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4-13 13:02:17

개코원숭이

바분에서 넘어옴
개코원숭이
狒狒 | Baboon
학명 Papio
(Erxleben, 1777)
분류
동물계(Animalia)
척삭동물문(Chordata)
포유강(Mammalia)
상목 영장상목(Euarchontoglires)
영장목(Primates)
긴꼬리원숭이과(Cercopithecidae)
개코원숭이속(Papio)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Male_Guinea_Baboon_in_Nuremberg_Zoo.jpg
사진은 기니개코원숭이(Guinea baboon, Papio papio)
1. 개요2. 생김새와 습성3. 생태4. 인간과의 관계5. 종류6. 창작물7. 기타8. 관련 항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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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한문으로 비비(狒狒), 영어로는 바분이라고 하며, 한국어로는 개코원숭이라고 한다. 아프리카서아시아에 서식하는 중대형 영장류의 일종.

2. 생김새와 습성

덩치가 크고 개의 주둥이를 연상시키는 긴 주둥이와 말처럼 길쭉한 얼굴을 가졌다. 아래 나왔다시피 주둥이 안에 숨겨진 이빨도 흡사 맹수를 연상시키듯이 날카롭고 송곳니도 매우 길다. 눈두덩이가 커서 그런지 양 눈이 좁게 몰려 보인다. 엉덩이는 털이 없고 매우 빨갛다. 꼬리는 길게 늘어진 편이다.

잡식성이며 날카로운 송곳니가 특징이다. 몸길이는 가장 큰 차크마개코원숭이가 최대 1.2m, 최소종인 기니개코원숭이가 50cm 정도다. 다른 영장류들과는 달리 입이 식육목, 특히 개 주둥이처럼 길며, 개코원숭이라는 이름은 이 주둥이에서 따왔다. 또한 특이하게도 꼬리 시작 부분이 꺾인 것처럼 휘어 있어서 옆에서 보면 지팡이 모양처럼 되어있다.

아프리카사바나 초원에 주로 서식하며, 열대우림과 산악지대, 사막[2]에도 서식할 정도로 적응력이 대단하며 망토개코원숭이는 아라비아 반도에도 서식한다. 중국에서 야생으로 찾아볼 수 없는데도 한문으로 개코원숭이를 따로 가리키는 말이 있는 것도 서역과의 교류로 망토개코원숭이를 접했기 때문. 일반 영장류에 비해 나무보다 땅 위에서 생활하는 빈도가 높아 땅에서 이동하면서 먹이를 찾는 것에 익숙한 편이다. 종류와 해당 종이 사는 지역에 따라 나무타기 실력이 차이가 조금씩 있는데, 아프리카 사바나에서 사는 올리브개코원숭이 같은 종들은 일반 원숭이들만큼은 아니여도 나름 능숙하게 잘 타는 반면 망토개코원숭이처럼 고원에서 주로 서식하는 종은 사람에게 훈련을 받아도 나무 타는 법을 잘 익히지 못하거나 설령 익힌다고 해도 익히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릴 정도로 지상 생활에 특화되어 있다.

종에 따라 집단의 사회 구조가 차이가 있으며, 망토개코원숭이는 수컷이 무리의 중심이 되고 그중 가장 서열이 높은 수컷이 외부에서 들어온 다수의 암컷들과 번식하는 일부다처제를 형성하나, 올리브개코원숭이의 경우는 암컷들이 집단을 이루고 외부에서 들어온 소수의 수컷과 번식한다. 둘 다 일부다처제이긴 하나 무리의 중심 성별이 크게 다르다. 한편 지나치게 폭력적인 수컷은 무리에서 외면받으며, 반대로 차분하면서 지혜로운 수컷이 암컷들에게 인기가 많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3]

재밌는 것은, 한 무리 안에서 각기 다른 이해관계를 가진 하위 문파까지 이루는 동물임에도 불구하고 이들 사이의 관계는 기본적으로 우호적이라는 것이다.

성체랑 달리 새끼는 크기도 작고 주둥이가 나오지 않아서 일반적으로 우리가 떠올리는 원숭이의 모습에 가까운 편이다. 물론 자라면서 덩치가 커지고 주둥이도 나오면서 새끼 때의 모습은 온데간데없어지고 험상궂은 외모가 된다.

