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정의
신조어(新造語, Neologism)란 새로 만들어진 단어 및 용어 가운데 표준어로 등재되지 않은 말을 뜻한다. 한편, 만들어진 지 오래 지난 말은 '구조어(舊造語)'라고 한다.2. 표준어가 되는 과정
신조어가 표준어로 등재되는 과정은 다음과 같다.1. 탄생 - 신조어의 작성원리로써 새로운 단어가 만들어지는 단계.
2. 인식 - 사람들이 신조어가 있음을 알게 되었지만 널리 사용되지는 않는 단계.
3. 확산 - 신조어의 사용자 수가 늘어나는 단계.
4. 정착 - 신조어가 자주 언급되기 시작하며 뜻이 명확히 정립되는 단계.
5. 유행 - 표준어의 규정에 이를 정도의 인원이 명확한 의미로 신조어를 사용하는 단계.
6. 인용 - 방송, 신문, 소설 같은 매체에서 신조어를 사용하는 단계.
7. 등재 - 표준어로 인정되는 단계.
4번째 단계에서 뜻이 맨 먼저 등장한 당시와 매우 다르게 정착하는 경우[1]가 많다. <의미변화> 문단 참고.
3. 비표준어로 남는 경우
다음과 같은 원인으로 말미암아 신조어가 표준어로 등재되지 않을 수 있다.1. 표준어의 조건을 만족시키지 않는 경우. (한국어는 표준어를 '교양 있는 사람들이 두루 쓰는 현대 서울말'로 정의했다)
2. 표준어의 조건은 만족시켰으나 단어가 태어난 지 오랜 시간이 지나지 않아 아직 수명이 의심받는 경우.
3. 작성 원리가 불분명한 경우.
4. 신조어가 사용되어야 하는 문화권에서 받아들이기 어려운 의미 및 개념을 내포한 경우. (대개 은어로 분류되는 것들)
이모티콘은 용도가 분명한 표기지만 작성 원리가 불분명하기 때문에 신조어에 포함되지 않는다. 사실 신조어 운운하기에 앞서 이모티콘은 언어라고 할 수도 없는데 한국어 단어의 생성 원리에 상형이 없기 때문이다. 혹시라도 언어의 생성 원리에 상형이 포함되어 있는 문화권이라면 이모티콘도 언어라고 허용할 가능성이 아주 없다고 볼 수 없겠지만...
4. 신조어의 조어 원리
축약을 제외하면 새로운 언어가 만들어지는 원리와 대동소이하다. 아래 원리 중 2가지 이상이 적용된 신조어도 있으며, 단계가 늘어날 수록 정말 아는 사람만 아는 단어가 된다. (예) 레어 아이템(외래어)→레어템(외래어+축약어)4.1. 축약어
단어 또는 문장의 길이를 줄이고자 정상적인 표기의 일부분을 생략하는 작성법. 다만, 이 경우는 새로 만든 게 아니라 원래 있는 것을 줄인 것이기 때문에 일반적인 신조어이면 보통은 합성어를 줄여서 부른다. 이 가운데에 단어 및 용어의 머리글자만 사용하는 축약어를 'Acronym'이라고 한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줄임말이다.- 예시
- Newb, Noob (Newbie)
- MR(Music Recorded / Music Revolution[2])
- AR (All Recorded) - 'MR'의 반대 개념.
- 딸배(배달사원을 비하하는 말)
- 믿거ㅁ(믿고 거르는 ㅁㅁ)
- 인조새(인생 조진 새끼)
- 낄끼빠빠(낄 때 끼고 빠질 때 빠져라)
- 답정너(답은 정해져 있고 너는 대답만 해라)
- 비담(비주얼 담당)
- 취존(취향 존중)
- 핑프(핑거 프린세스): 손가락 공주라는 뜻으로, 조금만 검색해봐도 쉽게 찾을 수 있는 정보를 찾아보지도 않고 바로 남에게만 물어보는 진상을 뜻한다.
