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9:24:44

파르네제 드 반디미온/작중 행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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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과거3. 단죄 편4. 천년제국의 매 편 ~ 판타지아 편

1. 개요

파르네제 드 반디미온의 작중 행적을 정리한 문서.

2. 과거

예전에 정략결혼을 거부하려고 세르피코와 사랑의 도피를 시도하려다 거부당하자 정줄을 놓고 집을 태워먹은 전력이 있다. 덕분에 정략결혼은 무산되었지만, 아버지 반디미온의 분노를 초래해 그 사건을 덮기 위해 잠시 수녀원에 가 있다가 성철쇄기사단의 단장으로 취임한다.[1]

3. 단죄 편

첫 등장은 성철쇄기사단 단장으로서 강마의 의식이 지나간 후, 매의 단의 사체와 로 물들여진 호수를 바라보는 것. 묵시록의 내용을 읊으며 검은 매를 잡겠다며 결의를 다지고 2년 동안 그를 추적한다.

그러다가 로스트 칠드런의 장에서 검은 검사 가츠가 분투를 펼치고 남긴 잔해[2]를 보고서 검은 매를 가츠로 오판하고 그를 추적한다. 로시느와의 전투가 막바지로 다 달았을 때, 가츠를 목격하고 그를 체포하려 하나 실패. 얼마 안 가 전투로 인한 상처체력이 바닥나고 만신창이가 된 가츠를 포위하는 데 성공하여, 부단장 아잔으로 하여금 몰아세우게 하고 몇몇 단원들의 희생 끝에 자신이 직접 상처를 입혀 체포하는 데 성공한다.[3]

그렇게 붙잡은 가츠를 놓고 단독으로 심문을 시도하나, 가츠가 제대로 된 대답을 안 해주고 되려 을 맹신하는 자신의 태도를 비꼬자, 분노해서 채찍질을 퍼붓고 감옥에 처넣는다. SM 플레이 허나 신을 맹신하는 꽉 막힌 성격 탓에 파크를 보지 못하여 그가 가츠를 구하게 하는 실책을 저질렀고, 고행 기도를 하던 밤에 풀려난 가츠에 의해 결박당한 채로 인질로 잡혔다가 쫓아온 세르피코에게 겨우 구조되고 가츠를 놓치게 된다. 하지만 인질로 잡혀있을 때 눈 앞에서 가츠가 살아남기 위해 악령들과 처절하게 싸우는 모습을 목도하고, 직후 자신도 악령에 씌이는 바람에[4] 전라의 몸으로 가츠에게 치욕스런 기행을 벌이면서 이 치부를 어떻게든 가리기 위하여 가츠의 체포에 집착하게 된다.

베르세르크 작품 분위기가 한창 암울하던 단죄편 때는 새디스트&마조히스트적 기질이 있는 것으로 그려진다. 중세 기독교의 고행자처럼 스스로를 채찍찔하며 흥분하는 장면이 있으며, 가츠를 붙잡은 후에도 가츠에게 채찍질을 하면서 가츠의 몸에 난 상처에서 피가 튀는 모습을 보고 얼굴을 붉히기도 했다. 남에게 고통을 줄 때도, 고통을 받을 때도 쾌감을 느낀다는 듯. 유계의 망령들에게 몸을 빼앗겼을 때는 나체로 가츠를 유혹하다가 드래곤 슬레이어 위에 올라타고 삼각목마 플레이 칼날을 가랑이에 대는(...) 기행을 하기도 했다.[5]

결국 가츠를 놓친 일로 법왕청에 문책을 당해 검은 매 체포 임무는 중단되고, 대신 사교도 체포 임무를 맡게 된 고문관 모즈구스를 호위하는 일을 맡게 된다. 이때 모즈구스가 그의 마차를 습격한 범인들을 차륜형에 처할 때 묘하게 흥분한 표정을 짓기도(...). 어릴 적엔 불타 죽는 모습을 보는 것을 즐겨서 툭하면 불을 놓기도 하였다. 어렸을 때 우연히 멋 모르고 던진 불꽃에 사람들이 타죽는 것을 보고, 그것이 마음에 묘한 자극을 남겼는지 성적으로 흥분하기까지 한다(...). 이쯤 되면 변태성과 가학성이 극을 달한다.

