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2-23 12:35:47

부르군트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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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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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부르군트족(라틴어: Burgundiones, Burgundi)은 게르만족의 일파이다.

부르군드, 부르고뉴라고도 한다. 부르군트족은 서로마 제국 시대에 처음 문헌에 등장하며 이후 수백 년에 걸쳐 점진적으로 서진했다. 서로마 제국 말기인 5세기, 게르만족의 대이동 시기에는 지금의 프랑스 남동부 지역으로 넘어와 부르군트 왕국을 세웠다.

이 첫 중세 부르군트 왕국은 6세기 초반에 멸망하면서 역사속으로 사라졌으나 이후에도 반복적으로 부르군트 왕국, 부르군트-부르고뉴 공국 등이 세워지며 명맥을 이어갔다.

첫 부르군트 왕국은 유명한 서사시 《니벨룽의 노래》의 배경이 되었으며 후술하는 것처럼 이 부족의 이름에서 유래한 지명이 오늘날까지도 이슈가 되고 있어서 나름 유명한 부족이 되었다.

2. 역사

부르고뉴(Bourgogne, Burgundy)라는 지역 이름은 바로 부르군트족과 그들이 세운 부르군트 왕국에서 기원한다.

부르군트족은 동게르만족의 일파로 원래 스칸디나비아 반도에 거주하다가 기원전 600년~300년 사이에 발트해를 건너 발트해 남안에 거주했다. 이후 점차 남하하여 서기 1세기경 오늘날의 폴란드 지역에 거주했다. 이 시기 대 플리니우스(Gaius Plinius Secundus, 23~79)의 《박물지(Naturalis Historia)》에서 엘베강 동쪽에 살고 있는 게르만족을 언급할 때 부르군트족이 처음 등장하는데, 기록에 따라서는 이 시기 좀 더 서쪽에 있었다고도 한다. 이들은 3세기 중반경에는 라인강 동쪽까지 서진했다. 이후 또 다른 동게르만족인 게피드족의 압박을 받아 서쪽으로 이동하게 되었다.

413년에는 지금의 프랑스 남동부와 제네바 지역에 부르군트 왕국을 건설했다. 하지만 아틸라 시절의 훈족에게 공격을 받아 왕인 군터가 사망하고 일시적으로 왕국이 멸망하는 참사를 겪기도 했다. 서사시 《니벨룽의 노래》는 바로 훈족에게 군터 왕이 사망한 실제 사건, 메로비우스 왕조의 여왕 브룬힐트프레데군트의 권력투쟁으로 인해 브룬힐트의 남편 시게베르 1세가 암살되는 내란이라는 실제 사건에 게르만족에게 널리 알려진 전설이었던 시구르드의 이야기가 덧붙여져서 창작된 작품이었다. 부르군트족은 일단 멸망했지만 훈족이 몰락하고 서로마 제국이 약화된 틈을 타서 지금의 사부아 지역에 작은 왕국을 재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