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8:05:16

이카리 겐도/신극장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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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카리 겐도[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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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기사 카오루 (오리지널 타입) }}}
<rowcolor=#CC3333> 호칭 없음
<rowcolor=#CC3333> 제13호기[6]
이카리 겐도

[1]Q〉 시점에서 네르프 소속 인물은 겐도후유츠키, 신지, 카오루, 레이뿐이며 이 중 마지막 3명은 포스 임팩트 발발 이후 죽거나 탈퇴하였다.[2] 카지 료지는 일본 정부-제레-이카리 겐도의 삼중 스파이로 네르프의 정식 일원이 아니며, 수석 감찰관이라는 직책은 겐도가 임의로 부여하였다.[3] 세부 사항은 신극장판의 에반게리온 틀을 참조. 이때 해당 틀에서 에반게리온 이매지너리인피니티, AAA 분더·Erlösung·Erbsünde·Gebet는 애초부터 네르프 소유가 아니며, 〈Q〉 이후 아스카·마리가 운용하는 에반게리온과 초호기빌레 소유화되었다.[4]Q〉에서의 사망 이후에도 제13호기에 더미 플러그로서 탑재되어 있었다.[5] 더미 플러그로서 탑재되어 있던 것으로 보이나 진위 여부는 확실치 않다.[6] 원격으로 조종한다는 설정으로 인해 흔히 오해되곤 하나 엄밀히 말해 파일럿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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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color=#fff><colbgcolor=#000000> 이카리 겐도
碇 ゲンドウ | Gendoh lkari
파일:Gendo_Ikari_en_Rebuild_3.0.png
에반게리온: Q ~ 신 에반게리온 극장판 𝄇
이명 릴림의 왕
リリンの王 | King of the Lilin
종족 인간 (에반게리온: 서 ~ 파)
[ 스포일러 ]
사도 (에반게리온: Q ~ 3.0 + 1.0)
나이 48세 → 62세
국적
[[일본|]][[틀:국기|]][[틀:국기|]] (이전)
신장 192cm[1]
소속 네르프 (과거 ~ 에반게리온 3.0 + 1.0)
직책 네르프 총사령관 (과거 ~ 에반게리온 3.0 + 1.0)
가족 아내 이카리 유이
아들 이카리 신지
첫 등장 에반게리온: 서[2]
등장 작품 에반게리온: 서
에반게리온: 파
에반게리온: Q
신 에반게리온 극장판 𝄇
성우
[[일본|]][[틀:국기|]][[틀:국기|]] 타치키 후미히코


[clearfix]

1. 개요

Shiro Saglsu - Psycho[3] Shiro Saglsu - Killer[4]
에반게리온 신극장판이카리 겐도. 에반게리온: 서 ~ 에반게리온: 파까지의 행적은 구판과 거의 동일하지만, 에반게리온: Q부터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었다.

2. 작중 행적

2.1. 에반게리온: 서

파일:신극장판 겐도 1.png
必要だから呼んだまでだ。
필요하니까 부른거다.
乗るなら早くしろ。でなければ、帰れ!
탈 거면 빨리 타고, 안 탈 가면 돌아가라!
여기까지의 행보 자체는 구판과 별다를 것 없다. 라미엘전에서 신지가 라미엘의 포격 이후 잠시 두려워하는 모습을 보이자 쓸모없는 도구는 필요없다며 바로 갈아치워 버리려고 했다. 물론 작전의 성공을 위해서 어쩔 수 없었겠지만, 겐도의 말투 때문에 상당히 비정하게 들린다.

그리고 신지를 탓할 수도 없는 것이, 신지는 이전에 라미엘에게 직접 빔을 맞아서 거의 사망 상태까지 갔었고,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알고 있었다. 방금 전 라미엘이 최대 출력으로 날린 빔이 간발의 차로 초호기를 스쳐지나간 상태, 두려웠을 만도 하다.

2.2. 에반게리온: 파

파일:attachment/이카리 겐도/neon-genesis-evangelion-gendo-ikari-52026.png
自分の願望はあらゆる犠牲を払い、自分の力で実現させるものだ。他人から与えられるものではない。シンジ、大人になれ。
자신이 바라는 건 어떤 걸 희생하더라도 스스로의 힘으로 이뤄야 한다. 남이 이뤄주는 게 아니야. 신지, 어른이 되거라.
테스트 후의 레이에게 권유하여 같이 식사를 하던 도중[5] 레이가 신지와 친구들과 함께 식사하면 어떻겠냐는 요청을 하자, 처음에는 거절했지만 레이의 얼굴에 유이의 모습을 겹쳐보며[6] 잠시나마 누그러진 모습을 보인 후 수락한다. 이렇게 레이의 노력 덕분에 아들과의 관계도 조금은 나아지는 듯했으나, 아스카의 3호기 테스트 중 사도의 개입으로 인한 사고를 수습하는 과정에서 더미 플러그 가동을 명령하며 신지에게 비정하고 강압적인 모습을 보이며 다시 악화되어 버린다.

이로 인해 지오프론트에서 초호기로 깽판을 치며 자신을 향해 분노하는 신지를 '애들 투정'이라며 일축하기까지 한다. 징계 심의 도중 자신을 떠나겠다는 신지에게 짐짓 강하게 나오며 상관없는 척 하기 싫으면 나가라고 하지만, 신지가 진짜로 등을 돌리고 나가려고 하자 그제서야 신지를 말리며 하는 대사가 위의 저것. 겐도답게 치졸하기 짝이 없는 태도이며, 신지는 이 말에 저는 뭐가 어른인지 모르겠어요. 라고 비꼰다. 그 외의 나머지는 거의 동일하다. 거기다 신극장판에선 그의 더미 플러그 교체 명령으로 피 본 게 아스카였던 탓에 안티가 속속 늘어나고 있다.
파일:겐도 열쇠.jpg
ああ、人類補完の扉を開く、ネブカドネザルの鍵だ。
그래, 인류보완계획의 문을 열 느부갓네살의 열쇠다.
그리고 나기사 카오루가 첫 대면에서 아버지라고 말했다. TV판과 마찬가지로 모종의 목적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일단 카지를 시켜서 "사고"를 가장해 제레 소유하의 지부인 '베다니아 베이스'에서 느부갓네살의 열쇠를 빼돌리고, 제레의 중요 실험 샘플인 제3사도, 그리고 파일럿을 테스트하는 데 필수적인 유일한 제레 소유의 에바 기체였던 에반게리온 가설 5호기를 날려먹었다.

