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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은범/선수 경력/201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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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은범의 연도별 시즌 일람
2014년 2015년 2016년

1. 시즌 전
1.1. KBO 시범경기
2. 페넌트 레이스
2.1. 3월2.2. 4월2.3. 5월2.4. 6월2.5. 7월2.6. 8월2.7. 9~10월
3. 시즌 총평

1. 시즌 전

12월 11일에 배영수, 권혁과 함께 대전에서 입단식을 하였다. 등번호는 기존에 쓰던 번호들이 아닌 54번 이었는데, 묘하게도 같은 날 보상선수로 지명된 임기영의 번호와 같았다. 이후, 외국인 선수 펠릭스 피에가 재계약 불발로 팀을 떠나자 김 감독이 직접 46번을 송은범에게 선물하여 지금은 SK 시절 쓰던 46번으로 바뀌었다.[1]

여담으로 입단식 날 갤러리아 타임월드에 한 시간 일찍 도착한 걸 보면 이적하게 되어서 진심으로 기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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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입단식 과정에서 김성근 감독에게 뺨을 맞는 모습이 찍혔다.

기자의 질문에 김성근 감독은 애정표현이 아니라 정신 차리라는 뜻이라고 하는데 정작 7점대 투수는 맞고도 싱글벙글 웃으며 감독님은 뚱뚱한 선수 안 좋아해서 10kg를 감량하겠다면서 이 날 참석한 뚱보들을 간접디스했다.

세간의 염려를 아는지 야신의 명성에 먹칠하면 안 된다면서 훈련하기 위해 괌으로 간다고 한다.
칰갤러들은 삼십대 아저씨가 이렇게까지 진성 노리타였다는 사실에 놀라워하면서# 김성근 감독이 떠나면 애완돼지는 어쩌나 염려하다가도 아무리 생각해도 비싸다면서 분노하고, 그러다가 SK 왕조 시절의 우완투수로 돌아가서 이대형처럼 재평가가 이루어지는 게 아닌가 하는 칰레발을 가슴에 품고 있다.

1월 1일에 함께 입단한 배영수와 함께 나온 인터뷰 기사에서 상상을 초월할만큼 잘할거라며 칰갤러 마음을 들었다놨다 했다.#

1월 15일 전지훈련지인 일본 고치로 출발하면서 "죽으러 가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입단식에 했던 말처럼 정말 살을 빼서 공항에 나타났다.

이런 식으로 칰갤러들의 마음을 설레게 해놓고는 16일 첫 훈련에서 배영수는 왼쪽 무릎 주변 근육, 송은범은 오른쪽 종아리 근육통으로 오키나와로 내쳐졌다.# 그동안 기사로 두근거리면서도 불안감에 시달리던 칰갤은 멘붕에 빠졌다.

1월 29일 고치로 합류했다.#

2월 24일 일본 오키나와 우라소에 경기장에서 열린 일본 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스와의 연습경기에서 선발 유먼에 이어 2번째로 등판하여 3이닝 동안 3실점 6피안타를 기록했다.

이후 3월 6일까지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 구장에서 선수 12명이 참가하는 추가훈련 멤버에 포함되었다.

2월 28일에는 투구폼 교정과 슈트 장착으로 SK 때보다 더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으나 이미 한 번 멘붕에 빠진 적이 있는지라 반신반의했다.

3월 12일에는 최정에게 욕을 바가지로 먹으며 후배들에게 야구용품을 나눠주며 송산타가 되었다.

1.1. KBO 시범경기

3월 14일 시범경기 NC 다이노스 전에서 5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비록 시범경기라곤 하지만 기아 시절과 전혀 다른 모습에 팬들은 역시 성큰 아니면 못굴리는 선수인가 하는 중.

3월 20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범경기에서 ⅔이닝 3실점으로 탈탈 털리며 체면을 구겼다. 참고로 같이 FA로 넘어온 권혁조차도 이날 ⅔이닝 2실점으로 줄줄이 무너졌다.

결국 무너진 모습 때문에 한화 이글스 갤러리의 반 노리타 성향의 유저들에 의해 김성근(김일성근), 김정준(김정일준)과 더불어 김정은이라고 까였다.

