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3-07-02 11:58:34

인천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2015-16시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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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 시즌별 성적
2014-2015시즌 2015-2016시즌 2016-2017시즌

1. 개요2. 오프 시즌3. 2015 KOVO 컵4. 시즌 개막 이전5. 정규시즌6. 포스트시즌
6.1. 플레이오프

1. 개요

이 항목은 인천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의 2015-16 시즌을 정리한 항목이다.

2. 오프 시즌

큰 소식은 없었다. U-23에 조송화, 공윤희 정도가 차출되었을 뿐. 그리고 김수지가 대표팀에 2년 만에 복귀하였다. 이재영은 당연히 논외로 하자

트라이아웃 3순위 지명으로 외국인 선수 타일러 심슨을 선택하였다. 이재영과 대각으로 설 것으로 보인다. 즉, 이 말은 박미희 감독이 정시영을 리시브 면제 라이트 공격수로 돌려버리겠다는 것을 의미하면서 레프트에 포화가 일어났음을 알리는 꼴이 되었다. 따라서 코보컵에서 누구보다 가장 눈여겨봐야 할 선수는 정시영이라고 볼 수 있겠다. 감독이 대놓고 주전 선수로 찍어뒀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공격은 괜찮은 편이었으나, 수비에서 결국 해결짓지 못하고 이도저도 아닌 채 연차만 쌓여 버린 박성희가 임의탈퇴 공시되었고, 팀 내 최고참 우주리가 은퇴(정확하게는 임의탈퇴로 공시)하였다. 또한 곽유화는 도핑 관련으로 물의를 일으킨 끝에 은퇴하였다.[1]

외국인 선수를 리시브 가능한 윙스파이커를 선택하면서 기존 레프트진 중 주예나, 신연경 등의 입지가 크게 줄었다고 보면 될 것이다. 따라서 이 선수들을 어떻게 이용하는지가 관건이다. 주예나는 작년 공격 능력이 크게 떨어지면서 리베로 전향을 고려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신인 시절 리베로로 몇 경기 뛰었을 때 이후 오랜만에 리베로를 맡아서 그런지 작년에 실패하였기 때문에 이번에도 가능할지는 미지수. 신연경은 작년 7월 KOVO컵 때 당한 전방 십자인대 파열로 아마 시즌 초반 몇 경기까지는 힘들다고 본다. 곽유화가 계륵이 되었는데, 리시브, 디그 능력이 사실상 리시브 받는 첫 시즌이 지난 시즌이었던 이재영[2] 보다 떨어지면서 수비 하나는 잘 한다는 평가를 무색하게 만들고 말았다. 곽유화는 결국 불명예 은퇴했으니 자연스럽게 주예나 신연경 정도로 나머지 한 자리를 돌릴 듯 하다.

이재영이 시즌 후 대표팀에서 부상이 있어서 제대로 경기를 못 나왔었기 때문에, 경과를 지켜봐야했지만, 다행히도 치료를 제때 해줘서 KOVO컵때까지 몸을 만드는 데는 문제가 없어 보인다. 신연경의 부상 회복이 끝났으면 주예나와 돌아가면서 레프트 한 자리를 맡을 것으로 보인다. 주예나가 지난 시즌에 폼이 너무 하락하여서 큰 기대는 안 하는게 좋을듯.

세터의 경우 조송화가 U-23 때의 토스를 본다면 작년보다는 조금 더 나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염차이조'[3], '죄송화'[4]라는 달갑지 않은 별명이 있듯 여전히 토스 기복이 상당히 심하고 코너에 몰리면 지나치게 외국인 선수를 찾고 이들의 공격이 실패해서 공격권을 넘겨주면 째려보지를 않나, 따라가거나 점수를 벌려야하는 상황에 주예나, 곽유화 등의 공격능력이 비교적 떨어지는 선수 상대로 칠 수 없는 토스를 준다던가, 어이없는 토스를 준다. 그리고 조송화의 토스는 너무 느려서 퀵오픈을 줬는데 상대팀은 오픈 공격 정도로 느껴지는 스피드를 보인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주전 첫 시즌인 2013-14 시즌보다는 훨씬 나아졌지만 아직도 불안한 건 사실이다. 2014-15 시즌 후 우주리가 은퇴하였기 때문에, 작년 수련선수로 뽑아 정식전수 전환에 성공한 백업 세터 김도희가 얼마나 더 받혀주느냐에 따라서 세터 포지션 정리가 가능할 듯하다. 근데 김도희도 지들도 못 믿을 세화픽이라서 아마 우주리 시즌 2겠지

