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주요 인물
1.1. 김해경
김개희(金价姬) / 김해경(金海景) |
소년기: 고주연 분 / 청년기: 한은정 분 |
1.2. 최운혁
최운혁(崔澐赫) |
소년기: 김석 분 / 청년기: 류수영 분 |
1.3. 문석경
문석경(文夕景) / 후미야마 유케이(文山夕景) |
소년기: 박은빈 분 / 청년기: 소유진 분 |
1.4. 이동우
이동우(李東宇) |
소년기: 김수민 분 / 청년기: 김호진 분 |
1.5. 박창주
박창주(朴昌胄) / 기무라 아키라주(木村昌胄) |
소년기: 고규필 분 / 청년기: 박상면 분 |
2. 주변 인물
2.1. 김해경 주변 인물
김판철 | |
장항선 분 | |
<colbgcolor=#000000><colcolor=#FFFFFF> 가족관계 | 배우자 정향금, 자 김해경 · 김차희 · 김중희 · 김연경 |
김해경의 아버지. 문정관과는 어린 시절 친구였는데, 문정관이 출세하고 자작이 되면서 그의 집사가 된다. 친구관계에서 상하관계가 되었지만 문정관에게 항상 충실하다. 문석경이 어린 시절에 일어났던 사건에 휘말려, 집사자리에서 물러난 뒤 항구에서 일할 때에도 문정관을 크게 원망하지 않았다. 그러나 문동기의 탈출을 돕다가 두 딸 차희, 중희를 잃고 본인도 총상을 입고 추운 겨울에 바닷물에 빠져 건강을 해친다. 그리고 문정관이 개희(김해경)를 해치려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이를 막으려고 애원하다가 피를 토하고 목숨을 잃는다.[1] 그때문인지 해방 후 문정관이 이 사람에게는 진심으로 사과하기도...
정향금 | |
고두심 분 | |
<colbgcolor=#000000><colcolor=#FFFFFF> 가족관계 | 배우자 김판철, 자 김해경 · 김차희 · 김중희 · 김연경, 남동생 정봉두 |
김해경의 어머니. 김판철과 어린 나이에 결혼해서 개희, 차희, 중희, 말희를 낳았다. 김판철과 금슬이 좋았고 마음씨 따뜻하고 순박하다. 극 초반에서는 남편과 마찬가지로 문정관 일가를 상전으로 깍듯이 대하였으나, 문동기 탈출 사건으로 딸 둘을 잃고 김판철이 총상을 입은데 이어, 문석경의 소련행으로 김개희가 죽을 뻔하고, 김판철이 제대로 된 치료도 받지 못하고 죽음에 이르는 비극을 겪게 되자, 문정관 일가에 대해 분노를 품게 된다. 해경으로 개명한 개희, 연경으로 개명한 말희와 문정관의 눈을 피해 경성으로 이주해서 국밥식당을 운영하는 등 한동안 평탄하게 살았다. 그러나 해방 후 좌우대립의 소용돌이 속에서 큰딸 해경이 최운혁과 얽혀 좌익 사상범으로 몰려 사형선고를 받게 되고, 막내딸 연경도 전쟁 중에 북한군 간호병으로 참전했다가 얼떨결에 죽는다. 마지막에 해경이 더는 한국에서 살 수 없어 외국으로 밀항하게 될때, 딸이 돌아올 때까지 절대로 안 죽고 기다리겠다고 다짐한다.
김말희 / 김연경 | |
소년기: 조수민[2] 분 / 청년기: 조안 분 | |
<colbgcolor=#000000><colcolor=#FFFFFF> 가족관계 | 아버지 김판철, 어머니 정향금, 언니 김해경 · 김차희 · 김중희 |
김해경의 막내동생. 원래 이름은 '말희'였으나, 아버지 사망 후 어머니와 언니 김해경과 경성으로 이주하면서 연경으로 개명한다. 어머니와 언니가 연경만은 제대로 공부시켜 잘 키우겠다며 전폭적으로 뒷바라지를 해줘, 절대 다수의 여자가 초등교육도 못 받던 시절에 연경은 몽양 여운형의 두 딸인 여원구과 여연구와 같은 여학교를 우등생으로 다닌다.[3] 졸업하고 서울대학교로 진학한 이후 모스크바 삼상회의로 인하여 신탁통치 찬반논쟁이 불거지자, 학통[4]에 가입하여 좌익학생운동에 가담한다. 여운형의 두딸인 여연구와 여원구의 대학 후배이기도 하다. 친구인 최송희가 애국여성회에서 일할 당시 서울대학 민주학생연맹 여학생회 차장으로 애국여성회 규탄데모를 주동한다. 이 일로 박성주에게 취조당하며 뺨을 맞고, 어머니 정향금에게도 종아리를 심하게 맞지만 정치적 신념을 굽히지 않는 모습을 보인다.[5] 이후 몇몇 좌익계열 학생들과 집회에 갔다가, 극우테러 단체인 서북청년단에게 공격받기도 한다. 언니 김해경이 여간첩사건으로 체포된 이후 우익 청년들에게 구타당하는 등 신변의 위협을 느끼게 되자, 어머니의 권고로 한국 전쟁 발발 직전 월북한다.[6] 한국 전쟁이 터지자 북한군과 함께 남하하여[7] 어머니와 언니와 상봉하고 북한 치하의 서울에서 교사로 일하다가,[8] 인천상륙작전 후에 연희고지 전투에 간호사로 참전했다가 결국 박창주가 쏜 권총에 맞아 사망한다.[9] 여담으로 극 중 연경은 1933년 여름, 주인공들의 아역시절 당시 갓난아기였다. 즉 1933년생이거나 1932년 후반생일텐데 1948~49년경 이미 대학생이다. 17살쯤에 대학생이라는 것이니 설정 오류거나 아니면 연경이 엄청난 천재여서 그 나이에 대학생이 되었거나... 다만 시대적 배경을 고려해야 하는데 그 시기의 학제가 현재처럼 체계적, 안정적이지 않았다는 것을 염두에 두면 어느 정도는 맞는다. 이 당시에는 평균 학력 수준을 비롯한 민도가 워낙 낮아서 대학생은 엄청난 고학력으로 극소수이고, 고등학생마저도 대단히 높은 학력에 해당하는 시대였기 때문에 1980년대 이후 교육 제도가 안정적으로 완전히 자리 잡아 대부분의 국민들이 학교에 자신의 학령기 나이에 딱딱 맞춰서 입학하고 졸업하는 때와는 크게 달랐으므로 재학생들의 나이가 거의 어중이떠중이 수준이었다는 것을 감안해야 한다. 이들의 자녀 세대인 1960년대에 태어난 사람들만 해도 학교에 호적상 나이보다 2, 3년 일찍 입학하는 일들은 종종 있었다. 유난히 명석하거나 뒤쳐지지 않아도 학교에 입학하고 졸업하는 시기가 2~3년 가량 이르거나 늦는 일은 매우 흔했기에 디테일한 측면에서도 고증오류가 아닐 수 있다. 더군다나 언니인 김해경이 동생이 정신대(위안부)에 끌려가지 않게 하기 위해 교무실에 가서 항상 최상위권의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며 동생에 대해 이야기하는 장면을 비롯해 김연경이 작중 상당히 총명한 수재라는[10] 묘사가 여러 번 나온 점으로 보아 사관학교의 생도들이 전부 고등학교를 마치고 20, 21살에 1학년으로 입학하는 21세기와는 다르게 16, 17살의 어린 소년들이었던 일제강점기와 큰 차이가 나지 않는 것도 부자연스럽지는 않다. 원래 똑똑한데다가 자신을 위해 고생한 어머니, 큰 언니와 먼저 세상을 떠난 아버지, 작은 언니 두 명을 생각하면 이를 악물고 공부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 정봉두 (윤승원 분)
- 가족관계: 배우자 차계옥, 자 정돌이, 누나 정향금
정향금의 남동생으로 김해경, 김연경 자매에게는 외삼촌이 된다. 엉큼하고 다소 얍삽한 성격의 소유자로 해방 전 김판철의 선산을 팔아먹고 간도와 중국대륙을 떠돌다가, 해방 직후 처자식을 버리고 혼자 조선으로 들어온다. 조선에 돌아와서는 적산가옥을 차지해보려다 실패하고 이동우에 줄을 대려고 한다. 이동우가 김해경에게 마음이 있는 것을 빌미로 이동우 가에는 김해경의 혼처가 없다고 거짓말을 하는 사고를 치고 이동우에게는 빌붙어 미군정 하애서의 군납 업무를 맡는다. 정치적으론 이승만을 매우 지지한다.[11] 이 때문에 여운형 밑에서 일하던 최운혁을 탐탁지 않게 생각하며 조카인 김연경이 사회주의자인 것을 괘씸하게 보는 묘사도 나온다. 다만 최운혁의 아버지 최은관하고는 사이가 좋아서, 자신이 맡고 있는 군납 업무를 맡기고 형님이라고 부르며 좋게 생각한다. 여운형 암살 이후 이동우의 부탁을 받고, 미군 군납트럭으로 최운혁을 월북시킨다. 6.25 전쟁이 발발할 당시, 38선에서 국군이 인민군에게 밀린다는 사실을 알았음에도 불구하고, 일개 군납 업자에 불과해 큰일에 휘말리지 않으리라 대수롭지 않게 여긴 가족들에 의해 피난을 단념하여 인민군 치하의 서울에 남았고 결과적으로 큰 화를 입지는 않았으나 공산당식 전체주의, 인민재판 등의 전횡을 견디지 못하고 이동우, 박창주, 박성주 그리고 자신의 아들인 돌이와 함께 감시를 피해 한강을 도강하여, 월남 이후 낙동강 전선을 뚫고, 국군에 참전한다. 연희고지 전투에 참가했고, 중공군 공세가 있을 시기 아들을 구하기 위해 참전하기도 한다.
- 차계옥 (이미영 분)
- 가족관계: 배우자 정봉두, 자 정돌이
정봉두의 처. 일제시기에는 아들 정돌이와 함께 중국에서 살았다. 해방이 되고 난 뒤 조선으로 돌아왔고, 처음에는 남편을 못찾아 아들 돌이와 함께 시장에서 국수 가게를 운영한다. 그러던 중 우연히 장보러온 정향금을 만났고, 이후 남편 정봉두와 만나 김해경 가족과 같이 살게 된다. 한국전쟁 당시 남편과 아들이 국군측으로 넘어가면서 이별하기도 했지만, 유엔군과 국군의 서울 수복 이후 다시 만나 같이 살게 된다. 비록 말을 할때 듣는 사람 좀 기분나쁘게 하는 경향이 있긴 하지만, 심성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다. 어쨌든 남편과 아들이 국군에 복무하기에 해경이 일로 크게 피해를 받지는 않았다.
