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9-27 06:19:10

자외선 차단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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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중요성3. 제형4. 성능
4.1. SPF(Sun protection factor, 자외선 차단 지수)4.2. PFA(Paprotection grade of UVA): UVA 차단지수 PFA를 +의 개수로 나타낸 등급4.3. Broad Spectrum, Multi Spectrum, UVA/UVB(UVA와 UVB를 포괄하는 광대역 차단)4.4. 적정 사용량4.5. 유통기한
5. 차단제의 종류
5.1. 물리적 자외선 차단제
5.1.1. 백탁 현상
5.2. 화학적 자외선 차단제
5.2.1. 눈시림 현상
5.3. 기타
6. 바르는 법7. 지우는 법8. 환경 오염 문제9. 차단력 미달 문제
9.1. 미국9.2. 한국
10. 여담11. 관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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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 Sunscreen, Sunblock, Sun cream[1]

자외선 차단제는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 피부 위에 바르는 화장품을 말한다.

메이크업 베이스나 기타 베이스 화장품을 바르기 직전에 기초 화장의 마지막 단계에 바른다. 국내에서 가장 먼저 유통된 것이 크림 제형 제품들이었고, 2024년 기준으로도 가장 흔한 형태의 차단제이기 때문에 한국에선 흔히 선크림이라고 부른다.

2. 중요성

바르기 귀찮고 외출 전 미리 바르는걸 깜박하거나 답답하고 끈적하고 기름지다는 이유로 기피하기 쉬우나, 강한 햇빛 아래에서도 하얀 피부를 유지해 주고,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며, 피부 노화를 가장 저렴한 가격을 사용하여 가장 효과적으로 늦출 수 있는 중요한 화장품이다.[2]

요즘은 유분기를 줄인 자외선 차단제가 많이 출시되었으므로 끈적거리는 느낌 때문에 바르지 않는 사람이라도 미래의 피부를 생각한다면 가벼운 제형의 제품을 발라주는 것이 좋다. 두 종류의 메커니즘이 있으며, 각각의 장단점이 있다. 양쪽의 기능을 혼합하여 만들기도 한다.

간혹 선크림을 귀찮다고 안 바르는 경우도 꽤 있는데, 자외선 차단제를 안바르다간 나이가 들면 어느 순간에 주름이 팍 늘어날 수 있다. 저승꽃이라 불리는 검버섯도 마찬가지. 본인이 40대 이후에도 동안을 유지하고 싶다면 장기간 외출할 때 특히 자외선이 심한 날은 얼굴 가릴거 없으면 꼭 발라주는 것이 좋다.[3] 주름 외에도 그냥 검은 점이 자외선에 장시간 지속적으로 노출될 경우 흑색종이나 피부암으로 발전할 수 있다. 점은 대개 멜라닌의 집합체인데, 강한 자외선으로 손상된 멜라닌이 증식할 경우 암세포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자외선은 구름으로도 많이 차단되지 않으므로, 실외 활동이 있다면 구름 낀 날[4]이나 비가 오는 날에도 선크림을 발라주는 것이 좋다. UVB는 유리창이나 구름만으로도 충분히 차단되지만, UVA[5]는 파장이 길기 때문에 구름이나 유리창 정도는 손쉽게 통과한다. 그러므로 실내에서 하루 종일 근무할지라도 자리가 창가이며 빛을 막을 수 없다면 차단제를 사용하는 편이 좋다.

겨울에도 필요하다. 추운 날, 특히 이 쌓인 스키장에서는 노출되는 얼굴에 반드시 발라주는 게 좋다. 눈(雪)에 의해 반사되는 자외선의 양이 상당하기 때문.[6] 장기간 눈에 반사된 햇볕을 보면 설맹증(snow blindness)에 걸리게 되며, 심하면 망막에 화상을 입을 수도 있다. 스키장에서 고글이 필수인 이유가 이 무지막지한 자외선 때문이다. 이누이트히말라야 등반대의 사진을 잘 찾아보면 빙설로 덮인 배경이 무색하게, 고글이나 모자로 가려지지 않은 부분이 아주 시커멓게 타들어간 흔적을 볼 수 있다. 단순히 피부가 까매지는 정도가 아니라 여름날처럼 피부가 상할 수도 있다.

이렇듯 자외선은 피부 노화를 촉진시킬 뿐만 아니라 세계보건기구(WHO) 등에서 지정한 1급 발암물질이다. 실제로 오존층이 파괴나 위도상 자외선이 상대적으로 많이 높아지는 호주 등지에서는 피부암으로 인한 사망률이 다른 국가들에 비해 높은 편이다. 단순히 미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피부 건강도 생각하면 자외선 차단은 필수적으로 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365일 햇빛을 100% 차단하는 것은 오히려 좋지 않다. 햇빛을 쬐야 비타민D[7] 합성과 세로토닌 및 멜라토닌 생성 등 사람의 건강 유지에 있어 필수요소기 때문이다. 연구에 따르면 일주일에 2~3회, 자외선 지수가 5~7 이하인 날에 10분 정도는 햇빛을 볼 필요가 있다고 한다. 자외선이 약한 날 15분 미만으로 외출하는 정도로는 피부 노화에 큰 영향이 없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따라서 자외선 차단제도 외출 시간과 날씨를 잘 고려해가며 사용하는 게 좋다.

2020년대에 들어서 유튜브 등지의 일부 의사들이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지 말라'는 식의 자극적인 썸네일로 영상 클릭을 유도하기도 하는데, 그 내용은 상술하듯 너무 햇빛을 쐬지 않을 때 일어날 수 있는 부작용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루며, 그들도 자외선에 과하게 노출될 때의 위험성과 부작용에 대해서는 부정하지 않으며 자외선 차단제로 피부 보호를 하지 말라는 결론을 내는 경우도 없다. 당연히 자외선이 강한 실외에서 활동하거나 운전이나, 업무 장소의 창문 등을 통해 햇빛이 쏟아진다면 필수적으로 발라줘야 한다.

3. 제형

  • 크림: 크림 형태의 제품으로 가장 보편적이고 흔하게 구할 수 있는 형식이다. 일반적으로 유분이 많고 제형이 뻑뻑해서 의외로 바르기 까다롭고[8] 물리적 차단제가 중심이 되기 때문에 백탁이 심한 편이라 호불호가 크게 갈린다. 다행히 크림 형태이면서 바름성이 좋고 백탁과 유분을 줄인 제품들도 많이 나와있다. 물리적 차단제와 화학적 차단제를 같이 쓰거나 한쪽만 사용하기도 한다.
  • 선로션: 크림보다 좀 더 묽은 제형으로 이름이 이럴 경우 보통은 일반적인 로션에 준하는 보습 효과도 있다. 발림성상 거의 화학적 차단제다. 물리적 차단제가 선로션이라 달려 나오는 경우도 있다.
  • 선밀크: 선플루이드라고도 불리는 것으로 선로션보다 더 묽어 거의 물이나 마찬가지며, 상당히 가볍게 발리는 편. 발림성상 거의 화학적 차단제다.
  • 선젤: 약간의 점성이 있는 제형으로 나오는 제품으로, 흔히 사용하는 젤 타입 수분크림과 비슷한 질감이라고 생각하면 편하다. 젤 형상을 만들기 위해서 거의 화학적 차단제를 사용한다. 바르면 물방울이 터지는 제품도 있는데, 이런 제품은 너무 많이 흔들리면 제형이 분리되기도 한다. 사용에는 지장이 없다.
  • 선스프레이: 보다 사용이 편리하도록 스프레이 형태로 나온 물건으로, 직접 손에 덜어서 바르는 번거로움이 없어서 덧바르기 편하다. 선크림이나 로션류에 비하면 성능이나 지속력이 떨어질 수 있다. 언론에서 거의 효과를 볼 수 없다고 자주 두들기지만, 이는 공포 마케팅에 가깝고 홈쇼핑이나 광고 등에서 선전하는 수준의 효과를 볼 수 없을 뿐이지 선스프레이만 바른다고 피부가 완전히 새까맣게 타지는 않는다. 그렇지만 확실한 차단 효과를 위해서는 다른 선스크린 제품을 먼저 바르고 이후 수시로 뿌려주는 것이 좋다. 스프레이인 만큼 폭발이나 화재의 위험도 있어서 상대적으로 안전한 산소를 충전시킨 스프레이도 나오는 중. 물리적/화학적 성분이 함께 들어있는 제품과 화학적 성분만 들어있는 제품이 있다. 단, 에어로졸 상태로 공기 중에 흩날리는 자외선 차단 입자의 흡입 위험성이 있다.# 선스프레이를 뿌릴 때는 환기가 잘되는 야외에서 바람을 맞선 상태로 뿌리고, 뿌릴 때는 숨을 꾹 참자. 그리고, 차단제를 뿌리기 전 주변에 사람이 있는지 먼저 확인한 후 사용하자.
  • 선미스트: 말 그대로 용기에 눌러서 사용하는 분사형 스프레이가 달려있는 형태로, 내용물의 질감은 위의 선스프레이와 대동소이하다.
  • 선스틱: 선블록, 립글로즈와 비슷하게 생겼고 용량은 적게는 10g대 중반에서 많게는 20g대 중반까지 편차가 큰 편이다. 해외에서는 야외 스포츠(서핑, 요트, 골프, 테니스, 등산, 스키 등)를 즐기는 남성 위주로 급속히 보급되는 중이나, 한국에서는 아직 비주류이지만 한국 역시 급속도로 보급되는 중. 당연히 바른 부위에만 효과가 있으니 바른 곳 빼고 화상을 입는 대참사를 막으려면 노출 부위를 골고루 발라야 한다. 액체 형태는 손으로 펴바른다는 느낌으로 사용하니까 좀 덜하지만 이건 딱 바른 부분만 발리니까 대충 바르는 경우가 꽤 있어서 의외로 자주 일어나는 일이다. 선크림의 단점인 바를때 양 조절이 힘들다는 점이 선스틱은 자연스럽게 해결된다. 그냥 대충 슥슥 문질러도 얼굴 전체에 균일하게 발라지기 때문에 그 후에 손으로 다시 잘 펴 발라주면 백탁 현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 다만 선크림보다 기름진 고체립밤제형이라 바르면 여드름이 올라오거나 번들거려 싫어하는 경우도 많다. 뽀송한 마무리감을 위해 파우더를 바르거나 매트한 제형의 선스틱도 있다.
  • 퍼프: 용기에 스펀지나 퍼프가 달려있어서 두드려주면 조금씩 내용물이 나오는 형태.
  • 선쿠션: 에어쿠션 용기에 선크림이 들어있는 형식으로, 퍼프로 두드려 발라주면 된다. 많이 발라야 해서 양 조절이 힘들지만 손으로 바르는 것보다 편하고, 수정 화장용으로도 좋아서 요즘 인기가 많다.

