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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사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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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사격 훈련 중인 K-9 자주곡사포[1]
1. 개요2. 간접 사격과의 차이3. 사용하는 시기4. 파괴력5. 사용된 사례
5.1. 미디어에서의 사례
6. 기타7. 영상8. 관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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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직접 사격(, direct fire) 또는 직사(直射)는 화포로 시선방향에 있는 적을 직접 조준하고 사격하여 적에게 포탄을 직격시키는 사격술이다. 보통 전차포대전차포, 저격소총같이 표적을 직접 사격하는 직사포나 총기에서 사용하나, 경우에 따라 일부 박격포포병곡사포같은 간접 화력 지원용 무기에서도 사용한다.

2. 간접 사격과의 차이

현대의 곡사포들은 사정거리가 짧게는 수 km에서 길게는 수십 km까지 매우 길며 따라서 화포를 다루는 군인들은 적을 직접 보고 조준하지 않는다. 대신 관측반, 조기경보기, 대포병 레이더, 군사위성 등의 감시체계로 부터 하달받은 좌표를 계산해 적을 장거리에서 타격하는데 이것을 간접사격이라고 부른다. 이 때문에 간접사격으로 발사된 포탄은 포물선을 그리며 하늘로 높이 올라갔다가 다시 지면에 착탄하면서 적의 머리 위로 떨어지게 되며, 일반적으로 곡사포의 사격이라고 하면 간접사격을 가리킨다.

직접사격은 간접사격과 대비되는 사격방법으로 적이 곡사포의 가시거리 내에 들어왔을 때 별도의 아군의 관측 지원 없이 곡사포에서 직접 적을 조준하고 사격하는 사격술을 말한다. 즉, 평상시처럼 표적좌표를 바탕으로 각도와 장약을 계산해서 곡사로 포를 쏘는 것이 아니라 표적을 직접 조준하고 쏜다고 해서 직접 사격이라고 불리며 평사포대전차포 그리고 전차전차포 사격방법과 비슷하게 시선방향을 보고 목표물을 쏘는 사격방법이다. 포탄 수평사격시 발사 즉시 중력의 영향으로 아래쪽으로 떨어지는만큼 눈에 보이지만 어느정도 먼 거리에 있는 표적을 맞추기 위해 표적보다 위쪽을 겨누어 사격하는, 즉 포탄궤적이 약간의 곡선을 그리는 경우도 있지만, 이것은 직사에 포함된다. 표적을 직접 조준기로 겨누어 발사하는 것이기 때문.

간접 사격과는 다르게 포수의 능력이 거의 모든 걸 책임지는 사격이다. 관측과 사격지휘 등 모두 자기 역할을 맡아 협력하여 사격하는 간접사격과는 다르게 직접사격은 표적식별도, 조준도, 발사도, 빗나가면 수정 및 재조준도 포수가 한다. 포수의 부담이 무엇보다 큰 사격방법. 그래서 포반의 임무수행 평가나 포술경연대회에서도 직접 사격 항목은 꼭 들어가 있다.

3. 사용하는 시기

포병에게 적이 눈 앞에 보이는 상황은 절대 달가운 상황이 아니다. 포병은 전방 부대에게 화력지원을 위해 긴 사정거리를 바탕으로 직접전투부대보다 훨씬 뒤에 위치하고 있고 적과 맞부딪치는 것을 상정한 보병에 비하면 구축하는 진지의 방어능력도 매우 부족하기 때문에 직접적인 전투는 준비되어있지 않은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포병 진지에서 포병을 직접적으로 위협하는 적들은 후방을 교란하기 위해 침투해 들어온 경보병 부대이거나 아군도 모르는 사이에 전선을 붕괴시키고 그 틈을 비집고 급속침투하는 적들이며, 원래는 전방으로 열심히 포를 날려 화력지원을 해줘야하는 곡사포까지 포병 스스로가 살아남기 위해서 근접방어전투에 동원하는 사격방식이 직접 사격이다.

