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8-13 03:32:48

생황


관악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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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상세3. 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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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생황(笙簧)은 한국의 전통 관악기로, 중국의 악기인 '성(笙)'이 삼국시대에 한국에 들어와 토착화된 악기이다. 한국의 생황은 중국의 성에서 크게 바뀌진 않았으나, 조금 더 작으며 튜닝법 또한 다르다.[1] 본디 (바가지)으로 통을 만들었기 때문에 국악기 중 유일하게 포부(匏部)에 속하며, 한국의 관악기 중 유일한 화음악기이기도 하다.

2. 상세

삼국시대 범종의 주악상에서도 보일 만큼 역사가 오래 되었지만 만드는 제작법이 워낙 까다롭고, 재료가 박이라 오랜 기간 사용하면 형태가 변형되고 내부가 부패하여 사용도 어렵다. 이 때문에 국내에서는 제작은커녕 연주법도 크게 발달하지 못했다. 그래서 아직까지 생황은 중국에서 수입하거나 철제로 된 개량 생황을 이용한다. 그러나 한국에서도 2007년에 국립국악원 악기연구소에서 복원에 성공하여 일부 악기장들이 제작하고 있다.관련 영상 그런데 국내에는 대나무 종류가 많지 않아 오죽을 사용하는데, 직경 1cm인 것은 더더욱 구하기 어려워서 재료 수급 자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한다.

원래는 박통으로 만들었으나 현재는 나무를 박통 모양으로 깎아서 몸체로 삼는다[2]. 박통 모양의 한쪽 면 위에 돌아가며 구멍을 뚫고 거기에 길고 짧은 대나무 관을 꽂아서 만든다. 원래 이 계열 악기를 통틀어서 부르는 이름은 황(簧)이며, 관의 개수에 따라 13황을 소생(小笙), 19황을 대생(大笙), 36황을 우(竽)[3]등으로 다르게 불렀으나, 오늘날에는 통틀어 생황으로 부르며, 한국에서 쓰는 것은 17황으로[4] 이름도 생과 황을 합하여 '생황'으로 통일했다. 17관 중 한 관은 '윤관'이라고 해서 사용하지 않는다. 현재는 국내에서 생황을 구입할수 있다. 다만 가격대가 일반적인 국악기들의 평균 가격대보다는 높다.

소리를 내는 원리가 하모니카와 같고 음색 또한 서로 많이 닮았다. 박통에 꽂힌 대나무관 위쪽에는 길쭉한 구멍을 뚫었고, 죽관 아래쪽 끝에는 지공을 뚫어 막으면 소리가 나고 열면 소리가 나지 않게 되어 있으며 그 안에 금속[5]으로 만든 청을 달아 이것이 진동하면서 소리가 난다. 하모니카와 마찬가지로 숨을 내쉬고 들이쉴 때 각각 소리가 나며 두세 지공을 한꺼번에 막으면 화성도 내는 것이 가능한 국악기 유일의 화음악기이다.[6] 화음은 주로 3화음을 내는데, 2음은 옥타브 소리이며 1음은 4도 또는 5도 아래의 음을 낸다. 물론 구멍을 더 막으면 더 많은 음의 화음을 낼 수 있지만 그만큼 숨을 더 많이 불어넣어야 하기 때문에 화음을 많이 낼수록 힘들다. 음역은 黃(E플랫)부터 湳(C'')까지 16음을 낼 수 있다.

자진한잎 등의 곡으로 단소와 병주를 많이 하는데 이를 '생소병주'라고 한다. 창작국악에서도 모양이나 음색이 특이해서 많이 사용된다는 듯. 특히 여러 구멍을 한꺼번에 막고 불면 의외로 오르간소리 비슷한 소리가 난다고 하며 숨의 강약을 조절해서 농음을 흉내내기도 한다. 생황 독주곡으로 '다문 손'이라는 작품이 있는데, 작곡노트를 보면 '생황의 형태는 손가락이 무지 많이 달린 기형적인 손 두 개가 마주 오무려 있는 것 같다'는 표현을 써 놓았다.

한국의 현대작곡가 진은숙이 생황을 위해 작곡한 <생황과 오케스트라를 위한 '슈'>라는 작품이 있다.

3. 연주

생황으로 연주한 리베르 탱고(Liber Tango) / 연주자: 김효영
생황과 단소로 병주한 수룡음
진은숙의 <생황과 오케스트라를 위한 '슈'>, 정명훈이 지휘한 서울시향
오리온(五浬穩) - 이월 이레(二月 七日)[7]

[1] 마찬가지로 일본에도 성이 들어와서 '쇼(笙, しょう)'가 되었는데, 한국의 생황보다도 훨씬 작고 소리가 높다. 가가쿠에서 많이 쓰이며, 중국의 성과 한국의 생황과는 다른 묘하고 신비로운 소리가 난다.[2] 악학궤범에도 박통 대신 나무를 쓴다는 언급이 있는 것으로 보아 이미 조선시대에도 나무를 사용했을 수 있다.[3] 우는 이미 유송 시절부터 사용되지 않았다는 기록이 송서에 있다. 원래는 36황이었으나 한나라 대에 이르면서 23황을 우로 부른 기록도 있으며, 생에 비해서 크기가 커서 음역이 낮았다고 한다. 송나라 시절에 이르러서는 19관에 크기만 큰 것을 우(竽)라고 부르기도 했다.(생은 3척, 우는 4척 2촌) 이 시기에 13황은 화생(和笙), 19황은 소생(巢笙), 큰 19황을 우생(竽笙)으로 불렀다.[4] 대생에서 임의로 들어가던 의관(義管) 2개를 뺀 황이다.[5] 저음은 백동 고음은 황동[6] 물론 25현금이나 아악기인 슬 같은 경우는 양 손으로 뜯으면서 화음을 연주할 수 있다. 생황이 국악기 유일의 화음악기라는 말은 '현재까지 연주되는' '개량되지 않은' 악기로 한정해서인듯[7] 2021 광주음악창작소 음반제작지원사업 선정팀인 오리온(五浬穩)의 곡으로 같은 앨범의 '글월'이란 곡의 생황 연주 버전 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