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스위스 지역의 설화
Wilhelm Tell[1]스위스 우리 주 지역에 살았다고 하는 전설의 석궁[2] 명인.
그와 정치적으로 대립하는 지배자가 꼬투리를 잡아, 그에게 가족의 머리에 얹은 물건을 과녁으로 화살을 쏘게 했다. 활의 명인은 시련을 이겨내고 과녁을 맞혔다. 이후의 이야기지만, 명인은 첫 번째 화살이 빗나가 가족이 다칠 경우 지배자를 쏘기 위한 두 번째 화살을 준비하고 있었다. 훗날 그 지배자는 아마 활의 명인이 쏜 것으로 여겨지는 의문의 화살을 맞고 최후를 맞는다.[3]
위와 같은 화소를 갖는 설화는, 설화 연구자 세이바인 베어링 구드에 의하면 페르시아에서 북유럽에 이르기까지 골고루 퍼져 있다고 한다. 이 설화 중 가장 유명한 것이 페르시아의 아라쉬 설화와 스위스의 빌헬름 텔 설화이고, 프리드리히 폰 실러는 이 설화를 모티프로 삼아 희곡을 썼다.
많은 사람들이 빌헬름 텔을 실존인물로 알고 있지만 돈 후안처럼 가상인물이다. 다만 전설의 내용이 상당히 디테일해서, 그가 사과를 쏜 날짜가 1307년 11월 18일이라는 것까지 알려져 있다. # 원전이 상세한 영향인지 이후 등장한 희곡이나 가곡 버전도 장소와 시대, 배경묘사 등에 충실한 편이다.
빌헬름 텔을 묘사한 1500년대의 판화.
2. 독일의 시인이자 극작가 프리드리히 실러가 지은 희곡
합스부르크 가문의 지배하에 있던 스위스를 배경으로, 스위스의 사냥꾼 빌헬름 텔이 잔인한 영주인 헤르만 게슬러의 음모를 이겨내고 헤르만 게슬러를 죽여 복수한다는 이야기와, 스위스 귀족 루덴트와 오스트리아 여귀족 게슬러의 조카 베르타 사이의 사랑 이야기가 합쳐지면서, 신성 로마 제국의 독일왕이자 오스트리아 공국의 공작 알브레히트 1세가 탐욕 때문에 조카 요한의 재산을 빼앗았다가 요한에게 살해되는 틈을 타[4] 마침내 스위스가 합스부르크 가문으로부터 독립을 쟁취하게 된다는 내용으로 바뀌었다. 작품의 주제는 스위스의 자유 독립 정신을 기리는 내용이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텔이 아들 머리 위에 올려진 사과를 맞히는 장면밖에 모르며, 심지어 빌헬름 텔이 왜 아들 머리 위에 있는 사과를 맞혀야 했는지도 제대로 모르는 사람들도 많다. 심지어 이걸 로빈 후드가 한거 아니냐는 사람도 흔하다.빌헬름 텔이 아들의 머리에 놓인 사과를 쏘는 장면에서, 사격 거리는 작중에서 80보로 제시된다. 텔의 아들 발터가 "우리 아버지는 나무에 달린 사과를 100보 밖에서도 맞히어요"라고 하자, 게슬러가 "그러면 80보"라고 거리를 정해 준다. 어쨌든 아들의 머리에 사과를 얹고 80보 밖에서 쏘는 장면이 무대에서 상연되지는 않는다. 다른 등장인물과 게슬러가 말다툼 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다가 "맞혔다!!"고 하고 맞히고 난 장면으로 초점을 바꾸는 식. 현대적인 특수효과가 없던 19세기라 직접 사과를 배우가 쏠 수는 없기 때문에 이렇게 표현했다.
서양에서는 궁수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로빈 후드와 빌헬름 텔로 양분되는 만큼, 로빈 후드의 장궁에 대비되어 빌헬름 텔은 주로 쇠뇌를 쓰는 것으로 묘사된다.
