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11 17:22:06

애니 레온하트/작중 행적

파일:상위 문서 아이콘.svg   상위 문서: 애니 레온하트
1. 1부2. 2부
2.1. 원작 《90화 ~ 101화》
2.1.1. 그녀의 과거
2.2. 재등장 암시2.3. 원작 《106화, 110화》2.4. 땅울림2.5. 파라디 섬 항구 전투2.6. 천지전2.7. 결말

1. 1부

1.1. 시간시나 구 함락 사건

파일:Annie Leonhart EP02.png
애니의 첫 등장, TVA Season 1 EP02 中
초대형 거인갑옷 거인이 시간시나 구를 습격한 이후 피난민 행렬에서 짤막하게 등장했다. 주둔병단 병사에게 빵을 배급받는 모습이 나왔다.

1.2. 헌병단 입단

파일:진격의 거인 1기 4화 미나 애니.jpg
파일:진격의 거인 97화 미나와 애니.jpg
이후 엘런 예거 등 시간시나 구 출신 인물들과 함께 104기 훈련병단에 입단했다. 104기 훈련병단에서 매우 조용하게 지냈다. 위 1기 4화와 원작 97화에서 알 수 있듯이 동기 미나 캐롤라이나와 자주 같이 식사를 했다.[1] 아버지에게 배운 격투술로 격투 훈련 때 싸우는 등 조용하고 냉정한 성격과 별개로 엄청난 전투력을 가졌다.

파일:애니 헌병단 입단.png
헌병단 입단 이후 모습, TVA Season 1 EP23 中
남부 사단 4위로 졸업했으며, 엘런 예거를 따라서 조사병단에 입단한 다른 104기 동기들과는 달리 헌병단에 입단했다. 마를로 프로이덴베르크가 엘런과 비슷한 행동을 하자 언급했다.

1.2.1. Lost girls


시점은 제 57회 조사병단 벽외 조사 전날이다.

화창한 아침, 애니는 헌병단 병사에서 기상한다. 그리고 화장실로 가 세수를 하면서 거울을 보고 "내일은 몇 명의 사람을 죽여야 하지?"라며 속으로 자책한다. 그리고 트로스트 공방전이 끝나고 뒷정리를 했을 때를 회상하는데 널브러진 시체들, 사람들이 현장이 정리하는 모습, 그리고 한 시체로 다가가 죄송하다고 말하는 자신을 생각한다. 그리고 머리를 묶으면서 마음을 다시 잡고 '제57회 벽외 조사 때 엘런 예거를 포획한다'라는 내일의 임무를 숙지한다.

1.3. 정체를 드러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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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격의 거인 분기별 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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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1기 1쿨 일반 거인들
애니메이션 1기 2쿨 여성형 거인(애니 레온하트)
애니메이션 2기 다이나 프리츠(일반 거인)
애니메이션 3기 1쿨 로드 레이스(일반 거인)
애니메이션 3기 2쿨 짐승 거인(지크 예거) & 갑옷 거인(라이너 브라운) & 초대형 거인(베르톨트 후버)
애니메이션 Final Season 전퇴의 거인[1] vs 진격의 거인[2] (1쿨)
프록 폴스타 (2쿨)
시조 거인(엘런 예거) & 대지의 악마 (3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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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vs 파라디 섬 기준[2] vs 마레 제국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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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 시조의 거인
유미르 프리츠
아홉 거인 탄생 이후
<rowcolor=#ffffff> 거인 역대 계승자 최종 계승자
<colbgcolor=#f5f5f5,#2d2f34> 시조 거인 프리츠 왕조레이스 왕조
(프리츠 2~144세칼 프리츠레이스 2~7세우리 레이스프리다 레이스)
그리샤 예거 엘런 예거
타이버 가문 라라 타이버
에르디아 귀족 가문
에르디아 복권파 리더 그리샤 예거
마레 전사
갑옷 거인 마레 전사 라이너 브라운
마레 전사
차력 거인 마레 전사 피크 핑거
마레 전사 유미르
짐승 거인 마레 전사 지크 예거
}}}}}}}}} ||
역대 여성형 거인 계승 소유자 일람
830년~ 843년 843년 ~ 854년 854년
마레의 전사 애니 레온하트 소멸
파일:Annie Leonhart EP23-2.png
파일:Female Titan EP24.png
아르민, 내가 네 착한 사람이라서 다행이야. 하지만, 내 도박은 지금부터니까...!!
내가, 이놈을... 죽인다.
엘런 예거
애니 레온하트는 제57회 벽외 조사 당시 조사병단 중 최소 수십명을 잔인하게 학살한 여성형 거인의 계승자이다. 마레 육군 전사대의 여섯 전사들 중 한 명이며, 갑옷 거인, 초대형 거인, 턱 거인과 똑같이 '시조의 거인 탈환 임무'를 받고 벽 안에 잠입한 스파이이다.

