녀 할 것 없이 옷을 벗어제끼고 광란을 벌이는 장면이 압권.
  • 황제의 딸향비는 몸에서 특이한 향이 난다. 이 향 때문에 황제는 그녀에게 홀딱 반하게 된다.
  • 이나중 탁구부의 탁구부 6인방중 하나인 타나베가 암내 속성이 있다. 암내가 매우 심해서 다들 코마개를 안하면 타나베의 암내를 견디지 못할 정도였다.
  • 갤러리 페이크의 사라 할리파는 특유의 훌륭한 체취 때문에 조향사 쟝 폴 코모토에게 심한 일을 당하게 된다.

그 외 특이한 향수를 사용해서 특이한 체취가 나는 캐릭터는 향수(화장품) 문서의 캐릭터 목록 참조.

5. 관련 문서



[1] 이외에도 황인은 거의 마른 귀지를 가지지만, 타인종은 대부분 끈적한 습식 귀지를 가지고 있다.[2] 러쉬, 록시땅, 사봉 등이 있다.[3] 이는 젖을 먹고 자라는 다른 포유동물들도 동일하다. 강아지나 새끼 고양이의 냄새를 맡아 본 사람이면 그 특유의 달짝지근한 향기에 매료되기 쉽다.[4] 그 중독성 때문에 흔히들 꼬카인라고도 한다. 독일 축구 국가대표팀의 감독이었던 요하임 뢰브가 이 방면에서 매우 유명한데, 겉으로 보기엔 잘생긴 미노년이지만 시도 때도 없이 본인의 체취 냄새를 맡고 맛보는 것이 카메라에 자주 잡혀서 화제가 되었다.[5] 당장 귀뒤는 귀와 머리 사이에 있는 큰 홈이라고 볼 수 있으며, 머리카락에 의해 더 가려진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밀폐된 신체부위다. 거기다가 안경까지 착용하게 되면 금상첨화.[6] 보통 여자가 남자보다 체구가 작다.[7] 얘는 과학자 속성까지 있어서 공식 코믹스중 하나인 앙상블에서 프로듀서의 체취를 구현해 아로마 테라피로 깔아놓은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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