반면 제레도 은근 겐도를 압박하는 것 같은데, 콘티상의 삭제 장면을 보면 에반게리온 3호기사도를 넣었던 것은 제레이며, 그걸 가지고 일종의 실험(인간과 사도의 융합 실험)을 할 목적으로 겐도에게 강제로 3호기를 사용하게 한다. 겐도가 영호기의 예산을 달라고 제레에게 부탁하자, 그걸 거부하고 굳이 3호기를 쓰라고 강요하는 장면이 있다. 원작과 마찬가지로 제레와 세력 다툼을 하는 듯하다.

그리고 이전에 제레가 에반게리온 마크 6를 완공했다는 말을 하자 초호기의 각성을 서둘러야 한다고 후유츠키에게 말했던 걸로 보아, 제레가 말하는 '완전한 에반게리온'의 완공은 초호기의 임팩트의 중추로 사용하려는 겐도의 계획에 어긋난 것이었으며, 결국 초호기가 봉인당하면서 일단 실패하긴 했지만 마지막에 에반게리온 초호기를 신지와 레이를 사용해 각성시켜서 일단 제레의 계획을 제대로 엿먹이는 데는 성공한 듯하다.

그런데 그렇다면 신극장판에서 신지와 레이의 그 애절한 사랑도, 사실 겐도의 계획의 일부였으며, 이 인간이 신지와 레이를 처음에 만나게 했던 것도 애초에 이런 목적이었을 가능성이 있다. 만약 사실이라면 겐도는 정말로 원작 이상으로 치밀한 인물이다.

실제로 <서>에서 신지가 레이의 집에 찾아간 이후 후유츠키와 겐도의 대화("예정대로 제3의 소년이 레이와 접촉한 것 같군.", "...운명이 짜여진 아이인가."), 그리고 <파>의 엔딩에서의 대화("역시 저 둘로 초호기를 각성시키게 되었군.", "그래, 우리의 목표 달성까지는 얼마 남지 않았다.")를 보면 신지에게 일부러 레이한테 ID 카드를 전해주는 일을 리츠코를 통해 맡겨서 레이와 접촉시켰던 것 같다. 애초에 아카기 리츠코네르프 내에서 후유츠키와 함께 겐도의 가장 가까운 심복이고, 레이를 관리하는 인물이기도 하다. 겐도가 내려준 지령에 의해 의도적으로 신지에게 ID 카드를 전해주는 일을 맡긴 것이 거의 확실하다.

즉 이게 맞다면 <파>에서 신지와 레이가 친해졌던 것도 이전에 둘을 지속적으로 접촉시켜서 친밀도를 높이고, 결국에 그걸 이용해 초호기를 각성시키려는 겐도의 기상천외한 계획에 따른 것이었다는 해석이 나온다. 더 나아가서 영호기를 무리하게 출격시킨 것도 제르엘에게 일부러 레이를 흡수시키려는 겐도의 계획에 따른 것이었으며, 이후 초호기가 전력 부족에 의해 기동 정지한 후 각성한 것도 겐도의 의도대로였으며, 이 괴랄한 상황 전개를 위해 일부러 엄빌리컬 케이블을 장비해 주지 않았다는 해석이 나온다.[7]

즉 <서>에서 나온 후유츠키 코조의 대사를 인용하자면, 이카리 신지운명이 짜여진 아이이며, 그 운명을 짜놓은 건 다름 아닌 그의 아버지.

2.3. 에반게리온: Q

파일:Q - 겐도와 후유츠키.png
そうだ。エヴァンゲリオン第13号機、お前とそのパイロットの機体だ。時が来たら、その少年とこのエヴァに乗れ。話は終わりだ。
그렇다. 에반게리온 제13호기, 너와 그 파일럿이 탈 기체다. 때가 오면 그 소년이 에바에 타거라. 내 얘긴 끝이다.[8]
카츠라기 미사토, 아카기 리츠코, 이부키 마야, 아오바 시게루, 휴가 마코토 등 기존 멤버들이 네르프를 떠나 빌레를 창설했기 때문에 거의 아무도 없는 네르프에서 제레 및 후유츠키와 함께 여전히 네르프의 수장으로 지낸다. 이 두 명을 제외하면 있는 사람은 아야나미 레이나기사 카오루뿐. 새로 복제된 레이나 후유츠키 정도를 제외하면 달리 스태프들이 있는 것도 아니나, 구 네르프 기지 내에 타브하 베이스 수준의 에바 제작 무인공정이 마련된 덕분에 '인류의 적'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서에서 처음 신지를 불러서 조종하라고 명령을 내린 것처럼 뷜레에 있던 신지를 레이의 에반게리온 마크 9를 통해 강탈해 와서 14년 만에 재회하지만, 고치 상태인 에반게리온 제13호기 위에 서서 여전히 무뚝뚝하게 또다시 에바에 타서 카오루와 함께 조종하라는 간단한 명령만 내리고는 사라져 버린다.
파일:이카리 겐도 Q.png
다시 모습을 보일 때는 제레와의 접견 장소나 한쪽 벽면이 무너진 이전 사령관실에 있었고, 포스 임팩트 당시에는 AAA 분더처럼 전방위 모니터가 들어있는 방에 있었다. 서나 파에서 나오지 않았던 전혀 새로운 방이었다.[9] 후유츠키가 여전히 그의 곁에 서서 조력자로 붙어있으며 부서진 네르프 안에서 포스 임팩트를 일으키키 위해 또 일을 꾸미고 있다.