4. 성능

4.1. SPF(Sun protection factor, 자외선 차단 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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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하십시오.
자외선 중 UVB를 차단해 주는 정도를 뜻하며, 해당 숫자는 자외선으로 인한 홍반이 발생하는 시간을 몇 배만큼 지연시키냐이다. 참고로 UVB는 일광 화상, 물집, 홍반, 피부암, 백내장, 주근깨 등을 유발한다. 느닷없이 햇빛을 쬔 피부가 빨갛게 익어서 화끈거리는 주범이 바로 이 녀석. UVC라는 더한 악질도 있으나, 지면까지 내려오지 못하며 수천 미터 이상의 고산 지대나 오존층이 뚫린 극지방을 제외하면 쬘 수 없다(실험실의 UV 램프 제외).

SPF는 차단해주는 자외선의 양과 관련된 수치이다. 자외선 양이 1일 때 SPF 50 차단제를 바르면 피부에 닿는 자외선의 양이 50분의 1(2%)로 줄어든다는 의미다. 따라서 SPF 지수는 숫자가 높을수록 차단 기능이 강한 것이지 시간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보통 2~3시간이 지나면 지워지는 경우가 있으므로 덧발라 주어야 한다.

'SPF지수 1당 자외선을 15분간 차단해 준다'는 말도 있지만 명백한 허위 정보로, 평균적으로 동양인 피부에 홍반이 15분 만에 발생한다는 데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사실 SPF 지수가 1일 경우 차단력은 0이다. 이후 1씩 높아질 때마다 홍반이 발생하는 시간은 평균적으로 15분씩 늦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홍반이 발생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개인차/인종/계절/날씨/피부의 물기 등 다양한 요인에 따라 달라지며, 자외선 차단제는 땀/피지/마찰 등에 의해 지워지기 때문에 'SPF 지수 1당 15분'이라는 계산법은 역시 틀렸으며, 광 조사량을 기준으로 해야 맞다.(조사량=광 세기x광 조사 시간)

측정 방법은 우선 10명 이상의 피험자를 선정하고 깨끗하고 마른 상태의 피부를 조사 부위로 정한다. 자외선 차단 제품을 바르지 않고 측정할 부위를 UVB에 노출시킨 다음 16~24시간 사이에 피부의 홍반을 판정한다. 홍반이 나타난 부위에 노출된 UVB 광량(光量) 중 최소량을 최소 홍반량으로 한다. 그리고 자외선 차단 제품을 바른 후, 같은 과정을 거쳐 다시 최소 홍반량을 측정한다.

이 실험을 거쳐 나온 공식은
SPF = 자외선 차단 제품을 바른 피부의 MED[9] / 자외선 차단 제품을 바르지 않는 피부의 MED

SPF 1은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지 않은 상태나 차단 효과가 전혀 없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SPF 2의 경우 실험해 보면 차단제를 바르기 전에는 예를 들어 20분 후 동안 노출된 후에 홍반이 나타난다고 할 때, 바르고 나면 40분 노출된 후에 홍반이 나타나게 된다. 즉 홍반이 발생할 때까지의 시간을 2배로 늘렸다는 이야기이고, 이것을 자외선의 양으로 표현하면 SPF 1보다 SPF 2가 침투되는 자외선의 양을 50%(1/2)로 줄여주었다는 것과 같다. 그러니까 어떤 사람이 30분간 자외선을 받고 다음 날 홍반이 생겼는데,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니 5시간(300분)을 노출되고 나서야 비로소 홍반이 발생했다면, 이 자외선 차단제의 SPF 지수는 300분:30분으로 300÷30=10, 즉 SPF 10의 차단력을 가졌다고 이야기할 수 있겠다. 또는 SPF 15인 제품은 전체 자외선량 중 1/15만 피부에 닿고 나머지는 튕겨낸다고 이해해도 된다.

하지만 홍반은 바로 피부에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실제로 화상이 진행되고 있을 가능성도 있으며,[10] 자외선을 시간적인 측면으로 판단하기에는 그 반응이 즉각적이지 않기 때문에 정확한 판단이 어려워진다. 그래서 본래는 SPF가 일광하에서의 안전한 시간을 얼마만큼이나 늘려줄 수 있는지를 의미하나, 결국 사람들은 자외선을 얼마나 강하게 차단하느냐는 양의 개념으로 바꾸어 이해하게 되었다.

파일:external/kabanaskincare.com/Sunscreen-UV-Protection-SPF-vs-Percentage-Absorption.jpg
SPF 효과 비교 차트. SPF 15(약 93%)가 30에 비해 약 3%p 정도만 뒤질 뿐이고, 30과 50의 차이는 채 2%p도 되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참고로 위의 수치는 차단제를 상당히 두껍게 덮어주었을 때의 수치이다. 차단제의 SPF가 높건 낮건을 떠나 일단 얇게 발라서는 절대 많은 효과를 얻을 수 없다.

위 표에도 나와있듯 SPF 15 이상 정도만 되도 일상생활에서 자외선 차단엔 큰 무리가 없고, 오히려 높은 수치의 SPF 지수는 사람에 따라 피부에 자극을 줄 염려도 있기 때문에 SPF 15~30을 권장하는 사람도 있다. 허나 애초에 피부 자극은 주관성이 강한 부분이고 몇 %라도 쌓이면 차이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걍 SPF 50을 쓰는 게 좋다는 사람도 있다. 더 나아가 2010년대 한 연구에선 'SPF100 선크림이 SPF50 선크림보다 화상을 방지하는 데 더 효과적이다.'라는 결과도 나왔다.[11] 물론 단 하루만 시행하고 내놓은 연구 결과라 좀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해 보이지만, 200명가량의 사람을 이중 맹검 시험한 것이라 결과를 마냥 무시하기도 힘들다. 그러니 SPF가 높은 것을 사서 바르는 것도 나쁘진 않은 선택이다.

