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26 22:35:00

아스팔트 사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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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등장인물
2.1. 동준의 가족2.2. 기룡자동차 관련 인물2.3. 한국(세륜)자동차 관련 인물2.4. 기타 주변 인물2.5. 그 외
3. 현대자동차 홍보 드라마4. 촬영 에피소드5. 특징 및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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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1995년 5월 17일부터 1995년 7월 6일까지 매주 수요일, 목요일 밤 9시 50분에 방영되었던 SBS 특별기획 드라마. 허영만 작가의 위 동명의 만화를 원작으로 하여 지상파 드라마 스타일에 맞게 각색과 수정을 거쳐 스토리를 반영한 후 제작되었다. 극본은 박현주, 연출은 이장수 PD, 촬영은 함창기, 조명은 고민호, 음악은 최경식, 녹음은 유창국 등이 각각 맡았다.

특히 이 드라마는 SBS 드라마 중에서는 처음으로 지역민방들(KNN, TBC, KBC, TJB)을 통해 전국방송으로 선보인 드라마였다. [1]

우리 나라 자동차 산업의 초기에 국산 자동차 개발에 광기와도 같은 열정을 보인 한 청년 '동준'과 그의 아버지가 드라마의 기둥과 같은 역할을 담당한다. 불확실한 미래에 도전하는 젊음의 열정과 도전의식을 가진 '동준', 그리고 동생인 '동석'과의 깊고 기나긴 갈등, 업계 라이벌의 음모, 자신의 일에 몰입한 동준과 동석을 사랑하는 두 여인의 이야기가 스토리를 이룬다.

2. 등장인물

현재 시점에서 이 캐스팅 정보를 본다면 엄청난 호화 캐스팅임을 알 수 있다. 일단 주연으로 이병헌정우성이고, 히로인으로 최진실이영애가 캐스팅 되었다. 거기에 주요 조연으로 이정길, 박인환, 김수미, 허준호, 조민수, 박광정[2] 등의 연기파 배우들까지 가세한 그야말로 꿈의 캐스팅이다.

볼드체로 표시한 등장인물은 해당 사진에 등장하거나 드라마상에서 주요 배역 인물임.