2.1. 줄거리
때는 13세기 중기의 중세, 장소는 오스트리아의 속국 시절의 스위스이다. 당시 스위스를 다스리는 합스부르크 가문의 오스트리아 공작이자 독일왕이었던 알브레히트 1세는 스위스인들의 독립정신을 깨뜨리고자 포악하고 잔인하기로 악명 높은 합스부르크 가문 내의 귀족들을 스위스 각 주의 태수로 보낸다.이중 유명한 인물이 바로 헤르만 게슬러이다. 알브레히트가 파견한 귀족들 중에서도 가장 잔인무도하고 악랄한 헤르만 게슬러는 가장 저항 정신이 엄청난 우리 주의 태수가 되어 우리 주 내에 있는 마을인 알트도르프란 마을을 관리하는데 사사건건 시비를 걸고 재미삼아 사람을 죽이는 등 학정을 펼치고 있었다. 이 때문에 알트도르프 마을은 포악한 게슬러를 미워하고 있었지만 표면에 드러내면 반드시 죽게 되니 속으로만 화를 삭이고 있었다.
마을에서 조금 떨어진 산 근처의 작은 오두막집에 가 보자. 이 곳에는 빌헬름 텔이란 석궁을 전문으로 쓰는 사냥꾼이자 명사수가 살았다. 아내와 두 아들과 같이 살며 매일 사냥을 하고 고기나 가죽을 팔아 하루하루 먹고 사는 사냥꾼이다보니 텔은 사냥이 안되는 날도 있어 늘 하루를 걱정해야하는 입장이라 정치와는 사이가 멀었다.
적어도 그 일이 있기 전까진 말이다.
여느날처럼 장남 발터와 같이 사냥한 사냥감들에서 손질한 고기와 동물가죽을 마을 장터에 팔고 식료품을 사러 간 텔은 광장을 지나던 중 게슬러의 사병들에게 둘러싸였다. 알고 보니까 게슬러가 얼마 전에 마을 광장 중앙부에 긴 장대를 걸었는데 그 위에 자신의 모자를 걸어놓고 지나가는 사람마다 반드시 인사를 해야 한다 엄포를 놓았던 것이다. 당연히 이 소식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던 텔 부자는 게슬러의 사병들에게 걸린 것이다.
당황한 발터는 "무, 무슨 일이길래 병사들이 우릴 둘러싼 건가요, 아버지?"라고 텔에게 물어보았고 텔 역시 "그, 글쎄다, 이 아비도 잘 모르겠구나."라며 당혹스러워했다. 병사들을 옆으로 물린 후 게슬러는 "왜 모자 앞에 인사를 하지 않은 것이냐?"라 물어보았고 마음을 다잡은 텔은 "소식도 최근 들었고 모자가 있는 줄도 몰랐기 때문입니다. 만약 알았더라면 인사를 했겠죠."라고 당당히 입을 열었다. 게슬러의 사병들은 텔의 당당함에 화가 치밀어올라 텔을 죽이려들었지만 게슬러가 만류했다. 체면도 있었지만 과거 일로 죽이기엔 껄끄러웠기 때문이다.
사실 작년 겨울 무렵, 눈이 많이 온 터라 절벽의 다리가 매우 미끄러웠던 적이 있었는데 텔과 게슬러는 우연히 만났다. 당장 밀어 떨어뜨려 죽여도 시원찮았겠지만 텔은 오히려 게슬러가 안전히 건널 수 있도록 도움을 주었고 게슬러는 이걸 껄끄러워하면서도 고마워했다.
아무튼 그때 일로 텔을 건드리기 껄끄러웠던 게슬러는 생각 끝에 텔이 아끼는 큰아들 발터를 이용하기로 했다. 우선 텔의 아들 발터에게 "네 아비는 얼마나 먼 곳까지 보며 화살을 쏠 수 있니?"라 물어보니 발터가 "아버지는 100보 거리의 나무 위 사과도 맞추십니다."라 하자 좋은 생각이 떠올라 과일가게 주인에게 사과를 하나 받아서 소년의 머리위에 놓고 소년을 광장 중앙부 근처 나무에 가서 서게 한 뒤 텔에게 "100보는 무리일터이니, 80보 정도로 맞춰보자. 저 거리에 떨어진 저 사과가 보이느냐? 네 아들 머리 위 사과를 맞히면 너희 부자를 용서를 해주마."라 한 게슬러. 사람들은 기겁하며 그냥 용서해달라고 게슬러에게 부탁했고 텔도 차마 쏘지 못해 차라리 나를 죽여달라 청한다. 그러나 오히려 발터가 당당히 무섭지 않다며 쏘라 말했고, 심지어 나무에 자신을 묶을 필요도 없다며 머리에 사과만 올린 채 가만히 서 있었다. 그제서야 텔은 체념하고 화살을 장전한 뒤 석궁을 쏘았다.