2. 페넌트 레이스

2.1. 3월

3월 29일 목동 대 넥센전에서 선발로 등판했다. 2013년 트레이드를 기점으로 날개 없이 추락하는 모습만 보아왔던 팬들은 그가 2선발 '씩이나' 될 클래스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을지에 대해 의문부호를 달았으나, 3회까지는 몸에 맞는 공 하나 외에는 노히트로 넥센 타선을 꽁꽁 묶었다. 특히 주무기였던 슬라이더의 예리함이 살아났다는 평가. 다만 타순이 한바퀴 돈 이후인 4회에는 3피안타 2실점을 하였고, 5회에 팀이 3:2로 리드하던 시점에 안영명으로 교체되어 승패를 기록하지는 못했다.# # 팀은 개막전의 패배를 설욕하는 승리를 거두었다. 경기 후 김성근 감독은 송은범이 긴 이닝을 소화할 정도로 몸상태가 갖춰지지 않았다고 판단하여 처음부터 이닝을 짧게 가져갈 예정이었다고 밝혔다. 또한 송은범 역시 교체를 예상했다고하여 진성 노리타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었다.

2.2. 4월

4월 1일 대전 두산전에서 피말리는 승부에 떨고 있던 이름은 밝힐 수 없는 선배에게 편하게 즐기면 된다고 말해줬다며 이게 바로 김성근 감독님의 야구다. 조만간 다들 적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데 이 인터뷰를 보면 시즌 초반 선발 등판이 갑자기 결정된 듯 하다.

4월 3일 마산 NC전에서 선발투수로 나서 2이닝 4피안타 2실점(1자책)을 기록하고 조기 강판당하였다. 1회말 선두타자 김종호에 안타, 도루를 연달아 내주며 무사 2루의 위기를 맞았다. 이어 이종욱을 유격수 땅볼로 잡았지만 김종호를 3루까지 보냈고, 나성범에게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맞고 1점을 먼저 내주고 말았다. 이후 송은범은 테임즈, 모창민을 범타로 잡고 1회를 마쳤다. 2회 역시 좋지 못했다. 송은범은 깃털같은 구위를 뽐내며 안타 3방을 맞고, NC에 다시 한 점을 내주고 말았다. 총 투구수는 33개에 불과했다. 스트라이크 20개, 볼 13개. 최고 147km 속구를 던졌지만, NC 타자들에게 집중 공략당하며 흔들리더니 2이닝 만에 교체됐다. 대량 실점은 아니었지만 내용이 매우 안 좋았고, 김성근 감독이 재빨리 교체를 결정했다.

김성근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송은범에 대해 "될 때까지 던지게 하겠다"면서도 "내일 비가 올 수 있기 때문에 투수를 많이 쓸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송은범이 초반부터 흔들리자 김 감독은 가차없이 조기에 바꿔 버렸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4.50을 그대로 유지했다. 이에 대해 일부 반 김성근 성향의 야구팬들은 양아들 스탯관리라고 하였다. 이 날 경기는 6:11로 패하면서 송은범은 시즌 1패를 떠안았다.

4월 7일 대전 LG전에서 연장 10회초 등판하여 2이닝을 무실점으로 투구하고, 승리 투수가 되었다.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KIA시절보다는 훨씬 나아진 모습을 보여주며 진짜 김성근 감독이 송은범 사용설명서를 가지고 있는게 아니냐는 드립이 돌았다.

그러나...

4월 10일 사직 롯데전에서 11회말에 등판해 장성우에게 끝내기 투런포를 맞으면서 패전 투수가 되며 시즌 2패째를 당했다. 어이가 없는 건 초구가 그대로 담장을 넘어가는 끝내기 홈런이었고, 롯데가 2:8로 이기던 경기를 9:8로 대역전했다가 그걸 이 홈런으로 다시 역전당해서 진 경기였다. 정 중앙을 가로지르는 초구로 1패, 1피홈런, 1실점, 1자책을 기록했다. 이로 인해 송은범한화 이글스 갤러리의 반 노리타 성향의 유저를 포함한 야구팬들에게 가루도 안 남을 정도로 까였다. 물론 김성근 감독도 아웃카운트 하나로 세이브 주려는 양아들 챙겨주기라는 비판을 받았다.[2]

사실 이 어처구니없는 시구 때문에 살려조가 탄생한거나 마찬가지다. 이 경기 이후 권혁, 윤규진, 박정진, 송창식은 그야말로 생고생길이 열렸다.[3] 결론은 만악의 근원.