그래도 의외로 어린 아이들에게는 마음이 약해지는 듯한 모습을 많이 보였다. 알비온에서 법왕청 보급물자를 덮치던 난민들을 체포했을 때, 그 중 한 여인이 영양실조에 걸린 자신의 아기를 안고 보여주며 제발 도와달라고 애원하자 순간적으로 동요한다.[6] 또한 마찬가지로 나중에 성철쇄기사단을 이끌고 행군하던 그녀에게 죽은 아기의 시체를 안은 미친 여인이 다가와 망연자실하게 도움을 청하는 모습에 가슴이 너무 아파서 외면해버렸다.[7] 지금 시점에서 보면 이것이 파르네제의 본질은 악하지 않음을 나타내는 일종의 복선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사실 어린 시절을 돌이켜봐도 세르피코를 제외한 주변 사람들과 고립되고 방치되어 부모의 사랑을 받지 못하는 환경이었다는 점도 감안해야 할 부분. 홀로 남았을 때 벽난로의 불꽃를 보며 자위를 하면서도 자책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알비온에서 또 가츠와 마주하지만 당시의 가츠는 캐스커를 찾느라 분주한 상황이라 눈에 뵈는 게 없는 상황. 얼마 안가 난민촌에서 검은 마녀에 대한 소문을 듣게 되고, 사교도 소굴에서 검은 마녀로 칭송받고 있던 캐스커를 약간의 희생을 동반해 체포하여 모즈구스에게 넘기는 데 성공한다. 그러나 가츠에게 집착하는 모습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었던 세르피코가 반디미온 가에 연락을 넣으면서 강제 귀환 명령을 받게 되고, 이에 분노하여 세르피코의 뺨을 때리지만 역시 이런 행동에 후회하는 모습을 보인다.

하지만 귀환을 준비하러 가던 중, 캐스커를 구하기 위해 탑에 침입한 가츠에게 붙잡혀 길잡이 노릇을 하게 되고, 이 과정에서 사도화 되어버린 모즈구스를 목도하며 동시에 완벽한 세계의 알이 일으킨 유사 일식 사건을 겪는다. 이때 자신을 여러 차례 구해준 가츠를 자신을 이끄는 사람이라고 생각하여, 이후 캐스커를 데리고 떠난 가츠를 세르피코와 함께 쫓아 다시 재회했을 때 사죄의 뜻으로 탈코 머리카락까지 자르며 가츠의 일행이 되길 자청한다. 파르네제 때문에 많은 피해를 입었지만, 당시 캐스커를 혼자 돌보면서 여행하는 데 많이 지쳐 있었던 터라 가츠는 '나도 네 부하들을 베었으니 사과할 거 없다'며 쿨하게 파르네제를 용서하고 자기 일행으로 편입한다.

4. 천년제국의 매 편 ~ 판타지아 편

그러나 세상물정 모르는 귀족집 아가씨답게(...) 처음엔 가츠 일행에게 온갖 민폐만 끼쳤다. 식사 담당으로 산을 뒤져 저녁 식사로 버섯을 구해왔으나 알고 보니 독버섯이라 이시도르파크를 빈사 상태로 몰고 가질 않나, 자기가 빨래를 하겠다 해서 이시도르의 단벌 옷을 누더기로 만들지 않나, 밤이 어두워진 후 악령과의 싸움에서 횃불이시도르의 엉덩이에 불을 붙이질 않나... 왜 피해를 입는 건 죄다 이시도르만...

덕분에 자신이 세상에서 얼마나 작은 존재인지 깨달았고, 웬일인지 가츠 일행 중 캐스커가 유일하게 자신에게 마음을 열어주자 과거 그녀에게 행한 짓을 진심으로 사죄하며 정신적으로 성숙해진다.[8] 여행하는 내내 유아퇴행 한 캐스커를 단 한 번의 짜증과 싫증없이 돌보는 모습을 보여줬다. 원문이나 애니로 보면 말투도 부드러워졌고 일행들에게 존댓말 쓸 때도 있다. 덕분에 이전에 악령에 씌여 캐스커를 해치려 했던 일을 계기로 서로 사이가 틀어져 정신적으로 피폐해져 있었던 가츠도, 파르네제에게 캐스커를 맡긴 후로 나름 안정을 찾는다.

