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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플레체 Pletze /플레치아 Pleccia[NA/EU]
자유와 낭만, 예술이 공존하는 나라. 큰 대륙들 중앙에 위치한 지리적 특성으로 오래 전부터 문화 교류의 통로 역할이 되어왔다.
수채화 풍의 자연 경관과 예술가들이 만들어낸 미려한 건축물은 플레체를 낭만과 예술의 성지로 만들었다. - 인게임 지도 설명
수채화 풍의 자연 경관과 예술가들이 만들어낸 미려한 건축물은 플레체를 낭만과 예술의 성지로 만들었다. - 인게임 지도 설명
플레체는 기에나 바다 중앙에 위치한 지리적인 특성으로, 오래전부터 수많은 문화들이 드나드는 통로 역할이 되어 왔습니다. 하지만, 평화롭고 아름다운 도시 외곽에는 아직 봉합 되지 않은 상처가 폐허가 된 채 남아 있습니다. 오래 전 이 땅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났던 것일까요? 과거의 흔적 속에 남아있는 아만의 기억을 쫓아가야 합니다.
입장레벨: 1475
2021년 LOA ON Winter에서 세번째로 공개 된 지역. 2022년 10월 26일 업데이트 되었다.소개 페이지
베른 북부와 애니츠 사이 한가운데에 있는 대륙으로서 그동안 월드맵에 설명은 나와 있었지만 접근이 불가했던 지역이었다. 낭만과 예술의 성지로서 아만의 고향이며 이 곳에서는 아만의 과거 이야기가 펼쳐질 예정이다. 오로지 스토리 전개를 위한 대륙으로 모험의 서와 필드 보스는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모코코 씨앗과 떠돌이 상인, 관련 카드와 뷰포인트는 존재한다.
디자인적으로 도시 설계에 상당히 공들인 면모가 보이는데 인게임 화면에서 보았을 때 모습도 충분히 훌륭한 편이나 셀피 모드에 진입하면 남유럽 풍의 도시의 모습을 어디서 찍어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지역명과 로아온 윈터에서 공개된 일러스트의 건물 양식으로 추측해보면 모티브는 이탈리아 피렌체로 추정된다.[2]
가디언 조사 퀘스트 중 크로마니움을 조사할 때 플레체가 언급되기도 한다. 어떤 마을의 거대한 산으로 잠들어 있었으며 아이들이 이걸 언덕처럼 타고 놀기도 했다고 한다. 실링을 버는 에포나로 자주 가는 로팡 섬에 있는 로팡 주식회사의 사장 시온의 출신지이기도 하다.
로아온에서 언급한 바로는 지금까지 존재하는 모든 대륙 중에서 가장 슬픈 이야기가 펼쳐질 대륙이라고 한다.
대륙 이름과 국가 이름, 수도 이름이 모두 플레체로 동일하다.
2. 스토리
자세한 내용은 로스트아크/스토리 문서의 플레체 부분을
참고하십시오.3. 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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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주요 인물
3.2. 베디체 가문
베디체 가문은 사슬전쟁으로 무너진 아크라시아에 다시 예술의 불씨를 되살린 유서 깊은 가문이다. 베디체 가문의 현 수장인 알폰스 베디체 또한, 예술을 사랑하고 전 세계 예술가들을 후원하는 일을 하고 있다. 이탈리아 피렌체의 메디치 가문이 모티브인 것으로 보인다.- 알폰스 베디체
해바라기의 섬에서 볼 수 있던, 예술가들을 후원하는 베디체 가문의 현 수장. 오래 전엔 아만을 후원했다고 한다. 플레체에 입성해 대성당에서 그를 만나면, 모험가를 알아보고 오랜만이라고 인사하고는 플레체에 오는 것을 미리 알았다면 하인을 보내 저택으로 모셨을 거라 말한다. 모험가 덕분에 돌아온 위대한 미술품들이 이 도시를 빛내주고 있다며 감사를 표한다. 모험가가 플레체에 벌어진 최근 소식이 있냐고 묻자, 프리힐리아 마을에 도적들이 기승을 부린 것과 까밀리아가 올해의 예술가로 선정되는 일이 있었다고 말한다. 그리고 최근 악마들의 침공에서 플레체는 비교적 안전한 곳이지만 사람들이 불안해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지 플레체를 지켜주는 이그니스 대성당의 건재를 위해 베디체 가에서 꾸준히 기부금을 내고 있다고 말해준다.
모험가는 아만을 찾고자 플레체에 왔다고 밝히고, 알폰스는 자신에게도 참 그리운 이름이라며 잠시 회상하더니 자신이 아만을 후원하던 시절에 아만이 성당을 방문하면 늘 보던 그림이 있다고 말한다. 클라우디아라는 이름의 화가이자 아만 사제의 어머니가 그린 그림이라고 알려주고 모험가를 데려가 그림을 보여준다. 클라우디아는 안타까운 사고로 죽음을 맞이했기에 어린 나이에 아만은 혼자가 되었고, 알폰스는 그런 아만을 계속 보살피며 예술가로 후원하고자 했으나 아만은 사제가 되는 꿈을 이루기 위해 신성 제국으로 떠났다고 한다. 또한 자신의 오랜 하인인 아르젠이 어린 시절 아만과 함께 자란 사이라는 것을 알려준다. 또래 친구였으니 어릴 적 아만에 대해 제법 아는 게 있을거라고. 아르젠은 요즘 일이 너무 힘들다 투정하여 휴가를 주었으니 그의 가족들이 사는 프리힐리아 평원의 크레모나 마을에 가면 만날 수 있을거라 말해준다.
아르젠의 진실을 알게된 후, 그의 신변을 구속하고 처분을 맡기기 위해 베디체 저택에 방문하면 다시 재회한다. 알폰스에게 아르젠의 진실을 알려주자 약간의 충격을 받고, 그토록 가까운 사람의 마음도 몰랐다는 게 서글프다고 한다. 아르젠은 조금 모난 구석이 있지만 성실한 친구라며 분명 사정이 있어 그랬을테니 이야기를 나눠보겠다며 그를 만나고는 용서해준다. 막상 용서받은 아르젠도 차라리 처벌을 하지라며 상당한 죄책감을 느낀듯.
이후 운명의 빛 스토리에서도 출현한다. 플레체의 이그니스 대성당에서 열린, 모험가와 실리안 국왕을 상대로 한 이단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하여 안토니오 주교에게 선박들을 기부한 사실을 증언한다.
참고로 플레체 스토리 완료 후 다시 해바라기의 섬을 가면 알폰스 베디체의 의상이 플레체에서의 복장으로 바뀌어있다.
- 로잘린 베디체
알폰스 베디체의 손녀. 플레체에서 수많은 예술품을 관리하며 플레체의 재능있는 예술가들을 후원하고 있다. 어린 시절 몸이 아파 잠시 지냈었던 아름다운 프리힐리아 마을에서 아만을 만났었다.