게다가 14년이 지나 60세가 넘었음에도 불구하고 이상하리만치 전혀 늙지 않았다. 심지어 머리카락이나 수염은 더 풍성해질 정도. 무슨 뜻인지는 모르겠지만, 나기사 카오루에게서는 릴림의 왕이라고 불린다.

후유츠키는 신지와 장기를 두면서 진실을 밝히는 과정에서 네 아버지는 원래대로 되돌릴 수 없는 것을 되돌리기 위해 영혼마저도 포기했다고 표현했다. 이것이 단순히 인간성의 포기를 의미하는 것인지, 아니면 다른 뭔가를 의미하는 것인지는 아직 불명.[10]

이외에 후유츠키로부터 신지에게 본심을 밝히지 않아도 상관없냐, 네 모습을 보여도 아들에겐 도움이 안 된다는 말인가 하는 소리를 들은 것을 보면 이전 구 에바와 같이 신지에 대한 실제 속마음은 다른 듯. 다만 영문도 모르고, 빌레의 멤버들에게 들은 질책과 죄책감으로 마음이 멍든 아들에게 다시 다짜고짜 에바에 타라고 강요하고, 결국 아들의 정신을 완전히 붕괴시키면서까지 포스 임팩트를 계획대로 진행한 것을 보면 냉혹함은 이전 이상으로 심해졌다.

결국 Q에서는 치밀한 계획으로 제레와 '제레의 소년'인 나기사 카오루를 DSS 초커를 통해 죽이고, 새롭게 건조한 계획의 중심 기체인 에반게리온 제13호기가 릴리스와 에반게리온 마크 6에 들어있던 제12사도를 흡수하면서 완성 단계에 이르렀으며, 에반게리온 마크 9과 신지, 레이를 잃기는 했으나 빌레가 소유하고 있던 改 2호기와 8호기도 대파에 가까운 데미지를 입었으니 거의 모든 것은 "계획대로"인 셈이며 실제로 극 중에서도 그와 같은 취지의 발언을 했다.

제레의 기능을 정지시키기 전 인류의 진정한 정화와 단념되었던 "신 죽이기"는 자신이 대신 이루겠다고 말한다. 그러나 포스 임팩트가 중간에 중지된 것과, 모든 것이 제레의 계획대로 될 뻔했다는 후유츠키의 발언, 그리고 이후에도 무언가를 준비해 둔 것 같은 겐도의 태도를 보면 포스 임팩트를 일으키는 것 까지는 제레의 계획에 다시 따르는 척했으나, 사실 나기사 카오루에 의해 제레가 원하는 임팩트가 중단되는 것까지 예상하고 있었으며 그 이후로 자신의 계획을 본격적으로 발동시키려고 애초에 계획하고 있었던 것 같다.

일단 Q에서 일어난 포스 임팩트는 겐도가 원하는 방향의 임팩트가 아니었으며, 처음부터 제레와 제레의 소년인 카오루가 배제하고 나서 본격적으로 자신의 계획을 실행할 생각을 품고 있었던 듯. 또한 13호기를 각성시켜 놓았다는 말로 보아 앞으로의 계획이 정확히 무엇인지는 알 수 없어도 일단 각성한 13호기가 상당히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는 것은 확실하다.

후유츠키가 제레들을 하나씩 정지해 나갈 때, 정지해 가는 제레들에게 긴 찬사를 보낸다. 이게 상당히 의미심장한데, 제레가 인간을 초월한 존재라든가, 인류에게 문명을 선물해 준 존재들이라든가의 식의 말을 한다. 그런데 이때 잘 보면 겐도의 발이 땅에 닿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11] 이것으로 인해 Q 기준으로 겐도는 이미 릴림이 아닐 수 있다는 추측이 있다. 후유츠키의 겐도가 영혼마저도 포기했다는 발언과, 14년이 지난 시점에서 기묘하리만치 늙지 않은 겐도의 외모와 연관지으면 꽤나 의미심장한 부분. 그의 생년월일인 1967년을 잘 계산해 보면 본편에서의 나이는 48세가 된다. 그리고 Q의 시점이 파로부터 14년 후라면 그의 나이는 62세일 것이다. 그런데 그 전과 비교했을 때 확실히 더 늙은 후유츠키와는 달리 겐도는 머리나 수염이 산발이 되긴 했지만 특별히 더 늙어 보이지는 않는다.

또한 그전까지는 제레의 모노리스들이 겐도의 머리 위에 압도하듯이 둥둥 떠 있었으나, 이때는 겐도가 제레의 일원들과 같은 눈높이에 서서 말하고 있다. 신극장판의 겐도는 더 이상 제레의 눈치를 봐야 하는 하수인이 아니라, 제레보다 더 우월한 위치에 서서 자신의 계획을 주체적으로 실행하게 되었다는 것을 나타내는 연출. 사실 이전에도 제레를 붙잡아놓고[12] 협박하고 있는 듯한 느낌이 강했다. 제레의 본체까지 손에 넣은 상태이면, 아마 14년 사이에 제레와 겐도 사이의 세력구도를 뒤집을 만한 중대한 사건이 있었던 것 같다.

그의 진정한 목적이 구판과 같은지 어떤지는 밝혀지지 않았으나[13], 제레와의 압도적인 세력 차이에도 위태로운 줄다리기를 하다가 레이에게 배신당해 완전히 버로우를 타다시피 했던 이미지에서 탈피하여 진정한 끝판왕의 포스를 획득한 것으로도 보인다. 아마 마지막 편에서는 진정한 최종 보스빌레와 한판 붙을 듯 하다.