- 동사나사(동기 사랑은 나라 사랑)
- 할많하않(할 말은 많지만 하지 않겠다)
- 케바케(케이스 바이 케이스; Case by case)
- 솔까말(솔직히 까놓고 말해서)
- 자낳괴(자본주의가 낳은 괴물)
- 넌씨눈(넌 시X 눈치도 없냐)
- 자만추(자연스러운 만남 추구)
- 정줄놓(정신줄을 놓아버렸다)
- 복복낳(복수는 _복_수를 _낳_는다)
- 정뚝떨(정이 뚝 떨어진다)
- 애빼시(애교 빼면 시체)
- 좋댓구알(좋아요 댓 글 구독 알림설정)[3]
- 여미새(여자에 미친 새X)
- 남미새(남자에 미친 새X)
- 표준어가 된 축약어들
- A.I. (Avian Influenza)
- CD (Compact Disc)
- Radar (RAdio-Detection And Ranging)
4.2. 파생어
기존에 있는 단어 및 용어에 접두사 또는 접미사 등의 보조를 붙여 새로운 단어 및 용어를 만들어내는 작성법.- 예시
- 개이득('개-' + '이득')
- 복돌이(1. '福' + '-돌이'. 복스러운 사내아이를 일컫는 말이다. 2. '복사' + '-돌이'. 불법 복제품을 사용하는 사람을 일컫는 말로 쓰인다.)
- 자뻑('自' + '뻑'): 화투 세대와 현 세대의 인식차가 매우 큰 단어로, '뻑'의 어원이 다르다.
- 정돌이(1. 사람이나 동물을 어떻게 부르는 말이다. 2. '정품' + '-돌이'. '복돌이'와는 반대로 정품을 사용하는 사람을 일컫는 말로 쓰인다.)
- 주린이(주식 + -린이)
- 친목질('친목' + '-질')
- plutoed: 명왕성의 퇴출로 말미암아 발생한 신조어. '갑작스러운 강등' 또는 '퇴출'을 의미하는 단어로#, '좆됐다'의 뜻으로 쓰이는 속된 표현을 대신한다.
- 용언화 접미사 파생
- 정착 단계어서 뜻이 달라진 말
- 쌩까다('生'의 된소리 '쌩' + '까다')
4.3. 합성어
기존에 있는 단어 및 용어를 둘 이상 합쳐서 새로운 단어 및 용어를 만들어내는 작성법. 축약과 달리 원 용어의 의미를 잃어버리는 경우가 있다.- 뉴비(Newbie): 원래의 구성 단어는 'New' + 'Baby'. 해당 항목의 유래와 'New' + 'Bee' 같은 바리에이션은 정착 단계에서 나타났다.
- 덕통사고('덕후' + '교통사고')
- 득템('획득'의 '得' + 'Item')
- 딸내미바보: '팔불출'과 같은 의미지만 일본어에 해당하는 '오야바까(親バカ)'를 '팔불출'로 해석하려니 정말 팔불출처럼 뭔가 모자라 있는 단어라서 효율적(?)으로 해석하고자 만들어낸 신조어.
- 발컨('발'+'control'): 발로 하는 것처럼 컨트롤을 못하는 것을 의미한다. 단, 발이 중요한 축구나 DDR에서 쓰이는 것은 예외.
- 어쩔티비: 어쩌라고+티비나 봐 ('어쩔' 뒤에 전자기기를 붙여도 된다)
- 역대급
표준어가 되는 과정의 6단계에 있는 상태이다. 한 예, 표준어 등재 가능성 관련 답변 - 웃프다('웃다'의 사동사 '웃기다' + 형용사 '슬프다)
4.4. 도치
발음의 편의성, 표기상의 이점, 순화할 필요성이 있는 경우를 위하여 원 단어 및 용어의 순서를 변경하는 작성법.- 네타: 원어는 '씨앗', '종자'라는 의미의 '타네'. 해당 문서 참고.
- 서순: 순서를 틀렸다는 것을 강조하고자 순서의 음절 순서를 바꿔서 부르게 된 말. 문서 참고
- 능지: 퍼즐이나 전략 게임에서 스트리머의 지능이 낮다는것을 놀리다가 생긴 신조어. 문서 참고
4.5. 의미 변화
이미 있는 단어 및 용어의 뜻을 바꾸는 작성법. "바꾸는"을 썼지만 사실 신조어를 먼저 접해서 기존 단어의 의미를 모르는 사람이 많아짐에 따라 상당한 확률로 기존 단어의 의미를 날려먹기 때문에 이 방식으로 만들어진 신조어를 사용하는 경우 기성세대와 신세대 사이의 의사소통에 많은 지장이 있다.[4] '은어'와는 다른데 해당 문서 참고.- 원래 의미에서 영감을 얻은 경우
- 깨알같다: 기존 단어는 '깨알 같다'로 띄어야 한다.
- 미러링: 컴퓨터 기술 용어지만 적대 진영에 대해 똑같은 방법으로 응징한다는 뜻이 생겼다.
- 밈: 문화가 전파되는 현상을 뜻하며, 인터넷 문화가 발달하여 유행 및 전파가 매우 빨라지자 인터넷의 문화 현상에 적용되었다.
