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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파(무협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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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역사3. 특징4. 기타5. 관련 문서

1. 개요

邪派

정파(正派)와는 반대되는 개념으로 바르지 못한 사악한 길을 걷는 무리를 가리킨다. 흑도(黑道)라고 부르기도 한다.[1] 다만 후술되어있듯 21세기 들어선 재평가되어 묘사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

클리셰로 정파와 싸움이 붙는 경우가 많은데, 이게 전쟁 규모가 되면 정사대전이라고 부른다. 정파와 사파가 중원무림의 양대축으로 연합하여 마교에 저항하는 묘사도 심심찮게 보인다. 정사마

2. 역사

구무협 시대엔 보통 이상하고 사악한 무공을 쓰다 정파에 주로 진압당하는 악역 집단으로 자주 등장했으나, 소오강호 등의 고전 무협물에서 "정파는 규율이나 윤리를 필요 이상으로 강요하는 꼰대 집단이거나 최악의 경우 위선자"라는 묘사가 퍼지고, 구무협 시대에도 너무 정파만 띄우다 보니 틀에 박힌 클리셰에 점점 싫증을 내던 찰나 신무협 시대 들어 사파가 주목을 받게 되었다.

이후 사파를 다루는 작품들에서 "알고보면 자유롭고 세상에 얽매이는 것이 없는 대인배들"이라는 이미지가 덮어씌워지면서, 이전과는 반대로 정파를 까고 사파를 추종하는 흐름도 한동안 이어지게 된다. 이는 정파의 인물을 주인공으로 삼을 경우 각종 행동에 상당한 제약이 가해져 작품 쓰기 힘들기 때문도 있었을듯.

2000년대 중반, 신무협의 말기까지는 마교도 그냥 사파의 일종으로 치는 분위기가 강했지만, 점점 사파도 녹림 등으로 다양해지고, 마교의 인기가 올라가면서 마교는 사파와는 별개로 치는 경우가 늘어났다. 게다가 사파나 마교보다 더 막장인 혈교란 집단까지 나오는 추세. 구무협 시대만 해도 마교는 보통 사이비 종교단체로서의 성격을 갖고 있었는데, 후대로 갈수록 클리셰의 변형 재해석이 일어나 이런 성격은 희박해지고 주로 힘을 추구하는 무투가 무림 집단으로서의 성격만 부각되면서 사이비 종교 단체로서의 사교적 성격은 따로 떼어져서 혈교가 가져가게 된 것이다. 혈교는 다른 사파 집단들이 보기에도 아예 최소한의 인륜마저 저버린 집단인지라 적대시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2]

2010년대 이후부턴 강자존(强者尊) 클리셰가 굳어지면서[3] 마교는 사파와 별개의 집단으로 분류한 작품들이 대다수를 차지하게 된다.

3. 특징

"그렇게 악독한 분이셨습니까? 아니, 환사진경이 그렇게 악독한 무공입니까?"
"놈! 정녕 악독했다면 네놈 의지와는 상관없이 네놈 껍데기를 차지했을 것이다. 그렇게 해서는 아무런 힘을 내지 못하는 것이 환사진경이다. 숭배가 네놈 체질이 아니듯 역천의 대법은 환사진경의 근간이 아니다. 바람처럼 자유롭고 무지개처럼 신비로운 것이 바로 사(邪)이니라."

《풍혼》: 단운극 - 월인

전체적 분위기는 허례허식 없이 실리와 솔직함을 추구하는 것이 중심이다.

문제는 그런 인물이 많진 않다는 것. 물론 상당수 사파는 하오문처럼 마부, 점소이 등 일종의 서민 노동 집단으로 묘사되기도 하지만, 그 중에서도 알고보면 불법적인 상인, 사기꾼, 도둑, 조폭, 산적, 해적 등 범죄 집단인 경우도 많다. 그외에도 살문같은 암살자, 낭인(용병)이나[4] 과격한 무인등의 경우도 많다.[5] 여기서 좀 더 깊숙히 가면 살인, 강간은 예사로 저지르게 되며[6] 이쪽의 최종테크에 도달하면 악마주의적 혈교랑도 크게 다를 바 없어진다. 채음보양, 채양보음을 저지르는 색마 같은 경우도 존재.

사파인이 정파인과 만나게 되면 보통은 '나를 만난 이상 살아 돌아갈 생각은 하지마라!'같은 대접이나 받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사파인이더라도 상당히 강한 축에 속하거나 위에서 말했던 것처럼 단순히 실리적인 면을 추구할 뿐 인간성 자체는 괜찮다면 무인으로서 대우를 받는다. 아예 중립 성향 자체가 정사지간이라는 카테고리로 따로 분류되기도 한다.