- 정돌이 (신현탁 분)
- 가족관계: 아버지 정봉두, 어머니 차계옥
정봉두의 아들. 아버지처럼 초반부터 반공 성향이 있어서 인민군과 북한을 싫어하는데 아무래도 순박한 청년인만큼 박창주 같은 악질 반공이 아니라 아버지를 따라 군수물자 납품을 하면서 군부대 근처에 있다가 개전 당시 국군이 희생된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아 그렇게 된 것에 가깝다. 외사촌 누나들인 김해경, 김연경의 친좌익 행보를 아버지만큼은 아니지만 못마땅해한다[12]. 한국전쟁 당시 인민군 치하에서 있다가 탈출하여 국군으로 입대해서 여러 전투에 참가한다. 66화에서 중공군 서울 진입작전시 전투를 치르는 장면 이후 등장하지 않는다. 이후 차계옥이 하는 말로 봐선 휴전 협정이 계속 진행되는 와중에도 군에서 복무하는 듯 하다. 최송희를 좋아하여 그가 친우익 공연을 할 때마다 따라다니며 관심을 보인다.
2.2. 최운혁 주변 인물
오철형(吳哲亨) | |
이병욱 분 | |
<colbgcolor=#000000><colcolor=#FFFFFF> 가족관계 | 배우자 최은희 |
어려서 이인평의 학교에서 심부름꾼 노릇하며 힘들게 살았기 때문인지 부잣집에서 태어나 편하게 먹고 지냈던 이동우에게 별로 좋지 않은 감정을 가지고 있다. 특히 해방 직후 경성에서 최운혁, 이동우, 오철형 셋이 모여 술을 하는데 오철형은 "이승만 박사는 음흉한 반동이야!!"라며 이동우가 모시는 이승만 박사를 대놓고 깠다. 빡친 이동우가 오철형의 멱살을 잡았다가 최운혁의 중재로 일단 마무리는 지어졌으나 둘의 관계는 험악해졌으며[17], 이후에 둘이 마주보고 얘기하는 일은 없어졌다.[18] 사실상 한국 드라마 역사상에서 처음으로 악역이 아니며 사연있는 인물로 등장하는 극좌 주동세력 캐릭터이기도 하다. 한국전쟁 이전과 이후 오철형의 행보는 비판적으로 그려진 부분들도 있었으나 어릴적 가난했던 환경, 오랜 감옥살이 후유증 등 나름 이해될 만한 사연을 가진 인물이고 사랑하는 여자한테는 지극정성이니.
- 최은관(崔殷官) (정한용 분)
- 가족관계: 배우자 조순이, 자 최금희 · 최운혁 · 최은희 · 최송희
최운혁의 아버지. 큰 욕심 없이 사는 정 많고 순박한 사내[19]. 뿐만 아니라 자식을 엄하게 가르치던 시절이고 아버지는 더군다나 권위적이고 가부장적인 경우가 많았던 때였음에도 불구하고, 부인인 조순이가 자식 문제 때문에 화가 나 있을 때에도 침착함을 유지하면서 조순이를 잘 설득하거나 말리면서 오히려 자식들을 챙겨줄 정도로 기본적인 인성이 굉장히 너그럽고 정이 많다. 심지어 지금기준으로 봐도 막내 최송희가 굉장히 예의 없이 어머니나 가족에게 대드는데도 폭력은 고사하고 제대로 화조차도 내지 않고, 가능하면 말로 달래려고 하는 모습을 보고만 있으면 기본적으로 굉장히 인정 많고 너그러운 아버지라는 것이 느꺼지고, 천사로 보일 정도. 아내 조순이와는 달리 막내 최송희가 기분 나쁜 말을 해도, 웬만해선 화를 내지 않는다.[20] 평안도 출신으로 일생 대부분을 덕산 구리광산에서 제련공장 노동자로 생고생을 하며 살았다. 해방 후 일가와 함께 서울로 내려온다. 아들 최운혁이 교수 생활을 할 때도 다행히 최운혁과 정봉두의 도움으로 적산가옥을 불하 받아 그 당시 기준으로 괜찮은 집에서 나름 괜찮게 살았었다. 정봉두가 군납업을 하게된 이후 그를 따라 군납업체의 업자로 일했다. 따라서 먹고 사는 데에 문제 없이 산 것이다. 한국 전쟁이 터지자, 38선 국경상황을 보고 온 정봉두의 말에 의아해한다. 물론 피난은 가지 않았고, 인민군 중좌가 되어 돌아온 최운혁을 보게 된다. 그리하여 당시 서울이 조선인민군의 수중에 떨어지자 빨간 완장을 차고 인민반장이 되었지만 서울이 다시 국군에게 탈환되면서 부역자로 몰려 감옥에 갇혔다. 최운혁이 오철형과 자신 등을 구출하러 오자 짐이 될 것을 우려하여 목을 매달아 자결한다. 최운혁의 친구이자 최은관을 아버지처럼 생각한 오철형은 '한 평생을 부끄러움 없이 사신 분'이라고 했다.
- 조순이 (이덕희 분)
- 가족관계: 배우자 최은관, 자 최금희 · 최운혁 · 최은희 · 최송희
최운혁의 어머니. 전형적인 함경도 여인이다. 오히려 이쪽이 남편보다 더 신경질적인 측면이 있다. 하나 밖에 없는 아들이며 수재이기까지 한 운혁을 무척 자랑스러워 하며 "우리 운혁이"란 말을 입에 달고 산다. 그 시대 보통 부모들이 그랬듯 두 딸들 은희, 송희보다 운혁이를 우선시한다. 그렇지만 큰 딸 금희가 죽을 때 너무 비통해했고, 사고뭉치 송희가 위험에 처했을 때 발 벗고 나서는 걸 보면 딸을 마냥 뒷전으로 취급하고 아들만 위하는 어머니는 아니다. 함흥에서 살 시절 당시 함흥에 살던 사람들 처럼 친일파 문정관을 매우 증오했다. 해방 후 마을 사람들과 함께 몽둥이를 들고 문정관 저택에 쳐들어 가기도 했다. 문정관이 자살하자, 남편 최은관이 보였던 반응과는 달리, "내 손으로 때려죽이지 못한게 한스럽다."고 말하며 분노를 감추지 않는다. 이후 최운혁이를 따라 경성으로 내려가 그럭저럭 괜찮게 살았다. 이쪽도 한국 전쟁 당시 국군의 서울 탈환 이후 부역자로 몰려 죽을 뻔했다가, 남편 최은관의 자결과, 딸 최송이가 박창주에게 겁탈당하는 바람에 살아남았다. 선천적으로 박창주를 매우 싫어했지만, 최송이가 그의 아이를 임신하자 박창주에게 가서 "책임지고 결혼해라!!"라고 얘기한다. 최송이가 박창주의 아이를 낳고 난 뒤, 그 아이를 잘 보살펴 준다.
- 최금희(崔錦姬) (박신혜 분)
- 가족관계: 아버지 최은관, 어머니 조순이, 남동생 최운혁, 여동생 최은희 · 최송희
극의 초반부 아역시절에 잠시 등장한다. 최운혁의 누나로, 함흥에서 제일가는 수재로 알려진 동생의 공부 뒷바라지를 위해서 온갖 고생을 마다않은 가엾은 누이로 나온다. 동생 최운혁을 지극정성으로 챙겨준다. 문정관이 운영하던 제련공장에서 일어난 사고로 동생 최운혁을 구하다 죽는데, 이 일은 평탄하게 학자로 살 수도 있었던 최운혁의 인생이 완전히 바뀌는 계기가 된다. 또한 이 일로 최운혁이 문석경을 납치해서 문석경이 최운혁에게 반하는 계기가 되기도. 결말부에서 최운혁은 친구인 이동우 품에 안겨 죽어가면서 연인인 김해경 대신 누이를 떠올린다. 자기 자신도 눈치채지 못했지만 아무래도 시스콘이었던 듯. 처음 사회주의로 발을 들이게 된 것도 누이 같이 고생하는 사람이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였다고 하니까.
- 최은희(崔恩姬) (아동기: 진지희 분 / 소년기: 경다빈 분 / 청년기: 윤혜경 분)
- 가족관계: 배우자 오철형, 아버지 최은관, 어머니 조순이, 언니 최금희, 오빠 최운혁, 여동생 최송희
최운혁의 바로 아래 누이동생으로, 어린시절부터 오빠의 친구인 오철형을 좋아했다. 최은희가 어렸을 적에 오철형이 오빠 최운혁을 따라 함흥에 왔는데, 워낙 오랫동안 오빠와 헤어져 살았던 탓에 오철형을 오빠로 착각하고 달려가서 끌어안았다. 그때부터 오철형을 좋아했다고 한다. 오철형도 최은희를 좋아했지만, 박창주의 심한 고문으로 여자를 안을 수 없는 몸이 되었기에 최은희의 앞날을 생각해서 매번 최은희의 마음을 거절했다.[21] 처음에는 일제강점기였으니, 가망이 없을 거라 생각하고 오철형이 해방 후 편성된 치안대에서 활동할때 고백했는데, 오철형은 거짓말을 하여 이를 거절했다. 그러나 은희는 자신을 피해다니는 철형을 포기하지 않고 계속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며 사랑에 있어서 적극적인 면모를 보인다. 나중에야 은희는 오철형의 상황을 알게 되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6.25 와중에 결혼을 감행한다.[22] 6.25 막바지에는 남편과 오빠를 따라 빨치산 생활을 하다가 국군에 체포되었고, 마지막 회에서 포로수용소에 있던 남편이 결국 북한으로 가는 걸 선택해버렸으니 영영 이별한 듯. 에필로그 성격의 마지막 부분에서 포로수용소(혹은 교도소)에서 출소해 엄마, 동생 최송희, 최송희가 낳은 조카를 만나는 모습이 나온다. 이 세 모녀 한국사회에서 살아가며 레드 컴플렉스 때문에 고생 많이 했을 듯.[23]
최송희 | |
소년기: 이예림 분 / 청년기: 한민 분 | |
<colbgcolor=#000000><colcolor=#FFFFFF> 가족관계 | 배우자 박창주, 아버지 최은관, 어머니 조순이, 언니 최금희, 오빠 최운혁, 언니 최은희 |
최운혁의 막내동생. 원래는 주인공 가족 이상의 비중은 없었다. 어린 시절부터 노래부르는 것을 좋아했다. 해방 후 그저 가수가 되고 싶어 오디션을 보러다니다가 부모에게 걸려 혼나는 등 진지한 분위기의 이 드라마에서 개그스런 캐릭터 역할을 했다. 친구인 김연경이 좌익 성향을 보이는 것과 달리, 최송희는 우익 성향을 보이며 미군정이나 한민당이 주관하는 연회에 참석하여 노래를 부르고 다니며 문석경이 주도한 친미군정, 친이승만 단체인 애국여성회에 입단하기까지 한다. 김연경과는 달리 가수의 꿈을 이루고 싶어서 높은 사람들 눈에 들려고 행사에 다니는 느낌이지만, 이승만이 국부가 되어야 한다거나 모두가 평등한 사회주의보다는 능력껏 출세해서 잘 먹고 잘 살겠다는 등 상당히 우익적 성향을 표출하기도 한다.[24] 오빠 최운혁도 형부 오철형도 다 좌익이라 집안에서 트러블메이커 취급을 받는다. 자신의 오빠가 여운형을 돕는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이승만을 지지하는 모습을 보였다. 인민군 치하에서도 인민군과 북한을 굉장히 비판적으로 보는 시각을 보여준다. 심지어 인민재판에서 이인평의 변호를 맡기도 했다. 후반부에 부모님이 연좌제로 감옥에 끌려가자 고향 사람인 박창주에게 풀어달라고 부탁하러 갔다가, 술에 취해 그녀를 문석경으로 착각한 박창주에게 겁탈당하고 아이를 낳으면서 비중이 좀 커졌다. 그런데 자신을 겁탈한 박창주를 사랑하게 되었다는 식으로 말하게 된다. 어쩌면 그 시대상 무조건 아이 아버지에게 매달려야 하는 여자의 상황을 그런 식으로 표현한 것인지도.