2.1. 동준의 가족

파일:attachment/asp201.jpg
  • 강동준 : 이병헌 - 기룡자동차 디자이너, 한국자동차 사장
    자동차에 대한 꿈을 가지고 아버지의 기대를 양 어깨에 짊어지고서 쉼없이 달려온 강씨 집안의 기둥역할을 하는 장남이다. 대학교에서 디자인학을 전공하여 수석졸업하고 어려운 집안 사정 때문에 유학 특전의 기회를 얻고자 기룡자동차의 디자인 경진대회에 참가하여 당당히 예선 1위를 차지하는 등 유능하며 적극적이고 도전적인 성향을 가진 인물, 이 드라마의 주인공답게 시련과 고난들을 스스로 개척해 나가는 캐릭터이다. 1등 자리를 오화련에게 내주면서[3] 유학 특전의 꿈을 접고서 기룡자동차에 자동차 디자이너로 입사하여, 자신의 1등 자리를 빼앗아간 오화련을 라이벌로 경계하다가 서로 가까워지며 점차 사랑의 감정으로 변하게 된다. 기룡자동차의 독자개발 모델용 X-Car 프로젝트에 혼신을 다해 몰두하여[4] 시제품을 만들어 내지만 이것이 끝에가서 한만석 회장의 말 한마디에 갑자기 무산되는 바람에 크게 실망하고 김진표 과장과 함께 시위도 해보지만 한계를 느끼고 퇴사하며 백수로 잠시 방황하기도 한다. 이후 손기준과 프레지던트와의 인연으로 29세에 한국자동차 사장이 되어 회사를 크게 발전시키는 중추적 역할을 한다. 한 집안의 장남이자 기대를 한몸에 받고 살아가야 하는 부담감 탓에 사랑보다 일을 우선으로 하는 매우 현실적인 성향을 지니며, 자신과 같이 실망했음에도 기룡을 떠나지 않는 화련의 석연치 않은 처신에 점차 마음도 멀어져 가게 된다. 특히 어려운 집안 환경에서 자라온 탓에 기득권층과 기회주의자들에 대한 열등감이 많은 편이며, 자신이 사랑하는 화련이 기룡자동차 후계자인 한기수와 계속 엮이는 것에 화련 앞에서 그런 열등감을 자주 표출하기도 한다. 하지만 드라마에서는 전반적으로 성실하고 모범적이며 능력 있는 퍼펙트맨으로 그려진다.
    드라마의 나레이터로 드라마의 내용은 그가 과거를 회상하는 것이다.
  • 강동석 : 정우성 - 데이토나 500 챔피언 카레이서
    동준의 친 동생. 절름거리는 다리로 운전을 하며 자신들을 키우는 아버지의 모습이 안쓰러워, 앞으로 어른이 되면 자기가 직접 운전을 하고픈 마음에 운전에 꿈을 가지게 된다. 집안의 막내였기에 유년 시절 가장 사랑을 필요로 했던 인물이었지만, 형인 동준에게로만 향해가는 아버지의 관심과 사랑에 내심 깊은 상처를 입게되고, 어머니 없이 자란 터라 자신의 누이인 동희를 무척 사랑했던 동석은, 불의의 사건으로 점차 폐인이 되어가는 동희의 모습으로 인해 큰 충격과 실망감에 방황하게 된다. 유년시절의 방황속에서 저지른 많은 사건 사고들을 일으키게 된다. 동준의 졸업식장에서 발생한 동석의 폭행 사건으로 인해 아버지가 동준의 유학 재정 지원을 위해 준비해 둔 땅문서를 동석의 합의금 마련을 위해 동준이 직접 팔아치우며 자신의 유학을 돌연 포기하기에 이른다. 결국 이로 인해 아버지의 눈 밖에 나게 되어 쫒겨난 동석은 누나의 뒤를 따라 미국으로 이민을 결심하기에 이르고, 자신에게서 사랑을 빼앗아간 형과 아버지에 대한 복수를 위해 미국에서 '불법 격투기 도박장'에서의 밑바닥 인생을 거쳐 데이토나 챔피언 카레이서로까지 성장하는 '아메리칸 드림'을 이루게 된다. 하지만 성공 후에 형의 복수를 위해 자신을 챔피언으로 까지 키워준 프레지던트와의 약속을 저버리고 데이토나 선수를 무단 탈퇴하고 동준의 라이벌 회사인 기룡의 유니폼을 입고 데스밸리 랠리에 참가한다. 경기 후에 실종되었던 누나를 찾고 난 후 동준과 아버지와의 화해를 하게 되었지만, 불의의 사고로 다리 골절상을 입게 되어서, 카레이서로서의 활동은 불가능한 지경에 이른다. 하지만 동준이 자신의 자동차 회사에서 시베리아 횡단 도전을 한다는 소식을 듣고, 동준과의 지난 일에 대한 미안함과, 동준이 만든 자동차를 자신이 직접 운전하겠다는 어릴 적 약속을 지키기 위해 마취제를 투여하며 두 다리를 완전히 못 쓰게 되는 위험을 무릅쓰고 일생의 마지막 운전에 나서게 된다.
  • 강동희 : 이영애 - 동준, 동석의 누나
    동준, 동석의 친 누나로 평범한 학생이던 시절, 동네 인근 미군들로부터 성폭행을 당하게 되고, 그로 인하여 자신의 딸 써니를 가지게 된다. 한 순간의 사건으로 인해 자신의 인생이 나락으로 떨어지면서, 술집을 전전하며 미군들을 상대로 양공주의 삶을 살게 된다. 그러다가 자신의 인생 전환과 딸 써니의 교육을 위해서 미국인 남자와의 결혼을 통해 미국으로의 이민을 결심하게 된다.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며 미국 생활을 시작하게 되지만 남편의 술주정과 폭력에 시달리며 어렵게 살아오다가, 오랜만에 동준이 찾아오기로 한 날에 동준이 찾아오지 않고, 동석과 다툰 뒤에 사라진 후 길바닥에서 신원 확인이 어려운 시신으로 발견된다. 하지만 이는 동희의 시신이 아니었고, 동희는 오랫동안 미국의 정신병원에서 정신과 치료를 받고 퇴원하지만 기억 상실증으로 방황하다가 종옥의 오빠 종식에게 우연히 발견되어 이리저리 끌려다니다, 결국 동준-동석 형제의 품으로 돌아와 딸 써니도 다시 만나고 기억을 되찾게 된다.
  • 써니 : Monica Miglorin - 동희의 딸
  • 강기사 : 박인환 - 동준, 동석, 동희의 아버지
    일찍이 부인과 사별하고 작은 운송회사에서 밥벌이를 하며 세남매를 키워온 강씨 집안의 가장. 전 재산을 털어 과감히 중고 택시를 장만하고서 형편이 좀 나아지는 듯 싶었지만, 택시 운전중 기차 건널목에서 차량 고장으로 인해 기차에 치여 한 쪽 다리가 부러지는 절름발이 신세가 된다. 맏아들인 동준에 대한 관심과 믿음이 남다르다. 동준이 힘들 때면 용기를 북돋아 주고, 정신적으로 의지가 되어주는 진정한 아버지의 역할을 하기도 한다. 다만, 동준에 대한 사랑이 너무 지나쳐 나머지 자녀들인 동희와 동석에게는 상처로서 다가오기도 한다. 동준이 한국자동차 사장이 되고 난 후에는 택시 일을 그만두고서 스스로 자처하여 아들 동준의 수행 운전기사로 일하기도 하는데, 이를 부담스러워 하는 동준과 달리 자신만큼 동준의 차를 안전하게 운전할 사람은 이 세상에 아무도 없다며 동준에 대한 깊은 사랑을 드러내기도 했다.

