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4년까지 존속된 도시 국가에 대한 내용은 트리에스테 자유 지구 문서 참고하십시오.
트리에스테(Triest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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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트리에스테는 이탈리아의 동북쪽 국경 아드리아 해에 면한 항구 도시이다.
역사적으로 로마 제국, 프랑크 왕국에 속했다가 프랑크 왕국의 분열 후 신성 로마 제국 하의 자유도시가 되었다. 그러나 베네치아 공화국의 침공에 시달리던 트리에스테는 1382년 슬로베니아인의 본거지인 크라인 공국을 지배하고 있던 합스부르크 가문에 자발적으로 병합되었고, 이후 제1차 세계 대전이 끝나는 1918년까지 합스부르크 제국의 일원이 되었다. 제1차 세계 대전 이후 승전국인 이탈리아 왕국이 트리에스테를 강제로 합병했고 이후 그 귀속을 둘러싸고 분쟁이 있었다. 오스트리아-헝가리 시절 제국에서 4번째 큰 도시이자 주요 항구로서 번영했던 트리에스테는 이탈리아 왕국에서는 일개 지방 항구 도시로 전락하면서 경제적으로도 쇠퇴하였다.
이탈리아가 강제 점령한 후 원주하고 있던 슬로베니아인이 대거 본토로 이주하고 베네치아 등 이탈리아에서 이탈리아인이 트리에스테로 대거 이주해 오면서 민족 구성이 완전히 바뀌게 되었다. 현재는 이탈리아의 프리울리베네치아줄리아 주에 속한다.
2. 언어별 표기
이탈리아어 | Trieste |
슬로베니아어 | Trst(트르스트) |
크로아티아어 | Trst(트르스트) |
독일어 | Triest(트리에스트) |
3. 역사
3.1. 고대 ~ 중세
일리리아인과 베네티, 켈트 세 민족이 살던 영역간 삼합점 경계에 있던 땅으로 당시 기록된 이름은 베네티어로 '시장, 교역소'의 의미로 추정되는 Tergeste였다. 로마의 영역이 되기 전에는 이 세 민족 사이에서 주인이 번갈아 바뀌다 177 BC에 로마 공화국에 최종적으로 편입된 후로는 이스트리아 반도와 함께 제국내 행정구역으로서의 이탈리아 본토로서 취급받았다. 서로마 제국 멸망 후 북이탈리아 지방과 함께 동로마 제국에 탈환되어 지배를 받기도 하다가 프랑크 왕국에 병합되었다. 카롤루스 대제 때 프랑크 왕국 산하 아퀼레이아 대주교국(Patriarcato di Aquileia) 관할의 프리울리 변경백국(Patria del Friuli)에 속하게 되었다.3.2. 근대
3.2.1. 트리에스테 제국직할 도시
자세한 내용은 트리에스테 제국직할 도시 문서 참고하십시오.3.2.2. 파시스트 이탈리아
트리에스테는 일단 이탈리아인이 도시 인구의 절반을 차지했으나 현 슬로베니아의 수도인 류블랴나보다 슬로베니아인이 많이 사는 도시로 당시 도시 인구의 25%가 슬로베니아인이었다. 당시 트리에스테에 살던 이탈리아인들은 자신들과 같은 도시에 사는 슬로베니아인을 매우 혐오한 나머지 검은 셔츠를 입고 슬로베니아인이 운영하는 상점들을 파괴했다. 또한 이탈리아의 권력을 장악한 국가 파시스트당은 도시에 사는 슬로베니아인, 독일인, 크로아티아인 등 비이탈리아계 소수민족에게 이탈리아화를 강요했다. 그 결과 1930년대까지 수만 명의 비이탈리아계 소수민족들이 트리에스테를 떠나 다른 나라로 이주했으며 그들이 떠난 자리는 이탈리아인이 들어와 채웠다.3.3. 현대
제2차 세계 대전 후 이탈리아 공화국과 유고슬라비아 연방인민공화국과의 분쟁으로 인해 유엔 관리하의 트리에스테 자유 지구가 설정되었다. 1954년에 트리에스테 도시를 포함한 북부의 A지구는 이탈리아로, 남부의 B지구는 유고슬라비아로 편입되었다.[1] 이때 이탈리아 편입을 원하는 세력과 유고 편입을 원하는 세력이 서로 소규모 내전을 벌이기도 했다.4. 여담
윈스턴 처칠의 유명한 철의 장막 연설에서 남쪽 경계로 언급되었다. 위에서 보듯 유고슬라비아(현 슬로베니아)와 맞닿아있기 때문이다. 북쪽 경계는 독일에 면한 폴란드 국경도시 슈체친이 거론되었다.이탈리아 축구와 AC 밀란의 전설인 말디니 가문이 이 지방 출신이다. 본래 슬로베니아인이고 성은 믈라디치(Mladić)였지만 1차 세계 대전 직후에 이뤄진 합병 이후 국가 파시스트당이 이름을 이탈리아화할 것을 요구한 결과이다(Maldini). 트리에스테의 선원이었던 알비노 믈라디치[2]의 슬하에서 체사레 말디니가 1932년에 이 도시에서 출생하였다. 1947년부터 트리에스티나에서 커리어를 시작한 체사레 말디니는 1954년[3]의 AC 밀란으로 이적하며 62년에 마리아 루이사와 결혼하여 6남매를 낳는데 그 중 한명이 파올로 말디니이다. 밀란의 로컬보이이자 뼛속까지 밀라니스타인 원 클럽 플레이어 말디니가 외국계라는 점이 아이러니라고 할 수 있다. 말디니 가문이 슬로베니아가 본래 고국인만큼, 유고슬라비아 국가들에서도 믈라디치 성을 쓰는 사람들이 존재한다.
이탈리아 최대이자 세계 순위권을 오가는 세계적인 보험회사인 제네랄리(Assicurazioni Generali)[4]와 세계 최대 크루즈 조선 회사인 핀칸티에리가 트리에스테에 본사를 두고 있다.
1960년 마리아나 해구를 탐사한 잠수정에 이 도시의 이름이 붙여졌다.
이탈리아 프로 축구리그의 3부리그인 세리에 C에서 활동하는 US 트리에스티나 칼초의 연고지가 이 곳이다.
에메랄드 소드를 부른 것으로 유명한 심포닉 파워 메탈의 선구자격인 밴드 랩소디 오브 파이어가 이곳에서 결성했다. 리더이자 기타리스트였던 루카 투릴리와 현 키보디스트인 알렉스 스타로폴리가 이곳 트리에스테 출신이다.
무역적 중요성 및 입지에도 불구하고 유로 트럭 시뮬레이터 2에는 늦게 추가되었다.
[1] B지구는 유고슬라비아를 거쳐 현재 슬로베니아와 크로아티아의 영토이다.[2]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령이었으나 1918년 이탈리아로 합병, 이후 성을 바꾼 것으로 추정됨.[3] 1947년부터 1954년까지 트리에스테 자유 지구에 속했으나 54년 도시가 속한 북부의 A지구가 이탈리아령이 됨. 즉, 이탈리아 귀속 직후.[4] 업계에서 프랑스 AXA, 독일 알리안츠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자산 600조원이 넘는 보험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