다만 의문인 것은 겐도 본인이 하는 말만 보면 신지가 포스 임팩트를 일으킨 것과, 카오루가 신지 대신에 죽어서 포스 임팩트를 멈춘 것 둘 다 모두 겐도의 계획에 따라 벌어진 모양인데, 신지에게 장착됐던 목걸이 폭탄을 카오루가 대신 장착하고 중요한 국면에서 카오루가 적극적으로 움직이지 않고 중얼중얼 설정을 읊다가 신지를 말리지 못한 끝에 끔살당한다는 기상천외한 전말을 예상 가능할 리가 없으니 모든 것을 그냥 에 맡긴 것 같다는 느낌도 적지 않게 든다. 사해문서 외전이라는 변수가 있기는 하지만, 겨우 그것만으로 "카오루가 설정을 읊다가 신지를 말리지 못하고, 결국에 자기가 폭탄을 대신 찬 탓에 끔살당했습니다!"라는 황당한 전개에 대한 납득을 줄수 있을리가 없다.[14]

다만 중간 과정까진 알지 못하더라도 결국은 신지가 에반게리온 제13호기를 타고 포스 임팩트를 일으킨다결말은 알고 있었을 가능성도 있다. 어쨌든 결과는 결정되어 있으니 그 중간 과정이 어떻든 아예 상관을 안 한 것일 수도 있다. 그리고 포스 임팩트 이후 "카츠라기 대령의 움직임도 계산 내다"라는 대사를 보면 겐도는 이 모든 전개를 작전 내에 두고 있었고, 자신의 유일한 적대 세력인 빌레조차 손안에 가지고 노는 무서운 인간이다. 이전에 레이와 신지의 사랑을 이용해 초호기를 각성시킨다는 기상천외한 계획을 위해 레이와 신지를 지속적으로 접촉시키는 무시무시한 치밀함을 보면 사실 이 황당한 전개조차 겐도의 계획대로였을 가능성이 있긴 하다.

게다가 대충 정황을 보면 사실 기상천외할 정도의 전개가 벌어진 것도 아니었다. 일단 카오루가 신지를 적극적으로 말리지 않았던 이유도 본인도 무슨 일이 벌어질지 마지막 순간이 되어서야 깨달았기 때문에 그 전까지는 말리기도 힘든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처음 터미널 도그마에 내려왔을 때 자신의 예상과는 달리 릴리스와 마크 6에 꽂혀있던 두 개의 창 중 하나가 바꿔치기되어 있던 본 후에 뭔가 낌새가 이상하다는 사실을 알아차렸고, 그 전까지는 무언가 잘못되었다는 사실은 알았으나 본인도 그게 뭔지는 정확히 몰랐기 때문에 신지를 적극적으로 말리진 못하고 그냥 "그만두는 게 좋을 것 같다"라는 식으로만 말했다. 게다가 애초에 창을 뽑으면 다 해결될 것이라고 장담해서 신지를 기대하게 만들었던 사람이 카오루 본인이었기 때문에, 터미널 도그마까지 내려온 상황에 그냥 느낌이 좋지 않다는 이유만으로 그만두자고 말하는 것도 좀 어색한 상황이었다.

그리고 그 이후에는 신지가 워낙 막무가내로 나왔기 때문에 말이 통하지도 않는 상황이었다. "왜 아스카, 마리, 카오루 셋 다 신지한테 그만두라고만 하고, 창을 뽑으면 포스 임팩트가 일어난다고 설명해 주지 않았나?"라는 의문도 있긴 하지만, 자세한 설명을 해 줄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던지라 뜬금없이 창을 뽑으면 임팩트가 일어난다고 해봤자 신지가 믿었을 리도 없었고, 사실 그 이전에 아스카가 "서드 임팩트를 다시 일으킬 셈이냐"라고 말을 했었다. 아마 신지도 상황이 돌아가는 걸 보아 창을 뽑으면 나쁜 일이 벌어질 것이라는 사실은 알았을 가능성이 높지만, 알고 있었다 해도 스스로 부정했을 것이다. 그 이전에 일어난 일련의 충격적인 사건들 때문에 신지의 정신상태는 극한까지 몰려있었다. 모든 게 자신의 탓이라는 죄책감에 시달리던 도중 자신을 유일하게 믿어주는 사람이 "창을 뽑으면 다 해결된다"라고 하자 그 말 한마디에 꽂혀버리게 되었던 것. 그런데 막상 창을 눈앞에 둔 상황에서 갑자기 창을 뽑으면 안 된다고 말을 바꾸면 그 희망 하나에 매달리던 신지가 납득할 수 있을 리가 없다.

워낙 상황이 절박했기 때문에 카오루가 13호기의 통제권을 신지에게 뺏어서라도 막았을 테지만, 겐도는 그것까지 예상하고 있어서 13호기에 신지가 카오루의 싱크로를 강제로 차단할 수 있는 기능을 넣어두었기 때문에 카오루는 사실상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즉, 애초에 13호기에 한 파일럿이 상대방의 싱크로를 차단하는 기능이 있었던 것 자체가 겐도의 계획이었다는 것이다.

또한 카오루가 신지를 대신해 DSS 초커를 찼던 것도 신지의 신뢰를 얻어 13호기에 태우기 위해 겐도가 카오루에게 미리 지시한 사항일 가능성도 높다.(물론 카오루는 애초에 겐도와 제레가 포스 임팩트를 계획하는지도 몰랐기 때문에 신지의 신뢰를 얻는 차원에서 명령을 따랐을 것이다.) 물론 카오루 입장에서는 기본적으로는 신지를 위해 한 행동이었고, 겐도의 진짜 계획을 몰랐던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결국 속은 것이나 마찬가지지만...

결론적으로 겐도가 자신의 계획을 아예 운에 맡긴 건 아니라는 사실은 확실한데, 세부적인 상황까지는 몰랐어도 일단 카오루에게 DSS 초커를 채워 놓는 것은 계획대로 되었으니, 제레가 원하는 대로 포스 임팩트가 발생하게 되면 DSS 초커가 자동으로 발동되어 카오루를 죽일 것이라는 사실은 알았고, 그 이후에는 물리적 저지력을 가진 빌레를 이용하여 제레식의 인류보완계획을 완전히 저지한다는 큰 틀은 세우고 움직였을 가능성이 크다.