2.3. 문석경 주변 인물
문정관(文珽寬) / 후미야마 야마토(文山大和) |
김영철 분 |
자세한 내용은 문정관(서울 1945) 문서 참고하십시오. |
- 최우향(崔雨香) / 데라우치 아메카오리(寺内雨香) (이보희 분)
- 가족관계: 배우자 문정관, 자 문석경
문석경의 어머니. 남편 문정관도 지독한 친일파지만 최소한 자신이 원래 조선인이라는 인식이 있어 딸 문석경을 조선식 이름 그대로 부르고 시녀였던 개희(해경) 역시 개희라는 이름으로 부르는 것에 비해, 이 사람은 자신이 조선 총독 데라우치 마사타케의 수양딸이라고 믿는 것에 엄청난 자부심을 느끼면서 스스로를 완전한 일본인으로 생각하고 있고 딸 석경을 항상 일본식으로 유케이라고 부르고 개희 역시 히카루라고 부르지만 현실은 시궁창이라 다들 뒤에서 비웃는다. 그래서 일본 귀족 집안과 혼사를 맺고 싶어하고, 딸과 이동우와의 약혼을 탐탁지 않게 생각했다. 작중 이런 점에서 여러모로 볼품 없고 찌질한 모습을 보이는데 항상 아무 것도 없이 자신이 데라우치 총독의 딸이고 따라서 남편은 데라우치 총독의 사위가 되며 데라우치 마사타케의 아들인 데라우치 히사이치가[25] 지 오라버니라는 주장 하나만 내세우는데 사실 데라우치 마사타게가 별로 높은 신분이었던 것으로 보이지도 않는 조선인 소녀 하나를 수양딸로 삼아 친딸 이상으로 아꼈을 것 같지도 않고 그냥 지가 단순히 희망고문으로 착각하고 있는 것일 가능성이 높으니 거의 비참한 수준이다.[26] 또한 그걸로도 모자라 계속해서 이인평과 이동우의 집안을 탐탁지 않게 생각하며 일본 본토의 귀족 가문 자제와 딸 문석경을 혼인시켜 자기네 집안을 정통 귀족 집안에 어떻게든 끼워넣으려고 한다.[27] 그런 주제에 항상 오만한 귀부인과 같은 행색을 드러내며 볼 때마다 눈물 겨울 정도로 자존감이 낮은 모습을 보여주어 악독하고 비열하긴 해도 나름대로 당당한 부분이 있는 남편 문정관보다 훨씬 못난 모습을 많이 보인다.
해방이 되고 남편인 문정관과 함께, 분노한 민중에게 얻어맞아 죽을 뻔했다.[28] 결국 문정관이 자결하자 일본으로 건너간다.[29] 나중에 6.25 전쟁이 터지자 군수물자 배편으로 한국에 와서 딸의 소식을 알고자 이인평을 만나는데, 이때까지도 완벽한 일본인으로서의 모습만을 보인다.[30]
한편, 이인평의 아내인 조영은과는 처음부터 사이가 매우 안 좋았다. 처음부터 조영은을 조강지처 자리 노리는 첩으로 생각하며 대놓고 무시하고 모욕했기 때문이다. 그로 인해 훗날 조영은이 이인평과 결혼해 안방마님이 되고 힘이 생기자, 문석경이 최운혁을 쫓아 소련으로 가는 스캔들을 일으켰을 때와 해방이 되어 아예 빈털터리 신세가 되었을 때 모녀 두 사람이 조영은에게 톡톡히 보복을 당한다. 물론 본인의 성격도 만만찮아서 6.25 전쟁이 터진 후 딸을 찾으러 한국으로 돌아와 조영은과 다시 만나자, 전쟁통에 어린 아들을 잃은 조영은에게 "아드님을 잃으셨다면서요. 얼마나 가슴이 아프십니까. 여자에겐 자식이 울타리인 것을." 이라며 위로하는 척 빈정거리며 비웃어서 조영은을 분노하게 만들었다.
여담으로, 일본어와 일본 문화에 대해 어느정도 지식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 사람의 일본식 이름에 옥의 티가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극 중 설정상 본명인 우향(雨香)의 한자를 그대로 일본식으로 훈독해서 아메(雨.あめ)카오리(香.かおり)라고 창씨개명을 한 듯 한데.... 실제로 일본에서는 여자 이름을 지을 때 거의 세 자 이상을 넘어가는 법이 없다. 남자만 하더라도 최대 네 자 이상을 넘지 않는다. 이는 다소 제작진들이 일본어에 대한 지식이 얕아서 나온 설정인 듯 하다. 차라리 우향(雨香)의 우(雨)자만 빼서 카오리(香.かおり)라고만 짓거나, 애초에 우향의 한자를 雨香이 아닌 優香로 설정해서 유카(優香.ゆか)라고 창씨개명을 했다고 설정했으면 더 자연스러웠을 듯 하다. 실제로 카오리와 유카는 일본에서 흔히 쓰이는 여자 이름들이기도 하고. 그리고 데라우치 총독의 수양딸이라는 이유로 자신을 종종 데라우치 아메카오리라고 칭하는 경우가 많은데, 진짜 일본인이 되고 싶었으면 데라우치 아메카오리가 아니라 남편의 일본식 성씨를 따라 후미야마 아메카오리라고 칭하는 것이 맞다. 일본에서는 메이지시대 들어서 결혼을 하면 남편의 성씨로 바꾸는 것으로 민법이 제정되었기 때문. 한편 남편인 문정관이 그래도 자신을 위해 목숨바쳐 충성한 해경 아버지에 무릎꿇고 사죄하기도 하며 자기를 도와준 사람은 챙기는 의리는 있었다면 이 여자는 그런 것도 없다. 기본적으로 선민사상과 자기우월의식이 심하여 석경이 어린시절, 석경의 싸인을 받고 싶어하는 박창주를 벌레 보듯 하고 박창주가 석경을 구해준 사실을 안 후에도 여전히 무시한다. 자기 부주의로 석경을 바닷가에서 잃어버렸으면서 어린 개희(해경)를 심하게 매질하고 욕실에 가두어 죽기 직전까지 몰아가는 비열하고 악독한 모습을 보이는 건 덤. 해방 후 남편 문정관이 할복한 후에도 자기들 잘못은 하나도 생각 안 하며 성난 군중들을 원망하고 멸시한다.
문동기(文東基) | |
홍요섭 분 | |
<colbgcolor=#000000><colcolor=#FFFFFF> 가족관계 | 형 문정관 |
해방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인 1945년 여운형의 건국동맹을 비롯한 여러 세력과 연합하여 광복군 국내 탈환작전을 준비했다. 그러나 1945년 8월 소련군의 만주 전략 공세 작전으로 무산된다.[32] 비록 대규모의 전투를 치르지는 못했지만, 해방이 되던 시점에는 소련군 선발대를 따라 동북항일연군 잔존세력의 일원으로써 함흥에 내려왔다. 함흥에 있으면서 친일파 청산 문제 때문에 문정관이 죽자 조카인 문석경과는 사이가 완전히 틀어진다. 박창주와 박성주가 체포된 이후 인민위원회 재판관으로써 친일파 박창주에게 사형을 박성주에겐 굴라그형을 선고했던 인물이기도... 김기수 사망 이후 오철형과 함께 남쪽으로 내려와 박헌영이 재건한 조선공산당에서 활동한다. 당시 친일파를 대거 등용한 경찰청장 장택상에게 실망한 뒤 정판사 사건을 주도했다. 그 이후 신변보호를 위해 월북한다. 월북 이후에도 몇번 남조선에 잠입하여, 각종 활동을 전개한다.[33]
6.25 전쟁이 터지기 이전 박헌영이 전쟁을 일으킬거라 하자, 전쟁을 반대했었지만 막지 못했고, 6.25 전쟁이 터지자 유격대를 이끌고 이남으로 내려온다. 인민군 서울 점령 이후 서울에서 인민재판 판사로 활동한다. 인천상륙작전 이후 국군과 유엔군이 진격하기 시작하자 박헌영에게 휴전을 성사시키기 위해 유엔군 포로와 국방군 포로를 그들에게 돌려주자고 제안했지만, 단번에 거절당한다. 중공군이 진격을 개시할 시점에는 남에 남아있던 유격대에 합류한다. 이후 휴전협상이 진행되는 와중에도 북한에서 진격을 명령하자,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며 이를 거부했다가 숙청 명령이 내려와 암살당한다. 암살자는 제자나 다름없는 오철형. .[34][35][36]
6.25 전쟁이 터지기 이전 박헌영이 전쟁을 일으킬거라 하자, 전쟁을 반대했었지만 막지 못했고, 6.25 전쟁이 터지자 유격대를 이끌고 이남으로 내려온다. 인민군 서울 점령 이후 서울에서 인민재판 판사로 활동한다. 인천상륙작전 이후 국군과 유엔군이 진격하기 시작하자 박헌영에게 휴전을 성사시키기 위해 유엔군 포로와 국방군 포로를 그들에게 돌려주자고 제안했지만, 단번에 거절당한다. 중공군이 진격을 개시할 시점에는 남에 남아있던 유격대에 합류한다. 이후 휴전협상이 진행되는 와중에도 북한에서 진격을 명령하자,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며 이를 거부했다가 숙청 명령이 내려와 암살당한다. 암살자는 제자나 다름없는 오철형. .[34][35][36]
- 윤정자(尹正子) / 마사코 (正子) (김경숙 분)
아메 카오리의 시녀. 문정관 집안의 메이드장 역할을 수행했다. 어머니 성격이 냉랭하여 어머니와 사이가 데면데면한 문석경을 항상 잘 챙겨준다. 일반적으로 다른 사람들을 대할 때 아메 카오리와는 달리 다정한 모습을 보인다. 해방 후 문정관 자작이 죽고 아메 카오리가 일본으로 떠난 후에도 문석경 곁에 계속 남아서 정성껏 시중을 든다. 이기적인 문석경도 윤정자 만큼은 끝까지 신뢰하며 따른다.[37] 오랫동안 문동기를 좋아했지만 문동기가 북한의 지령으로 암살되며 결국 이뤄지지 못한다. 시녀 관습을 버리지 못하여, 문동기에게 계속 작은 도련님이라고 부른다. 문동기가 죽고 크게 충격을 받아 한동안 말을 잃었는데, 김해경이 사형당하게 된 걸 알고 입을 열어 문석경에게 김해경을 구해달라고 한다. 김해경을 구해야 할 지 말 지 고민하던 문석경이 구하는 쪽으로 결심하게 만든 셈이다.