모험가가 아르젠을 알폰스에게 인계하고 베디체 저택에서 나가려 할 때 로잘린이 모험가를 붙잡으면서 첫 대면한다. 그녀는 혹시 아만을 아냐고 질문하고, 모험가가 친구라고 대답하자 아만이 무사히 성장해 멋진 친구를 사귀었다며 기뻐하고는 자신의 신분을 밝힌다. 자신의 아버지가 가끔 또래 친구들과 뛰어놀 수 있도록 어릴때부터 몸이 약했던 자신을 평원 끝에 있는 프리힐리아 마을에 보내주었는데, 그 마을에서 지내던 아만과 잠시 친구로 지냈었다고 한다. 로잘린의 아버지는 마을 아이들이 딸과 잘 놀아주기를 바라는 마음에 로잘린에게 선물을 잔뜩 안겨서 보냈고, 다른 친구들은 그 선물 더미에서 선물을 고르며 신나게 뛰어다녔는데 아만은 늘 가장 나중에 남는 것을 자기 몫으로 골랐다고 한다. 그때 마지막까지 남은 물감을 안고 웃던 아만이 아직 기억난다고 로잘린은 회상한다. 상냥하고 착한 아이인 아만에게 아주 커다란 도움을 받았었지만 제대로 고마움을 표하지 못했다며 혹시나 아만을 만나게 되면 자신이 보고 싶어한다고 꼭 전해달라 한다.
호감도가 열린 이후, 프리힐리아에 대해 물어보면 어릴적에 프리힐리아 언덕에서 봤던 노을이 아직도 기억난다고 한다. 선선한 저녁 바람이 불면 그 사이로 힐리아베리 향기가 나기도 했다며, 지금 프리힐리아 언덕에 가더라도 어릴 때와 똑같은 기분을 느끼기는 어렵겠다며 웃는다.
가족에 대해 물어보면, 아버지는 바쁘셨지만 언제나 자신을 사랑해 주었다고 한다. 지금도 플레체 박물관 관장으로 일하느라 바쁘시지만 늘 자신을 챙겨준다고. 할아버지는 자신이 가장 존경하는 분이라고 하며, 베디체로서 어떻게 살아가는지 직접 보여주시는 분이라고 한다. 어머니는 자신을 낳다 돌아가셨고, 어릴 때는 어머니가 있는 아이들이 부럽기도 했지만 곧 괜찮아졌다고 한다. 예술가셨던 어머니의 일부가 자신에게도 남아있다는 걸 느껴서라고 한다.
- 빅토르 베디체
알폰스 베디체의 아들이자 로잘린의 아버지. 플레체 박물관의 관장이다.
- 카를로스 베디체
베디체 예술가 후원 재단의 창시자.
3.3. 세이크리아 교단
- 클라우디아
성우는 박지윤.[3] 아만의 어머니. 아르테미스의 작은 공국에서 태어나 어릴 때부터 빛과 질서의 가르침을 전하기 위해 사제의 길에 오른 여성. 그리고 뛰어난 화가. 명석한 두뇌와 따듯한 성품을 지녔다. 신실한 사제로 성장한 그녀의 재능을 인정한 교단에서 수도로 불러들였고, 라사모아 대성당[4]의 소속이 되었다. 현 시점에선 고인으로 10년전 프리힐리아 평원의 어느 마을에서 발생한 화재 사건에 휘말려 사망했다고 한다. 하지만....
{{{#!folding [ 스포일러 ]
클라우디아의 묵주에 환영석을 사용하여 본 그녀의 과거의 모습에서 20년 전 그녀는 세이크리아 황혼의 사제였으며[6], 의식에 사용될 아이 아만을 불쌍하게 여겨 그를 품에 안고 도망쳤음이 밝혀진다. 그것인즉 클라우디아는 아만의 양어머니이며, 모친이 인간이고 부친이 악마라고 하던 아만의 친부모에 대한 내용은 아직도 미궁에 빠져있는 상태이다.
비록 양어머니였다곤하나 아만에게 진정한 사랑을 베풀며 키웠고 아만도 그녀만을 어머니로 여기고 있다. 그녀의 교육과 사랑은 훗날 아만이 남겨진 바람의 절벽 사건 이후 오랜기간 방황하였음에도 다시 빛의 편에 설 것을 선택하는데 큰 영향을 주었다.}}}
- 안토니오
성우는 권성혁. 세이크리아의 사제단 소속으로 현 플레체 이그니스 대성당의 플레체 교구장 주교. 대성당 내부에서 알폰스 베디체와 대화하는 것을 목격하는 것이 첫 대면이다. 베디체 가문 덕분에 대성당의 확장 작업이 빨라지겠다며 고마워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모험가의 이름을 밝히자 플레체까지 널리 퍼진 모험가님의 명성을 익히 들어왔다며 대성당에 온 것을 환영한다고 말한다. 성당의 일원들은 오래전부터 플레체의 자유와 질서를 지켜왔다며 자신이 도울 일이 있으면 언제든지 돕겠다고 한다. 아만에 대해 물어보면 자신이 이그니스 대성당에 부임하기 전에 머물었던 아이라고 들었으며, 교황 구스토 성하가 이그니스 성당에 데리고 왔고 그 뒤로도 아만을 참으로 아껴 세이크리아로 직접 데리고 가셨다고 한다. 이후 플레체로 돌아온 적은 없었고 순례길에 오른 뒤 실종되었다 들었다고 한다. 성물을 찾는 악마에 대해 물어보자, 그 사건으로 인해 교단에서 성물을 보호하고 있는 모든 성당에 악마를 주의하라는 전령을 보낸 상황임을 알려준다. 하지만 교단이 가진 성물은 그저 신을 경배하기 위한 것이고 특별한 힘은 없으므로 악마가 노릴 만한 물건은 아닐 거라고 말하고, 모험가에게 직접 성물을 확인해보라고 한다. 성물을 보고 오면 모험가님께서도 보시다시피 신께 기도를 드리기 위한 성물일 뿐이며, 혹여 악마가 이것을 노린다 해도 이그니스 성당은 교단에서도 손꼽히는 곳이기에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한다. 플레체에서 좋은 기억만 얻어 가길 바란다는 말을 남기고 자리를 뜬다.
{{{#!folding [ 스포일러 ]
로스트아크 분기별 메인 빌런 및 최종보스 | ||||
1부 | ||||
엘가시아 | → | 플레체 | → | 볼다이크 |
라우리엘 | 안토니오 | 라자람 |
이후 아만을 뒤쫓으려는 모험가와 실리안을 발견하고, 계획에 차질이 생기더라도 상황을 지켜 본 실리안을 죽여야겠다고 말한다. 황혼은 가장 먼저 어둠에 다가가 빛을 수호하는 자라고 말하며 실마엘을 사용하여 악마화하여 공격한다.
그럼에도 모험가와 실리안을 막지 못하자 데런을 제물로 바쳐 혼돈의 조각을 흡수한 뒤, 타락한 성소의 포식자가 되어 공격한다. 모험가와 실리안의 협공으로 패배한 후 거대한 희생, 새로운 질서가 자리하고 빛과 혼돈을 둘다 얻지 못하리라고 말하며 실마일 혈석과 혼돈의 조각을 동시에 사용한 대가를 치르기 전에[7] 자신의 악마 날개로 자기의 몸을 꿰뚫어 자결한다.
성소에서 나온 이후 페데리코의 조사에 따르면 20년 전 그녀의 관할 사제였음이 밝혀진다. 클라우디아의 목주에 환영석을 사용하여 본 그녀의 과거에서도 등장하여 그녀에게 이것에게 동정심을 가지지 말라 말한다. 의식을 하면 아이는 어떻게 되냐는 클라우디아의 말에 교단의 미래를 바꿀 것이며, 교단의 뜻이 신의 뜻이니 의심하지 말라며 사라진다.}}}
- 구스토
성우는 권혁수. 신성국 세이크리아의 교황이자 새벽의 현 수장. 10년전 그 사건 이후 어린 아만을 거둬 사제로 임명한다. 마을에서 황혼의 사제들의 만행을 목격하고 강력한 광역 마법으로 만행을 저지른 황혼의 사제들을 전부 심판한다. 현재 시점에서는 행방이 알려지지 않았다.