스토리가 진행되면서 '벽 안의 누군가'로 추정되던 여성형 거인의 격투기, 특히 발차기에 능한 게 애니와 비슷했기 때문에 팬들 사이에선 애니가 여성형 거인이 아닐까 하는 흑막설이 있었다. 또 동시에 애니와 여성형 거인의 얼굴이 무척 닮았다는 점도 근거로 꼽혔었고, 실제로 여성형 거인의 정체는 애니로 밝혀졌다.[2]

아르민이 애니를 의심하게 된 이유는 여성형 거인이 자신과 엘런의 얼굴을 안다는 것, 그리고 훈련소에서 엘런의 별명이었던 '죽고 싶어 안달 난 녀석'이라는 별명을 알아들은 것 두 가지 때문이다. 거기에 애니가 실험체 거인 2구가 피살된 이후 입체기동장치를 검사받을 때 자신의 것이 아닌 첫 교전 때 죽은 마르코 보트의 것을 내놓은 것이 꼬리가 잡힌 결정적 이유이다. 아르민은 마르코와 같이 점검하면서 마르코의 입체기동장치에 흠이라든가 파손상황을 다 기억하고 있었고, 그것 때문에 애니가 내놓은 입체기동장치가 이미 고인이 된 마르코의 것이라는 걸 알았다. 게다가 미카사가 애니랑 여성형의 얼굴이 닮았다고 증언했고[3], 분위기가 애니는 거인이라고 확신하는 쪽으로 가자 엘런이 "그런 것들은 이유가 안 된다!"고 반박한다. 그러나 결국 애니를 포획한 후 애니가 여성형이 아니었으면 사과할 테니 일단은 잡자는 쪽으로 결정돼서 포획 작전을 계획한다.

31화에서 아르민이 애니를 포획하기 위한 책략을 내놔 조사병단은 그 작전을 감행한다. 작전의 요지는 '엘런이 중앙부로 잡혀가게 생겼으니 헌병단인 네가 좀 도와줘'라고 속여 애니를 지하실로 유도한 후 체포하는 것. 아르민이 애니를 지하로 유인하는데 애니가 거인이라면 행동의 제한이 생기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실 애니는 처음부터 자신을 함정에 빠뜨리기 위한 아르민의 거짓말을 눈치채고 있었다. 아르민이 애니에게 앨런의 도주를 위해 도움을 청하는 것부터 반지를 끼는 것에 복선이 숨겨져있다.

지하는 무섭다면서 둘러말하며 거절하지만, 아르민이 왜 그때 자기를 죽이지 않은 거냐고 묻자 "글쎄.." 라 하면서 결국 자신이 거인임을 밝힌다. 그러고선 "나는 전사가 되지 못했어."고 중얼거리고는 아르민에게 "넌 도박에서 이겼어. 하지만 내 도박은 지금부터야." 라고 말하며 거인으로 변하려고 손을 깨물려고 하지만 그 순간 아르민이 음향탄을 쏴 매복해있던 사람들이 튀어나와선 애니의 온몸을 못 움직이게 포박되고 재갈이 물린다. 그때 반지에 숨겨둔 칼날로 손에 상처를 입히고는 거인화를 한다.

이후 지하 통로를 밟아 부숴서 도망친 엘런 일행의 퇴로를 차단하고 엘런을 잡으려 하지만, 엘런을 지키려는 미카사와 아르민의 결단으로 마음을 굳혀 거인화에 성공한 엘런과 2차전을 벌인다. 이윽고 엘런의 진격의 거인의 머리를 경질화를 접목한 발차기로 반쯤 날려 리타이어 시키고 벽을 넘어서 도주하려 하나, 아르민의 기지로 엘런에 의해 위로 던져 올려진 미카사에게 손가락이 잘려 추락, 밑에서 대기하고 있던 조사병단과 엘런에 의해 거인의 신체가 처참하게 파괴당하며 포획된다. 그리고 미카사는 그 과정에서 파손된 벽 안의 비밀과 마주하게 된다.
파일:Annie Leonhart EP25.png
이후에는 조사병단과 헌병단에게 붙잡히기 전 알 수 없는 수정질 물질[4]에 몸을 감싸여 그 안에 잠들어버렸고 수정은 칼로 깰 수 없을 정도로 단단해 애니를 심문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해져서 일단은 만약 다시 거인화해도 제압 가능한 지하에 보관하게 된다. 엘런이 경질화 능력을 익힌 이후에도 따로 언급이 없는 것으로 보아 보통 경질화 정도로는 어떻게 할 수 없는 모양.[5]

어쨌든 이것으로 마레 제국은 '일곱 거인' 중 하나를 잃게 되고 에르디아는 여성형 거인을 일단 되찾게 된다. 이때 과거의 단편적인 회상을 보면, 애니의 아버지는 사죄하면서[6] "이제와서 용서해달라고 하지는 않는다. 이 세상 모두가 너를 적으로 돌리더라도 아빠만은 네 편이니 꼭 돌아오겠다고 약속해달라"는 부탁을 했다. 애니의 거인의 몸이 무력화되고 붙잡힐 위기에 처했을 때 이 일을 떠올리며 눈물을 흘리며 몸을 수정체로 가두었다.
[clearfix]

1.3.1. 복선

파일:Annie Leonhart EP04-1.png
작중 애니 레온하트가 여성형 거인이라는 사실에 대한 복선이 깔려 있었는데, 원작 17화에서 엘런 예거와 격투 훈련을 할 때 목을 공격당하는 상황도 아닌데 왼손으로 뒷목을 잡고 싸우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는 거인화가 되고 나서 목을 보호할 때와 같은 모습이다. 그리고 그녀가 여성형 거인으로 밝혀진 이후로, 헌병대에 들어가려 했던 이유는 단순히 자신의 안위를 위해서가 아니었던 것이다. 애니가 헌병단에 들어간 이유는 시조를 찬탈하기 위해 프리츠 왕가의 친위대인 헌병단을 조사하려고 한 것이다.