놀랍게도 화살은 발터의 머리 위의 사과를 맞추었고 발터는 아무 미동도 없이 가만히 서 있었다. 아버지의 실력을 믿는 발터는 아버지 텔을 믿은 것이다. 사람들 모두 안도하고 텔 부자가 기뻐할 때 화살 하나가 텔의 품에서 떨어졌다. 게슬러는 오한이 생겨 "그 화살은 어디에 쓰려던 거냐?"고 물었고 텔은 단순히 사수들의 습관이라 둘러댔으나, 게슬러가 진실이 무엇이든 죽이지는 않겠다고 약속하자 텔은 “만약 처음의 화살이 아들의 심장을 맞추면 당신의 심장에 쏘려 한 것이오."라 대답했다. 게슬러는 겁에 질렸지만 이미 약속했기에 텔을 죽일 수는 없었고, 그래도 자기 보호를 위해 텔을 해도 달도 비치지 않는 곳에 가둬야겠다며 당장 텔을 압송하라 병사들에게 명한다. 텔은 압송당했으며 발터는 아버지가 잡혀가는 걸 보고 오열했다.
하지만 텔은 계획이 있었다.
수용소로 가는 배 안에 갇힌 텔. 그런데 이날 따라 풍랑이 매우 심해 배가 많이 흔들렸다. 게다가 잘못하면 큰 바위에 부딪힐 상황. 게슬러의 심복 병사가 "아무래도 텔에게 부탁해야 겠습니다. 텔은 배 전문가이기도 합니다."라고 게슬러에게 말하고 게슬러는 마지못해 텔을 풀어주었다. 텔은 풀려나자마자 몰래 화살이 든 화살통과 석궁 하나를 챙겼고 배의 키를 잡은 뒤 "바위를 빗겨갈 것이니 모두 조심하시오!"라 외쳤고 배가 바위를 피할 때 몰래 바위 위로 뛰어올라갔다. 텔의 도움을 받아 항구에 도착한 게슬러와 사병들. 텔은 게슬러가 말로 갈아타려는 틈을 타 몰래 항구 내 바위 근처에서 숨었고 마침내 게슬러가 말을 갈아탈 틈을 타 석궁을 쏘아 게슬러의 심장을 꿰뚫었다.
이것이 잔혹한 태수 게슬러의 최후임과 동시에 스위스 독립 혁명의 서막이었고 이렇게 게슬러는 죽었지만 아직도 합스부르크 가문의 입김은 거셌다.
한편, 게슬러의 조카딸 베르타는 루덴트란 젊은 스위스인 귀족 청년과 연인사이였고 스위스인들을 진심으로 공경하는 아름답고 마음씨 착한 젊은 처녀였다. 베르타는 삼촌인 게슬러의 잔인한 성격을 경멸하는데다 스위스 독립을 간절히 열망하는 반합스부르크파 소속이었고 이때 스위스 우리 칸톤의 성주를 포함한 4개 독립 칸톤의 성주들에게 빌헬름 텔이 도주에 성공해서 잔학한 삼촌 헤르만을 죽이고 스위스 독립 혁명의 불씨를 피워낸 소식을 전해듣고 서둘러 루덴트에게 스위스 사람들을 도와달라고 호소하지만 그녀의 반합스부르크 행동 자체를 아니꼽게 본 합스부르크 가의 병사들에게 잡혀간다.