{{{#!folding [ 스포일러 ]
- 바실리오
성우는 정승욱[8]. 세이크리아 교단의 대주교. 하지만 이 인물의 이름을 들은 페데리코는 자신이 아는 대주교 중에서는 그런 이름이 없었다고 말하며 기록에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한다.
{{{#!folding [ 스포일러 ]
클라우디아의 묘에 100일동안 기도하는 퀘스트를 100회 완료시 새로운 퀘스트가 열리는데, 아직 아만이 성물의 힘을 받아들이지 않았을 시점에서 등장한다. 플레체로 바실리오를 부른 사람은 다름아닌 아만이었으며, 둘 사이의 모종의 거래가 있었다고 한다. 아만이 아직은 기다려야할 사람이 있으니 지금 당장은 바실리오를 따라가지 않겠다고 말하자, "구스토는 너를 새벽을 이어나갈 빛이라고 했는데 지금의 널 보면 어떤 표정을 지을지 궁금하다. 아직 숨이 붙어있다면 말야."며 비웃듯이 말한다.[10] 이후 운명의 빛 에피소드에서 아만이 직접 그에 대해 말해주는데, 바실리오는 기록에 존재하지 않는 황혼의 대주교이며, 또한 교황 구스토를 프레테리아에 구속한 인물이다.[11] 즉, 바실리오가 바로 황혼의 사제단의 수장이였다. 그는 아만의 힘을 개방시켜주는 대신 아크의 힘을 완전개방할 것을 조건으로 그와 거래를 했다고 한다. 즉, 아만의 정체를 처음부터 알고 있었던 것. 또한 거래를 하면서 자신은 아크가 이 세상에서 완전히 사라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고 한다.}}}
- 바르디우스
세이크리아 교단의 주교. 10년 전, 이그니스 대성당을 관할하는 사제로 부임했었다.
{{{#!folding [ 스포일러 ]
아만과 클라우디아가 숨어 지내던 프리힐리아 마을에 나타나 그들의 집을 습격한다. 아만을 숨겨두고 혼자 나타난 클라우디아를 기약의 언덕 나무 밑에서 죽여버리고, 곧이어 나타난 아만을 포박해 세이크리아 본국으로 데려가려 한다. 또한 이 상황을 목격한 마을 주민들까지 몰살하고 마을 전체를 불태운 후 돌아가려 할 때 구스토 교황이 나타나자 당황하였고, 교황의 광역 마법으로 심판당한다.}}}
- 로타니오
세이크리아 교단의 사제. 플레체 박물관에 전시되었던 문제작 '저무는 빛'[13]에 대해 게시 금지 요청을 넣었다.
- 리아드릭, 코스탄조, 알라리오, 라우라
속죄의 성소에서 발견할 수 있는 '실마엘 수급에 대한 보고서'에서, 실마엘 중첩 실험에 참가한 사제 목록에 기재된 인물. 실험의 부작용으로 사망했다. 이 문서에서 빌헬름, 피오렌자[14], 안토니오 3명의 사제는 실험 성공 사례로 남아 있다.
3.4. 요즈족
- 자크라
메마른 환영을 자유자재로 다루는 환영술의 대가이자 요즈 장로. 플레체에서 요즈들의 수련을 맡고 있다. 지극히 현실적인 성격이지만 운명이 있음을 믿는 면모도 보여준다. 플레체에서 가장 큰 환영 상점의 주인이다. '세상을 구했다고 오백 년 동안 잰 척하고 다니고, 술만 들이붓는 주둥이로 깐죽거리는 꼴이 보기 싫은 친구'라고 샨디를 평하는 절친한 사이이다.
모험가가 아만을 찾아 플레체로 온 것을 알고는 비틀린 운명을 꼭 만나야 하냐며, 네가 가야 할 길과 짊어진 운명 모두 이미 가볍지 않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를 마침내 만났을 때 네가 원하는 모습이 아니라면 어떻게 할 거냐고 추궁한다. 샨디의 말을 듣고 자크라에게 아만의 가방을 건네면 무얼 이리 소중히 싸 들고 다녔냐며 중얼거린다. 곧이어 아만의 가방에서 사제의 펜던트와 모험가에게 쓴 편지를 꺼내든 자크라는, 편지를 보고 잠시 말을 잃더니 이런 오래된 기록에는 힘이 서려있다고 알려준다. 또한 운명을 따르는 이에게는 스쳐 지나가는 바람 한 점이라도 헛된 것이 없는 법이라며, 모험가와 아만이 만나게 될 것이 운명임을 짐작한 것인지 통 크게 공짜로 환영석을 만들어 주겠다고 한다.
자크라가 상점 내부의 색유리 등을 건드리자 못 보던 계단이 나타났고 그녀는 샨디와 함께 의식 준비를 하러 먼저 내려간다. 환영석을 챙겨 계단으로 따라 내려가면 감춰진 요즈 장로의 공간이 나오고, 비밀의 자리/결합의 자리/생명의 자리에 각각 수정석을 내려놓은 뒤 가운데 주술진에 아만의 가방을 내려놓으라 한다. 이윽고 주문[15]을 샨디와 함께 외치고 환영석에 주술을 새겨 넣는 데 성공한다.
이윽고 감춰진 요즈 장로의 공간으로 따라 들어온 웨이에게 플레체에서 악마의 힘을 느꼈다는 말을 듣고는, 모험가 네가 나서야겠다며 그 악마가 네가 찾는 사제라면 잘 이야기해 보고 처음 보는 악마라면 반 토막을 내서 페트라니아로 보내버리라고 한다. 오늘내일하는 노인 두 명이 애써 환영석까지 공짜로 만들어 주었으니 그 밥값을 해야 하지 않겠냐고 덧붙이고, 대성당으로 가기 전에 베디체 가문에 들러보라고 조언한다. 플레체에 가장 강대한 영향력을 미치는 가문이기에 여기에 일어나는 상황들을 누구보다 잘 알 것이라고 알려주고는 자신은 이제 여길 청소해야 하니 '퍼뜩' 움직이라고 재촉한다.
위대한 미술품 60장을 모으면 가능한 퀘스트에서 모험가가 미술품들을 플레체에 돌려주자 도난 방지를 위해 미술품들에 환영을 걸어두는데 모험가가 부적을 만지자 물고기로 변는데, 강력한 힘을 가진 모험가에게도 통하니 도둑 정도로는 문제가 없을거라고 한다.[16]
- 우타라
플레체의 상인. 플레체에서 수련 중인 요즈라고 자신을 소개한다. 요즈가 왜 플레체에 있는지 물어보자, 요즈들 중 일부는 장로님들의 관할 아래 기옌이나 플레체 등지에서 세상을 지켜보며 수련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림레이크에서 폐쇄적인 수련을 하는 요즈가 대부분이지만, 그런 수련에 한계를 느끼는 이들도 있기 때문이라고. 모험가가 유명한 영웅인 것을 안다며 모험담 하나를 이야기해 주면 요즈의 멋진 주술을 체험하게 해주겠다고 제의한다. 모험담을 하나 선택해 들려주면 가는 길에 엄청 귀여운 것이 보이는 환영 주술을 걸어준다. 만약 플레이어가 스페셜리스트 직업군이라면 오랜만이라면서 반겨준다.
- 우라타
플레체의 상인. 우타라와 쌍둥이 형제이다. 우타라가 걸어준 환영 주술의 길을 지나오면 만날 수 있다. 자신의 감정을 확인할 수 있는 신비한 주술을 걸어준다.