센터 포지션의 경우는 굳건하다. 김혜진, 김수지 그대로 간다. 김수지가 의외로 양효진의 교체 선수로 대표팀에서 쏠쏠한 활약을 보여주면서 기대감을 높였다. 다만 조송화가 이 두 명의 이동공격, 이동 속공을 제대로 써먹을지는 의문이다. 이재영이 이미 부상을 당한 상황이기 때문에 무리시키지 않는다면 날개 공격수가 불안한 상황에서 KOVO컵에서는 이 두 선수의 공격 빈도가 늘어날 수밖에 없으므로 활약이 중요하다고 볼 수 있겠다. (이재영이 KOVO컵에서 레프트에 서지 않는다면 주예나 곽유화 강혜수 3명이 돌려막기를 해야하는 상황이다. 즉, 날개진 공격력은 많이 떨어질 것이다.) 그리고 김혜진의 심각한 블로킹 능력이 개선되어야 할 것이다... 원포인트 블로커로 임해정 혹은 신인 3순위 지명이 유력한[5] 황현정 정도가 거론된다고 보면 된다.

리베로 포지션. 김혜선, 한지현 두 선수를 같이 끌고 간다는 것이 박미희 감독의 생각인데, 김혜선은 리시브, 한지현은 디그 쪽에서 조금 더 앞서고 있다. 다만, 한 쪽이 너무 구멍이라 아직까지 리베로 자리를 확실히 꿰차는 선수가 없다는 것은 수비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을 방증. KOVO컵에서 확실한 주전 리베로를 선택해 두는 것이 좋을 것이다. 1년 반 가까이 장기부상으로 결장하다 지난 시즌에 돌아와 적응 문제가 있었던 김혜선보다는 성적이 매년 좋아지기 시작하는 한지현이 조금 더 가능성이 있다고 보여진다.

라이트 포지션은 정시영. 이 선수가 올 시즌 흥국생명의 키플레이어이다. 이 선수가 시즌을 잘 버티면 이재영, 김혜진, 김수지 등이 버티는 흥국생명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확률은 어마어마하게 높아진다. 하지만 이 선수는 리그에서도 손꼽히는 유리몸인지라.... 매년 부상으로 5개월 중 1개월 정도는 자리를 비워버리는 악순환이 지속되어 왔었다.[6] 공격력에 있어서는 이미 합격을 받았지만 작년 수술을 받아서 아직 몸이 완전치 않다. 작년 시즌 후반에 복귀하였지만 역시 부상 이전에 비해 점프력이 많이 낮아졌다. 올해가 정시영 자신에게도 중요한 배구 터닝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자신을 주전으로 쓰겠다는 박미희 감독의 의지가 엿보이는 선택이었기 때문. 외국인선수를 보조 공격수로 활동하던 타일러 심슨을 선택하였으므로 라이트 포지션에서 공격 능력을 극대화시키겠다는 박미희 감독의 생각을 누구보다 잘 알 것이다. KOVO컵에서 정시영이 어느 정도로 올라왔는지를 알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정시영의 경우 백어택은 프로 와서 거의 시도한 적이 없었다. 신인 시절에도 주로 원포인트 서버, 한송이 백업으로 나왔을 정도였고, 아예 13-14시즌에는 센터 포지션을 소화해서 백어택 능력이 요구되는 라이트 포지션에 의문부호가 달린다. 다만 후위공격이나 라이트 오픈을 시도할 때 서전트 점프보다 러닝 점프 시 타점이 조금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므로 이 부분의 보완은 시급해 보인다. 이 선수는 서브와 가운데 쪽으로 파고드는 시간차 유형의 공격에 일가견이 있으므로 그쪽을 노려보는 것도 괜찮아 보인다. 리시브 면제를 줘버리는 2인 리시브 포메이션 대신에 후위 리시브를 일정 배분해서 3인 리시브로 안정화시켜 받는 스위치 포지션도 가능하겠지만 리시브 능력은 좋지 않은 편이어서 가능성이 낮다. 라이트 백업은 KOVO컵 이후 부상당한 정시영을 대비하여 작년에 뽑아둔 정유리가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원포인트 서버는 공윤희가 계속 맡을 것으로 보인다. 오거곽만 아니었으면 레프트 포화도 막고 리베로도 안정화됐을텐데 참 아쉬울 따름이다