외국에서는 SPF50 이상인 제품도 심심치 않으나 우리나라에서 최대 가능 표기는 50이다.[12] 이를 통해 SPF50을 넘기면 사실상 그 효능의 차이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화장품법의 숨은 해석이 가능하다. 만약 SPF50 이상의 표기가 가능해지면 화장품 회사에서는 최대한 이 숫자를 높이기 위해 많은 자외선 차단제를 넣을 것이고 그 때문에 햇빛을 막으려다 피부 트러블에 신음하는 소비자가 더 늘어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SPF50과 SPF100 에는 숫자상으로 두 배 차이가 나며 눈으로 보기에는 엄청난 차이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SPF50은 UVB 차단율 98%이고 SPF100은 자외선 차단율 99%이므로 1%p 차이다. 하지만 마케팅으로 이용하면 SPF50의 UVB 투과율은 2%이고 SPF100의 투과율은 1%이므로 자외선 차단 효과 2배라는 광고를 하더라도 과대 광고 처벌이 애매해 진다. 여러모로 SPF50 표기 제한이 소비자들에게는 다행인 셈.

4.2. PFA(Paprotection grade of UVA): UVA 차단지수 PFA를 +의 개수로 나타낸 등급

자외선가시광선에 인접해 있어 파장이 길고 피부 깊숙이 침투하여 주름, 기미, 주근깨 등 피부 노화와 색소 침착[13]을 일으키는 UVA를 차단해 주는 정도를 표시한다. 측정 기준은 피부의 색소 침착[14]의 정도에 따른 것이며, 실험시에는 MPPD(최소 지속형 즉시 흑화량)을 기준으로 한다.

PA등급에 대한 판단은 다음에 따른다.
PFA = UVA 차단 제품을 바른 피부의 MPPD / UVA 차단 제품을 바르지 않은 피부의 MPPD
MPPD(최소 지속형 즉시 흑화량): UVA를 사람 피부에 조사한 후 2~4시간에서 조사 영역의 전 영역에 희미한 흑화가 인식되는 최소한의 UVA 조사량.
조사량 = 광 세기 x 광 조사 시간
실험 결과에 따라 PFA(자외선A 차단 지수)에 따라 PA(자외선A 차단 등급)을 결정한다.

+ 기호의 개수가 늘어날 때마다 차단력이 최소한 2배씩 증가한다. PFA 2는 차단제를 바르지 않았을 때 보다 절반의 UVA 광량이 피부에 닿는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으며, PFA 2 이상 4 미만은 PA+, PFA 4이상 8 미만은 PA++, PFA 8 이상은 PA+++로 표시한다. 이를테면, +는 1/2 이하, ++는 1/4 이하인 25% 정도로 낮은 UVA 흡수율을 기대할 수 있고, +++는 1/8배 이하인 12.5% 가량의 UVA만이 통과하여 피부에 닿음을 나타낸다. 원래는 +++가 표기상 최상위였으나 2012년 말, 일본에서 새로이 ++++ 단계가 발표되었으며, 이는 1/16 이하를 의미한다. 지구 온난화로 인해 자외선 강도가 강해졌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리고 한국에서도 2010년대 중반 이후부턴 한국에도 ++++ 단계(93.75%의 차단률)가 적용된 자외선 차단제들이 시중에 보이고 있는데, 우리나라에서 ++++를 인정한 것은 2017년 1월부터이며 국내 출시 ++++제품 역시 2017년 1월 1일부터 나왔다. 참고로 PA 지수는 주로 아시아권에서 사용하는 용어이므로, 외국산 자외선 차단제에 PA 수치가 없다고 버려서는 안된다. 유럽에서는 PPD 지수를 보통 쓴다.

출처

4.3. Broad Spectrum, Multi Spectrum, UVA/UVB(UVA와 UVB를 포괄하는 광대역 차단)

미국에서 주로 사용하는 개념이다. SPF나 PA지수처럼 사람 대상으로 평가하는 수치는 아니고 in vitro평가법(피부 모사판에 도포하여 UV 투과율을 기기로 측정)을 통해 측정한다.

SPF는 UVB에, PA는 UVA에만 관련되는 차단 수치이며, 현재 국내 시판 중인 거의 모든 차단제는 이 두 가지 기능이 함께 들어있다. 브로드 스펙트럼은 이와는 달리 UVA와 UVB 등의 자외선 대역 전체에 대한 차단을 보장하는 일원화된 개념[15]이며, 이것의 표기는 기본적으로 SPF 수치만을 사용한다.

참고로 이 용어는 미국 식품의약청(FDA) 규제를 받지 않는 용어이다. 즉, 실제로 UVA를 효과적으로 막아낼 수 있냐 없냐를 떠나 화장품 업계 마음대로 '이것은 브로드 스펙트럼 제품입니다' 라고 해도 어떠한 제제를 받지 않는다는 뜻이다. 애초에 많은 화장품 가게 직원들도 잘 모르는 용어일 수 있다.

이 교묘한 기준 때문에 미국산 자외선 차단제는 유럽 시장에서는 발을 못 붙이는 것이 현실인데, 유럽은 PA 지수를 사용하지 않지만 유럽의 차단제는 SPF 30일 경우 PFA 지수가 10으로 UVA 차단력이 1/10이 되는 식으로 의무적으로 SPF 지수의 1/3 이상의 PA 지수를 넣는 것이 강제되는 데에 반해 미국산 제품은 그렇지 않기 때문에 유럽 기준에서 상당수의 미국 제품이 함량 미달이기 때문. 한국에서도 구태여 미국산 자외선 차단제를 구입해서 쓸 사람은 많지 않기 때문에 의외로 이 사실을 아는 사람은 적다.

4.4. 적정 사용량

파일:attachment/1315813401220_1.jpg
실제로 선크림을 바를 때는 실험에서와 같이 떡칠을 하지 않기 때문에 차단 지수만큼의 차단 효과가 생기지 않는다(자외선 차단 지수를 측정할 땐 2mg/cm² 을 도포한다). 거기에 차단 지수와 무관하게 시간이 지나면 피부에서 분비되는 땀, 피지와 외부 환경에 의해 밀려나고 벗겨지기 때문에 2~3시간마다 덧발라 주는 것이 좋다. 특히 다량의 땀이나 물에 닿아 흘러내린 경우에는 효과가 대폭 떨어지므로 시간이 많이 지나지 않았더라도 덧발라야 한다.

피부과 의사들이 입을 모아 이야기하는 적정량은 손가락 두 마디만큼 길게 짜서 바르는 것으로 사실상 떡칠이라고 봐야 한다. 이렇듯 자외선 차단제 떡칠을 하는 게 가장 이상적이겠으나, 실제로는 차단제의 제형이나 백탁 현상, 기름기, 선호도 등으로 인해 적정량을 바르기는 매우 힘들다. 덧바르려고 해도 기름기, 백탁, 색조 화장 등으로 인해 덧바르기 곤란한 상황도 생길 수 있다. 하단의 백탁 현상 문단에 예시로 서술된 양현종처럼 카부키 배우 얼굴이 온통 흰색 범벅인 상태로 하루 종일 사회 생활을 하기엔 곤혹스러운 일이기도 하고. 하지만 아무것도 바르지 않은 채로 100% 풀파워 자외선을 맞는 것보다는 나을 것이다. 일반적인 선크림이 기름기나 백탁이 거슬린다면 물리적 차단 성분이 적거나 비비 효과를 함께 지니고 있는 오일프리 제품이나 제형이 묽은 제품을 선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또는 내수성혹은 지속 내수성 효과(기능성)가 있는 제품을 사용하면 물이나 땀에 덜 지워진다.

참고로, 자외선 차단제의 사용량이 실험 기준의 그 양에 비하여 1/2일 경우 차단력은 1/3이 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으니, 차단제를 적게 사용하거나, 정량을 사용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여기는 사람은 차라리 차단 지수가 높은 차단제가 더 적합하다.

4.5. 유통기한

다른 화장품과 마찬가지로 자외선 차단제도 제조사에서 권장하는 유통기한이 존재한다. 용기에 유통기한을 따로 표시하는 경우는 드물지만 대부분 적혀있는 제조일자를 통해 유통기한을 추론할 수 있는데, 미개봉 상태라면 제조일자로부터 약 3년, 개봉 후에는 6개월~1년 이내에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그 기간을 넘기면 성분이 변질될 가능성이 있고 차단 효과도 떨어진다고 한다.