3.5. 예술가
- 파젝
아르데타인 슈테른 주점 내에서 만났던 작곡가. 네리아에게 필요한 신곡을 작곡하던 중 슬럼프에 빠져 고뇌중이었으나, 모험가의 도움[17]으로 새로운 영감을 얻어 감사를 표했던 인물이다. 견문을 더 넓힐 수 있는 예술의 고장 플레체로 떠나야겠다고 말하며, 그곳에서 반드시 위대한 작곡가가 되어 자신의 위대한 걸음을 시작하게 도와준 모험가를 위한 헌정곡을 쓰겠다고 호언장담하고 떠난다.
이후 플레체의 선율의 기념비 근방에서 재회한다. 실제로 플레체에 와서 많은 활동을 했던 것인지 뛰어난 신예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플레체에 넘쳐나는 천재 예술가들의 실력을 보고선 매우 의기소침해 있는 상태이다. 그에게 아크라시아 곳곳의 노래를 들려주고 창작활동을 돕는 내용의 에포나 의뢰를 수행할 수 있다.
- 까밀리아
플레체의 화가. 베디체 가문에서 후원하는 예술가 명단에서 이름을 확인할 수 있다. 원래 유명 화가인 로들랭의 조수였으며, 로들랭의 이름으로 공개된 모든 그림을 그렸던 뛰어난 화가이다. 모험가의 도움으로 알폰스 베디체에게 진실을 알린 뒤[18] 정식으로 베디체 가의 후원을 받게 되며, 이후 위대한 미술품 보상인 <위대한 인생의 걸작>[19][20]을 그려내어 모험가에게 선물한다.
이후 플레체에 방문해 알폰스 베디체를 만나면, 까밀리아가 올해의 예술가로 선정되었다고 말해준다. 매년 수없이 많은 예술가들이 탄생하고 후원하고 있지만 까밀리아의 성장은 자신의 유일한 기쁨이라고 말한다.
- 테오도라
플레체의 시인이자 작가. 베디체 가문에서 후원하는 예술가 명단에 올라있는 인물이다. <균형>, <젊음>, <피브리엘로> 등 이 인물이 쓴 글들을 인게임 내에서 다수 발견할 수 있다. 루테란 동부 모험의 서 아이템인 <루테란 열전>의 저자이기도 하다.
- 고흐반
플레체의 화가. 베디체 가문에서 후원하는 예술가 명단에 올라있는 인물. 해바라기 섬 퀘스트 진행 중 처음 대면하며, 알폰스 베디체의 부탁으로 그를 위해 해상낙원 페이토에서 압생트를 사 오게 된다.
- 후스발 엘로텐
플레체의 시인. 베디체 가문에서 후원하는 예술가 명단에 올라있는 인물.
- 피브리엘로
플레체가 사랑한 예술의 성인. 플레체 박물관 1층 한가운데의 조각을 만든 조각가이자 화가이다. 시인 테오도라의 논평을 읽어보면, 온 시대가 찬미한 천재이지만 성정이 괴팍하고 대인관계가 좋지 않으며 사랑 앞에 비굴했던 인물이라고 한다. 플레체에서 발견할 수 있는 그의 편지를 읽어보면, 당대의 한 네리아를 흠모했으며 별보다 많은 인간과 인간보다 많은 신이 사는 '지상의 마지막 황금 낙원'으로 향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해당 편지의 내용으로 미루어보아, 피브리엘로와 별자리 사냥꾼 엔디미온[21]은 같은 인물인 것으로 추정된다.
- 스탠리
플레체의 자유의 분수 광장에서 바이올린을 연주중인 거리의 예술가. 자신의 연주비로 주어진 동전을 모험가가 밟고 있자 발을 치워줄 수 있겠냐고 묻는다. 동전을 주워 건네주면 매우 황송해하고, 내일 다시 오시면 멋진 곡을 연주해드리겠다고 한다. 성물에 대해 물어보면 이그니스 대성당에 있다며 높은곳으로 향하는 아무 길이나 따라가면 성당이 있을 거라고 한다. 성당 꼭대기 시계 첨탑에서 내려다보는 플레체 경치가 장관이라고 덧붙인다. 그리고 급한 용무가 있는 게 아니라면 아름다운 플레체의 도시 조경을 살펴보며 천천히 즐겨보라고 한다.
- 칼로
플레체의 벨루스 상점가 근방에서 초상화를 그리고 있는 화가. 모험가가 말을 걸면 앞서 온 손님이 있으니 잠시 기다려달라고 한다. 그의 캔버스를 힐끗 바라보면 누가 봐도 진저웨일인 듯한 인물이 멋들어진 화풍으로 그려져 있다. 모험가의 놀라는 모습을 본 칼로가 아는 사람이냐고 묻고, 잘 안다고 답하자 점잖게 보이시는데 그런(?)손님과 인연이 있냐며 놀라워한다. 진저웨일이 돌아와 모험가에게 그림값을 빌리려 하는 것을 보고는 그리던 것을 중단하려고 하지만, 무기를 담보로 맡기겠으니 끝까지 그려달라는 진저웨일의 성화에 어쩔 수 없이 그림을 마무리하게 된다. 계속 멋지게 그려달라고 진저웨일이 징징댄 결과 현실보다 심각하게 미화된 초상화가 나오게 되고, 그것을 목격한 주위 사람들이 너도나도 칼로에게 초상화를 맡기겠다고 모여든다.
- 모리조
플레체 마리포사 상점가의 화가. 플레체 박물관의 위상이 예전만치 못하다며 다른 예술가들과 토론하고 있다. 한때 저 박물관에 작품이 걸리는 것만으로도 영광이었으나 지금은 특정한 주제의 작품을 좋아해 작품을 가려받는다고도 하고, 미술품 도난사건에 이상한 소문까지 무성한 상태라고 하며 비판한다.
- 클림트
플레체의 마리포사 상점가의 화가. 꼿꼿한 자세로 붓을 휘갈기며 기도문 같은 말을 중얼거리고 있다. 플레체 박물관의 위상이 예전만치 못하다는 모리조의 말을 듣고는 불경하다며. 홀로 찬란하게 빛나는 플레체 박물관의 명예로운 이름과 비견할 곳은 과거와 미래의 플레체 박물관 뿐이라고 한다. 거룩한 의지로 세운 기둥은 바래지 않을 것이며 예술가들의 심장으로써 플레체를 번영케 할 것이라며 지극히 찬양한다.
- 게리
플레체의 마리포사 상점가의 건축학가. 플레체 박물관의 위상에 대해 다른 예술가들과 토론하고 있다. 플레체 박물관의 안에 무엇이 걸려 있든, 박물관 건물만으로도 예술 그 자체라고 한다.
- 볼프
플레체의 작곡가. 천재 작곡가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 에서 이름을 따온듯하다.
- 윌리엄
로잘린을 사모하는 시인. 플레체 저택 앞에서 오매불망 로잘린을 기다리고 있다.
- 알랭
기억의 오르골 #15의 주인공.전체적인 내용은 곧 태어날 자신의 아이를 위한 동화를 쓰고자 했고, 이를 위해 유디아에 가는 이야기이다. 이후 모험가의 도움으로 소금 정령의 이야기를 동화로 만들어 출판하게 된다.[22]
3.6. 기타
- 아르젠
베디체 저택 앞에서 언짢은 표정으로 중얼대고 있는 인물.[23] 베디체 가문의 하인이다. 모험가를 쳐다보더니 해바라기 섬에서 자신에게 이상한 거 자꾸 물어본 모험가 아니냐고 한다. 알폰스 님을 만나러 온 거라면 그 분은 아무때나 만나러 온다고 뵐 수 있는 분이 아니라고 모험가에게 면박을 준다. 알폰스 님은 오늘 주교님과의 약속이 있어 이른 아침부터 대성당에 가셨고 그 곳의 일을 마치면 박물관으로 가실 예정이라며 저택으로 언제 돌아오실지는 모른다고 한다. 덧붙여 자신은 산더미만한 미술품들을 항구까지 날라야 하니 직접 찾아보라고 하고, 너그러운 주인 덕에 할 일이 너무 많다며 툴툴대곤 이 일을 마치고 나면 오늘부터 휴가니 자신에게 일거리가 더해지지 않게 알폰스를 잘 찾아보라고 한다.