- 성지, 성지순례: 종교적인 의미의 단어지만 유명 작품의 배경이나 인터넷 유행요소 원본 같은 특별한 이유로 유명해진 장소와 그 장소를 방문하는 무대탐방을 의미하는 신조어로도 쓰인다.
- 세계관: 원래는 현실 세계에 대한 생각을 의미하지만, 최근엔 작품 속 세계에 대한 설정을 의미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종교, 신화, 정치이념 등 인류 사회를 지배한 세계관을 창작물의 설정을 통해 흉내내는 것.[5]
- 소울푸드: 흑인들의 영혼을 달래준 음식을 뜻하나, 모든 인류집단과 개인을 달래주는 음식이란 뜻으로 의미가 확장되었다.
- 작업: 원래는 일을 하는 것을 이르는 말이지만 윤다훈이 세 친구에서 이성적인 목적으로 접근하는 것의 의미로 사용한 게 유행하면서 속칭이 되었다. 사실 일을 하는 것만 따지면 이 또한 '작업'이라고 할 수는 있다.
- 진돗개(동음이의어): 3번 문단의 치킨 용어.
- 모종의 사건, 또는 문화 현상으로 변화가 일어난 경우[6]
- 민주화: 민주주의 체제로의 변화를 뜻하는 말인데, 어느 커뮤니티에서 조롱하려고 사용한 뒤로는 금지어로 완전히 찍혀 버렸다.
- 복돌이: 원래는 복스러운 사내아이를 뜻하는 말이었으나, 불법 공유의 성행으로 멸칭이 되었다.
- 옥동자: 원래는 잘생긴 아이를 칭찬하는 데에 쓰는 말이지만, 정종철이 봉숭아 학당에서 '옥동자'라는 기믹으로 개그한 게 유행하면서 멸칭으로 전락했다(...).
- 운지: 원래는 구름버섯을 뜻하지만 디시인사이드의 합성-필수요소 갤러리에서 노무현 전 대한민국 대통령에게 대하는 고인 모욕 단어로 쓰이기 시작하면서 '민주화'와 마찬가지로 함부로 써서는 안 되는 말이 되었다.
- 혼모노: 원래는 진짜를 뜻하는 일본어이지만, 한국에서는 서브컬처 계에서 폐를 끼치는 사람이라는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기존에 비슷한 의미었던 씹덕이 오타쿠를 대체하면서, 혼모노가 씹덕을 대체해 남에게 피해를 주는 오타쿠라는 의미를 가지게 되었다.
- 원래 의미를 잘못 이해한 경우
고증: 사실 이는 잘못된 언어 사용에 해당한다.- 빤쓰런: 해병대를 비난하기 위해 만들어진 표현이지만 최근엔 그런 의미는 없어지고 허둥지둥 도망간다는 의미가 되었다.
- 쌩까다: 2000년대에 탄생해서 정착한 파생어로서, 맨 먼저 등장한 때에는 '거짓말하다'라는 뜻이었지만 정착 단계에서는 '무시하다'라는 의미로 정착되었다.
- 역선택: 역선택 이론이라는 경제 용어에서 선거 용어로 바뀌었는데, 엄밀히 말해 원래 의미를 따진 게 아니라 단어의 모양만 보고 활용한 것에 가깝다. 이 때문에 원래 의미와 완전히 반대가 되었다. 〈표준어가 되는 과정〉 문단에도 있듯이, 신조어가 만들어졌는데 4단계 이전에 의미변화가 일어나기도 한다. 이는 외래어도 마찬가지이다.
- 전일: 처음에는 '전국 1위'의 준말로 등장했으나 나중에는 '전세계 1위'의 준말이 되었다.
- 즐: 이 단어는 특히 PC통신 채팅 시절 세대와 현 온라인 게임 세대의 인식차가 매우 크다.
- 짤방: '쌩까다'와 비슷한 시기에 탄생해서 정착했는데, 맨 먼저 등장한 때에 '뻘글 잘림 방지용 이미지'라는 뜻이었지만, 나중에는 그냥 '이미지' 정도의 뜻으로 정착되었다. 게다가 어원 의식이 옅어져 '짤빵'도 많이 보이는 편이다.
4.5.1. 역두문자어
- 자뻑: 고스톱에서 자기가 싼 뻑을 먹는 것을 의미하는 화투 용어인데, 나중에 고스톱의 '뻑'이 '뻑갔다'의 '뻑'으로 바뀌어 '자아도취'라는 뜻이 나왔다.
fuck이 아니다. - DDR: 국가의 뜻과 다리로 방방 뛰는 놀이의 뜻도 있는데 후자의 뜻에서 손이 붕붕(?) 날아다니는 놀이(?)의 뜻이 나왔다....