2.2. 기룡자동차 관련 인물

파일:attachment/asp202.jpg
  • 창업주 오창근 일가
    • 오화련 : 최진실 - 기룡자동차 디자이너, 동준의 애인
      자신이 너무 어릴 때 세상을 떠나셔서 얼굴도 모르는 아버지, 그리고 과수원 일을 하시는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당찬 여성 캐릭터. 자동차에 한 평생을 바친 아버지의 피를 물려받아서인지, 동준과 함께 자동차에 대한 애정이 가득한 또 다른 인물. 동준과 함께 기룡자동차 디자인 경진대회에 참가하였는데, 그녀에게 첫눈에 반한 한기수 사장의 입김 덕분에 예선 1위인 강동준을 꺾고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이 때문에 동준과 라이벌이자 사랑의 관계로 발전하게 된다. 첫 입사한 기룡자동차의 내부 현실에 충격을 받고 동준과 함께 회사를 떠나기로 하지만, 자신의 아버지가 바로 기룡자동차의 설립자라는 사실과, 자신의 아버지를 죽게 한 원수가 바로 손기준 사장이라는 오해 섞인 고백을 어머니로부터 듣고 난 후부터 기룡을 벗어날 수도 떠날 수도 없게 되는 처지가 된다. 기룡의 후계자로 거론되던 한기수의 당차고 직설적인 구애에 처음에는 그에게 마음이 없었으나, 동준과의 오해와 경쟁 관계로 인해 계속되는 힘든 시기에 묵묵히 함께 해준 한기수의 존재는 화련의 마음속에서 사랑과 일 사이에서 망설이던 동준의 빈 자리를 점차 채워나가게 된다.
    • 오창근 : 송재호 - 기룡자동차 창업주, 오화련의 아버지
      1960년대 당시 한국 자동차 공학계의 대가이자 기룡자동차를 설립한 인물. 제 발로 자신을 찾아와 수제자로서 묵묵히 열심히 일하는 손기준에게 믿음을 가지기 시작했고, 연구 업무 도중에 전해온 부인의 출산 소식에 자신 대신에 기준에게 부인의 출산을 책임지고 도우라는 부탁까지 하기도 한다. 우리의 독자 기술로 자동차를 만들어야 한다는 일념 하에 창립멤버들과 함께 연구를 밤낮으로 진행하지만 연구 성과가 더 이상 진척되지 않고, 현실적인 문제까지 겹쳐 연구소의 해체를 결정하고 해체식을 갖게 된다. 해체식을 갖던 날 밤에 의문의 화재가 발생하게 되고, 화마 속에서 기준을 구해내고 목숨을 잃는다.
  • 한만석 회장 일가
    • 한기수 사장 : 허준호 - 기룡자동차 기획실장, 한만석의 서자
      강동준의 일과 사랑의 라이벌. 기룡자동차의 후계자로 거론되는 인물. 아버지인 한만석의 관심과 신뢰를 받기 위해 기룡자동차를 발전시키려 나름대로 노력하지만, 일제 차를 재조립해서 파는 회사에 불과한 기룡의 현실과 서자라는 자신의 집안에서의 어정쩡한 위치로 아버지와 이복형제와의 갈등에서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당차고 직설적인 행동으로 인해 벌린 일은 많지만 성과는 없는 그런 문제점을 지니기도 하지만, 재벌 2세 치고 솔직함과 꾸밈없는 성향이 그의 매력이기도 하다. 자신이 개최한 디자인 경진대회에서 최종 심사에 오른 오화련을 보고 첫눈에 반해 그녀의 작품을 우승으로 이끌어 주어 지속적이고 매우 적극적으로 접근하기 시작한다. 동준과의 사랑을 알면서도 화련에게 자신의 솔직한 생각과 마음을 보여주고 아버지의 반대 속에서도 묵묵히 그녀 옆을 지켜주고 기다려주는 캐릭터이다. 경쟁사인 강동준의 한국자동차와 여러 모로 경쟁관계에도 놓이다가 드라마 종반부에 소련 진출에서 강동준의 한국자동차에 패배하고 기룡그룹이 세무조사로 털리고 이에 충격을 받은 아버지 한만석이 급사하면서 이복 형제들로부터 경영 일선에서 완전히 축출되어 일에서는 실패하였다. 하지만 그의 마지막을 지켜주는 오화련의 모습이 나오며 사랑만큼은 그의 뜻대로 쟁취하게 된다.
    • 한만석 회장 : 정욱 - 기룡자동차 회장
      이 드라마의 최종 보스. 기룡자동차의 창립 멤버이자, 현재 기룡자동차의 회장이 된 인물. 1960년대 당시 한국에 자동차 원천기술이 전무했기에 일본 차를 수입해서 파는 것이 현실적인 대안으로 생각하고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였지만, 우리 기술로 자동차를 만들고 싶은 오창근의 고집과 연구원들이 오창근에게 따르는 것에 내심 많은 불만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다가 자신의 뜻대로 기룡자동차를 운영하기 위해 연구소 해체식 날 화재를 일으키고 오창근이 만들어 온 연구일지 사본을 빼돌린다. 오창근의 부인에게는 말없이 사라진 손기준이 화재를 저지른 것으로 거짓말을 하고, 기룡자동차를 결국 자신이 경영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게끔 만든다. 혼다의 자동차를 수입 및 재조립해서 파는 경영 방식을 택하여 30년 동안 안정적으로 수익을 창출하였지만, 경쟁사인 세륜자동차와 한국자동차의 성장과 추격에 자체 기술이 없는 기룡의 한계와 추후에 다가올 회사의 위기를 미리 직감하고 실제 후계자로 마음을 두고 있는 차남인 한기영 대신에 서자인 한기수를 방패막이 삼아 후계자로 앉힌다. 방만한 경영과 이중장부 등으로 온갖 비리를 저지르다 발각되어 세무조사를 받고 그룹 전체가 휘청이자, 이에 충격을 받고 지병이었던 심근경색으로 급사한다.
    • 한기영 이사 : 최상훈 - 기룡그룹 후계자, 한기수의 이복형
      한만석의 둘째 아들로서 경영권 승계에 관심이 많으며 전형적인 재벌 2세의 성향을 가진 인물. 아버지의 눈밖에 나지 않으며 착실하게 살아온 그로서는, 말썽쟁이인 이복동생 기수가 아버지의 후계자로서 기룡그룹의 경영 승계를 받는 것에 큰 불만을 가지고 있다. 가끔씩 기수와 마찰과 충돌을 빚기도 하며 좋지 않은 관계에 있지만, 그래도 서자인 기수에게도 다른 기업인의 딸과의 혼사를 맺어주려 하는 등 재벌가의 일원으로서 최소한으로 대접을 해주려 노력하는 모습은 있었다. 아버지인 한만석에게도 기수의 경영권 승계에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지만, 한만석이 기수를 경영 승계자로 앉힌 뒷계획을 한기영에게 넌지시 알려주고 나서는 한 발 물러서 조용히 있다가, 기룡그룹의 경영 위기 및 세무비리 사건이 터지고 한만석이 이에 충격을 받고 지병으로 급사하자 바로 기수의 경영권을 박탈하여 회사에서 완전히 몰아내버리고 기룡그룹 회장이 된다.
  • 기룡자동차 임직원
    • 강실장 : 문회원 - 기룡자동차 디자인실 실장
    • 동준 입사 선배 : 양형욱 - 기룡자동차 디자이너