스승 김성근 감독의 좌우명인 "일구이무"[4]를 비꼬아 송일구라는 별명도 생겼다.

이후 부진하다가 2군행.

2.3. 5월

1군 복귀 후 2번째 등판인 5월 9일 두산전에서 5⅓이닝 1실점이라는 호투를 보여주었다. 4이닝 퍼펙트를 기록했음에도 팬들의 반응은 미묘한데, 표면상으로 퍼펙트였던 경기 초반에도 단지 잠실이라 넘어가지 않았을 뿐인, 정타로 뻗어나가는 소위 목런성 타구가 넘쳐났기 때문.

5월 15일 넥센전에서 팬들의 우려대로 5⅓이닝 6실점으로 거하게 털렸다. 다만 두산전보다는 오히려 정타가 적어서 반등한다는 의견도 존재 .[5]

결국 20일 SK전에서 탈탈 털리며 1회도 못 버티고 3실점으로 강판, 반등 그딴거 없음을 증명했다. 팀이 6득점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권송박 트리오가 모두 등판, 그러고도 7점을 주며 끝내기 패배를 당하는 최대 원흉이 되고 말았다. 덤으로 스승이 오버페이스를 해가며 사수하던 5할 승률마저 붕괴시킨 것은 덤.

26일 KIA전에서도 3이닝 3실점으로 강판되며 부진을 이어갔다.

31일 롯데전에서 4이닝 4실점으로 강판되었다. 이날 피안타는 무려 9개. 5월 30일까지 피안타율 .290 피출루율 .368 피OPS .808, 소화이닝 24⅓이닝으로 전형적인 먹튀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5월까지 팀 내에서 유일하게 로테이션을 지킨 선수가 되었다. 다른 선수들이 죄다 퍼져나가는 상황에서 과연 6월에는 먹튀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2.4. 6월

6월 6일 첫 등판에서 1⅔이닝 51구 6피안타 1볼넷 3실점으로 시작하자마자 강판되었다. 2회 2아웃 상황에서 폭투와 볼넷성 공을 동시에 던져서 바로 강판. 여담으로 송은범이 선발 등판한 경기라 많은 팬들이 승은범과 한화의 동반 패배를 예상했으나, 다행히 한화가 역전에 성공하며 오랜만에 송은범이 선발 등판한 경기에서 승리를 거뒀다.[6] 그러나 승패와 상관없이 송은범의 방어율은 7.50까지 폭등, 피안타율 .336 피출루율 .405 피장타율 .489 피OPS .894, BABIP .394로 눈 뜨고 볼 수 없는 수준이다.

결국 다시 2군으로 내려 갔다. 그 빈자리는 내야수 김태완이 메웠다.

6월 9일 홈 경기에서 화성 히어로즈전 선발로 나갔지만 4⅓이닝 동안 7피안타 3탈삼진 5사사구 4실점(3자책)을 기록해 패전했다. 퓨처스 첫 패배(1승)를 기록하고 평균자책점은 3.98로 상승했다.

그리고 칰갤에서는 다음과 같은 짤방이 나오기도. 브금주의

그리고 말소된 지 2주가 지난 상황에서도 송은범에 대한 소식은 전혀 들려오지 않는다. 송은범이 2군에서 슬라이더를 교정하고 있으며 포크볼도 연습하고 있다는 기사가 떴다.# 그러나 이 말이 무색하게 25일 퓨처스리그에서 3이닝 4실점 61구 2피안타 4사사구로 강판당했다.

6월 28일 고양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2⅓이닝 9피안타 6실점하고 강판당했다. 실점하는 건 그렇다 치더라도 번트할 때 1루 베이스커버를 안오는 점, 투수앞 땅볼이 될 수 있는 타구를 자신의 송구미스로 인해 주자를 내보낸 점 등 기본기가 부실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2.5. 7월

7월 4일 송은범이 2군에서 5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6월보단 나아졌다는 평. 7월 7일 두산과의 경기가 우천취소된 와중에 직관을 간 팬들의 제보에 의해 송은범이 대전에 와 있는 모습이 포착되었고, 1군 복귀에 초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결국 다음날 1군에 콜업되었다.

