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bgcolor=#000><colcolor=#FFBF00> 인도랩터 Indoraptor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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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드명 | SFJD |
출생 | 미국 캘리포니아 록우드 저택 |
체고 | 3.1m (10.2 Feet) |
길이 | 7.3m (24 feet) |
체중 | 1.1t (2,425 lbs) |
성별 | 수컷 |
포효 소리 | |
등장 작품 |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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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전용 테마곡 <Thus Begins the Indo-Rapture(인도랩터의 휴거가 시작되다)>[1] |
전작의 인도미누스 렉스의 계보를 이어서 출현하여 본작의 최종 보스 역할을 수행한다.
창조자는 인도미누스 렉스 뿐만 아니라 세계관 내 공룡들을 총괄 제작한 헨리 우 박사로, 인도미누스 렉스의 유전자[2]를 기반으로 벤자민 록우드[3]의 저택에서 제작했다고 한다. 독특한 점은 쥬라기 공원 시리즈의 다른 공룡들과는 달리 성별이 수컷이라는 것이다. 이전에 이슬라 소르나의 공룡들이 DNA 복구 과정에서 주입된 개구리의 DNA 때문에 자연적인 성변화를 일으켜 암컷이 수컷으로 변한 경우는 있었으나, 시리즈 전체를 통틀어 처음부터 수컷으로 만들어낸 개체는 이번이 최초이다.[4]
과거의 쥬라기 공원과 쥬라기 월드 모두 암컷 공룡들만을 제작하였는데, 블루의 클론으로는 계획에 차질이 생긴다는 언급, 클론과 자연체라는 차이를 두고 설명한 것으로 봤을 때 인도랩터는 블루처럼 유독 인간을 따르는 개체의 암수를 만들어 개체수를 늘려나가는 것을 상정했을 지 모른다. 마치 늑대를 애완견으로 개량해나가는 과정이나, 현재 시행되고 있는 은여우의 가축화를 위한 개량과정에서 사람을 잘 따르는 개체들만 선택교배하는 것과 꽤 유사한데, 이를 모티브로 삼은 것으로 보인다.
2. 특징
쥬라기 월드의 악역인 빅 호스킨스가 인도미누스의 컴퓨터 그래픽 자료를 보여주면서 인도미누스의 유전자 자료를 써서 생물병기를 만들겠다며 공룡을 군사용으로 사용하려는 의도를 언급하여 떡밥이 던져졌다.[5] 인도미누스 렉스를 소형화했다는 말대로 꽤나 비슷하게 생겼으나,[6] 비율상으로는 이름처럼 대형 육식공룡보다는 소형 육식공룡인 랩터에 더 가깝다. 또한 인도미누스는 물론, 바리오닉스 같은 중대형 수각류보다도 작다. 그러나 벨로시랩터와 비교시 체격이 월등히 큰데, 작중 블루와 비교하면 무려 아프리카물소와 사자만큼이나 체급 차이가 많이 난다.[7] 설정상 인도랩터의 몸길이가 7.3m에 무게는 1t인데, 벨로시랩터는 몸길이가 약 4m에 몸무게는 불과 150kg밖에 되지 않으며, 그나마 큰 개체인 블루도 226kg이다. 이 정도면 벨로시랩터가 속한 드로마이오사우루스과 중에서 최대 크기를 자랑하는 유타랍토르와 아킬로바토르, 다코타랍토르보다도 큰 수준. 즉, 소형화되었다는 것은 어디까지나 인도미누스 렉스에 비해서 그렇다는 것. 크기로만 치면 델타드로메우스 정도의 중형 수각류로 따져야 한다.
인도미누스 렉스의 가죽이 흰색에 가까운 연회색이었던 것과 대조적으로 인도랩터의 가죽은 검은색을 띈다.[8] 또한 몸을 지나 노란색 가로 줄무늬가 있으며 목과 등허리, 팔 부위에는 가느다란 깃털처럼 생긴 것이 몇 가닥씩 나 있다.[9] 눈은 호박색에, 팔은 인간의 팔처럼 매우 길고 4개나 되는 손가락도 섬세해서 문 손잡이를 잡고 열 수준이다. 특이하게도 발달한 팔 때문에 상체가 무거워서인지 주로 사족 보행을 한다.[10]
이빨은 인도미누스처럼 불규칙한 덧니이며, 뒷발에는 랩터처럼 낫 모양의 갈고리 발톱이 있다. 열 감지 기술과 위장술이 작중에서 나오지 않은 대신,[11] 명령에 따라 목적을 수행하는 등의 지적인 능력 부분에서 크게 발달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또 인도미누스 렉스가 앞다리가 발달되어 땅을 짚고 사물을 쥘 수 있었다면, 인도랩터는 더 나아가 아예 네 다리로 기어다니며, 심지어 철봉에 매달릴 수도 있다. 이는 말 그대로 쥬라기 월드의 최종보스였던 인도미누스 렉스가 축소 버전으로 더욱 업그레이드되어 돌아온 셈이다.
전작의 인도미누스 렉스가 티라노사우루스 렉스의 대척점[12]에 위치해 있었다면 인도랩터는 벨로시랩터 블루의 대척점에 있다.[13]
3. 작중 행적
영화 도입부에 인젠 요원들이 잠수정을 타고 모사사우루스 어장에 들어가 인도미누스 렉스 유골에서[14] 샘플을 채집하고 돌아가는데, 이 샘플이 인도랩터를 제작하는 데 쓰였다고 한다.[15] 또한 벨로시랩터 개체인 블루 역시 인도랩터 제작에 참고자료가 될 예정이었다.
작중 헨리 우가 제작한 인도랩터는 단 한 마리뿐인 미완성된 프로토타입으로, 인도미누스 렉스의 높은 지능과 스펙을 대형종보다 관리가 용이한 소형으로 옮겨오고, 인간이 내리는 명령에 따라 레이저와 소리로 공격대상을 지정, 공격하게 하는 데까지 성공했으나, 교감이나 통제 부분에서 문제가 많아 우 박사는 미완성품으로 간주했다. 완성형을 개발하기 위해서는[16] 블루의 유전자가 필요했기에 헨리 우는 일라이 밀스에게 블루를 생포해야 한다며 닥달하지만, 밀스는 박사가 어떤 식으로 연구하든 상품만 있으면 된다고 생각하여 잔소리로만 여긴다.[17][18]
메이지가 록우드 저택 지하에 숨겨진 연구시설에 들어와 일라이 밀스와 우 박사의 대화를 엿듣던 도중,[19] 메이지가 그들을 피해서 구석진 곳으로 도망쳤는데, 그곳에 있는 우리의 창살 사이로 앞발을 뻗으며 작중에서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다.[20] 메이지는 비명을 지르며 달아나다가 밀스에게 붙잡혀서 저게 대체 뭐냐고 경악하지만, 밀스는 대답해주지 않고 도리어 방에 가둔다.
이후, 저택 지하에서 시작된 경매 중간에 보너스 타임으로 개발 중인 상품으로서 참여자들에게 시연회를 하는데,[21] 러시아의 정치인이 값을 외치자 얼떨결에 그 자리에서 판매상품이 되어버린다. 헨리 우 박사는 기겁하며 저것은 미완성품이라고 밀스에게 항의하지만, 돈에 정신이 팔린 밀스는 그 미완성품이 엄청난 가격에 팔리고 있다며 우를 무시한다. 참고로 최종 낙찰가는 4300만 달러.[22] 이 돈은 약 514억 원에 해당하는 엄청난 금액이다. 참고로 전작에서 세계 8위의 부자 마스라니 회장이 투자한 금액 때문에 처음엔 사살하지 못하게 했던 인도미누스 렉스의 제작비가 2600만 달러였다. 우 박사가 인도랩터 프로토타입의 판매에 반대한 이유는 미완성품이라는 것뿐만 아니라, 판매된 인도랩터를 바탕으로 자신의 연구성과를 다른 곳에서 따라하리라는 걱정 때문이었다.
어쨌든 인도랩터가 낙찰된 순간, 오웬에게 유도된 스티기몰로크가 경매장에 난입하여 난동을 부려 경매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된다. 밀스는 부하를 시켜서 인도랩터를 빨리 배송시키라고 하지만 오웬의 저지로 실패,[23] 인도랩터는 텅 빈 경매장 한가운데에 그대로 방치된다.
사람들이 모두 빠져나가고 아무도 없는 경매장에 켄 휘틀리가 들어오더니[24], 우리에 있는 인도랩터를 보고 저런 공룡도 있냐며 잠시 놀라지만, 이내 차분하게 마취총을 들고 인도랩터를 쏴서 쓰러뜨린다. 우리 안으로 들어가 인도랩터의 이빨을 뽑으려 하지만 내구력이 워낙 뛰어나서 꼼짝도 하지 않는데, 놀랍게도 인도랩터는 마취총이 먹히지 않은 건 둘째고[25] 아예 마취된 척 연기를 하고 있었다![26] 휘틀리가 뭔가 잘못됐다는 것을 인지할 찰나에, 인도랩터는 순식간에 휘틀리의 오른팔을 물고 들어올려 팔을 절단한 뒤 삼켜버리고, 휘틀리가 벌벌떠는 모습을 감상하다가 질렸다는듯이 정면으로 포효해서 정신을 못 차리게 하고 끔찍하게 살해한다.[27] 이후 우리에서 빠져나와 엘리베이터 안에 숨어 있던 사람들까지 노리는데,[28] 처음에는 군나르가 재빨리 엘리베이터 문을 닫아버려 놓치지만, 열받은 인도랩터가 꼬리를 휘두르다가 하필 엘리베이터 스위치가 맞는 바람에 문이 다시 열려버리고,[29] 군나르를 비롯하여 안에 있던 사람들은 모조리 살해당한다.