3. 2015 KOVO 컵

위의 내용과는 다른 선수 기용이 박미희 감독의 구상에서 나타났다.

주예나가 완전히 포지션을 변경하여 리베로로 자리를 옮겼다. 그리고 한지현을 대체수비, 공윤희를 레프트로 옮겨보는 실험적인 선택도 했다.

작년하고 올해 여전히 뭔가 아쉬운 점이 있었다. 이 아쉬운 점을 메꾸지 못한 채, 1승 1패로 진출하고 결국 준결승에서 현대건설에게 1-3으로 져 탈락했다.
  • 성적이 좋았던 선수
    • 이재영 : 팀을 하드캐리했다. 말 그대로. 수비가 답이 없는 상황에서 홀로 분전했으며, 공격 분산에 최다 리시브까지 분담했다. 대조적으로 정말 수비만 하는 채선아, 김주하의 경우는 최악의 성적에 욕만 주구장창 먹었다. 평균 20점에 공격성공률 41%, 리시브성공률 40%대 후반을 기록하면서 제발 이런 성적으로 국대까지 이어지기를 바랬으나... 국대에서는 폭망.
    • 공윤희 : 정시영이 초반 부진했을 때 분위기를 잘 바꿔주었다. 득점 뿐만 아니라 수비쪽에서도 그럭저럭 쓸만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서브는 날카로웠다. 그러나 준결승전때의 많은 범실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 신연경 : 부상으로 원래 건너뛰려 했으나, 교체로 나왔던 준결승전에서 미친 존재감을 보여주었다. 3세트에서 기선제압을 완벽하게 해서 하드캐리하면서 4세트 중반까지 분위기는 잘 끌고 왔지만... 그놈의 4세트 통한의 역전.
  • 성적이 그냥저냥이었던 선수.
    • 정시영 : 첫번째 경기는 말 그대로 병풍. 이런 모습으로 시즌 들어가면 흥국 폭망한다는 소리까지 들렸으나, 그래도 경기 하면서 점차 나아져서 준결승전에 두 번째로 많은 점수를 기록하였다. 가능성은 보았으나, 후위 상황이나 점프 부분에서 많은 보완이 필요하다는 것이 드러났다[7].
    • 조송화 : 작년 정규시즌과 같이 한결같았다. 여전했다. 그리고 망할때는 같이 망했다.
    • 주예나 : 08-09 신인 시절에 백업 리베로를 봤던 이후로 하는 전업 리베로 치고는 성공적이었다. 리시브 능력도 예전 공수 밸런스가 완벽했던 시절만큼 좋은 편이었다. 거의 7년 만에 리베로를 달고 뛰는 만큼(물론 14년 코보컵때도 리베로를 맡긴 했지만), 리베로의 핵심 무기인 디그를 잡는 수비 위치 선정능력은 아직 한참 보완해야할 듯하다.
  • 성적이 안 좋았던 선수.
    • 김수지, 김혜진 : 병풍. 코보컵 내내 병풍. 두 선수가 경기에 풀타임으로 뛰었는지조차 몰랐다(....). 김혜진은 특히 블로킹도 헬, 공격도 헬. 그리고 자신 키가 180이 안된다고 방송에서 셀프디스했다
    • 김도희, 한지현, 김혜선 : 김도희는 말 그대로 토스가 춤추고 있었다. 나쁜 의미로. 그리고 한지현과 김혜선이 받은 리시브는 세터의 머리 쪽이 아니라 세터의 반대쪽, 혹은 한참 왼쪽, 오른쪽이었다. 총체적 난국. 이런 모습이면 주전 리베로는 주예나로 갈 듯하다. 이럴거면 우주리는 왜 버렸냐