2.3. 한국(세륜)자동차 관련 인물

  • 손기준 회장 : 이정길 - 한국자동차 회장, 前 세륜자동차 회장
    60년대 한국 자동차 산업의 잉태를 가져다 준 기룡자동차 창립 멤버들 중 한 명. 자동차 기술에 대해 제대로 배우고자 오창근의 밑에서 기술 연수생으로서 활동을 시작하게 된다. 어느날 오창근의 부인의 출산을 도와준 것을 계기로 손기준은 오창근의 부인에게 호감을 가지게 되고, 기준은 선배의 부인을 마음속으로나마 사랑했다는 것에 내심 무척 괴로워 한다. 연구소 해체식을 갖던 날 밤 연구소에서의 의문의 화재가 발생하고, 그동안 연구 내용을 기록해 둔 연구일지들은 모두 불타 없어지고, 비상시를 위해 마련해 둔 사본은 그 날 이후로 감쪽같이 없어졌다. 손기준은 그 화재를 낸 장본인이 누군지를 현장에서 목격하였지만 자신을 구하고 숨을 거둔 오창근 선배에 대한 미안함과 더불어 한만석 회장이 오창근의 부인을 마음속으로나마 흠모한 손기준의 약점을 잡고 협박하는 바람에 기룡자동차의 창업공신 4인방이자 오창근의 최측근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기룡의 경영권을 완전히 포기하고서 오창근의 부인과 갓난 딸을 뒤로 한 채 아무 말 없이 자취를 감춘다. 훗날 자신과 뜻을 같이할 사람들과 함께 노력하여 기룡자동차에 대항하는 세륜자동차를 새로이 설립하게 된다. 하지만 첫 모델인 '카덴자'[5]의 엔진 결함으로 인한 시장 진입 실패로 큰 좌절감을 느낀 손기준은 자동차 사업에서 완전히 손을 떼고 회사를 정리하려고 하지만, 동준의 자동차 사업 협력에 대한 확고한 의지와 계획에 결국 세륜자동차를 모태로 하여 한국자동차로 회사를 개편하고 동준을 사장으로 앉히고서 동업자이자 후원자로서의 역할을 하게 된다.
  • 프레지던트 : 자니 윤 - 미국 캘리포니아 샬롬 인터내셔널 카딜러그룹 대표
    기룡자동차 창립 멤버. 유복한 집안에서 자란 탓에 예전부터 연구보다는 사업에 관심이 많았다. 연구소 해체 후에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중국인 4명과 함께 카 딜러 그룹을 설립하여 공동대표로서 활동한다. 오랫동안 한국 자동차 산업의 발전을 위해 뜻을 함께하며 친형제처럼 지내온 손기준의 부탁으로, 동준과 기준이 설립한 '한국자동차'에 도움을 주고자, 처음부터 국내 시장이 아닌 미국 시장을 진출하라는 제안을 하여, 자신이 가진 인맥과 파워, 그리고 자신의 전재산까지도 투자를 하며 '한국자동차'의 성장에 큰 기여를 한다. 자신이 운영하던 카레이싱 팀 'Wild Red'의 카레이서 였던 아들 지미가 데이토나 경기 도중에 불의의 사고로 목숨을 잃게 되면서 팀을 해체시켰지만, 동준의 안타까운 가족사와 부탁을 듣고서 자신이 운영하는 카레이싱 팀을 다시 열고서 미국에서 방황하는 동석을 데이토나 카레이서로 전격 발탁하여 챔피언으로 성장하기까지 뒤에서 아낌없이 지원해 주었다.
  • 지미 : 박상원 - 데이토나 레이서
    데이토나 경기 중 사고로 사망하여 사진으로만 잠시 등장
  • 김진표 과장 : 박광정 - 한국자동차 디자인실 실장, 前 기룡자동차 디자인 B팀장
    성깔 있는 디자인실 팀장. 부하들이 자신이 묻는 말에만 대답하기를 원하는 특이한 성격이고, 자존심이 무척 강한 인물. 대학생 시절 일본 마쯔다 자동차 디자인 경진대회에서 우승을 거두는 등 동준 못지 않게 두각을 나타낸 능력 있는 자동차 디자이너이다. 하지만 자신이 입사한 기룡자동차가 자신의 능력을 펼칠 수 있는 공간이 아닌, 꼭두각시로서 의미 없는 일들이 반복되는 공간으로 전락하는 것에 불만이 많았었다. 그러다가 기룡자동차 최초로 기획한 자체 개발 프로젝트인 X-Car 프로젝트가 주어지면서, 신입사원인 동준과 화련과 함께 1년간 공들여 프로젝트 모델을 완성하게 되는데, 기술 자립에 별 관심도 없고 혼다의 눈치 보기에 급급했던 한만석 회장의 지시에 프로젝트는 전부 무산된다. 이로 인해 큰 실망감을 가진[6] 김진표는 동준과 화련 등의 후배 동료들과 함께 사내에서 시위도 해보지만 별 효과를 보지 못하고, 뜻을 같이하던 동료들이 하나둘씩 떠나면서 결국 회사를 그만두게 된다. 퇴직 후에 미술학원을 운영하다가, 동준이 설립한 한국자동차에서 새로이 자신의 능력을 펼치게 된다. 동준의 디자인 스승으로서, 그리고 동준이 힘들어 하던 시기에도 동준을 믿고 아낌없이 도움을 주려 노력하는, 동준의 조력자 중의 한 사람이다.
  • 병식 : 이상철 - 한국자동차 수석 연구원, 前 세륜자동차 수석 연구원
    세륜자동차 시절부터 손기준의 밑에서 동고동락하며 수석 연구원으로 엔진의 연구 개발을 담당하였다. 한국자동차 창립 시절 엔진 실험 도중 한 쪽 눈을 실명하게 된다. 매우 순박하고 성실한 인물로 그려지며, 의외로 국제 레이서 자격증도 취득하였는데 데스밸리 랠리에서 동석이 기룡자동차의 드라이버로 매수되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자구책으로 한국자동차의 드라이버로서 동준과 함께 랠리에 참여하지만, 랠리에서의 극한 환경을 극복하지 못하고 건강 이상으로 경기 도중에 죽음을 맞게 된다.