2.4. 이동우 주변 인물
- 이인평 (최종원 분)
이인평 | |
최종원 분 | |
<colbgcolor=#000000><colcolor=#FFFFFF> 가족관계 | 배우자(후처) 조영은, 자 이동우 · 이정우 |
조선 왕조의 먼 종친이며 대한제국의 참정벼슬을 지낸 관리의 아들로 친일 지주이자 사업가(함흥 덕산광산의 경영자)이기도 하다. 친일파이기는 한데 그냥 친일파라고 보기에는 좀 묘한 모습을 보인다. 선조들의 유산이나 전통을 중시하는 모습을 보이고, 제사와 같은 조선시대의 전통주의적인 가치관들을 그대로 고수하려 하는 걸 봐선 그렇다.[38] 따라서 민족의식이 내면에 존재하는 인물이기도 하다.[39] 아들 이동우에 대한 기대가 매우 커서 훗날 조선의 왕 혹은 대통령으로 만들 꿈을 갖고 있다. 말하자면 일단은 일본 세상이라 일본에 협력하고 있기는 한데, 언젠가 일본 세력이 조선에서 물러갈 날을 꿈꾸고 있고, 최종 목표는 조선의 해방 그 자체가 아니라 아들을 해방된 조선의 최고 자리에 올리는 것. 문정관과는 사업상 적이자 동업자이며 친구이기도 하고 또 예비 사돈인 복잡한 관계이다. 덕산 구리광산은 원래 이씨 문중의 소유였는데 문정관에게 빼앗겼지만, 광산에 대한 일부 지분은 갖고 있어서 문정관과 동업자가 되었다. 그렇게 덕산 구리광산을 공동 소유하는 것에 가까운 상황에서 대립각을 세우던 중 이동우가 문석경을 구하는 데에 큰 역할을 한 것을 계기로 일종의 혼인 동맹 같은 것을 맺기로 하여 어린 자식들(문석경과 이동우)이 자라면 혼인시키기로 일찍부터 약속한 예비 사돈 관계.
태평양전쟁이 격화되면서 1940년대부터 문정관과 더불어 비행기를 헌납하는 등 여러 친일행각을 보이기 시작했다. 미국으로 유학 간[40] 아들 이동우가 전쟁 막바지인 1945년 2월 '일본이 곧 패망할 것이다'라는 내용의 편지를 몰래 보내자, 해방 이후 자신이 친일파로 처단될 것에 대비하여 은밀히 대한민국 임시정부에 독립자금을 보내는 노회한 모습을 보인다.[41] 또한 친일행위에 관련된 덕산 구리광산 지분을 문정관에게 모조리 넘기고, 미국에 간 아들의 생사를 알 수 없게 되었다는 걸 핑계 삼아 마치 문석경의 앞날을 배려해주는 것처럼 이동우와 문석경의 약혼을 취소한다.[42][43] 일제가 패망하기 전 일본과 독립운동 사이에서 위태로운 줄타기를 한다.[44]
해방 이후 권력과 목숨부지를 위해 한민당에 가담하고 이승만의 후원자가 되었다. 한민당에서 활동하면서, 아들의 인맥과 자신의 세력을 활용하여 미국과 이승만과의 관계를 돈독히 다져놓는다. 한민당에 돈을 지원하며, 이승만에게 힘을 보탰던 이인평은 대한민국 정부수립 이후 자신의 아들을 대한민국 국회의원으로 만들 생각까지 한다.[45] 한국 전쟁 때 피난가다가 한강대교가 끊겨 서울에 고립되어 인민재판을 받게 된다. 이 때 사형이 거의 확정적이었으나 위에 나온 임시정부 독립자금 내역이 확인된 것과 더불어 당시 군검사로써 재판을 맡은 최운혁이 뒤에서 손을 써준 덕분에 죽음은 겨우 면한다.[46] 그러나 국군의 서울 수복으로 인민군에게 이북으로 끌려가던 중에 늦둥이 작은 아들 이정우를 잃는 비극을 겪는다. 그 일로 충격을 받아 전쟁 후에는 큰 아들 이동우를 거물로 만들려는 야망을 잃게 되고, 마지막에는 이동우마저 미국으로 떠나 외로이 남게 된다. 그런 경험을 한 후에는 관념과 사고방식 등에서 큰 변화가 있었다는 것이 드러난 점이 인상 깊은 부분인데 일제강점기와 해방 직후의 혼란스럽고 불안정한 상황까지 끄떡 없이 견뎌낸 문중의 기반과 자신의 지위에 대한 확신이 있었으나[47]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충격을 받아 자신의 집안 같은 세력[48][49]도 결코 절대적이지 않다는 판단이 섰는지 부인 조영은에게 아들 이동우를 문석경과 맺어줄 수 없다며 선을 긋던[50] 과거와 달리 부산에서 피해있는 동안 이동우에게 석경이와 혼인하라며 무언가를 한층 내려놓은 담담한 모습을 보인다.[51]
- 조영은 (김세아 분)
조영은 | |
김세아 분 | |
<colbgcolor=#000000><colcolor=#FFFFFF> 가족관계 | 배우자 이인평, 자 이동우[52] · 이정우 |
함흥 출신으로 최운혁 집안과는 친척 사이인데, 나이에 비해 항렬이 높아서 최운혁 남매들에게 할머니(!)뻘이 된다. 호련천변의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나 쌀 서말에 남의 집 민며느리로 보내질 뻔하자 도망치듯 상경한다. 머리가 좋고 열심히 노력하기도 해서 이인평의 후원을 받아 공부하다가, 이인평의 아들 이동우의 가정교사가 된다. 이인평의 부인이 몸이 안 좋아 오래 못 살 것을 알고 그 자리를 노리다가, 부인이 사망한 후 결국 이인평의 눈에 들어 정부가 되고, 이정우를 임신한 일을 계기로 정식부인이 된다.[53]
대다수 여자가 얌전한 현모양처로만 살던 1940년대라는 시대적 배경에도 불구하고, 당시로써는 상당한 신 여성의 모습을 많이 보이는데 그렇다보니 신문이나 책을 챙겨읽으며 이인평의 사업, 총독부의 일, 미군정의 일, 이승만 정권 등 시사적이고 권력적인 일에 관심을 많이 갖고 나름대로 분석해서 남편에게 이런저런 말을 꺼내기도 한다.[54] 하지만 대체로 이인평의 반응은 싸늘한 편.[55] 해방 후 이인평과 더불어 이승만을 돕는다. 그러나 한국 전쟁 중 한강교가 폭파되어 피난에 실패하고 남편이 인민재판을 받고 자신과 식구들이 중노동형에 처해지면서, 지난날을 반성하고 남편과 진심으로 한 마음 한 뜻이 되는 모습을 보인다.
하지만 인천 상륙 작전 이후 북송되던 중에 친아들 이정우가 요절하자, 한 때 자신의 제자였으며 동생 같은 존재로써 이정우를 임신한 자신을 이인평과 맺어주는 데에 큰 역할을 하여[56] 이제는 의붓아들이 된 이동우를 증오하게 된다.[57] 결론은 자기 핏줄인 정우만 생각하고, 한때 자신이 아낀 제자였으며 자신이 결혼하는데 도움을 주고 항상 어머니로 깍듯이 대해준 이동우를 버린, 변명조차 불가능한 인간쓰레기. 하지만 그 후, 가족 관계가 어느 정도 회복되어 이인평과 함께 이동우의 장래와 혼사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고 걱정도 해주는 등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대다수 여자가 얌전한 현모양처로만 살던 1940년대라는 시대적 배경에도 불구하고, 당시로써는 상당한 신 여성의 모습을 많이 보이는데 그렇다보니 신문이나 책을 챙겨읽으며 이인평의 사업, 총독부의 일, 미군정의 일, 이승만 정권 등 시사적이고 권력적인 일에 관심을 많이 갖고 나름대로 분석해서 남편에게 이런저런 말을 꺼내기도 한다.[54] 하지만 대체로 이인평의 반응은 싸늘한 편.[55] 해방 후 이인평과 더불어 이승만을 돕는다. 그러나 한국 전쟁 중 한강교가 폭파되어 피난에 실패하고 남편이 인민재판을 받고 자신과 식구들이 중노동형에 처해지면서, 지난날을 반성하고 남편과 진심으로 한 마음 한 뜻이 되는 모습을 보인다.
하지만 인천 상륙 작전 이후 북송되던 중에 친아들 이정우가 요절하자, 한 때 자신의 제자였으며 동생 같은 존재로써 이정우를 임신한 자신을 이인평과 맺어주는 데에 큰 역할을 하여[56] 이제는 의붓아들이 된 이동우를 증오하게 된다.[57] 결론은 자기 핏줄인 정우만 생각하고, 한때 자신이 아낀 제자였으며 자신이 결혼하는데 도움을 주고 항상 어머니로 깍듯이 대해준 이동우를 버린, 변명조차 불가능한 인간쓰레기. 하지만 그 후, 가족 관계가 어느 정도 회복되어 이인평과 함께 이동우의 장래와 혼사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고 걱정도 해주는 등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 이정우 (이창석 분) (아동기: 이도일)
- 가족관계: 아버지 이인평, 어머니 조영은, 형 이동우
이인평과 조영은 사이에서 난 아들이자 이동우의 나이 차이 많이 나는 이복동생. 일본의 패망 이전과 해방 직후 혼란기에는 어린 영유아기였던만큼 당연히 철 없는 어린 아이의 모습을 많이 보였지만[58] 성장한 후, 10살의 나이에 한국 전쟁을 맞아, 하루아침에 부잣집 도련님에서 반동분자의 자식으로 전락해 고생한다. 이인평 일가가 인민군 치하 서울에 억류되어 있을 때, 신발이 닳은 아버지 이인평을 위해 신발을 벗어 준다던지[59], 이인평 일가가 남으로 도주하려나가 포위됐을 때 가족을 구하기 위해 스스로 나와 자수하는 등 아버지를 무척 챙긴다.[60] 아버지와 같이 북으로 이송되는 중에 험한 생활로 몸이 병이 들어 결국 쓰러지고, 나중에 이동우가 와서 구해내 병원으로 이송하지만 결국 죽는다. 작중 최강의 효녀로 어머니만을 위해 살았던 김해경도 정우 앞에선 저리가라 할 수준의 효자.