여담으로 처참하게 희생된 병사의 시체 앞에서 얼이 빠진 표정으로 연신 "죄송합니다."라고 사죄한 것은, 죄책감과 혼란함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당시 초대형 거인에 의해 벽에 구멍이 뚫리고 아수라장이 된 트로스트 구 현장에서 라이너와 베르톨트가 거인 관련 대화를 나누고 있던 것을 불운하게도 마르코가 들어버렸고, 입막음을 위해 라이너가 마르코를 덮쳤다. 뒤이어 나타난 애니에게 라이너가 마르코를 어쩔 수 없이 죽여야 한다니까 애니는 식은땀을 흘리며 "개소리 집어쳐, 망할 자식!"라고 말한다. 라이너는 애니에게 마르코의 입체기동장치를 벗기라고 시켰고 애니는 너희들의 실수니 너희들이 알아서 하라고 거절하지만 라이너는 애니가 위험을 감수하고 코니를 구한 것을 언급하며, 마레 육군 전사대의 전사로서의 사명을 잊고 훈련병단 동료들[7]에게 동화한 거 아니냐고 말하며 마르코를 죽여서 이것을 증명하라고 말한다.[8] 애니가 망설이자 "너도 벽 안의 민족과 같은 악마의 후예냐?!", "고향에서 기다리고 있는 아버지를 생각해라!"는 말에 애니는 마르코의 입체기동장치를 빼앗아 옆 창문에 결국 던져버린다.
파일:Annie Leonhart EP53.png
파일:Annie Leonhart EP52.png
애니는 마르코가 거인에게 끔직히 잡아먹히는 것을 눈을 감았고 차마 보지도 못했다. 마르코가 잡아먹히는 것을 보면서 눈물을 흘리는 것을 보아 그래도 확실히 일말의 동료애와 양심이 남아있었던 모양이다.[9]

1.4. 월 마리아 최종 탈환 작전 종결

라이너와 지크 예거가 애니를 먼저 구출할 것인지 좌표를 먼저 탈환할 것인지에 대해 승부하다가 라이너가 패배했다는 것이 언급된다. 이후 아홉 거인의 계승자는 거인을 계승하면 13년 이내로 사망한다는것이 밝혀지며, 이들은 시한부 인생이라는 게 밝혀졌다.

2. 2부

2.1. 원작 《90화 ~ 101화》

90화 시점에서 1년이 지났고 그녀의 남은 수명은 5년 남짓이지만 아직도 재등장할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91화 시점에서 3년이 더 경과함에 따라 남은 수명은 2년 남짓이지만 마레에 돌아오지 못했다는 언급만 나온다.

2.1.1. 그녀의 과거

파일:Annie Leonhart EP62.png
파일:Annie Leonhart EP62-1.png
마레 육군 전사대의 시조 탈환 임무에 참여한 4인 중 마르셀 갤리어드가 죽고 살아남은 3인방은 작전 속행 여부를 두고 언쟁하다가 결국 몸싸움을 하는데, 협조성 최악이라는 애니가 오히려 라이너를 몸으로 패는 등 적극적으로 임무 논의에 참가하는 것이 의외로 느껴질 수 있다.[10] 라이너의 얼굴을 발로 차서 피떡으로 만드나, 방심한 사이 라이너에게 초크를 걸려 괴로워하며 싸운다.베르톨트는 옆에서 그만하라며 운다

우여곡절 끝에 작전을 속행하기로 하고, 애니는 원래 계획대로라면 마르셀의 턱 거인과 번갈아 갈 길을 혼자서 여성형 거인 상태로 뛰어서 도착한다. 여성형 거인의 외침으로 무지성 거인 일부를 불러낸 상태였기 때문에 멈추면 죽는 상황이여서 더더욱 속도를 줄일 수 없었다.[11] 거인화 된 상태에서 몇 시간 활동하는 것이 대부분의 한계라는 점을 고려하면 애니의 체력이 대단하다는 결론이 나온다. 도착 후 애니는 기절하고 라이너와 베르톨트가 작전을 이어가 성공시킨다.[12] 이후 2년간 라이너와 베르톨트가 숨어서 경작 활동으로 살림을 하는 동안 잠입이 가능한[13] 애니가 정보를 모으고, 이를 바탕으로 3인방은 병단에 잠입하기로 결정한다.

