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27 16:25:47

애니메이션 각본가

시리즈 구성에서 넘어옴

1. 개요2. 특징3. 영향력4. 인물 목록

1. 개요

애니메이션각본을 쓰는 각본가를 뜻한다.

2. 특징

일본 애니메이션의 경우 각본가는 보통 제작진의 기획 과정 이후 그에 맞추어 전체적인 이야기 구성을 책임지게 되며, 감독의 구상을 다듬어 만들어내는 역할을 하게 된다. 원작이 따로 있는 경우는 감독과 함께 원작자와 만나 각본 회의를 통해 설정을 검수받고 애니메이션에 넣을 내용 등을 합의, 조율하는 역할도 담당한다. 그래서 애니메이션 각본가는 영화 시나리오 작가보다는 인지도와 영향력이 비교적 큰 편이다.

시리즈 구성[1]을 맡은 사람이 전체 각본을 총괄하며, 시리즈 구성의 역량이나 스타일에 따라 작품 전체도 영향을 받는다. 한 주 안에 25분 분량을 만들어내야 하니 보통 시리즈 구성 한 명에 여러 각본가가 붙어 작품 하나의 각본을 써내게 되는데, 각본가의 욕심 혹은 역량이 있는 경우 시리즈 구성을 맡은 한 사람이 작품 전체의 각본을 써내는 경우도 있다. 이 경우 보통 작품 전체의 이야기상 통일성은 높게 나올 수 있으나, 시리즈 구성의 역량에 따라 각색 완성도가 달라지기도 한다.

비슷한 패턴을 이어나가는 에피소드가 이어지는 식의 작품인 경우에는 보통 시리즈 구성이 1화를 쓰게 되는데, 시리즈 구성이 쓴 1화를 통해 주요 인물들의 성격이나 패턴성 대사가 결정되고, 다른 각본가들이 시리즈 구성이 쓴 각본을 보고서는 각자 할당에 맞게 써가는 식이 된다. 간혹 시리즈 구성에 이름만 올려놓고 회차 각본은 전부 다른 각본가가 집필하는 케이스도 있는데, 이 경우는 시리즈 구성이 설정과 스토리 전개 구도만 잡아주고 올라오는 각본 감수만 하기도 한다. 주로 후술할 원작자 또는 감독이 시리즈 구성을 겸할 때 이용된다.

3. 영향력

일반적으로는 기획이나 감독이 스토리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고 각본가의 힘은 크지 않다. 하지만 때때로 각본가가 상황에 따라선 기획 의도와는 엇나가는 폭주를 하고 여기에 제작진이 끌려가면서 작품을 좋은 의미로 바꾸어 놓거나 안 좋게 망쳐놓는 경우도 있다.

한국의 일본 애니메이션 팬덤을 보면 제작진 중 특히 각본가에 대한 관심이 없다시피 했는데, 기동전사 건담 SEED 이후 시리즈 구성이었던 모로사와 치아키의 악명이 높아지면서 전체적인 각본가에 대한 관심이 전에 비해 올라간 게 보인다. 그러나 각본가가 무엇을 하는 사람인지 잘 알려져있기 때문에 보면 잘 된 작품에 각본가가 어떻다 하고 나오기보다는, '어떤 작품이 스토리가 이상해졌다 → 이게 다 각본가 누구 탓이다'의 패턴으로 각본가에 대해 알게 되는 경우가 많다.-- 각본가 누구 탓이다 라는 식으로 이야기가 가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대부분의 각본 문제는 각본가가 아니라 감독에게 있다. 보통 스토리를 비판할 때는 하나의 에피소드보다는 전체적인 스토리를 비판하는데 아래에도 써있지만 각본가는 감독이 원하는 이야기를 쓰는 역할이고 전체적인 스토리 구성은 감독의 지시 아래 이루어진다. 각본가가 하는 일은 주로 이야기의 전체 흐름 이외의 오디오를 채우는 자잘한 대사를 써내고 시청자가 대사를 이해하기 쉽게 다듬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이 캐릭터가 무슨 대사를 하는 건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 많다면 각본가의 책임이지만 스토리의 전개가 이상할 경우엔 대부분 감독이 문제이다. 감독의 횡포에 못 이겨 각본가가 물러난 일도 있다.

