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20 12:11:12

산마늘

명이에서 넘어옴
🥬 채소
{{{#!wiki style="margin:0 -10px -5px; min-height:calc(1.5em + 5px); word-break: keep-all"
{{{#!folding [ 펼치기 · 접기 ]
{{{#!wiki style="margin:-6px -1px -11px"
<colcolor=#fff> 십자
화과
<colcolor=#fff> 배추속 Brassica oleracea: 양배추 · 콜라비 · 콜리플라워 · 브로콜리 · 케일 · 콜라드 · 적채
Brassica rapa: 배추(봄동 · 얼갈이배추) · 순무 · 채심 · 청경채 · 물냉이
Brassica juncea: · 자차이
Brassica napus: 유채 · 루타바가 · 쌈추
기타 마카 · (무청 · 시래기 · 우거지) · 열무 · 알타리무 · 냉이 · 와사비 · 로켓(루꼴라)
가지
가지과 (고추속) 고추 · 피망 · 파프리카 · 페페론치노 · 할라피뇨 · 청양고추 · 부트 졸로키아 · 하바네로
가지과 (가지속) 가지 · 감자 · 토마토
나팔꽃과 고구마 · 공심채 ·
천남성과 토란 · 타로 · 구약감자
범의귀과 돌나물 · 돌단풍
박과 · 수박 · 여주 · 멜론 · 호박(애호박 · 늙은호박) · 오이 · 단호박 · 수세미 · 울외 · 동아
석죽
비름과 시금치 · 비름 · 명아주 · 사탕무 · 근대 · 비트 · 퉁퉁마디
기타 쇠비름 · 루바브 · 하수오
미나
리목
미나리과 미나리 · 셀러리 · 당귀 · 흥거 · 신선초 · 참나물 · 시호 · 당근 · 파스닙 · 고수 · 파슬리
두릅나무과 두릅 · 인삼
비짜
루목
비짜루과 아스파라거스 · 둥굴레 · 무릇 · 용설란 · 비짜루
수선화과(부추속) 마늘 · 대파 · 양파 · 샬롯 · 부추 · 쪽파 · 삼동파 · 달래 · 락교 · 리크(코끼리마늘) · 차이브 · 명이나물
아욱과 아욱 · 목화 · 오크라 · 카카오 · 말아욱
국화
국화과 곤드레 · 엔디브 · 치커리 · 곤달비 · · 쑥갓 · 우엉 · 참취 · 곰취 · 민들레 · 씀바귀 · 상추 · 양상추 · 야콘 · 아티초크 · 머위 · 로메인 상추 · 돼지감자 · 부지갱이 · 고들빼기
초롱꽃과 도라지 · 더덕 · 잔대
콩과 · 대두(콩나물 · 풋콩) · 녹두(숙주나물) · 강낭콩 · 렌틸 · 작두콩 · 땅콩 · 서리태 · 완두 · 병아리콩 · · 구아 · 아피오스 ·
버섯류 송이버섯 · 능이버섯 · 표고버섯 · 팽이버섯 · 영지버섯 · 참송이버섯 · 새송이버섯 · 트러플 · 양송이버섯 · 목이버섯 · 살구버섯 · 도장버섯 · 노루궁뎅이버섯 · 느타리버섯 · 만가닥버섯
기타 고사리 · 연근 · 죽순 · 생강 · 카사바 · · 으름 · 파극천 · 옻순
※: 과채류, 견과류, 곡류, 균류이지만 채소로 보기도 함
비가공 식품/재배물 기타 틀: 고기 · 곡물 · 과일 · 채소 · 해조류 · 향신료 }}}}}}}}}
파일:66682c3121f8635201a8443de8556496298c3e18.png
산마늘
<colcolor=#000000> Siberian Onion 이명: 명이, 명이나물
학명<colcolor=#000000>산마늘 Allium microdictyon Prokh.
울릉산마늘 Allium ulleungense H. J. Choi & N. Friesen[1]
분류
식물계
미분류속씨식물군(Angiosperms)
미분류외떡잎식물군(Monocots)
아스파라거스목(Asparagales)
수선화과(Amaryllidaceae)
부추아과(Allioideae)
부추속(Allium)
산마늘
1. 개요2. 어형3. 맛과 생태4. 산지5. 유사 식물6. 여담

[clearfix]

1. 개요

산마늘은 부추속에 속하는 다년생의 식물이다. 극동 러시아중국, 한국, 일본 등지에서 자생하며 고산지대에서 자라는 산나물이다. 후술하듯 명이나물이라는 명칭이 더 일반적이다.

우리나라에서 산마늘이라고 부르는 종은 두 가지로, Allium ochotense종의 정식 국명은 '울릉산마늘'이다. 일반적으로는 ulleungense종을 울릉도산, microdictyon종을 오대산종이라고 하여 산지 차이 정도로만 분류한다.

2. 어형

마늘 냄새가 나고 부추 향이 나서 산마늘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명이(茗荑)라는 이름은 울릉도에서 겨울이 끝나 눈이 녹으면 산에 올라 캐 먹어 생명을 이어갔다는 데에서 붙은 이름이라고 한다.

일본에서는 산마늘을 교자닌니쿠(ギョウジャニンニク: 行者葫), 즉 행자(行者) 마늘(葫)이라고 부른다. 수행자가 먹는 마늘이라는 뜻에서 붙은 이름이다. 그 외에도 아이누네기(アイヌネギ)라고 부르기도 한다. 근래에는 간장에 담가 먹거나 교자 등의 재료로 사용한다. 중국에서는 자양강장에 좋은 식품으로 여긴다.