다만, 기간이 지나서 저하되는 차단 수치에 대해서는 딱히 신뢰할 만한 자료가 없고, 단순히 화장품 업계 관계자들이 "유통기한을 지나면 효과를 볼 수 없다"는 말만을 반복하는 것이 사실이라서, 이런 주장들이 사실은 판촉에 급급한 업계의 사정 아니겠냐는 음모론성 의혹도 제기되는 등 논란이 있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선크림을 구입하면 해를 넘기도록 바닥날때까지 사용하는 경우가 다반사인지라, 제조일로부터 일정 시간이 지난 뒤의 차단력에 대한 정확한 수치 및 변질로 인한 피부 트러블에 관한 의학적 소명이 요구되는 상황.

이론적으로 보자면 말 그대로 허연 쇳가루에 불과한 물리적 차단 성분은 시간이 지나도 그대로 남겠지만, 화학적 차단 성분은 변질될 여지가 있다.

그러나 이런 논란들은 제치고서라도 선크림이라는 게 다른 화장품에 비해 그리 비싼 물건은 아니니, 필요시마다 저렴하고 검증된 제품으로 사서 바르는게 제일 좋다. 어차피 살때쯤 되면 수많은 브랜드중 최소 하나는 무조건 세일을 하고있다

5. 차단제의 종류

물리적 자외선 차단제는 무기화합물, 화학적 자외선 차단제는 유기화합물이다.

5.1. 물리적 자외선 차단제

물리적으로 자외선을 반사하는 방어막을 얼굴에 형성하여 준다. 이산화 타이타늄(타이타늄디옥사이드)와 징크옥사이드(산화 아연)가 있다. 물리적 차단제는 딱 이거 2가지 뿐. 자외선 차단제에 이 성분들이 없다면 전부 밑에 있는 화학적 자외선 차단제이다. 전부 밑에 있는 금속을 산소와 반응시켜서 만들어낸 하얀 물질, 즉 [16]을 가루로 만든 것이다. 이 성분들은 이론적으론 돌가루를 얼굴에 펴발라 자외선을 막는 거니, 땀이나 물에 잘 씻겨가거나 시간이 지나면 흡수되는 화학적 성분 자외선 차단제보다 자외선차단 유지력이 길다지만 그래도 몇 시간마다 한 번씩 덧바르는 게 좋다. 이들 금속 산화물은 자연에 해가 되지 않아 친환경적이고, 특히 징크옥사이드는 염증 완화에도 도움을 줘 바디 로션이나 목욕 용품에도 쓰일 정도로 피부에 트러블이나 부작용을 야기하는 일은 드무나[17], 많이 바르면 얼굴이 허옇게 뜨는 백탁 현상이 일어난다는 게 단점.[18] 그리고 발림성이 뻑뻑한 편이다. 또 무기 자외선 차단제 성분만으로 광범위한 UVA, UVB 스펙트럼을 차단하기 위해선 고농도의 자외선 차단제가 필요한데 이럴 경우 백탁 현상은...시중에 파는 타이타늄디옥사이드, 징크옥사이드 성분들은 보통 몇 %가 함유되었는지 농도가 적혀있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고, 적혀있는 경우에도 효율적인 자외선 차단 성능엔 못 미치는 경우가 많다.[19] 즉, 자외선 A, B도 잘 차단해 주면서 백탁도 그나마 적은 무기 자외선 차단제를 찾는 게 중요하다.

이런 백탁 현상을 줄이기 위해 보통 마이크로 단위로 가는 물리적 차단제 성분들을 나노 단위까지 갈아버린 제품도 나오는데, 백탁 현상이 현저히 준다는 장점은 있으나 나노 입자가 피부 사이로 들어가 세포에 침투할 수 있다는 의문이 제기돼 안전성 논란이 일기도 했다. 여러 번의 실험 결과 2010년대까진 아직 나노 입자가 세포에 침투한다는 결과는 나오지 않았는데, 나노 입자가 피부 표면에서 분산되거나 가끔 모낭에까지 도달하지만 털이 자라면서 피부 위로 밀려나온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의 연구에 따르면 한 번도 나노 입자에 의한 독성이 관찰된 적은 없었으며, 상처가 난 피부에서도 아무런 해가 없었다고 보고한다.

그 밖에 나노 입자가 된 타이타늄디옥사이드가 세포 사이로 들어가 치매를 일으킨다는 이야기까지 나왔는데, WHO와 FAO의 공동 연구에서 10마리의 실험용 쥐에게 체중 1kg당 타이타늄디옥사이드 100mg을 34일 동안 먹였지만 모두 건강하고 아무런 병리학적 증상을 보이지 않았으며, 실제로 식품첨가물로 WHO와 FAO는 타이타늄디옥사이드의 하루 섭취 허용량(ADI)을 ‘제한 없음’(not limited)으로 정해놓았다.(##) 반면, 프랑스에서는 안정성에 대한 충분한 증거가 없다면서 타이타늄디옥사이드를 식품 첨가물에서 퇴출시킬 것이라고 한다.(##) 이렇듯 여전히 나노 제품이나 물리적 자외선 차단 성분에 대한 불안감을 가지는 사람도 있을 순 있기에 어느정도 주의가 필요한 부분이긴 하다. 타이타늄디옥사이드가 미심쩍다면 징크옥사이드 성분으로 이루어진 차단제나 화학적 차단제를 선택하면 된다. 결국 선택은 소비자 몫.

베이스 메이크업으로 사용하는 비비크림, 파운데이션, 컨실러, 에어쿠션 등등은 모두 물리적 자외선 차단제로 보면된다. 베이스 메이크업의 커버력을 담당하는 성분이 바로 자외선 차단제인 타이타늄디옥사이이기 때문. 물리적 자외선 차단제에다가 적색산화철과 황색산화철을 넣어서 살색을 만들어주면 그것이 바로 비비크림이며 파운데이션이다. 그래서 대부분 베이스 메이크업 제품에는 자외선 차단 지수가 표기되어있다.

5.1.1. 백탁 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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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양현종의 어린시절.

선크림을 바르면 얼굴이 하얗게 되는 현상으로, 주로 징크옥사이드, 이산화티타늄[20] 등의 물리적 성분이 함유된 선크림에서 많이 일어난다. 백탁 현상이 일어나면 단순히 하얗게 되는 것 뿐 아니라 바른 부위의 약간의 푸른 색을 띠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더 부자연스러워질 수 있다. 선크림에 따라 다르지만 대부분의 물리적 차단제는 비비크림을 바른 것처럼 꽤 하얗게 되기 때문에 남자가 바르면 조금 이상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사진만 봐도. 이를 이용하여 미술에선 '티타늄 화이트'라는 흰색 물감으로 쓰기도 한다.

다행히 2020년도 들어서 화장품 기술이 발전하면서 물리적 차단제가 포함된 제품들도 과한 백탁 현상은 다소 줄어들기도 했고, 오히려 피부 색을 밝게 만드는 톤업 용도를 겸하는 제품이 등장하기도 한다. 그렇지만 백탁 현상 자체를 싫어하는 사람은 매우 많기 때문에 포털이나 쇼핑몰 등지의 관련 검색어와 상품 키워드에 '백탁 없는 선크림'은 항상 등장한다.

참고로 팔다리나 목에 무기 자외선 차단제 성분이 들어있는 선크림을 바른 상태에서 옷깃이나 옷소매는 물론, 자동차 시트나 팔받이, 목받이, 가방이나 지갑 등 여타 가죽 제품 등에 허옇게 선크림이 묻어나올 수도 있는데, 이 경우 전용 세척제를 사용하지 않으면 쉽게 지워지지 않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따라서 이런 현상을 피하고자 한다면 물리적 자외선 차단제는 얼굴에만 바르고, 바디에는 되도록이면 백탁 현상이 없는 투명한 화학적 자외선 차단제를 쓰는 것이 더 좋다.

5.2. 화학적 자외선 차단제

피부에 흡수된 자외선 에너지를 열 형태로 변환해서 밖으로 내보내는 방식으로써 피부 손상을 방지한다. 물리적 차단제와는 달리 발림성이 좋고 백탁 현상이 거의 없는 대신, 일반적으로 물리적 차단제에 비해 땀이나 피지, 물 등에 의해 잘 지워진다. 그러나 이는 좀 더 엄밀히 따져봐야 한다. 화학적 차단제라고 무조건 물리적 차단제보다 잘 지워진다고 생각하면 안 되는 것이 땀이나 물에 잘 지워지는 여부는 자외선 차단 원료의 차이 이상으로 제형의 차이에 의해 결정된다. 하지만, 이론적으로나 보편적으로나 물리적 자외선 차단제보다 더 자주 덧발라주어야 하는 것이 사실이다. 단순히 화학적 자외선 차단제가 쉽게 무너지고 지워지기 때문만이 아니라 사용한 용량당 자외선을 열 에너지로 변환하는데에 한계점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화학적 자외선 차단제는 작용원리상 얼굴의 열을 높이기 때문에 평소 얼굴의 열이 높아 트러블이 걱정된다면 물리적 자외선 차단제 제품을 사용하는게 좋다.