정령수의 저택에서 마물을 처치할 수 있는 은제 단검을 받게 되고, 트롤 무리에게 캐스커와 단 둘이 포위 됐을 때엔 도망가지 않고 자신을 방패로 삼아가며 캐스커를 지켰다.[9] 이후 시르케에게 마법을 배우기를 간청해서 마법을 배우는 중이며, 자신보다 한참 나이가 어린 시르케를 스승님이라 존대하고 모시는 중.

자신의 집이 있는 항구도시 브리타니스에 도착했을 때, 가츠 일행이 탈 선박을 마련해 주기 위하여 세르피코와 집에 돌아가나, 되려 아버지에 의해 집에 갇히게 된다. 이 과정에서 오빠 마니피코가 자신의 입지를 위해 친구인 로드릭 오브 슈타우펜과의 약혼을 제의하면서 배만 주고 일행에서 빠지게 될 뻔하지만, 자신의 집이 거쳐가야 할 새장임을 잘 알고 있었고, 이후 저택의 무도회장까지 침공한 쿠샨의 마물에게 움직이기도 힘든 드레스 차림으로 일격을 가하며[10] 가츠 일행과 함께 무찌르며 다시 재결합하고 아예 아버지를 포함한 수많은 사람들 앞에서 마법까지 선보인다.

로드릭의 호의로 일행이 해마호의 승선하는 것을 허락 받게 되었으며, 약혼이 파탄나긴 했지만 로드릭은 무도회에서 보여준 그녀의 용감한 모습에 반해서 파르네제에게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파르네제에게 가츠는 선망의 대상이었으나, 이제는 연모의 대상으로 바뀐 듯하다. 이 때문에 항해 중 물에 빠진 캐스커를 구하다가 가츠가 익사할 뻔하자, 결국 캐스커가 이를 알아주지 않고 적의만 드러내는 모습에 캐스커에게 화를 내기도 했다.[11] 가끔씩 캐스커를 바라보는 가츠의 모습을 응시하는 걸 모습이 클로즈업 되는데, 어찌 보면 자신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캐스커만 바라보는 가츠의 모습을 보면서 캐스커에게 은연중이지만 질투의 감정도 갖고 있는 듯. 하지만 꿈의 회랑에서 가츠와 캐스커가 거사를 치르는 모습을 직접 본 후에는 알면서도 애써 외면했던 것이라 자책한 후 둘의 관계를 존중해주고, 캐스커가 정신을 되찾은 후에는 오히려 어떻게든 두 사람을 이어주려고 노력하게 된다.

전투 자체에는 그동안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으나[12], 시르케에게 마법을 배우면서 조금씩 마법사로써 성장하고 있고 가시나무의 뱀을 손에 넣으면서 약간의 보조 정도는 가능해졌다. 시르케가 원딜이라면 이쪽은 후방에서 캐스커를 보호하면서 약간의 공격력도 갖춘 일종의 서포터. 처음엔 빵꾸 수준으로 아무것도 못했지만 스펠 시르케 밑에서 수련하면서 어느 정도 화력이 늘어나는 모습을 보인다.
그리고 만월의 밤, 드디어 수행이 결실을 맺었는지 자신이 사방신을 소환해 결계를 치는 데 성공했다!!! 시르케의 도움도 있었지만 그녀에 의하면 소환은 파르네제 자신에 의해 성공한 것이라고 한다. 과거 이단심문관으로서 마녀재판을 하고 사람들을 화형에 처하고 다닌 것을 생각하며 파르네제가 황당하게 느낀 부분.