이후 오웬 일행과 용병들을 대동한 밀스가 대치할 때 옆의 통로에서 갑툭튀해 용병 둘을 낚아채 죽이고는 지하에서 빠져나와 저택 안으로 들어와서 서성거리는데, 하필 오웬 일행이 근처에 있는 바람에 그들의 흔적을 느끼고 숨바꼭질을 벌인다.[30] 아구자케라톱스 두개골 전시품을 사이에 두고 조용한 추격전을 벌이다가, 마침내 발견하고 쫓아가지만 이내 놓친다.[31] 마침 오웬 일행이 숨은 곳에 전력 차단기가 있었고, 오웬은 저택의 전기를 모두 꺼 어둠 속에서 인도랩터의 눈을 피해 빠져나가려고 한다. 그러나 굉장히 안 좋은 타이밍에 전력이 다시 복구되는 바람에[32] 오웬 일행은 인도랩터에게 들켜버렸다.[33]
인도랩터는 거대한 몸으로 오웬과 클레어, 메이지를 한꺼번에 덮쳐서 쓰러뜨리지만, 전시장을 꾸미는 나무둥치가 같이 쓰러져 방패막이가 된 덕분에 공격하지 못한다.[34] 그러다가 틈새를 통해 빠져나간 메이지를 쫓아가지만 좁은 통로에 막혀 지체되고, 메이지가 화물 엘리베이터에 들어가 문을 닫아버리는 바람에 벽에 머리를 들이받는 추태를 보인다.[35] 이후 메이지는 자기 방으로 들어가 문을 잠그고 침대 이불을 뒤집어 쓴 채 숨는다.
그러나 인도랩터는 창문을 통해 밖으로 빠져나오고[36], 벽을 기어서 메이지가 숨어들어간 방 창문을 열어서 침입하고, 침대에 누워서 겁에 질린 메이지를 향해 처음 마주쳤을 때처럼 앞발을 천천히 뻗으며 위협한다.[37][38] 절체절명의 순간, 오웬이 방문을 박차고 들어와 인도랩터에게 소총을[39] 발사하지만 인도랩터는 잠시 주춤거릴 뿐 이내 몸을 훌훌 털고 뒷다리로 일어선다.
그대로 오웬마저 인도랩터에게 당할 위기의 순간, 블루가 기습하여 난투극이 벌어지고, 그대로 오웬과 메이지를 놓친다.[40] 그러나 블루와의 싸움에서 오히려 블루의 공격에 밀려나서 창밖으로 떨어지고, 그대로 다시 오웬과 메이지를 쫓게 된다. 둘이 저택 로비 천장 위쪽으로 도망치자 따라오지만, 천장 유리를 밟으면 무게로 인해 깨지는 걸 알고는 천장을 지탱하는 철골만 밟으며 천천히 오웬 일행에게 다가간다.
이때 클레어가 소총[41]을 들고 나타나 철골을 두드리며 시선을 끌자, 그대로 뒤를 돌아보며 클레어를 주시한다. 이후 클레어가 레이저 포인트로 오웬을 겨누자 인도랩터는 고개를 돌리고 그를 향해 위협적인 자세를 취한다.[42] 오웬이 클레어의 의도를 눈치채고 인도랩터를 도발하고, 클레어가 소리로 신호를 보내자마자 인도랩터는 오웬을 향해 달려들지만, 오웬은 이를 가볍게 피해버리고, 인도랩터는 그대로 무게를 못 이기고 박살난 유리바닥 밑으로 떨어질 위기에 처한다.[43] 그러나 필사적으로 기어올라와[44] 다시 오웬을 주시한다.
그 순간, 쓰러진 줄 알았던 블루가 다시 나타나 인도랩터를 기습하고, 블루와 함께 떨어져 아래에 있던 아구야케라톱스 전시물의 뿔에 어깨 부분과 몸통이 관통당해 그대로 즉사한다.[45] 다행히 블루는 인도랩터에 비해서 몸집이 작아 무사하고,[46] 그대로 인도랩터의 시체 위에서 승리의 포효를 내지른다.
4. 능력
일단 인도미누스 렉스의 소형화판이니만큼 강력하다. 벨로시랩터보다도 더 거대한 덩치에서 나오는 전투력은 상당한 수준. 작중 내내 블루가 들러붙어 공격해도 별 다른 타격도 없었고, 블루가 물고 늘어지는게 한계였다. 머리도 제법 돌아가는 편이다.또한 인도미누스 렉스의 흉포함과 반골성향도 그대로 배운것인지 난폭하고 지시를 잘 못 알아듣는 포악성을 보여주었다.
다만 후술하듯이 영화 상영시간내에 등장한 시간이 너무나도 적었고, 인간만 몇명 잡아먹다가 죽어버려서 평가절하당한다.
5. 평가
등장 자체가 늦었기에 그에 비례해 활약도 줄어들 수 밖에 없었다. 러닝 타임 내내 영화의 주연으로서 공원을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신나게 깽판을 친 인도미누스 렉스와 달리, 초반에는 언급조차 안 되다가 중반에서야 겨우 슬그머니 모습을 드러내고, 본격적인 활약도 영화 끝나기 20분쯤 전에 시작된다. 전작은 처음부터 끝까지 인도미누스가 스토리의 구심점이었기 때문에 비중도 컸고 자연스레 활약할 기회도 많았으나, 이번 영화는 스토리 전반부는 인도랩터와는 전혀 관련 없는 공룡 구출 작전에 할애됐고, 인도랩터는 중반부에서부터 조금씩 모습을 비추다가 후반부에야 본격적으로 활약하기 때문에 비중이 지나치게 적었다. 본작은 한 영화에 별개의 스토리라인을 두 개 집어넣는 바람에 그 어느 쪽에게도 포커스가 중점적으로 가지 못했고,[47] 자연스럽게 후반부 스토리라인에서만 등장한 인도랩터의 비중 역시 반토막나고 만 것이다.그러나 인도랩터가 인도미누스보다 포스가 떨어지는 것을 무조건 비중 탓으로 돌릴 수는 없다. 메인 공룡으로써 제대로 등장하지는 못 했지만 짧은 출연 시간도 아니었으니 충분히 강력함과 지능을 어필할 기회가 있었는데, 그러지도 못했다는 것이 문제다.[48] 쥬라기 공원에서도 랩터가 활약하기 시작하는 것은 영화 후반부에 진입하고 난 이후이지만, 관객들에게 매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또한 전작 쥬라기 공원 시리즈는 티라노사우루스와 같은 대형 수각류 공룡이 앞뒤에 메인으로 등장하므로 랩터의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었기에 그 정도면 제대로 된 임팩트를 남기기에는 충분했는데 인도랩터는 2편 폴른킹덤에서 전작의 인도미누스처럼 메인 주연으로 활약해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었으므로 이 역시 상대적으로 격을 떨어뜨리는 결과가 수반되었다.
우선 탈출 과정부터 그렇다. 전작의 인도미누스 렉스는 동물이라고 보기에는 믿을 수 없을 정도의 교활함으로 사람들을 속이고 탈출하는 무서울 정도로 위엄 있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나, 인도랩터의 탈출 과정은 인도미누스 렉스에 비해 그다지 교활해보이지 않는다.[49] 고작해야 마취총을 맞고 마취된 척을 한 것 뿐인데, 이건 오웬 일행의 탈출 및 방해나[50] 인도랩터의 이빨을 뽑아서 장식품으로 삼겠다는 시덥잖은 이유로 인도랩터가 갇힌 우리에 제발로 걸어들어가는 켄 휘틀리 같은 멍청이만 없었더라도 인도랩터가 탈출하지 못했을 것이다. 휘틀리가 뻘짓만 하지 않았거나 휘틀리가 죽는 걸 지켜보고 있던 군나르나 다른 누군가가 문을 열기 전에 위험하다고 휘틀리를 뜯어말리기라도 했다면 탈출할 방법이 아예 없었던 셈.[51][52] 이 장면은 인도랩터의 교활함과 영리함을 부각시킨다기보다는 휘틀리라는 인간의 똘끼와 멍청함을 부각시킬 뿐이다.
물론 나름대로 마취총을 맞고 기절한 척을 해서 휘틀리가 우리를 열고 제발로 들어오는 것을 유도하는 것만도 보통 동물보다 교활한 것은 맞는데, 휘틀리가 우리를 열고 들어오도록 인도랩터가 유인했다는 가정이 성립되려면 휘틀리의 성향과 행동 패턴을 미리 알고 있었어야 한다는 조건이 붙는다. 그러나 본작에서 직접 언급되듯이, 휘틀리는 인도랩터를 해당 장면에서 처음 봤으며,[53] 인도랩터가 휘틀리의 그런 비상식적이고 무식한 취향과 행동 패턴을 학습했을 리가 만무하다. 또한 계속 우리에 갇혀 있기만 했던 인도랩터가 마취총이 무엇이며 어떤 목적으로 쓴다는 것을 무슨 방법으로 알아내고, 그에 맞춰서 죽은 척 연기를 한 것인지 알 도리가 없다. 차라리 휘틀리가 풀려나와서 돌아다니던 다른 공룡을 마취총으로 제압하고 이빨을 뽑는 장면을 추가해서 인도랩터가 이를 훔쳐보고는 휘틀리의 행동 패턴에 대해 학습하였다는 등의 연출을 했더라면 현재의 연출보다 훨씬 더 개연성 있게 지능이 부각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런 연출이 없었기에 그냥 휘틀리의 멍청함만이 부각된 장면이 되어버렸고 인도랩터의 행동도 뭔가 어색한 장면이 되었다.