거기다 애니메이션은 실제 제작에 들어가기 전에 콘티를 작성하는 작업에 들어가야 하는데 콘티 연출가나 감독이 각본을 마음대로 수정할 경우 각본가가 이를 막을 방법이 없다. 그래서 각본가가 업계 내에서 상당한 파워를 가진 유명인이 아니라면 각본이 그대로 사용되는 경우가 드물다. 호시야마 히로유키는 자신이 만든 애니메이션 각본가 기술론 저서에서 "애니메이션 각본은 수정이 기본이다. 그걸 알고 이 업계에 들어와야 한다. 자신의 작품이 온전하게 나오길 원한다면 애니메이션 각본가를 하지 말아야 한다." 라고 하기도 했다. 슈도 타케시는 각본가의 각본은 감독이나 프로듀서에게 뜯어고쳐지기 일쑤라면서 이런 환경이 개선되어야 한다고 주장했고 우로부치 겐은 일개 각본가인 자신이 지나치게 주목받는다고 인터뷰에서 말한 적도 있다.[2]그럼에도 문제가 생기면 각본가에게 비난이 집중되는 경우가 많았다. 애니메이션은 특히 TV 드라마나 특촬물과 다르게 감독이 비교적 여유가 있기 때문에 장편물이라도 감독의 영향력이 매우 크다. TV 드라마는 보통 각본가에 포커스를 맞추지만 영화와 애니메이션에서 각본가보단 주로 감독에 포커스를 맞추는 게 이런 이유다.

이렇게 작품의 스토리에 문제가 생겼을 때 각본가에게 책임을 돌리는 건 각본가를 문인이라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 동양에서 발생하는 일로 서양에서는 이런 상업 작품의 각본을 "영상을 만들기 위한 사전 계획서, 설계문' 으로서 취급해 Screenplay라 하기 때문에 스토리에 문제가 생겼을 때 각본가를 비난하는 일이 동양보다 적다. 서양에선 각본가가 "내가 이런 아이디어를 내었다." 라고 발언해 작품을 망쳤음이 확인되었을 때 비로소 각본가에 대한 린치가 시작된다.

애니메이션에서 각본가가 감독보다 영향력을 크게 행사할 수 있는 경우는 작품 스태프롤에 원작, 원안으로 표기되어 있을 경우다. 각본가가 원작으로 표기됐을 경우엔 기획 단계부터 저작권까지 가지고 있음을 의미하며 이럴 경우 거의 감독과 동일한 권한을 가진다. 원안은 기획 단계에서 매우 크게 협력하고 권한도 크나 저작권을 인정받지 못한 경우이다. 이것도 권한이 매우 크다. 이런 경우가 아니라면 대부분 감독보다 각본가의 권한이 못하다고 보면 좋다. 이는 시리즈 구성 각본가로 참여했을 때도 예외가 아니다. 오리지널 애니메이션의 각본을 두고 원작이 없으니 무조건 각본가 책임이라고 하는 경우도 많은데 각본가가 원작자가 아니라면 여전히 감독이 더 문제인 것이므로 이러한 비판은 적절치 못하다.