- 송철용 (김경응 분)
이인평의 비서로, 어려서 갈 곳 없는 처지였으나 이인평이 거둬들였다. 그래서인지 이인평에게 절대적으로 충성을 다하였으며, 이동우에게도 깍듯이 예의를 갖추었다. 한국 전쟁이 일어난 후 이인평이 인민재판을 받고 중노동형에 처했음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이인평을 따르며 같이 고생을 한다. 이후 이인평, 조영은, 정우와 함께 탈출하려다가 이인평 대신 총에 맞아 사망했다. 이인평은 물론이고, 송철용과 사이가 좋지 못했던 조영은도 송철용이 죽어가는 것을 보고 슬퍼했을 정도로[61] 이인평 식구에게는 정말 소중한 존재였다고 볼 수 있다.[62]
- 부안댁 (김지영 분)
조영은이 이인평의 아내가 되기 전부터 같이 지냈다. 조영은이 이인평의 아내가 되고 난 이후에는 이인평이 있는 집에서 살게 됐다. 전형적으로 전라도 사투리를 쓰는게 특징. 시골 아주머니 같은 걸걸하고 털털한 성격이 매우 강해 주인마님인 조영은 앞에서도 자기 생각을 아무렇지도 않게 말하는 일이 많고 최운혁의 동생 최은희와 최송희가 정신대 징집을 피해와서 살고 있을 때, 최은희와 최송희를 구박하기도 한다. 그 중 성깔이 있는 최송희랑 말다툼하는 모습도 보이는데 할머니와 손녀가 말다툼하는 느낌이다. 한국전쟁 초기 인민군 치하에 있어서 노동령으로 고생하기도 했다. 이인평의 비서 송철용과는 달리 드라마가 종결되는 시점까지 살아남았다.
- 최강욱 (김정학 분)
이동우가 미국에 있던 시절부터 알게 된 동료. 진주만 공습 이후 일본인으로 분류되어, 조사받을 때 이동우를 만나게 됐다.[63] 이동우와 함께 이승만을 따른다. 이동우에 비해 계산적이고 권력지향적인 인물이다. 이동우에게 라이벌 의식도 있지만 친구로서 걱정하는 모습도 자주 보인다. 해방 후 한민당 인사들이 미군정과 소통할때, 통역을 대신하기도 한다. 여운형 암살 이후 이동우가 친구 최운혁을 피신시키는 일이 생기자, 가장 먼저 그를 남로당으로 의심했던 인물이기도 하다. 박창주와 이동우 쌍방의 합의로 문제가 해결되자, 문석경에게 굴욕을 당하기도 했다. 1950년 한국전쟁이 시작되자 가장 먼져 이승만을 대피시킨다. 이승만에게 접근한 문석경을 탐탁지 않게 여겼으며, 결국 문석경이 인민군 치하의 서울에서 북한 선전방송을 한 것을 계기로 문석경을 혐오한다. 하지만 나중에 문석경이 야합을 시도하자 문석경을 요정 행수로 변신시킨다.
- 이든 (이참 분)
이동우가 미국 전략사무국에서 일할 때부터 알게 된 상관[64]으로 계급은 중령.(57회에선 대령으로 진급) 해방 이후 남한에 온후 미군정 정보국에서 일하는데 이동우에 대한 믿음은 굳건한편. 초반부터는 영어로 말했지만 47회에서 한국어를 섞어서 말하고 이후 이동우가 무사히 부산으로 내려간뒤 만난시점에선 완전히 한국어로 말하는것이 묘한점. 연희고지 전투를 시점으로 더 이상 등장이 없다.
2.5. 박창주 주변 인물
- 박성주(朴惺胄) (손종범 분)
박창주의 육촌 동생으로 7화에서 처음 등장했다. 일제 말기 박창주와 무척 친해서 박창주를 따라 친일 경찰로 활동했었다. 즉 박창주와 함께 독립운동가들을 체포하고 고문하며 다녔다는 소리. 보면 이 때 뿐만 아니라 늘 박창주를 따라다니며 나쁜 짓을 함께 한다. 박창주가 문정관의 명령을 받고 레닌그라드로 갔을 때, 같이 시베리아 열차를 타고 가서 문석경을 대리고 오는 일에 따라가기도 했었으며 그 이후에도 박창주를 따라 경찰에 몸 담았다. 해방 후 소련군이 함흥에 입성하자 박창주와 함께 산으로 숨었다가 건준치안대에게 체포되어 재판에서 "영구 시베리아 노동형"을 받았다.[65][66] 이후 김기수가 담당하는 트럭에서 박창주와 탈출하여 박창주가 김기수를 살해하는 데에 도움을 준다. 그리고 박창주와 같이 월남하여 처음에는 지게질을 하다가 살지만, 박창주와 함께 귀국한 장택상에게 들러붙어 경찰에 복직한다. 일제강점기 때 그랬듯이 이번엔 해방정국에서 공산주의자들을 비롯한 좌익을 괴롭히고, 숙청하고 다닌다. 한국 전쟁이 발발하자 육군에 편입되어 방첩대 대위가 되었다. 박창주 못지않게 최운혁과 김해경 집안을 증오한다. 박창주가 최운혁에게 죽자 복수심에 눈이 뒤집혀 최운혁 무리를 쫓고, 최운혁을 죽이려고 하지만 상관인 이동우에 의해 저지되는데 그럼에도 독기를 거두지 않고 권총을 들어 겨눈다. 결국 이동우를 저격하려던 인민군 군관의 총을 미리 알아챈 최운혁이 친구 대신 맞으며 자신을 희생해 이동우를 구할 때, 그 직후 곧바로 최운혁을 쏴죽인다. 그 이후, 최운혁의 친구이자 매제인 오철형도 죽일 기회를 잡지만 최은희가 가로막으며 최송희가 낳은 아이(박창주의 아이)를 생각해 살려달라고 하자 결국 최운혁이 죽었으니까 되었다며 죽이지 못한다.[67] 처음 등장했을 때는 비록 친일 경찰이었고 그 후에도 계속 박창주를 따라다니며 악행들을 같이 저질렀지만 그래도 인간적인 감정이 드러나는 모습이 있었다. 예를 들면 문석경에게 빠져있는 박창주를 보며 뱁새가 황새 쫓다가 가랭이가 찢어지는 것이 아니냐고 인간적으로 걱정하는 모습을 보인다던지, 김해경 가족이 수레를 끌고 갈 때 도와준다던지, 그 수레에서 문동기를 발견한 이후 헌병을 불렀다가 김해경의 여동생들은 쏘지 말라고도 외쳤으나 결국 사살되었을 때 슬퍼하는 모습을 보였었다. 그러나 해방 후 여러 일을 겪으면서 그런 인간적인 면모가 점차 사라지거나 성격이 변화되었는데 그렇다 해도 작중 내내 악마 그 자체인 박창주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정상적이고 인간적인 모습들을 많이 보였다. 조카바라기
2.6. 기타 인물
- 김기수(金綺秀) (이지훈 분)
문동기의 동경제대 법학부 후배로 학생운동 중 일으킨 조직사건과 관련해서 문정관의 광산에 위장취업한 설정으로 나온다. 이때 광산에서 만난 최운혁의 누나인 최금희를 좋아하였다. 최금희 사후 그 애정을 최운혁에게 쏟으며 친동생처럼 보호하고 아꼈다. 나중에는 문동기를 선생으로 모시며 최운혁, 오철형과 마찬가지로 사회주의자가 된다. 문동기와 같이 소련에서 머무르며 독립운동에 투신했다. 해방 후 소련군과 함께 함흥에 입성하여 인민위원회에서 일하게 된다. 소련에 있을 때 부터 박창주를 처형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박창주를 박성주를 비롯한 친일파를 평양으로 이송하던 중 탈주하는 박창주를 쫓다 오철형 대신 박창주의 총에 죽는다.
- 장우석(張愚石) (안성민 분)
문동기의 제자. 최운혁과 이동우의 친구로 오철형이 최운혁과 형제처럼 지낸다면 이쪽은 이동우와 형제처럼 지낸다. 오철형하고는 그냥 아는 사이 정도.[68] 문동기의 탈출에 연루되어 최운혁, 오철형과 함께 수감자 생활을 하는데[69], 김기수가 이동우와 함께 최운혁들을 탈출시키려고 할 때 본인은 탈출을 거부했으나[70] 결국 따라가게 되었다. 이 과정에서 얼떨결에 함께 탈출하던 수감자 하나가 박창주의 총에 맞고 쓰러지자 겁에 질려 결국 투항을 해보지만, 박창주가 총을 쏘아 결국 죽게된다. 마지막 대사는 "할머니.. 나 목말라. 물 좀 줘". 당시의 비중은 오철형과 다를바 없었지만, 오철형은 끝까지 살아남고 이후에 최은희와 결혼에도 골인한거에 비하면 이쪽은 그냥 죽어버렸다. 시신은 이동우가 경성으로 가지고 가서 장례를 치른다. 이후 이동우가 박창주를 만났을 때, 다시한번 이동우의 입에서 언급되는데, 이에 박창주는 '탈주범'이라고 디스한다.
- 군사법원 판사(강민석)
- 김재혁 (김태강 분)
최운혁의 제자 겸 후배이자 김연경의 선배로 골수 공산주의자이다. 해방 정국 시기 서울대 법대 대학생으로서 좌익성향을 띄었고, 조선공산당의 이정 박헌영을 지지했다. 정판사 사건 시기 문동기와 오철형을 탈출시키는데 이바지한다.[71] 6.25 시점에서 사형수였다가 전쟁이 터지며 박창주에게 총에 맞아 죽을위기였으나 최운혁이 이끄는 선발대의 구조로 살아남았고(정확히는 운혁이 선발대를 이끌고 형무소를 습격.) 이후 골수공산주의자답게 한국전쟁을 해방 어쩌고 미화한다. 이인평 재판때 '친일매국노'를 처벌하기를 원했다. 인천상륙작전 이후 결국 자원입대하는데 그만 연희고지에서 연경이 죽고 그녀의 장례를 치러주며 "잘가라"고 말하는 것 마지막이다.