그런데 사실 잘 보면 꼭 켄 휘틀리의 못난 부분만이 유난히 드러났다고 보기에도 그런 게 휘틀리 외에도 인도랩터를 결과적으로 몇 명이 도와줌으로써 인도랩터의 위신과 분위기 등을 자연스럽게 떨어뜨렸기 때문이다. 물론 인도랩터가 탈출하는 매우 중요한 장면에서 휘틀리가 바보 같은 처신으로 결정적 역할을 제공한 것은 맞지만 그 외에도 인도랩터를 본의 아니게 도와준 다른 인물도 있어서 인도랩터가 더욱 상대적으로 무능해보이는 결과가 나와버린 것. 휘틀리가 인도랩터에게 속아넘어가서 이빨을 가져가려다가 결국 살해당하게 되었을 때 인도랩터는 휘틀리에게 한참 정신이 팔려있는데다가 문의 반대쪽에 머리를 두고 있어서 뒤에 있던 군나르 에버솔이 얼마든지 후딱 달려가 문을 닫고 잠가버릴 수도 있었는데 아무리 무서워서 오금이 저렸다지만 인도랩터가 아직 문의 정 반대쪽에 머리를 두고 깊숙이 들어가있어서 문을 닫고 잠가 안전하게 가두는 조치를 할 수 있을만큼 시간이 충분히 확보된 상황에서 철창 문을 그대로 둔채 겁 먹은 바보처럼 우리를 가로질러 엘리베이터로 바로 달려가서 의도치 않게 휘틀리와 더불어 탈출을 도와준 꼴이 되어버렸다.[54]
게다가 엘리베이터에서 휘틀리와 에버솔 못지 않게 바보같은 적발의 여성이 인도랩터를 똑바로 쳐다보며 이리 오라고 부르듯이 마구 비명을 질러대니 인도랩터가 그 소리를 듣고 나와 엘리베이터로 다가가는 결과로 연출했다. 그 여성이 입만 다물고 있었어도 무사했을 수 있는 여지를 주게 된 것이다. 그렇게 휘틀리와 에버솔과 적발 여성이 바보 같이 인도랩터를 도와줌으로써 상대적으로 격이 떨어져버렸다.[55]
기존의 쥬라기 공원 시리즈와 쥬라기 월드 시리즈까지 프랜차이즈의 모든 작품들을 보면 공룡 측의 주인공은 티라노 사우루스 렉스와 벨로시랩터인데, 티라노사우루스가 크고 거대하고 강력한 물리적, 시각적 위력이 가장 큰 강점이라면, 벨로시랩터는 육체적으로는 티라노사우루스보다 뒤떨어지지만 날렵하고 날카롭고 지능적인 공격력이 티라노사우루스의 포스에 맞설만한 무기라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인도미누스는 티라노사우루스, 인도랩터는 벨로시랩터를 베이스로 한 공룡이다. 쥬라기 공원 시리즈 전체를 통틀어 벨로시랩터가 영장류에 맞먹는 지능을 가진 존재로 부각되어[56] 티라노사우루스의 육체 능력에 맞설만한 가장 강력한 무기가 지적 능력이라고 봐야 함을 감안했을 때, 인도랩터는 거의 벨로시랩터 이상의 지능을 보여줬던 인도미누스보다도 훨씬 뛰어난 지능과 순발력을 갖췄어야 어느 정도 설정이 맞아떨어지고 영화 전체의 내용과 재미도 살아나게 되는데, 그를 부각시킬 기회가 거의 없어서 공룡 측의 주인공인 인도랩터의 임팩트가 지나치게 떨어지고 말았다.[57]
사실 초기 시나리오에서는 인도랩터와 마취총에 관련된 설정이 있었다. 인도랩터 사육장의 전구가 고장나서 울타리가 칠흑의 어둠에 덮혀버렸다. 관리인들이 인도랩터에게 마취총 두 방을 맞춘 뒤 정비공이 들어가서 전구를 고치려고 했다. 그러나 인도랩터에겐 마취총 세 방이 정량이었고, 결국 정비공은 잡아먹히고 말았다.[58] 그때부터 인도랩터의 사육장은 항상 어두웠고[59] 사육장 안에는 굴러다니는 정비공의 해골이 인도랩터의 장난감이 되었다는 내용이었다.[60] 이 내용이 추가되었다면 인도랩터가 휘틀리가 쏜 마취총에 잠들지 않은 이유와, 인도랩터가 마취총의 기능을 알아낸 경위를 설명함으로써 어느 정도 개연성이 생겼을 것이다.[61] 문제는 분량 문제로 이 장면이 아예 통으로 편집되었단 것이다. 이러면 이 장면과 연동되는 '휘틀리가 인도랩터의 탈출 계기가 되는 장면'도 바꿨어야 했다. 그러나 제작진들이 그러지 않아 결과적으로 인도랩터의 행동에 대한 최소한의 개연성과 해석마저 실추되었다.[62][63]
관객들이 인도랩터가 지능이 높다는 사실을 유추할 수 있는 장면은 기절한 척을 하며 공격할 기회를 노리는 장면과 손으로 창문을 여는 장면, 유리창이 자신의 무게를 버티지 못한다는 걸 알고 철제 골조를 조심스럽게 밟고 움직이는 장면 정도인데, 죽은 척을 하거나 문을 여는 것은 현실의 지능 높은 동물들도 충분히 할 수 있는 행동이며 이미 전작에서 보여져 참신함이 떨어지기까지 한다. 우선 탈출 씬에서 기절한 척한 장면은 상술했듯이 인도랩터의 지능보다 휘틀리의 멍청함이 부각되는 장면이기에 인도랩터가 인도미누스처럼 인간을 손 안에 갖고 노는 지능을 가졌다고 유추하기엔 부족하며, 또한 창문을 여는 장면 역시 쥬라기공원 1편에서 랩터들이 이미 한 것이기에 인도랩터의 지능을 부각하는 역할로는 모자라다.[64] 그나마 남은 건 유리창을 일부러 피하는 장면이었는데, 이 바로 다음이 레이저에 낚여 끔살 당하는 씬이라 여러모로 건질 게 없다.
즉, 인도랩터는 인도미누스와 달리 관객을 소름돋게 할만큼 인간을 농락하고 충격을 먹이는 교활함을 거의 보여주지 못 했으며, 후반부의 활약이라는 것도 꾀를 부려서 사람을 죽이거나 주인공 일행과 추격전을 벌이는, 이미 시리즈에서 벨로시랩터가 다 보여준 것들이다. 오웬 일행과의 추격전이나 닥치는대로 다 때려부수며 돌진하는 모습은 유전자 하이브리드 생명체 인도랩터가 아닌, 좀 더 크고 흉폭한 돌연변이 벨로시랩터라도 가능한 연출이다. 오히려 경우에 따라서는 그냥 과격함만 부각되어 예리함과 치밀함이 떨어져 평범한 벨로시랩터보다 멍청해보이기도 한다. 본작의 인도랩터는 벨로시랩터와 다른 개성을 전혀 부각하지 못한, 하위호환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인 셈이며, 그저 주인공들의 뒤꽁무니를 이리저리 쫒아다니며 무작정 물어뜯으려고만 하는 무개성한 육식공룡 A 수준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초반에 등장해 마찬가지로 주인공 일행을 노린 바리오닉스, 카르노타우루스, 알로사우루스와의 차별점이라곤 사족 보행을 하고, 앞다리가 잘 발달했으며 그나마 약간 똑똑하다는 게 전부다. 물론 주인공 일행에 집착하는 듯한 저돌적인 모습이 제한된 환경에서 폭력 하에서 사육되는 바람에 인간에 대한 분노와 공격성이 극대화되어 발현된 모습의 일부로서 해석될 여지도 있긴 하다. 특히 인도랩터는 사회성과 타 생물종과의 유대감, 혹은 감정적인 보살핌을 전혀 받지 못한 학대받은 개체이기 때문에 지적 능력에 있어 태성적인 환경에 의해 길러진 폭력성이 본능에만 충실하게 움직이도록 하여 지능을 살리지 못했다고 볼 수도 있다. 한 생물종의 지적 능력을 결정하는 것은 단순히 지능 뿐만이 아닌 감정이나 사회성과도 연관이 있기 때문이다.[65]
인도미누스 렉스와 인도랩터의 가장 큰 차이점이라면 통제불능의 괴물인 인도미누스와 달리 인도랩터는 군용을 상정하고 제작되었기에 레이저 포인트와 소리를 이용해 제한적으로나마 통제가 가능하단 것인데, 이 부분도 그렇게 부각되지 못했다. 오히려 인간들에게 이용 당하는 가축성, 도구성이 된다는 점에서 감점 요소가 되어버린다. 심지어 이것 때문에 죽을 위기에 처하기도 했으니 말 다한 부분이다.
티라노사우루스급의 크기에 걸맞은 전투력을 시종일관 선보인 인도미누스와 달리, 체격 측면에서 한참 밀리는 인도랩터는 당연히 인도미누스만큼의 파괴력을 선보이지 못했다. 체급 차이를 생각하면 당연한 것이긴 해도, 두 캐릭터가 공통점이 많아 비교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이러한 연출방식은 인도랩터의 임팩트를 흐릿하게 만들기만 할 뿐이다. 이를 피하기 위해서는 인도랩터의 캐릭터 자체에 대대적인 수정을 했어야 했다.
그래도 블루와의 결투에서는 압도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긴 한다. 그러나 이 부분 역시도 싸움에 포커스를 맞추지 않고 도망치는 인간에 초점을 집중시키다 보니 긴장감이나 몰입도에 큰 지장을 주게 되고,[66] 싸움의 결과도 제대로 보여주지 않은 채 흐지부지하게 다시 추격장면으로 넘어가버리니 인도랩터의 전투력을 어필하기에는 한없이 역부족이다. 심지어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나타난 블루는 딱히 지쳐 있거나 피해를 받은 상태로 보이지도 않았다. 막말로 이 정도의 스펙이면 블루와 붙어서 그나마 돋보였던 것이지, 렉시를 마주쳤다면 그냥 한입거리로 전락했을 것이다.[67] 물론 인도랩터는 렉시보다 훨씬 날쌔다는 장점이 있지만, 어떻게든 렉시의 무시무시한 악력에 걸리기만 하면 끔살 확정이다.[68][69] 렉시를 굳이 상대한다고 친다면 인도랩터가 한 10마리 이상은 와야 가능할 것이다.
