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소개
MBC 개그 프로그램 웃고 또 웃고의 코너. 개그맨 추대엽이 노래 개그를 선보이던 전작 코너 '네시봉'이 개편으로 폐지되면서, 이 노래 개그를 살릴 방법을 고안하다가 인터넷 방송과 접목하는 아이디어를 반영하여 새로 기획한 코너다.'1000만 네티즌에 의한, 네티즌을 위한 온 국민 인터넷 방송'을 표방한다지만, 현실은 시궁창으로 서울 연신내에 거주하며 청년실업에 허덕이는 어느 백수/백조들의 인터넷 방송놀이일 뿐이다.
코너를 보면 국내 인터넷 방송의 대표주자인 아프리카TV를 풍자한 부분이 많다. 별풍선을 대놓고 패러디한 1개당 10원 짜리 가치가 있는 '달풍선'도 그렇고, 그 '달풍선'을 얻기 위해 별 짓을 다하는 여자로 연기하는 개그맨 성은채의 몸개그는 별창을 풍자하는 듯한 모습이다.
코너의 큰 패턴은 일정하다. 방송 메인 MC인 개그맨 최국의 "들어왔다!"라는 멘트로 코너가 시작되면, 얼굴마담으로 활약하는 개그맨 성은채의 몸개그로 분위기를 한껏 띄우며 '달풍선' 벌이에 나선다. 중간에 개그맨 오정태가 최국의 형으로 등장하며 중간중간 웃음을 선보이며, 개그맨 추대엽과 홍가람이 게스트로 등장하여 영감송으로 노래 개그를 선보이다가, 마지막으로 어머니인 개그맨 정명옥이 들이닥치며 밤늦게까지 안자고 인터넷만 하고 있다며 야단치는 것으로 끝을 맺는다.
BJ들의 입지가 커지면서 해당 코너가 재조명받았다. 시대를 앞서나갔다는 평도 있다. MBC 개그프로가 항상 심야시간대인 게 아쉬운 이유들 중 하나다.
2. 등장인물
- 최국 (개그맨 최국)
'최국TV'의 메인 MC. 할일 없이 놀고만 있는 청년 백수로 매일 밤 마다 인터넷으로 '최국TV'를 개인방송한다. 방송으로 돈은 벌고 싶어서 서울로 상경한 사촌동생 성은채를 끌어들여 몸개그를 시켜서 유일한 방송수익이라 할 수 있는 '달풍선'을 벌어들인다. 방송 출연진들 중에 정작 본인은 별 재주가 없음에도 방송을 진행하는 MC라는 직책을 가지고 상당히 파워가 있는듯 하다. 적어도 그들 사이에서 만큼은.... 유행어로 미는 대사는 "들어왔다!". 시청자가 들어오거나 누군가 별풍선을 쏠 때마다 외친다. 수입은 괜찮은 편인지 형과 삼촌에게 용돈을 주기도 했다.형과 삼촌은 백수라는 게 함정이다.
- 추대엽 / 추가람 형제 (개그맨 추대엽 / 홍가람)
최국의 옆집에 사는 형제. 기타 하나 들고서 '최국 TV'의 고정 게스트로 출연하며, 매번 방송마다 현존하는 가수나 그룹을 패러디하고, 그들만의 영감을 받아 만들었다는 '영감송'이라는 이름으로 유명 대중가요들 중에서 제목과 가사를 재밌게 개사하여 연주하며 노래개그를 선보이는 재주를 가지고 있다. 자세한 사항은 3.2 항목 '영감송,디테일송,어모송' 참조. 정명옥의 언급에 의하면 이 두 형제 엄마는 아들들이 공부 밖에 모른다고 한다. 아들들이 친구 집에서 BJ를 하고 있다고는 꿈에도 모르는 듯...
- 성은채 (개그맨 성은채)
MC 최국의 사촌동생. 9급 공무원이 되기 위해 상경하여 사촌오빠 최국네 집에 얹혀 사는 중이다. '최국TV'의 얼굴마담. 방송 시작시에 오프닝 이벤트로 별 갖가지 분장이나 의상들을 선보이며 분위기를 띄우는 데 큰 일조를 하며,[1] 특히 방송 참가자들이 달풍선을 미끼로 무엇인가 시키면 곧잘하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 이런 그녀의 특성은 아프리카TV의 별창을 패러디 한 듯 보인다. 추석 특집에선 정이랑 쪽의 조카인 것으로 드러났다. 5인방 중에선 그나마 얌전했던 거였는지 분장이 갈수록 과격해지자 정이랑이 결국 은채를 붙잡고 어린 양을 보살펴달라며 기도까지 드렸다...