3. 생태

기본적으로는 초식 위주의 잡식성이지만, 침팬지와 함께 육식사냥의 비중이 영장류 중 인간 다음으로 높은 편이다.[4] 심지어 며칠에 한 번씩 집단사냥을 나가는 경우도 있다. 주로 사냥하는 먹이 중 하나는 어리거나 작은 영양, 특히 가젤.[5] 또한 자기보다 작은 원숭이,[6] 홍학이나 뿔닭 같은 조류도 잡아먹는다. 물론 주식은 대부분의 원숭이들처럼 식물 뿌리나 열매며 꿀벌의 꿀도 먹을 수 있다.# 해안가 근처에 서식하는 개체들은 조개를 까먹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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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큰 송곳니는 최대 5cm 까지 자란다.[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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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범에게 떼로 덤벼들며 패싸움을 벌이는 개코원숭이떼. 결국 표범은 포기를 한다.

원숭이지만 덩치도 육중하고 날카로운 송곳니를 가졌으며 대부분의 종이 흉포한 영장류 내에서도 성질이 대단히 사납고 호전적이라, 무리를 지었을 때는 중형 맹수들도 함부로 덤비지 않는다. 영장류가 기본적으로 공격성이 굉장히 강한 동물들이긴 하지만, 개코원숭이들은 덩치도 크고 송곳니가 크고 날카롭기 때문에 더 위험하다.

야생에서 가장 큰 천적은 아프리카표범. 우선 생활권도 나무 위로 어느 정도 겹치면서, 체급, 근력, 민첩성 등에서 모두 표범이 압도적 우위인데다, 체급이 같아도 표범이 개코원숭이보다 근력이 훨씬 강하고, 표범은 은신과 기습을 매우 잘하기에 일단 사냥 타겟이 되면 도망치기도 거의 불가능하다. 결국 표범이 작정하고 공격하면 단독이나 몇 마리 정도는 손쉬운 먹이이기 때문에 표범의 사냥감 중 하나이다. 특히 영장류답게 밤눈이 심각하게 어두워 밤에는 더 일방적으로 사냥당한다. 밤에는 천적을 피해 나무 위로 피신해 뭉쳐 자지만, 이조차도 나무를 잘 타는 표범 앞에선 소용없다.

다만 위의 사진에서 보다시피 이들도 몇십 마리쯤 무리 지었을 때는 만만한 상대가 절대 아니기 때문에 표범도 함부로 덤비지 못한다. 새끼 표범에게도 적대적이기 때문에 어미와 떨어진 표범의 새끼가 개코원숭이에게 발견되어 잡아먹히는 일도 있다.[8] 물론 무리를 지어도 당연히 나일악어사자점박이하이에나처럼 더 크고 강한 맹수들에게는 상대가 되지 못하며,[9] 가끔 이런 포식자들에게 잡아먹히기도 한다. 하지만 이들에게는 개코원숭이가 먹이로 삼기엔 너무 작은데다 나무를 타기가 어렵거나 불가능해서 표범에 비하면 개코원숭이를 주 사냥감으로 삼지 않고 충돌하는 일이 드물다. 간혹 아프리카비단뱀이나 왕관수리도 개코원숭이를 잡아먹는다.

육식을 선호하는 잡식이라는 공통점 때문인지 침팬지들과 경쟁관계이다. 전쟁을 벌이기도 하고, 서로의 새끼를 사냥해 잡아 먹기도 한다. 그 외에도 가끔 아프리카들개 무리나 줄무늬하이에나, 갈색하이에나와 대치하기도 하며 치타를 영역침범이나 먹이 강탈 등 이유로 공격하기도 한다.

그 밖에 남아프리카 공화국에 있는 '호랑이 협곡(Tiger Canyon)'이라는 일정 공간이 제한된 사유지에 살고 있는 호랑이들과도 가끔 만나는 일도 있지만 충돌은 하지 않는다. 물론 충돌한다 해도 사자와 동급, 혹은 그이상인 호랑이에게도 상대가 못 되겠지만 말이다.

