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자체 제작 콘텐츠(自體制作콘텐츠)는 TV, 라디오에서 방영하는 콘텐츠가 아닌, 아이돌 그룹이나 가수가 자신들의 유튜브 공식 채널에서 팬서비스의 차원에서 만들어 업로드하는 콘텐츠를 주로 일컫는 말이다.단어 의미만 따지면 오늘날 유튜브 크리에이터들이 자체적으로 제작하는 영상들도 자컨에 해당되겠지만, K-POP 팬들 사이에서 주로 사용하는 용어이다.
2. 역사
자체 제작 콘텐츠는 유튜브 이전 시대부터 TV를 통해 방영되어온 예능 프로그램의 한 장르인 아이돌 리얼리티에 뿌리를 두고 있다. 2000년에 방영된 god의 육아일기가 시초 격이며, 2008년 이후 데뷔하는 2세대 아이돌부터 점점 활발하게 제작되기 시작하였다. 이 시기에는 소녀시대의 헬로 베이비, 카라 베이커리 등 여러 아이돌 리얼리티가 케이블이나 종편 채널을 통해 방송되었다. 이후 아이돌 리얼리티는 아이돌 그룹들이 수요층에게 자신들만의 매력을 알릴 수 있는 효과적인 수단으로 사용되었다. 한 예로 에이핑크의 경우 데뷔부터 에이핑크 뉴스라는 리얼리티를 공개하는 등, 2~3세대에 이르러 이러한 단독 리얼리티는 이름을 알리고자 하는 아이돌 그룹들이 꼭 거쳐야 할 일종의 통과 의례이자 필수적인 마케팅 수단으로 여겨졌다.그러나 아이돌 리얼리티는 데뷔 필수 코스라는 당시의 인식에 비해, 대형 기획사 소속이나 특별히 떠오르는 그룹이 아닌 이상 좀처럼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는 한계가 있었다. 더군다나 매해 점점 더 많은 그룹이 새롭게 데뷔하고 중소 기획사들이 난립하는 상황에서 손꼽히는 3대 기획사[1] 소속이 아닌 그룹들은 매스미디어 출연 기회를 좀처럼 잡기 어려웠다. 이에 기획사들은 새로운 수단을 찾게 되는데, 마침 공식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팬들과 소통하는 것이 당연시되는 시대가 찾아온다. 뉴 미디어를 통해 중소 기획사도 '아이돌 리얼리티'라는 검증된 포맷을 활용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가장 최근의 형태의, 즉 기획사나 그룹의 자체 온라인 채널을 통해 공개되는 '자체 제작 콘텐츠'는, 네이버 브이앱을 통해 방영된 달려라 방탄이 시초라고 여겨진다. 달려라 방탄의 경우 초기에는 10분 내외의 비교적 간단한 형식이었으나, 시간이 지나며 점차 정규 예능 수준의 퀄리티가 된다. 이후 반대로 JTBC나 엠넷과 같은 정규 방송국에 역수출되기도 하며 성장하였다.
달려라 방탄 이후에는 세븐틴이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하는 고잉 세븐틴 또한 아이돌 자컨의 유행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이 프로그램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세븐틴의 팬은 아니지만, 예능만 시청하는 프로그램 자체 팬도 꽤 많다는 것에 있다. 그리고 여기서 유입된 프로그램 자체 팬들이 다시 세븐틴의 팬으로 유입되는 현상도 일어난다. 즉, 세븐틴을 몰라도 즐길 수 있는, 일반 예능과 같이 전문적인 포맷으로 운영한 것 이다. 달려라 방탄이 방송국에 의존하지 않는 자체 콘텐츠의 시조라고 한다면, 고잉 세븐틴은 전문화된 자체 콘텐츠의 확산, 즉 높은 완성도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