또한 시리즈 구성을 원작자 또는 감독이 직접 담당하는 케이스가 존재한다. 전자의 경우, 2000년대를 기점으로 원작을 집필한 라이트 노벨 작가 또는 시나리오 라이터가 애니메이션의 각본도 직접 집필하는 사례가 많아졌는데, 여기서 원작자의 역량과 성향 또는 원작이 되는 소설 및 게임 시나리오의 글로 쓰는 묘사와 애니메이션 각본의 시각적 묘사 차이를 원작자가 숙지하는 정도에 따라 작품에 대한 평이 비례하는 경우가 많다.[3] 후자의 경우는 대개 시리즈 구성 각본가의 이름이 크레딧에 없다면 감독이 시리즈 구성을 겸한다고 보면 된다. 이 경우 대개 두 가지 상황으로 갈리는데, 하나는 작화 같은 다른 작업에 더 시간을 몰아주기 위해 감독이 직접하는 경우다. 이럴 경우 각본가에게 지시를 내리고 협의를 하는 과정이 생략되면서 각본과 콘티가 빨리 완성되고 작화, 미술, 촬영 등 다른 작업에 투자할 시간이 늘어나게 된다. 미야자키 하야오처럼 이런 작업을 자주하는 감독의 경우에는 각본의 질은 보장이 안 되지만 작화가 좋은 작품이 나오는 경우가 많다. 반대로 제작 인력이 부족해서 감독이 각본까지 써야할 정도로 열악한 경우가 있다. 평소에 각본 작업을 동시에 하는 걸 선호하지 않는 감독이 각본까지 쓸 경우엔 이런 경우가 많다. 이 경우, 감독이 애니메이션의 시나리오 방향에 대해 모든 권한을 쥐기 때문에, 감독과 제작사의 스케줄 및 역량에 따라 완성도가 완전히 극과 극인 경우가 많다.

일부 유명한 각본가들의 영향으로 한 작품을 논할 때 감독을 뒷전으로 미뤄놓고 작품을 전체적으로 비평을 하는 경우도 있는데 각본가는 감독이 원하는 이야기를 쓰는 사람이며 모든 걸 총괄하는 건 감독임을 잊지 말자. 협의단계에서 감독과 각본가의 생각이 다르면 애초부터 한 작품을 하지 않는다. 물론 작업이 공동으로 행하는 만큼 서로간 의견을 조율해서 맞춰가지만 큰 틀에서 보면 감독이 구상한 내용을 각본가는 구체화 시키는 역할이다. 가끔 기획, 각본까지 감독이 결정하는 한국 영화계와 착각해서 감독이 내용을 구상한다고 생각하지만 큰 틀에서 볼 때 내용 구상은 원래 기획 단계에서 이미 시행된다. 기획안은 감독이나 각본가, 사장, 프로듀서, 사내 공모전 등 여러 사람들이 내고 그 중 가장 적절한 것이 선택된다. 원작대로 가는 애니메이션의 경우 당연히 원작자가 중요한 위치에 선다. 하지만 기획은 대략적인 방향이기 때문에 감독은 그에 맞춰서 구체적인 내용을 구상해야하고 선택할 수도 있다. 일례로 미즈시마 세이지 감독은 처음에 기동전사 건담 SEED의 후속작을 제안받았지만 거절하였고 그 결과로 SEED가 아닌 기동전사 건담 00가 탄생하였다. 각 화의 스토리 구성은 프로듀서, 감독, 각본가가 모두 모여서 회의를 통해 결정된다. 이때 감독이나 프로듀서는 넣고 싶은 장면, 대사를 제안한다.

각본에 대해 비판을 할 때 또 많이 하는 실수는 TV시리즈 스토리 전체가 이상한데 시리즈 구성 각본가가 아닌 몇 번 참여하고 간 객원 각본가에게 책임을 돌리는 것이다. 이러한 객원 각본가는 시리즈 구성 각본가가 다 쓸 시간이 없을 때 초안을 제출하고 일을 덜어주는 작업을 하는 사람들이며 이것을 시리즈 구성 각본가가 수정을 해서 자신이 원하는 이야기와 분위기로 바꾸게 된다. 객원 각본가가 실수를 하면 그 사람이 맡은 에피소드의 질만 떨어지지 이야기 전체의 흐름을 조율하는 건 시리즈 구성 각본가와 감독이므로 작품 전체에 막대한 영향을 주지 않는다. 그런데도 "내가 싫어하는 각본가가 몇 번 참여하고 갔네. 이 사람이 전체를 망쳤구나." 하는 식으로 비판의 번지수가 잘못 돌아가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각본 전체의 질과 책임을 논할 때는 시리즈 구성 각본가와 감독을 봐야한다.