불꽃을 좋아한다. 과거 하인들이나 애완동물, 커서는 이단자들을 화형에 처한 모습 때문에 새디스틱한 일면 정도로 가려져 있지만, 시르케에게서 마법의 무구들을 각각 나눠받을 때 이시도르가 받은 샐러맨더 검을 굉장히 부럽게 쳐다보는 장면이 있던 걸로 봐서는 원래부터 불꽃을 좋아하는 듯.[13][14] 어린 시절에 저택 내 별채 등에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빈번했던 걸 보면 분명하다. 물론 애가 그렇게 자란 데는 가정환경 탓이 컸다. 부모는 자식은 나 몰라라 자기 일에만 열중하고, 하인들은 자신을 의무감'만'으로 섬길 뿐이라 의지할 데라곤 없이 광허한 저택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으니(...).[15]

엘프헬름에서는 시르케와 함께 캐스커의 정신을 되돌리는 꿈의 회랑 의식에 참여하게 되었다. 의식이 성공하려면 대상과 강한 고리를 형성한 사람이 필요하기 때문. 꿈 속에서 깨알같이 등장한 모즈구스를 빨랫돌로 써서 가츠의 투구와 드래곤 슬레이어를 비롯한 일행과 성철쇄기사단 시절의 단원들의 옷을 빨래하다가(...)[16] 시르케에게 이끌려 캐스커의 깊은 꿈 속으로 향한다. 가츠의 정신을 통해 과거에 캐스커가 겪은 일을 간접적으로나 목격한[17] 시르케와는 달리 파르네제는 완전히 처음 캐스커에게 일어난 일을 겪게 되므로 더 큰 충격을 받을 듯.

그러나 캐스커의 끔찍한 기억을 이겨내고, 마지막 조각인 심장에 걸려 있는 저주(=트라우마) 때문에 되돌리기를 주저하는 시르케와는 달리, 자신도 정신적인 어둠 속에서 빠져나올 수 없었던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그 사람이 해 줬던 것처럼 내가 당신의 어둠을 날려보내 주겠다면서 마지막 조각을 되돌리고, 파르네제를 따라왔던 캐스커 모습의 소인이 낙인을 열고 들어가면서 캐스커가 눈을 뜬다.

그 후 깨어난 캐스커에게 그동안 엄마이자 언니처럼 돌봐준 것에 대해 감사 인사를 들으면서 감격의 눈물을 흘린다. 하지만 여전히 트라우마에서 벗어나지 못해 가츠를 제대로 보지 못하는 캐스커를 가츠와 맺어주고 싶어하지만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나 캐스커가 트라우마를 완전히 떨쳐내지 못한 게 자신이 의식 세계에서 제대로 마무리를 짓지 못했기 때문이라 생각해 죄책감을 가지고 있는 상황.

오래간만의 재연재인 360화에서는 이후 캐스커를 수습해 침대에 눕히고 안정을 취하게 해주나, 잠들기 직전 여태껏 돌봐와준 자신을 신뢰하는 듯 캐스커가 망토를 잡자, 자신은 캐스커에게 신뢰받을 자격 없다며 자책하는 모습을 보인다. 어쨌든 요정여왕 다난이 옛날에 입던 마녀복을 물려받아 정식으로 마녀 의상을 입고 마녀 수업을 받게 되었다.[18] 엘프헬름의 대도사 게드플린이 실력 테스트로 마술을 써 보라고 하자 유일하게 쓸 수 있는 사방신의 진을 쳤는데, 자신은 서툴다고 생각했지만 오히려 엘프헬름의 마법사들을 놀라게 할 정도. 어려서부터 배운 마법사도 익히는 데 1년이 넘게 걸리고 마법진을 그려야 발동시킬 수 있는 진을 마법에 입문한 지 3개월도 안 된 파르네제가 마법진도 없이 명상영창만으로 불러낸 것이다.[19]

실력을 칭찬하며 보답을 줘야겠다는 게드플린의 말에 치유마법, 특히 트라우마를 치유할 방법을 알려달라 청한다. 이에 게드플린은 그 적임자로 다난을 추천해주고, 다난도 다가와 적극 도와주겠다고 나선다. 가르침을 받는다면 가츠 파티의 서포터 외에도 캐스커의 트라우마를 치유하고, 힐러로서 자리매김 하게 될 듯.[20]