7월 11일 LG전에서 3대 2로 앞선 7회에 등판, 7회는 우여곡절 끝에 무실점으로 마쳤으나 8회에 노아웃 1, 2루를 만들고서 강판당했고, 후속투수 권혁이 희생플라이로 송은범의 책임주자를 홈인시켜 선발투수 쉐인 유먼퀄리티 스타트 호투를 물거품으로 만들었다. 팀은 봉포영화를 제작한 끝에 겨우 이겼다.

결국 이런 짤까지 만들어졌을 정도다. 브금주의

그리고 신인 투수 김민우가 7월 들어 호투를 보여주며 평균자책점이 송은범보다 밑으로 내려가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후반기 시작. 김성근 감독은 한경기에 배영수 3이닝 + 송은범 3이닝을 던지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한다.

7월 24일 대전 삼성전 선발로 나섰던 배영수는 4이닝 4실점으로 강판, 불펜으로 등판한 송은범도 ⅔이닝 2실점으로 털리면서 팀이 8:3 대패에 크게 일조를 했다.

7월 28일 잠실 두산전에 선발로 나와 대거 10득점한 불붙은 화려한 타선의 지원을 받아 5이닝 88구 2실점으로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호투하며 6회 박정진에게 마운드를 내주었다. 상대였던 두산 선발 장원준은 4⅓이닝 88구 7실점(7자책). 리드가 유지되어 시즌 첫 선발승을 거두었다. 무려 443일만의 선발승으로 인터뷰에서 김성근 감독과 팀 동료들에게 그저 미안하다는 말을 남겼다.

2.6. 8월

8월 1일 대전 KIA전에서 3회초 1사 만루 상황에서 구원 등판하였다. 하지만, 김호령과 상대하다 폭투를 저질러 역전 당하고, 타선이 4회말 재역전에 성공했지만 7:6으로 앞선 5회 선두 타자 나지완에게 안타를 허용한 뒤 이홍구에게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투런 홈런을 내줬다. 결국, 1⅔이닝 동안 5실점(2자책)으로 패전 투수가 되었다.

8월 7일 엘지전에 선발 등판하였다. 하지만 서상우에게 솔로 홈런, 양석환에게 쓰리런 홈런을 맞으면서 3⅓이닝 4실점(4자책)을 기록하고 강판되었다. 이날 김회성의 역대급 본헤드 플레이 덕에 묻히고 말았지만 그래도 까였다.

여담으로, 7일 기준으로 송은범의 방어율은 7.71.

그리고 8월 13일... 넥센전에서 2⅓이닝동안 62구 7피안타(1피홈런) 2K 5실점(4자책) 평균자책점 15.43을 기록하면서 기어이 평균자책점 꿈의 8점대를 달성하고야 만다.
얼마전 경기에서 배영수가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송은범도 터져주길 내심 기대한 팬들의 가슴에 핵폭탄을 터트리고야 말았다. 더불어 시즌 첫 4연승을 달리면서 좋은 분위기를 이어나가려 했던 팀에도 찬물을 끼얹은건 덤.

K-WAR로만 본다면 마이너스는 아닌 0점대 수준이라 -0.47을 기록한 송창식보다 승리에 많이 기여한 것처럼 보이지만, RA9-WAR에서는 송은범은 팀 내 최하위인 -0.36을 기록하며 투수진의 암덩어리로 전락한지 오래다. 오히려 송창식은 RA9-WAR가 0.7대로 송은범보다 훨씬 높은 편이다. 송은범이 선발, 불펜으로 올라와서 승리한 경기보다 송창식이 선발과 중간계투를 오가며 승리에 도움이 되었던 경기가 훨씬 많을 정도로 송은범이 팀에 기여를 전혀 못하고 있다.

