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언어별 명칭】 | |
<colbgcolor=#DCDCDC,#191919> 체첸어·인구시어 | ГӀалгӀай (Ġalġaj) |
러시아어 | Ингуши́ (Inguší) |
영어 | Ingush |
인구시인은 러시아 북캅카스 연방관구 체첸 공화국, 인구시 공화국, 북오세티야 공화국에 거주하는 민족이며, 체첸인과 혈통적으로 가까운 민족이다. 인구는 70만여 명으로 이 중 45만여 명이 러시아 연방에 거주한다. 러시아와 체첸의 전쟁 와중에 터키와 시리아, 요르단으로 이주 정착한 인구도 상당히 많은 편이다.
원래는 체첸과 같은 민족이었고 소련 말기까지만 해도 체첸인구시 ASSR라는 한 자치단위로 묶여있었지만, 끝까지 러시아 제국에 저항하면서 반러 성향이 계속 유지되었던 체첸과는 달리 인구시는 반러가 완화되어 이념적 이유로도 1992년 12월 10일 별개의 단위인 체첸 공화국과 인구시 공화국으로 갈라졌다. 다만 그 이후에도 서로 간의 왕래는 지금도 있는 편이고, 여전히 서로에 동질감을 느낀다. 언어도 역시 사실상 같은 나흐어족에 속한다. 인구시인과 체첸인들은 서로의 언어를 거의 다 알아들을 수 있다고 한다.[1] 종교 역시 둘다 순니 이슬람으로 같다.
2. 상세
이들을 지칭하는 러시아어 표현인 '인구시'는 북오세티야에 위치한 타르스코예(Тарское)라는 마을의 옛이름이자 체첸어·인구시어 표현이었던 안구시트(Ангушт, Angušt)에서 유래되었다. 인구시인들 스스로는 '탑을 쌓는 사람'이라는 의미의 '갈가이(ГӀалгӀай, Ġalġaj)'[2]라고 한다. 중세 말 몽골 제국 군대가 캅카스 지역을 침략하고 약탈을 행하자 인구시인들의 조상들은 산악 지대로 피신해서 주거와 방어 겸용 목적으로 탑을 쌓아 기거한 것이 시초이다.
주거용 탑은 가로세로 길이 8~10m로 하여 사면에 돌벽을 쌓는 방식으로 2~4층까지 쌓았다. 보통 아래층은 닭과 염소를 키우는 가축 우리로 사용하고 위층은 사람이 거주했다. 인구시인들의 주거용 탑은 옷과 무기를 가구 속에 넣어놓지 않고 벽에 걸어놓는 구조로 해놓아 유사시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도록 되어 있었다. 방어용 및 대피용 탑은 이것보다 더 커서 5~6층 높이에 달했다 한다. 오늘날에는 주거 상의 불편함 때문에 더 이상 탑에 거주하는 사람은 없고 민속촌 관광 문화재로서 보존되고 있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