물론 감독보다 각본가가 더 두각을 보이는 예외도 있는데 아예 시리즈를 휘어잡는 감독이라 할 사람이 없거나, 감독이 여러 명인 작품의 경우 스토리를 계속 이어서 관리하는 사람은 각본가가 되기 때문에 각본가의 권한이 꽤 커진다. 마징가 Z 같은 옛날 옴니버스 구성의 장편 TV 애니메이션이나 감독 2~4명이서 동시에 작업하는 특촬물이 이런 경우로 특촬물의 경우는 각본가의 네임밸류가 상당히 크고 각본가 때문에 작품의 질이 좌지우지 되는 경우가 많이 보인다. 그래서 이러한 옛날 애니메이션 팬덤이나 특촬물 팬덤은 특정 각본가가 맡은 에피소드만 찾아보는 문화가 있다. 또는 감독들 중에서 자신이 각본을 쓰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거나 스토리 구성에 재능이 없다는 걸 알아서 각본 구성에 터치를 안하고 시리즈 구성에게 전적으로 맡기는 사람들도 있는데, 이런 감독들 작품에서는 각본가의 중요성이 커진다.(ex. 카와구치 케이이치로[4], 마스이 소이치, 스즈키 토시마사)

의외로 각본가는 스토리가 아닌 연출과 영상에도 큰 영향을 준다. 각본가가 각본을 늦게 내면 콘티, 연출, 작화, 미술, 채색, 촬영 모든 분야의 시간이 뒤로 밀리면서 영상의 질이 저하되기 때문이다. 또한 애니메이션은 공정 상 본격적으로 연출과 작화 작업에 들어가기 전에 미리 각본을 넘겨줘야 한다.[5] 애니메이션 팬들은 매 회 그때그때 쓰는 각본을 쪽대본이라고 하기도 하는데 아예 현장에서 지켜보면서 바로바로 제공하는 경우도 있는 드라마나 예능의 쪽대본하고는 경우가 다르다. 애니메이션에서 각본을 변경할 기회는 성우가 녹음을 할 때 정도이며 매우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이미 만들어진 작화를 변경할 수는 없기 때문에 바꾸더라도 화면에 맞춰서 바꿔야 한다. 그래서 마감을 잘 지켜야 한다. 빨리 쓰는 것으로 유명한 츠지 마사키, 세코 히로시 같은 사람들이 각본을 쓰면 당대의 다른 작품보다 작화가 좋은 작품이 나오게 된다. [6] 반면 느리게 쓰기로 악명 높은 모로사와 치아키, 타카하시 나츠코, 모모세 유이치로 작품 같은 경우엔 아무리 좋은 스태프가 참가해도 작화가 좋지 않게 나오게 된다.[7] 그리고 각본에 이러한 상황의 장면, 연출을 넣어달라고 지시를 넣을 수도 있다. 그래서 타카하시 료스케, 쿠라타 히데유키, 오카다 마리, 후지사쿠 준이치 같이 영상에 감각이 있는 사람이 각본을 쓰면 콘티나 작화를 한 게 아닌데도 영상이 꽤 좋게 나오는 경우가 있다. 대사가 아닌 영상 표현으로 암시를 넣거나 복선을 까는 것도 가능하다. 음악 선정에도 관여하는데 코바야시 야스코, 요시오카 타카오는 음악에 대한 지시를 각본에 직접 넣는다고 한다.[8] 이렇게 연출에도 영향력이 있는 직책이며 괜히 서양에서 각본가를 Screenplay라고 하는 게 아니다.

애니메이션은 그리기 힘든 걸 내기 힘들고, 배경을 막 바꿔서도 안 되고, 작화 매수의 제한 같은 것도 있어 애니메이션 각본가는 그런 걸 고려해 각본을 쓰는 특수한 기술이 필요하다. 그래서 실사 영상물 쪽에서 일하다 온 각본가를 함부로 쓸 수 없다.[9] 예로 연극, 드라마 각본가 출신의 타카하시 유야는 배경에 관람차를 내려고 했는데 애니메이션은 그런 그리기 복잡한 걸 갑자기 낼 수 없다는 이야기를 듣고 실사 영상물의 각본과 전혀 다르다는 걸 깨달아 새로 공부했다고 한다. 한국 애니메이션인데도 각본가가 일본인인 경우가 늘어나고 있는데 한국에 애니메이션 각본을 쓸 수 있는 기술자가 별로 없어서이다.[10]

