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1911년부터 1923년까지 미국이 만든 제2차 세계 대전 이전 미 해군의 전함들을 지칭한다. 속력을 희생한 대신 강력한 공방 능력을 확보한 전함들이다.[1]2. 상세
공통된 특징 | 연도별 건함 허가 | |
All-or-Nothing 으로 설명되는 집중방어 장갑 | Battleship 1912 | 2 |
선수,선미에 각각 주포탑 2기씩 배치 | Battleship 1913 | 1 |
항속거리 8천 해리(15,000 km) | Battleship 1914 | 1 |
최대속도 21노트(39 km/h) | Battleship 1915 | 2 |
선회반경 700야드 (640 m) | Battleship 1916 | 2 |
Battleship 1917 | 4 |
이들 전함들은 공방성능에 비해 속도와 기동성이 뒤떨어졌으나 워싱턴 해군 군축 조약으로 전함의 건조가 중단되었기에 전간기에 미 해군의 주력이었다. 그러나 진주만 공습으로 정작 태평양 전쟁 초반에 상당수가 전열에서 이탈하고 이후 신예 전함들이 배치되면서 2선급 전력으로 밀려나게 된다. 다만 대구경 주포와 장기간에 걸쳐 구축한 안정된 사격제원을 바탕으로, 미해군이 태평양에서 공세로 전환한 1943년 후반기부터는 오히려 상륙작전의 지원포격세력으로 맹활약했다. 태평양 전쟁 중반 이후의 양상이 대규모 함대결전보다는 일본군 점령지역에 대한 미군의 상륙작전 위주로 진행된 점과, 지상 포격시 전함 주포의 파괴적인 위력을 감안하면 오히려 이들 구형 전함이 후속함인 노스캐롤라이나급이나 사우스다코타급보다 더 많은 전공을 세웠다고도 볼 수 있을 정도.
이런 전함들이 만들어진 이유는 의회의 압박 때문. 영국과 친해지고 있고 일본과 갈등이 심하지 않아 주요 적국이 없고, 해외 영토도 적은 미국은 해군을 증설할 이유가 적었다. 의회는 최대 전함처럼 한번 발주하고 한동안 건함하지 않을 생각도 있었지만 노급, 초노급으로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전함 발전을 무시한 함정카드였다. 때문에 1~2척을 꾸준히 만들면서 점차 개량하는 것을 선택하게 된다.
영국의 경우 주적인 독일을 견제해야하고, 그게 아니어도 아프리카와 인도, 동남아 등의 해외 식민지 관리를 위해 대양해군을 유지해야 했기에 이런 방식을 쓰는 건 불가능했다. 일본의 경우 88함대 등 목표를 일단 잡고 달렸으며 함선에 이것저것 특별한 것들을 달다보니 후속함과 연관성이 떨어졌다. 프랑스는 당시 자국 해군 내에 청년학파가 대두되며 대양해군보단 연안해군 쪽으로 전력을 확충하고 있었다.
최고속력이 20~21노트 정도여서 타국 전함에 비해 속도가 다소 떨어지는 편인데, '전함 속도가 떨어지고 주포 사거리가 좀 짧아도 어차피 한판 붙으러 적이 이쪽 사거리 이내로 올 것이고 안 오면 해역 장악하면 된다'는 주장을 미국 해군전략가 앨프리드 세이어 머핸이 했고 이를 받아들여 속도 개선은 차후로 미뤘기 때문. 머핸은 속도를 도착까지만 쓰는 1회용 능력으로 취급했다. 뭐 사실 전략적 기동성이 떨어지는 건 무시못할 문제기는 하지만, 막상 전투 중에는 전함 수준에 아무리 빨라봤자 적의 포탄을 피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당대에는 타국의 전함이 23노트쯤[2]이니까 1.5~2노트 포기하고 장갑과 화력에 집중하기로 한 게 크게 문제있는 판단은 아니었다. 그러나 2차대전 시기까지 가면 신형 전함이나 항모들이 30노트 정도는 나와서 다른 함선과 발맞춰 움직이기 힘들다는 단점이 생겨버렸다. 특히 항모 호위 임무에 부적합하다는 점이 뼈아팠는데, 항모를 호위하기 위해선 30노트, 더 낮게 잡으면 27노트 정도는 되어야 했기 때문.
그럼에도 불구하고 속도를 포기하고 장갑과 화력을 중시한 결과는 구형 전함인데도 신형 전함에 밀리지 않는 전공으로 돌아왔다. 어뢰의 발전에는 대처가 부족했다는 한계점을 보여주었지만, 함포에 대해서는 타국보다 8년 앞서 집중방어(all or nothing) 등의 설계 사상을 가진 덕에 높은 방어력을 가졌다.
3. 표준형 전함으로 분류되는 함선 일람
3.1. 네바다급 전함
네바다 (USS Nevada) (BB-36)오클라호마 (USS Oklahoma) (BB-37)
3.2. 펜실베이니아급 전함
펜실베이니아 (USS Pennsylvania) (BB-38)애리조나 (USS Arizona) (BB-39)
3.3. 뉴멕시코급 전함
뉴멕시코 (USS New Mexico) (BB-40)미시시피 (USS Mississippi) (BB-41)
아이다호 (USS Idaho) (BB-42)
3.4. 테네시급 전함
테네시 (USS Tennessee) (BB-43)캘리포니아 (USS California) (BB-44)
3.5. 콜로라도급 전함
콜로라도 (USS Colorado) (BB-45)메릴랜드 (USS Maryland) (BB-46)
웨스트버지니아 (USS West Virginia) (BB-48)
3.6. 사우스다코타급 전함(1920)[4]
[1] 해당하는 함선들은 네바다급 2척(14인치 2연장X2, 3연장X2 총 10문), 펜실베이니아급 2척(14인치 3연장X4 총 12문), 뉴멕시코급 3척(14인치 3연장X4 총 12문), 테네시급 2척(14인치 3연장X4 총 12문), 콜로라도급 4척(16인치 2연장X4 총 8문) 총 13척으로 후에 미국은 스탠더드 타입이 아닌 16인치급 고속전함으로 노스캐롤라이나급(16인치 3연장X3 총 9문) 2척, 사우스다코타급(16인치 3연장X3 총 9문) 4척, 아이오와급(16인치 3연장X3 총 9문) 4척을 추가해서 2차대전 중 총 23척의 전함을 운용했다. 거기다 2척의 아이오와급과 5척의 몬태나급 전함(16인치 3연장X4 총 12문)까지 추가로 건조하려 했다. 애초에 일본은 함대결전으로도 미국을 이길 수 없었던 것이다.[2] 넬슨급이 23노트, 후소급이 개장 전 22.5노트[3] 워싱턴 해군 군축조약에 의해 건조 취소, 이후 이 함명은 노스캐롤라이나급 전함의 함명으로 사용되었다.[4] 워싱턴 해군 군축조약에 의해 자매함 전체 건조 취소.[5] 사우스다코타급 전함(1939)의 함명으로 사용[6] 사우스다코타급 전함(1939)의 함명으로 사용[7] 몬태나급 전함의 함명으로 사용[8] 노스캐롤라이나급 전함의 함명으로 사용[9] 아이오와급 전함의 함명으로 사용[10] 사우스다코타급 전함(1939)의 함명으로 사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