결국 빌레는 겐도에게 철저히 이용당한 것이나 마찬가지인데, 겐도는 임팩트 발생 상황 자체를 저지하는 것이 빌레의 가장 큰 목표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포스 임팩트가 발생하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멈출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고, 빌레 입장에서는 겐도를 아직도 제레의 하수인 정도로만 파악하고 있기 때문에 임팩트를 멈추는 것이 곧 겐도의 계획을 도와주는 것이라는 사실은 꿈에도 모를 테니 결국 겐도가 원하는 대로 상황을 흘러가게 만든 것이다. 물론 빌레가 포스 임팩트 저지에 성공할 것을 전제하고 계획을 짠 것도 어느 정도 도박이긴 하지만 다른 방법이 없으니 밀고 나간 듯하다. 그리고 어찌 됐건 결국에는 카오루라는 제레의 마지막 수단을 제거하고 신지와 13호기도 다시 각성할 수 있는 상태가 되었으니 적당한 범위 내에서 그의 작전대로 흘러간다고 보아도 무방할 것이다.

원래 에반게리온에서 신지와 겐도의 관계가 최악으로 치닫긴 했지만, 엔드 오브 에바나 코믹스판에선 서로의 일로 바빠서 사실상 객관적인 의미에서의 이라고는 할 수 없었던 것과는 달리 신극장판에선 사상 최초로 부자가 직접적으로 대립하게 되는 적대적 관계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신지는 겐도의 손에 놀아나기만 했으며 결국 겐도는 자신이 목적한 바를 대부분 이루는데 성공하였기에(그리고 그 목적이 사실상 세계의 멸망과도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 만큼) 이제 신지는 원하든 원하지 않든 겐도와 대립할 수밖에 없게 되었다.

2.4. 신 에반게리온 극장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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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at 에바 13호기)
천체제압용최종병기 젯톤 미도리카와 이치로
가면라이더 제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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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사도가 된 겐도.png
神に障壁はない。来るものを全て受け入れるだけだ。
신에게 장벽은 없다. 단지 오는 것을 전부 받아들일 뿐이다.
중반까지는 등장이 거의 없다가, 후반부 빌레의 네르프 침공과 함께 본격적으로 등장한다. 네르프 본부로 침입한 빌레의 미사토, 리츠코와 대면하게 된다. 미사토가 설득하는 척 뒤에서 리츠코가 총을 꺼내 바이저를 날려버리자, 여전히 임무 수행에는 일말의 망설임도 없다며 칭찬한다. 이에 리츠코는 당신에게 배운것이라며 총을 난사하고, 이에 겐도는 얼굴을 관통당해 쓰러진다.

그러나 겐도는 어째서인지 죽지 않고 다시 일어나더니, 바닥에 떨어진 뇌 조각들을 주워 자신의 머리에 다시 넣는 기괴한 모습을 보여주고 본 얼굴을 드러내는데, 이미 느부갓네살의 열쇠를 사용해 인간을 버리고 사도화된 상태였다. 이 때문에 겐도가 사실 제11사도라는 추측이 있다. 안경을 바이저로 바꾼 것은 바이저 안 눈이 있어야 할 자리에 십자가 모양의 구멍이 뚫려 있었기 때문이다.[15] 구멍 안에서는 십자가 모양의 기괴한 광체도 나온다.
파일:Evangelion_13_Stretch_1.jpg
私が神を殺し、神と人類を紡ぎ、使徒の贄をもって、人類の神化と補完を完遂させる。
내가 신을 죽이고 신과 인류를 엮어서, 사도의 희생으로 인류의 진화와 보완을 수행하겠다.
이에 카츠라기 미사토는 아스카를 이용한 것이냐며 분노하지만, 어차피 시키나미 타입은 이 순간을 위해 만들어놓은 도구에 불과하다는 냉담한 반응을 보인다. 너희들이 와도 더 이상 막을 수 없다며 에반게리온 제13호기를 사용해 파이널 임팩트를 일으키려는 본인의 계획을 밝히고 에반게리온 초호기를 탈취하여 갈보리 베이스[16]의 차원게이트를 넘어 마이너스 우주라는 차원의 심층에 존재하는 골고다 오브젝트라는 장소로 떠난다.

이후 결의를 다진 신지가 겐도를 저지하기 위해 마리와 레이[17][18]의 도움을 받아 초호기에 탑승하여 13호기와 융합한 겐도와 싸우게 된다. 싸움의 양상은 13호기가 초호기를 압도하는 모습을 보여주지만 절망의 에반게리온인 제13호기는 희망의 에반게리온인 초호기와 완벽하게 대칭을 이루면서 서로를 조율하도록 설계되어 있기 때문에[19] 두 에바의 움직임이 완전히 똑같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결판이 나지 않게되고, 신지는 싸움을 포기하고 겐도에게 대화를 청한다. 겐도 또한 동의하며 힘으로 결판내는 것이 아니라고 하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아들을 '초호기 파일럿'이라고만 부르며 자신의 계획을 설명하기 시작한다.

결국 겐도의 계획은 성공하여 엔드 오브 에반게리온 때와 거의 비슷한 형태인,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없애는 진정한 임팩트인 애디셔널 임팩트를 일으켰으나 정작 자신의 진정한 목적인 유이는 찾을 수 없었다. 이 사실에 절망하고 있는 겐도에게 신지가 다가가고, 그가 다가오자 겐도도 모르는 사이 자신의 AT 필드가 펼쳐지면서 인간을 버린 자신에게 AT 필드가 있다는 것에 당황한다. 그리고 신지가 AT 필드를 가볍게 뚫고 워크맨을 건네주자 그제서야 처음으로 아들과 속을 터놓고 대화를 하게 된다. 신세기 에반게리온이 방영된 지 26년 만에 겨우 이루어진 이카리 부자의 대화다.