사파의 무공은 정파의 것과는 거의 반대의 특성을 지니는데, 이를 사파무공이라고 하며, 대부분의 무협소설에 등장하는 사파의 무공들은 아래와 같은 특징을 가진다.
  • 마공의 경우 무공을 익힐 때 특이한 재료나 비법이 필요한데, '재료'가 간혹 사람일 때도 있다.[7] 하지만 요즘 작품들에선 사파에 대한 대우도 좋아지다보니 이 정도 막장은 사파보다는 마교나 혈교가 저지르는걸로 바뀌었다.
    • 무공 수행을 위한 비법이 살인, 간음, 인신공양과 같은 반윤리적, 반사회적 문제를 저질러야 하는 무공도 많다.
    • 현실적으로 엄청난 패널티가 붙어 있기도 하다. 규화보전 같은 경우 고자가 되어야 하며, 주기적으로 사람의 피를 마셔야 한다는 식으로 각종 제약이 붙어있어서 그야말로 살기 위해 악행을 해야 하는 막장상황이 연출된다.
  • 그 반대로 무공을 익힐 때 따로 특이한 조건이 필요하진 않으나, 체계적이지 못하고 역사가 얕아서 눈속임이나 잡기술, 독공, 사술 등 각종 꼼수를 동원하는 경우도 있다. 보통 뒷골목 깡패나 산적 같은 잔챙이들이 많이 익힌다.[8]
  • 두 경우 모두 무공을 익히기 시작하고 초기에는 성취속도가 정파와 비교해 엄청나게 빠르지만 그 반대급부로 일정경지를 뛰어넘기가 정파보다 훨씬 어렵다. 전자는 자신이 노력해서 쌓은 힘이 아니고, 후자는 기본기가 충실하지 못한 상태에서 꼼수 부리는 법만 배웠기 때문.
  • 두경우가 아니면서 수준높은 사파의 무공이라도 정파의 것보다 역사가 짧은 경우가 많으며[9] 정파보다 재능을 따지는 경우가 많다.
  • 무공 특성상 상대적으로 주화입마에 걸리기 쉽고, 특정상황에서는 내공이 몽땅 상실되는 등의 약점이 있다. 마공보다는 덜하지만 가벼운수준의 부작용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 정파의 무공은 건강에 도움을 주어 불로장생에 도움이 되는 부가 효과가 붙어 있는 경우가 많으나, 사파의 무공은 대체로 건강에는 영 좋지 않다(…).
  • 만류귀종의 사상을 반영해서 일정 수준 이상의 벽을 넘은 사파무공은 정파무공과 비슷한 성질을 보이게 된다. 예를 들자면 앞서 언급한 제약이 사라진다든지, 정신이 온전해진다든지, 특정 약점이 사라진다든지 하는 것이다.
  • 다만 이런 수준까지 오르려면 엄청난 수준의 내공을 닦은 절세고수여야 가능할까 말까 한다는 것이 문제.
  • 자신의 무공약점을 줄이기 위해 정파무공도 어느 정도 수련하는 경우도 존재한다. 아예 정파의 무공을 훔쳐쓰는 문파인 경우도 존재한다.
  • 빠르게 강해지지만 내공이 혼탁하다고 묘사되는 경우가 많다. 물론 잡졸들이 대부분이고 뛰어나게 묘사되는 고수의 경우 패도적이라는 표현을 쓰며 그런 약점이 없거나 해결한 경우가 많다.
  • 대부분 정통적인 무공을 사용하는 정파와[10] 달리 독공이나 사술부터 드물지만 외공이나 음공, 빙공같은 무협에서 비주류로 분류되는 무공을 쓰는 경우가 많다. 오히려 기괴하고 독특한 무공으로 문파의 특색을 드러내는 경우도 많다.
  • 드물지만 명경지수를 중요시하는 정파무공과 반대로 감정이나 욕망을 중요시하는 경우도 있다.