영어로는 Siberian Onion(시베리아 양파)라고 하는데 이 역시 역시 매운 냄새 때문에 붙은 이름이다.

이탈리아에서는 Ajo de Oso라고 부르는데 번역하면 곰마늘이라는 뜻으로, 월동을 하고 나서 먹는 풀이라는 뜻이다.

3. 맛과 생태

나물 자체의 맛이나 향은 강하지 않으나, 아삭아삭하게 씹는 맛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한국에서도 오래 전부터 알려지긴 했으나 잘 먹지 않았는데, 근래 들어서 장아찌로 만든 명이를 구운 고기와 함께 먹는 방식으로 널리 퍼졌다. 장아찌로 만든 명이는 기름진 돼지고기, 그 중에서도 삼겹살과 궁합이 좋다. 보통 소고기를 주메뉴로 하고, 고품질 돼지고기를 함께 파는 식당이나 장어 전문점 등 고급 식당에서 간혹 밑반찬으로 내놓는다. 값이 비싸다보니 명이는 새로운 메뉴를 시키지 않으면 리필을 해주지 않거나, 리필할 때마다 추가 요금을 받는 곳도 있을 정도. 이후로 중국산 산마늘이 많이 들어와 삼겹살집이나 국밥집에서도 종종 볼 수 있게 되었다. 삼겹살 체인점인 하남돼지집이 이 명이나물을 무한리필하는 전략으로 고급화이미지를 추구했다.

쑥쑥 잘 자랄 것같이 생겼지만, 의외로 먹을 만한 크기로 자랄 때까지 4~5년이 걸리는 귀한 식물이다. 농장에서도 씨앗을 뿌리고 2~3년, 어린 묘종을 본 밭으로 옮겨서 다시 2~3년 정도가 지나야 먹을 만한 크기가 된다고.

4. 산지

울릉도산이 유명하다. 산마늘이 울릉도에서 주로 부르던 명칭인 '명이나물'이란 이름으로 알려지고 유명해진 이유도 울릉도 식당에서 내주는 것을 외지 여행객들이 경험하고 소문을 낸 것이 계기가 되었다.

남획을 막기 위해 울릉도에서는 허가받은 주민만(울릉도 3년 이상 거주자) 채집할 수 있다. 그런데도 채취 경쟁이 치열해져서 험준한 지역까지 무리하게 들어가다가 인명사고가 일어나기도 한다. # 울릉도 주민들에게 중요한 소득원이 되었기 때문에 채집은 물론이고 산마늘 종자와 모종도 외부로 반출되지 않도록 관리한다. # 울릉도민들은 울릉도산을 원조로 여기며 타 지역의 산마늘에 대해서 법적 대응을 하기도 했으나 기각처리되었다. 산마늘 자체는 울릉도 외에서도 자라기에 배타적인 권리를 줄 수는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울릉도에만 농장이 있는 것은 아니다. 유출이 된 것인지 자생한 것인지는 확실치 않으나 강릉, 태백 등 강원도 고랭지역에도 명이(산마늘) 농장이 많다.

중국에서 대부분을 수입하며 웬만한 식당에서 나오는 명이나물은 대부분 중국산이라고 보면 된다. 울릉도 측에서는 중국산의 질이 떨어진다고 주장하지만 먹어본 사람의 말에 따르면 맛은 크게 다르지 않다고 한다. 대체로 그렇듯 가격이 1/5~1/6 수준으로 훨씬 저렴하니 중국산에 밀리고 있으며 경쟁에서 밀려나는 것이 심화되자 울릉도산 명이나물의 가격도 점점 가파르게 내려가고 있다.

5. 유사 식물

  • 유사한 식물로 램슨이란 것이 있다. 유럽에서 볼 수 있고 모양이나 용도가 동양의 산마늘과 꽤 유사하다. 독일에서의 사용례 국내에도 불가리아산 램슨이 들어오기도 한다.
  • 이 식물하고 비슷하게 생긴 박새가 있는데, 산마늘과는 달리 박새는 과거 사약의 재료로 쓰이기도 했으며, 최근에는 살충제의 재료로도 쓰이고 있을 정도로 독성이 매우 강하므로 절대 먹으면 안된다. 산마늘과 박새를 구별할 수 있는 가장 큰 방법은 냄새로 구별하는 것인데, 산마늘은 위에서 서술한 대로 특유의 마늘 냄새가 나는 반면에 박새는 냄새가 전혀 나지 않는다.
  • 은방울꽃과도 흡사하며, 그 식물은 박새보다도 더 위험한 독성을 가지고 있으니 모르고 먹으면 큰일난다.

6. 여담

  • 단군신화에서 곰이 먹고 인간이 된 마늘 중 마늘이 사실은 이 산마늘이 아니냐는 설이 있다. 이전까지 마늘로 불리다가 마늘이 한반도에 전해진 뒤 이름을 빼앗기고 마늘과 산마늘로 구분하게 된 것일 수도 있다는 이야기. 마늘이 한반도에 전해진 시기가 불분명해, 이도 정확한 역사는 아니고 하나의 설 중 하나다. 다른 설에는 마늘이 아니라 달래나 무릇이라는 주장도 있다. 마늘과 산마늘(명이나물)과 달래는 모두 부추속으로 매운맛이 나는 식물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1] 종래 Allium ochotense로 알려졌지만 한국 특산종으로 재분류되었다. 기존의 A. ochotense는 극동산마늘이라는 새 명칭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