- 최정태 (개그맨 오정태)
MC 최국의 친형으로, 최국과 마찬가지로 백수신세이다. 동생 최국과 같은 방을 쓰는 것으로 추정되며, 밤에 집에 들어오면서 쉬는데 본의아니게 방송에 출연하게 되는 인물. 모자란 두뇌능력에 찌질이 성향을 가지고 있다. 가끔 이상한 신앙에 빠져들어 멧돼지를 신으로 모시고, 수지침을 엉터리로 배워서 몸에 마비를 일으키기도 하며, 여자친구한테 차이고서 그동안 선물했던거 다 빼앗아 오는 등의 정말 뜬금없는 이해 불가 행동들을 선보이며 본의 아니게 '최국TV'의 자잘한 볼거리에 일정부분 일조한다. 작중에서 제일 엄마한테특히 이마를많이 맞았다... 피아노 치는 걸 좋아했다는 게 밝혀졌다. 그런데 바이엘만 10년을 치냐며 닭대가리라며 엄마한테 맞았다...[2] 꼼꼼히 한다고 핑계댔다가 체르니는 환갑 때 칠거냐며 더 혼났다...
- 어머니 (개그맨 정이랑)[3]
인터넷방송 '최국TV' 출연진들의 경계대상으로 코너 후반부에 항상 등장하여 빨리 자라고 독촉과 훼방을 놓는 악역....이 아니라, 두 아들 국이와 정태가 모두 백수신세로 놀고만 있는 모습에 속이 썩어가고 있는 우리네 어머니의 모습 그대로다. 실제 이 캐릭터는 개그맨 추대엽이 자신의 어머니 성격이나 말투 등을 대부분 반영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성격이 불같다고 하는데 화날만 하다. 당시엔 BJ에 대한 인식이 달랐으며 지금만큼 엄청난 수익을 자랑하는 직업도 아니고 아들들이 전부 백수에 남들 다 자는 새벽 시간대에 시끄럽게 방송하다가 오후 3시까지 늦잠을 자니... 후반부터는 시청자들의 존재를 인식하면서 화내니 시청자들이 줄줄이 퇴장하는 패턴으로 나갔다. 배우 지망생 정태와 연극반 2달 경력 홍가람보다 월등한 연기력을 자랑했다. 아들들보다 정이랑이 동생이다. 아들 친구인 추대엽보다 어리고 홍가람과 동갑이다. 성은채만 정이랑보다 어리다. 매번 연핑크 실크 잠옷을 입고 들어오지만 친척들 자고 가는 명절이나 찜질방 다녀온 날은 빨간색 꽃무늬 원피스를 입고 들어온다.
- 아버지 (개그맨 유상엽)
출연빈도는 적다. 방에서 tv보느라 안 들어오는 듯. 정이랑이 딱 한 번 아들들 방송 끝내버리겠답시고 전깃줄을 잘랐는데 하필 그게 아버지가 보던 tv 선이였고 축구 경기 하이라이트를 놓쳐서 분노했다. 그 정이랑이 벌벌 떨 정도면 화난 남편한테는 약한 듯. 술 취해서 친구를 데려오려고 안주 해달라며 전화를 하는 모습이 여지없이 우리네 아버지 모습이다. 정이랑 말로는 남편 하나 겨우 사람 만들었더니 아들들이 문제라며 이래서 동정심에 결혼하지 말라고 했다...
- 할머니 (조혜련)
추석 특집에 출연했다. 치마 주머니에 손 집어 넣어서 손주들에게 쌈짓돈 주는 모습이 우리네 할머니 모습 그대로다. 며느리 정이랑을 싫어하는 듯 하다. 성은채도 정이랑의 조카라고 하니 다신 오지 말라고 국이 옆에 있지 말라며... 선을 그었다. 며느리 정이랑을 혼냈다가 정이랑과 같이 뒤에서 쫑알대는 김현철과 최정태를 동시에 때리는 모습을 보여준다...
- 삼촌(김현철)[4]
추석 특집으로 특별 출연했다. 42세, 하는 짓은 누가봐도 정태와 판박이다. 역시 백수, 달풍선 1000개를 받자 조카인 최국에게 돈을 받을 정도다. 추석 특집에 조혜련이 할머니로 특별 출연했을 때 만 원만 달라고 했다가 조혜련에게 이마를 찰지게 맞았다...
- 양혜림 (개그맨 양혜림)
정태의 여자친구다. 구석에서 같이 키스하는 모습을 보여줬는데 시청자만 빠져나갔다... 양혜림이 나가고 정이랑이 tv가 없어졌다며 난리가 났었는데 밖에 내다보니 양혜림이 tv를 훔쳐서 달아나던 중이였다...