전투씬의 연출도 다소 엉성한데, 우선 인도랩터의 행동이 지나치게 작위적이다. 블루는 오웬을 지키기 위해 사생결단의 각오로 달려드는데, 인도랩터는 오웬과 메이지를 노리느라 정신 없고 블루와의 싸움에는 관심이 없다. 블루를 떨쳐낸 후 곧바로 오웬과 메이지에게 다시 달려들다가 블루에게 역습당하는 모습을 반복하는데, 이는 지극히 비정상적이며 비논리적인 행동 양식인 것은 둘째치고, 앞서 언급했던 인도랩터의 높은 지능이라는 스펙을 깎아내리는 연출이다. 물론 둘의 체급 차이가 많이 나기에, 인도랩터가 진지하게 싸우면 블루에게 승산은 당연히 없고 블루가 인도랩터에게 죽는 것을 막아야하는데 그걸 알기에 이런 연출을 택했을 확률이 높지만, 문제는 이런 전개 방식은 관객들의 몰입에 큰 지장을 준다는 것이다. 차라리 오웬이 블루를 도와서 인도랩터를 공략하는 방식으로 밸런스를 조절하고 전투장면에 초점을 집중시켰다면 긴박한 몰입감을 살아나는 장면을 만들 수도 있었을 것이다.[70]
이 외에도 블루가 등에 올라타자 인도랩터가 중심을 잃고 휘청거리거나, 아예 블루에게 밀려서 창밖으로 떨어지는 장면이 있는데, 상술한 공식 몸무게를 생각해보면 현실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연출이다. 1t의 인도랩터가 자신의 ⅕ 수준의 무게밖에 안 되는 벨로시랩터 한 마리가 달려든다고 중심을 잃고 크게 흔들릴 이유가 없기 때문. 그렇게 되면 인도랩터가 생각보다 몸이 약하다고 역광고를 하는 꼴 밖에 안 된다. 결국 개봉 전부터 관객들에게 큰 기대를 모은 블루와 인도랩터의 전투장면은 임팩트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끝나버리고 말았다.[71]
또한 연출에 따라 스펙이 제멋대로 바뀌는데, 메이지의 흔적을 쫒아서 지하에서 옥상까지 쫓아올 정도의 능력을 지녔는데 바로 코앞에 있는 오웬 일행의 인기척이나 냄새는 전혀 파악하지 못했으며[72] 군사용이 아니더라도 보통 포식자 생물이라면 당연히 가지고 있는 야시능력조차 없는지 오웬이 조명의 전원을 전부 내려버리자 오웬 일행을 찾지 못하는 모습을 보인다.[73]
허망한 최후도 이미지 하락에 기여했다. 전작의 인도미누스는 렉시와 블루가 힘을 합쳐 겨우 몰아붙이고, 그나마도 모사사우루스가 마무리를 지어서 어렵게 겨우 처치했다. 반면, 인도랩터는 블루의 돌진에 밀려나서 아구자케라톱스 화석에 떨어져 허무하게 관통사를 당하는데, 아무리 기습이었다고는 해도 지나치게 허망해 강력한 공룡이라는 인상을 주기는 영 힘들다. 심지어 처음에 아슬아슬하게 추락사할 뻔했던 이유도 되짚어 보면 우습기 따름이다. 클레어가 오웬을 공격하게끔 유도하자 오웬에게 달려들었는데, 오웬이 마주보고 앞으로 달려나가면서 도리어 본인이 헛발을 디뎌 죽을 뻔한 것이다. 앞서 분명히 무기화 계획을 추진하기 위해 제작된 개체라고 강조됐음에도 불구하고, 목표물이 본래 지점에서 슬쩍 움직이자 공격을 놓치고 도리어 죽을 뻔하는 바보 같은 추태를 보이는 식의 연출에는 분명한 문제가 있다.
최후에 대한 연출도 이상한 점이 있는데, 총알도 튕겨내는 단단한 갑피를 가진 인도랩터가 아구자케라톱스 화석으로 떨어지자 그냥 쑤욱 관통되었다는 점. 우선 영상을 근거로 분석하자면, 아구자케라톱스 화석에서 천장까지의 높이가 인도랩터의 몸길이(설정상 7.3m)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보인다. 이 높이에서 공기 저항을 무시하고 계산한 낙하속도는 약 시속 43km 정도이다. 이러한 속도로 뿔의 끝이 충분히 날카로운 두 개의 뿔을 향해 떨어진다면 근육이 상대적으로 적게 붙어 있는 갈비뼈 쪽과 옆구리의 경우 피부와 동체를 뚫을 수 있었다고 해석하더라도 포크로 두부를 꽂는 것마냥 깨끗하게 관통하는 것은 작위적인 묘사라고 볼 수밖에 없다.
또한 화석은 실제 뼈보다 강도가 약하다. 화석은 실제 뼈가 아니라 뼈의 자리에 퇴적되어 굳은 돌이다. 실제 뼈는 유기물과 무기물이 조합되어 복합적으로 형성된 구조를 가지고 있어 동일한 무게의 강철과 비교될 정도로 굉장히 튼튼한 내구도를 자랑하는데 한편 돌은 경도가 높아 딱딱하기는 하지만 강도는 낮아 충격에 취약하며 곡괭이나 망치 등으로 충격을 주면 쉽게 박살난다. 사실 돌이 아니라 실제 뼈라고 해도 뼈의 강도는 체중의 하중으로 부하가 가해지는 것에 맞춰 설계되어서 방향에 따라 강도가 다르기 때문에 실제 뼈라도 부러지거나 박살나도 이상한 일은 아니다. 그런데도 1톤의 인도랩터가 7m의 높이에서 추락하는 충격량을 버텨내면서도 박살나기는커녕 깨지거나 부러진 데조차 없이 우뚝 선 멀쩡한 모습으로 인도랩터의 단단한 피부를 저렇게 쉽게 뚫어버린 것이다.
실제 화석이 아니라 모조품일 경우, 보통 모조품은 속이 빈 플라스틱으로 만든다. 설령 모조품 화석이 금속으로 만들어진 것일 가능성이라거나 이전 장면에서 1톤에 달하는 인도랩터가 아예 딛고 올라섰는데도 안 부서졌었으니 애초에 단단하게 만들어진 것이라고 우호적으로 보더라도, 이전 장면들에서 인도랩터가 화석을 가볍게 부수고 다니는 장면들을 보면 다른 화석들은 다 모조품이거나 실제 화석인데 이 아구자케라톱스 두개골만 강한 금속제 모조품이라고 생각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금속제 모조화석의 후보재인 청동도 앞서 말한 충격에 전혀 파손되지 않을 정도의 강도 역시 아니기에 여전히 설명에 부족한 부분이 많다. 차라리 이 역시 앞부분에서 자연스럽게 일라이 밀스 같은 캐릭터가 클레어 디어링이나 군나르 에버솔 등의 등장인물을 만날 때 이것만큼은 중앙에 크게 전시하기 위해 특별히 특수재질의 초합금으로 특별히 만든 금속모조품이라고 설명해서 복선도 깔아두고 이 장면에 대한 개연성 부여도 해주는 설명이 추가되어 의문을 줄이거나 없앴어야 한다.
요약하자면, 허무한 최후도 문제였지만, 인도미누스 렉스가 갖가지 위협적인 능력들을 과시하며 그 어떤 공룡조차 초월한 혼종 괴물의 이미지를 관객들에게 확실하게 각인시켰던 것과 달리[74] 인도랩터는 '덩치가 좀 크고 까맣고 마취총이 안 통하는 랩터' 정도의 모습 밖에 보여주지 못했다. 하다못해 자신이 짠 계략과 능력을 활용해 우리에서 탈출하는 치밀한 모습을 보여주었거나, 주인공 일행을 쫒는 와중에 위장능력이나 은둔기술이라도 한 번 보여주었으면 평가가 나아졌을 것이다. 결국 인도랩터가 머리를 쓰거나 잡다한 특수능력을 활용할 기회를 주지 못하고 평범한 육식공룡 악역으로 밖에 활용하지 못한 각본의 잘못이다. 한마디로 간단히 요약하자면 그냥 인도미누스 보다 크기 만 더 작아진 하위호환 격 이어서 오히려 상대하기가 약간 더 쉬워진 놈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명색이 "랩터"이며 인도미누스의 양산형이라는 설정인데도 한 마리만 등장하는 것도 아쉬운 부분. 전편의 인도미누스의 최대의 결점 중 하나가 같은 연구소에서 태어난 동족인 자매도 먹이로 알고 잡아먹는 흉포함을 보였기 때문에 그 높은 지능을 가지고도 협동이 불가능하다는 점이었고, 실전에 투입하기 위해 완성된 양산형으로 만들어진 인도랩터는 그것마저 보완된 모습을 어필할 수 있었다. 즉, 개별적으로도 인도미누스에 버금가는 어마무시한 지능을 가진데다 효율적으로 협동까지 가능하다는 소리. 인도랩터의 개별 스펙은 티렉스도 쓰러뜨리는 인도미누스보단 훨씬 덜 위협적이지만, 여러 마리가 등장했다면 인도미누스에 꿀리지 않으면서도 색다른 위험성을 과시할 수 있었을 것이다.[75] 쥬라기 공원 시리즈에서도 3편 내내 티라노사우루스나 스피노사우루스 같은 큰 대형 수각류 개체는 한두마리 정도만 나와서 몸집과 힘으로 밀어붙였지만 랩터는 덩치와 위력이 딸리는 대신에 여러마리가 팀이나 무리를 이루어 협력하는 모습으로 그를 보완하여 약하지 않은 임팩트를 남기고 주연에 가까운 역할도 해주었는데 인도랩터를 똑같이 한 마리만 달랑 등장시켜 그로 커버가 안 되는 오류를 범하게 되었다. 실제로 초기 설정엔 3마리가 등장할 예정이었지만, 2마리로 줄더니 결국은 한 마리 밖에 못 나왔다.
다만 헨리 우의 언급으로는 작중 등장한 개체는 프로토타입으로 미완성품이지만 그러나 이후 제작진에서 공식적으로 쥬라기 공원 시리즈에 더 이상의 하이브리드 공룡은 등장하지 않을 것이라고 표명하면서 완성된 인도랩터를 볼 기회는 없어져버렸다.[76] 애초에 헨리 우가 원하던 블루의 DNA는 영영 손에 넣을 수 없게 되었고, 인도미누스 렉스의 샘플도 마지막에 렉시가 밟아 부숴버림으로써 인도랩터의 추가 제작은 사실상 불가능해졌으니 당연한 부분이다. 그러나 일라이가 너무 서둘러서 문제였지 시간만 들여서 길을 들이면 충분히 사용이 가능하다는것은 입증되었기에 도미니언에서 거의 완벽하게 병기로서 길을 들인 아트로키랍토르가 등장하게 된다.
그러나 도미니언에 이 녀석보다 더한 놈이 나오면서 재평가를 받았다.[77][78]
6. 뒷이야기
작중 런닝타임 조절 문제로 인해 시나리오에 있던 많은 설정들과 분량들이 잘려나갔다. 상술한 전구 정비공사건 외에도 삭제된 장면이 여럿 있는데, 우선 초기 각본에서는 인도랩터를 3마리 출연시킬 예정이었다고 한다. 이는 쥬라기 공원의 벨로시랩터 무리를 제대로 오마주하는 것이기도 했는데, 이후 개체수를 두 마리로 줄였다.'인간들에게 학대와 폭력을 받으며 성장한 개체'라는 설정을 부각시키는 장면도 원래는 있었다. 공개된 컨셉아트를 보면 이 부분이 확실하게 부각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82] 이는 불안정한 심리상태와 블루와의 대척점, 그리고 인도랩터의 무자비한 폭주에 대한 이유 등을 강조할 수 있는 내용이었으나, 이 역시도 러닝타임 문제로 삭제되고 말았다.