4. 시즌 개막 이전

국가대표에 차출된 조송화가 무릎 부상을 당한 것이 알려져 큰 문제를 겪고 있다. 이 경우는 주전 세터가 부상당한 것이기에 타격이 크다. 그리고 그 부위는 무릎인데, 수술, 재활 중에 재활을 선택하였다고 한다. 그나마 불행 중 다행이지만, 무릎 상태가 심각해진다면 흥국생명에 큰 영향이 생긴다는 것은 틀림없다. 그리고 그와는 별개로 코보컵 때 그렇게 잘나가던 이재영이 국가대표 차출 후 폭망하면서 소포모어 징크스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키기도....

결국, 8월 말, 세터코치와 플레잉코치를 겸하는 전 한일합섬-LG정유 선수 출신으로 중앙여고 코치로 있던 이수정을 영입하였다. 이미 훈련을 하는 중이라고 한다. 일단 불을 꺼보려는 생각이 있는 것 같아 보인다. V-리그에 뛰지 않았던 선수라 플레잉코치라도 선수로 뛰려면 드래프트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드레프트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타 구단들의 사전 양해하에 지명 없이 신고선수 처리한 후 이후에 정식계약을 했다.

신인드래프트에 1라운드 이한비, 2라운드 황현정을 뽑았다. 나름 알짜로 뽑았다고는 하나, 1라운드에 원곡고 출신 이한비를 뽑았던 것은 상당히 의외라고 보고 있다. 이 선수는 수비능력이 그렇게 좋지 않은 데다가 파워로 밀어붙이는 스타일이라 블로킹에 취약한 단점이 있다. 게다가 지금 흥국 날개 공격수는 포화상태라고 봐도 무방하다. 주전 이재영에 정시영, 외국인선수. 그리고 신연경, 공윤희, 정유리, 강혜수. 여기에 이한비가 들어가려면.... 험한 길이 될 수 있다고 본다. 2라운드에 뽑은 수원전산여고 출신 황현정은 김혜진 이후를 대비한 로또라고 볼 수있는데, 이 선수는 너무 말랐다.. 제2의 하준임이 되지만 않았으면 한다. 참고로 이 선수의 사촌오빠가 황동일 되시겠다.

흥국생명의 경우 잘 하면 2위까지 노려볼 수 있을법한 전력이나. 만약 조화에 실패하고 조송화가 만에 하나 수술로 인해 장기결장하게 되어 급격히 흔들리는 경우 포스트시즌 실패라고 봐도 될 것이다. 올 시즌이 딱 2013-2014 시즌의 현대건설과 맞물릴 수도 있을 법한 모습이다. 불안정한 리베로, 확실한 주공격수 1명+@, 그리고 애매한 세터, 괜찮은 센터진. 부상이나 부진이 길어지면 선수들의 나이가 어린 편인 흥국생명의 경우 크게 흔들릴 수 있다. 그 모습은 작년에 이미 경험하지 않았는가. 원래는 정시영이 올 시즌 핵심 키워드였으나 공윤희가 의외로 잘해줬고 무엇보다도 조송화의 부상이 우려되는 상황이라 조송화의 건강함이 키포인트가 될 것이다. (김도희는 쓸 수 있는 세터의 수준은 아닌 듯 하다.) 그리고 박미희 감독은 올 시즌에 자신의 운명이 결정될 것이다. 아무리 개개노답이어도 인삼 도공 따위는 제끼겠지. 설마 작년 GS처럼 처음부터 꼴아박으면서 시작하는 건 아니겠지?