미국 애니메이션의 경우 영화 각본가가 각본을 제작하거나 감독이 각본가를 겸해 작성하는 경우가 많다. 칼아츠에서 애니메이션 제작과 디렉팅을 겸하는 종합 인재를 양성하기 때문에 픽사나 디즈니의 경우 대부분 후자. 겨울왕국의 제니퍼 리 처럼 각본가로 기용되었다 아예 감독으로 참여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

한편 애니메이션 각본가들은 애니메이션의 실제 제작 공정[11]에 직접 개입하지 않는 특성상 전업 각본가 출신으로 애니메이션 감독까지 올라가는 경우는 드물며,[12] 반대로 애니메이션 업계에서 활동하다가 각본가로 전향 또는 겸업하는 케이스는 종종 발견된다.[13] 콘티를 그리는 게 꽤 빡센 작업인데다 자신의 뜻을 잘 알고 영상으로 만들어주는 감독이나 보조 연출가 지인이 있다면 각본만 하는 게 더 편해지기 때문이다.

또 일부 각본가들은 드라마, 특촬물의 각본 작업과 겸업하는 사람들도 일부 있다.[14] 다만 특촬계도 사정은 마찬가지로, 애니보다 각본가가 좀 더 파워를 가지고 스토리에 대한 평론은 각본가에 중심을 맞춰서 하지만 프로듀서라는 윗 사람은 여전히 있어서 각본가가 자기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업계는 아니다. 애니보다 조금 더 나은 정도. 이노우에 토시키 말로는 특촬물 업계도 감독이 다 고칠 수 있는 권한이 있는데 안 고치는 분들이 많아서 각본가의 입김과 작품색이 더 강해지는 것이라고 한다. 반면 애니메이션 업계는 여명기부터 월트 디즈니, 미야자키 하야오, 토미노 요시유키처럼 각본을 막 고치는 사람들이 실권을 잡았고 그 관행이 계속 내려오고 있다.

이렇게 창의력 보다는 클라이언트가 시키는 그대로 하거나 영상으로 성립하도록 글을 쓰는 기술적인 부분이 더 요구되기 때문에 의외로 애니메이션 각본가 중 창의력이 별로 없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다. 오리지널 애니메이션을 만들 때 각본가가 아닌 소설가나 게임 시나리오 라이터를 데려와서 각본을 만드는 경우가 많은 건 이런 이유가 있다.[15] 각본가들이 세계관을 만들 창의력이 없으니 각본 능력은 검증이 안 됐지만 세계관을 만든 경력이 있는 작가를 데려오는 도박을 하는 것이다. 물론 이럴 경우 세계관 창의력만 있고 각본에 대한 감이 전혀 없어서 분량조절을 못해 망하는 경우도 허다하다.(ex: Charlotte, 신이 된 날, 도쿄 24구, 밤의 해파리는 헤엄칠 수 없어) 소설, 만화, 게임은 분량 제한이 적고 읽는 사람이 속도를 조절하지만 영화, 애니메이션, 드라마, 연극은 그게 아니므로 이 대사와 행동이 어느 정도의 시간을 소모하는가 계산해서 글을 써야 한다.[16] 보통 소설가, 만화가, 게임 시나리오 라이터가 각본을 하면 이걸 고려하지 않고 평소 감각대로 글을 써서 대사가 너무 많거나, 후반에 분량조절 실패해 급전개를 하게 된다. 그래서 이런 오리지널 애니메이션은 각본 쓴 소설가 본인이 직접 집필한 원안을 다듬거나 본인 스타일을 살려 쓴 소설이 노밸라이즈화되는 경우가 많은데, 당연히 이쪽 평이 더 좋은 일이 빈번하게 발생한다. 심지어 원작 애니화라 해도 세계관이 너무 크고 복잡하여 기존 애니메이션 각본가가 도저히 각본을 못 쓰겠다고 하거나 윗선에서 그럴 것이라는 판단을 한다면 그냥 원작자 보고 바로 각본을 쓰라고 시키는 경우도 더러 있다.(ex: Fate/Apocrypha, Dies irae) 물론 이런 경우도 앞서 말한 대로 원작자가 애니메이션 각본 경험이 없다면 대부분 망작이 만들어지는 경우가 부지기수라는 점이 문제.[17]