2.4. 기타 주변 인물

파일:attachment/asp203.jpg
  • 나타샤 : 김수미 - 동두천 뉴 하우스 클럽 사장
    동두천에서 양공주로 수십년간 살아온 인물로 미군들을 상대로 클럽을 경영하며 살아간다. 어려운 환경속에서 살아온 터라 성격이 드세고 자존심이 센 중년의 여성으로 그려지지만, 동준의 아버지인 강기사 앞에서 만큼은 부드럽고 조용한 성격으로 일관한다. 강기사의 맏아들인 동준의 듬직하고 유능한 모습에 친자식처럼 관심을 가져주려 애쓰지만, 말썽만 피우던 동석에게는 차갑고 매몰차게 대한다. 자신의 딸인 송이와 동준이 좋은 인연을 맺기를 내심 바라지만, 현실은 정 반대로 가게 되며 마음고생을 한다. 동준이 한국자동차를 설립한 후에, 운영하던 클럽을 정리하고 자신의 클럽 직원들과 함께 사내식당 요리사로 일하게 된다.
  • 송이 : 김수지[7] - 나타샤의 딸, 동석의 애인.
    양공주로 살아온 나타샤는 자신의 삶의 후회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자신의 모습과는 다르게 자신의 딸인 송이만큼은 정말 곱게 키웠다. 그래서인지 송이는 때묻지 않고 지고지순한 천상 여자의 캐릭터를 가진 인물로 그려지며, 자신의 어머니인 나타샤가 하는 일을 전혀 부끄러워 하지 않고, 오히려 시간 날 때마다 어머니의 일을 돕기까지 하는 효녀이기도 하다. 구치소에서 석방되어 나온 동석과 첫 만남을 가졌으며, 그때의 송이의 모습에 첫눈에 반한 동석의 저돌적인 대쉬와 첫 키스에 송이는 동석과의 사랑에 빠져버리게 된다. 하지만 동석은 갑작스레 미국으로 떠나게 되고 동준과의 열애설에 휩싸이기도 하지만 그녀의 마음속에는 오로지 동석뿐이다.
  • 배종옥 : 조민수 - 동희의 이웃, 동석의 부인
    동희의 첫 미국 생활에서 이웃으로 처음 모습을 보였으며, 후에 들어온 동석과 연민의 정을 쌓기 시작한다. 어려운 이민자 생활로 마음을 닫고 강하고 거칠게 살아왔지만, 동석과의 만남으로 점차 그녀는 마음을 열고 천상 여자로 변해가기 시작한다. 동희의 갑작스런 사고로 인하여 그녀의 딸인 써니를 동석이 맡아 키워야 하는 상황에 이르게 되어, 동석이 애인(송이)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어쩔 수 없이 미국에서 동석과 결혼까지 이르게 된다. 어려운 상황속에서 미국에서의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동석에게 심적으로 큰 힘이 되어주는 인물이다. 하지만 죽은 줄 알았던 동희가 살아 돌아오는 바람에 더 이상 동석과 함께 할 이유가 없어지게 되었고, 동석과 송이는 오랫동안 헤어져 있음에도 서로에게 마음이 있음을 알게 된 그녀는 천천히 동석과의 이별을 준비하려 했다. 폐인같은 삶을 사는 오빠 종식과 동석의 기나긴 악연으로 인해 중간에서 괴로워하다, 결국 오빠인 종식에 의해 죽음을 맞게 되는 비운의 인물이다. 아이러니 하게도 장례식때 동희로 오인한 신원미상의 시신이 묻혔던 자리에 묻히게 된다.
  • 배종식 : 강남길 - 배종옥의 오빠
    배종옥의 오빠로 미국 서부지역에서 중국계 마약상들과 밀거래를 하는 등 양아치에 가까운 인물이다. 흑인들과 우연히 시비가 붙어 싸우는 이웃인 동석의 모습을 보고 그의 싸움 실력에 감탄하며, 동석을 '불법 격투기 도박장'의 세계로 입문하게 하는 인물. 양아치 인생을 살며 하루하루 연명하는데, 종옥과 결혼한 동석과 그의 형인 동준이 성공가도를 달리며 돈을 벌고 있음에도 자신에게 전혀 관심과 도움을 가져주지 않자, 죽은 줄로만 알았던 그들의 누이인 동희가 기억상실증으로 미국 샌프란시스코 거리를 배회하는 것을 우연히 발견하고 납치하여 이를 볼모로 돈을 뜯어 내려고 하는 비열한 인물이기도 하다. 나중에 동준과 동석에게 발각되어 그의 모든 계획은 수포로 돌아가게 되었고, 최후의 일격을 가하고자 자동차로 동석을 치어 죽이려는 끔찍한 계획을 실행하지만, 자신의 동생 종옥이 몸을 날리면서 죽음에 이르게되고, 동석은 이 사고로 인해 두 다리가 부러져, 카레이서로서 은퇴를 하게 된다.
  • 교통부 장관 : 변희봉
    대한민국의 자동차 산업과 관련된 정책의 주무 부처인 교통부 장관으로서, 로비에 능한 한만석 회장과는 오랫동안 구면인 사이. 덕분에 한만석으로부터 융숭한 접대(...)도 받지만, 자동차공업 통합조치에서 손기준 회장의 무모한 베팅으로 시작된 한국 자동차의 재편과 급속도의 성장에 점차 눈길을 돌리며 한만석과 슬슬 거리를 두게 된다.

2.5. 그 외

3. 현대자동차 홍보 드라마

현대자동차는 이 드라마의 공식 협찬사로 이름을 올리며 드라마 제작 비용으로만 16억 원 이상을 지원하였으며, 엑센트엘란트라, 아반떼 등의 당시 현대자동차의 승용 모델 차량을 무려 40~50대 씩이나 미국 로케에 대거 투입해 준 덕분에 극중에서 컨셉트카, 양산 모델, 랠리 차량 등으로 널리 활용될 수 있었다.[8] 특히 사내의 일부 반대 여론에도 불구하고 자동차업체로서는 1급 보안 구역인 자동차기술연구소와 디자인실 까지 세트로 제공했으며, 1995년 방영 당시에 개최되었던 서울 모터쇼에서도 공개하지 않은 컨셉트카인 아반떼 쿠페가 극중에서 주인공 동준이 운전하는 한국자동차의 데스밸리 랠리 차량으로서 전격 등장하여 화제가 되기도 했다.