인간도 그렇고, 다른 야생동물들도 그렇지만, 개코원숭이 역시 자기 영역을 매우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에 실수로라도 개코원숭이 무리의 영역에 진입했다간 공격받을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4. 인간과의 관계

원숭이가 사는 곳에서는 언제나 원숭이들의 약탈과 습격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한다. 그 중에서도 개코원숭이는 덩치가 진돗개만큼 큰데다 성질도 다른 원숭이보다 훨씬 사납고 흉포해서 사람에게 해를 많이 끼치는 동물 중 하나이다. 단신으로도 사람에게 충분히 위험한데 이런 놈들이 언제나 수십~수백마리의 집단으로 몰려다니며 폐를 끼친다.

사람과 서식지가 겹치는 지역에서는 방충망을 뜯어내고 주거침입을 하는 건 기본에 음식물을 마구 꺼내서 먹어치우는 등 주방을 엉망으로 만드는 피해를 입힌다. 최악의 경우에는 만삭의 임산부나 요람에 있는 옹알이 아기에게도 손을 대니, 이 경우에는 분노한 집주인이나 그 집 반려견[10]에게 다치거나 죽기도 한다. 남아공에서 거주하던 한국인이 겪은 일인데, 개코원숭이가 방충망을 뜯고 들어와 집안을 엉망으로 만들고, 냉장고의 음식까지 훔쳐먹은 걸 본 이웃이 허리띠를 풀어서 개코원숭이를 후려쳤고, 이에 맞아 얼굴을 다친 개코원숭이가 꽥꽥 비명을 지르며 달아나는 광경을 목격했다고. 이후 그 이웃은 개코원숭이라면 치를 떨면서 독이라도 풀어야겠다며 이를 갈았다고 증언했다.

거주민들뿐만 아니라 관광객에게도 예외가 아니다. 음식도 아닌 지갑이나 핸드백, 사람이 쓴 안경을 낚아채가기도 한다. 게다가 영장류답게 머리도 좋고 강약약강의 성향이 강해서 덩치 큰 남자처럼 강해 보이는 상대에게는 얼씬도 안 하고 체구가 작은 사람(특히 여성), 아이/영유아 등 만만해 보이는 상대에게만 유독 이런 행동을 저지른다. 개코원숭이들에게 다쳐서 피를 보는 일도 자주 일어난다. 외국 관광객한테도 큰 피해를 입히다 보니, 해당 관광지 거주민들은 매우 심각한 경제적 타격은 물론 덤으로 관광객들한테 피해보상소송까지 당해서 관광비는커녕 외국 관광객들 병원비만 잔뜩 물어주고 욕을 푸짐하게 먹고 있다. 당연하지만 이곳 주민들이 개코원숭이를 바라보는 시선은 싫음 정도가 아니라 혐오다. 오히려 정부에다가 개코원숭이를 사냥할 총기와 포수들을 보내달라고 보낸 탄원서가 쇄도할 정도다.

남아공에서는 프레드(Fred the Baboon)라는 이름의 차크마개코원숭이가 '갱단'을 조직해서 도로 하나를 거점으로 잡고 음식을 가진 운전자가 지나가면 단체로 그 차를 습격했다고 한다. 이에 빡친 운전자들이 산탄총으로 대항하기도 했지만 오히려 더 독이 올라서 보이는 인간들을 닥치는 대로 공격했다고 한다. 처음에는 위험동물로 규정하고 감시반을 붙여 감시하려는 선에서 끝내려 했지만 그들마저도 근접공격을 당하고, 귀나 입술을 물어뜯기거나 두 눈을 다쳐서 실명한 감시반도 있었다. 이후에는 도로에 들어서기만 해도 공격을 해댔기에 결국엔 어쩔 수 없이 최후의 결단을 내려 경찰이 나서서 함정을 이용하여 두령 프레드를 생포한 뒤, 2011년 3월에 약물 주사로 안락사시켰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망토개코원숭이가 사람의 아이를 잡아먹은 사례까지 있다. 당연히 이 식인 개체는 사살되었고, 덤으로 같은 무리의 개코원숭이들까지 안전 문제로 마구잡이로 사살당했다.[11][12]