이후 알폰스가 아르젠이 아만의 어릴 적 친구였다는 것을 알려주어 모험가는 그를 찾기 위해 프리힐리아 평원으로 향하고, 크레모아 마을에서 아르젠과 그의 가족들이 사는 곳을 수소문하게 된다. 주민의 도움으로 저 위 골목 끝집이 아르젠 가족이 사는 곳임을 알게 된다. 그 주민의 말에 따르면 아르젠의 가족들은 장남이 도시의 제일 큰 저택에서 일한다고 농사도 짓지 않고 유유자적 살고있다고 한다. 또한 과년한 딸이 하나 있는데 결혼을 한다는 듯하고, 아르젠도 여동생을 축하해주러 휴가를 내고 왔을수도 있겠다고 한다.
이후 붉은귀 도적단에게 잡혀간 아르젠을 모험가와 실리안이 아지트에서 구출해내게 되고, 아르젠은 미술품을 훔쳐다 팔고있던 사실을 모험가에게 어설프게 거짓말 해 숨기려 한다.[24] 하지만 모험가가 이미 진실을 알고있는 듯 보이자 되려 화를 내며 진실을 실토한다.[25] 오랫동안 그의 어머니가 병을 앓았기에 약값을 꾸준히 지출해야 했고, 그런 어머니를 종일 병수발 드느라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여동생까지 책임져야 하는 상황이었던 것. 이때문에 월급이 항상 모자라 힘들어하던 그의 눈 앞에 값비싼 미술품들이 계속 어른거렸고, 이 중 하나 없어지는 건 아무도 모를 수 있지 않겠냐는 생각까지 한 듯하다. 이미 베디체에서 가난한 예술가를 돕고 있으니 가난한 하인도 도울 수 있는 것 아니냐고 자기합리화를 한 아르젠은 덧붙여 예술과 낭만이 밥이나 약을 먹여주냐며 비아냥댄다. 안 그래도 그놈의 그림이 정말 지겨운 터였다며 알폰스님께 자신을 갖다바치든 뭐든 알아서 하라고 한다. 베디체 저택에 데려와 알폰스와 대면하고, 알폰스가 오히려 사정이 있어 그랬지 않냐고 이해하자 차라리 욕을 하라고 하며 괴로워한다. 알폰스가 조용히 다가와 안아주자 아르젠은 눈시울이 시뻘개진 채로 울음을 참고, 기침 때문인 척 연기하며 애써 가라앉힌다.
그런 그를 지켜보던 모험가가 아만에 대해 다시 물어보면, 아만 때문에 마을 하나가 통째로 불에 타서 사라졌었다며 그 녀석은 그저 괴물일 뿐이라고 말한다. 자신은 크레모나 마을 주민이라 더 자세한 상황은 모르지만, 불을 끄기 위해 달려간 사제들도 모두 사망하고 그 화재 가운데에서 살아남은 유일한 생존자가 아만이었다는 것만 안다고 한다. 어른들은 모두 쉬쉬했지만 자신은 아만의 눈이 빨개진 것을 본 적이 있고 그 날 자신도 빠르게 집에 돌아가지 않았다면 어떻게 되었을지 모른다고 한다. 그 뒤로 아만은 운 좋게 고위 사제에게 거둬졌고 사람들도 어린 나이에 끔찍한 일을 겪은 아만이 불쌍하다고 했지만, 아르젠 자신만은 아만이 싫다고 한다. 프리힐리아 마을 사람들이 아만의 엄마를 마녀라고 불렀었고 아만 혼자서 살아남은 것은 마녀의 저주가 틀림없다고, 걔가 싫은 건 당연한 일이라고 말한다. 알폰스 님이 아만을 후원한다고 했을 때도 재수 없는 일이 플레체에 또 일어날까봐 긴장하고 있었다고. 다행히 세이크리아로 빠르게 떠나버렸다며, 모험가에게도 아만을 계속 찾을거라면 조심하는게 좋을거라고 한다.
플레체 스토리를 마친 후 후일담 퀘스트 중 하나에서 다시 등장하는데 위의 사건 이후 같은 하인들 사이에서 취급이 박해진걸 말하면서도 자신을 용서해준 알폰스에게 은혜를 갚아보고자 베디체에서 후원할만한 숨겨진 예술가를 찾으려고 한다. 뒷골목의 쓰레기로 만든 예술작품들에 꽂혀서 모험가와 함께 찾아다니다 천신만고 끝에 숨은 예술가를 찾긴했지만 그는 사실 청소부였으며 자신은 예술가의 삶보단 그저 취미로 삼는 것에 만족한다며 후원을 거절한다. 이를 알폰소에게 보고하자 알폰소는 애초에 자신은 반드시 돈이 아니어도 사람들이 스스로 예술을 키워가는 도시를 만들고 싶었다며 오히려 만족하고, 아르젠은 이런 알폰소를 이해하지는 못했지만 그동안 도와준 모험가에게 감사를 표한다.
- 헤일리
크레모나 마을의 여성 주민. 아르젠의 여동생이다. 아르젠의 행방을 물어보면 휴가를 받아서 집에 온다더니 어머니께 인사도 안 드리고 쏜살같이 나갔다고 한다. 그녀와 대화 중 집 안에서 심한 기침소리가 들려오자, 오빠는 어머니 아픈 모습이 보기 싫은 모양이라며 한숨을 쉰다. 아르젠 본인도 어릴 때 기침을 달고 살아서 어머니가 안 쓴 약이 없었다고 한다. 어머니는 맨날 아르젠을 찾는데 그는 코빼기도 보이지 않는다며 속상해한다.
- 론다
프리힐리아 평원, 크레모나 숲 초입에서 한숨을 푹푹 쉬고 있는 보부상. 이 앞을 넘어가려는 거냐며 묻고, 지금은 붉은귀 도적단이 눈에 불을 켜고 뜯어먹을 사람을 찾고 있다며 만류한다. 예전에는 쟁기만 들고 나와도 도망가는 좀도둑이었는데 최근 모종의 이유로 세력이 늘어나 행패가 심해졌다고 한다. 모험가님은 엄청 강해보이시는데 지금 그들을 뚫고 지나가려는 거라면 뒤에 따라가도 괜찮겠냐고 부탁한다. 크레모나 마을에 무사히 도착 후 모험가에게 감사를 표한다. 헤일리와의 대화 후 마을을 걸어다니다 재회한다. 아까는 고마웠다고 다시금 감사를 표하고는 이 마을에는 힐리아베리 맛이 궁금해서 온 것이냐고 묻고는 아까의 일에 어떻게든 보답하고 싶으니 꼭 구해다 드리겠다고 한다. 모험가가 그런게 아니고 아르젠을 찾고 있다고 하자, 이른 새벽부터 중요한 약속이 있다며 저 힐리아베리 밭 너머로 부지런히 나가는 것을 보았다고 알려준다. 그가 향한 곳은 붉은귀 도적단의 본거지가 있는 방향이어서 론다는 봇짐을 잔뜩 들고 가는 그가 걱정되어 말렸지만 듣지도 않고 괜찮다며 가버렸다고 한다.