하지만 케니를 미행하다 덜미가 잡히고, 가까스로 탈출에 성공한 다음 작전을 포기할 것을 제안한다. 중앙 헌병단에 잠입한들 이미 자신의 얼굴을 들켰기 때문에 이제까지 모은 정보만을 가지고 마레로 돌아가자고 한 것이다. 물론 라이너는 그럴 수 없다며 오히려 월 로제를 파괴하고 왕도로 잠입해버리자고 한다.[14] 애니는 라이너의 훈련병단 친구들이 희생당할 것을 염려하나, 그들을 악마로 매도하는 라이너의 태도에 역겨움을 느낀다.[15]

이렇게 보면 알겠지만 그녀가 수정체 경질화가 되어있는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과거 시점으로 지속적으로 등장한다. 라이너는 살아남았기에 현재 시점으로 등장하는데, 추후 스토리 전개에서 애니가 수정체 경질화에 풀리고 라이너와 재회할 것으로 추측되었고 실제로 그렇게 되었다.

2.2. 재등장 암시

원작 99화에서 애니의 아버지인 레온하트 씨가 등장한다. 레온하트 씨도 딸이 살아있고 돌아올 것을 굳게 믿으면서 살아가고 있다. 이렇게 작가가 굳이 가족이 희망을 놓지 않고 있는 장면을 넣어가며 애니의 생존여부 떡밥을 독자들에게 다시 환기시켰다는 것 자체가, 애니가 어떤 형태로든 생존해 있을 확률이 매우 높다는 것을 나타내는 간접적 단서라고 할 수 있다. 만약 애니를 사망 처리했다면, 이제와서 굳이 가족이 포기하고 있지 않은 근황을 묘사하는건 스토리 문맥상 불필요하기도 하고[16], 이런 식으로 독자들에게 애니 생존 여부 떡밥에 대한 기대감을 다시 고조시킬 이유도 없기 때문.[17]

다만 103화에서 자신을 감싼 수정체와 같은 재질인 전퇴의 계승자의 수정체가 뇌창으로도 부숴지지않고 일반적으로 씹을 수 없다는것이 밝혀지면서 애니를 수정체에서 꺼낼 남은 가능성은 시조의 힘뿐이다.

104화에서 엘런이 턱 거인을 호두깎기로 삼아 전퇴의 거인 계승자의 수정체를 부신걸로 봐서, 애니의 수정체도 턱거인의 힘으로 박살낼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2.3. 원작 《106화, 110화》

파일:Annie Leonhart EP71.png
106화에서 드디어 재등장하며, 여전히 수정체에 둘러싸여 잠들어 있었다. 수정체 속에 눈을 감고 있는 채였던 그의 수정체를 앞에 두고 아르민은 처음으로 바다에 도달하고 얻은 소라를 만지작거리며 말을 거는데 이 날은 아르민이 마레와의 전쟁에서 다른 동료들과 함께 파라디 섬으로 귀국한 날이었다. 아르민은 시간시나 구가 함락당한 '그 날'을 언급하면서 현재 파라디가 처한 상황 그리고 자신의 이야기를 꺼낸다. 한때 마레와 전 세계의 화합을 평화적으로 이룩하고 싶어 했었는데, 엘런의 반발과 독단에 강요되어 너희 셋이 그랬던 대로 자신들도 살아 가기 위해 애니의 고향인 마레에 들어 가서 수많은 피를 흘러 내야 했었음을 토로한다. 모두가 그토록 꿈꿔 왔던 화평의 모색은 이제 무효가 되었고 다가오는 전쟁을 피할 수 없게 되었다는 씁쓸한 결말을 고뇌와 한탄이 깃든 목소리로 고백한다. 만일 너였다면 어떤 해답을 내렸을 거냐, 뭐든지 좋으니까 답해 달라는 질문으로 106화를 마무리 짓는데, 깨어날 기색 없이 곤히 잠들어 있는 애니는 역시 아무런 대답이 없었다.

110화에서도 수정체 안에 들어 있는 채로 등장한다. 아르민은 때때로 애니가 있는 지하로 내려가면서 수정 속에 잠든 애니를 보러 가는데 수정체에 접촉하려는 태도가 헤어진 연인을 대하려는 태도로 보일 정도로 심상치 않다. 아무도 안 보는 사이에 수정체를 만지려는 순간 자신이 외로울까 봐 직접 보러 온 친구이자 스토헤스 구 재직 시절부터 알고 지내온 룸메이트였던 사령부의 베테랑 헌병 히치 도리스에게 수정체를 만지는 건 엄연한 금지라며 제지당한다. 미처 당황한 아르민은 부디 입장 금지만큼은 하지 말아 달라고 사정사정하지만 히치는 무어라 책망하기는커녕 남자 특유의 본능적인 관심이라 애니가 갖고 있는 정보가 궁금하는 건 당연한 수순이라며 넘어가 준다. 무엇보다 지하실에서 홀로 보관되어 있는데 누군가가 와서 외로움을 달래 줘야 하지 않겠냐고 애니를 두고 "쿨쿨 자기만 하는데 인기 되게 많네."라고 쓸쓸한 말 한 마디를 남긴다. 히치는 애니가 마레의 적병인 여성형 거인이라는 진실을 알고서도 그녀를 향한 우정은 하나도 식지 않은 채 그녀를 만나려고 자주 지하실로 내려 오는 모양. 파라디 섬에서 그를 인간적으로 이해해 주는 유일한 친구가 되었다는 의미로도 볼 수 있다. 애니의 입장에서는 룸메이트를 잘 두어서 외롭게만 지하실에 살지 않게 되었다.