화장품이란 마요네즈처럼 물과 기름을 섞어놓은 것인데 물이 기름을 감싸고 있는 수분제형, 기름이 물을 감싸고 있는 오일제형이 있다. 물이 기름을 감싸고 있는 수분제형은 사용감은 부드럽고 촉촉하지만 물에 쉽게 지워져 기초 화장품 제형이 주를 이루고 기름이 물을 감싸고 있는 오일제형은 사용감은 비교적 답답하지만 물에 쉽게 지워지지 않아 베이스 메이크업, 선케어 제품에 사용된다.

오히려 화학적 자외선 차단제는 오일이나 오일 친화 성분이 대부분이라 그 원료 자체로는 물에 의해 씻기지 않는다. 다만 화학적 자외선 차단제를 이용해 선젤, 선로션 제형을 만들 경우 촉촉한 사용감을 위해 자외선 차단 성분을 물로 감싸는 O/W 수분제형으로 만들기에 땀이나 물에 잘 씻기는 것 자외선 차단제는 주로 여름에 사용하기 때문에 무시하기 힘든 문제다. 성분의 유해성에 대한 논란이 일기도 하고 아무래도 피부 반응을 일으키는 사람이 무기물에 비해 더 많다. 그러나 사실 무기 자외선 차단제라도 트러블이 일어나거나 거부감을 갖는 사람은 있기 때문에, 눈시림을 극복하기만 한다면 충분히 선택적으로 골라도 무리가 없다. 눈시림이 싫다면 눈가 주위에는 무기 자외선 차단제를, 다른 곳에는 유기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면 된다. 선밀크 같은 묽은 제형은 몸에 발라주면 바디 로션 급으로 편하다. 무기 자외선 차단제는 뻑뻑한 발림성 때문에 구석구석 펴발라 주기가 어렵다.

대표적인 성분으로 아보벤존(파솔1789, 부틸메톡시디벤조일메탄 표기)[21], 옥티녹세이트(에칠헥실메톡시신나메이트) 등이 있다. 2가지 성분뿐이라 알기 쉬운 물리적 차단 성분들에 비해 가짓수도 다양하고 그만큼 차단 범위도 넓고 조합하는 성분 구성도 다양하다. 국내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것은 아보벤존이 아닌 에칠헥실메톡시신나메이트인데 이게 참... 아보벤존은 벤조페논계 광증감제로 UVA 파장 일부를 들뜬 에너지 상태로 만들어 내보낸다. 즉, UVA 파장의 전부는 아닐지라도 효과적으로 차단한다. 반대로 에칠헥실메톡시신나메이트는 UVB 파장에 대해서만 효과적으로 반응하지 UVA에 대해서는 거의 반응하지 않는다. 화장품 업계나 이른바 '뷰티 블로그'를 자칭하는 일각에서는 UVA도 차단하는 성분이라며 광고한다. 하지만 과학을 조금이라도 공부한 사람이라면 이 성분으로는 제대로 된 UVA 차단 효과를 기대하기 힘들다는 걸 알 것이다. 하지만 사실 소비자가 선크림을 살 때에 효능을 따지기 위해서 성분을 볼 필요는 없다. SPF 지수와 PA 지수를 표기하기 때문. 선크림을 판매 등록할 때 식약처에 임상에 따른 차단 지수를 보고하고 등록하기 때문에 소비자가 화장품 성분을 보고 자외선 차단 지수를 추측할 필요는 없다.(만약 표기된 차단 지수가 다르면 그건 사기이므로 그 회사 문 닫는다). 화장품 성분을 볼 때에는 그 유해성을 따지거나 나와 맞지 않는 성분을 찾을 때이다.

이 성분들 외에도 옥시벤존[22], 호모살레이트, 옥토크릴렌 등 다양한 성분들이 존재하지만 아보벤존만큼 UVA를 효과적으로 차단하지는 못한다. 맥소릴도 좋은 자외선 차단 성분이지만, 어째서인지 미국에서는 사용이 금지. 이 외에도 티노소르브 멕소릴SX[23]와 같은 성분이 있다.

자극 반응 외에도 2007년 캘리포니아 대학의 연구에 의하면, 유기 자외선 차단제의 화학적 필터가 표피 아래층에서 자외선에 노출되면 활성 산소가 생성되어 오히려 노화를 촉진할 가능성도 있다고 하는 등(물론, 자외선을 확실히 차단할 정도로 넉넉히 자주 바르면 덜 위험하다는 단서를 달긴 했지만), 사실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유기 자외선 차단제의 장단점에 대해선 의견이 상당히 갈리는 양상이다.

유기 자외선 차단제를 옹호하는 입장 측에서는 유기 차단제 무용론을 내세우는 측에서 직접적인 증거가 없이 추측의 영역에 있는 주장을 하거나 연구에 있어 확실치 않은 표본만을 선정하는 등, 의도적으로 편향적인 연구를 시도했다는 비판의 의견을 제시하기도 하며, 그런 소수의 연구에서 제시되는 의심들까지 공신력 있는 결과로 받아들이기는 힘들다고 본다. 이것저것 다 걸고 넘어지면 무기 차단제나 양산, 얼굴 가리개 같은 거 말고는 선택지가 없다. 허나 도구 사용은 일상 생활에 한계가 있고, 무기 차단제는 백탁 현상이 일어나면 사회 생활하기가 심히 곤란한지라 불확실한 위험에 고민하기보다 자외선이라는 실존하는 위협을 일단 차단하는 게 더 득이라고 본다면 못 쓸 것도 없다. 본인이 상황에 맞게 알아서 선택할 문제.


바르면 바로 차단 효과가 나타나는 물리적 차단제와는 달리 바르고 20~30분 이후부터 차단 효과가 나타난다고 한다고 알려져 있다. 실제로 위 영상에서 유기 자외선 차단제로 홍반 실험를 한 결과, 도포 후 30분 후부터 효과가 나타난다.

5.2.1. 눈시림 현상

물리적 차단제가 백탁 현상이 있다면 화학적 차단제는 눈시림 현상이 있다. 물론 물리적 차단제도 눈에 들어가면 눈이 시리지만, 화학적 차단제는 눈 주위에 바르는 것만으로도 시릴 수 있다.

화학적 차단제의 핵심 성분으로 옥시벤존, 아보벤존, 에칠헥실메톡시신나메이트 등이 있는데, 이런 성분들은 눈에 유해성이 있어서 눈 주변에 바르면 눈을 자극해서 시린 느낌을 받게 된다.

이런 현상은 차단제가 눈에 직접 들어가지 않아도 일어나며, 눈가에 바르거나 심지어 볼에만 조금 발랐는데도 심한 눈시림을 느끼는 사람도 있다.

반면에 물리적 차단제는 흰색 돌가루를 곱게 갈아서 바르기 쉽게 만든 것에 불과하기 때문에 자외선을 만나도 어떠한 화학 반응도 일으키지 않는다. 단지 돌가루의 고유 효과인 자외선을 거울처럼 반사하는 효과로 자외선을 차단한다. 때문에 눈시림 현상으로 고생한다면 화학적 차단제나 혼합 자외선 차단제보다는 100% 물리적 차단제를 바르는 게 좋다. 특히 어린이들에게는 시력 보호를 위해서 물리적 차단제가 권장된다.

화학적 차단제의 눈시림과 물리적 차단제의 백탁현상을 모두 피하고 싶다면, 무기자차와 유기자차를 섞은 일명 '혼합자차' 선크림이라고 불리는 제품을 사면 된다. 자외선 차단 효과는 전용 선크림으로 나온 것만큼 뛰어나진 않다.