8월 송은범이 등판한 경기에서 3패를 기록하며 역대 최악의 먹튀로 한화의 에스마일린 카리대가 되었을 정도다. 다만 카리대와 다른 것은 그래도 공을 던진다는 것과 프로답게 본인 나름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것일 뿐 그 외에는 전혀 다른 것이 없을 정도로 역대급 먹튀라는 것에 아무도 반박하지 않고 있다. 게다가 40인 보호명단에서 제외시켜봐야 비싼 연봉에 2차 드래프트에서 뽑힐 가능성도 없다보니 송은범을 계약기간 동안 계속 봐야 하는 현실이 되어 버렸다.

탈보트가 실패한 투수라며 탈보트를 질책했던 김성근 감독의 발언이 송은범에게 그대로 적용되며 송은범은 실패한 투수다부터 시작해서 탈보트와 송은범의 차이는 루이비통 가방이라는 말 까지 나올정도로 한화 이글스 관련 커뮤니티에서 송은범은 거의 금지어 취급 수준으로 전락한 지 오래다.

결국 8월 13일 넥센과의 경기가 끝나고 송은범의 RA9-WAR는 -0.59로 추락하며 고향으로 트레이드 된 유창식과 동률이 되었으며, RA9-WAR 최하위인 노성호와는 0.4차이가 되었다. 송은범이 계속 등판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RA9-WAR는 끝없이 추락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급기야 다음날인 14일에는 최의민최진행과 엮어서 속죄드립까지 치고 말았다.

8월 19일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에 왜인지 또 선발투수로 기어나와서 4⅓이닝 3실점을 하며 패전투수가 되었다. 정확히는 2실점 후 강판된 뒤, 김기현이 송은범의 주자를 분식하며 1실점이 추가되었다. 현재 한화 팬들이 송은범을 보는 인식은 거의 KIA 타이거즈 시절 기아 팬들이 송은범을 보는 수준 보다 심하면 심했지 덜하진 않는다.

8월 29일 두산 베어스와의 잠실 원정경기에 기어 나와서 4⅔이닝 4실점의 쓰레기같은 피칭으로 패전투수가 되었다. 이 경기를 김승연 구단주가 직관을 왔고, 홍창화 응원단장은 패배시 삭발을 공약으로 걸었는데 다음 날 정말 삭발했다.

8월이 끝난 뒤 40이닝이 넘은 투수들 중 송은범보다 RA9-WAR가 낮은 투수는 이미 퇴출된 어윈을 제외하면 아무도 없는 상황이다. 올라오기만 하면 실점을 하고 송은범이 등판한 다음날 승률이 무려 2할 4푼에 달할 정도로 연승 스토퍼와 연패 스타터를 하는 민폐덩어리로 전락한 지 오래다.

2.7. 9~10월

9월 3일 넥센전에서도 또또 선발로 등판! 그리고 모든 팬들의 예상대로 1⅓이닝 3실점하면서 빠르게 강판됐다. 이쯤되면 패전조로 쓰기도 민망할 수준.

최근 4게임 ERA는 무려 9.20을 달성했고, 시즌 ERA는 8.23으로 폭등했다. 한화 팬은 송은범의 강판으로 애꿎은 투수들만 잔뜩 갈아넣고 경기까지 패배하면서 1군으로 다시 오지 말라는 반응을 보였다.[7] 참고로 송은범이 등판한 날은 3승 11패, 그 다음 날 선발 승률은 3승 11패로 6승 22패, 즉 송은범만 나오면 앞뒤로 팀이 만신창이가 된다는 소리가 된다.

그러나... 9월 4일 후루쿠보 켄지 코치가 내려가고 신경현 코치가 올라올 정도로 극심한 이동이 있었지만 그 와중에 송은범은 살아남았다.

그리고 9월 6일 두산전에서 8회 무사 1, 2루 1점차 스릴 넘치는 상황에서 등판하여 모든 한화팬의 심장을 공격하였다. 하지만 6연타석 범타처리로 무실점 세이브를 기록했다. 송은범 깜짝 마무리, 한화 불펜 희망의 빛?

9월 8일 9회 말 7:7로 팽팽하게 대치한 가운데 구원등판해 2사 만루 기회 때 범타로 물러세운 것을 비롯해 1⅓이닝 동안 삼진 2개를 잡아내며 무실점했다.

두 경기 연속 호투로 사실상 한화의 유일한 필승조가 되어버린 분위기다.