과거 사람과 얽히기 싫어했고 친척과는 거리를 두면서 친구들과 어울리지 않는 등 줄곧 외톨이로 지냈었지만, 유일하게 가장 좋아하는 것이 지식과 피아노였기에 줄곧 이 두 가지에만 몰두했었다. 그런 그에게 다가온 인물들이 마리, 후유츠키, 유이였고, 그중 유이와 사랑을 하게 되면서 결혼하고 가정을 만들었으나 가족의 정을 몰랐던 탓에 내심 부담스러워했다. 그 와중에 초호기 사고로 유이를 잃자 모든 것에 절망하고 본인의 나약함에 좌절하면서 그동안 몰랐었던 외로움을 겪게 된다. 이후 유이를 되찾고자 인류보완계획과 아야나미 시리즈 개발에 몰두하고 레이를 유이에 겹쳐 보았지만, 레이는 레이일 뿐 유이는 아니라는 사실에 절망감만 더해져서 지금의 성격에 이르게 된 것.[20]

이 와중에 예정에는 없던, 빌레가 만든 가이우스의 창이 도래한다. 세계를 바꿀 수 있는 창이 아직 존재한다는 것은 곧 유이를 다시 만나고자 했던 자신의 계획이 실패함을 의미하는 것이었기에 겐도는 당황하지만, 동시에 자신과 달리 사람의 죽음과 그 유지를 받아들일 수 있게 된 신지의 모습을 보고 그의 성장을 직시하게 된다.[21] 그리고 그제서야 겐도는 자신의 아들을 '신지'라고 부르게 되었다.[22]

본래 타인과 대화하는 것을 두려워했고 어떻게 대화해야 할지 몰라 한 번도 신지에게 아버지로서의 정을 준 적도, 제대로 대화를 나눠보려고 한 적도 없던 겐도였지만, 처음으로 신지와 대화를 나누며 겐도를 이해해 주려 하는 신지로부터 유이의 모습을 보았다. 그토록 찾아 헤매던 유이는 멀리 있었던 것이 아닌 자신의 아들이자 유이의 아들이기도 한 신지 안에 있었음을 깨닫고 겐도는 구원받아...
파일:안아주는 겐도.gif
すまなかった、シンジ。
미안했다. 신지.[23]
지금까지 신지에게 사랑을 주지 못했던 것에 대해 어린 신지를 끌어안으며 직접적으로[24] 사과하고 열차에서 내리게 된다.[25] 사실상 코믹스판과 비슷한 결말을 맞이한 셈. 다만 내용물은 전혀 다른데 코믹스는 겐도의 일방적인 감정 표출과 깨달음에 불과했기 때문에 신지는 끝까지 아버지를 상대로 이해는커녕 대화조차 성립할 수 없었다. 즉, 이 결말은 코믹스판 이상의 의미를 가진, 에바 세계관에서 두 부자가 가질 수 있었던 최상의 결말이기도 하다. 이후 아스카의 과거 회상에서 나온 유이를 잃기 전의 이카리 겐도는 칭얼거리는 신지를 유이에게 안겨주는 평범한 초보 아버지였던 것으로 묘사된다.

그리고 에바 파일럿들을 모두 에바 세계에서 떠나보낸 신지가 초호기에 탑승한 채로 분더의 창을 이용해서 에바를 타지 않아도 될 세계로 개변하려는 순간, 이카리 유이가 나타나 신지를 에바 세계 밖으로 내보내주면서 신지를 대신해서 희생하려 한다. 겐도는 13호기, 유이는 초호기와 동화된 상태로 13호기가 초호기를 뒤에서 끌어안고 있는 형태를 취하고 이 장면에서 겐도가 유이를 품에 안은 모습이 겹쳐 보이는 연출이 나온다. 그리고 행복한 표정으로 유이와 함께 창에 관통당하면서 더 이상의 출연은 없다. 그런 겐도와 유이를 바라보며 신지는 '아버지는 어머니에게 작별 인사를 하고 싶었던 것이구나'라며 그의 마음을 마지막으로 헤아린다.

3. 능력

파일:이카리 겐도 (광선).gif
에반게리온: 서 ~ 에반게리온: 파까지는 비상한 두뇌와 지식을 제외하면 별다른 능력이 존재하지 않았으나, 신 에반게리온 극장판 𝄇에서 느부갓네살의 열쇠를 사용해 사도가 되었음이 밝혀지면서 인간을 아득히 초월한 능력들을 보유하게 되었다. 작중에서는 사도의 특징을 그대로 지니고 있는 것으로 묘사된다.

대표적으로 저 움짤에 나오는 눈깔빔과 AT 필드 전개를 사용하는데, AT 필드의 경우엔 정확한 위력이 공개된 바 없으나 눈깔빔은 한 방에 AAA 분더를 불덩이로 만들 정도의 위력으로, 에반게리온 마크 9보다도 뛰어난 위력을 지닌 것으로 보인다. 다만(비록 죽진 않았지만) 총 한방에 머리가 관통되는 것을 보면, 내구력은 인간과 다를 바가 없어보인다.

4. 평가

여전히 인간 말종임은 분명하지만, 이카리 신지아버지로서는 구판과 코믹스판에 비하면 그나마 낫다는 평가를 받는다. 에반게리온: 파에서 겐도는 신지에게, "자신이 바라는 건 어떤 걸 희생하더라도 스스로의 힘으로 이뤄야 한다. 남이 이뤄주는 게 아니야. 신지, 어른이 되거라.(自分の願望はあらゆる犠牲を払い、自分の力で実現させるものだ。他人から与えられるものではない。シンジ、大人になれ。)" 이라는 말을 남기는데, 이 부분에서 겐도가 진실된 마음으로 신지에게 아버지로서 조언을 하려고 했던 것인지, 아니면 자신에게 인정받고 싶은 신지의 마음을 이용하기 위한 것인지는 불명이지만, 전자일 가능성이 높다.

우선 당시에 신지는 제9사도인 바르디엘와의 싸움에서 겐도가 멋대로 더미 플러그를 사용하는 바람에 시키나미 아스카 랑그레이를 위험에 빠트렸고, 이 일로 인해 신지는 아예 아버지인 겐도와 의절을 선언해버렸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굳이 겐도가 신지에게 저런 조언을 할 필요가 없다. 겐도는 감정이 없는 싸이코패스가 아니라, 오히려 상대방의 감정과 약점을 자세히 파악하고 이용해먹는 소시오패스다. 지금 와서 가짜로 조언해봤자 신지의 마음을 되돌리는 건 당연히 무리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무엇보다 겐도는 자신이 필요없다고 생각하는 말은 절대로 하지 않는 타입이다. 당시에 신지 또한 에반게리온 초호기의 파일럿을 그만두고 네르프를 나가는 시점이었기에, 어쩌면 다시는 만나지 못할 아들에게 마지막 조언을 해 줬을 가능성이 높다.[26] 물론 이 조언이 진심이었다고 해도, 지금까지 겐도가 신지에게 행한 만행들이 용서되는 건 절대로 아니지만.