3. 실존 인물
3.1. 대한민국
- 여운형 (신구 분)
주인공 최운혁에게 사상적으로 아주 큰 영향을 준 인물이다. 18화에서 주인공 최운혁이 건국동맹과의 협력을 위해 그의 고향 양평에 찾아갔을때 등장한다. 많은 친일파들이 일본의 승리를 믿었을때, 일본의 자멸이 중일전쟁 부터 인 것을 미리 알고 있는, 뛰어난 정세판단력을 보여주고, 자주독립을 쟁취해야한다는 사실을 주인공 최운혁에게 역설한다. 역사대로 1945년 8월 조선총독부 엔도 총감으로 부터 행정권을 이양받고 해방 후 건국준비위원회를 창설하여 국내 치안을 유지해 나간다. 해방 이후 남으로 내려와 교수생활을 하던 최운혁을 감화시켜 조선인민당에 입당시킨다. 모스크바 삼상회의 이후 좌우분열이 극심해지자, 통일정부수립을 위해 좌우합작운도을 전개한다. 역사대로 좌우합작운동은 실패로 끝나고, 최운혁이 결혼 문제로 탈당을 얘기하자, 그를 이해하며 이를 허락한다. 탈당한 최운혁이 결혼 주례를 위해 그를 찾아 갔던 날, 괴한의 총탄에 암살 당한다. 주인공 최운혁에게 통일정부수립의 희망과 꿈을 준 참 스승.
- 이승만 (권성덕 분)
드라마 야인시대에서 이승만 역을 맡았던 권성덕이 연기했다. 주인공 이동우의 미국유학 시절 이동우와 처음 만났고, 진주만 기습 공격 이후 일본인으로 분류된 이동우를 도와준다. 2차세계대전이 끝나가던 시점에서 "미국 내의 한인 단체와의 연합"을 주장하는 이동우와 최강욱의 모습을 탐탁지 않게 여긴다. 해방 후 미군정의 지원을 받으며, 귀국했고 자신의 세력을 만들기 위해서 친일세력과 결탁한다. 심지어 "친일한 이위원(이인평)은 용서해도 공산당을 용서할 수 가 없다."며 반공주의적인 면모를 보여준다. 한국전쟁이 터지자, 서울시민들을 놔두고 피난 갔으며, 서울 수복 이후 양녀로 들였던 문석경과 연을 끊는다.
- 김구 (이영후 분)
31화와 32화에서 잠깐 등장한다. 환영인사들이 많았던, 이승만의 귀국과 대조대는 장면이 나온다. 신탁통치는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을 표명한다. 그 이후 등장은 없으며, 여운형 암살 이후 남북협상 노선을 취하자 이승만이 이를 경계한다. 역사대로 1950년 최운혁이 남하했을 때는 이미 암살당해 있었다.
- 장택상 (김동현 분)
해방 이후 등장한다. 처음에는 지게질을 하던 박창주가 자기 밑에 들어가는 것을 꺼렸으나, 결국 그를 자신의 심복으로 삼는다. 이후 공산당을 숙청하고 다녔으며, 이후 북극성이라는 이름으로 남파활동을 하던 최운혁에게 납치되기도 했었다. 이때 최운혁에게 자수하면 선처하겠다고 회유하기도 했지만, 최운혁이 자동차에서 탈출하여 회유가 실패하자 바로 방첩대에 연락하여 그를 체포하고자 했다.
- 김종오 (정흥채 분)
주인공 이동우와 박창주의 상관으로 나온다. 인천상륙작전 이후 연희고지 탈환에서 활약한다. 이때 이인평이 납치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전선을 이탈하고자 했던 이동우를 설득하여 말리기도 했다. 이후 중공군의 대공세 당시 사령부에서 지휘했다, 중공군의 공세에 못이겨 후퇴를 명령한다.
- 송진우 (박칠용 분)
해방 이후 여러 민족주의자들 중에서 유난히 미국을 위시한 조선의 신탁통치를 찬성하는 인물로 나온다. 한민당의 지도자로 민족 지도자들이 모였을 때, 신익희랑 말다툼하는 모습도 보인다. 극중에서 암살당하는 장면까지 나온다. 드라마상에서 이승만과 장택상이 조문을 가는데, 이 과정에서 이동우와 박창주가 해방 이후에 대면하게 된다.
- 임병직 (서상익 분)
한국전쟁 초기 인민군이 의정부가 함락됐다고 신성모가 이승만에게 전하자, 트루먼 대통령이 공동방위원조 조례에 의해 한국을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며, 맥아더가 참전할 거라면서 위로를 한다. 서울 수복 이후 좌익에 협조했던 사람들에 대한 무차별적인 행위가 문제가 되었음에도, 인민군에게 가족을 잃은 이들의 심정도 생각해야 한다고 차분하게 주장한다.
- 신성모 (박용식 분)
한국전쟁 장면에서 잠깐 등장한다. 전쟁 초기 인민군에게 밀릴 때, 이승만을 위로하기 위해 국군이 춘천 홍천지대에서 인민군의 진격을 잘 막아내고 있다는 말을 하기도 한다. 서울 수복 이후 장택상과 더불어 부역자 색출을 주장한다.
3.2. 북한
- 김일성 (박철호 분)
드라마 중반인 여운형 좌우합작운동 때 부터 등장한다. 좌우합작 차원에서 보낸 여운형의 두 딸을 거둬들인다. 전쟁이 시작되면 남로당이 봉기할거라는 박헌영의 말을 믿고 전쟁을 일으킨다. 이후 박헌영과 자주 티격태격한다. 중공군이 참전한 이후에도 인민군의 주도권을 잡고자 한다. 이후 문동기를 숙청한다.
- 박헌영 (김효원 분)
사회주의를 추구하는 독립운동가로 문동기의 동료(사실상 상관)으로 나온다. 동북항일연군에 있던 문동기를 남으로 내려오게 하여 조선공산당과 남로당에서 같이 활동한다.[72] 문동기를 매우 아끼며 극중에서 정판사 사건을 주도한다. 이후 월북하여 김일성과 더불어 한국전쟁을 일으킨다. 하지만 인천상륙작전 이후 입지가 점차 좁아지며, 김일성과 티격태격한다. 이후 문동기를 제거하라는 김일성의 명령에 굴복하게 된다.
- 이주하 (신동일 분)
2화와 51화에서 김삼룡과 더불어 정치범으로 등장한다. 그리고 드라마의 메인 빌런 박창주에 의해 처형된다.
- 대목 (이원종 분)
북한 정치위원으로 한국전쟁 시기 박헌영의 주장과 달리 남로당이 봉기하지 않았던 것에 대해 문제삼기도 했으며, 인천상륙작전 이전 낙동강 방어선이 지칠대로 지쳤다고 주장한다. 이후 인민군의 퇴로를 확보하겠다며 흥분한 김일성을 설득하기도 한다.
- 리학구 (박진성 분)
드라마 초반 한국전쟁 장면에서 이른바 인민군의 작전 구호인 폭풍을 외쳐 남침을 실행한다. 박창주와 이동우가 서울을 탈출한 이후 전선으로 가게 된 최운혁과 오철형의 상관으로써 낙동강 전선에 투입될 준비를 하지만, 인천상륙작전으로 상륙한 연합군을 막는데 총력을 다하게 된다.
- 인민군 소좌 (김태형 분)
- 인민군 장교 (황덕재 분)
3.3. 일본 제국
- 아베 노부유키 (임병기 분)
조선 총독부 총독으로 극중에서 공산당을 때려잡은 박창주에게 천황이 하사한 훈장을 준다. 일본의 항복 이후 여운형이 건국준비위원회를 설치하자 이에 흥분하여 맥아더의 명령에 따라 총독부의 권한을 일시적으로 회복하려 한다. 이후 상륙할 미군을 맞이할 준비를 한다.
- 엔도 류사쿠 (장기용 분)
일본이 공식적으로 항복하기 전 여운형과 회담하여 일본인들의 재산과 생명을 지키고자 한다. 이후 미군 선발대가 상륙했을 때, 그들을 맞이하기도 했다. 참고로 여기서 미군으로 상륙하게 된 이동우하고도 만나게 되는데, 먼저 악수를 청했음에도 씹힌다.