5.3. 기타

“자외선 차단 기능을 가진 색조 화장품과 자외선 차단제를 구분할 필요가 없다” 거나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 색조 화장품만으로 충분하다” 는 식으로 오해하는 사람이 많다. 엄밀하게 정의하면 자외선 차단 수치가 있는 파운데이션과 BB 모두 자외선 차단제라고 할 수 있다. 그렇지만 자외선 차단 정도를 계산할 때 "파운데이션에 14, 파우더에 26, 자외선 차단제가 50이니까 각각 얇게 발라도 차단이 될 것이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 사용한 화장품 중 차단 지수는 높은 것을 따라가고, 어떤 것 하나라도 적절한 양을 발라야 수치만큼 차단이 된다. 색조 화장품은 기본적으로 적은 양을 얇게 바르기 때문에 제품에 표기된 차단 수치가 나오기 힘들다.
'썬크림의 적량은 손가락 두 마디이다' 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파운데이션의 적량은 많아봐야 팥알이다. 그렇다면 선크림 대신 파운데이션을 손가락 두 마디만큼 쭈욱 짜서 쓸 수 있을까? 가성비나 실용성은 둘째치고 화장이 엄청나게 두꺼워져서 가부키 배우가 될 것이다. 반대로, 파운데이션을 쓰는 양만큼 선크림을 바르면 고질적인 문제인 끈적임도 백탁 현상도 없다. 하지만 선크림도 그 양만큼으로는 자외선 차단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

이러한 이유로 베이스를 바르더라도 차단제는 빼먹지 않을 것을 대부분의 의사들이 추천한다. 전용 자외선 차단제는 일단 넉넉히 바르고 그 위에 자외선 차단 효과가 있는 메이크업 제품을 발라 만전을 기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전용 자외선 차단제도 넉넉히 바르고 그 위로 기능이 함유된 화장을 여러 겹 쌓아주면 확실히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지키기에 좋다. (자외선 차단제, 정말 '떡칠'하듯 발라야 효과 있나?)

2004년을 전후해 물리적 자외선 차단제를 '무기자차'라고 부르는 경향이 일부 커뮤니티에 퍼졌으며, 무기자차의 반대 개념으로 화학적 자외선 차단제를 '유기자차'라고 부르는 신조어가 생겼다. 하지만 유기분자는 물리적 자외선 차단 효과가 있기 때문에 소위 말하는 무기자차, 유기자차라는 분류는 정확하게는 맞지 않는다.

많은 국내외 화장품 브랜드는 무기 자외선 차단제와 유기 자외선 차단제 외에도 위 두 가지 유형의 자외선 차단 메커니즘을 적절히 혼합한 차단제도 만들고 있다. 물론 두 메커니즘의 장점만 취할 수도 있고 단점만 취할 수도 있고 일종의 복불복.

사실 일부러 표기하거나 광고하지 않는 이상 현대의 대부분의 자외선차단제는 혼합 자외선 차단제이다. 요즘에야 물리적 자외선 차단제 원료가 나노화되었기도 하고, 나노화되지 않은 제품이라고 해도 분말 가공 및 코팅 기술력이 올라가서 입자의 균일도가 높아졌다. 덕분에 다량을 써도 백탁이 비교적 심하지 않아 100% 물리적 차단제가 많이 나오지만[24] 대부분 물리적 차단제 100%로 SPF50 PA++++같이 고차단 선크림을 만들면 하얀 피부가 되는 수준을 넘어 달걀귀신을 만날 수 있다. 정말 기술력이 좋기로 유명한 회사들은 100% 나노화되지 않은 물리적 차단제에 고차단 선블록이면서 백탁이 거의 없는 경우도 있지만 이 경우에는 가격이 비싸다. 이건 연구원들을 갈아넣은 거

파운데이션에 준하는 BB 파우더가 포함된 차단제가 시중에 다수 나와있다. 현재는 자외선 차단제 역시 색조 메이크업 계열에 합류하고 있는데, 메이크업 베이스의 부담스러움 대신 메이크업 베이스 겸용의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반대로 색조 화장품에도 자외선 차단 성분이 들어가는 경우가 많다. 파운데이션은 물론 쿠션팩트와 파우더도 자외선 차단 성분이 포함되어 있다. 요즘은 립밤에도 자외선 차단 성분이 들어가있다.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 색조 화장품은 색이 비교적 창백하기 때문에 자외선 차단 기능이 함유되었다면 색상을 추가로 확인하는게 좋다.

선크림은 물에 잘 지워지는 O/W타입(레저용이 아닌 데일리로 많이 출시한다)과 물에 저항력이 있어 잘 지워지지 않는 W/O타입이 있다. 워터프루프 제품은 브랜드 마다 다양하지 않으므로 타입에 맞게 고르기가 쉽지 않다. 그럴때 제품의 물 저항성을 알아보는 방법은 간단하다. 매장에 들어가기전 생수 한 통 가지고 들어가서 시제품을 손등에 발라보고 물을 살짝 떨어트려 보면 된다. 이때 물이 잘 묻으면 O/W 타입, 물이 연잎에 닿은 것 처럼 묻지 않고 또르르 흘러내린다면 W/O 타입이므로 쉽게 고를 수 있다.

이나 에 잘 씻겨가지 않게 저항력을 강화한 워터 프루프(방수) 제품들도 있다. 땀을 많이 흘리는 더운 여름이나 물놀이를 갈 때 유용하지만 씻을 때도 잘 안 씻긴다는 것이 단점. 워터푸르프 계열은 오일 성분에 잘 녹아내리므로 클렌징 시 오일을 활용하면 좋다.

워터프루프 제품도 완벽한 방수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므로 2시간마다 덧발라야 하며 수영, 서핑 등 격한 물놀이를 할 때는 물과의 강한 마찰 때문에 지속력이 더 낮아지니 더욱 자주 덧발라야 한다.

6. 바르는 법

화학적 선크림은 백탁현상이 없고 발림성이 좋기 때문에 바르는 것이 아주 쉽다.

물리적 선크림은 자외선 차단 효과가 있는 흰색 가루를 기름 성분의 크림 속에 풀어놓은 형태인데, 이 가루는 얼굴 등 피부와 닿으면 정착성이 매우 강하다. 그래서 평소에 로션 바르듯이 얼굴에 조금 찍어서 펴바르려고 하면 생각만큼 쉽게 펴지지 않는다. 그래서 결과적으로 처음에 의도했던 범위보다 좁은 범위에 발라진 상태로 정착되어 버려서 백탁 현상이 강하게 나타나게 된다.

백탁 현상이 있는 선크림을 바를 때에는 펴 바르지 말고 두드려 바르는 것이 좋다. 간단히 설명하자면 먼저 한쪽 손의 중지에 선크림을 조금 짠다. 그리고 양손을 중지를 기준으로 3손가락씩 모은 뒤에 서로 비벼서 선크림이 손가락 위에서 잘 퍼지게 한다. 선크림이 골고루 퍼졌으면 거울을 보면서 파우더를 바르듯이 얼굴을 가볍게 두드려 주면서 바르면 된다. 이때 처음에 선크림을 너무 많이 짜면 백탁 현상이 골고루 심해지기 때문에 선크림은 조금씩 짜고 부족하면 여러 번 바르는 것이 좋다.

또 다른 방법으로는 먼저 오른손잡이 기준으로 왼손 손바닥에 차단제를 조금 짠다. 그 다음 오른손 손가락으로 차단제를 조금 찍어서 왼손 손등에 차단제를 잘 펴준 뒤에 그걸 이용해서 조금씩 두드려 바르는 방법이 있다.선크림 바르는 법 얼굴에 열이 많거나 예민한 피부일 경우에는 손으로 바르면 붉어지곤 하니 메이크업 스폰지나 쿠션으로 발라도 된다.

7. 지우는 법

선크림은 제품마다 지우는 방법이 조금씩 다르다.

대체로 물리적 선크림은 정착성이 강하고 방수 효과가 있어서 일반적인 비누나 폼클렌징으로 지우려고 하면 잘 지워지지 않는다. 그렇다고 제대로 지우지 않고 놔두면 찝찝하기도 하고 각종 피부 트러블의 원인이 되므로 신경 써서 지워줘야 한다. 물론 박박 문지르는 것도 피부 자극이 되니 부드럽게 지우자. 지우는 방법은 화장을 지울 때 쓰는 클렌징 워터나 클렌징 오일 또는 클렌징 크림, 클렌징 티슈를 쓰는 게 쉽고 편리하다. 클렌징 제품이 없다면 꿩 대신 닭 대신 물티슈나 화장솜에 스킨로션(토너)을 묻혀서 닦아줘도 안 지우는 것보단 낫다. 한때 계면활성제가 들어있지 않은 그냥 식물성 오일(한마디로 식용유)로 피부를 문지른 후 세안제로 오일+화장품을 씻어내는 클렌징 방법이 유행한 적도 있었다. 워터 프루프 계열의 선크림이 너무 안 지워지는데 1차 클렌징 제품이 없다면 오일로 닦아내자.