- 가야
크레모나 마을의 여자아이. 근처에 숨어버린 거대 땅굴 여우에게 어서 나와서 친구들 곁에 돌아가라며 애타게 부르고 있다. 뭐하는 중이냐고 묻자 힐리아베리 밭에 사는 다른 여우들과 밭을 돌아다니다 길을 잃은 여우가 있다며 모험가에게 이 여우를 밭으로 데려가 달라고 부탁한다. 자신은 마을 밖으로 나가면 어머니에게 된통 혼난다며 초롱초롱한 눈으로 모험가를 바라본다. 그녀의 청을 수락하고 여우가 파고들어있는 불룩한 흙더미에 달콤한 과일 향기를 풍기면, 냄새에 유인된 땅굴 여우를 포획할 수 있다.
- 브루키
힐리아베리 밭 근처의 남자아이. 가야의 부탁대로 여우를 주머니에 넣고 힐리아베리 밭에 놓아주면, 옆에서 흥미로운 눈길로 바라보다 모험가에게 어떻게 여우를 포획했느냐고 말을 건다. 과일로 유인했음을 알려주면 예전에 농부 아저씨에게 들은 기억이 난다고 한다.
- 베르돈
프리힐리아 평원, 프라힐리아 구릉지에 있는 붉은귀 도적단의 행동 대장.
- 베인
프라힐리아 구릉지 풀숲에 숨어있던 운수꾼. 오늘 새벽에 아르젠이 함께 짐을 날라 주면 큰 돈을 주겠다 해서 따라왔다고 한다. 무엇을 날랐냐고 추궁하자 겁을 집어먹더니 베디체 가문의 미술품이었다 실토한다. 또한 아르젠은 도적들과 흥정을 하다 실패해 그들의 본거지로 끌려갔다고 말한다. 모험가가 도적들의 본거지로 안내하라고 하자, 아르젠을 구해주는 거냐며 반색한다. 프리힐리아 마을 입구까지 모험가를 안내한 베인은, 아르젠의 상황도 꼭 헤아려주길 바란다고 부탁한다. 이 일이 들통나면 일자리를 잃게 될 텐데 그렇게 되면 어머니의 약값과 결혼도 못하고 병수발하는 동생 모두를 책임져야 하는 그로서 정말 막막한 상황에 빠지게 될 거라고 읍소한다 .
- 모리츠
프라힐리아 구릉지 풀숲에 베인과 함께 숨어있던 운수꾼. 오늘 새벽에 아르젠이 함께 짐을 날라 주면 큰 돈을 주겠다 해서 따라왔다고 한다. 아르젠이 끌려간 광경을 보고 무서워 숨어있었던 듯 하다. 자신의 짐도 다 빼앗아갔고 평원의 여행자들도 위협한다며 붉은귀 도적단을 소탕해달라고 한다. 그의 부탁대로 도적단들을 처치하다 보면 수상한 계약서 두루마리를 발견하게 되는데, 내용을 읽어 보면 도적단들이 모종의 누군가와 계약을 했음을 알 수있다.
- 벤자민
프리힐리아 마을을 조사하던 중 등장한 행인. 이미 십년전에 불타서 사라지고 장물도 남은게 없는 마을에 왜 왔냐며 묻는다. 클라우디아에 대해 물어보면 어렴풋이 기억이난다며 참 상냥하고 예쁘던 애기 엄마였다고 한다. 딱한 소문이 돌았던 것을 안타까워 하고, 그이도 화재사건 때 죽음을 맞이했다고 말한다. 자신은 본디 이 곳 사람도 아니고 마을 밖의 언덕에 혼자 살아서 화를 면했지만 그 비극적인 사건에서 살아남은 사람은 없었으니 그녀를 찾으러 온 거라면 한참 늦었다고 혀를 찬 뒤 사라진다.
이후 프리힐리아 평원, 기약의 언덕에 마련된 클라우디아의 묘에 기도를 30일 째 올리던 날 다시 만날 수 있다. 마을에 있는 추모비와는 다르게 이 언덕의 묘비에는 아무도 찾아오지 않았으나, 최근 누가 계속 방문하는 것을 알아채고 관찰했다고 한다. 마을에서 따로 동떨어진 이 묘의 주인을 처음에는 알지 못했지만, 어느날 밤 묘 앞에서 소리없이 흐느끼던 잿빛머리 소년을 목격하고 이 묘의 주인이 클라우디아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또한 그녀가 생전 자신의 집 주변에 계속 찾아와 그림을 그렸었다는 것을 말해주며, 풍경보다 훨씬 아름다웠던 그림을 완성하고 아들과 이런 밝고 따스한 햇살을 향해 걷고싶다고 말했다고 한다. 그리고 마을에 큰 불이 나기 전, 클라우디아가 찾아와 그 그림을 벤자민에게 안겨주며 자신은 곧 멀리 가게 될 것 같으니 좋은 그림을 그리게 해 주어 고맙다고 말하고 떠났다고 한다. 지금까지 그 그림을 잘 보관하고 있었으나, 모험가가 자신보다 더 이 그림을 아껴줄 수 있을 것 같다며 클라우디아가 그린 풍경화 <우리 미래>를 넘겨준다.
- 게메트
속죄의 성소 내 감옥에 갇혀 있던 데런. 실리안의 말에 따르면 쿠르잔 출신 데런인 듯 하다. 자신이 갇혀 있던 감옥 문을 열고 들어온 모험가를 보고는, 묘하게 여유로운 말투로 '꼴을 보아하니 고맙게도 사제들을 죽이고 있던 자들이 너희들이냐'고 묻는다. 그렇다고 대답한 모험가가 그를 감옥에서 풀어주겠다고 하자, 사방에서 너희를 찾겠다고 난리인 상황에 남 걱정부터 한다며 코웃음친다. 자신은 이곳에서 조사할 건 다 했다며, 이 감옥에 안쪽으로 빠르게 넘어갈 수 있는 비밀 문이 있다는 정보를 알려준다. 또한 안쪽에 페이튼 데런들이 아직 남아있다며 서두른다면 그들을 구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말한다. 그 뒤 뒷편의 벽을 만지더니 빛나는 눈 모양의 문양을 남기고는 그대로 사라진다. 설정으로만 언급되었던 쿠르잔의 데런의 모습을 단편적으로 보여준 캐릭터로, 후일 쿠르잔이 열린 후 스토리에서 재등장하였다. 로스트아크/등장인물/쿠르잔 참조.
- 메이브
플레체 의상실 직원. 갑작스러운 배의 통증으로 도저히 일하러 갈 수가 없다며, 해결하는대로 금방 돌아오겠다는 말을 의상실 사장님께 대신 전해달라고 부탁한다. 모험가가 대신 매장 청소를 마무리하는 찰나 매장으로 뛰어들어오는데, 자신 대신에 청소까지 해주었냐며 죄송하고 고맙다고 인사한다.
- 얀드레
플레체 의상실 주인. 메이브의 황당한 사정을 대신 전해주면 곧 장사를 시작해야 하는데 이럴 때 지각이라며 혀를 찬다. 청소를 얼른 마무리하고 가게 문을 열어야 하니 모험가에게 대신 청소를 좀 도우라고 하고,[26] 알바생 스완에게 청소하는 법을 가르치라고 떠맡긴다. 스완과 함께 남은 곳 구석구석 청소하다 발견한 신발 한 켤레를 보여주면, 이런 발레화는 자신의 매장에서 취급하지 않는다고 한다. 품질이나 디자인적으로도 모자라고, 먼지 쌓이고 낡은 신발을 누가 신겠냐고 가지던지 버리던지 알아서 하라고 넘겨준다.