루덴트는 연인 베르타의 투옥소식과 그녀가 전해준 이야기를 듣고 그동안 우유부단한 자신에 대한 반성과 스위스의 독립을 위해 자신의 사병들을 이끌고 칸톤의 성주들과 함께 합스부르크가 차지한 각 칸톤을 차례대로 원래 주인인 성주들에게 돌려준다. 이후 합스부르크의 성을 공격하여 베르타를 구하는데 성공한 루덴트는 이 전투가 끝나는대로 결혼식을 올리기로 베르타와 약속한다.
그리고 그들의 꿈은 머지 않아 이루어졌다. 합스부르크 가문의 군주 알브레히트 1세는 자신의 엄청난 욕심을 이기지 못해 결국에는 자신의 조카의 재산들에 눈독을 들이다가 그 소식을 알게 된 조카인 슈바벤 공작 요한의 손에 암살당한다.
마침내 스위스는 꿈에 열망하던 독립을 손에 넣었고 텔 가족과 베르타, 루덴트는 기나긴 어둠 속에 한줄기의 빛을 보게 되었다. 이후 베르타와 루덴트는 결혼하였고 텔 가족은 변함없이 평범한 삶을 살다가, 알브레히트 1세를 암살한 슈바벤 공작이 도피 중 우연히 텔의 집에 들르게 되고, 텔이 슈바벤 공작에게 로마로 가서 교황께 속죄하고 수도자가 되길 권하며 배웅하는 것으로 이야기가 끝난다.
2.2. 주인공
스위스가 합스부르크 가문의 지배를 받을 당시에, 영주인 헤르만 게슬러는 합스부르크 가문에 대한 충성의 표시로 저자거리에 나무 장대를 세우고 자신의 모자를 걸어 오가는 사람들로 하여금 경례를 하게 하였다. 텔이 모자에 경례를 하지 않자[5] 헤르만 게슬러는 그를 체포해 죽이려고 하였지만 그의 명성과 그 자신이 잡힌 약점[6] 때문에 함부로 죽일 수 없었기에, 빌헬름 텔의 아들 발터의 머리에 사과를 얹어놓고 화살로 사과를 맞히면 풀어준다는 조건을 걸었다. 하지만 빌헬름 텔은 그 시련을 이겨내고 사과를 명중시킨다.[7]게슬러는 텔이 숨겨놓았던 두 번째 화살이 자신을 노렸던 것이라는 이유로 다시 체포하지만,[8] 텔은 감옥으로 압송되는 중 탈출하고 마침내 게슬러를 두 번째 화살로 쏴 죽인다. 스위스의 농민들은 오스트리아에서 온 영주들의 폭정에 반항하여 스위스 귀족 루덴트와 주민 대표들의 지휘 아래 들고 일어나고, 오스트리아에서는 황제가 조카에게 살해당하는 사건이 벌어진다. 그리하여 합스부르크 가문을 물리치고 스위스는 독립에 성공한다.
KOEI의 징기스칸 4에도 등장한다. 시나리오 2에서만 등장하며 시작한 지 얼마정도 시간이 지나면 랜덤 이벤트가 발생하면서 재야 장수로 등록된다. 다른 능력치는 낮지만 전투 능력치는 85로 상당히 높은 편이다. 병과적성도 다른 병과는 전부 E이지만 궁병 적성은 S다. 시나리오 1에서 등장하는 로빈 후드의 하위호환 비슷한 존재.