[1] 사실 치료가 시급한데, 중간에 일본 경찰들에게 고문을 받아서 건강이 더 악화된 것도 있다.[2] 이 작품이 데뷔작이다.[3] 극중 선배인 여원구, 여연구와 친하게 지내며 그들과 같이 있다가 여운형을 만나 인사하는 장면도 나온다.[4] 재경학생행동통일촉성회. 우익측 학생조직은 반탁전국학생총연맹(학련)[5] 이 때 한 대사를 들어보면 과격파 사회주의자라기보다는 오히려 강직하고 양심적인 소신을 갖고 있는 대단히 신여성적인 캐릭터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박성주가 “학생이 공부나 할 일이지 기껏 빨갱이짓이야!”라며 취조하자 “공산당이 뭘! 뭐가 어쨌다는 거죠?”라며 정면으로 대들고, 어머니에게 “우리 집안이 부끄럽다”며 “인민들은 먹을 게 없어 쩔쩔매는데 우리 집에는 미제 물자가 넘쳐나고, 언니(김해경)는 부끄러운 줄 모르고 미군정을 돕고, 아저씨(외삼촌 정봉두)는 미군정에 군납을 한다”고 말했고, 어머니가 그를 가지고 언니를 두둔하며 공부시켜준 것에 대해 혼내자 “잘 먹고 출세하려고 공부하는 게 아니라 사람 답게 살려고, 세상에 이바지하려고 공부한다”고 울먹이며 당차게 외친다. 다만 애국여성회 규탄집회에서 마주친 최송희와는 서로 머리채를 붙잡으며 싸웠음에도 친구로서의 정은 남아있어서 며칠 후 먼저 화해의 손길을 내밀었지만(그럼에도 애국여성회 활동만은 말아달라고 부탁한다), 송희가 화해를 거부하며 둘의 우정도 끝나고 만다.[6] 심지어 월북 얘기를 먼저 꺼낸 인물은 반공주의 성향의 외삼촌인 정봉두였다. 워낙 청년단들에게 안 좋은 꼴을 당하니 북한에 있는 최운혁에게 맡겨서라도 조카를 살리고 싶었던 것.[7] 월북하다 부상당한 상태로 북한군에 발견되었는데, 북한에서도 이미 유명해진 김해경의 동생이라서 좋은 대우를 받다가 북한군이 서울을 점령하자 같이 움직였다.[8] 이 무렵의 모습은 오철형 못지않게 이데올로기에 사로잡힌 이미지이다. 오죽하면 어머니 정향금도 이인평 인민재판날 너희들이 좋아하는 세상이 이런 세상(인민재판을 통한 무차별학살이 이루어지는 무서운 세상)이라면 싫다고 할정도. 언니 김해경조차 과격안 언행을 하는 연경을 보면서 자신이 알던 동생이 맞나 놀랐을 정도다. 중공군과 인민군의 서울 탈환 시점에서 최운혁은 김해경에게 "연경이는 너와 달랐다. 사회주의를 지지했고, 사회주의가 승리할 거라는 신념이 있었다."라고 얘기한다.[9] 이때 박창주는 부상병들이 있는 곳을 습격하여 보이는 데로 쏴죽였다. 학살을 한 것이다.[10] 오히려 그 때문에 당시 시대상에 휩쓸려 좌익 사상에 빠지게 된 부분도 있다.[11] 극 후반부에 밝혀지는 사실이지만, 중국 공산당에게 당한 것이 있었다고 한다. 중국에서 살던 시절, 중국 공산당에게 악감정이 있어서 반공성향을 보인 걸지도 모른다.[12] 그러나 김연경이 박창주에 의해 총상을 입었을 때 확인사살하려는 박성주를 막아세우기도 하였다.[13] 물론 최운혁과 친구 이상의 형제 같은 관계인 것은 같지만 이동우와 사상과 이념은 정반대로 둘의 관계는 쉽게 악화되었다.[14] 포로로 잡힌 이인평에 대한 인민재판 때 두 캐릭터의 성향을 알 수 있다. 최운혁은 송비서를 통해서 이인평을 살려보려 했지만, 오철형은 이인평을 죽이려고 했으며 심지어는 고발자로 나온 송비서가 이인평을 변호하고 독립기부금 영수증을 제시하여 인민재판이 잠시 보류되자 송비서를 끌고 가서 두들겨팼던 것에서 그 차이를 알 수 있다. 어쨌든 이인평은 사형은 면하고 20년 노동형을 받는다.[15] 중공군이 남하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을때 최운혁은 " 드디어 이땅에서 세계대전이 벌어지는 구나! 사회주의 자본주의 진영이 맞붙는 전쟁이다. 이젠 우리에 의지로 이 전쟁을 끝낼 수가 없게 됐어! 해방전쟁은 빛이 바래 버렸다."라고 말한데에 비해 오철형은 "난 그런거 모른다. 남조선괴뢰를 몰아내고, 인민이 주인인 세상을 만들면 되는 것 이다."라고 한다.[16] 이 드라마에서 서로 사랑했던 사람 중 최은희와 오철형만 유일하게 결혼에 성공하였다. 최운혁은 (본의는 아니지만) 김해경을 버렸고, 문석경은 약혼자 이동우를 거부하고 최운혁에게 대시하다가 차이고, 이동우는 문석경에게 차였다가 김해경하고 약혼까지 하여 결혼 직전까지 갔지만 최운혁 때문에 김해경이 사형수 신세가 되는 바람에 이루어지지 못했다. 이후 김해경과 최운혁이 서로 맺어질 분위기가 되었지만 나중에 최운혁이 총맞고 죽으면서 말짱꽝이 되어버렸다. 박창주와 최송희도 둘 사이에 나온 아이를 기반으로 마지막에 맺어질 뻔했으나 박창주가 사망하면서 끝..[17] 이때 중식집에 있던 사람들이 극우파들이라 그들이랑 싸움이 붙어서 얻어 터지기도 했다.[18] 그래도 약간의 우정은 남아있는지 이동우가 한강다리에서 떨어져 죽었다는 정보를 들었을 때는 동우도 딱하다라는 말과 함께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19] 예를 들어, 문정관이 죽은 후에 "그래도 이리 되니 마음이 편치 않다"는 식으로 이야기한다.[20] 조순이가 화를 내며 때리려 한다면 이 사람은 "아 다 큰 애에게 왜 그러나우! 이왕이면 말로 해야지!"와 같은 반응을 보인다 생각하면 된다. 유일하게 송희가 죽은 금희를 들먹이며 어머니에 대들 때 한 번 뺨을 때렸다. 하지만 송희가 너무 막 나갔고 가슴 아픈 구석인 금희 얘기를 꺼내면서 동시에 자신들의 기쁨이자 자랑인 외아들이며 송희의 오빠이기도 한 최운혁을 그 잘난 운혁이가 우리에게 뭘 해줬냐고, 식구들에게 괴로움을 주고 집안에 안 좋은 일 밖에 더 줬냐고 이름을 부르며 모욕하더니 금희 언니도 오빠 때문에 죽은 것이라고 도저히 입에 담지 못할 소리를 지르는 바람에 순간 욱했던 것일 뿐 평소에는 자식들에 손 한 번 대지 않은 아버지였다. 사실 그런 상황에서는 그 누구라도 화가 폭발하는 게 지극히 정상이다.[21] 오철형이 진실을 말하지 않아서, 최은희는 오철형에게 따로 좋아하는 여자가 있다고 생각하며 한때 물러서기도 했다.[22] 결혼할 당시 동생 최송희는 '집념의 승리네 축하해 언니'라고 한다.[23] 다만 송희의 우익활동과 박창주, 박성주와 혈연이 생기면서 큰 고생은 하지 않았을 것이다.[24] 김연경이 애국여성회 규탄집회를 주동하는 모습을 보고 처음엔 당황하지만 이내 연경의 뺨을 때리며 직접 싸우고, 며칠 후 먼저 화해의 손길을 내민(그럼에도 애국여성회 활동만은 말아달라고 부탁한) 연경에게 여전히 네 이념대로 갈 길을 가라며 화해를 거부함으로써 우정을 끊어버리는 매정함을 보인다.[25] 당시 일본군 남방 사령관을 역임했다고 한다.[26] 해방 후에 집안이 풍비박산 나고 남편, 딸과 쫓기게 되었을 때, 남편인 문정관에게 좋은 배우자가 못 되어 미안하다고 사과하면서 시녀 출신인 것이 서러워서 그런 것들에 연연했다고 눈물로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래도 나름 사연이 있었던 셈이다.[27] 다만 자기 허영심과 가문의 격을 높이고 싶은 욕심에 딸과 이동우의 약혼을 못마땅해했지만, 그래도 이동우의 됨됨이는 높이 평가했던 것 같다. 나중에 이동우가 미국으로 유학갔다가 태평양전쟁의 발발로 연락이 끊기면서 죽은 것으로 추정되고 자기 딸과의 약혼도 취소되자, 착잡한 표정으로 남편에게 "동우군은 좋은 청년이었습니다"라고 말했다.[28] 이 때 분노한 민중이 저택에 쳐들어오자 또다시 자신이 데라우치의 딸이라고 운운하며 뒤이어 "좀 있으면 일본군대가 나를 구해줄 거다."라며 겁에 질린다.[29] 사실 남편과 함께 옥음방송을 듣고 남편에게 같이 일본으로 가자고 권했지만 문정관은 이를 거부하고 할복 자살을 택했다.[30] "조선이 그렇게 우리 일본에게서 벗어나려 하더니 6년만에 폐허가 됐지 않습니까"라며 마치 일본 식민지로 지냈더라면 훨씬 나았을 텐데 괜히 독립해서 망했다는 식의 발언을 한다.[31] 김기수의 방에서 니콜라이 부하린이 쓴 책과 블라디미르 레닌이 그려진 책, 자신의 방에서 공산당 선언이나 자본론이 발견된걸 보면 그만큼 사회주의 사상 공부를 굉장히 많이한 인물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32] 이때 일부 항일연군 잔존 세력들은 소련군이 진격하는 것을 보며 "우리도 같이 내려갑시다."라고 하며 문동기를 재촉했지만, 문동기는 임정의 지시 없이는 우리들의 독단적인 군사작전은 하지 않는다며, 응하지 않았다.[33] 예를 들면 9월 총파업 같은 노동자 투쟁들.[34] 오철형도 어쩔 수가 없었다. 위에서 문동기를 숙청하라는 명령이 떨어지자 그럴 수 없다고 거절하며 자아비판을 하게 하면 된다고 하고, 그 방법이 통하지 않자 몰래 문동기를 모스크바로 피신시키려고 했다. 그러나 문동기가 그런 권유도 듣지 않자 결국 총살하게 된것. 어차피 이대로 냅두면 문동기는 공산당의 누군가에게 살해당하게 되어있고, 명령받은대로 진작에 숙청을 하지 않은 오철형에게도 책임을 물을 수 있기 때문이다. 문동기도 이것을 잘 알고 있었는지 죽어가면서도 오철형에게 "넌 해야할 일을 했다."고 말하며 자책하지 말라고 말한다.[35] 작중에서 오철형이 문동기에게 모스크바로 피신하라고 얘기했지만, 사실상 성사되기 불가능하다. 왜냐하면 이미 당에서 숙청 명령이 내려진 상황이라 감시하러 온 인사들이 붙어 있었고, 소련으로 망명하려면, 적어도 배를 타고 도망치는 일을 해야하는데, 이미 치악산 상황은 작중에서 박창주 휘하의 군대가 포위한 상태였다. 따라서 망명을 시도했더라도 실패했을 가능성이 높다.[36] 빨치산 총사령 이현상이 북한에게 암살되었다는 음모론을 차용한 듯하다. 이와 별개로 이 음모론은 입증 증거도 없지만 반증 증거도 없는, 정황상으로는 완벽한 음모론인데 상세한 것은 이현상 항목을 참고 바람.[37] 6.25 때 중공군이 서울로 들어온다고 해서 피난을 가야 하는데, 윤정자가 문동기를 기다린다며 문석경을 안 따라가겠다며 작별인사로 절을 한다. 그러자 상전인 문석경이 시녀 윤정자에게 맞절을 하고, 놀라서 어쩔 줄 몰라하는 윤정자에게 "그동안 고마웠어요. 당신은 나에게 시녀가 아니라 언니 같고 어머니 같은 사람이었어요."라고 처음으로 존댓말을 한다. 윤정자에 대한 문석경의 각별한 마음이 드러나는 장면.[38] 사실 이게 적잖은 양반들이 보인 태도이긴 하다. 조선왕실은 이왕가로 편입되었으나 종묘사직은 유지되었고,대부분 양반가들이 본관과 파를 중심으로 뭉쳐 가문의 보존을 우선하였다. 극단적인 예로 미나미 지로가 조선 총독에 부임했을 때 동씨가 조선 총독이 되었다며 남원에서 상경한 남씨 양반이 있었다.