이렇게 사람에게 피해를 입히는 경우를 제외하면 기본적으로 개코원숭이도 사냥이 금지된 동물이다. 그런데 문제는 이 점 때문에 함부로 사냥할 수가 없어 주민들도 골치 아파하고, 남아공에서 조직폭력배들이 깡 시험한답시고 마구잡이로 사냥을 해서 문제가 된다. 신입 들어오면 조직에서 입단 테스트로 개코원숭이 한 마리 죽여서 시체 가지고 오라는 시험을 내준다고 하는데, 적절히 불법인데다가 사람을 해치거나 죽이는 것도 아니라서 신입들이 얼씨구나 하고 잡아온다고 한다. 총칼로 죽이든 독을 쓰든 뭔 짓을 해도 일단 잡아만 오면 되기에 이런 식으로 학살당하는 개코원숭이가 많다. 심지어 간단하게 개코원숭이 무리에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질러 여러 마리를 태워 화상입히고 제대로 움직이지 못하는 걸 여러 신입들이 가서 아주 쉽게 마체테 같은 칼로 난도질하여 학살한 경우도 있다고. 이에 남아공 동물보호단체에서 하소연하며 가해자의 처벌과 밀렵방지를 요청해도 개코원숭이한테 피해 입은 사람들이 엄청 많다 보니 오히려 가해자를 두둔하며 그러한 하소연은 비난받고 무시당하는 일이 많다고 한다.

현재 개코원숭이도 인간에게 서식지가 파괴되고, 박제나 중국의 몸보신 요리재료 또는 약용재료로 사냥되는 일이 계속 늘어나고 있기에, 시간이 지나면 멸종위기 동물이 될지도 모른다. 남아공에선 사람이 사는 곳에도 출몰하여 쓰레기통을 뒤지고 주방을 뒤져서 음식을 훔쳐먹는 통에 반발이 크다. 사냥은 금지되었지만 사람들이 계속된 개코원숭이의 민폐를 참다못해 그들이 풀어놓은 경비견에게 물려 죽거나 쓰레기통에 독약을 타서 먹고 죽는 개코원숭이들이 늘고 있다고 한다. 거기에 총기 사냥이 금지되어 있지만 대신 새총으로 쇠구슬을 쏴서 개코원숭이가 죽거나 장애를 입고 무리에게 버려져 죽는 사례도 있다. 당연히 개코원숭이들한테 적잖은 피해를 입고 있는 주민들 입장에서 신경 쓰지 않는다.

결국 참다못한 사람들이 몰래 죽여버리고 시체까지 끔찍한 몰골로 밖에 내걸기도 한다. 2014년에 남아공 나이스나 (KNYSNA)에서 이 개코원숭이 무리가 여러 집에 큰 피해를 입혔는데 참다못한 누군가가 비비를 덫으로 잡은 다음에 난도질해 죽여버리고 시체를 나무에 매달아두기도 했다.# 그나마 사진은 시체 뒤에서 찍었음에도 앞쪽 갈비뼈가 슬쩍 보일 정도로 잔인하게 죽였다. 경찰은 이런 행위를 처벌은 해야 하는데, 사람들이 잘 죽였다면서 '이 괴물들이 설치는데 경찰이나 공무원은 뭐했냐'면서 동사무소와 함께 온갖 욕설과 비난에 시달려야 했다. 아이들까지 물려 크게 다치니 부모들이 흥분하여 경찰에게 이제 불법이고 뭐고 보이는 대로 개코원숭이는 새끼건 뭐건 다 죽여버린다고 따질 정도였으니 동물 보호단체도 도저히 올 수가 없었다고. 오면 개코원숭이를 옹호하는 너희들야말로 문제라고 흥분한 사람들에게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르기 때문이었고 결국, 해당 가해자는 벌금만 좀 내고 끝내버렸다고 한다.

결론은 인간과 개코원숭이 모두 서로에게 상당한 피해를 끼치고 있으므로 남아공 지역사회에선 여전히 인간과 지속적으로 충돌하는 개코원숭이들을 큰 골칫덩이로 여긴다. 위에 나오다시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망토개코원숭이들이 서식하는데, 남아공만큼은 아니지만 현지인들에게 피해를 끼치는 일이 많다. 오죽하면 경찰이 경고사격을 하면서 원숭이들을 위협해서 내쫓을 정도다. 2010년대부터는 밀렵이 크게 늘어났는데 중국에서 몸에 좋다고 개코원숭이 고기가 비싸게 팔려서 마구잡이로 밀렵당해 중국 쪽으로 몰래 넘어가는 사례가 늘어났다. 하지만, 개코원숭이들이 밀렵당하자 현지인들이 오히려 좋아하며 환영해서 개코원숭이 보호를 부르짖는 이들은 여론 반응이 워낙 차가워 난감해하고 있다.

