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2-04 18:17:30

첨주형 투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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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광역시립박물관에서 소장중인 첨주형 투구1 부산광역시립박물관에서 소장중인 첨주형 투구2

1. 개요2. 상세3. 매체에서4. 관련 문서

1. 개요

첨주형(簷胄形) 투구. 고려 말기부터, 조선 초중기에 걸쳐 널리 사용된 투구.

2. 상세

투구 둘레에 처마같이 생긴 차양[1]이 달려있어, 처마 첨()자를 써서 첨주형 투구라고 한다.

고려/조선에선 여러모로 실용적인 챙의 존재 덕분에 기존의 원주형 투구를 서서히 대체했었다. 주로 병사들이 착용했지만, 여러 장수들도 그 가성비를 높게 보고 애용한 투구기도 하다.

조선의 첨주형 투구는 시대에 따라서 투구 높낮이가 달라지기도 했다. 임진왜란까지만 해도 낮은 높이였다가, 호란 시기에는 청나라 기병의 내려치는 공격을 막기 위해서 높아졌으며, 퇴출 직전인 구한말[2]에는 다시 낮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단순한 구조 덕에 조선 뿐만 아니라, 중화권에서도 사용했으며[3] 서양에도 '케틀헷'이란 비슷한 투구가 있다. 나라마다 투구 본체를 통짜로 만들거나, 여러 판을 리벳으로 조여 만드는 등, 각양각색인 것도 특징.

3. 매체에서

현실 고려/조선군의 제식 투구였음에도 사극을 비롯한 매체에서는 거의 나오지 않았던 실정이었다. 장식 몇 개만 추가하면 옛 무인다운 멋이 나오는 간주형 투구에 비해, 어떻게 꾸며도 바가지(...)인 외형 탓이었다. 그러나 2010년대 중후반 들어, 고증이 사극의 중요 척도가 되면서 등장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
  • 남한산성
    재현 면에서 호평을 받는 작품답게, 역시나 조선군이 착용하고 나온다.
  • 칼부림
    조선군과 명나라군이 사용한다.

4. 관련 문서



[1] 베기 공격을 막기 위해 투구에 달아놓은 챙[2] 정확히는 대한제국 초, 군 개혁 직전 시기.[3] 사실 조선식 첨주형 투구도 명나라의 것에 크게 영향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