신 에반게리온 극장판 𝄇에서는 그토록 바라던 구원이 신지임을 깨닫고, 그를 껴안아준 뒤, 직접적으로 사과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구판인 엔드 오브 에반게리온에서도 사과를 하기는 했지만, 신지 앞에서 한 것이 아니라 독백에 지나지 않아 결국 자기반성 이상의 의미가 없었지만 신극장판에서는 자신의 잘못을 직접적으로 사과함으로써 최초로 포옹이라는 애정의 뜻을 직접 신지에게 전달했기에 각별한 의미를 가진다. 이런 부분은 많은 팬들이 호평을 보냈다.

하지만 비판하는 팬들도 있는데, 지금까지 아버지로서 신지에게 행한 만행들과, 인류보완계획으로 온갖 미친 짓을 아무렇지 않게 했음에도 불구하고, 사과 한번에 모든 것을 용서받았기 때문이다. 엔드 오브 에반게리온에서는 서드 임팩트 당시 혼자서 LCL화되지 못하고 에바 초호기에게 잡아먹혀 어느정도 대가를 치렀다면, 이 쪽은 그냥 해피엔딩으로 퇴장해버리니 개연성이 이상하다는 것이다.

이 연출은 안노 히데아키의 NHK 다큐에서 속 뜻을 읽을 수 있는데, 이카리 겐도의 모티브가 다름아닌 히데아키 자신의 아버지였고, 젊은 시절의 히데아키는 아버지를 정말 죽이고 싶도록 미워했지만, 늙어가면서 자신의 아버지도 결국은 억울한 피해자였다는 것을 납득하게 되었다고 한다.[27] 비록 실제 아버지와 현실에서 화해를 이룰 수는 없으니, 자신을 투영한 작품에서라도 아버지(겐도)와 히데아키(신지)가 속마음을 터놓고 화해를 하고, 성장한 신지가 아버지를 이해하고 용서하며 결국 아버지의 소원을 들어 주는 것으로 마무리되는 것이다.

이는 과거 작품에서 아야나미 레이의 대사인 '아버지를 이해해보려고 했냐'는 말에 대한 신지(히데아키)의 답이라고 볼 수 있다. 이는 작품의 미장센에서도 나타나 있는데, 겐도와 신지가 대화하는 사령관실의 바닥의 그림은 세피로트의 나무이며, 파에서는 그 거리가 상당히 멀어서 신지와 겐도의 실제 심리적 거리도 그렇게 멀며, 신지가 완전히 성장하지 않았다는 암시이기도 했다. 하지만 :||에서는 아버지 쪽에 훨씬 더 가까워졌고 직접 다가가기 까지 한다. 즉 가장 상층부에 올라가서 신지는 아담 카드몬의 영역에 달하여 그러한 죄악을 일으킨 아버지마저 용서하는 신의 영역에 도달한 것을 알 수 있다.

위에도 서술되어 있지만, 구판 이상으로 치밀한 인물이다. 과장 하나 없이 제레빌레자신의 손아귀 안에서 가지고 놀았다. 적어도 구판의 겐도는 엔드 오브 에반게리온에서 아야나미 레이의 배신으로 자신의 계획이 좌절되었었는데, 이 쪽은 사실상 계획이 완수되기 전에 신지가 설득하여 스스로 계획을 포기시킨 것이다.[28] 실제로 작중에서 겐도가 가장 많이 하는 말도 ''문제는 없어.(問題はない。)"이다.[29]