또한 인도랩터가 켄 휘틀리 앞에서 마취된 척 연기를 했을 때 비웃듯이 미소를 지은 이유는 관리자들이 자신을 고통스럽게 학대하는 것을 즐기며 웃었음을 배우고 기억하여, 다른 생명체를 고통스럽게 죽이기를 즐겼기 때문이었다. 이후 우리 안의 전등을 일부러 고장내고 정비공이 안으로 들어왔을 때에도 웃으면서 죽였단 설정이었으나 최종 편집 때 삭제되었다.
7. 피규어/스태츄
* 레고사에서 인도랩터의 록우드 저택 난동 세트를 출시했는데, 동봉된 인도랩터의 퀄리티가 준수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모체이자 원본처럼 손목 부분을 360도로 회전 가능하고, 레고 인간 피규어를 잡을 수 있다. 여담이긴 하지만 이후에 중형 수각류 공룡들이 레고로 나올 때 인도랩터의 조형을 재활용했는데[83], 특히 갈고리 발톱이 달린 뒷다리 조형을 수정 없이 그대로 쓰고 있기에 인도랩터 베이스를 너무 재활용하는 거 아니냐는 불만이 팬들 사이에서 종종 제기되고 있다.
* 마텔사에서 출시한 인도랩터. 해당 피규어는 액션 피규어로, 사지를 비롯한 여러 신체부위에 관절이 삽입되어 다양한 자세를 취하는 것이 가능하다. 비록 두상이 영화만큼의 사나운 인상을 담아내지 못해 약간 아쉽다는 혹평도 있었으나, 전체적인 총평은 좋은 편. 국내에는 '빌런 다이노'라는 이름으로 출시되었다.
* 이후 마텔에서 그랩 앤 그로울 인도랩터(Grab 'n Growl Indoraptor)라는 신조형을 발매했는데, 더 커진 사이즈에 보완된 두상, 울음소리 기믹[84] 등에서 첫 제품보다 더 좋은 평가 및 인지도를 얻었다. 일부는 국내로 정발되기도 했지만 빠른 속도로 재고가 바닥나는 사태가 벌어졌다고 한다.
* 2차 웨이브에서 마텔이 어택 팩 인도랩터라는 새로운 완구를 공개했는데, 이 제품은 작중 인도랩터가 간간히 보여준 4족 보행을 기반으로 제작한 것이다. 그러나 단조로운 조형이나 닫힌 입 등에서 '그랩 앤 그로울'에 밀려 묻혀졌다.
* 2018년 하반기에 스태츄 제작으로 유명한 프라임 1 스튜디오에서 인도랩터의 시제품을 공개했다. 해당 스태츄는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 최후반부에 인도랩터가 록우드 저택의 유리지붕에 올라선 장면을 기반으로 제작됐으며, 굉장한 퀄리티로 극찬을 받았다. 일반버젼과 스페셜버젼이 있는데, 스페셜버젼에는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에 나온 인도미누스 렉스의 골격샘플 조형이 추가되어 있다.
8. 기타
- 제작진의 언급에 따르면, 쥬라기 공원 시리즈에 등장하는 두 번째이자 마지막 하이브리드 공룡이 될 것이라고 한다. 따지고 보면 2번이나 실패한 하이브리드 공룡의 생물병기화 계획이 백지화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기도 하다.
- 아이러니하게도, 인도랩터의 탄생에는 오웬과 클레어가 간접적으로 기여했다. 비록 인도미누스 렉스의 탄생에 직접적인 책임이 있는 사람은 헨리 우와 쥬라기 월드의 실소유자였던 사이먼 마스라니였지만, 클레어는 쥬라기 월드를 운영했던 전문 경영인이었기에 책임이 없다고 할 수 없다. 오웬 역시 벨로시랩터 프로젝트에서 쌓은 경험과 노하우, 그리고 공룡이 인간과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줌으로써, 공룡을 생명이 아닌 도구로 악용할 생각을 가진 사람들의 욕망에 불을 지폈다. 의도한 바는 아니었지만 어떻게 보면 인도랩터는 오웬과 클레어, 과거 두 사람의 행동과 결정의 결과로 탄생한 피조물인 셈이며, 이는 작중 일라이 밀스가 제대로 꼬집는다.[85]
-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 도입부에서 인도미누스 렉스의 골격샘플을 챙겨간 시기를 기점으로 계산해보면, 작중 인도랩터의 나이는 채 3살이 되지 않는다.
- 포효 소리가 나름대로 인상적이다. 원래부터 쥬라기 공원 시리즈의 육식 공룡들은 종별로 다 포효음이 다른데, 인도랩터도 예외가 아니다. 다만 생물학적인 뿌리는 벨로시랩터와 더 가까운지라 티라노의 중후한 포효소리가 아니라 랩터의 높고 날카로운 울음소리에 더 가깝다. 허나 단순히 랩터의 울음소리가 아니라 이 높게 찢어지는 소리에 인도미누스 렉스 특유의 끓어오르는 듯한 포효가 섞여있는 듯한 소리이다. 게다가 소리가 얇고 날카로움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울림이 강해서 다소 부자연스럽고 인공적인 느낌이다. 실제로 들어보면 짐승의 포효소리가 아니라 괴물의 비명소리라고 해도 무방할만큼 음산한 기운이 난무한다.[86] 덕분에, 안 그래도 공포스러운 비주얼인데 흉측한 포효까지 맞물려서 인도랩터의 괴물같은 이미지를 관객들에게 더욱 부각시킨다.
- 쥬라기 월드 에볼루션, 쥬라기 월드: 더 게임, 쥬라기 월드: 얼라이브에서 모두 등장. 셋 다 인도미누스 렉스보다도 강한 최강의 공룡으로 평가받는다. 세 게임 모두 등급이나 획득 난이도 면에서 인도미누스를 넘어선다.[87] 얼라이브의 경우는 강력한 종이 점점 늘어나면서 좀 뒤처졌지만 그렇다고 성능 자체가 낮은 것은 절대로 아니다. 에볼루션의 경우 기본 스텟은 약간 뒤쳐지나, 유전자 조합을 완료시키면 훨씬 강해진다. 더 게임에서는 인도미누스와 랭크 자체가 다른데, 획득 난이도도 극악이며 스텟 역시 인도미누스를 훨씬 넘어서는 사기 캐릭터의 정점.
- 전편의 인도미누스 렉스가 아이스 에이지 3의 알비노 바리오닉스인 루디를 연상시킨다는 반응이 있듯이, 인도랩터는 마치 에이리언 시리즈의 에이리언이 연상된다는 반응이 있다.[88] 컨셉이 여기서 시작했는지는 불명이나 스티븐 스필버그의 인터뷰에 따르면 본래 잃어버린 세계: 쥬라기 공원에서 일종의 거대한 "슈퍼 랩터"의 등장이 고려되었으나 잃어버린 세계는 자연적인 분위기가 강조되고 슈퍼 랩터는 컨셉이 호러틱하고 제노모프 닮은 꼴이 될 것 같아 작품과 안 맞는다고 판단해 최종적으로는 버려졌다고 언급된다. 물론 쥬라기 공원 프렌차이즈 자체가 아이들도 좋아하는 성향이 큰 탓에 지나치게 호러스럽게 만들기엔 좀 무리가 있는 이유도 있고. 아무튼 인도랩터가 제노모프를 닮은 기형적인 인공 생명체라는 점이 부각된다는 점에서 우연이든 아니든 유사한 면이 꽤 있다.
- 인도미누스 렉스가 영화 외적으로 팬덤 등에서 '달시'라는 애칭으로 불리듯이 인도랩터의 경우 '리퍼'라는 애칭으로 불린다.
- 검은색의 카리스마 넘치는 외형 때문에 낮은 연령층의 팬들은 기존의 인도랩터 디자인을 붉은색, 푸른색 등으로 색놀이해 자캐를 만들기도 한다.
- 쥬라기 공원 시리즈에 등장한 모든 육식공룡 중 인도미누스 렉스, 스피노사우루스와 함께 유일하게 전용 테마곡이 있다.[89] 이 테마곡은 후속작인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에서도 간간히 등장한다.
- 레이저로 공격 대상을 조준해 인도랩터에게 공격하게 하는 건 이후 상술한 후속작에서 소요나 산토스가 아트로키랍토르들에게 써먹는 걸로 비슷하게 재현되었다. 다만 이 쪽은 조준한 뒤 소리를 내서 신호를 보낼 필요 없이 그냥 조준해도 타깃을 공격하는 방식이다.
- 이외에도 팬들은 수컷으로 기획되고 탄생했다고 암컷인 블루와 엮어 커플링을 하는 모양이다. 다만 후속편인 도미니언에서 블루가 따로 짝을 찾지 않고도 처녀생식으로 혼자서 새끼를 낳고 키우는 모습을 보여줘서 설정 놀음은 좀 잦아들은 편. 다만 오히려 아버지가 없기때문에 인도랩터를 아버지로 끼워넣는 2차 창작도 있는 편.