[39] 아래 후술되어 있지만, 일제 말기 광복군에게 독립자금을 헌납한 점은 이인평이 친일을 했어도 민족적 의식이 있었다는 예로 볼 수 있다.[40] 공부를 위한 순수한 유학이 아니라, 친구 최운혁의 일로 이동우가 경찰에게 찍히자 이인평과 문정관이 유학이라는 명목으로 몇 년 피해있으라고 보낸 것이었지만(일본으로 가 봐야 요시찰 인물로 감시받을 테니) 하필 그 때가 미일관계가 날마다 악화돼 진주만 공습이 얼마 지나지 않아 터질 시점이었다. 그러나 오히려 그것이, 해방 이후 그가 살아남아 이승만과 우익 노선에 합류할 수 있는 기회가 된 것은 참 아이러니. 물론 미국으로 보내는 걸 주장한 사람은 문정관이었지만, 문정관 또한 미일 관계가 악화된다는 것은 알았어도 1941년 진주만 기습이 일어나 대대적인 전쟁이 일어날 것이라는 사실은 예상치 못했으며 일본이 미국에 의해 패망하여 세상이 뒤바뀔 것은 더더욱 예상하지 못 했다.[41] 물론 문정관과는 달리 일본에 우호적인 친일파라기보다는 이씨 가문을 지키기 위한 생계형에 가까운 친일파라 독립 운동 지원은 몰래몰래 해오고 있었다. 노동쟁의 건으로 문동기가 잡혀들어가 있을 때, 문정관에게 감옥에 들어간 동생이 없다며 괜히 도발적인 말을 했다가 총독부에서 동생 이름으로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지원한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다고 여기지 말라며 한 소리 들었다.[42] 문정관이 아무 것도 모른 채 광산 지분 양도 계약을 체결하고서 자신을 배웅해주자, 그런 문정관을 보며 마음 속으로 미안해하는 양심을 보이기도 한다. 반면 문정관은 이인평의 아들 이동우가 미국 내 일본인 포로수용소에 있을까봐 걱정한다. 해방 이후 문정관이 자결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귀뜀이라도 했어야 했다며 미안해하고 안타까워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물론 조영은의 말대로 그걸 얘기한다고 해서 믿었을 문정관이 아니지만...[43] 사실 이동우는 아버지에게 보내는 편지에 약혼녀 문석경의 가족을 잘 보살펴 달라고 썼고 문석경 앞으로 쓴 편지도 동봉했다. 하지만 이인평은 일본에게 귀족 작위까지 받은 문정관과의 인연이 조선이 독립했을 때 위험하게 작용할 것을 염려해서, 약혼을 취소해 문정관 가족과의 인연을 끊고 친일파로 지목 당할 확실한 근거인 광산 지분까지 문정관에게 넘겨버렸다. 또한 이동우가 문석경에게 쓴 편지도 문석경에게 전해주지 않고 불태워버렸다.[44] 아래 후술된 내용이지만, 이렇게 임시정부에 독립자금을 보내고 영수증까지 받으면서 정작 자금은 익명으로 보냈다. 본인 스스로도 자신의 친일행위 때문에 임정에서 신뢰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45] 사실 한국민주당의 경우 1948년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이승만과 갈등한 세력이기도 하다. 특히나 이승만이 조봉암을 등용하여 농지개혁을 추진하자, 지주 출신들이 많던 한민당에서 이를 크게 반대했었다. 이후 한민당은 대한민국 정치에서 야당 역할을 하게 되는데, 그게 바로 현재의 민주당이다. 다만 현재 민주당은 1955년 결성된 민주당부터 민주당의 시작이라 보고, 전신인 한민당은 민주당의 시초로 인정하지 않는다.[46] 인민재판 당시에는 친일파 미군정 앞잡이라는 이미지 때문에, 그가 임시정부에 독립자금을 보냈다는 얘기를 많은 사람들이 믿지 않았다. 임시정부측에서 발행한 영수증을 보면 1945년 2월과 4월 그리고 6월에 돈을 보냈고 총 8만원을 받았다고 영수증에 명시되어 있었다. 그걸 본 오철형은 "일제가 패망할 걸 알자 기회주의자답게 이인평이 임시정부에 잠깐 손을 닿았던 것 뿐이다."라고 디스하는데 다만 이인평은 문정관의 대사에서 볼 수 있듯이 그 전에도 슬쩍 독립 운동에 대한 지원은 하고 있었으므로 꼭 기회주의자여서 그렇다고 볼 수는 없긴 했다. 확실한 확인을 위해서 인민재판 진행자 측에선 임시정부에 몸 담았던 약산 김원봉에게 확인을 요청했다. 확인을 해보니 이인평이 임시정부에 독립자금을 헌납한 것이 사실이었다. 덕분에 이인평은 사형을 면했다.[47] 문석경이 이승만에게 빌붙어 재기에 성공했을 때, '난 한평생 그 누구도 두려워해본 일이 없다. 조선에서 우리 가문을 무너뜨릴 수 있는 사람은 없다. 그건 불가능한 일이야.'라고 말하며 단단한 모습을 보였다.[48] 직접 언급되지는 않지만 유심히 보면 이인평이 선 인민재판 현장에서 사형을 선고받고 즉석에서 총살된 김성호, 한만수는 이인평과 함께 한민당에서 친이승만 활동을 하던 자들이다. 즉 얼마 전까지 자신과 어울리던 정재계 인사들이 초라하게 개죽음을 당하는 꼴을 목격한 것.[49] 이인평 역시 목숨만 부지했을 뿐 가문의 재산이 몰수되고 일가가 노동자 계급으로 추락했다. 이때 자신의 생사를 논한 이들은 한때 자신이 소유하던 학교의 소사였던 오철형과 자신이 소유하던 광산 일꾼의 아들인 최운혁이었다. 그야말로 구시대의 신분질서가 뒤집어지는 걸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50] 조영은이 걱정을 하며 문석경이 이승만을 부추겨 이동우와 혼인이라고 하자고 하면 어쩌냐고 묻자 단호하게 거부의사를 표했다.[51] 이인평 입장에서도 김해경과의 일로 이동우에게 결혼을 올 집안이 없다고 봤던 것 같다. 그러니 문석경이라도 맺어야 한다고 생각한 듯.[52] 당시 가족법상 계모자 관계도 가족에 해당됨.[53] 이인평은 애초에 그 일이 그리 떳떳하게 내세울만한 일이 못 되는 일인데다가 조영은의 야심이 큰 걸 꺼려서 정식으로 결혼하지 않고 조용히 조영은을 멀리 보내 덮으려 했는데, 조영은이 임신을 해서 끝끝내 출산을 하고 그 일을 알게 된 이동우마저 아버지에게 책임을 지라고 하는 통에 결국...[54] 그 때문에 남편인 이인평으로부터 베포는 좋다는 평도 듣는다.[55] 당장 이인평은 친구인 문정관이 일제와 너무 가깝게 지내다가 목숨을 잃은 것을 보기도 했던터라... 이승만하고 가깝게 지내긴 했지만 권력 추구의 목적보다는, 일단 이승만의 세상이니 적당히 비위를 맞춰주는 게 안전하다는 생각을 했고 또한 자신을 미워하는 좌파로부터 목숨을 부지하기 위한 보신책이라 볼 수 있다. 이승만이 친일파 처단에 대해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기도 했으니 당장 사형을 당해야 하는 박창주도 장택상과 이승만을 통해서 경찰이 된걸 보면...[56] 아닌 게 아니라 조영은이 이인평에게 버림 받고 자결을 시도했을 때 구해준 것은 물론 상술했듯이 아버지에게 그녀를 책임지도록 해 도와준 것을 알고 있는 상황에서 뱃 속의 아기에게 이동우에 대해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57] 이동우는 당연히 이정우의 죽음에 아무런 책임이 없으며 본인도 형으로써 그 누구보다 괴로워했다. 그런데도 전쟁 중에 친아들 이정우는 죽고 의붓아들 이동우는 살아남았다는 이유로 괜히 미워하는 것이다.[58] 일제의 패망으로 인해 옥음방송이 나오는 엄청난 상황에서 아버지 이인평에게 큰 목소리로 심심하다며 매미를 잡으러 가자고 하기도 했고 문석경이 집안에 들어오게 된 상황에서 어른들이 심각한 이야기를 하는데 석경이가 누구냐고, 저기 있는 아픈 누나냐고 물었다. 물론 당시 나이가 겨우 만 4세에 불과했으니 당연한 것이다.[59] 이때 이인평의 대사는 "너의 신발은 나에게 안 맞는것 같구나."였다. 어쨌든 아버지를 위해 자기를 희생하려는 어린 정우의 기특하고 따뜻한 마음씨를 볼 수 있는 장면이다. 이인평도 계속 침울한 표정이었다가 정우의 이런 모습을 보았을 때 만큼은 잠시 기쁜 표정을 지었을 정도[60] 같이 숨어있던 어머니가 정우를 붙잡으려 쫓아가려 했으나 김해경이 제지했다.[61] 둘의 사이가 좋지 못한 것도 조영은이 이인평의 정실부인이 되기 전의 일이고, 그 이후에는 딱히 사이가 나쁜 묘사는 없었다. 물론 초반에는 집안의 중요한 정보를 이인평과 이동우가 있다는 이유로 넘기지 않으려고 하고, 문정관의 구속에 대해 조영은에게 함구하는 등 조영은을 안방마님으로 인정하지 않는 것으로 인해 큰 갈등을 빚기도 했으나 차츰 상황이 나아진 것으로 보인다. 이는 조영은이 이인평과의 결혼 이후 점점 관계를 회복했다고 봐야할 듯.[62] 처음에 조영은은 그가 이인평을 배신한 줄 알았지만, 인민재판에서 그가 한 발언을 들으면서 그가 배신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63] 이때 미국 정부에서 일본인들을 분리하자, 미국과 일본의 전쟁에 조선인들이 왜 희생당하는지 문제삼기도 했다.[64] 이동우는 OSS기지에 있는 캘리포니아 산타 카탈리나 섬에서 훈련 받았는데, 아마도 거기서 근무했던 것으로 추정된다.[65] 그래도 악질 중의 악질인 박창주보다는 조금 제정신이라서 사형 선고를 받은 박창주보다 형도 낮게 받았고 사형 선고를 받고도 악을 쓰던 박창주와는 달리 겁을 내는 모습도 보였다. 물론 그곳의 악명을 생각하면 차라리 처형되는 게 더 나을 수도 있는 문제이니 어느 정도 그에 대해 알고 두려워했을 수도 있다. 박창주 또한 수갑을 풀기 전에 시베리아에서 얼어죽기 싫으면 시키는 대로 하라고 말한다.[66] 체포되기 전 김기수와 오철형이 이끄는 치안대 병력과 총격전을 벌였는데, 그 과정에서 오철형이 쏜 총에 맞아 부상 당했다.[67] 최운혁이 죽었기에 복수는 한 셈이라며 조카를 봐서 오철형을 거제 반공포로들 손에 맡기겠다는 말을 한다.[68] 오철형과는 오형, 장형 하며 서로 존대를 사용한다. 이동우도 오철형을 부를 땐 오형이라고는 하지만 서로 말은 놓는데..[69] 이동우도 연루됐지만 아버지인 이인평이 일본에 비행기를 헌납하자 곧 풀려났다. 이는 문석경도 마찬가지[70] 살 날이 얼마 안남으신 할머니가 계시기 때문이고, 형량이 나머지 두 사람보다 적었기 때문에 버텨볼 생각이었던것. 참고로 최운혁은 무려 10년형이다. 반면 장우석은 3년[71] 학도병 출신이라고 한다.[72] 극중에서 소련에 있는 동북항일연군 기지를 방문한 것으로 나오는데 이는 설정 오류다. 제작진도 설정 오류라는 것을 알았는지, 해방 후 부상당한 여운형을 만날때는 원래 역사대로 자신이 광주에서 벽돌공으로 숨어있었다는 얘기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