4. 기타

  • 구파일방, 무림세가와 달리 사파의 종주 세력으로 정해진 문파는 정해져있지 않다. 그나마 마교(혹은 혈교 등)나 녹림이나 수로채등 도적, 살막같은 암살자등이 주로 나오는 데, 마교의 경우 정파/사파와는 별개의 제3세력으로 나올 때도 있고[11], 사파의 종주로 나올 때도 있다. 녹림의 경우는 대개 동네북이지만 녹림 최강자만큼은 사파의 종주 수준이거나, 녹림 자체가 만많찮은 세력으로 나오는 경우도 있다.
    • 구파일방처럼 십삼천이나 마도팔천, 사도오패, 사도십문, 사도십대천성, 사도삼련과 팔곡 등 작가마다 다르지만 사파의 집단들을 설정하는 경우도 있다. 틀이 굳어진 정파의 구파일방, 오대세가와 달리 자유롭게 설정할수 있다는 것이 장점.
  • 비슷하게, 정파의 클리셰 무림맹과 달리 사파 연합은 존재감이 옅다. 사파를 범죄자 취급하는 작품에서는 자기들끼리 서로 견제하고 싸워대느라 거대 연맹체를 만들지 못하고, 사파를 자유로운 영혼 취급하는 작품은 그 나름대로 자유로운 영혼들이 거대 연맹체를 만들 동기가 희박하기 때문이다. 물론 설정은 정하기 나름이니 작품마다 다르며, 예를 들면 정파와 사파의 구분을 단지 기득권과 비기득권의 차이 정도로만 두는 소설에서 정파들에게 소외받는 문파끼리 뭉쳐 만든 사파 연합이 등장하거나, 아니면 강력한 고수나 세력이 다른 사파 세력들을 힘으로 찍어누르고 약탈물에 대한 약속으로 꾀어내어 단시간동안 자신들만의 목적을 위해 규합하는 경우도 있다.[12]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무림맹에 비해서는 아무래도 세력이 약하든 결속력이 약하든 하여튼 뭔가 하나는 하자가 있다. 만약 등장한다면 사도련 등의 이름이 쓰이나, 무림맹과는 달리 어디까지나 무협소설에서 가장 많이 나온 이름일 뿐 실제로는 매우 다양한 단체명이 사용되고 있다. 다만 공통점으로 정파와 대비되는 사(邪)나 백도와 대비되는 흑(黑)이 거의 반드시라고 해도 좋을 만큼 포함된다. 현실이었다면 우리 사악한 놈들이다, 나쁜 놈이다라고 광고하는 글자는 글자는 잘 넣지 않겠지만, 무협소설이라는 특성상 사파 패거리라는 걸 알아보기 쉽게 하려고 넣는 편.
  • 큰 분류로는 마교도 사파의 일종이라고 할 수 있지만 마교의 위상이 크게 상승해 오히려 사파가 쩌리가 된 현재에 이르러서는 이렇게 간주하지 않는 편이다. 사파는 사실 정확한 정의가 있는 것이 아니라 정파 측에서 일컫는 사마외도의 길을 걷는 무리들을 말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구무협에서는 마교의 위상이 그리 크지 않았고 고만고만한 사이비 종교 중 하나에 불과했으므로 그냥 사파 중에서도 사교 나부랭이라고 칠 수 있었지만, 천마신교라는 집단이 인기를 끌며 사파 전체를 합친 것보다도 존재감이 커진 지금에 이르러서는 그냥 별개의 집단 취급이다. 굳이 따지자면 사파긴 한데 일반적으로 사파라고 부를 때는 마교는 포함하지 않게 된 것.

5. 관련 문서



[1] 꼭 그런 건 아니고 작품에 따라 사파와 흑도를 달리 취급하는 경우도 있다. 또는 흑도를 사파의 한 갈래인 산적이나 수적같은 이른바 녹림과 동의어로 보기도 한다.[2] 사파가 단순 노동 집단이나 심해도 범죄 조직 정도라면, 혈교는 사이코패스 집단 정도 된다고 보면 이해하기 쉬울 것이다.[3] 물론 말만 이렇게 하고 현실은 일반적인 무림세가와 비슷하게 묘사되기도 한다.[4] 살수나 낭인은 정사중간으로 처리하는 경우도 있다.[5] 이쪽의 경우 강력하게 나온다. 또한 오리지널 문파가 많은편[6] 물론 이런 경우 치안을 유지해야 되는 사파 집단에서도 가만 놔두진 않는다.[7] 다만 어지간히 막장이 아닌 이상 식인 또는 인간 그 자체를 재료로 사용하는 경우는 거의 없고 주로 채음보양이나 흡성대법같은 흡공법이 대부분이다.[8] 다만 이런 잡술이라도 고수와 하수는 천지차이라 사천당가같은 경우는 독으로 일가를 이루기도 하고 이쪽은 보통 정파로 쳐주기는 하지만 또, 소매치기 같은 것도 수공을 이용해서 쥐도새도 모르게 남의 물건을 자기 주머니에서 꺼내듯 하는 이들도 있다. 일부는 신투라 불린다.[9] 다만 극히 드물지만 구파일방급 정파보다 역사가 깊은 사파도 존재한다.[10] 사천당가 같은 일부문파는 제외[11] 이 경우 마교는 일종의 새외 세력으로 취급된다. 마교가 쳐들어오면 정파와 사파가 손을 잡고 이를 격퇴하는 클리셰도 종종 있다.[12] 단 녹림은 자기들끼리는 잘 뭉친다. 같은 산적이나 수적들끼리만 뭉쳐서 장강수로십팔채나 녹림칠십이채 등의 이름으로 느슨한 연합체를 만드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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