특히 이렇게 단시간내에 침투해 들어올 수 있는 적 전차가 보인다면 앞선 전선이 다 붕괴되었다는 의미다.[2] 전차에 대한 효과적인 대응책이 곡사포의 직접사격밖에 없는 곡사포 부대는 이를 빠르게 직접사격으로 제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포병 부대도 자위용으로 대전차 로켓을 보유하고 있을 순 있으나 확실하게 적 전차를 무력화시키기 위해서는 직접사격을 통한 격파가 필수적이다. 적 전차를 처리해줄 항공전력이나 아군 전차부대는 포병부대보다 훨씬 전방에서 운용되고 있을 확률이 높아 대전차 로켓으로 기동만 멈춘 적 전차를 확실히 파괴할 방법이 없다. 그러나 곡사포는 전차포와는 다르게 직접사격을 위한 장비가 아니기 때문에 상대 전차의 진로를 보고 그에 대한 예측을 사격통제장치가 아닌 사람이 직접 해야하는 등 포수의 직접사격 훈련이 충분히 되어있어야 한다.

적이 침투한 상황 이외에 직접사격이 사용되는 상황은 지휘관이 포병을 전선 전방에까지 끌고와서 평사포처럼 사용하는 경우를 들 수 있다. 물론 일반적인 경우는 아니고 요새나 시가지 등을 아군 곡사포 직접사격 이외의 화기로 제압이 불가능할만큼 절박한 상황일 경우 등 사용법이 매우 제한된다

곡사포는 전차처럼 뛰어난 기동성과 단단한 장갑을 가진 장비가 아니기 때문에 전방전투에 노출시 빠르게 파괴될 수 있다. 전차라면 버텨낼 수 있는 중기관총 사격이나 대전차 로켓 공격을 곡사포가 맞는다면 매우 위험할 것이다. 직접사격을 위한 곡사포의 운용은 단점이 명확하므로 특정 상황이 종료되면 다시 후방에서 화력지원 임무를 할 수 있도록 재위치시키는게 일반적이다.

4. 파괴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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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포 ISU-152의 152mm 포탄에 피격된 5호 전차 판터

일반적으로 곡사포의 위력은 포탄이 적에게 직격했을 때를 상정하는 것이 아니라 수십미터 내외의 지근거리에서 포탄이 폭발했을 때의 위력을 기준으로 한다. 간접사격 방식으로는 정밀한 사격이 아무래도 힘들어 점표적인 적에게 정확히 명중시키는게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3] 하지만 직접사격은 수십km를 날아가는 엄청난 운동에너지의 포탄을 직접 적에게 때려박는 사격방식이다보니 일반적인 곡사포의 포격보다 위력이 훨씬 강하다.

직접사격에 피격당하는 전차의 방호능력과 곡사포의 구경에 따라, 명중한 부위에 따라 파괴와 무력화 정도의 수준의 차이가 있겠지만 대한민국의 주력 곡사포인 155mm 수준의 포탄에 직접사격으로 직격시 3세대 전차라도 반파 내지는 외부에 달린 사격통제장치무한궤도를 박살내어서 무력화시키기에는 충분하다. 특히 일부 곡사포대가 가지고 있는 직접사격 전용 포탄[4]을 사용한다면 평범한 155mm 고폭탄보다 훨씬 위력적인 직접 사격이 가능하다.

하지만 반대로 곡사포가 적 전차의 포탄에 맞으면 그야말로 끔살 확정이기 때문에 곡사포의 입장에서는 한 발 한 발에 목숨을 걸어야하는 매우 불리한 전투가 된다. 직접사격을 통한 공격이 전차에게 상당히 위협적일 수는 있지만, 애초에 곡사포는 장거리 화력지원이 목적이지, 전차와의 전면전을 상정하고 운용하는 장비가 아니라서 전차와의 전면전을 상정하고 운용할거면 차라리 그 돈으로 픽업 트럭에 대전차 미사일을 탑재해서 배치하는게 훨씬 낫다.