실제 현대자동차는 드라마 제작에 거액을 투자한 공식 스폰서로서 드라마 극본 구성에 상당부분 관여한 것으로 보이는데, 극중 미국 데스밸리 랠리의 경우만 해도 한국자동차가 완주하는 것에 의미를 두는 방향으로 각본이 설정되었으나 현대자동차의 입김으로 1위 하는 것으로 급변경(...)되어 제작진들과 상당한 의견 충돌이 있었다고 한다. 사실 이 드라마의 전체적인 각본을 잘 뜯어 보면 제작될 당시 현대자동차가 미쓰비시 자동차기술 종속관계에 처해있던 현실과 앞으로 독자기술을 갖추기 위한 혁신서로 충돌하던 내부적 갈등[9]을 극중에서 한국자동차와 기룡자동차라는 두 회사로 나누어 그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이 가능하다. 주인공 동준과 손기준 회장이 함께 설립한 한국자동차를 통해 기술적으로 독자성을 갖추려는 자신들의 노력을 그리고 있고, 경쟁 업체인 기룡자동차를 통해서는 당시 미쓰비시 자동차와의 기술제휴로 인한 경영권 간섭 문제와 회사 정체성에 대한 고충을 그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 될 수 있는데,[10] 그 증거로는 극중에서 기룡자동차가 혼다로부터 라이센스 받게 된 원 모델이 미라쥬인데, 실제 미쓰비시 자동차미라쥬(미라지, Mirage)[11]라는 소형 모델이 있다는 것을 들 수 있으며, 현대자동차는 1980년대 초 이 미라쥬의 플랫폼과 전륜구동 파워트레인을 기반으로 현대 포니엑셀을 비롯해 현대 프레스토현대 엑셀, 현대 스쿠프까지 출시했다.[12]

더불어 자동차공업 통합조치와 관련된 현대그룹 측의 에피소드들도 소소하게 녹여낸 부분들이 있다. 극중 손기준 회장은 발전설비 중공업 사업부와 완성차 업체 두 가지로 사업 영역을 집중적으로 키우고 있던 상황에서 '세륜자동차'의 실패로 그룹이 기울어지던 상황이고 발전설비 중공업 사업부는 알짜배기로 수익을 창출하던 상황이었다. 그러다가 정부의 자동차공업 통합조치로 인해 경쟁사인 기룡그룹과 중복 사업 영역을 통폐합하는 것에 압박을 받게 되었다. 외부에서는 알짜배기 수익을 창출하던 발전설비 사업부를 사수하고 사업적으로도 불확실성을 가진 완성차 사업권을 넘길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손기준 회장은 뜻밖에도 발전설비 중공업 사업부를 매각하고 '세륜자동차'로 대변되는 완성차 사업권을 사수하여 이후 '한국자동차'로 개편하는 모험을 강행하게 된다.

사실 이는 현대그룹의 창업주인 정주영의 실제 행보를 극중에 녹여낸 것이다. 실제 1970년대 당시 정주영 회장은 발전 가능성을 눈여겨 보았던 완성차 업체인 현대자동차와 알짜배기 수익을 내던 발전설비 중공업 분야의 현대양행에 상당한 애착을 가지고 있었고, 1980년 신군부의 자동차공업 통합조치라는 명분으로 경쟁사인 대우그룹현대자동차현대양행 둘 중 하나를 매각하라는 정치적 압박을 받게 된다.[13] 대우그룹 측에서는 정주영 회장이 수익성과 전망 측면에서 훨씬 열세였던 현대자동차[14]를 넘겨줄 것이라 예상하던 상황이었지만, 정주영 회장은 앞으로의 미래를 생각하고 모험을 강행하여 현대자동차를 사수하고 현대양행을 대우그룹에 넘기게 되는데 이것이 그대로 드라마속에 녹여내게 된 것이다.[15]

그 밖에도 현대자동차의 입김이 작용했는지 몰라도 다른 해외 자동차 회사들은 거의 언급도 안하면서 유독 혼다자동차만 공개적으로 디스하는 내용들이 스토리에서 주를 이룬다.[16] 극중에서 혼다자동차는 기룡자동차에 하청을 주고 기술 라이센스 장사하며 하청체제 하에 있는 기룡자동차를 이리저리 갖고 놀기도 할 뿐만 아니라, 한국자동차의 시베리아 횡단시에 팀에 스파이를 심어놓고 이리저리 훼방을 놓는 악덕 경쟁업체로 등장 한다.이는 어찌보면 미쓰비시 자동차가 현대자동차에게 했던 모습을 혼다자동차로 빙의시켜 그린걸 수도 있다.[17] 그런데 랠리 장면에서 등장하는 기룡자동차 쪽의 랠리카는 혼다자동차와 전혀 관계 없는 스바루가 출시한 스바루 레거시랠리카다(...) 원작에서는 혼다자동차 외에도 GM포드 또한 경쟁업체로서 비중있게 다뤄지는 것과 비교해 보면, 드라마의 이런 편파적인 스토리 구성은 현대자동차의 사심이 많이 반영된 심한 처사가 아닌가 싶으며, 괜찮은 스토리 구성과 거액의 투자에도 불구하고 현대자동차의 홍보 드라마에 가까운 결과물을 보여주어 드라마 퀄리티를 떨어뜨리게 되었다.