3. 이탈리아의 작곡가 조아키노 로시니가 작곡한 오페라
기욤 텔 서곡 문서 참고.4. 기타
윌리엄 텔 설화는 전 세계적으로 너무 유명해진 나머지, 프리드리히 실러 이후로 '석궁으로 사과 맞히기'를 진짜로 따라하려다가 다치거나 요단강 익스프레스를 타는 인간들이 전 세계에서 끝도 없이 나온다고 한다(...). 전술된 것처럼 빌헬름 텔 본인도 자진해서 한 것이 아니고 외압에 의해 강제로 했던 위험한 짓이다. 거기다가 빌헬름 텔 신화가 애초에 지어낸 이야기라서 현실과는 거리가 멀 수도 있다는 사실도 플러스. 그냥 일반마네킹이나 두상모양 마네킹, 돌 위에 세워놓고 하면 될 것을 좋다고 멀쩡히 살아있는 진짜 사람 머리 위에 세워놓고 해보다가 참혹한 꼴을 당한다. 중세시대 기독교에서 쇠뇌 금지령을 내린 것도 쇠뇌의 위력이 너무 강해 기사를 보호하기 위해서 내린 것이 아니라 빌헬름 텔 흉내내다가 실제로 사람 쏴 죽이는 일이 너무 많아서라는 믿거나 말거나한 주장도 있을 정도. 과거까지 갈 필요도 없이 현대에도 이런짓들을 숱하게 하는데 사고가 안 날수가 없다.굳이 석궁뿐만 아니라 일반 활, 총, 나이프 던지기, 심지어 짱돌로도 설화 속의 상황을 재현해보려 하다가 사고를 낸다. 구글에서 Wilhelm Tell에 accident 혹은 injury라는 단어를 붙여 검색해보면 줄줄이 나온다.
자세한 내용은 링크 참고.
5. 현대 대중매체에서
영화나 드라마도 여럿 만들어졌다.만화 세계 옛날 이야기에서도 1편짜리로 각색되었는데 아들 머리 위에 사과를 올려두고 쏘는 건 생략되고 영주 게슬러가 주최하는 활쏘기 대회에 수염달고 나가 다른 사람이 쏜 화살을 반가르고 맞추는 솜씨를 보여준다. 백성들이 봉기하자 게슬러와 1:1로 싸워 쓰러뜨리고 스위스 영웅으로 추앙받게 되었다는 나레이션과 같이 끝난다.여담인데 성우가 나레이션을 맡던 송도순이었다.
1989년 국내 더빙 방영 당시, 이 오프닝 그대로 방영했었다가 후반부 방영당시에는 아들 머리 위에 사과를 올려두고 활을 쏘는 영상이 들어가기도 했었다.
1987년에 영국과 프랑스 합작으로 방영한 드라마 크로스보우(Crossbow)도 빌헬름 텔을 다룬 드라마로 시즌 3(총 72화)까지 방영했다. 정말 한국에서 아는 사람도 적은데 1989년 8월 2일부터 9월 11일까지 걸작동화집이라는 타이틀로 방영한 해외 드라마 시리즈에서 <윌리엄 텔>이라는 제목으로 KBS2에서 매주 월요일부터 목요일 저녁 6시 25분부터 50분까지 시즌 1(총 24화)만 더빙 방영한 바 있다. 윌리엄 텔은 김종성이 맡았고 악역 게슬러는 고인이 된 오세홍이 더빙을 맡았으며 그 밖에 유남희, 조달호, 문영래, 박상일 등 성우진이 참여했다.
만화 늑대의 입에서는 스위스 독립운동가로 등장. 다만 모티브가 된 인물이란 설정인지, 행적은 설화와는 다르다. 독립운동가들 사이에서도 희망으로 여겨질 정도로 거물이지만, 등장한 지 얼마 안 돼서 알프스에서 함스부르크 군과의 충돌 와중에 사고로 사망한다. 이후 그의 아들 발터가 뜻을 잇게 되며 동시에 이 만화의 주인공 포지션을 차지하게 된다. 그리고 발터도 전사...
모바일 게임 Fate/Grand Order에서 윌리엄 텔이라는 이름으로 아처 클래스로 등장한다. 작중 행적 등은 윌리엄 텔 문서를, 인게임 성능은 해당 문서 참고.