하나다 줏키 말로는 애니메이션 각본가를 목표로 공부하던 신인들이 직접 해보면 자신이 원하는 작품을 만들 수 없고 창의력을 발휘할 수 없는 업계라는 문제점을 깨닫게 되고, 그런데도 스토리를 삐끗하면 각본가가 욕을 다 먹으니 하다가 그만두는 일이 굉장히 많다고 한다. 실제로 2020년대의 일본 애니메이션의 스태프롤을 보면 신인 각본가가 거의 없고 베테랑 각본가 몇 명이 로테이션으로 각본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연출과 작화에 실력 있는 신인이 여럿 들어온 것과 대비되는 부분이다. 그래서 필력이 부족하거나 문제가 있는 각본가도 책임을 지는 일 없이 계속 기용되고 있다.

4. 인물 목록

※ 본업이 따로 있지만 애니메이션 각본도 겸임하는 인물은 ☆ 표시.
특촬물 각본을 겸임하는 인물은 ★ 표시.
* 가토 쇼우지
* 고부 후유노리
* 나리타 요시미
* 나카니시 야스히로(中西やすひろ)
* 나카무라 요시코(中村能子)
* 나카세 리카(中瀬理香)
* 나카시마 카즈키
* 네모토 토시조(根元歳三)
* 니시조노 사토루(西園 悟)
* 리 언크리치
* 마스모토 타쿠야(ますもとたくや)
* 마에다 준
* 마츠자키 켄이치
* 마치다 토우코
* 마에지마 사토시(오오키 렌지) ☆
* 마에카와 아츠시
* 모로사와 치아키
* 모리 노부히로
* 모리 타케시
* 모모세 유이치로
* 모토히라 료
* 모치즈키 토모미
* 무라이 사다유키 ☆★
* 무라코시 시게루
* 미나카미 세이시
* 미즈노 리사
* 사사가와 히로시
* 사사키 마모루
* 사에키 쇼지
* 사카이 아키요시(酒井あきよし)
* 사토 쇼이치(佐藤勝一)
* 사토 타쿠야
* 산죠 리쿠
* 소다 히로히사
* 세코 히로시
* 세키네 아유미(関根アユミ)
* 세키지마 마요리
* 스가와라 유키에(菅原雪絵)
* 스기하라 켄지(杉原研二)
* 스미사와 카츠유키(隅沢克之)
* 스즈키 요시타케
* 스즈키 토모히로
* 시라네 히데키(白根秀樹)
* 시마다 미치루
* 시모 후미히코
* 시모야마 켄토
* 시모쿠라 바이오
* 슈도 타케시
* 아라카와 나루히사
* 아라키 요시히사
* 아미야 마사하루(あみやまさはる)
* 아사우라
* 아야나 유니코
* 아오시마 타카시
* 아이카와 쇼
* 아카오 데코(赤尾でこ)[18]
* 아카네 카즈키
* 아카호리 사토루
* 아카호시 마사나오(赤星政尚)
* 아키라
* 안도 토요히로
* 야마가 히로유키
* 야마구치 히로시(山口 宏)
* 야마다 야스노리(山田靖智)
* 야마다 유카(山田由香)
* 야마다 타카시(山田隆司)
* 야마모토 마리아
* 야마모토 유우
* 야마토야 아카츠키
* 야스카와 쇼고(ヤスカワショウゴ)
* 에노키도 요지
* 오구로 유이치로
* 오모토 타츠키