화학적 선크림은 제품마다 차이는 있지만 대놓고 워터프루프 제형으로 만든 것이 아니라면 대체로 비누나 폼클렌징만으로도 잘 지워진다. 심지어는 물로만 씻어도 별문제 없었다는 경험자들의 의견도 제법 있다. 실제로 워셔블 선크림이라고 해서 아예 물로만 씻어도 지워지는 선크림이 판매되고 있다. 물론 물로 쉽게 지워지는 만큼, 땀 많이 흘리는 여름에 특히 물놀이를 할 땐 영 맞지 않는 제품이다.

대체로 밀착력이나 워터프루프, 오래 지속되는 점을 강조하는 선크림들은 상대적으로 세안이 어렵고, 순하고 자극이 없다는 점을 강조하는 선크림들은 상대적으로 세안이 쉽지만 땀에 쉽게 녹아 흘러내려 차단 효과가 떨어지기 쉽다는 단점이 있다.

8. 환경 오염 문제

내셔널 지오그래픽지에서 사람 몸에 바른 차단제가 해수욕장에서 물놀이를 할 때 바다에 흘러가 바닷물 오염을 일으키는 문제를 다룬 바 있다. 워터프루프 제품이더라도 물에 전혀 흘러내리지 않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차단제가 바닷물 속에 투과되는 자외선 양을 줄여 바다 식물의 광합성을 방해하고, 특히 화학적 자외선 차단제 성분이 산호에게는 치명적이라고 한다.# 그래서 산호초로 유명한 지역에서는 자외선 차단제 사용을 금지하거나, 물리적 자외선 차단제만 사용 허가를 하고 있다. 결론은 물리적 자외선 차단제가 화학적 자외선 차단제보다 인체는 물론 자연에도 친환경적이라는 것.

세계 최초로 미국 하와이에서 자외선 차단 성분인 옥시벤존과 옥티노세이트가 들어간 자외선 차단제의 판매와 유통, 그리고 사용까지 금지하는 법안이 통과되었다. 2021년부터 시행되며, 하와이에서는 해당 성분이 들어가지 않은 차단제를 사용해야 하고 두 성분이 필요하다면 의사의 처방이 있어야 한다 하와이, '산호초 파괴' 화학물질 포함 선크림 금지 일반적으로 아주 많이 쓰이는 성분이라 주의해야 한다.

하와이에 앞서 2020년 1월 1일부로 남태평양 국가 팔라우가 옥시벤존과 옥티노세이드가 들어간 선크림을 금지하였다.# 소지가 적발되면 백만원이 넘는 벌금을 내야 한다.

이로 인해 몇몇 화장품 브랜드에서는 리프 세이프(Reef Safe) 인증을 받은 차단제를 제조하고 있다. 리프 세이프 인증 제품들은 화학적 성분에도 해양 생태계에 영향을 입히지 않는 성분들이 들어있다.

9. 차단력 미달 문제

세계 각국에서 자외선 차단제가 제품 상에 표기된 차단 지수에 미달하는 사례들이 심심하면 등장한다. 소비자가 일일이 직접 차단력을 검증하는 것은 어려우므로 관련 전문가가 검증한 사례가 있으면 그것을 참고하고, 믿을만한 제조사나 대기업 제품을 고르는게 아무래도 낫다. 검증 사례들을 보면 지수가 미달되는 회사들이 항상 반복적으로 미달되는 경우가 많다.

9.1. 미국

2008년 미국의 한 환경단체는 미국에서 판매 중인 선크림 952개를 분석한 결과 대부분 제품은 UVA 차단 성분이 없고, UVB 차단지수(SPF)가 높은 제품 중에서도 UVB를 완전히 차단하는 것은 7%에 불과하다고 밝혀 논란이 되었다.#

2016년 미국의 컨슈머리포트가 미국에서 판매 중인 SPF 30 이상의 자외선차단제 104개를 조사했는데 절반에 가까운 48%의 제품이 실제 차단력이 표기된 수치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9.2. 한국


2021년, 국내에서 유통되던 일부 선크림 제품군에서 SPF 수치가 50으로 되어 있음에도 실제 차단 성능은 한참 미달하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논란이 일어났다. 미국의 잡지 뉴욕 매거진에서 한국의 선크림 제품 일부가 실제 자외선 차단능력이 표기된 SPF 지수에 한참 못미친다는 것을 폭로하고, 한국피부과학연구원장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화장품은 과학이다'가 관련 검증 영상을 게재하면서 파문이 일었다.

해당 유튜버는 제품명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네티즌들은 발빠르게 문제 제품을 찾아냈고, 빠르게 리스트가 퍼져나갔다. 공동 소송 플랫폼 '화난사람들'에서는 해당 업체에 대해 집단 소송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식약처 신고 대상에 오른 제품들은 다음과 같다.
퓨리토 센텔라 그린레벨 세이프 선
닥터자르트 솔라바이옴 앰플 SPF50
디어클레어스 소프트에어리 UV에센스 SPF50
휘게 릴리프 선 모이스처라이저 SPF50
라운드랩 자작나무 수분 선크림 SPF50


4월, 문제의 업체들에서는 사과문과 함께 리콜 및 환불 조치를 해주겠다고 밝혔다. 그 와중에 닥터자르트만 문제 제품을 조용히 단종시키고 아무런 사과문이나 리콜, 환불 공지조차 내지 않고 있어서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비판이 쏟아지자 닥터자르트는 제품에는 문제가 없으며, 나사의 IP를 침해해서 단종시킨 것 뿐이라고 주장했고 여론이 더 악화되기도 했다. # 결국 며칠 지난 4월 27일 닥터자르트에서도 환불공지가 올라왔다.# 6월에는 문제를 일으킨 브랜드들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행정처분을 받았다.# 논란 이후 라운드랩은 제조사를 다른 회사로 교체하고 새로 제품을 만들어서 실제 자외선 차단력이 표기 지수와 일치한다는 인증을 새로 받은 후 같은 제품명으로 리뉴얼된 선크림을 출시했다.

10. 여담

  • 차단제를 바르고 난 후 20~30분 후 한 번 더 발라주면 차단 효과가 더 좋다고 한다. 즉, 두껍게 1번 바르는 것보다 시간 차를 두고 얇게 2번 바르는 게 더 확실한 차단 효과를 가진다고 한다. 그냥 가지고 다니면서 중간중간 발라주는 것이 가장 확실하다. 그게 귀찮다면 여러 번 얇게 덧발라주는 것도 어느정도 비슷한 효과를 낸다.
  • 2020년 현재 대한민국에서 가장 높은 자외선 차단제의 등급은 SPF 50+ PA++++이다. 고차단 자외선 차단제의 수요도 있을 뿐만 아니라, 원료의 배합비도 시험해 볼 겸 해서[25] 어지간한 화장품 회사라면 최고 등급의 자외선 차단제 하나 정도는 만들고 있다.
  • , 하와이, 필리핀, 베트남 등 열대 지방의 바닷가는 자외선이 매우 강하므로 성능이 매우 높은 자외선 차단제도 판매한다. 최고 등급은 SPF 200 PA++++++++++이다. 하지만 이런 선크림은 현지에서만 판매하므로 한국에서 구하기가 거의 불가능하다.
  • 군대 입대 예정자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것 중 하나가 신병교육대나 자대에서 자외선 차단제를 바를 수 있느냐는 것인데, 자외선 차단제는 사용하는 데 아무런 제한이 없다.[26] 오히려 여름 군번이면 왜 차단제 안 가져왔냐고 되려 한소리 들을 수도 있다. 종교 행사 같은 곳에서 선크림을 지급해 주기도 한다. 신병교육대도 이러하니 자대야 말할 것도 없다. 간부들이 병사들에게 차단제 꼭 바르라고 신신당부하는 일이 다반사이다. 물론 선크림 따위 필요 없다면서 2년 내내 땡볕 아래에서 맨살로 작업하는 용자도 있긴 하지만, 선크림은 기본이요 팔토시와 정글모까지 반드시 장착하는 사람도 드물지 않다.[27] 대신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클렌징 폼으로는 PX에서 흔히 파는 워터프루프 타입 선크림을 지우는 데에 한계가 있으니 클렌징 대책을 충분히 세우는 것이 좋다.
  •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면 비타민D 생성이 어렵지 않냐는 의문이 있는데, 이 기사에 따르면 그런 위험은 적은 듯. 애초에 대부분 사람들은 얼굴에 선크림을 바르는 경우가 많지 몸엔 안 바르기 때문에, 여름철 손, 팔이나 다리 등으로 자외선을 흡수할뿐더러, 노출된 피부에 모두 차단제를 바르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세상에 자외선을 100% 막아주는 차단제는 없다. 고로 비타민D 생성이 아예 안 되는 경우는 없다. 2016년 미국에서 비타민D 합성 차단 역기능을 없앤 자외선 차단제가 개발되었다는 기사가 뜨기도 했다.# 그래도 걱정된다면 비타민D 보충제를 섭취하자. 애초에 하루 종일 햇빛을 쬐는 농부와 어부들도 30% 정도는 비타민D 부족을 나타낸다고 하니# 햇빛으로 합성할 수 있는 비타민D는 한계가 있다.
  • 서울대 피부과 정진호 교수에 의하면 적외선자외선만큼은 아니지만 피부에 해를 끼칠 수 있다고 한다. 고로 적외선 차단제도 연구되어야 할 대상이라고 하는데, 2019년 현재 적외선 차단제도 TV 광고에 뜨고 있긴 하지만 아직은 자외선 차단제에 비하면 걸음마 수준인 듯. 다만 적외선이 위험하다면 사실상 그보다 에너지가 높은 가시광선도 위험하다. 애초에 출력이 높은 빛은 뭐든 간에 위험하며, 자외선이 특히 문제가 되는 이유는 자외선은 광자 하나당 에너지가 크기 때문에 투과력이 높아서 피부 세포 깊은 곳까지 손상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 자외선 차단이란 본래 용도 외에도 야구부정투구 용도로도 쓰인다. 이쪽 용도로는 미국의 스포츠선크림 브랜드인 불프로그 선크림이 유명하며, 이걸 땀과 로진가루 등의 이물질들과 투수 취향에 맞게 적절히 배합해서 손에 바르고 던지는데, 끈적하면서도 미끄럽기도 한 선크림이 공의 회전을 죽여줘서 체인지업의 위력이 크게 늘어난다고 한다.

