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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기음보다 실음이 장9도(한 옥타브+장2도) 낮게 난다. 알토 색소폰과 마찬가지로 색소폰하면 가장 많이 생각되는 이미지이다. 알토와 구별하는 방법은 넥, 즉 악기 목 부분의 모양이다. 넥이 단순히 ㄱ자로 꺾이면 알토, 넥이 S자로 한 번 휜 다음 꺾이면 테너이다. 딱히 크다고 느껴지지 않는 소프라노나 알토[3]에 비해 테너는 크기가 대충 봐도 상당히 크다는 걸 알 수 있을 정도로 커진다. 일반적으로 생각되는 관악기인 클라리넷이나 플루트와는 비교하기도 힘들다. 무게로 봤을 때는 대체로 베이스 클라리넷과 비슷하다.인간의 바리톤의 음색과 비슷한 느낌이며 음역은 G2#~E5. 흔히 낮은 중저음과 중후한 음색을 특징으로 하기에 음역대는 목관악기 중에서는 상당히 낮은 편이다.[4] 낮은 음역대 탓에 음색이 무겁고 칙칙한 편이며, 이 때문에 곡 연주에 있어 어느 정도 제한이 있다.[5] 물론 테너 색소폰이 들어간 곡 중에서 밝은 분위기의 곡도 많으나 악기의 음색 자체가 밝은 느낌은 아니다. 그 외에도 알티시모를 제외한 최고음은 높은 미(E5)정도로, 바순 및 베이스 클라리넷의 최고음보다도 못한 음역이다. 그래서 바리톤 색소폰 만큼은 아니지만, 높은 음역대의 곡을 소화하기에 다소 무리가 있는 편이다.[6]
알토 다음으로 많이 쓰이고 독주악기로도 선호되며[7] 또한 반주, 합주 및 정통 재즈에서도 자주 쓰인다. 난이도는 모든 면에서 알토보다 어렵다. 무엇보다 호흡이 정말 많이 들어가는데, 이 점이 큰 크기와 더불어서 입문에 항상 걸림돌이 되고 있다. 거기에 관을 전부 통과해야 소리가 나는 특성상 알토보다 관 길이가 더 긴 테너는 호흡을 전달하기가 어려워 음이 알토보다 쉽게 뒤집어진다.[8] 대신 고음의 경우 요구되는 압력이 낮아 쉽게 나는 편이다.[9] 또한 전술했듯이 크기가 커서 처음 볼때는 멋있어 보일지 몰라도 실제로 불어 보면 여러 가지로 힘들다. 이러한 이유들로 초보에게는 테너보다 알토 색소폰이 권장된다.
알토 색소폰과 소프라노 색소폰, 그 외에 일반적인 클라리넷도 리드가 한 통에 10개씩 들어 있지만 이 악기는 5개씩 들어 있다.[10] 그런 주제에 한 통 가격은 알토 색소폰 리드 한 통과 거의 차이나지 않는다. 심지어 소프라노 색소폰 리드 한 통[11]보다 더 비싸다. 즉 소프라노나 알토보다 리드의 값이 2배 이상 많이 든다는 소리이다. 별 거 아니라도 부담될 수 있다.
비슷한 급의 악기라면 재료값 대비 악기 값이 가장 싼 색소폰이기도 하다. 물론 일반적으로 테너는 소프라노나 알토보다 비싸지만, 알토에 비해 1.5배가 넘는 무게와 크기임에도 가격은 알토보다 20~40% 정도만 비싼 수준이기 때문이다.[12] 바리톤의 경우 테너 대비 2배 이상 재료가 많이 들지만 가격은 3배 가량 되기에, 역시 테너에 비해 재료 대비 가격이 비싼 편이다.