- 스완
플레체 의상실 알바생. 매장의 비싼 옷을 만지작거리며 이런 옷을 입고 춤을 추고싶다고 중얼거리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원래는 메이브와 교대한 후 퇴근해야 하지만, 메이브의 일일 대타로 알바하게 된 모험가에게 청소하는 법을 알려주기 위해 조금 더 남아있기로 한다. 모험가에게 매장의 바닥과 선반, 벽의 청소를 부탁하고, 함께 수다를 떨며 청소한다. 자기의 꿈은 세상에서 제일 유명한 발레리나가 되는 것이고 발레화와 발레복을 마련하기 위해 돈을 벌고 있다고 하며, 멋진 발레리나가 되어 찬사를 받는 상상을 자주 하는 듯 하다. 모험가와 함께 청소를 마무리 한 뒤, 메이브가 돌아온 것을 보고 모험가와 같이 퇴근한다. 그녀에게 매장 안에서 발견했던 발레화를 보여주며 혹시 필요하냐고 물어보면, 너무 좋다고 고마워한다. 그리고 발레가 하고 싶어서 유명한 발레학원에 가 보았으나 터무니없는 가격에 절망했던 기억을 말해주면서, 포기하지 않고 의상실에서 일해 모은 돈으로 작은 발레학원에 등록했다고 한다. 발레화와 발레복은 아직 준비하지 못한 터라 모험가가 그 신발을 주면 큰 도움이 될 거라고 말하고 어서 달라고 요청한다. 그렇게 말하는 스완의 눈빛이 점점 심상치 않아지는 것을 본 모험가는 괜찮냐고 묻지만, 그녀는 아랑곳하지않고 발레화를 빼앗아가듯 가져간다. 이 발레화가 자신에게 계속 말을 걸고 있다고 하며 이 신발을 신고 춤을 추면 얼마나 아름다울까, 하루종일 출 수도 있을 것 같다, 네가 원하는 대로 하겠다 중얼거리며 프리힐리아 평원으로 사라져버린다.
그녀를 새 단원으로 들이고 싶어하는 파블로바와 함께 찾아가면, 스완은 미친듯이 춤을 추고 있는 동시에 발레화를 뺏길까 경계하는 모습을 보인다. 파블로바의 조언대로 그녀의 신발을 벗겨버린 모험가는 크레모나 평원 구석에 신발을 숨긴 뒤 다시 스완에게로 돌아간다. 신발을 빼앗겨 더이상 아름다운 춤을 출 수 없을 거라며 절망하던 스완은, 자신은 발레를 그 누구보다 사랑하지만 그놈의 돈 때문에 접근하기조차 어려웠다며, 저 신발만이 자신에게 모든 것을 줄 수 있었다고 화를 낸다. 그러나 파블로바가 모험가를 통해 자신의 가르치는 실력을 보여주면서,[27] 최고의 발레리나가 되려면 그런 물건에 의지하지 말고 떳떳하게 실력을 길러야 한다며 자기 제자가 되라고 권한다. 그것을 본 스완은 이내 마음을 바꿔 파블로바가 준 기회를 잡아보겠다고 결심한다.
- 파블로바
플레체 의상실 앞에 서 있던 행인. 스완과 모험가의 대화를 의도치않게 엿듣고 흥미가 생겼다며, 방금 당신이 이야기를 나눈 사람에 대해 아는것이 있냐고 묻는다. 덧붙여 자신은 이상한 사람이 아니며 플레체 소속 발레단을 이끄는 수석 발레리나라고 신분을 밝힌다. 본인이 가르치는 친구들 대부분은 발레에 대한 열정이 별로 없는 명문가 자제들이라 거의 취미 정도로만 즐기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그들과는 다른 발레단의 새로운 얼굴을 찾던 중 방금 스완이 보여준 발레에 대한 집착과 광기를 보았고, 발레단의 미래를 맡길 새 단원으로 적합해 보였다고 말한다.
함께 프리힐리아 평원으로 가 쉬지않고 춤추는 스완을 본 파블로바는, 스완이 신은 발레화가 자신이 아는 그 신발이라면 어서 빨리 벗겨야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벗긴 신발을 최대한 스완에게서 멀리 떨어뜨려놓고, 그녀가 모르는 곳에 숨겨놓고 오라고 한다. 시키는 대로 하고 돌아오자 파블로바는 그 신발의 전 주인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놓는데, 과거에 자신과 플레체 수석 발레리나의 자리를 두고 경합하던 라이벌이 신고 있던 신발이라고 한다. 그녀는 파블로바 대신 수석이 되어도 충분할 만큼 뛰어난 발레리나였으나 경합 중 한 가지 동작을 실수했고, 그 실수를 스스로 용납하지 못했는지 화를 내고 뛰쳐나갔다고 한다. 그리고 다시 나타났을 땐 그 신발과 함께였다고. 신발을 신은 뒤 미친 사람처럼 계속 춤을 추던 그녀는 결국 죽어버렸다고 한다. 그녀가 죽고 나서야 신발을 벗길 수 있었는데, 그때 파블로바의 귀에도 이상한 속삭임이 들려왔지만 두려움을 느낀 파블로바는 신발을 직접 불태워 버렸었다고 한다. 그런데도 다시 멀쩡히 저 신발이 돌아왔다며 의문을 가진다. 곧이어 신발을 빼앗겨 절망에 빠진 스완에게, 파블로바는 정신 차리라며 크게 호통을 친다. 돈 때문에 발레를 배울 기회조차 없었다고 소리치는 스완에게, 자신의 가르침을 받을 기회를 주겠다고 말한다. 모험가를 통해 자신의 가르치는 실력을 보여주면서, 최고의 발레리나가 되려면 그런 물건에 의지하지 말고 떳떳하게 실력을 길러야 한다며 자기 제자가 되라고 권한다.
- 니엘라
플레체의 숨겨진 이야기에 이름이 등장한다. 프리힐리아 마을에서 나고 자라, 플레체에 오랜만에 여행 온 후 친구 파브리오와 보물 쪽지를 숨기고 찾는 놀이를 했다. 보물찾기 끝에 서로 마음이 이어져 10년 동안 행복하게 결혼생활을 이어나갔지만, 프리힐리아 마을 참사에 휘말려 사망하였다.
- 파브리오
플레체의 숨겨진 이야기에 이름이 등장한다. 프리힐리아 마을에서 나고 자라, 플레체에 오랜만에 여행 온 후 친구 니엘라와 보물 쪽지를 숨기고 찾는 놀이를 했다. 보물찾기 끝에 서로 마음이 이어져 10년 동안 행복하게 결혼생활을 이어나갔지만, 프리힐리아 마을 참사에 휘말려 사망하였다.
- 골든아이
베디체 재단 사무원. 베디체 저택 앞 정원에서 화가들의 작품을 평가하고 있다.
- 메이든
기억의 오르골 #19의 주인공. 베디체 박물관 앞에서 '환영의 잔' 공연을 홍보하는 모습으로 등장한다.
4. 지역
4.1. 플레체
플레체 |
모두가 사랑하는 아름다운 예술의 도시. 낭만을 찾아온 예술가들과 관광객들로 북적인다.
- 코델리아 항구
플레체의 항구. 정기선 갈락시아스 호가 정박되어 있다.
- 자유의 분수 광장
- 니에베 대수로
- 마리포사 상점가
- 이그니스 대성당
플레체에 있는 세이크리아 교단의 성당. 루테란의 전령이 알아온 정보에 따르면 세이크리아의 성물이 보관되어 있다고 한다.