2.4. 땅울림

파일:Annie Leonhart appear.png
124화에서 시조의 거인의 힘을 얻은 엘런 예거파라디 섬의 모든 경질화를 해제해서 방벽 안의 거인들이 깨어나게 되고, 그와 동시에 지난 4년간 수정체에 갇혀있던 애니도 드디어 풀려나게 되었다.[18]
파일:애니 히치.png
파일:히치 애니.png
125화에서 땅울림으로 인해 주민들 간에 폭동이 일어나려 하자 폭동 대비용 장비를 챙기기 위해 건물 안으로 들어온 히치 도리스를 붙잡아 협박을 시도한다. 그러나 수정체에서 나온 직후라 그런지 힘이 빠져[19] 히치에게 제압당한다.
파일:애니 레온하트 땅울림.png
이후 히치에게 고향으로 돌아가는데 협조하라고 한 후 말을 타고 데려간다. 히치와 애니의 대화 과정에서 애니는 수정체에 갇혀있을 때 4년 동안 의식이 있는 채로 히치와 아르민의 말을 전부 듣고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진다. 이후 엘런이 세계를 멸망시키려고 한다는 것이 정말인지 의심하는 모습으로 잠깐 지나가더니 마레 군인으로서 세상을 구한다는 명목으로 교육을 받아왔지만 실은 그런 것은 다 상관없었고 오로지 아버지에게 돌아가고 싶다는 목적으로 살아왔다고 털어놓는다.[20]

파일:Annie Leonhart 47.png
원작 126화에서 히치를 따라 거리에서 파이를 게걸스럽게 먹다가, 히치가 새 파이를 가지러 가려 자리를 비운 사이 옆에 우연히 앉은 아르민과 코니, 파르코와 가비 일행이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것을 듣고 그만 뿜어 버리고 코니에게 4년 치 파이를 한꺼번에 욱여넣는다며 비웃음 당하고[21][22] 엘런을 막고자 하는 그들과 협력하여 히치에게는 4년 간 말 걸어 줘서 고맙다는 쪽지를 남긴 채로 그들을 따라나선다. 수레에 타는 준비를 하던 중 건물에서 자신들을 바라보는 누군가의 시선을 느끼게 된다. 그 후 기절해 잠들어 있던 라이너를 찾은 후에는 그를 걷어차서 깨우고 4년 만에 다시 재회하게 된다.
파일:연합 1.png
파일:미카사 애니.png
파일:Annie Leonhart Final Season.png
원작 127화에서 양 측 주요 인물들이 한 자리에 모여 저녁 식사를 가진다. 앞으로의 계획을 의논하려 하나 의견 차이와 갈등으로 대립각이 팽팽해진다. 미카사에게 엘런을 죽일 각오가 돼있느냐 묻지만 당연히 공격당할 위기에 처하고 본인도 거인화 준비를 하는 듯했으나 오히려 협상을 바란다는 태도를 내비치며 스스로 중재한다. 이후 옐레나가 마르코를 죽인 사람이 누군지 궁금하냐고 장에게 물을 때 자신이 죽였다고 고백하지만 라이너가 이를 커버를 치고 대신 장에게 맞는다. 이후 쓰러진 라이너를 걱정스러운 듯 찾아본다. 그리고 다음날, 장이 라이너에게 '너한테는 사과하지 않는다. 용서도 하지 않을 거다.'라고 말하는 것을 옆에서 듣고선 '나는?'이라고 눈치 없이 물어본다.

2.5. 파라디 섬 항구 전투

원작 128화에서는 다 함께 항구로 가지만 이미 항구는 예거파에게 점거당해 있었고 아르민의 작전도 실패로 돌아가 전투 태세를 취하기 위해 거인으로 변한다. 이후 예거파와의 전투를 벌이고, 라이너와 항구기술자들을 엄호한다.
파일:여성형 거인 항구전투.png
파일:갑옷 여성형.png
파일:Annie Leonhart Manga EP129.png
파일:여성형 거인 항구 전투.png
원작 129화에서는 뇌창으로 개개인의 전투력이 대폭 상승한 예거파 병사들을 상대로 선전했지만, 마레 대륙의 오디하 도시로 비행선을 배로 옮긴다고 행동이 결정되자 속속 물려드는 적들을 상대로 등 뒤의 배가 이동 가능해질 때까지 아즈마비토가의 기술자들과 배를 지켜내야 하는 상황에 처한다. 이건 애니와 라이너 스스로가 방패막이까지 되어야 할 정도로 발이 묶여 행동 패턴이 제한되는 결과로 이어졌고, 결국 연이어 날아드는 뇌창 앞에서 압도적으로 조사병단 병사들을 짓이겨버렸던 4년 전과는 다르게 속수무책으로 털리게 된다.[23] 이 와중에 라이너가 또 한번 지켜주지만 결국 머리가 터져나가, 빈사 상태가 되어 쓰러진다. 그리고 뇌창으로 죽기 직전까지 몰리지만 코니가 무력화 된 두 거인들을 사살하러 온 예거파를 모두 베며 구해준다. 그리고 팔코 글라이스가 턱 거인으로 거인화하여 그 사이에 빠져나가고 미카사에게 부축받으며 배로 간다.
파일:A914.png
원작 130화에서 레벨리오를 구할 방법이 없다는 사실에 절망하여 다른 이들과 달리 아예 싸울 의지조차 잃어버리며[24][25] 배에서 내리겠다고 말한다.