2. 사용
B♭ 테너 색소폰은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되는데, 크게 클래식, 재즈, 퓨전 팝, 락, 락큰롤, 합주, 현대음악, 트로트/7080, 대중가요 및 기타 대부분의 장르 연주용으로 쓰인다. 사실상 거의 모든 분야에서 사용될 수 있는데, 이것은 소프라노, 알토 색소폰도 마찬가지로써 색소폰의 범용성을 잘 나타내준다. 다만 대체적으로 정통 재즈 및 합주/반주에서 가장 선호된다. 테너 색소폰의 경우 조용하고 클래시컬한 음색(비올라와 첼로의 중간적 음색), 전통 재즈 음색(어둡지만 약간의 엣지 있는 음색), 소위 '뽕짝' 음색(오토링크, 버그라센 피스 등을 통한 7080, 트로트 및 뽕짝 등의 음색) 및 퓨전 팝 음색(하이 배플 피스로 찢어지는 음색을 만들며, 이 경우 알토보다 조금 더 무겁고 힘차긴 하나 전반적으로 알토와 비슷한 음색) 등으로 구분되며 다양한 음색과 효과를 추구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3. 생산처
거의 모든 색소폰 생산자들이 생산한다. 심지어 저가의 중국산 모델들도 소프라노, 알토, 테너까지는 모두 생산하는 편이다. 보통 최상위 브랜드로는 프랑스산 셀마, 일본산으로는 야나기사와, 야마하, 대만산으로는 캐논볼 등을 메이져 브랜드로 꼽지만, 수많은 중저가 브랜드가 있으며 잘 찾아보면 메이져 브랜드 못지 않은 악기들도 적지 않다.4. 관련 영상
▲ B♭테너 색소폰으로 연주된 생상(Saint-Saens)의 백조(the swan). 클래식 테너 색소폰 특유의 무겁고 중후하면서도 부드러운 음색이 특징. 비올라와 첼로의 중간적 음색이다. 연주자는 다나카 야스토(田中靖人).▲ B♭테너 색소폰으로 연주된 브렉커 형제(Brecker Brothers)의 썸 스컹크 펑크(Some Skunk Funk) 라이브. 재즈 테너 색소폰의 엄청난 속주와 극한의 난이도를 보여준다. 색소폰은 마이클 브렉커(Michael Brecker)가 연주.
▲ B♭테너 색소폰으로 연주된 그렉 베일(Greg Vail)의 에우로파(Europa) 라이브. 퓨전 팝 음악 테너 색소폰의 연주곡으로 테너 색소폰의 기본 음역대보다 1.5 옥타브 이상 끌어올린 초고난도의 곡을 아주 간단하게(?) 소화하였다.
▲ B♭테너 색소폰으로 연주된 나얼의 기억의 빈자리. 케이팝 테너 색소폰의 탁월한 연주를 보여준다. 연주자는 유튜브 아이디 Beep Sax의 이유철.
▲ B♭테너 색소폰으로 연주된 예수로 나의 구주삼고. 미국 출신의 맹인 시인 패니 크로스비(Fanny Crosby)가 작사하고 피비 냅(Phoebe Knapp)이 작곡했다. 크로스비는 출생 후 곧 시력을 잃었으나 이를 신앙으로 승화시켜 다수의 찬송시를 지었다. 그녀는 이웃의 찬송 작곡가 피비 냅의 신곡 곡조를 듣고 영감을 받아 이 찬송을 작사했다. 경음악 테너 색소폰의 좋은 예시로 느긋하고 두터운 저음이 인상적이다. 연주자는 데이비드 폭스(David Fox).
[1] 앤틱(빈티지) 락카 스타일의 모델로 추정.[2] 사진은 리즈 시절의 케니 지(Kenny G.)이다. 성인 남자가 들기에도 상당한 크기임을 알 수 있다.[3] 알토도 사람에 따라서는 제법 크다고 느낄 수 있다.[4] 이해하기 쉽게 말하자면, 플루트와는 16키나 차이나고 오보에보다도 13키나 낮다.[5] 알토가 일부 음이 낮게 내려가는 남성 보컬곡을 부를 수 없다면, 테너는 음이 많이 올라가는 여성 보컬곡을 부를 수 없다. 그리고 음색 역시 대부분의 여성 보컬곡과 잘 안 맞는 편이다. 부를 수 있어도 쓸 수 없는 저음이 많이 남게 되고 느낌이 잘 살지 않는다.[6] 연주자에 따라 훨씬 높은 음을 끌어올려 연주하기도 하나, 기본 음역대 자체가 낮은 건 어쩔 수 없다.[7] 독주악기로 많이 사용되는 목관악기 중 음역대가 가장 낮은축에 속한다.[8] 테너는 저음이 진짜 안 나온다. 사실 이것도 양반인 것이 아예 한 옥타브 음이 올라가버리는 경우가 많다.[9] 알토나 소프라노의 경우 최고음역대까지 가면 압력이 너무 높아 상당한 연습이 필요한 반면 테너는 그런 거 없이 상당히 편하게 낼 수 있다.[10] 반도린 리드 기준. 리코는 10개씩 들어 있다. 대신 한 통에 35,000원에서 40,000원 정도로 더 비싼 편이다. 갯수당 가격으로 보면 리코 쪽이 전체적으로 싸다. 이는 바리톤도 마찬가지라 리코는 바리톤도 한통에 10개씩 들어 있다. 사실상 2배 이상 비싸다는 뜻.[11] 이쪽의 경우 10개씩 들어 있다.[12] 사실 테너 색소폰이 대중화가 잘 되어있는게 크다. 테너 색소폰의 크기를 생각했을때, 대중화가 잘 안 되었다면 이 가격에 택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