5. 정규시즌

5.1. 1라운드

5.1.1. 10월 11일 vs 현대건설 : 승리


대망의 여자부 개막전 첫 경기, 현대건설과의 경기에서 32득점을 폭발시킨 이재영의 활약에 힘입어, 1세트 이후 서브 리시브가 초토화 되어 세트스코어 1:2로 질질 끌려가던 경기를 재역전시키며 풀세트 접전 끝에 3:2로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하였다. 작년에 이은 코보컵 4강 복수전 (2)

무릎 부상으로 출장이 불투명 했던 조송화가 결국 1라운드는 결장한다는 소식이 나오며, 작년 수련 선수로 입단한 김도희가 선발로 나섰다. 1세트에서는 상대의 리시브 난조를 놓치지 않고 좋은 경기력을 펼치며 깔끔하게 세트를 가져왔다. 용병 테일러가 구석구석을 찔러주는 공격으로 좋은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연달아 두 세트 동안 리시브가 무너지며, 지지부진한 경기력이 펼쳐졌다. 2세트는 초반 격차를 어떻게 따라잡으며 20:21까진 꾸역꾸역 쫓아갔지만, 리시브 받으러 투입된 주예나가 연달아 리시브 두개를 어정쩡하게 놓치거나 받으면서 순식간에 점수차가 벌어지며 세트를 내주었다. 그리고 그 후 주예나가 다시 투입되는 일은 없었다 3세트 역시 서브 리시브가 초장에 무너지며 더블 스코어차로 쭉쭉 벌려졌다. 다만 마지막에 방심을 한건지 현대건설이 주전을 죄다 빼고 난 뒤 전체적으로 경기력이 다시 살아나기 시작했다. 그 분위기는 4세트 까지 이어지며 김도희의 초반 서브 4개로 상대 리시브 라인을 박살내며 앞서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중반 이후 높이를 앞세운 현대건설의 추격을 허용하기 시작하며 18:17 1점차까지 추격을 허용하였다. 이 때 박미희 감독은 회심의 카드를 내새우는데, 토스가 흔들리던 김도희를 빼고 플레잉코치로 영입한 이수정(배구)을 투입하는 강수를 두었다. 그리고 이 카드는 기가 막히게 성공하는데, 이수정은 이 날 컨디션이 좋았던 이재영의 타점에 정확하게 올려놓는 토스를 선보였고, 이재영은 코트 구석구석 자기가 원하는 곳으로 스파이크를 꽂아 넣었다. 거기에 상대의 오픈 공격을 걷어올리는 노익장 디그까지 선보이며 클래스를 선보였다. 이수정 카드의 대 성공으로 흥국은 경기를 파이널까지 끌고 가는데 성공한다.

대망의 5세트 작년에도 이랬던 것 같은데 초반 염혜선을 이다영으로 바꾸며 안그래도 높은데 거기에 더 보강된 현대건설의 높이에 눌리며 연달아 벽치기를 선보이자 박미희 감독은 다시 이수정 카드를 꺼내든다, 한두차례 벽치기가 이어졌으나, 3:6상황에서 정시영이 고유민의 오픈 스파이크를 단독 블로킹으로 가로 막으며 4:6으로 따라잡은 이후 이재영이 대 폭발하며 경기를 역전시키는데 성공한다. 김수지와 정시영의 행운의 연타 득점 까지 터지며 경기는 순식간에 14:9 매치 포인트가 되었다. 현대건설이 마지막 집중력을 발휘하며 14:13까지 따라잡혔으나, 이재영이 경기를 끝내는 터치아웃 득점을 만들어내며 극적인 역전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대체적으로 의문부호가 많았던 팀 전력이었다. 주전 세터는 빠졌고 용병은 이제 프로 데뷔 첫 무대였으며, 가뜩이나 데뷔전 상대는 작년에 호구 잡혔던 현대건설이었다. 따지고 보면 불안불안한 점이 많았으나 이재영이 완전한 팀 에이스로 올라서면서 적어도 첫 단추를 잘 꿴 경기였다.