결국 한정된 지역에서 일정 기간만 사냥하도록 허가했는데# 외국에서 사냥꾼들이 와서 신나게 총과 활로 쏴죽인다. 비난 여론도 일부 있으나, 남아공 현지 반응은 좋아한다. 주변에 있는 나미비아라든지 여러 나라는 진작부터 사냥을 허용했다.

케냐, 르완다, 우간다, 에티오피아, 탄자니아, 에리트레아, 나이지리아, 가나 등 다른 아프리카 국가들에서도 개코원숭이로 인한 피해가 심한 편으로 농작물을 망치고 공격적이라며 이들 나라에서도 유해조수 취급하는 분위기가 강하다.

지금과 달리 고대 이집트에서는 초자연적으로 신성시되는 여러 동물 중 하나였다. 이집트 신화토트 얼굴이 따오기 또는 개코원숭이 모습을 한 이유이기도 하다. 특히, 지능이 높다고 알려져 실내에서 목줄에 매여 지도층 아동의 학습활동에 쓰이는 애완동물로 선호되기도 했다. 또한 무화과를 포함한 과실의 풍년을 기원하는 의식 때 테이블 위에 올려져 음악에 맞춰 춤추면서 원하는 과일을 택하토록 훈련을 받는 등 풍년의 상징으로 인식되었는데, 실제로 들판의 유실수에서 과실류와 견과류 수확에 보조하는 동물로 조련되어 쓰였다.

또한 근대에도 조련된 개체들은 쇼에서 재주를 부리거나, 일을 보조하는 역할로 쓰이기도 했다. 예를 들어 잭이라는 차크마개코원숭이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도시 포트엘리자베스(그케베르하) 철도회사에 고용되어 장애인을 보조하고 철도 신호를 바꾸는 작업을 하기도 했다.

5. 종류

6. 창작물

유명만화 드래곤볼에 등장하는 주인공 일족 사이야인이 변신한 모습인 거대 원숭이의 얼굴은 바로 이 개코원숭이의 얼굴을 모티브로 했다.

디즈니의 장편 애니메이션 타잔에서는 중반에는 주인공 타잔과 히로인 제인을 쫓는 추격자로 나왔다가[14][15] 나중에 타잔의 가족들인 고릴라 무리를 밀렵하려는 존 클레이튼 일당과의 최종결전에서 위기에 처한 제인을 도와주는 조력자로 나오게 된다.[16]

심슨 가족의 한 에피소드에서는 리사가 버그스트롬 선생님 일로 자신의 아버지인 호머를 바분(개코원숭이)처럼 추하다며 화를 냈다. 이에 호머도 크게 화가 났지만 마지의 말을 듣고 리사의 방에 가서 슬퍼하는 그녀를 위로해준다.
다른 에피소드에서는 동물원에서 사나운 개코원숭이들이 등장한다. 네드가 개코원숭이 우리에 들어가버리게 되었는데 러브조이 목사가 성실했을 때의 모습으로 돌아와 그를 구출해준다. 해당 에피소드 끝에 러브조이 목사가 교회에서 그 당시 있었던 일을 설명하는데 이 때 만큼은 평소와는 달리 모두가 졸지도 않고 그의 말을 흥미진진하게 들었다.[17]

7. 기타


강아지를 먹이를 주면서 데리고 다녀 키운 뒤[24], 야간 보초로 써먹을 정도로 머리가 좋다.[25] 영장류 특성상 인간처럼 개코원숭이도 밤에는 잘 안 보이기 때문에 밤눈이 좋은 개를 이용하는 것. 이렇게 길러진 개는 원숭이 무리를 따라다니면서 일원이 되고, 야생 들개로부터 원숭이들을 보호한다고.[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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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멧돼지를 타고 다니기도 한다. 현지 사냥꾼들에 의해 훈련이 된 원숭이로 멧돼지 위에 올라타 속도를 떨어지게 만들어서 사냥을 돕는 것이라고 한다. 멧돼지는 강멧돼지거나 덤불멧돼지로 보인다.