그러나 김성근 감독은 이후 지고 있는 경기에서는 절대 송은범을 내지 않고 있다. 물론 내지 않는다고 뭐라 할 필요는 없다.[8] 하지만 적어도 9월 12일 롯데전에는 등판했어야 했다. 같은 시기에 전혀 등판을 하지 않은 권혁은 혹사 때문에 못 나온다치지만, 송은범은 그런게 아니었기 때문이다. 1이닝이라도 나와서 충분히 컨디션 점검을 통해서 다음날 등판에 대비했어야 했다. 애초에 어차피 월요일 또 휴식이 있는데 내보내지 않은 이유가 정말 웃길 뿐이다.

로저스가 던진 13일 롯데전에선 잠깐 몸 푸는 모습만 나왔고 송창식과 권혁이 힘들게 막아야 했다. 일부 팬들은 다음 주 KIA 또는 NC전 선발 등판도 예상 중이다.

9월 17일 1이닝 1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틀어막았다. 불펜전향 이후로 무실점 호투를 이어가고 있다.

9월 19일 두산전에 등판해서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으나 2피안타를 허용한 만큼 정말 마무리로서 자격이 충분한지 의심을 해봐야 할 듯.

9월 20일 두산전에 김범수에 이은 세번째 투수로 또 등판했는데, 이 때는 1실점했다.

9월 26일 넥센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서 크게 이기는 상황에서 불안불안한 피칭을 보이며 1⅓이닝 1실점을 기록하였다.

9월 29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 7회초 4:6으로 앞서던 1사만루에 등판해서 2⅔이닝동안 2실점 4피안타 1볼넷 5K로 팀의 승리를 지켰다.

10월 2일, 기사가 하나 등록되었다. 김성근 감독, 송은범 일본 교육 리그 보낸다. 송은범이 자원했다는 얘기도 들리는 상황. 그리고 그날 있었던 LG전에 7회말 등판해서 3이닝 1실점으로 세이브를 기록하고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10월 3일, 마지막 경기에 송창식 이후 등판해서 2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이런 것을 보면 다음 시즌은 불펜으로 돌려야 할 듯.

3. 시즌 총평

KIA 시절은 애교로 보일 만큼 부진했다. 그럼에도 감독의 총애 아래 꾸준히 선발 기회를 받았고, 구원 등판한 투수들이 승계주자를 치워줬음에도 8점대 평자책을 기록하며 시즌을 화려하게 불태웠다. 거기다 단순히 본인의 선발등판 경기만 망친 게 아니라, 평균 3이닝만 소화하면서 계투를 다수 소모시켰기 때문에 가뜩이나 부하가 걸린 투수진의 부하를 더 극심하게 만들었고, 이는 송은범 선발등판 다음날의 승률까지 끌어내렸다.

9월 초까지 송은범이 선발 등판해서 소화한 평균 이닝은 4이닝에 미달하며, 송은범이 선발 등판한 날과 그 다음날 승패전적은 모두 3승 11패, 도합 6승 22패다. 승패마진이 무려 -16인데, 이게 얼마나 큰 수치냐면 저 승패마진이 -8이 되면 한화는 리그 4위권으로 도약하고, 만약 14승 14패를 거두었다고 가정하면 한화는 리그 1위 경쟁권까지 올라간다! 결국 본인의 저조한 기량과 감독의 비정상적인 총애가 합쳐져서 팀에 큰 손해를 끼친 시즌.

그나마 지더라도 이닝이라도 많이 먹으면 한 게임 깔아놓고 간다고 봐도 되겠지만, 문제는 9월초까지 14번 선발출장에서 5이닝 이상 던진적이 단 3번. 6이닝 이상 던진 적은 전무하다. 당연히 퀄리티 스타트 기록은 0. 선발투수가 6월 한달 빼고는 로테이션을 거른적도 거의 없는데 9월 초까지 54이닝 던졌다. 감이 안 온다고? 살려조 3대장 권혁, 박정진, 송창식이 셋다 100이닝 돌파했으니 송은범 이닝의 두배를 책임졌으며, 딴 팀 사례를 들춰봐도 송은범만큼 선발로테 지켜가며 부진한 투수는 거의 없다. kt에서 롯데로 트레이드돼 선발 로테이션을 도는 박세웅도 아무리 중간에 부진했어도 최소한 송은범보다는 많이 던졌다.