* 오오노 토시야(大野敏哉)
* 오오노기 히로시(大野木 寛)
* 오오츠카 마사히코
* 오오치 케이이치로(大知慶一郎)
* 오오카와 나나세(大川七瀬)[19]
* 오카노 토야(丘野塔也) ☆
* 오카다 마리
* 오케야 아키라(桶谷 顕)
* 오코우치 이치로
* 요네무라 쇼지
* 요시노 히로유키
* 요시다 레이코
* 요시다 신
* 요시다 에리카(吉田恵里香)
* 요시무라 키요코(𠮷村清子)
* 요시오카 타카오
* 요시카와 소지
* 요코타니 마사히로
* 요코테 미치코
* 우라사와 요시오
* 우라하타 타츠히코(浦畑達彦)
* 우로부치 겐 ☆★
* 우부카타 토우
* 우에즈 마코토
* 우에타케 스미오(植竹須美男)
* 우에하라 쇼조
* 우치다 히로키
* 이노우에 아키코
* 이노우에 토시키
* 이노즈메 신이치
* 이데 야스노리
* 이리에 신고(入江信吾)
* 이치카와 신이치
* 이가미 마사루
* 이우치 슈지
* 이카미 타카요(伊神貴世)
* 이케다 린타로(池田臨太郎)
* 이케다 마미코(池田眞美子)
* 이타미 아키
* 이토 무츠미(伊藤睦美)
* 이토 카즈노리
* 이하라 켄타(猪原健太)
* 잣파 고
* 진보 마사토
* 츠지 마사키
* 카네마키 켄이치(金巻兼一)
* 카와사키 히로유키
* 카와세 토시후미
* 카이
* 카이호 노리미츠
* 카모 야스코(加茂靖子)
* 카모시다 하지메
* 카미시로 츠토무
* 카키하라 유코
* 카타부치 스나오
* 코나카 치아키
* 코노 타카미츠(鴻野貴光)
* 코누타 켄지
* 코다치 우쿄
* 코무라 쥰코
* 코바야시 야스코
* 코시카 리에(小鹿りえ)
* 코야나기 케이고(小柳啓伍)
* 코야마 타카오
* 콘파루 토모코(金春智子)
* 키무라 노보루
* 킨조 테츠오
* 쿠라타 히데유키
* 쿠로다 요스케
* 키무라 히데후미
* 타구치 시게미츠
* 타구치 카츠히코
* 타나카 진
* 타마이☆츠요시
* 타카기 노보루(高木 登)
* 타카야마 카츠히코
* 타카야마 후미히코
* 타카야시키 히데오(高屋敷英夫)
* 타카쿠 스스무
* 타카하시 나츠코
* 타카하시 유야
* 타카하시 타츠야[20]
* 타카히로
* 타케가미 준키
* 타케모토 야스히로
* 토리우미 진조
* 토미오카 아츠히로
* 토미타 스케히로
* 하나다 줏키
* 하라 케이이치
* 하세가와 카츠미(長谷川勝己)
* 하세가와 케이이치
* 하야시 나오키(=히사야 나오키)
* 하야시 나오타카
* 하야카와 타다시
* 호시야마 히로유키
* 혼고 미츠루
* 효도 카즈호(兵頭一歩)
* 후데야스 카즈유키
* 후지사쿠 준이치
* 후지오카 요시노부(藤岡美暢)
* 후지카와 케이스케
* 후카미 마코토
* 히구라시 챠보(日暮茶坊)
* 히노 아키히로
* 히라사카 요미
* 히라카와 테츠오
* 히로타 미츠타카
* 히시다 마사카즈
* 히코쿠보 마사히로