4. 촬영 에피소드

1994년 말 첫 촬영을 시작하여 회당 1억원이 훨씬 넘는 제작비가 들어갔고,[18] 1995년 2월 26일부터 4월 11일까지 45일 간의 미국 촬영을 포함해 촬영기간만 5개월이 걸렸다. 당시 SBS에서 얼굴이 까만 사람은 대부분 '아스팔트 사나이' 팀으로 불릴 만큼 전체 촬영진이 미국 서부의 뜨거운 태양과 싸우느라 고생했다는 후문이다.

아스팔트 사나이의 촬영은 대개 세 부분으로 나뉜다. 울산현대자동차 공장과 동두천, 그리고 미국 로케 등이다. 울산에서는 동준과 화련의 자동차 개발을 둘러싼 이야기가 주로 촬영됐고 동두천의 기지촌에서는 동준과 동석의 집을 촬영했는데 미국보다 촬영이 더 어려웠던 곳이었다고 스태프는 입을 모으기도 했다.

45일간의 미국 로케는 라스베가스를 중심으로 한 미국 서부에서 주로 이루어졌다. 데스밸리 근처의 실버픽이라는 늪지대에서 랠리 신이 만들어졌고 유타의 고산지역에서 옛 소련 시베리아의 툰드라 지대를 통과하는 대장정의 장관이 촬영됐다. 이 눈 속 랠리 신은 이 드라마의 클라이막스 부분인데, 몇몇 스태프는 그냥 돌아내려갔을 정도로 출연진과 스태프가 모두 산소 결핍 증세로 고생을 했다. 특히 일행을 찾아 눈밭을 헤매는 신을 찍느라 몇시간을 뛰어다녀야 했던 이병헌은 '심장이 튀어나오는 줄 알았다'는 후기를 남기기도 했다.

5. 특징 및 비판

당시 지상파 TV 드라마로서는 이례적으로 전 장면 영화 필름을 사용하여 촬영되어 풍부한 색감을 가진 멋진 영상을 보여주었다. 촬영 분량은 필름 길이만 11만 피트, 무려 500시간 분량이다. 참고로 연출을 맡은 이장수 PD의 작품들을 보면 작품성은 극과 극이라는 평을 받지만 영상미는 아주 좋다는 평이 많다. 이 드라마 이후 '곰탕', '아름다운 그녀', '새끼', '사랑해 사랑해'에서 좋은 영상미를 보여준다.

스토리 자체가 일단 상당히 건전한 사고방식을 가진 주인공이 능동적으로 드라마를 이끌어가며 결국 아무 것도 없는 황무지에서 세계 유수의 자동차 회사를 일구어낸다는 희망적인 스토리라서, 중간 중간에 새겨듣고 볼만한 명대사와 명장면도 있는 등, 인생을 살아가면서 상당히 귀감이 될만한 내용들이 많은 것은 사실이다. 현실적으로 자동차의 기술적인 부분이나 경영과 관련하여 제대로 알지 못할 일개 자동차 디자이너가 어떻게 저렇게 빨리 자동차 회사 전체를 총괄하는 사장으로 손쉽게 올라설 수 있겠느냐는 비판도 있지만, 실제 유년기에 이 드라마를 보고서 주인공의 직업인 자동차 디자이너를 꿈꾼 사람도 적지 않았으며 10여년 후에 이들 중에서 실제로 토요타의 자동차 디자이너가 되어 꿈을 이루어 낸 사람의 사연이 소개되기도 했다.기사 링크

드라마 못지 않게 OST 또한 수작으로 평가되는데, 국내 드라마 최초로 OST 개념을 도입한 여명의 눈동자, 그리고 전설의 시청률을 기록한 드라마 모래시계의 OST의 제작을 담당했던 최경식 음악감독이 이 드라마의 OST를 제작했다. 타이틀곡은 '질주'로 당시 신인가수 정원준이 불렀으며 드라마 오프닝부에 삽입되었고, 그가 부른 OST의 후속곡으로 '너에게'라는 곡도 있는데 위의 유튜브 동영상의 배경음악이기도 하다. 〈Death Valley〉라는 제목의 연주곡은 드라마 주요 레이싱 장면 및 엔딩부에 삽입되었으며, 특히 이 곡은 OST에 수록된 연주곡들 중에 가장 수작으로 꼽히며 각종 TV 프로 등에서도 많이 삽입되기도 했다.

하지만 실제 드라마에서 이들 OST 곡들이 삽입되는 비중은 겨우 절반도 채 못되며, 드라마에 실제 삽입된 곡들 중에 영화 투캅스 OST가 삽입[19]되기도 하고 영화 록키의 OST 곡들이나 마이클 잭슨샹송 등 외국곡들도 많이 삽입되었다. 게다가 당시엔 베른 협약 가입 전이라 저작권 개념도 전무했던 상황이라 유튜브에 업로드되면서 저작권크리를 맞고 모든 비 라이센스 곡이 깔리는 부분에서는 음량이 줄어드는 수모를 맛보았다.

제작비나 필름 촬영상의 문제였는지 모르지만, 만화의 뱅크신 비슷하게 극중에 같은 장면들이 여러 신에서 중복되어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 시청자 입장에서는 상당히 거슬리는 부분이다. 특히 미국 현지 데이토나 레이싱 장면은 정말로 심하다 싶을 정도이며 데스밸리 랠리 장면 또한 당시 현대자동차의 CF, 홍보물 화면을 그대로 쓰는 경우도 비일비재 해서 전체적인 드라마의 질을 떨어뜨리기도 했다.

결국 이런 점 때문에 막대한 제작비를 들인 노력과 달리 특정기업 홍보물이란 비아냥을 듣었고 시청률도 기대 이하였기에 사람들 기억에서 오래가지 못하고 잊혀졌다.(여명의 눈동자모래시계와 대조적으로) 다만 SBS측에서는 나름 애착이 있었는지 2005년 에스씨엠이 DVD판을 출시하기는 했고, 2008년 이엔이미디어가 다시 냈다. 반면 일본에서는 2005년 한류 및 '뵨사마' 열풍에 편승해 《아스팔트의 사나이(アスファルトの男)》란 제목으로 에스피오를 통해 DVD로 냈다.