원작 131화 에선 아르민과 단 둘이서 대화를 하게 되는데, 아르민에게 몇 년이나 수정 안에 있던 그녀에게 말을 걸어줘서 고맙다고 하면서도 왜 맞장구도 안 쳐주는 바위 상대로 이야기를 한거냐고 묻는다. 이에 아르민은 홍조를 띄며 애니를 보고 싶어서라고 말하며 사실상 고백을 하고, 애니도 부끄러워하며 홍조를 띄운다. 그러나 곧바로 아르민이 좋은 사람이라 나 같은 적, 언제 깨어날지 모르는 괴물에게도 말을 걸어주고, 엘런과의 대화도 포기하지 않는 거라고 하면서 아르민의 감정을 부정하려 하고 떠나려고 했지만 아르민이 그녀를 다시 붙잡는다.[26] 그리고 아르민이 에렌과 꿈꿨던 미지의 세계는 자기의 생각보단 많이 달랐지만 여전히 저 벽 저편이 무언가가 있을 것이라 믿고 싶다는 아르민의 말을 들어준다.

이후 132화에서 라이너, 피크에게 배웅을 받는데 이 때 라이너가 애니에게 과거에 시조 탈환 작전을 강행했던 점을 사과한다. 이에 애니는 몇 번이나 죽이려다 말았는지 모르겠다며 응수하지만 그 뒤 라이너와 포옹하는 것으로 봐서 지난 앙금을 어느 정도 해소한 듯 하다.

2.6. 천지전

파일:Annie Leonhart EP88.png
이후 배를 타고 팔코, 가비와 함께 히즐국으로 가다가 팔코가 짐승 거인의 기억 일부를 봤다는 것과 더 이상 후회는 하고 싶지 않다는 키요미의 말을 듣고 뭔가를 결심하며 135화에서 시조의 거인과 싸우다가 위기에 처한 일행을 시조새의 형태를 한 턱 거인이 된 팔코, 가비와 함께 구조하는데 성공한다.[27]
파일:레온하트 천지전.png
136화에서 엘런을 죽이자는 주변의 여론에 충격을 받은 미카사에게 "너는 아르민을 구출하는 데 집중해 그외에는 신경쓰지 않아도 되니까"라며 그녀를 추스린다.[28] 미카사, 코니와 함께 아르민의 구출을 맡으며 격투술을 이용하여 거인들을 때려눕히고, 선대 갑옷거인에게 죽을 뻔한 미카사를 구해준다.[29] 단 거인들의 수가 너무 많아 일행들과 함께 서서히 밀리기 시작한다.

137화에서 결국 숫자에 밀려 당할 위기에 처하지만 지크와 아르민의 활약으로 인해 아군이 된 베르톨트의 초대형 거인이 구해준다. 이후 오가피 형태의 거인이 아르민을 뱉어내자 아르민을 받아준다. 그리고 모두와 같이 팔코의 턱 거인의 등 위해서 아르민이 대폭발을 시전하는 걸 지켜본다.
파일:Annie Leonhart Manga EP138.png
파일:Annie Leonhart Manga EP138-1.png
피크... 애니... 우리는... 어떻게 해야만 보답받을 수 있는 거지?
라이너 브라운
마침내 138화에서 아버지9년만에 재회를 하게 된다. 아르민이 초대형 거인의 대폭발을 일으켜 땅울림을 멈추게 되면서, 부녀는 극적인 상봉을 하게 된다. 그러나 잠깐의 만남도 직전. 대지의 악마가 요새 주변을 척수액 가스를 일으켜 잠식하는데, 결국 다른 요새의 에르디아인들과 마찬가지로 애니의 아버지는 무지성 거인이 되고 만다.[30]

애니는 아버지와 결국 마지막에도 대화를 나누어 보지 못하고 절망에 가득찬 소리를 지르며 절규한다. 절망도 잠시, 라이너가 요새의 거인들에게 둘려싸여 죽을 위기에 처하게 되고 눈물을 흘리는 애니는 피크와 함께 다시 한 번 거인화를 시도해 최후의 결전에 참전한다. 잔혹한 비극으로 치닫는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 대지의 악마를 붙잡고 늘어지면서 에렌에게 달라붙는 것을 악착같이 저지한다. 이때 공격당하는 여성형 거인을 자세히 보면 눈물을 흘리고 있다.[31]

139화에서는 엘런의 사망과 함께 거인의 힘이 소멸하면서 이에 애니는 "그 녀석이... 우리더러... 오래 살라고... 그러는 너는..? 쓸데없는 참견이야... 이 죽고 싶어 안달난 놈..."이라고 눈물 흘리며 말한다. 애니도, 아버지도 인간으로 되돌아오면서 부녀는 9년의 시간 끝에 재회했다. 기쁨도 잠시 마레군의 잔당을 이끌고 온 뮬러 장관에 위기가 찾아오지만, 일촉즉발의 순간에 중재하러 온 아르민을 감격에 찬 눈빛으로 바라본다.