5. 사용된 사례

6.25 전쟁 초기 적 전차에 대한 대응책이 거의 전무했던[5] 국군이 북한의 T-34-85 전차를 격파한 희귀한 사례 중 하나가 바로 곡사포의 직접 사격이었다. 일단 개전초기 벌어진 의정부 전투에서 육군포병학교 제2교도대대장 김풍익 소령은 제2포대장 장세풍 대위 등과 함께 105mm 야포를 도로에 방열하고 50m 앞까지 접근한 선두전차를 향해 직접 사격해 무한궤도를 파괴했으나, 후속 포탄 장전 도중 다른 전차의 공격으로 2포대장, 6번포대원들과 함께 장렬히 전사하였다.

이는 직접 사격의 위력과 한계를 동시에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비록 적에게 입힌 피해는 크지 않았으나[6] 그 기지와 용기를 국군 포병이 매우 높게 평가하여 육군포병학교에 김풍익 중령의 흉상을 세웠으며 심지어 교내 PX에도 풍익마트라는 이름을 붙였다. 그래서 직접 사격을 가르치는 교관이나 통제관들의 경우 매번 김풍익 중령에 대해서 이야기를 꺼낸다. 직접 사격에 대해 대표적인 예시를 보여준 인물이기 때문에.

이스라엘군 또한 적의 시가지 방어를 기존의 포격으로 뚫을 수 없자 자주포를 최전선까지 끌고 와서 사용하는 전술을 펼친 사례가 있다.

제2차 세계 대전 당시인 베를린 전투 때 소련군은 B-4 곡사포를 중대/대대 단위로 뿌려서 시가전의 화력 지원을 한 적이 있다. 자그마치 203mm짜리 대구경 포를 일개(?) 시가전에 사용한 것.

제1차 인도차이나 전쟁 막바지의 디엔비엔푸 전투 당시 도미니크-2 고지와 엘리안느 진지가 함락되고 고지 아래의 포병이 베트민의 인해전술에 노출되자 105mm 포병이 직사사격으로 베트민의 초기 진격을 격퇴한 바가 있다.

5.1. 미디어에서의 사례

데프콘(소설) 2부 한일전쟁편에서는 도쿄 직전까지 진격한 통일한국군이 마침내 시가전을 시작한 자위대를 소탕하기 위해, 자주포를 동원하여 도로에 인접한 건물마다 포탄을 꽂아넣고 보병들이 소탕하고, 그러는 동안 자주포는 반대편 건물을 파괴하는 식으로 도로 인근만 청소하고 고속으로 돌파하는 전술을 채용했다. 사단 자주포 상당수가 포신수명이 다할 때까지 포탄을 퍼부었지만 사살한 자위대원은 몇 명 지나지 않았다.

3차대전(소설)에서는 '러시아의 모든 포병은 기본적으로 대전차포병'이고 자주포는 물론 다연장로켓에도 직사 조준경이 달려 있다고 언급하며 돌파에 성공한 미군 기갑부대에게 120밀리 자주박격포를 직사로 분당 수십발씩 퍼붓는가 하며 거대한 다연장로켓을 직사로 쏴대 치열하게 교전했으나, 역시나 직사 교전을 전문으로 하는 기갑부대에 그냥 짓밟히는 것보다는 많은 피해를 주었을 뿐 결국 격멸당했다.

하프라이프: M198 155mm 곡사포를 곡사 포격은 안하고 근거리에서 직사 포격하는 용도로 쓰여진다.

6. 기타

포병이 직접사격을 훈련하는 것은 보병들이 혹시 모를 백병전에 대비해 총검술을 훈련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사용해야되는 상황을 안만드는게 최선이지만 그렇다고 진짜 그 상황이 왔을 경우 훈련되지 않았다면 무조건 끔살이기에 배제하기에도 애매한 전투기술이라는 것.

