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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경상남도 김해시 진영읍 본산리 산3-17 소재 봉화산 뒤편 해발 고도 80~120m의 바위 절벽.2. 설명
"두 바위 틈 사이에 돌이 좀 깨진 자국이 있는데 거기 부엉이가 살아요. 그래서 이걸 부엉이 바위라 그러죠. 그런데 부엉이가 저녁에 해거름 되면 부엉부엉 울거든요. 참 운치가 있어요."
"이쪽 왼쪽에 부엉이 바위가 있거든요. 부엉이 바위(에)는 부엉이가 살았습니다. 해질녘 되면 '우흥~' 이러고 울어요. 우흥 하고 우는데...."
노무현 전 대통령이 퇴임 후 방송에서 김해 봉화산을 오르며 한 설명 #
바위 틈 사이로 돌이 깨진 자국이 있는데 거기에 부엉이 떼들이 서식했다는 것에서 바위의 명칭이 유래되었다. 바위 틈에 서식하는 부엉이는 원래 둥지를 짓지 않고 바위 틈처럼 몸을 숨길 수 있는 곳에서 서식하는 천연기념물 수리부엉이뿐이므로 이곳의 부엉이 역시 수리부엉이로 추정된다."이쪽 왼쪽에 부엉이 바위가 있거든요. 부엉이 바위(에)는 부엉이가 살았습니다. 해질녘 되면 '우흥~' 이러고 울어요. 우흥 하고 우는데...."
노무현 전 대통령이 퇴임 후 방송에서 김해 봉화산을 오르며 한 설명 #
2009년 5월 23일 측근의 비리 문제로 검찰 조사를 받고 귀향했던 노무현 전 대통령이 봉화산 등산 중 이 곳에서 투신했다. 노무현이 어린 시절부터 친구들과 자주 놀았던 데다가 평소에도 자주 올라가서 경치를 구경했던 곳이라 경호원이나 가족에게는 그저 장기간의 수사로 지치고 힘든 마음을 달래러 가는 걸로 보였지 극단적인 선택까지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노무현의 사위인 곽상언 변호사의 당시 회상에 의하면 권양숙은 남편의 사망을 믿지 못했었다가 병원에서 시신을 확인하자 큰 충격을 받고 실신했다고 한다.
이 곳은 산세가 험하고 비탈진 곳이 많아서 원래는 그리 유명하지 않았고 지역 주민, 봉화산 등산객들도 잘 다니지 않거나 기피하는 등산 코스였지만 노무현 전 대통령 사망 이후에는 봉하마을에 방문하면서 고인을 추모하려는 사람들이 많이 찾게 되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사망 이후 여기서 많은 사람들이 투신자살하는 바람에 '자살 바위'라는 오명을 쓰기도 했다. 이에 김해시 측은 펜스를 설치해 재발을 방지하고자 했지만 2017년에 또다시 투신 소동이 있었다. 펜스 설치 2017년 투신 소동
결국 2019년부터 접근 자체를 막아 버리기에 이르렀다. 실제로 최대한 가까이에서 보려고 해도 주변 나무에 시야가 가려지기까지 해서 잘 보이지도 않는다.[1] 김해시에서는 추가적인 사고 발생을 막기 위하여 노무현 전 대통령 기일 등 행사가 있는 날마다 해당 위치에 경찰을 파견해 지키고 있다.
3. 여담
- 봉하마을 이외에도 전국 각지에 부엉이바위, 부엉바위 등의 명칭을 가진 장소가 있다.
- 이 바위와는 아예 별개지만 미국 애리조나주 북동부에 Owl Rock이라는 곳이 있다.[2]
- 바위라고는 하지만 사실 언덕이나 절벽에 가깝다. 봉화산이 (구)경전선 철로를 타고 (구)진영역에서 한림정역으로 가다 보면 우측으로는 거대한 화포 습지, 좌측으로는 들판 가운데 삐죽이 솟은 봉화산이 시야에 확 들어오기 때문에 경남 지역 사람들에게 이 산의 이름은 모를지언정 "한림정 근처에 특이한 바위산이 있더라"라는 사실 자체는 널리 알려져 있었다. 그래서 노무현 대통령 사망 이후 봉화산을 부엉이 바위라고 착각하는 도민들이 많다. 그런데 사실 봉화산 주봉은 사자바위를 일컬으며, 문제의 부엉이 바위는 그 밑의 절벽을 가리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