2.7. 결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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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울림이 끝난지 3년 후, 파라디 섬 화평교섭단의 멤버 중 한 명으로 파라디 섬에 재방문한다. 이때 다들 갑판으로 나와 바다를 볼때 혼자 아르민을 보고 있다.
파일:연합성묘장면.jpg
다행히도 원작자 공인 정사로도 볼 수 있는 애니판 엔딩에서는 생사가 확인되는데, 결국 테러 위협을 당하지 않고 모두와 함께 미카사와 재회하고 엘런이 묻힌 언덕의 나무로 무사히 성묘를 왔다. 이로써 애니는 엘런의 유해가 묻힌 장소를 알고 있는 7인[32] 중 한 사람이 되었으며, 이것이 바로 애니가 작중에서 마지막으로 등장한 장면이 되었다. 성묘 이후의 행적은 불명.

만일 살아남아 연합국으로 복귀를 성공했다면 세계를 구한 연합의 일원으로서 거인 대전 후 타이버 가문처럼 세계의 사람들로부터 존경을 받고, 물질적으로도 부족함 없이 가족인 아버지랑 연인인 아르민[33]과 함께 남은 여생을 행복하고 평온하게 보낸 것으로 추정된다.


[1] 다만 미나와 식사를 같이 한 것과는 별개로 매우 친했는지는 불명이다.[2] 팬들의 예측으로 나온 주장들이, 애니메이션 24화에서 조사병단이 애니 레온하트를 여성형 거인으로 추정하고 포획 작전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모두 나온다.[3] 독자들 대부분이 인정할 정도로 여성형 거인이 애니와 닮은 것은 맞지만, 미카사가 이 말을 꺼냈을 때 주변 인물들의 오묘한 표정을 봤을 때 사실 개그용 장면으로 보인다.[4] 애니메이션 연출에서는 여성형 거인의 경질화 피부 상태와 흡사하다.[5] 턱 거인의 이빨이나 손톱으로 이런 수정체를 파괴할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6] 애니의 아버지는 애니를 마레의 전사로 만들기 위해서 아주 어릴 때부터 학대에 가까운 혹독한 훈련을 시켜왔다. 그러나 막상 애니가 선정되어 파견가게 되자, 뒤늦게 딸을 향한 사랑과 자신이 한 일이 잘못됐음을 깨닫고 후회한 모양.[7] 벽 안의 인류[8] 정작 라이너 본인은 마르코가 먹힐 때 눈물을 흘리며 왜 마르코가 잡아먹히고 있냐고 떨면서 말하는데, 방금 전까지만 해도 자신이 마르코를 제압했으면서, 갑자기 병사로 돌아간 듯한 모습을 보였다. 이는 라이너의 정신분열증세의 암시이다.[9] 여성형 거인 상태에서 아르민을 죽이지 않았거나, 엘런을 도와달라는 아르민에게 일단은 협력해준 것 또한 이러한 동료애 감정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애니는 아르민이 "애니는 좋은 사람일 것이다."라는 도박에 이겼다고 평했으며 스스로를 "전사되지 못했다."고 말하기도 했다.[10] 사실 헌병단에서도 말은 적어도 주관은 확실했다. 베르톨트가 말이 적고 소심하다면, 애니는 말은 적어도 소심과는 거리가 아주 멀다. 정체가 드러나기 전에도 위기에 처한 코니를 돕기 위해 단독으로 무지성 거인을 공격하는 등, 본인이 결단을 내린 경우 행동으로 즉시 옮기는 타입이다.[11] 무지성 거인을 불러낸 후 유인한 이유는, 그렇게 해야 벽을 부쉈을 때 바로 무지성 거인이 침입해 마을이 혼란스러워질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 직후 혼란을 틈타 신분을 감추고 잠입하는 것이 목적이여서, 외침은 필수적이었다.[12] 바로 이 장면이 진격의 거인 1화 작중 시점이며, 같은 장면을 피해자, 주인공 3인방이 아닌 가해자 3인방의 관점에서 서술한 명장면으로 평가된다.[13] 라이너가 직접 얘기한 바로는 애니의 여성형 거인만 잠입이 가능하다고 하는데, 베르톨트의 초대형 거인은 덩치가 너무 크니 그렇다고 해도 왜 라이너의 갑옷 거인을 운용하지 못하는지는 불명. 여성형 거인의 지구력이나 스피드는 갑옷 거인보다 뛰어나기에, 단순히 빨리 돌아다니며 정보를 수집하기엔 애니가 적합하다는 판단일 수도 있다.[14] 실제로 이 작전대로 하려 했던 것으로 보이나 라이너의 거밍아웃으로 인해 실패했다.[15] 이렇게 보면 동향조 3인방중 애니가 정을 가장 많이 갖고 있던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동료애와 감정이 임무에 방해가 될까봐 동기들과 인간관계를 맺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16] 실제로 베르톨트 가족 근황에 대한 묘사는 레온하트 씨의 입을 통해 간접적으로만 묘사되었다. 