때문에 송은범이 선발로만 나오면 뚜드려 맞다가 조기강판 되고 게임은 게임대로 지면서 불펜들이 끌려나와 혹사당하는 처지. 2015년 한화 중간계투 잔혹사에는 송은범의 공도 적지 않을 것이다. 그러면서 투수전원의 살려조화가 이뤄진 9월 중순에는 자기만 등판에서 열외되면서 특혜를 누리고 있다!

올해는 받은 돈에 걸맞은 성과를 전혀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오죽하면 송은범으로 겪은 반응이 큰 공감을 얻었을 정도.

그러나 구원으로 등판한 경기만 놓고 봤을 때, 19경기 23⅓이닝 1승 2패 1홀드 4세이브에 WHIP는 1.757에 방어율은 5.01이 된다. 시즌 최종 성적이 2승 9패 1홀드 4세이브 WHIP 1.890 방어율 7.04인점을 보면 구원투수 보직이 더 맞는 옷일 수 있다. 생각 외로 9~10월 경기에서는 마무리로 등판하여 3이닝 무실점 등의 호투를 기록하여 클로저로서의 재기 가능성을 보여주게 되었다.[9] [10]

9~10월 호투하다보니 성적만으로 따져보면 올해가 아닌 2014년이 최악의 시즌이 되었다. 게다가 많은 팬들이 모르고 있는 사실 하나가 있는데... 송은범은 불펜 전환 이후 준수한 성적으로 인해 그나마 WAR가 플러스로 나타났지만 이보다 더 심한 투수가 한화에 한 명 있었다는 것이다. 심지어 이닝은 이 선수가 더 많이 소화했다.


[1] 54번은 투수 최영환이 가져갔다.[2] 초구부터 홈런을 퍼 맞은 송은범의 책임이 가장 크지만, 변명을 하자면 당시 포수 마스크를 쓴 선수가 주현상이었다. 변화구는 잡기 힘들 수 있으니, 직구 위주 승부를 하는 투수가 필요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가장 큰 원인은 정범모를 뺀 도박수가 실패로 끝난 부분이다. 포지션 고려없이 대타/대수비/대주자를 쓰니 야수 엔트리가 멀쩡할 리는 없었다. 여담으로 주현상은 결국 전역 이후 투수로 전향했다.[3] 그전에도 혹사의 기미는 조금 보였지만 이 경기만 아니었으면 그나마 혹사는 덜했을 것이라는 의견이 대다수다.[4] 공 하나에 두 번째는 없다. 이후 한화에서 투수 혹사 등 여러 구설수를 일으키다 6-7-9라는 아름다운 비밀번호만 찍고 사퇴하자 이 구절은 '입 하나로 2가지 말을 한다'는 새로운 해설이 붙으며 김 감독을 조롱하는 말로 변질되었다. 자세한 것은 가네바야시 세이콘, 김성근/구설수 항목 참조.[5] FIP로 보면 과대평가된 투수로 유명한 송은범이지만, 올해만큼은 ERA보다 FIP와 세부스탯이 준수하다. 그러나 반대로 불펜 등판을 많이 섞은데다 그 불펜등판도 송은범이 불을 지를 즈음 김성근 감독이 칼같이 빼버려서 기록관리가 되었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은 편,[6] 이전까지 송은범이 등판한 경기에서 한화의 전적은 7전 1승 6패였다. 오늘 승리하면서 8전 2승 6패.[7] 예나 지금이나 거친 팬은 은퇴/방출을 이야기하지만 논외로 하고.[8] 박정진이 무너져서 경기가 넘어가버린 9월 10일 SK전에서는 박정진 이후로 등판이 예정되어 있긴 했다. 몸 푸는 모습까지 잡혔고.[9] 9월 이후 불펜 등판해서 송은범이 기록한 성적은 15⅔이닝 5실점으로 ERA 2.88에 3세이브. 타고투저 상태에 접어든 KBO에서는 상당히 준수한 클로저라고 볼 수 있다. 마무리 투수로서의 재기 가능성을 믿어야 할 듯.[10] 실제로 풀시즌 불펜으로 전향한 2018년에는 방어율 2점대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