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4-17 13:11:03

예지황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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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사(遼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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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1권 ~ 62권은 志에 해당. 63권 ~ 70권은 表에 해당. 요사 문서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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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전(列傳)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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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권 「소효목등전(蕭孝穆等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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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권 「이국외기(二國外記)」
고려 · 서하
※ 116권은 國語解에 해당. 요사 문서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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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Empress_Dowager_Xiao_1892.jpg
청나라 때 양가장전(楊家將傳)의 소태후 삽화 출처

睿智皇后
(953 ~ 1009)

1. 개요2. 생애3. 업적4. 대중매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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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요나라태후. 요경종황후로 어릴 때의 자는 연연(燕燕), 본명은 소작(蕭綽). 승천태후로도 불리며 흔히 소태후로 불린다.

2. 생애

북부재상 소사온의 딸[1][2]로 어려서부터 슬기가 있었다. 두 명의 다른 자매들은 청소를 할 때 대충 쓸었지만 소작은 꼼꼼하고 깨끗이 치웠는데, 소사온은 이를 보고 큰 그릇이 될 거라고 칭찬했다.

요목종이 주방장들을 힐난하다 도리어 목숨을 잃었던 사건으로 인해 소사온이 요경종을 옹립해 왕으로 세우면서 17살에 황궁에 귀비로 들어가게 된다. 이후 황후가 되면서 요성종을 낳았고, 사냥을 좋아하던 경종 대신 점차 조정의 정사에 참여하기 시작했으며 경종이 세상을 떠나자 982년에 황태후가 되어 섭정을 하는 한편 야율사진과 함께 명신 한덕양에게 국가의 대사를 맡겼다. 한덕양과의 스캔들은 궁중에서도 유명했으며, 요성종도 한덕양을 아버지처럼 모시는 한편 남쪽 변방의 일은 월휴가에게 맡겼다.

983년에는 승천황태후(承天皇太后)라는 존호를 받았고 가족들에게도 공사를 구분해 상벌을 내려서 법도를 준수하면 신임하고 총애했지만 어기면 엄하게 처벌할 정도였으며,[3] 1006년에는 예덕신략응운계화법도홍인성무개통승천황태후(睿德神略應運啓化承天皇太后)라는 존호를 받았다. 1009년에 사망하자 성신선헌황후(聖神宣獻皇后)로 추존되었다가 예지황후(睿智皇后)로 추존되었다.

요나라 황후들은 요세종의 후비 견씨를 제외하고는[4] 모두 소씨(술률씨) 집안 출신이기 때문에 요나라의 다른 황후들도 '소태후'이나 소작이 워낙 출중한 인물이었기 때문에 오늘날 '소태후'는 소작 한 명을 가리키는 단어가 되었다. 역시나 유명한 야율아보기의 황후는 술률평(述律平)이라는 본명으로 부른다.

3. 업적

단순히 황후에 머물지 않고 여러가지 업적을 세웠으며, 특히 12살의 어린 나이로 즉위했던 아들을 매우 엄격하게 키워 요성종을 요나라 최고의 명군으로 성장시킨 바람직한 어머니 상으로 자주 회자된다.

명신 한덕양을 등용하여 성종 때부터 도종 때까지 3대에 이르는 요나라의 최전성기를 이룩했으며, 또한 거란인과 한족의 차별을 없애 서로 공평하게 대우를 받도록 했다.

몸소 전장에 나가 북송과 맞서 싸웠다. 송태종이 30만 대군을 이끌고 요나라로 쳐들어 오자 태후 자신이 직접 대군을 이끌고 송군을 패퇴시킨 것. 1004년에는 20만 대군을 이끌고 송을 공격했다. 그런데 요나라 장군 소달람이 송군의 화살을 맞고 죽자 요군의 사기가 떨어졌다. 처음부터 요와 싸우기 싫은 주화파였던 송진종은 주전파 재상 구준의 반대를 꺾고 사신을 보내 요와 화친을 청했다. 소태후는 이를 놓치지 않고 양국이 형제 관계를 맺고 휴전에 응하여 매년 20만 필의 비단과 백은 10만 냥을 요나라에게 바칠 것을 요구하는 전연의 맹(澶淵之盟)을 맺어 요의 국익을 극대화했다.

흥미로운 것은 거란의 침입 이후에도 요가 계속 강동 6주를 침범하자 문종 9년 7월 도병마사에서 문종에게 "전 태후 황제가 조서로 압록강 동쪽을 고려의 땅으로 인정하였는데 요가 자꾸 침입합니다"라고 보고를 올렸다. 이때 고려가 언급한 전 태후 황제는 당시 요의 섭정을 맡았던 승천태후였다. 이에 대해서는 고려가 승천태후를 사실상 황제로 보았던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있고, '전 태후'와 '황제'를 나눠서 해석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나눠 해석해야 한다면 상식적으로 '전 태후 황제'가 아니라 '황제 전 태후'가 더 적합할 것"이라는 의견도 있긴 하지만, 항렬상으로도 모후(승천태후)와 황제(요성종)의 순서를 두어서 모후를 황제보다 앞에 쓴 것으로 봐도 아주 말이 안 되는 것도 아닌지라.