페트라 아버지의 경우도 있긴 하지만, 당시의 비극적인 상황을 극대화하는 장치로서 스토리 흐름상 이상할 건 없었다.[17] 애초에 등장인물들을 쉽게 쉽게 사망처리하는 본 작품에서 굳이 수정체 경질화로 인해 지하에 가둬놨다는 설정으로 마무리한 것 자체가, 추후에 어떤 식으로든 다시 등장시킬 여지를 남겨둔거나 다름없다.[18] 엘런이 시조의 힘으로 전 세계의 모든 에르디아인을 길의 공간으로 모아서 자신이 세계를 멸망시킬 것이라고 연설한 이 상황을 애니가 조금이나마 이해하고 움직일 것인지가 관건이다.[19] 얼마나 힘이 약한지 히치가 할머니인 줄 알았다고 말한다.[20] 여기서 애니 레온하트는 에르디아인과 다른 누군가의 혼혈임이 혈액 검사를 통해 드러나서 수용소에 갔고 거기서 아버지를 만났다는 즉, 친부녀 사이가 아니라는 게 밝혀졌다.[21] 취소선이 그어져 있지만 자세히 보면 애니도 어지간히도 굶었는지 볼이 미어터지게 먹고 있었고, 뿜은 소리에 들킨 와중에 긴장한 상황에 먹던 걸 일부를 꿀꺽 삼키는 모습을 보였는데 안 웃길 리가 없다. 소소한 개그 신인 셈이다. 거기다가 코니가 놀리자 아무 말도 못 하고 당황하는 게 압권이다. 다만 애니 입장에선 다른 병단원중 하나가 자신을 알아볼 수도 있기에 숨어서 먹고 있었던 것인데 동기들이 알아보고 자기 이름을 부르는 상황이었다. 때마침 코니의 놀림 덕분에 분위기를 바꾼 것인데 잔치 분위기 속에 애니가 숨어서 먹고 있는 걸 들키지 않을 수 있었다.[22] 사실 애니는 4년간을 사실상 수정체에 갇힌 채 가사상태로 보냈기 때문에 깨어난 시점에서 4년간 아무것도 먹지 못한 상태였다. 안 죽나?본인의 성격이고 뭐고 먹지 않으면 굶어 죽을 지경에 시선을 신경 쓸 리가 없다. 거기다가 애니 입장에선 들켰으니 긴장되는 상황인데도 난데없이 적이자 동시에 동기인 코니가 코 앞에서 먹는 거 가지고 놀리고 있는데 긴장되는 상황에 머리가 따라가 줄 리도 없다.[23] 거칠 것 없이 계속 이동하며 싸우던 4년 전과 달리 이번에는 등 뒤의 배와 기술자들을 지키느라 발이 묶여버린지라 4년 전의 병사들의 전투력을 기준으로 해도 압도적으로 불리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24] 다른 마레의 전사들도 레벨리오에 가족이 있지만 애니의 경우 여지껏 저지른 잔인하고 무자비한 행동 모두가 아버지에게 돌아가는 것만을 목표로 저지른 일이니 더욱 충격이 컸다.[25] 심지어 눈에 눈물을 머금고 훈련병 시절부터 지긋지긋한 앙숙으로 지낸 미카사를 보며 "이제 싸우고 싶지 않아... 하고도... 죽이려들고 싶지 않아... 너희들 하고도... 엘런하고도..."라고 울먹인다. 이런 애니를 미카사는 그저 착잡하게 바라보고 우리가 알아서 할테니 다른 건 생각하지 말라며 위로한다.[26] 이는 애니가 자신의 죄를 미화하지 않는다는 확실한 증거이기도 하다. 자신은 아르민과 달리 악한 사람이라고 생각했기에 아르민을 위해서 감정적으로도 멀리하는 행동을 취하려고 했던 것이다.[27] 본인은 아직 모르지만, 그녀의 아버지는 아직 무사하며 다른 에르디아 인들을 이끌고 가고 있었다. 즉 애니가 싸워야 할 다른 이유가 있는 것이다.[28] 전에 싸울 의지를 잃어버린 자신를 도와준 미카사를 애니가 위로해준 것과 비슷하며 한편으로는 과거 다른 사람의 일에 관심 없었던 애니가 타인을 걱정하고 배려할 수 있을 정도로 성장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29] 이때 애니는 진격의 거인의 펀치로도 단 번에 무력화 시킬 수 없었던 갑옷 거인의 신체를 집중 경질화 하이킥 한 방으로 두동강 낸다. 애니의 매우 높은 거인 숙련도를 알 수 있는 부분.[30] 대지의 악마가 척수액 가스를 일으키는 걸 확인한 리바이가 엘런을 죽이기 전까지 끝나지 않는다는 것을 눈치채고 서둘러 팔코에게 거인화를 지시해서 미카사와 차력 거인의 힘을 가진 피크를 데리고 최후의 결전에 참전했다. 애니는 아버지를 만나기 위해 일행과 떨어져버려서 타이밍을 놓친 것. 그래도 애니 역시 아홉 거인이라 척수액 가스에 영향을 받지 않고 최후의 결전에 참전한다.[31] 애니메이션에서 이 절규의 처절함이 부각되는데, 성우의 열연으로 더더욱 배가 되었다.[32] 미카사 아커만, 아르민 알레르토, 라이너 브라운, 애니 레온하트, 장 키르슈타인, 코니 스프링거, 피크 핑거.[33] 어쩌면 결혼을 해서 자식을 낳고 가정을 이루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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