3. 추대엽/추가람 형제의 노래개그
3.1. 연신내 프로젝트 그룹
'연신내 프로젝트 그룹'은 극중에서 연신내에 살고있는 추대엽/추가람 형제로 구성된 그룹을 지칭하기 위해 MC 최국이 지멋대로 지어낸 명칭. 하지만 이들 '연신내 프로젝트 그룹'의 실제 이름은 매주마다 새롭게 바뀌는데, 유명 가수 그룹을 패러디한 이름과 멤버들 이름까지 엉뚱하게 패러디 한 것이 개그 포인트다.* 연신내 프로젝트 그룹 리스트
- 네시봉 (세시봉) (2011/6/3(금))
- 이십센치(10CM) (2011/6/10(금))
멤버 : 이(추대엽) + 십센치(추가람)
- 플라이투더보라카이세부(플라이 투 더 스카이) (2011/6/17(금))
두 형제가 가고 싶은 여행지가 필리핀의 보라카이와 세부라 붙여진 그룹 이름.
- 투애니 어른이니(2NE1) (2011/7/8(금))
멤버 : 산다라 박수 한 번 주세요(추대엽) + 박봄 여름 가을 겨울(추가람) - SS(02)501-1873[5](SS501) (2011/7/15(금))
멤버 : 김인중(추대엽) + 허영생을 얻었네(추가람) - 슈퍼주니어리버리 (슈퍼주니어) (2011/7/22(금))
멤버 : 이수만(추대엽) + 김희철도청 김만철 과장(추가람)
- 브아걸리면 걸리니까 걸리버지예(브아걸) (2011/10/15(금))
멤버 : 나르샤브샤브 김포점(추대엽) + 가 인정머리 없는 놈아(추가람)
3.2. 영감송,디테일송,어머송
4. 특징 및 분석
최국TV의 묘미는 바로 인터넷 방송에서 일어날 수 있는 돌발 상황을 개그로 승화한 점이다. 돌발 상황이 끊임없이 벌어지고 모든 캐릭터의 개성이 강하기 때문에 웃음 요소도 다양하고, 연기자들도 각종 돌발 상황에 웃음을 꾹꾹 참는것이 의외의 웃음 포인트.또한 채팅방 사람들 역시도 깨알 재미를 선사하는데 아이디들 하나하나가 뭔가를 패러디했다. 연예인 이름이나 영화 제목은 물론 죄민수는 어디 갔냐고 묻는 아이디도 있었다.
웃고 또 웃고 프로그램 특성상 이 코너 역시 공개 코미디가 아닌 세트 코미디다 보니, 반응이 바로 오지 않아 웃긴 것인지 안웃긴 것인지 알기 어려운 것이 단점으로 꼽히기도 하지만, 화면을 서로 갖다 붙이거나 교차 편집을 하며 표현의 폭이 넓어진다는 장점도 있다.
전체적으로 크리에이터들을 비하하는 내용이다. 이 당시만 해도 BJ에 대한 인식은 이랬기 때문이다. 백수 취급받는 크리에이터들이라든가... 이 코너가 방송된 때부터 불과 몇 년 뒤 대도서관이 뜨면서 크리에이터가 직업으로 취급받기 시작한 것을 생각하면 아이러니. 그리고 이걸 방송한 MBC는 훗날 마이 리틀 텔레비전을 방송하게 되며, 2017년부터는 최국 본인이 팝콘TV에 출연하며 BJ길을 걷고 있다(...)
5. 기타
- 닉네임들이 하나같이 다 2000년대 개그 감성이 담겨 있다.[7]
[1] 처음에는 여군 총검술, 태권소녀 시범을 시작으로, 나중에는 각설이, 프랑켄슈타인, 구미호, 루이 암스트롱까지 분장에 성공하더니 최근에는 심지어 스타킹 복면을 쓰거나, 뱅골호랑이 분장까지 직접 몸개그로 선보인다.[2] 바이엘은 대개 2개월 안엔 다 뗀다.[3] 2021년 기준으로 10년 전 코너라 당시 30대 초반이였음에도 20대 아들 둘을 둔 엄마 역을 맡았다...[4] 친할머니(조혜련) 아들이라면 작은 아빠(최국 피셜 본인 집이 큰집이라고.), 숙부일텐데 삼촌이라고 했다.[5] 추대엽은 번호 앞에 02를 붙여야 한다고 함[6] 빌 클린턴이 대통령으로 재직중이던 1998년에 백악관 인턴사원으로 일하다가 대통령과의 섹스 스캔들로 하루아침에 유명인사가 된 인물. 자세한 사항은 빌 클린턴 항목 참조.[7] 예시) 칼있으마, 이쑤신 장군, 운도형 밴드, 난 앓아요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