4.6. 야민정음
자세한 내용은 야민정음 문서 참고하십시오.4.7. 외래어
다른 문화권에 이미 있는 단어 및 용어를 그대로 또는 비슷한 형태로 사용하려는 문화권에 맞게 들여오는 작성법.- 예시
- 페이크 더블
- 투 해처리
5. 기타 원리
한국어에 적용되지 않는 신조어 작성원리가 있는데 다음과 같다.5.1. 상형
갑툭튀한 존재를 나타낼 말이 없을 때, 해당 존재의 외형을 따서 단어 및 용어를 만들어내는 작성법.대개 중국에서 볼 수 있으며 중국 정부에서 새로운 한자의 작성을 강력히 제재하는 편임에도
5.2. 고유명사의 보통명사화
'인명유래용어(eponym)'라고도 하고, 'Self Titled'라고도 한다. 고유명사를 일반명사로 바꾸는 작성방식으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것이 학문 분야에서 발견자나 이론을 정립한 학자의 이름을 학명 같은 학술용어로 사용하는 방식이다. 인명만이 아니라 다른 명칭이 사용되는 경우도 있는데, '스카치테이프'처럼 딱히 바꿀 필요가 없는데도 워낙 입에 붙거나 '포스트 잇'처럼 원래 일반명사가 워낙 저질스러워 고유명사에 밀리기도 한다. 이는 언어의 사회성과 관련이 크다.- 예시
5.3. 발음변화/철자변화
- 예시
5.3.1. 몬더그린
5.4. 역형성
- 예시
- 복돌이(불법 복제품 사용자를 일컫는 말) → 복돌하다, 복돌짓, 복돌판
- 붇다 → 불어 → 불다/붇다 → 불은 → 붏은 → 붏다
- 정돌이(정품 사용자를 일컫는 말) → 정돌하다, 정돌짓
- 표준어가 된 말
- 푸르다 → 푸르러 → 푸르르다
6. 외부 링크
- 영어 위키백과 신조어 항목
- Urban Dictionary(영문) - 외국의 신조어 모음 사이트 하나.
- Sinjoer(한글) - 신조어 트렌드를 제공하는 커뮤니티 서비스. 한국 버전의 Urban Dictionary.
- 국립국어원 - 언어 순화 운동을 주재하는 곳. 국립국어원에서 제시하는 신조어(물론, 이들은 '순화어'라고 주장한다)는 일반적으로 그 사용 정도를 '권고'(=사용을 권장함)로 한다. 따라서 강제력은 지니고 있지 않으나, '나들목'과 같이 정책 용어로 인정되는 등 공신력을 지니는 단어가 자주 나오는 편이다.
아무리 그래도 '마우스'를 '다람쥐'로 순화하는 행태는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우리말 다듬기 - 국립국어원의 주재로 외래어 순화를 위하여 한국어 신조어를 양산하는 사이트신조어를 쓰는 까닭(링크 깨짐)
7. 관련 문서
[1] 꼭 표준어 등재가 되지 않는 경우에도 변질되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으로 잼민이가 있는데 본래는 흔히 초딩 목소리로 널리 알려진 AI 보이스 음성 이름인 '재민' 에서 유래하여서 초등학생 나이대의 아이들을 '재민이' 라고 칭하는 것이 유행하고 이것에 '재미있다' 의 줄임말인 '잼' 을 붙여 재미있는 초등학생을 잼민이라고 칭하던 것이 유래였지만 현재는 각종 민폐를 끼치고 예의가 없는 무개념 초등학생, 나아가 개념 없는 미성년자나 어린이 전체에 대한 멸칭이 되었다. 자세한 것은 문서 참고.[2] TJ미디어의 MR시리즈에 사용된 슬로건.[3] 어감 때문에 욕으로 들릴 수 있다. #[4] 신조어에서 언급하는 기성세대와 신세대는 나이 차이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해당 언어를 접하는 시기의 차이를 의미한다.[5] 다만 '작품 속 세계'나 '다른 작품끼리의 캐릭터 공유 상태'를 말하기도 하는데, 이는 4단계인 '정착' 이전에 의미변화가 일어나서 그런 것으로 보인다.[6] 원래 의미를 아느냐 모르냐에 관계 없이 문화 현상이 변화를 주도한 경우다.[7] '스판'과 같이 비표준어이지만 우리말샘에는 등재되어 있으며 '스판덱스'는 표준어이다.[8] 언론에 쓰이는 신조어들 대다수의 출처이며 저자가 김난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