작가 사후 연재 재개된 365화에서는 그리피스와 눈을 마주쳤다가 그의 심연에 빨려 들어갈 뻔했던 시르케를 뒤따라 동조해서 정신차리게 하고 몸으로 돌아오게 했다. 시르케는 파르네제에게 정신동조를 가르친 적이 없어서 어떻게 했는지 놀랐는데, 심지어 몸으로 돌아오고 나니 패닉을 일으키고 쓰러진 캐스커와 비어버린 시르케의 몸까지 안전한 곳으로 피신시켜서 돌보면서 해낸 동조여서 대단한 성장을 피로했다.

그러나 캐스커를 납치하기 위해 다가온 그리피스의 손짓 한번에 시르케와 함께 밀려나버리면서 캐스커를 빼앗기고, 이어 그리피스가 엘프헬름 일대를 붕괴시키면서 시르케와 추락할 위기에 처한다.

다행히 로드릭에게 구출되어 해마호에 승선하지만, 엘프헬름을 잃고 절망에 빠진 마녀들과 마술사들을 보며 자신은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고 자책한다. 하지만 몰다가 "저렇게 정신적으로 괴로워하는 사람들을 치유하고 싶어하지 않았냐며, 그것이 네 역할이다"라고 일깨워준 덕분에 정신을 차리고, 마술사들의 마인드 케어를 돕기로 한다.