5.1.2. 10월 14일 @ 인삼공사 : 승리

용병 트라이아웃 중 최대어라 불렸던 헤일리 스펠만에게 경기 초장부터 사정없이 털리며 1:3 패배를 눈앞에 두었으나, 4세트 마지막 집중력을 발휘하고 체력 방전된 헤일리 너프를 받아 듀스 접전을 승리하며 개막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 풀 세트로 가게 되었다. 5세트에서는 이재영과 테일러 쌍포가 살아나고, 지긋지긋하게 공략당하던 헤일리의 오픈 공격을 테일러가 블로킹으로 잡아내며 두 경기 연속 풀세트 접전 승리를 거두었다.

헤일리는 물론이고 이연주, 백목화마저 터지며 불리하던 게임을 악착같이 수비로 버티고 또 버티며 따라갔던 경기

5.1.3. 10월 17일 vs 기업은행 : 패배

이상하게도 안 풀렸던 경기, IBK의 리시브 라인이 시즌 초 흔들리던 것을 놓치지 않고 서브로 공략하였으나, 꾸역꾸역 버틴 IBK기업은행이 맥마흔, 박정아를 앞세우며 역전에 성공하더니 어느 순간 경기가 셧아웃으로 끝났다. 1세트, 3세트 경기력이 괜찮았던 것을 생각하면 아쉬웠던 결과....

이번 시즌 들어 기업은행 > 흥국생명 > 현대건설 > 기업은행이라는 먹이사슬 공식이 생기고 있다.

5.1.4. 10월 21일 vs GS칼텍스 : 승리

조송화의 복귀전, 백업 세터 김도희가 나쁘지 않은 두 경기를 펼쳤으나 주전 짬밥의 차이가 크게 드러났던 경기였다. 대표팀 경험이 크게 도움이 되었는지 테일러와의 찰떡 호흡을 보여줬고, 중앙 센터를 활용하는 패턴도 나쁘지 않았다. GS의 수비가 일찌감치 무너지며 손쉽게 경기를 셧아웃으로 승리했다. 하지만 한 달 뒤에 예기치 못한 악몽같은 경기가 벌어지는데....

5.1.5. 10월 26일 @ 도로공사 : 승리


두 세트 잘 따고도 도로공사의 노련미에 밀려서 역 스윕 당하기 일보직전까지 갔었다. 5세트도 무려 3:8까지 뒤지고 시작했으나, 이재영 쇼타임이 펼쳐지며 순식간에 세트를 뒤집었다. 이재영이 김미연의 오픈을 단독 블로킹으로 잡으며 어려운 경기 끝에 간신히 시즌 3번째 풀세트 접전 승리를 거두는데 성공했다. 유독 3세트만 되면 고질병인지 집중력이 떨어지며 경기력이 떨어지는 것이 불안 요소로 꼽혔다...