4. 대중매체

중국의 사극이나 무협 드라마에서는 주로 송나라 때의 무인인 양업과 그 아들들의 이야기이자 무용담으로 인기가 높은 <양가장> 시리즈에서 최종 보스로 등장한다. <양가장> 시리즈는 본래 경극으로도 만들어 졌으니 당연히 경극에서도 등장한다.

2020년 중국 드라마 <연운대>가 방영되었다.# 당언이 주인공인 예지황후를 맡았다. 드라마는 요 경종이 죽고 소연연이 한덕양과 재혼하는 장면에서 사실상 끝나므로 고려와의 전쟁은 나오지 않는다.

2021년 중국 드라마 <대송궁사>에서는 전연의 맹에서 등장한다.

2023년 한국 드라마 <고려 거란 전쟁>에서 잠시 등장한다. 말년 성종소배압 등이 지켜보는 가운데 와병에 걸려 침대에 누워있는 모습이다. 위에서 알려진 군을 직접 이끌었다는 이야기도 언급되었다.[5]

4.1. 천추태후

파일:attachment/소태후/test1.jpg
<천추태후>에서 심혜진이 소태후 역으로 등장한다. 주인공 천추태후와 대척점에 있는 또 다른 여걸로 묘사되며, 신중한 성격으로 고려를 치지 못해 안달이 난 아들을 제지하고 아들에게 엄격하게 대한다.[6] 또한 고려와의 관계를 개선하려는 입장을 보이며 죽을때 고려를 침공하지 말라고 아들에게 유언을 남겼으나 성종은 결국 고려를 침공한다.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패배했다.[7]

작중 내에서 천추태후를 좋게 평가하는 인물 중 하나로 그녀가 포로로 잡히자 비록 속셈은 있었지만 잘 대해주었고 같은 여걸로써 꽤 존중해주는 태도를 보여주기도 했다.

한편 <천추태후>에서 심혜진이 맡은 소태후 역은 당초 양금석[8]이 낙점되었는데 당시에는 2008년 10월 초 첫 방송 예정이었다. 하지만, 양금석은 당시 출연 중이었던 KBS 1TV 일일극 <너는 내 운명>의 연장방영으로 캐스팅 제의를 포기했으며 <천추태후>는 2009년 1월 초로 첫 방송일이 바뀌었고 양금석 자리에는 심혜진이 대신했다[9][10].

파일:attachment/소태후/test2.jpg
한덕양과의 애틋한 로맨스는 덤.
[1] 어머니는 연국장공주 야율여불고로, 요 태종의 딸이다. 즉 예지황후는 요 태조의 외증손녀이기도 한 셈. 고로 요 경종과 예지황후 부부는 6촌이다.[2] 소사온의 아들 즉 소태후의 오빠 소계선(원래는 소사온의 조카였지만 (소사온 형의 아들) 소사온의 양자가 된다.)은 요 경종과 자신의 딸과 결혼한다. 좁게는 종질간 결합이며 넓게는 7촌이다.[3] 대표적으로 사위 소손녕이 아내이자 자신의 딸인 월국공주의 병중에 예지황후 본인이 간병하라고 보낸 궁녀와 간통하여 월국공주가 그 사실을 알고 분사하자 금수와 같은 자라고 해서 사약을 내려 죽인다.[4] 유일하게 한족이었다.[5] 야율융서가 제위에 오른 후, 태후께선 일평생을 거란을 위해 살며 수많은 영토를 정복했으니 이젠 내가 그 무거운 짐을 대신 짊어질 것이고, 그 첫걸음으로 고려를 정복해 어머니를 기쁘게 하겠다고 선언하는 장면이 있다.[6] 무려 황제인 아들의 뺨까지 때린다!!![7] 이미 작중에서도 자신이 죽으면 바로 고려를 침공할것 정도는 짐작하고 있었다. 그래서 한덕양을 통해 최대한 고려를 약화시키는 방도를 묻고 그를 통한 내분이 성공하는 것까지 보았지만 문제는 한덕양의 시나리오로는 아직 3년은 더 기다려야한다는 거였고, 소태후의 병환은 심각해서 사망하고, 당연히 3년이나 기다릴수 없었던 성종은 소태후의 장례식이 끝나자마자 한덕양을 무시하고 바로 침공했다.[8] <대조영>에서 측천무후 역을 했다.[9] 이후 양금석과 심혜진은 KBS 1TV 지성이면 감천에서 공연한 바 있었다[10] 사실 양금석과 심혜진은 어찌어찌 이미지가 비슷한 배우들이어서 캐스팅으로만 놓고 보았을 때는 성공적인 캐스팅에 해당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