이집트 신화에서는 지혜의 신 토트가 초기에는 개코원숭이 머리를 한 것으로 묘사되었으나, 후기로 갈수록 따오기 머리로 묘사되는 경우가 늘어난다.

일본의 전통요괴 히히가 개코원숭이(비비)와 이름도 같고 생김새도 비슷하다.

개그맨 유세윤의 별명 중 하나다. 코미디빅리그의 코너 기막힌 서커스에서 개코원숭이 분장을 한 적이 있다.


스펀지에서 개코원숭이를 주제로 실험을 진행한 적이 있었다.

동물원이나 사파리에서 관광객들에게 낯뜨거운 짓을 많이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발정기가 되면 암컷의 생식기가 흉측하게 변하고, 시도 때도 없이 암컷을 졸졸 쫒아다니며 구애와 교미를 하는 수컷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27] 심지어 구경꾼들 앞에서 자위행위를 하는 모습까지 보인다. 영장류 특성상 성적인 목적이 아니더라도 흥분하면 성기가 발기하는데, 개코원숭이는 성격이 급해서인지 유독 그런 모습을 많이 보인다.

8. 관련 항목



[1] 사진은 가장 흔한 개코원숭이의 종류인 올리브개코원숭이. 아프리카에 대하여 다루는 다큐멘터리에 등장하는 대부분의 개코원숭이는 모두 해당 종이다.[2] 반사막지역은 물론 나미브 사막과 같은 바위사막, 심지어 사하라 사막에도 서식한다.[3] 이는 인간 사회도 마찬가지다.[4] 특히 을 좋아한다. 사냥한 먹잇감은 서열 순서대로 차례차례 나누어 먹는데, 가장 먼저 두개골을 깨물어 뇌를 먹고 다음엔 가슴께를 파헤쳐 간을 빼먹는다. 그 때문에 개코원숭이에게 갓 잡아먹힌 동물의 사체는 상당히 구별하기 쉽다고 한다.[5] 달리기 속도가 영양류보다 느리기 때문에 관심 없는 척 가까이 접근해서 갑자기 덮쳐 사냥한다.[6] 사바나원숭이, 버빗원숭이 등.[7] 성체 사자호랑이의 이빨(약 5cm~6cm)과 길이가 비슷하다.[8] 이는 먹이를 사냥하기 위함이기도 하지만 미래 자손을 위해서 미리 제압할 수 있을때 천적의 싹을 잘라버린다는 의도도 있다.[9] 게다가 표범과는 다르게 이들도 개코원숭이처럼 무리생활을 해서 여럿이 덤비는 경우가 많다.[10] 말티즈 같은 소형견을 생각하면 곤란하다. 남아공은 흉흉한 치안 때문에 핏불이나 로트와일러 등의 커다란 맹견들을 기르는 집이 상당하다.[11] 한 번이라도 식인을 한 동물은 이후로는 사람을 먹이로 인식하여 계속 노리기 때문에 멸종위기동물이라도 반드시 죽이거나 시설에 평생 가두어 놓아야 하고, 덤으로 원숭이처럼 무리 짓는 동물들은 다른 개체들도 나눠 먹었거나 식인 습성을 배웠을 수 있기 때문에 다른 개체들도 그냥 놔둘 수가 없기 때문이다.[12] 식인 맹수를 추적해 사살한 사람이 알고 보니 해당 맹수를 오랫동안 연구한 학자였다는 일도 흔하다. 무고한 다른 동물들까지 마구잡이로 사냥당하는 일을 막으려고 스스로 나서 식인을 한 개체를 죽여버리는 것이다. 미국에서 항목에 나오듯이 식인을 한 어미 곰도 죽인 다음, 사람 고기를 같이 먹은 새끼 곰까지 싸그리 독극물로 죽인 것도 이런 것 때문에 다 죽인 사례이다.[13] 이쪽은 개코원숭이속이 아닌 겔라다개코원숭이속으로 분류된다.[14] 제인이 정글에서 고릴라를 찾아다니던 도중 발견한 새끼 비비원숭이를 스케치하는데, 그 원숭이가 그 그림을 너무 마음에 들어해서 스케치를 가져간다. 