[1] 영어로는 William Tell, 불어로는 Guillaume Tell.[2] 한국에서는 활의 명인이었다고 알려져 있는 경우가 많다. 한국에서는 개인 무기로 쇠뇌보다는 활이 선호되어 역대 명궁들이 활로 유명하다보니 유럽의 명궁들도 활을 사용했을거라는 고정관념에 빠지기 쉬운면이 있다. 이는 일본도 마찬가지라 일본 애니메이션인 만화 세계 옛날 이야기에서도 단편으로 만들어진 빌헬름 텔에서 활을 쏜다.[3] 어린이 동화용으로 짧게 각색되는 경우 두번째 화살을 준비한 걸 보고 의아해한 지배자가 의아해 해서 묻고, 이와 같은 사실을 고하자 지배자가 자신의 행적을 반성하고 텔을 풀어주는 것으로 훈훈하게 끝나기도 한다.[4] 독일왕 루돌프 1세는 오스트리아 공국과 슈타이어마르크 공국을 둘 다 맏아들 알브레히트 1세에게 주었고, 요한의 아버지인 루돌프 2세는 본디 얻었어야 할 상속분을 포기하는 대신 이름뿐인 슈바벤 공작위를 받았다. 상속분을 포기한 대가로 알브레히트 1세에게 적절한 보상을 받지 못한 상황이었기에 분노한 요한은 알브레히트 1세를 살해했고, 이후 요한은 후임 독일왕 하인리히 7세에게 제국추방령을 선고받았고 알브레히트 1세의 3남인 레오폴트 1세의 살해 위협을 피해 이탈리아반도를 떠돌다 피사에서 객사했다고 전해진다.[5] 작중에 제시된 내용에 따르면 텔은 게슬러의 명령을 몰랐다. 광장을 지나가다가 아들 발터가 모자가 걸려 있다고 말하지만 텔은 "모자가 뭐 어쨌는데?"하면서 지나가고, 게슬러가 등장하여 항명의 이유를 묻자 "모르고 그랬습니다, 알았더라면 따랐을 것입니다"하고 고분고분하게 나온다. 다른 전승에 의하면, 텔은 게슬러의 명령을 알고도 일부러 경례를 하지 않았다고 한다. 텔은 고개를 숙이는 절은 오직 하느님한테만 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신이 아닌 사람인 게슬러가 다른 사람들한테 자기 모자에 경례를 하도록 강요하는 것은 오만한 죄악이라고 미워했기 때문이라고 함. 혹은 스위스를 지배하는 합스부르크 오스트리아인들의 거만함을 텔이 미워했기 때문에 일부러 모르는 척 모자에 경례를 하지 않았다는 말도 있다.[6] 한겨울 비좁은 절벽길에서 빌헬름 텔과 게슬러가 딱 마주친 적이 있는데, 그전에도 게슬러는 빌헬름 텔을 무시하고 모욕을 준 적이 있었다. 그 상황에서 텔이 작정하고 절벽으로 떨어뜨리면 꼼짝없이 죽을 판이라 덜덜 떨고 있었는데, 오히려 빌헬름 텔은 게슬러가 안전하게 건너갈 수 있도록 거들어 주었다. 일단은 은혜를 입은데다가 자신의 비굴한 모습을 발설할 지도 모른다는 사실 때문에 이 사건은 게슬러가 텔을 함부로 건드리지 못하는 약점이 되었다.[7] 왠지 텔이 아주 당당하게 쏴서 명중시킨 듯한 느낌으로 많이 알려져 있는데, 실제 희곡에서는 전혀 아니다. 아들을 쏠 수는 없다느니 어떻게 그런 끔찍한 일을 시킬 수 있느냐느니 한참 절규하고, 한번 쏘려다가도 손과 무릎을 덜덜 떨다가 눈이 침침해진다며 쇠뇌를 내려뜨리고는 차라리 나를 죽여달라고 청한다. 오히려 목표물이 된 아들 발터가 두려움 없이 당당했고 발터의 격려를 받고 나서야 텔도 용기를 내서 시위를 건다. 해내고 나서도 아들을 끌어안은 뒤에 맥이 풀려 주저앉는다.[8] 정확한 내용은 만약 텔 자신이 아들한테 쏜 화살이 잘못 맞아 아들이 죽었을 경우, 곧바로 게슬러를 쏴 죽이기 위해 화살을 두 개 챙겼는데 그 모습을 수상하게 여긴 게슬러가 텔한테 계속 심문하자 텔이 사실대로 말하는 바람에 분노한 게슬러가 군사들을 시켜 텔을 체포해 압송하도록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