9. 외부 링크
Indoraptor[1] 마이클 지아키노 작곡.[2] 인도랩터가 블루의 유전자와 인도미누스 렉스의 유전자를 합해서 제작한 개체로 알고 있는 사람이 많지만 이는 잘못된 사실이며, 블루의 유전자를 채취하고자 한 이유는 차후 인도랩터의 개체에 블루의 유전자를 섞어서 지능, 공감, 복종력을 높임과 동시에, 모성애를 기반으로 좀더 통제 가능하게 만들기 위함이었다. 즉, 작중 인도랩터는 블루가 아닌 다른 벨로시랩터의 유전자가 함유된 것이다. 그래서 헨리 우는 인도랩터를 가리켜 미완성이라고 언급한 것이다.[3] 존 해먼드와 함께 인젠을 공동설립한 인물이다.[4] 여담이지만 인젠이 계속 암컷만 만든 이유는 대체로 수컷이 암컷보다 크고 호전성이 더 높기 때문에 그나마 더 통제하기 쉬운 암컷만 제작한 것이다.[5] 우습게도 클레어가 도대체 무슨 짓을 하려는 계획이냐고 묻자 "당신에겐 기밀사항이다."이라고 말했으면서 결국 오웬 그레이디과 클레어 디어링 일행에게 줄줄 다 불었다. 아마 그들에 대한 구출계획이 없었기 때문에 섬에서 공룡들에게 죽을 운명이라고 생각해 말해도 상관 없다고 판단한 듯 하다. 웃기게도 호스킨스는 이걸 사실을 밝힌 뒤 바로 뒤쫓아온 델타에게 사망하지만 오웬 일행은 탈출에 성공했다는 것이다. 더불어 이 시점에서 우 박사 역시 자신이 갖고 있던 자료들과 공룡 DNA 샘플 등을 챙겨 헬기를 타고 이슬라 누블라를 탈출하는 데 성공한다.[6] 인도랩터가 두상이 보다 티라노사우루스에 가깝긴 하다.[7] 당연히 블루가 사자고 인도랩터가 아프리카물소다.[8] 쥬라기 공원 시리즈에 지금까지 등장한 공룡들 중 최초로 외피가 검은 개체이다.[9] 인도미누스 렉스나 쥬라기 공원 3의 벨로시랩터가 가지고 있던 깃털과 동일한 모습이다.[10] 쥬라기 월드: 더 게임이나 쥬라기 월드 에볼루션 같은 게임에서 이 특징을 적극 반영하였다.[11] 다만 인도랩터의 가죽이 항상 검다는 부분과 인도미누스 렉스의 위장술을 연관시켜 본다면, 어두운 사육장에서만 살면서 위장술이 환경적 요인에 작용된 것이라고도 볼 수 있다.[12] 티라노사우루스 렉스(폭군 도마뱀 왕) / 인도미누스 렉스(불굴의 왕). 다만 아이러니컬하게도 행적은 완벽히 반대되는데, 렉시는 1편부터 불굴의 왕이라는 모습을 보였지만 인도미누스 렉스는 폭군 그 자체였다.[13] 벨로시랩터(재빠른 도둑) / 인도랩터(불굴의 도둑). 게다가 성별과 가죽색까지 완벽하게 대비되는데, 이후 제작진들이 인도랩터가 학대와 감금 속에서 길러진 개체라고 소개한 것을 참고하면, 이는 이 개체가 작중 벨로시랩터의 안티테제라는 것을 더욱 대비시킨다. 두 동물 모두 지능이 뛰어나고 공격성이 비정상적인데, 교감과 애정을 받으며 길러진 블루가 오웬을 끝까지 우두머리로 대해준 반면, 학대와 고통 속에서 길러진 인도랩터가 인간들에게 그대로 보복하는 듯한 모습이 완벽히 대조된다.[14] 인도미누스 렉스의 뼈 일부를 잘라냈다.[15] 아마 헨리 우는 인도미누스 렉스 유전자에 대한 정보나 서류를 가지고 있었을 것이나, 굳이 그것들을 참고해서 다시 긴 시간을 들여 제작하기에는 비효율적이라고 여기고 편하게 샘플을 확보하기로 한 듯하다. 모사사우루스가 죽었다는 가정 하에 준비된 작전이었지만, 모사사우루스가 살아있었기에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16] 블루는 오웬과 유대가 강했고, 교감할 줄 알았다. 우 박사는 블루의 DNA를 차세대 인도랩터에 사용하여 블루의 특징을 닮게끔 유전자 코드를 조작, 인도랩터가 공감하고 복종하게 만들려 했던 것. 하지만 현재 만들어진 프로토타입 인도랩터는 이러한 부분이 빠져있다고 한다.[17] 단순하게 유전자만 확보하는 것이 목적이었다면 블루의 생사는 상관없었겠지만, 우 박사는 오웬의 랩터 행동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여러 벨로시랩터 개체 중 유일하게 인간에게 유대감과 배려심을 보인 블루의 유전자를 차세대 인도랩터에게 삽입, 블루의 특징이 발현되게끔 조정하고 지속적인 인간과의 커뮤니케이션으로 인간에게 친숙하게 만들 계획이었다. 아무리 블루가 통제에 용이한 유전자를 가지고 있다고 해도, 유별난 충성심이나 교감능력은 성장과정 중 습득된 후천적 특성이기에 똑같이 복제한 클론에게도 발현되지 않기 때문이며, 그래서 헨리 우가 블루의 생사에 그토록 민감하게 반응했던 것이다.[18] 간혹 헨리 우가 블루를 차세대 인도랩터의 부모 개체로 활용할 계획이었다고 해석하기도 하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 작중 블루를 어미로 세운다고 말한 게 아니라, 블루의 특성이 발현되도록 유전자를 조정할 것이라고 분명하게 설명하기 때문. 이러한 오인이 발생한 원인은 헨리 우가 인도랩터를 가리켜 "엄마가 필요하다"고 말한 장면 때문인데, 이는 블루를 어미로 세운다는 것이 아니라, 복종성향을 주입시킨 후 부모처럼 교감대를 형성하고 양육할 인간 관리자를 세우겠다는 의미로 해석하는 것이 옳다. 이는 원작 소설 중 잃어버린 세계에서의 기성세대가 없는 벨로시랩터들이 보인 비정상적인 공격성과도 연관성이 있는 내용이다.[19] 바로 위 문단에 언급된 내용이다.[20] 랩터와는 비교도 안 되는 길고 날카로운 앞발로 메이지를 낚아챌 듯이 보였지만, 의외로 머리카락을 발톱으로 살짝 건드려서 메이지가 돌아보게 한 다음 우리 안에서 포효하여 메이지에게 잔뜩 겁을 주었다.[21] 소총에 달린 레이저 포인트로 적을 조준하면 인도랩터가 그 대상을 인식하고, 소리로 신호를 내보내면 즉각 공격하도록 훈련받았다는 설명이 나온다.[22] 경매장 씬에서 등장하는 통화코드는 위에서 표기하면 미국 달러(USD), 스위스 프랑(CHF), 쿠웨이트 디나르(KWD), 케이맨 제도 달러(KYD), 오만 리알(OMR), 러시아 루블(RUB)이다. 참고로 영화에서 공룡별으로 경매가 진행하면서 유로(EUR), 홍콩 달러(HKD), 일본 엔(JPY), 대한민국 원(KRW), 싱가포르 달러(SGD), 파운드 스털링(GBP)이 등장하며 사라진다... 후술할 스티기몰로크가 난입하는 장면을 보면 경매 금액을 알려주는 모니터에 USD 43,000,000이 찍혀 있다.[23] 오웬이 밀스의 부하들과 싸우는 장면이 롱테이크로 이어지는데, 배경에서 우리째로 이동하는 인도랩터가 그 싸움을 보고 흥분해 오웬을 주시하며 포효하고 발톱을 휘둘러댄다.[24] 약속한 보수를 받으러 밀스를 찾아온 것이었다.[25] 멧돼지만 해도 마취총을 여러 방 맞고 30분 이상 버틴 사례가 있다.# 멧돼지의 몸길이는 90~200 cm에 체중은 많으면 240~300 kg정도 나간다. 인도랩터는 7.3 m에 무게는 1t이므로 멧돼지보다 3배 이상 큰데다 마취탄은 맞는 동물의 피부가 두꺼우면 제대로 효과를 보기가 어려운데 이 녀석은 가죽도 멧돼지 같은 것 따위보다 몇배는 더 단단하니 휘틀러가 쏜 마취탄 2방 정도로는 전혀 먹히지 않은 게 확실하다.[26] 휘틀리의 시야에는 보이지 않지만 관객들에게는 인도랩터가 켄을 놀리듯 꼬리를 움직이고 눈을 깜빡이는 모습이 보이게끔 연출된다. 휘틀리가 우리 안에서 무방비 상태에 놓인 것을 확인하자 아예 입꼬리를 씨익 올리기까지 하는데, 명백히 조롱하는 뜻이 드러나서 섬뜩하다. 사실 기존의 벨로시랩터도 이를 드러내고 으르렁거리거나 비웃듯이 눈을 가늘게 뜨는 등 어느 정도 표정을 짓는듯한 묘사가 있긴 했지만, 파충류의 피부조직 구조상 인도랩터처럼 대놓고 입꼬리를 올리며 웃지는 못했다.[27] 곱게 죽이지 않고 켄이 고통스러워하는 것을 즐기는 듯, 여기저기 신체 부위를 물어뜯고 뼈가 으깨지는 소리가 들린다.[28] 군나르 에버솔을 포함 4명이 있었다.[29] 노리고 했다는 말도 있지만 인도랩터도 열리고 몇 초 후에 다시 뒤도는 것을 보면 우연일 가능성이 높다. 노리고 했다면 문이 열릴 때까지 쭉 지켜보고 있어야 더 자연스럽다.[30] 쥬라기 공원 당시의 주방 장면을 연상케하는 장면. 캄캄하고 좁은 공간과 인도랩터가 갈고리 발톱으로 바닥을 두드리는 소리 등으로 긴장감을 살리긴 했으나, 1마일 밖에 있는 인간의 냄새도 맡는 벨로시랩터의 유전자를 받은 주제에 코 앞에 있는 오웬 일행을 못 찾고 헤매는지라 주방 씬만한 긴장감을 살리지 못했다. 이에 대해서는 아래 평가 문단을 참조.[31] 날렵함을 강조하는 벨로시랩터와 달리 육중한 몸으로 진로에 있는 것들을 죄다 박살내며 전차처럼 추격한다.[32] 지하에 퍼진 유독가스로 공룡들이 모두 죽게 생겨서 고장난 환기 시스템을 고치기 위해 프랭클린이 모든 시스템을 재부팅했다. 1편의 장면을 오마주했다고도 볼 수 있는 부분이다.