하지만 그것을 알지 못한 채 열받은 제인이 스케치를 빼앗지만 새끼 원숭이의 울음소리를 듣고 온 비비원숭이 무리에게 쫓기게 되는데, 이 추격 장면의 매우 역동적이고 박진감 넘치는 움직임이 압권이다.[15] 나중에 높은 허공에서의 통나무 다리(?)가 박살나서 타잔, 제인, 그리고 비비들까지 추락했지만 세 쪽 모두 다치는 일 없이 추격전이 끝나나 했는데, 제인의 양산낙하산 삼아 아기 원숭이를 안고 내려온 아기원숭이의 아빠이자 비비 무리의 우두머리가 타잔에게 원숭이말로 우끼끼끼 말하는데'이 여자가 우리 애가 좋아하는 그림을 뺏어서 울렸어!' 하고 따지는 듯 항의하는 모습을 보이자 타잔이 그 말을 알아듣고는 제인의 주머니에 있던 그 스케치를 아기원숭이에게 주자 '앞으로는 이런 일 없도록 해줬으면 좋겠어!' 하며 끝까지 항의하며 퇴장하는 맘(?)충 같은 모습을 보인다.제인은 갑자기 나타난 윗통 다 벗은 남자도 어이없지만 원숭이들과 말이 통하는 걸 보고 더더욱 기가 막혀서 달아나려고 했다.[16] 그 와중에 새끼 비비가 제인의 양산을 들고 있는 건 덤이다.[17] 그도 그럴것이 있었던 일에 흥미돋게 살짝 과장도 하고 뻥튀기도 했다.[18] 흔히 알려진 따오기 머리는 후대 창작으로 개코원숭이 머리가 더 오래된 판본이라고 한다.[19] 몸은 개코원숭이이나 얼굴은 맨드릴이다. 실제 맨드릴은 라이온 킹의 배경인 아프리카 사바나가 아닌 열대우림에 산다.[20] 조연으로 몇 번 등장. 맨드릴과 개코원숭이의 모습이 섞여 있는 라피키랑은 달리, 이쪽은 제대로 된 개코원숭이의 모습이다.[21] 다른 개코원숭이들은 일반적인 개코원숭이의 모습인데, 우두머리 개체만은 라피키처럼 맨드릴 얼굴을 하고 있다.[22] 캐릭터 설정은 개코원숭이라고 하지만, 위의 라피키와 마찬가지로 맨드릴에 가까운 얼굴을 하고 있고, 개코원숭이면서 인간보다 덩치가 크며, 네 발로 걸을 때의 자세나, 흥분하면 가슴을 두드리는 모습 등, 개코원숭이보단 고릴라에 가까운 행동 양식을 보여준다.[23] 개코원숭이와 매의 특징은 섞은 외계 개코원숭이의 일종이라는 설정이다.[24] 사람과 달리 강아지를 제대로 전문적으로 다루는 지식은 없어 강아지를 다리나 꼬리를 잡고 질질 끄는 식으로 거칠게 다뤄서 아직 어린 강아지가 고통스러워 한다.[25] 영상속의 개코원숭이들은 망토개코원숭이들이며 다른 개코원숭이들이 이런 행동을 하는 것은 아직 불명이다.[26] 완전히 다른 종들끼리 공생 관계를 이루는건 자연에서 제법 자주 보이는 현상이나, 한 쪽이 작정하고 다른 쪽의 동물을 갖다가 길들이기를 시도하다 못해 성공시켜서 활용해먹는 사례는 썩 흔치 않다. 다른 종임을 인식하고도 무리 내에 편입시키고 자신들의 약점과 그걸 커버할 수 있는 상대방의 강점(이용할 수 있을 점)을 파악해서 길들여 써먹겠다는 발상을 하고 실현할 수 있을 정도의 지능이 요구되는데, 인간 외에 동물들은 대부분 이 정도의 생각은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27] 사파리 차 위에서 교미하는 영상은 원숭이 카섹스(...)라는 짤로 유명해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