[1] 법왕청 소속 기사단으로, 원래부터 대대로 여자들이 단장으로 취임했다고 한다. 다만 높으신 분들이나 단원들에 의하면 단장 자리는 그냥 상징적인 의미로 여성을 앉혀'만' 놓는 것일 뿐, 실제 지휘는 부단장이 한 모양. 작중에서도 파르네제가 단원에게 '나보다 아잔(부단장) 명을 우선시한다'며 화를 냈었다. 허나, 어디까지나 현장 지휘권이 아잔(부단장)에게 우선시 되는 것일 뿐, 평상시에는 그녀의 지휘 하에 움직인다.[2] 사도로 변했다가 죽음으로써 본 모습으로 돌아온 아이들의 사체다.[3] 사실 허울 뿐인 단장이었던 파르네제에게 전투 능력 따윈 있을 리 없었고, 이를 간파한 가츠가 인질로 삼아 도주하려 했으나, 문장관 세르피코가 나무 조각을 던져 가츠의 다리에 꽂혀 있던 화살을 맞힌 탓에 가츠가 고통으로 잠시 정신을 잃어 파르네제가 겁에 질려 내민 칼에 맞은 것.[4] 다행이 해가 뜨자 소멸했다.[5] 그런데 정신을 차린 후 수치심이 들었는지 울면서 세르피코에게 내 명예를 위해 가츠를 죽여버리라는 지시를 한다(...). 가츠와의 실력 차이 때문에 세르피코가 그 자리는 적당히 피했지만.[6] 놀라서 투구의 덮개까지 걷어올리면서 아이를 자세히 살펴보려고 했다.[7] 처음 아기를 보여준 여인과 이후 죽은 아기를 안아든 여인은 동일인물이다. 여인의 용기를 높이 산 모즈구스가 아이에게 임시로 먹을 것을 주고 이후에도 신경쓰겠다고 약속하나 그 대가로 여인을 고문실에 넣어버리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 흔적인지 손을 온통 붕대로 감싸고 있으며, 아기는 약속과는 달리 지속적인 영양 보급을 받지 못해 결국 죽은 듯하다.[8] 이후 설거지를 하고 있던 세르피코에게 '나 때문에 고생이 많네'라고 하자 세르피코는 어이가 상실해 설거지하던 걸 강물 속에 빠트린다(...).[9] 이 모습을 본 가츠에게 처음으로 칭찬을 듣고 감격해 눈물을 흘린다.[10] 은촛대를 처럼 휘둘러 눈을 찔렀다.[11] 이 때의 캐스커는 자기가 한때 가장 사랑하고 믿었던 남자에게 강간을 당하고 유아퇴행이 온 엄연한 성폭행 피해자라 몰라주는 게 아니라 당연히 모를 수밖에 없다. 한 마디로 눈앞의 상황조차 인지하지 못하는 애먼 강간 피해자를 탓하는 꼴. 하지만 파르네제는 얼마 안 가 잘못을 반성하고 캐스커를 있는 그대로 감싸안는다.[12] 보통 캐스커를 데리고 후방으로 피신 담당한다. 명색이 前 기사단장인데 왜 이 모양이냐고 할 수도 있지만, 파르네제는 어른의 사정으로 일종의 마스코트로 기사단장을 맡았던 것이기 때문에 육체 전투는 일행에 보탬이 될 수준이 못 된다. 애초에 기사단 자체가 아돈 외에는 귀족집 자제들의 병역 면피용으로 창설된거라 오합지졸이었다.[13] 그리고 옆에서 지켜보던 세르피코도 샐러맨더 검을 보고 부러워하는 파르네제를 보며 이시도르에게 주는 것도 위험해보이지만, 파르네제에게 주는 것이 더 위험하다고 판단하고 있었다(...).[14] 반대로 파르네제를 보살피는 세르피코는 에 대해서 큰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다. 이는 성철쇄기사단 당시에 자신의 어머니를 자기 손으로 화형 시킨 끔찍한 경험을 겪어야 했던 전력이 있기 때문이다.[15] 실제로 인간은 유아 때부터 관심과 사랑을 받아야만 뇌가 정상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 인성도덕 문제 이전에 생물학적 차원의 문제인 것. 또한 방화 범죄자들은 오랜 시간을 깊은 좌절감 및 무력감에 시달리며 살아온 사람들인 경우가 많다고 한다. 불을 모든 것을 불태우고 리셋해버리는 절대적인 힘으로 인식하며, 이것으로 자신이 절대적인 힘을 가지게 된다고 여기기 때문. 이런 환경에서 자라왔던 것 때문에 가츠와 합류한 이후 초기에 세르피코가 자신이 민폐만 된다는 생각에 시무룩해져있는 파르네제에게 성도로 돌아가겠냐고 물어봤을 때도, 자신이 아무리 힘 없고 비참해도 자기 자신을 찾았다며 결코 돌아가기를 거부했다.[16] 이들은 나중에 캐스커의 심층의식에서 크나큰 도움이 된다. 나중에 꿈 속의 마물들에게 쫓기다가 시르케의 꿈 조각을 다 써버려서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했을 때 갖고왔던 모즈구스 빨래판을 마물들에게 던졌더니 절륜한 위력을 발휘하면서 마물들을 쓸어버리고(...) 최종 전투에서는 캐스커를 망가뜨린 원인인 거대한 검은 매에게 낚아채져 땅으로 곤두박질 치기 직전이었던 가츠를 형상화한 개와 캐스커의 마음이 들어있는 관을 세르피코의 망토를 던져 구해내고, 재차 습격해온 검은 매에 의해 가츠 개가 관과 분리되어 크게 부상입자 갖고 온 광전사의 갑주가 튀어나와 개에게 입혀지며 힘을 더해준다.[17] 물론 말 그대로 편린을 본 것 뿐이며, 가츠조차도 캐스커가 겪고 정신이 붕괴되어 버린 일들을 직접 당한 것은 아니기에 (정확히는 둘의 경험이 다르기에) 정신적인 트라우마의 레벨이 다를 수 있다.[18] 그리고 그 모습을 지켜보는 세르피코는 복잡한 심경...[19] 재능이라면 재능이겠지만 가츠와 함께하면서 자신의 세상이 깨어져서 마법같은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데 어린아이 같은 백지상태가 되었고 무엇보다도 자신이 쓸모없는 사람이란 것에서 벗어나고 싶어하는 파르네제의 절실함과 결심이 빠른 성취를 이룬 것이라 여겨진다.[20] 의외로 이 계통에선 보기 힘든 정신계 힐러가 될 가능성도 있다. 파르네제가 정신과 관련된 트라우마 치유를 굳이 언급했으며, 육체적 힐링이라면 이미 파티의 엘프 2명이서 신나게 하고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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