[33] 메이지가 유리벽을 보고 있었는데, 바로 그 뒤에 인도랩터의 모습이 비춰지고 있다. 직후 비명을 지르는 메이지의 얼굴과 유리창에 비친 인도랩터의 포효하는 얼굴이 뒤섞이며 상당히 오싹하게 연출되었다.[34] 이래저래 발악하다 갈고리발톱이 클레어의 허벅지를 꿰뚫기는 하는데, 다행히 치명상은 아니었다.[35] 이 장면은 1편의 주방씬에서 철제로 된 주방기구에 비쳐진 렉스 머피를 향해 달려들다가 머리를 들이받은 빅원의 오마쥬이다.[36] 이때 벽을 오르는 인도랩터의 앞발톱이 클로즈업되는 동시에 전용 테마곡이 깔리고, 인도랩터가 저택 옥상에서 포효하는 장면(이 문단 제일 위의 이미지)까지 이어진다. 밝게 빛나는 달과 칠흑같이 어두운 배경의 대조, 그리고 보름달을 보고 늑대인간마냥 포효하는 인도랩터의 실루엣이 조화를 이루면서 공포스러운 분위기를 제대로 자아낸다. 웅장하면서도 음산한 음악이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키는 것은 덤.[37] 침대까지는 가까운 거리라서 단숨에 메이지를 잡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임에도 불구하고 앞발을 천천히 내민다. 사냥하기 직전 메이지가 두려워하는 모습을 즐기기 위해서인 듯? 작중에서 인도랩터는 다른 사람들은 놔두고 유독 메이지만 집요하게 노리는데, 아마 메이지와 처음 조우했던 때부터 사냥감으로 점찍어둔 것 같다. 태어날 때부터 학대받으며 감금 생활을 해 왔고, 지하에서 자주 마주치는 인간이라고는 인젠 용병들이나 연구원 등, 자신을 물건 취급하며 전혀 두려워하지 않는 수컷 성체들이 전부였을 인도랩터에게 한참 작은 암컷 유체는 굉장히 만만한 상대였을 것이다. 거기다 살짝 위협하자 겁을 집어먹고 달아나는 모습까지 봤으니, 인간들 중에서 가장 약한 개체임을 파악하고 잠재된 사냥 본능이 깨어난 모양.[38] 마침 비오는 밤인데다 인도랩터 역시 다른 공룡들과 달리 생존을 위한 사냥이 아닌, 자신의 원본이자 생물학적 부모라 할 수 있는 인도미누스 렉스의 살육 그 자체를 즐기는 잔인하고 가학적인 면모를 물려받은지라 꼭 호러영화의 살인마 캐릭터를 연상케 한다.[39] 마취총이나 다트라고 오해하는 경우가 많은데, 소총이 맞다. 방문을 차고 들어와 사격할 때 명백히 실탄 사격음이 나며, 또한 자세히 보면 인도랩터 몸에서 떨어진 탄두가 마취 다트가 아닌 일반 실탄 탄두임을 확인할 수 있다. 자세한 총기명은 SIG SG552인데, 링크 참조.[40] 날렵하게 달려들어 등에 올라타거나 얼굴에 달라붙어 공격하는 블루를 물어서 집어던지는 등, 벨로시랩터와는 차원이 다른 괴력을 선보인다.[41] 경매 당시 인도랩터의 군용 가능성을 소개할 때 선보인 인도랩터 명령용 음파 방출기가 장착된 SIG SG552 소총이었다.[42] 클레어와 오웬은 경매장에서 인도랩터를 시연하는 장면을 몰래 훔쳐봐서 인도랩터가 이렇게 훈련되었음을 알았다. 자신이 인도랩터의 아군 내지 조련사인 척 기만한 것이다.[43] 이때 아래에 있는 아구야케라톱스 전시물의 뿔이 클로즈업된다.[44] 여태까지 등장한 공룡 중 앞발을 가장 잘 다룬다는 것을 보여주는 장면. 다루는 것도 있지만 자신의 몸무게를 지탱하는 것이, 앞발의 힘도 굉장히 세다는 것을 알 수 있다.[45] 정확히는 팔과 다리 부분이 그대로 관통되었다. 사실 그 상태에서는 뿔에 안 찔렸어도 척추가 으스러져 즉사한다.[46] 덕분에 인도랩터와는 달리 뿔에 찔리지도 않았으며 인도랩터의 몸이 일종의 쿠션 역할을 해서 같이 떨어졌는데도 불구하고 다치지도 않았다.[47] 나쁘게 말하면 잃어버린 세계와 쥬라기 월드의 플롯을 한 영화에 무리하게 뭉쳐넣은 수준이다. 이 때문에 차라리 영화를 두 편으로 나눠서 내보냈다면 훨씬 완성도가 높았을 것이라는 평가도 많은 편이다.[48] 사실 그 외에도 이상한 점은 인도랩터의 존재 의의라고 할 수 있는데, 군용 목적을 위해 레이저 건이 가라키는 상대를 공격하도록 설계되어 있다는 설정은 아무래도 좋지만, 문제는 그게 총으로 직접 사살하는 것에 비해 얼마나 효율적인가에 대한 부분이다.[49] 다만 꼬리를 흔들면서 휘틀리가 인기척을 느끼고 뒤돌아볼 때만 내려놓는 장면이 있는데, 이때 인도랩터의 얼굴을 보면 비웃는 것처럼 보인다. 어쩌면 일부러 휘틀리를 장난감 삼아 갖고 놀았다고도 볼 수 있는 부분으로, 인도랩터의 교활함을 강조한 장면이라고도 해석이 가능하다. 다만 이마저도 문제가 있는데, 우선 꼬리를 슬쩍 올렸다가 내리는 연출이 공포스럽다기보다는 코믹 애니메이션에서나 볼법한 엉성한 연출이었고, 인도랩터가 씨익 웃는 장면도 지나치게 강조됐다. 공룡의 자연스러운 인상과 비열한 미소가 자연스럽게 섞인 기존의 벨로시랩터와는 달리 너무 대놓고 웃는 느낌이어서 공룡이 한 것치고는 좀 부자연스럽다. 이 때문에 해당 장면마저도 너무 작위적이고 유치한 연출이었다고 평가 받는다. 차라리 쥬라기 공원 1편에서 랩터가 렉스 머피를 바라볼 때의 얼굴과 유사하게 연출했더라면 훨씬 섬뜩하고 자연스러웠을 것이다.[50] 애초에 오웬 일행이 탈출하지 못했다면 경매장이 난장판이 되는 일도 휘틀리가 저 문을 여는 일도 없었을 것이고, 휘틀리는 자신의 보너스만 챙겨서 돌아갔을 것이다.[51] 예고편이 공개되었을 당시, 인도랩터의 탈출 방법에 대해 팬덤에서 추측이 난무했었다. 인도미누스 렉스가 했던 것처럼 몸의 체온을 낮춘다던가, 피부색을 바꾸는 능력을 활용해서 몸에 반점 등이 생긴 것으로 위장해 꾀병을 부리다가 검진하러 온 수의사들을 죽이고 탈출한다는 추측도 있었다. 보다시피 아마추어가 추측한 시나리오가 더 수준이 높다.[52] 다만 인도미누스 렉스와 인도랩터의 상황은 전혀 다르다는 걸 감안해야 한다. 인도미누스 렉스가 있던 방사장에는 사람들의 시선을 피해 움직이고 숨을 수 있는 충분한 공간이 있었고, 그랬기에 인간들을 속일 수 있었다. 이에 반해 인도랩터는 완전히 노출된 철창 우리 안에 갇혀 있었기에 움직임도 제한되어 있고 숨는 것을 비롯해 무언가 행동을 취하는 게 불가능에 가깝다. 차라리 인도랩터가 탈출할 때 놓여진 공간을 바꿔서 인도미누스처럼 스펙을 보여줄 기회의 여지를 확대했어야 한다. 즉, 애초에 그런 상황을 제공한 시나리오의 문제라고도 볼 수 있는 부분.[53] 섬에서 본 적이 없는 공룡이라고 직접 언급한다.[54] 이 장면만 보면 에버솔이 휘틀리 이상으로 멍청해보일 지경이다.[55] 계속 언급되는 것이지만 인도미누스 렉스는 탈출의 수준이 다른데 인도미누스의 경우 탈출 과정에서 이렇게까지 본의 아니게 도와준 사람은 없었다. 물론 클레어가 모르고 오웬과 직원 두 명까지 남자 세 명을 인도미누스가 버젓이 있는 방사장 안에 들여보낸 것이 화근이었지만 인도미누스는 최소한 발톱 자국으로 시선을 끈 뒤 체온 조절로 화면상에서 모습을 감추어버려 누구나 속을만한 상황이었고, 바보 같이 인도미누스에게 기회나 건수를 준 사람은 없었다. 이외에도 인도미누스 방사장의 잠금장치를 부실하게 했다던지, 아예 문을 열어둔 채로 방치했다던지, 불필요하게 소리를 질러 자기 위치를 인도미누스에게 노출시키는 등 멍청한 짓으로 인도미누스를 도와준 꼴이 되게 한 사람이 없었기 때문에 인도미누스가 탈출 과정에서 지능과 공격성 등을 비롯해 아주 유능하고 무시무시하게 느껴져 관객들에게 임팩트를 줄 수 있었던 것이다.[56] 단, 영장류에 비견된다는 표현은 쥬라기 공원 3에서 나왔다.[57] 이는 상술했듯이 인도미누스가 너무 대단해서 기준치를 크게 올려놓아 부담을 가중시킨 것도 한몫 했다고 할 수 있다. 인도미누스가 그 정도 능력이 아닌 좀 똑똑한 티렉스 정도였다면 인도랩터의 격도 상대적으로 나아졌을 수 있는데 인도미누스의 작중 행적이 너무 소름 돋는 수준이어서 더욱 그런 결과가 되어버렸다.[58] 막상 생각해보면 이 부분에도 문제가 있다. 마취총 3방이 정량인 생물에게 2방만 먹인다고 전혀 효과가 없진 않다. 완전한 마취까지는 못 시킬지언정 어느 정도는 효과가 발동되어서 의식에 충분히 지장을 줄 수 있다. 픽 쓰러지진 않더라도 최소한 제대로 움직이지 못 하고 살짝 휘청거리는 정도는 될 것이다. 본작에서 오웬 그래디가 마취총을 맞은 후, 반쯤 투여됐을 때 뽑았음에도 한동안 뻗어 있었음을 생각하면 이해가 될 것이다. 물론 오웬은 공룡이 아니라 평범한 사람이지만 건장한 성인 남성이므로 충분히 그럴 수 있다. 그런데 작중 인도랩터는 마취총을 두 방 맞았는데도 전혀 효과가 없는지 시종일관 팔팔하다. 차라리 마취탄이 가죽을 못 뚫어 아예 소용없다고 설정한다면 모를까, '세 방이면 잠든다'고 설정했기에 마찬가지로 개연성에 문제가 일어난다. 차라리 마취탄을 가죽을 뚫을 정도로 강하게 제작했다면 모를까.