그 외에 2000년대 초~중반부터 SBS 홈페이지에서 다시보기 서비스를 개시했고, 2016년 국립중앙도서관 디지털자료실에도 전편 소장 중이며 2020년 SBS 유튜브 및 카카오tv 채널 '빽드'에도 일부 회차의 축약판이 업로드됐다.


[1] 수목의 경우 시험방송까지 합산하면 우리들의 넝쿨이 최초이다.[2] 이후 남희석과 함께 현대 아반떼/현대 엑센트 린번 차량 광고모델로 활약한다.(박광정은 매번 기름은 넣지도 않고 주유소 주인을 약올리는 운전자로, 남희석은 매번 박광정에게 당하는 주유소 주인으로 나온다).[3] 예선에서는 강동준이 1등이었으나 본선 평가장에서 오화련에 첫눈에 반한 한기수 사장의 입김(...)으로 오화련이 1등, 강동준은 2등으로 선정되었다.[4] 발표 전날 밤 추운 날씨에 크레이 모델이 갈라지는 바람에 당일 아침에 겨우겨우 복구를 마치고 허겁지겁 달려가다 지게차와 부딪힐 뻔한 상황에서 자신의 몸을 날려 부상을 무릅쓰고 모델을 지켜내기까지 했다.[5] 우연의 일치겠지만 이 이름은 훗날 기아 K7 시리즈의 수출명으로 사용하게 된다.[6] 얼마나 실망감이 컸는지 품평회가 예정되었던 당일 긴급 크레이 모델 복구 작업으로 인해 진흙탕 꼴이 된 채로 사장실에 쳐들어가 사장인 한기수의 멱살을 잡고 울부짖기까지 한다.[7] 배우 전양자의 조카이다. 재미교포 출신이라 국내 적응이 힘들어 이 드라마 이후 연예계를 완전히 떠났다. 결국 이 작품이 처음이자 마지막 출연작이 된 셈.[8] 현대자동차가 드라마 제작 비용으로 지원한 액수의 경우 현재의 화폐 가치로 환산해 본다면 약 50~60억 원 상당의 금액이며, 그 밖에 미국 로케에 투입된 차량 지원 등의 부수적인 협찬까지 감안하면 실제 현대자동차의 지원 액수는 총 100억 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된다.[9] 실제 1980년대 후반 현대 알파 엔진이 개발될 당시 기술제휴 때문에 부품대금으로 대주주로 올라서 경영권에 참여했던 미쓰비시 자동차측의 간섭과 방해가 엄청나게 심해서, 심지어 당시 개발 담당자였던 이현순씨는 출근을 하고 보니 자신의 책상이 없어졌고 미쓰비시에게 찍히기 싫었던 동료들의 외면 때문에 5개월 동안 혼밥을 했던 회고까지 했을 정도였다.[10] 게다가 기술은 사오면 된다는 식의 정신을 가진 경쟁업체였던 대우자동차를 디스하는 듯한 느낌도 강하였다.[11] 내수용 이름이며, 해외에서는 콜트라는 이름으로 수출되었다.[12] 이후 스쿠프 알파와, 엑셀의 후속모델인 현대 엑센트부터 독자기술로 개발한 현대 알파 엔진을 장착하여 미쓰비시와의 기술 종속관계를 점차 정리하기 시작한다.[13] 사실 정주영 회장은 이에 완강히 거부하며 신군부와 갈등이 있었으나, 자신들의 말을 듣지 않으면 그룹 전체를 날려버리겠다는 신군부의 협박에 결국 데꿀멍 하게 된다.빈 말 같이 들릴지 모르지만 5공 시절 국제그룹의 운명을 본다면 여차했으면 신군부가 현대그룹을 실제 날려버렸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14] 포드와의 합작으로 사업을 시작했으나 중간에 품질 문제로 인해 사업에 있어 엄청난 타격을 받고, 미쓰비시 자동차와의 기술제휴로 현대 포니를 출시하여 겨우 걸음마를 뗀 상황이었다. 이때만 해도 아시아의 약소국 출신으로 기술력도 없던 현대자동차가 오늘날과 같이 메이저 업체로 성장하리라고는 그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던 건 당연했다.[15] 하지만 얼마 못 가 대우그룹은 부실 경영이라는 오명을 쓰고 신군부로부터 인수권을 몰수당해, 결국 현대양행은 '한국중공업'이라는 공기업 형태로 운영되었다. 이후 외환 위기가 터지고 두산에 인수되어 오늘날의 두산에너빌리티가 된다.[16] 원래대로라면 미쓰비시로 디스해야 하는데 그랬다간 경영권 방어에도 문제가 생길 수도 있고 기술제휴 관계가 갑자기 쫑나서 회사 자체가 흔들릴 수도 있으니 심기를 안 건드리려 한 듯. 일본 자동차 업계 1위인 토요타는 작중에선 거의 병풍 수준이다. 근데 하필 혼다인 것은 의문이나, 이것도 대우자동차를 디스하려는 장치일지도 모른다. 실제 대우 아카디아가 혼다에서 들여 온 혼다 레전드 2세대라는 것을 생각해 보자.[17] 사실 옛날에 만들어진 드라마인데다 혼다자동차도 당시에는 아직 한국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을 하지 않았던 상황이라 잡음 없이 그냥 유야무야 덮고 넘어간 거지, 요즘 같았으면 혼다자동차에서 명예 훼손 혐의로 드라마 방영금지 가처분 소송 같은거 충분히 걸고도 남을 정도로 심했다고 할 수 있다.[18] 현재 화폐가치 환산시 5억원이 넘는 액수임.[19] 이 쪽의 경우 음악감독인 최경식이 직접 만든 OST인데다 록밴드 및 일렉기타 연주가 중심이 되는 음악 스타일에 있어서도 상당히 비슷하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