11. 관련 문서


[1] 미국식 영어에서는 sunscreen이라고 부르고 영국식 영어(영연방 포함)에서는 sunblock 또는 sun cream으로 불리므로 선크림은 콩글리시가 아니다. ####[2] 본래 화장품의 사전적 정의는 피부에 '미미한' 효과를 줄 수 있는 물건이라고 명시되어 있는데, 자외선 차단제는 화장품의 정의에 속하는 일반 화장품이 아니라 식약처에서 공인하는 기능성 화장품이다. 일반 화장품은 식약처에 등록하지 않고 판매하지만 기능성 화장품(자외선 차단, 미백, 주름 개선)은 식약처에 보고하고 판매해야 한다.[3] 야외에서 활동하는 축구선수, 야구선수에 비해 실내에서 활동하는 농구선수, 배구선수들 중에 상대적으로 동안이 많은 것을 예시로 들 수 있다. 물론, 시대가 흐름에 따라 전자의 종목 선수들도 차단제를 챙겨 바르므로 크게 의미 있는 지표는 아니긴 하다.[4] 구름에 빛이 굴절돼서 더 강해질 수 있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일반적인 경우는 아니다. 구름은 자외선 차단제를 대신할 수 없다는 것으로 이해하는 것이 편하다.[5] 불을 끄고 글자를 읽을 수 있으면, 그곳이 UVA가 있는 곳이라고 보면 된다.[6] 깨끗한 눈은 무려 자외선의 80%를 반사한다. 하얀 눈밭에 서있으면 거대한 조명 반사판에서 사방에서 쏟아지는 빛을 쬐는 셈.[7] 단 비타민 D는 음식물이나 비타민으로도 섭취할 수 있다. 단지 비타민D 생성 외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뿐이다.[8] 손보다는 메이크업 스폰지로 바르는 것이 편하다.[9] MED (Minimal Erythma Dosage): 홍반을 일으키는 최소 자외선 량(시간).[10] 사람의 피부에 따라 자외선에 반응하는 시간도 크고 작은 차이가 있다. 유아보다 성인이, 그리고 백인보다는 황인이, 황인보다는 흑인의 피부가 더 잘 버틴다.[11] SPF 100+ sunscreen is more protective against sunburn than SPF 50+ in actual use. J Am Acad Dermatol. 2018 May;78(5):902-910.e2. doi: 10.1016/j.jaad.2017.12.062. Epub 2017 Dec 29. https://www.ncbi.nlm.nih.gov/pubmed/29291958[12] 50이상은 SPF50+ 라고 표기한다. 즉 SPF50.1 이든 SPF99이든 모두 SPF50+이다.[13] 검게 타는 것. 즉, 태닝은 UVA로 인한 효과이다.[14] 이것을 규정하는 선행 기준으로써, SPF와 같은 방식으로 UVA에 대해 측정되는 PPD(Persistent pigment darkening)지수가 존재한다. PA는 PPD에서 유도해 낸 비전문가 및 소비자용의 간략화된 기준이다.[15] 완전히 새로 제정된 기법이나 기준은 아니다. 아니, 애초에 후술되어 있듯 FDA의 규제를 받지 않는 일종의 상업 용어이다.[16] 이론적으로 녹으로 분류될 뿐 인체에 무해하다.[17] 모공을 막아 여드름을 유발할 수도 있다는 의견이 있긴 하다. 개인차가 있는 부분이라 본인 피부에 맞는지는 직접 써보는 수밖에...[18] 약한 백탁 같은 경우엔 오히려 미백된다고 좋아하는 경우도 있긴 하다. 확실히 시간이 없을 때 베이스 제품 대용책으로 발라도 좋다. 약한 백탁으로 만족할 만큼의 차단이 될지가 미지수일 뿐...상당수 자외선 차단제들은 물리적 차단제와 화학적 차단제를 혼합한 형태로 나오기도 하지만, 물리적 차단제 성분은 색조 화장 제품의 흰색 색소 수준으로 넣고, 실질적인 자외선 차단은 화학적 차단제가 담당하는 제품들도 있다.[19] 다만 이에 대한 이견으론 물리적 자외선 차단제 역시 SPF와 PA 지수 등으로 엄연히 자외선 차단 측정을 하고 있는데, 그걸 무시하고 성분의 함유량이나 백탁 현상 등으로만 자외선 차단력을 가늠하는 자체가 너무 이론에만 치우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긴 하다.[20] 하얀 색을 띄는 성질 때문에 물감에도 쓰인다. 밥 로스가 즐겨쓰던 '티타늄 화이트'가 바로 이산화티타늄으로 만든 물감이다.[21] 일부에선 세이레이의 광안정성 실험을 가지고 이 성분이 광안정성이 극히 낮다고 주장하는데, 해당 실험은 유효 용량부터 시작해 많은 실험적 조건들이 만족되지 않았으며, 공식적으로 검증되지도 않았다. 이후 이에 반하는 내용의 연구 결과들이 나타났음에도 불구하고 인터넷에 많은 자칭 지식인들이 위험 성분이라고 떠드는 성분 중 하나다.[22] 벤조페논-3라고 불리기도 하며, 피부를 통해 혈액으로 침투되면 호르몬이 파괴될 수도 있다는 위험성이 제기되었으나 아직까지 실제로 침투되었단 보고는 없다.[23] 또는 에캄술. 로레알에서 특허를 내고 광고 중인 성분.[24] 하지만 나노화된 물리적 차단제 원료는 많이 비싸다.[25] 식약처가 규정한 자외선 차단 최고 등급의 핵심 원료 함유량을 맞추면서도 동시에 발림성이 좋으며, 거기에2 더해 덜 기름지고 흡수력이 빠른 100% 화학적 차단제/백탁이 적은 100% 물리적 차단제/양쪽의 장점을 적절히 녹여낸 혼합 자외선 차단제를 만들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화장품 회사의 원료 가공 및 연구 기술력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나 다름이 없다. 가장 제약이 심한 최고 차단 지수의 원료 함량과 배합비를 맞춰내는 데 성공하면 그보다 낮은 등급의 차단제는 만들기 쉬워지기도 하고.[26] 유리병은 깨뜨려서 흉기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일단은 제한 품목이지만 유리 용기에 담긴 선크림은 거의 없을 뿐더러 딱히 검사를 꼼꼼히 하지 않아서 상관없긴 하다.[27] 특히 운전병들은 반드시 토시를 착용하는 것을 권장한다. 유리가 UVB를 막는 거지 UVA까지 막아주는 것은 아니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