[59] 본편에서도 인도랩터의 사육장이 상당히 어두워서 메이지도 멋모르고 다가갈 뻔했다.[60] 영화 시간상 이 장면은 자세히 묘사된다기보다는 일라이 밀스가 일화를 언급하는 정도였을 것이다.[61] 일단 마취총이 뭔지 알고있으며 저 인간이 굳이 마취총을 쏘는 이유는 일단 목적이야 어떻든 자신이 있는 우리에 들어가기 위해서일것이라 추측이 가능하다.그게아니라면 마취총 아깝게 굳이 쏠 이유가 없을테니까.그리고 들어오려면 일단 문을 열어야하고 들어왔을때 방심하게끔 기다린 후 죽이면 잠그지 못한다. 그리고 탈출하면 된다.[62] 게다가 이상의 내용이 포함되었다고 해도, 인도랩터가 휘틀리의 행동을 예측하고 잠든 척한 부분은 여전히 개연성에 큰 지장을 남겨버린다.[63] 다만 이 부분은 인도랩터가 저 인간이 철창 안으로 들어와서 뭔갈 하려할 거라고 생각했다는 추측이 가능하다. 그래서 잠든 척 하는 계획을 세웠다고 추측이 가능하다.[64] 꼬리를 휘둘러 엘리베이터 문을 여는 장면이 있긴 하지만 이것도 의도적으로 했다기보다는 돌아다니다가 얻어걸린 수준이라 지능의 묘사라고는 볼 수 없다. 차라리 인도랩터가 문이 닫힌 엘리베이터 앞에 가서 버튼을 쳐다보다가 앞발을 들고 손처럼 사용해서 버튼을 눌러 엘리베이터 문을 열고 공포스럽게 사람들을 쳐다봤다면 훨씬 더 나은 연출이 되었을 것이다. 다만 이런 설정 역시 휘틀리의 패턴처럼 미리 인도랩터가 우리 안에서 바깥의 사람을 통해 학습했어야 했다는 전제가 붙는다.[65] 그런데 이 점은 똑같이 갇혀살면서 바깥 경험을 할 수 없었던 인도미누스 렉스도 마찬가지인데, 인도미누스 렉스의 지적인 측면이 그 폭력성 하에도 발현되었다는 것을 미루어보면 다시금 개연성에 문제가 생긴다.[66] 쥬라기 월드에서 티라노사우루스 렉스와 인도미누스 렉스의 최종결투장면 연출방식과 크게 비교되는 부분이다. 전작에서는 전투장면에 제대로 초점을 맞춘데다가 긴박하고 박진감 있게 연출해, 결과적으로는 팬덤에서 "최고의 명장면"으로 화자되는 성과를 얻어냈다. 반면 인도랩터와 블루의 싸움은 초점도 싸움에 맞추지 못한데다가, 연출도 엉성하게 이뤄져 이렇다 할만한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67] 렉시는 시리즈 내내 자신의 강력함을 어필하고 다닌 공룡으로, 당장 본작에서 중형 수각류인 카르노타우루스를 말 그대로 가지고 노는 모습을 두 차례나 보였다. 카르노타우루스도 이 정도인데, 그보다 작은 인도랩터는 오죽할까? 아마 렉시 앞에서 속수무책으로 당했을 것이다.[68] 쥬라기 공원 1편 뒷부분에서 렉시가 랩터 빅 원을 끝낼 때 한 입에 물어버리고 빅 원이 꽥 소리를 내며 죽는데 덩치가 더 크기 그렇게 물어서 들어올리지는 못 한다고 해도 그와 비슷했을 것이다.[69] 다만 본 작품 이후로 외전작들에서 등장한 엄마 이티라는 티라노사우루스가 인도랩터보다 확실히 거대한 바리오닉스나 알로사우루스를 턱과 목의 힘만으로 들어올려 내동댕이치는 장면이 등장하였기에 기본적으로 본작의 티라노사우루스들은 최소 2톤 정도는 들어올릴수 있다 볼 수 있는데, 1톤 남짓한 인도랩터로써는 한순간에 간식거리로 전락했을 것이다.[70] 다만 제작진의 의도를 유추해보자면, 인도랩터 입장에서는 블루는 비교적 약해서 우습게 보고 적극적으로 싸우려고 하지 않았다는 설정을 통해 인도랩터의 강함을 나타냄과 동시에, 앞의 오웬과 메이지를 집요하게 노리면서 공포스러운 살인마 같은 사이코 기질을 발현했다는 설정을 부각하고자 한 것으로 보이는데, 설사 그렇다 해도 인도랩터가 특유의 강함으로 블루를 죽이거나 최소한 초주검으로 만들어놓은 채 무시무시한 기세로 오웬과 메이지를 쫓는다는 설정이 너무 부족해서 이런 쪽으로 살렸다고 보기에도 다소 애매하다.[71] 실제로 쥬라기 월드 개봉 이후 렉시와 인도미누스 렉스의 결투가 명장면으로 꾸준히 회자되었던 것과 달리, 블루와 인도랩터의 결투는 별 언급이 되지 않았다. 이는 그만큼 해당 장면이 관객들에게 큰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는 뜻이기도 하다.[72] 물론 전작의 인도미누스 렉스 역시 탈출 직후에는 오웬이 자동차 오일을 온몸에 발라 냄새와 체온 등을 가렸으므로 발견 못한 건 그렇다 쳐도 그 후 옛날 쥬라기 공원에서 자동차에 바짝 붙어 숨 죽이고 있는 오웬과 클레어가 고개만 살짝 돌리면 닿을 가까운 거리임에도 발견하지 못 하고 그냥 간 전력이 있기는 했다. 전시장에서의 장면은 이 장면의 오마주일지도 모른다. 다만 인도미누스 렉스의 경우는 지저분한 야외였으므로 잡냄새들이 많아 오웬과 클레어를 발견 못했을 수 있지만 인도랩터는 깔끔한 대저택 중심에서도 오웬과 클레어와 메이지 세 사람을 발견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어색하다.[73] 이런 것에 대해 굳이 변명을 해주자면, 일단 기본적으로 인도랩터가 미완성 개체라고 언급되었으며 평생 열악하고 비좁은 곳에서 자라와 바깥 세상이 뭔지도 모르는 녀석이었기에, 태어나서 처음으로 바깥 세상으로 나오면서 환경에 적응하는 데에 잠시 시간이 걸렸다고 볼 수도 있다. 그 뛰어난 후각을 전혀 살리지 못한 이유는, 당일 경매 때문에 다양한 공룡과 사람의 체취가 뒤섞여서 냄새를 구별하는 데 시간이 걸렸던 것이며, 야시 능력을 활용하지 못한 까닭은 너무 좁고 어두운 환경에서 자라 능력이 감퇴되었거나, 인도미누스 렉스의 유전자를 기반으로 소형화로 개량하는 과정에서 유전자 구조에 이상이 발생한 것이라고 변명해 볼 여지는 있다. 애초에 온갖 생물의 유전자를 강 단위로 이리저리 섞은 생명체이니. 다만 그렇다 해도 후각을 활용하지 못한 것을 덮기는 매우 어려운데 이미 지나간 사람들의 흔적이 남아있는 정도와 바로 코 앞에 실제로 존재하고 있는 사람의 냄새 정도가 같을 리 없으므로 좀 말이 안 된다. 먹기 직전의 음식이 그대로 올려져있는 접시와 음식을 먹거나 치운 후 흔적만 묻어있는 접시의 냄새가 같을 리 없기 때문.[74] 그 때문에 인도미누스 렉스의 격이 높아져 인도랩터 역시 격이 높아져야 한다는 부담을 안겼다.[75] 인도미누스가 살육을 재미로 하는 통제불능의 괴수라면, 인도랩터는 군용에 완벽하게 효율적인 살상 병기라고 드러낼 수 있었던 것이다.[76] 대신 프리퀄에 해당하는 애니메이션 쥬라기 월드: 백악기 어드벤처에서 최초의 하이브리드 공룡인 스콜피오스 렉스가 출연했다.[77] 어느 정도냐면 쥬라기 공원 3의 스피노사우루스가 재평가를 받았을 정도이다.[78] 최후도 이 녀석이 더 허무하게 죽으면서 죽음 장면도 재평가를 받았다.[79] 팬덤에 따르면 흰색 개체는 암컷이라는 말이 있지만, 공식적으로 밝혀진 바는 없다.[80] 이는 전작에서의 인도미누스 렉스와 비슷하며 형제자매를 잡아먹었다고 언급한다면 더욱 비슷해진다.[81] 그러나 평가 항목에서 상술되었듯이 별로 좋은 선택이 아니었다. 차라리 두마리가 출연해 서로 싸우다 하얀색이 죽거나 검은색이 죽거나 동귀어진 하는게 더 재밌고 현실적인 전개였을 것이다.[82] 잔뜩 위축된 인도랩터의 모습이나, 과도한 스트레스로 바닥에 잔뜩 새겨놓은 발톱 자국, 전기충격기로 위협과 학대를 가하는 관리자 등...[83] 바리오닉스는 인도랩터의 몸통과 사지, 테리지노사우루스는 몸통과 뒷다리를 재활용했다.[84] 버튼을 누를 시 울음소리와 함께 눈에 붉은 불빛이 켜지는 기믹이다.[85] 다만, 오웬과 클레어는 어떠한 악의를 가지고 행한 일이 아닌 것인데 반해, 밀스는 구조목적으로 생포한 공룡들을 경매로 빼돌리고, 미완성돼 위험성도 제대로 파악되지 않은 무기공룡도 구매한다고 하니 무작정 팔아버린 데다가, 자신을 질책한 사람을 살해하기까지 한 파렴치한이다. 그런 주제에 되려 오웬과 클레어가 원흉인 것마냥 질책하는 장면은 모순이자 적반하장의 극치로 매우 뻔뻔스러운 철면피 악역의 모습을 드러냈다.[86] 인도랩터가 록우드 저택 지붕에서 포효하는 장면에서 특히 강조된다. 흑백밖에 남지 않은 듯한 컬러링에 섬뜩한 배경음악, 그리고 무시무시한 울음소리가 조화를 이루는 것이 진짜 공포영화에나 나올 법한 장면 수준이다.[87] 더 게임과 얼라이브는 아예 한계까지 강화된 인도미누스와 벨로시랩터를 융합해야 한다.[88] 검고 질긴 질감의 피부에 길고 휘어진 갈고리 손, 4족 보행이 자연스러운 길고 날렵한 신체, 공포스럽고 으스스한 느낌을 풍기는 분위기, 그리고 위협적으로 경련하는 턱이다.[89] 다만 인도미누스의 테마곡은 워낙 잠깐씩만 사용돼서 인도랩터에 비하면 인지도가 낮은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