[1] 각본가들이 써오는 각본을 하나로 정리하는 직책이다. 쉽게 말하면 각본가들의 감독.[2] 참고로 이 항목에 있는 일본인 애니메이션 각본가 중 "나는 감독 말을 안 듣는다." 라고 공언한 건 슈도 타케시아이카와 쇼 정도 밖에 없다.[3] 사쿠라장의 애완그녀의 원작자 카모시다 하지메시원찮은 그녀를 위한 육성방법의 원작자 마루토 후미아키, 나는 친구가 적다, 괴짜의 샐러드 볼의 원작자 히라사카 요미 등의 경우엔 원작자가 직접 시리즈 구성을 맡아 전체적으로 무난한 호평을 받았지만, 반대로 메카쿠시티 액터즈, 인피니트 스트라토스 2기, Dies iraeFate/EXTRA Last Encore 등은 원작자가 직접 각본에 참여했는데도, 방영 내내 악평이 난무했다.[4] 종종 자기 작품의 각본을 쓰는 경우는 있다. 스토리 구성에 터치를 안하는 것.[5] 그래서 엔딩 크레딧에는 보통 각본가의 이름이 맨 처음에 나온다.[6] 이런 점에서 최대한 연출과 작화에 들일 시간을 늘리기 위해 각본 없이 바로 콘티를 작성하는 연출가나 감독도 있다. 이런 경우 크레딧에는 감독/시리즈 구성으로 동시 크레딧되는 경우가 많으며 대표적으로는 미야자키 하야오, 오모토 타츠키가 있다.[7] 그나마 모로사와와 타카하시는 정상적인 작품을 만든 적도 있었고, 파행을 일으키는 원인에 대해 변명거리라도 있지만, 모모세는 본인이 스폰서 회사의 임원인지라 감독이 손을 댈 수가 없어 문제가 더 심하다.[8] 대표적으로 코바야시가 직접 시리즈 구성을 담당했던 진격의 거인 1~3기가 음악 선정 면에서 호평을 받았으나 세코 히로시로 바뀐 4기는 음악 선정이 미흡해져 비판을 받았다.[9] 실사 드라마 각본가를 잘못 데려와서 망친 예로는 신격의 바하무트 VIRGIN SOUL이 있다.[10] 한국 애니메이션 업계는 외국에서 각본과 콘티를 받아와서 그 이후의 공정을 하청하는 방식으로 일한 탓에 각본과 콘티 담당이 자라지 못했다.[11] 연출, 원화, 동화 등.[12] 이별의 아침에 약속의 꽃을 장식하자의 감독 오카다 마리가 이러한 이례적인 케이스다.[13] 대표적으로 타카하시 료스케, 카와세 토시후미는 연출가 출신이었고, 이토 카즈노리, 시모 후미히코, 카모 야스코는 원래 제작진행이었다.[14] 이노우에 토시키, 코바야시 야스코, 요네무라 쇼지, 시모야마 켄토 등.[15] 이들도 애니메이션 각본 일을 흔쾌히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은데, 소설이나 게임 시나리오와 달리 애니메이션 각본은 써야 하는 활자량이 적기 때문에 작업이 비교적 편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Dies irae의 시나리오 디렉터 마사다 타카시는 게임에서 본인이 써야 했던 분량보다 애니메이션 각본이 들어가는 용량도 훨씬 적고 각색도 비교적 수월했다는 비화를 남긴 적 있다.[16] 그래서 영화, 애니메이션, 연극, 드라마 각본가는 분량 조절에 대한 기술을 따로 배운다. 애니메이션 각본가 이야기는 아니지만 오카모토 요시키는 각본가 스기무라 노보루는 시나리오, 각본을 쓸 때 늘 글씨 숫자와 분량을 의식했으며 대충 이야기만 들어도 "이건 분량이 ~정도 나오겠군." 하고 분량을 정확하게 계산했다고 한다. 오카모토가 놀라워 하자 "이건 각본의 기본이다. 게임 업계는 이런 거 계산 안 하나?" 라고 지적했었다고 한다.[17] 니어:오토마타 Ver1.1a도 1화의 각본을 원작 디렉터 요코오 타로에게 맡겼다가 애니메이션과 전혀 맞지 않는 각본이 나와 마스야마 료지 감독이 바로 퇴짜를 놓고 직접 다시 썼다며 요코오가 밝힌 적 있다. 결국 요코오는 각본 감수만 하고 각본 자체는 마스야마 감독과 전문 각본가들이 대신 집필했다.[18] 1994년 가수로 데뷔했으며, 간간히 예능과 배우 활동도 하다 2010년대부터는 애니메이션 각본 홛동을 주로 하고 있다.[19] CLAMP의 시나리오 담당으로, CLAMP 작품의 애니메이션만 참여.[20] 원래는 시나리오 라이터였으나, 2010년대를 기점으로 애니메이션 각본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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