그리고 또 하나 중요한 점은 신지가 모든 에반게리온의 소멸/인류의 구원을 이룰 수 있었던 건 순전히 겐도의 계획인 애디셔널 임팩트 덕이었다는 것이다. 신지는 단지 미사토의 희생으로 얻은 창으로 애디셔널 임팩트의 방향을 바꾼 것 뿐이다. 만약 애디셔널 임팩트가 일어나지 않았으면 지혜의 열매를 얻은 인류는 사해문서에 적힌 두 가지 파멸의 운명 중 하나를 고르는 것 이외에는 답이 없었다.[30] 겐도는 본의는 아니었지만 아들이 세 번째 선택지를 직접 만들어 인류를 구원할 기회를 얻은 것이나 다름없다.[31] 신적 존재로 여겨지는 제1시조민족을 엿 먹인 것이니 엄청난 위업인 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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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구판과 마찬가지로 키가 부각되어 보이지 않을 뿐, 엄청난 장신이다.[2] 구판에서는 신세기 에반게리온 1화.[3] 곡의 제목도 생각할 필요가 있다. Psycho는 말 그대로 사이코를 의미하는데 이건 곧 이카리 겐도가 더 이상 감정에 휘둘리는 인간이 아닌 에 가까워졌다는 뜻이자 이런 행동이 결코 좋지 않다는 이중적인 의미가 있다.[4] Killer도 킬러를 의미하며 에반게리온 신극장판에서도 핵심으로 다뤘던 신 죽이기를 실행하겠다는 의미의 제목으로 볼 수 있다.[5] 영양제를 비롯한 약품만 놓여있는 레이 쪽에 비해 본인은 스테이크를 썰고 있었다.[6] "당신, 신지를..." 이라고 말하는 유이의 환영을 보았다.[7] 이는 구판에서도 마찬가지였다.(초호기를 의도적으로 핀치로 몰아넣어 폭주시킨 다음 S2 기관을 먹여서 신으로 각성시키려는 의도)[8] 신극장판 Q에서 14년 만에 재회한 아들에게 차갑게 던진 첫 말이자 마지막 말.[9] 분더는 빌레가 네르프에서 훔쳐온 전함인만큼 네르프 측에도 동형함이 있을지도 모른다. 이후 네르프 측에도 분더의 동형함 3척이 있었던 건 맞지만 저 새로운 공간은 네르프의 새로운 공중 부유 기지였던 걸로 드러났다.[10] 혹은 킬 위원장과 같은 느낌의 고글을 쓴 모습과 영혼을 포기했다는 말을 유추해 보았을 때, 구 TV판의 킬 로렌츠와 같이 전신을 사이보그화시켰을 가능성도 있다.[11] 모노리스 전부와 그 가운데 겐도가 있는 장면에서 연속해서 보면 알기 힘들고 띄엄띄엄 봐야 분간될 만큼 서서히 위로 떠오르고 있다. 또 겐도의 전신을 클로즈업한 장면에서 바닥이 없는 거마냥 발꿈치가 들려있다.[12] <파>에 등장했던 제레의 비석은 단순 홀로그램이지만, 이후 <Q>에서 비석들의 전원을 끄는 장면이 나올 때 보면 진짜 비석들이다. 아마 이것이 제레 멤버들의 본체인 것 같다.[13] 네르프 사령부 오퍼레이팅 룸에 놓인 레이(또는 유이)의 얼굴로 변한 릴리스의 머리를 보고 "이제 곧 만날 수 있어, 유이."라고 말한 것을 보면 이전과 같을 가능성도 있다.[14] 행동이라는 결과는 욕구라는 원인에 의해 일어난다. 카오루의 욕구는 신지를 행복하게 해주는 것이었고 이 때문에 카오루가 신지 대신 죽기를 자처할 것까지도 예상했다고 볼 수 있다. 카오루 스스로가 '리린의 왕'이라는 단어를 입에 꺼낸 점, 리린은 지혜의 열매를 대표한다는 점도 이를 받쳐 준다. 전판 '파'에서 겐도의 가장 가까이서 보조 역할을 하는 후유츠키의 대사 중 '초호기의 각성(재료)은 역시 이 둘(레이&신지)로 이루어진다'라는 점도 겐도가 어떤 인간이고 어떤 능력을 갖추었는지에 대해 연결된다.[15] 십자가 모양은 톱을 노려라 시리즈의 건버스터의 마크랑 닮았다.[16] 세컨드 임팩트의 폭심지인 남극에 설치된 곳으로, 해당 폭심지 중앙에는 지옥의 문이라는 차원게이트가 존재하고, 이 차원게이트 너머는 마이너스 우주로 이어진다.[17] 에 등장했던 아야나미 레이이다.[18] 이때의 모습을 보면 겐도가 레이 옆에 서 있고 레이는 초호기의 플러그 속 조종석에 앉아있는데, 정황상 레이를 설득해 초호기의 제어권을 탈취하려 했지만 레이가 거부한 것으로 보인다.[19] 겐도가 신지와 싸우면서 이 사실을 언급한다.[20] 이후 열차에서 과거의 모습이 나오는데, 이때의 모습은 그야말로 영락없이 안경 쓴 신지라 해도 될 정도로 닮았다.[21] 가이우스의 창을 신지에게 확실하게 전달하기 위해 미사토가 희생을 자처했고, 신지는 미사토의 죽음을 온전히 받아들이고 애도했다. 이때 타인의 죽음과 그 유지를 온전히 받아들인 신지의 모습을 보고 겐도가 한 말은 "어른이 되었구나, 신지." 즉 자신이 신지에게 했던 말대로 신지가 어른이 되었음을 인정하는 말이었다.[22] 그 전 까지는 '초호기 파일럿' 이라고 부르며 자신의 아들에게조차 거리를 둔 듯한 호칭으로 부르고 있었다.[23] 구판에서도 똑같은 대사를 한 적이 있으나 신지의 앞에서 한것이 아니었으며 당연하게도 신지는 마지막까지 겐도의 진심을 알아채지 못했다. 그러나 신극장판에서는 신지의 앞에서 이 대사를 하며 자신이 어리석었음을 인정하고 어린 신지에게로 달려가 그를 꼭 껴안는다. 서로가 서로를 증오하고 타인으로 취급했던 신지와 겐도가 마지막에는 아들과 아버지로서 마주치고, 화해하며, 퇴장하는 신극장판 최고의 명장면 중 하나다.[24] 구판에서도 마지막에 신지에게 사과의 말을 하지만 신지 앞에서 직접 이 말을 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25] 여기서 열차에서 내린다는 의미는 에바 세계에서 퇴장한다는 의미이다.[26] 무엇보다 어른이 되라는 말 앞에 언급하는 말은 다름 아닌 겐도 자신이 유이와 만나기 위해 지금까지 걸어온 인생 그 자체다.[27] 신 에반게리온 다카포에서도 이를 확인할 수 있는데, 겐도의 과거사가 나올 때, 과거의 겐도는 흡사 안노를 투영한 캐릭터처럼 묘사된다. 중도에 (겐도 또는 히데아키의) 아버지로 추측되는 중년의 남성이 나오는 것도 포인트. 어찌보면 나이가 들면서 또 다른 겐도(아버지)가 되어 버린 자기자신의 투영이라 볼 여지가 있는 장면이다.[28] 이미 빌레의 창이 신지 손에 있는 반면 겐도에게는 더이상 에디셔널 임팩트를 컨트롤할 무언가가 없었기 때문에 저항해봤자 의미가 없기도 했다.[29] 아마존 프라임 더빙판에서는 "문제될 건 없어."이다.[30] 첫번째는 생명의 열매를 받은 사도에게 멸망되는 길이고, 두번째는 사도를 섬멸하고, 그 지위를 빼앗아 지혜를 잃고 영원히 존재하는 신의 자식으로 변화하는 길, 그러나 두번째의 경우 인간이 아닌 존재가 되기 때문에 이 역시 인류가 멸망하는 것이나 다름없다.[31] 중요한 건 자칫하면 겐도의 에고로 전락했을 애디셔널 임팩트를 인류를 구원의 기회로 바꾼건 신지와 미사토의 공이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