현대에 들어서는 병사들이 휴대가능한 대전차 로켓과 아군의 공격헬기, 공군 등을 통해 효과적으로 적 전차를 제압할 수 있게 되면서 직접사격의 중요성은 계속 낮아지는 상황이지만, 한국군 입장에서는 워낙 6.25 전쟁 때 겪은 전차 쇼크가 컸기 때문인지 아직까지도 총검술과 마찬가지로 직접사격을 상당히 중요한 전투기술로 평가하고 훈련하는듯 하다.

만약 상대방이 전차가 아닌 보병이라면 곡사포는 영거리 사격으로 대응하게 되며,[7] 굳이 곡사포가 나서지 않아도 될만큼 위협의 강도가 낮다면 병사들이 가지고 있는 개인화기와 공용화기만으로 대응하고 곡사포들은 그대로 화력지원 임무에 집중하기도 한다.[8]

7. 영상

8. 관련 문서


[1] 마치 전차처럼 포신이 거의 직선인 채 사격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일반적인 자주포 사격시(간접 사격) 포신이 높은 각도로 올라가있는 것과 대조적이다.[2] 자주포의 주 역할은 장거리 화력투사로 전선의 후방에서 아군을 지원하는 것인데, 후방에서의 화력지원을 담당하는 자주포가 직접사격으로 적의 전차병력과 대전차전을 한다는건 자주포의 화력지원을 받는 아군의 주력병력이 담당하는 전선이 괴멸됐다는 뜻이기 때문이다.[3] 다만 현대에는 포탄 유도 기술이 발전해서 상부 장갑 공격 지능탄을 사용하면 장거리에서 곡사포로 전차를 저격할 수 있다.[4] 대전차 성형작약 포탄으로 오로지 전차제압만을 위해 가지고 있는 포탄. 분산되는 폭발력을 집중시켜 관통력을 높이는 메커니즘의 성형작약탄을 무지막지한 사거리의 운동에너지를 다이렉트로 박아넣는 직접사격으로 맞으면 버틸 수 있는 전차는 없다. 관통력이 낮은 평범한 155mm 고폭탄의 직사만 해도 수십km를 날아가는 무지막지한 운동에너지를 직사로 박아넣는 충격력이 더해진 폭발력으로 낮은 관통력에도 불구하고 전차를 무력화시키는 위력이 나오는데, 하물며 태생부터가 관통력에 특화된 155mm 성형작약고폭탄을 직사로 박아넣으면 무력화 정도가 아니라 아예 전차가 박살난다.[5] 일단 포천 전투에서 기껏 방열해놓은 대전차포는 무용지물이었다.[6] 적 전차의 남하를 지연시켜 남한군이 한강 이남 방어선을 구축할 수 있는 시간을 벌어주긴 했다. 문제는 김풍익 소령이 목숨 바쳐서 만들어준 그 방어선이 금방 뚫려버려서 결과적으로 큰 의미가 없었다는 것.[7] 다만 영거리 사격도 굳이 따지자면 직접 사격의 한 종류다.[8] 다만 그 보병들의 목적이 오직 곡사포의 무력화를 목표로 전멸을 각오하고 달려든다면 오히려 직접 사격으로 빨리 대응해야 한다. 개인화기와 공용화기로 대응한다고 해도 저격수도 아니면 사살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은엄폐하고 있으면 수류탄 같은 면으로 제압해야 하는 공용화기류가 필요한데 상대가 대전차무기를 가지고 왔다면 개인화기와 공용화기로는 무리다. 차라리 곡사포가 달려드는 적을 향해서 직접사격을 통한 면으로 제압하는 게 더 빠를 정도. 거기에 적이 침투했다는 것은 곡사포의 위치가 이미 들켰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대포병 사격을 받기 전에 침투한 적들에게 직접 사격으로 침투한 적이 지속적인 게릴라를 할 수 없도록 막아야 피해가 덜 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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