5.2. 2라운드

5.2.1. 11월 5일 @ 현대건설 : 승리

5.2.2. 11월 13일 @ 기업은행 : 패배

5.2.3. 11월 19일 @ GS칼텍스 : 패배

5.2.4. 11월 23일 vs 인삼공사 : 승리

5.2.5. 11월 26일 vs 도로공사 : 승리

5.3. 3라운드

5.3.1. 12월 2일 vs 도로공사 : 승리

5.3.2. 12월 7일 @ 인삼공사 : 승리

5.3.3. 12월 13일 @ 기업은행 : 패배

5.3.4. 12월 17일 vs 현대건설 : 패배

5.3.5. 12월 21일 vs GS칼텍스 : 패배

5.4. 4라운드

5.4.1. 12월 28일 @ GS칼텍스 : 승리

5.4.2. 12월 31일 @ 현대건설 : 승리

5.4.3. 1월 3일 vs 인삼공사 : 승리

5.4.4. 1월 12일 vs 기업은행 : 패배

5.4.5. 1월 16일 @ 도로공사 : 승리

5.5. 5라운드

5.5.1. 1월 19일 @ GS칼텍스 : 패배

5.5.2. 1월 25일 vs 기업은행 : 패배

5.5.3. 1월 27일 @ 현대건설 : 패배

5.5.4. 1월 31일 vs 도로공사 : 패배

5.5.5. 2월 3일 @ 인삼공사 : 승리

5.6. 6라운드

5.6.1. 2월 14일 @ 기업은행 : 승리

5.6.2. 2월 20일 vs 인삼공사 : 패배

그러나 5라운드 타일러의 이탈과 현대건설의 의도적인지 아닌지 불확실한 부진으로 3위까지 위협받는 상황까지 몰렸고, 2월 20일 인삼공사에 3:0 완패에 2월 23일 현대건설이 인삼공사 상대로 승점 3점 추가하며 2위 역전이 완전히 무산되었다.[8]

5.6.3. 2월 24일 vs GS칼텍스 : 승리

2월 24일 GS에 3:1로 이기며 사실상 승점 6점 걸린 경기에서 사실상 6점 추가효과를 얻었다.

5.6.4. 2월 29일 @ 도로공사 : 승리

5.6.5. 3월 5일 vs 현대건설 : 승리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 현대건설을 상태로 풀세트까지 가서 이기면서 플레이오프에 막차로 합류했다.

6. 포스트시즌

6.1. 플레이오프

6.1.1. 3월 11일 @ 현대건설 : 패배

6.1.2. 3월 13일 vs 현대건설 : 패배

3월 11일, 13일 모두 1:3으로 패하며 최종순위 3위로 마쳤다.

정규시즌 4승 2패의 우세에도 플레이오프의 경기시간이 정규시즌과 크게 다른 것을 볼 수 있다. 이는 11-12시즌 이후로 13-14시즌을 제외하고 플옵 경험을 해 본 현대건설을 상대로 그나마도 야간경기 경험이 있는 김수지, 신연경이 어느 정도 팀을 받쳐줘야 했음에도 이를 해 주지 못한 것. 결국 수원의 야간 경기와 인천의 주간 경기의 두 경기에서 모두 1세트를 따내고도 나머지 세트는 모두 패하며 결승진출은 실패했다.

이재영조차도 1세트 이후 급격히 공격성공률이 떨어졌고 알렉시스는 투명인간, 신연경, 김수지는 거하게 국밥말아먹었다. 김혜선은 누가 유리몸 아니랄까봐 플레이오프에서 아예 출전하지 않았다. 리베로는 그나마 공윤희의 분투마저 없었다면 더 처참하게 털렸을 것이다.


[1] 자세한 내용은 아래의 탈망효과 중 곽유화 항목 참조.[2] 중학교, 고등학교 때 리시브 면제였다.[3] 염혜선, 차희선, 이나연, 조송화 4명을 지칭하는 줄임말. 토스가 들쭉날쭉해서 답이 없다는 평가를 받는 세터들이다. 하지만, 이 4선수가 20대 중반 정도로 젊고(현재 국대 세터는 김사니, 이효희 정도가 뛰는데 나이가 35살~36살인지라....) 주전을 뛰고 있거나 뛰었었기 때문에 차세대 국대 세터가 이 중에서 나올 것이라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차희선은 은퇴.[4] 바실레바와 불화가 생기면서 불거진 모종의 일 때문이라는 의견이 있다. 루크랑 했을 때도 이런 모습이 보일 정도니...[5] 1순위 강소휘, 2순위 이지수 정도가 거론되고 있으며, 흥국생명은 급한 쪽이 센터, 세터, 리베로 쪽 중 어느 한쪽은 보강을 해야 한다.[6] 작년에는 훈련 도중 무릎 부상으로 수술받아 리그 개막하고 4달 가까이 자리를 비웠었다.[7] 그만큼 벽치기가 많았다는 거다.[8] 2월 20일 경기 직전까지 승점 41점이었는데 현대건설이 승점 48점이었는데 20일 승점 추가 실패로 흥국생명은 남은경기 모두 승점 3점 추가해도 50에 그쳤는데 23일 현대건설이 승점 3 추가로 남은경기 승점 추가 실패해도 51점이 되어 2위 가능성이 무산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