- 참회의 예배당
- 속죄의 성소
- 계시의 성소, 아포칼레아
4.2. 프리힐리아 평원
플레체 외곽에 위치한 비옥한 땅. 힐리아베리를 재배하며 살아가는 평화로운 곳이지만, 이곳 외곽에는 오래전 폐허가 된 작은 마을의 흔적이 남아있다.
- 크레모나 평원
- 크레모나 숲
- 크레모나 마을
- 힐리아베리 농장
계절이 가을에 접어들면, 과즙 가득한 힐리아베리 열매가 익기 시작한다고 한다.
- 기약의 언덕
- 프리힐리아 구릉지
- 프리힐리아 마을
5. 평가
===# 호평 #===플레체의 맵의 규모와 디자인은 수려하게 완성되어 단순한 스토리 대륙 이상의 인상을 남기기에 충분하며, 특히 이탈리아 피렌체 일대의 건축 양식을 본떠 만들어진 화려한 디자인은 눈길을 사로잡기 충분하다.
또한 피렌체가 르네상스의 본고장이듯 일대에 많은 예술가들이 예술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이러한 르네상스 특유의 낭만적인 분위기는 프리힐리야 평원까지 이어져 적들이 출몰하는 곳임에도 불구하고 따뜻하고 푸근한 레벨 디자인과 한편으론 애틋한 감정을 포함하는 음색을 가진 배경음악 등 시대상을 따르는 예술적 분위기를 잘 녹여내 보여 준다.
그리고 기존 미술품과 연관된 베디체 가문[28]의 후원 아래 예술 활동을 자유로히 펼치는 다양한 시민들의 예술과 관련된 사이드 퀘스트와 에포나 스토리는 실제 예술 업계에 종사하는 사람들에게 충분한 공감을 살 수 있는 주제로 표현되었다.
엘가시아때와 마찬가지로 등장인물의 표정묘사의 디테일이 발전했다.
아만이 남바절에 있었던 비극과 별개로 어째서 모험가와 실리안을 등지고 카마인과 손을 잡았는지에 대해 의문이 있었는데 플레체 스토리를 통해 아만이 카마인과 손을 잡게 된 건 단순히 인간에 대한 환멸이나 자신이 데런이라는 차별 때문이 아니라 어머니를 지키기 위해 사제가 되었지만 지켜야할 어머니는 이미 없고, 그마저 지키고 싶었던 사람들마저 지키지 못한 것에 데런이라는 현실을 줄곧 외면한 끝에 누구 하나 지키지못한 스스로에 대한 환멸임을 알 수 있게 되었다.
정말 사족으로, 모티브가 되는 피렌체의 르네상스는 신본주의적 사상[29]에서 벗어나 고대 그리스, 로마 신화 시절로 회귀하려 하는, 인본주의적(humanism) 사상을 지향하는 운동이며, 플레체의 전체적인 스토리와 빗대어 보면 생각해 볼 여지가 정말 많은 것을 알 수 있다.[30]
===# 혹평 #===
스토리만을 위해 만든 대륙치고 스토리가 다소 루즈하다는 평이 많다. 당장 아만의 어릴적 생활은 루테란에서도 많이 보여줬고, 세이크리아의 인체실험은 페이튼과 로웬에서 보여줬으며, 결국 마지막에도 역시 아만은 언제나 그렇듯 답답하게 떡밥만 남기고 떠난다. 직전에 나왔던 엘가시아가 라제니스들의 이야기와 아크를 찾는 이야기를 하나로 모으면서 메인 스토리에 큰 진척이 있었던 반면, 플레체의 스토리는 '플레체만의 이야기'는 거의 없고 대부분이 아만의 과거 이야기인데다가 그마저도 딱히 새로 밝혀진 것조차 없었다. 유저들이 플레체에서 새로 알게 된 건 아만이 황혼 교단의 보물이자 열쇠라는 것, 황혼이 실마엘 뿐만 아니라 데런을 이용한 생체 실험으로 뭔가 꾸미고 있다는 것[31], 그리고 아만의 어머니가 사실 친모가 아니었고 세이크리아의 사제였다는 것 정도인데, 클라우디아는 이미 죽은 사람이고 아만은 카마인과 함께 여기저기 쏘다니고 있으니 향후 스토리에서 유의미한 내용은 결국 황혼의 생체실험밖에 없다. 노스킵 기준 엘가시아와 비슷한 볼륨임에도 스토리적인 면에서 아무런 진전이 없는 것.
또한 스토리 구성 자체가 슬픈 플롯으로 흘러가는 것은 기획상 그럴 수 있으나,[32] 전형적이라고 보일 수 있는 클리셰들이 문자 그대로 남용되어 예상되기 쉽고 진부하게 느껴질 수 있는 점도 다소 호불호가 갈리는 편이다. 태생으로 인한 박해, 집단 괴롭힘으로 계속된 이사, 진실을 알고 배신하는 친구들, 가난, 악역에게 자식을 숨기고 살해당하는 부모, 복수는 복수를 불러들이니까 저들을 미워하지 마, 내가 늦었구나 등등 소설 좀 읽었다, 영화 좀 봤다 하는 사람이라면 정말 처음부터 끝까지 예측 가능한 수준으로 클리셰가 덕지덕지 붙어있어서 억지 감동 아니냐는 소리까지 들을 정도. 청자가 극에 몰입하려면 긴장감이 있어야 하는데, 발단-전개-위기-절정-결말 중 그 어느 부분에서도 긴장감이라고는 하나도 느낄 수가 없다.
스토리 진행 중 연출상 가장 혹평받는 부분은 황혼의 사제들이 아만의 집에 찾아왔을 때. 집이 철옹성도 아니고 문이 강철 문도 아닌데 클라우디아는 내가 문을 열지 않으면 절대로 뚫리지 않는다는 듯 아만을 아주 느긋하게 안심시키고 있고, 생체실험에 마녀사냥까지 일삼는 극악무도한 황혼 친구들은 "안에 있는 거 다 아니까 문 열어라"면서 문을 부술 생각은 추호도 않고 있다. 이게 클라우디아를 잡아 죽이러 온 건지 아니면 예의바르게 취조만 하러 온 건지 구분이 안 갈 지경.
디자인 면에서도 말이 좀 많다. 물론 기존에 있던 대륙들에 비하면 목가적인 도시의 분위기를 가지고 있긴 하지만, '예술의 도시'라는 거창한 이름에 어울리냐 하면 그건 아니라는 것. 박물관은 꿈꾸는 추억의 섬에 있는 것보다도 작고, 여기저기 화가 NPC가 널려있지만 상호작용도 하지 못하는 등 개성이 도드라지는 포인트가 없는데다가 건물들 디자인들도 비슷비슷하게 생겨서 좀 세게 말하자면 기존에 있던 대도시들과 큰 차이가 없다고까지 느껴질 정도.
업적 관련으로도 불만이 나오는데, 스토리 도중 필수적으로 뜨는 업적명 '엄마 나 기신꿍꼬또'를 보고 몰입이 확 깨진다는 평이 많다. 이전부터 업적명으로 다양한 패러디를 넣어 재미요소로 삼은 전적은 많지만, 하필이면 아만이 악마의 힘을 견뎌내려는 진지한 장면에서 업적이 나타났기에 감점 요소가 되었다.
===# 총평 #===
중세 말 근대 초 르네상스 시대를 잘 표현한 대륙으로 예술과 낭만의 도시란 이름에 걸맞게 거리엔 예술가들이 있고 건물들도 이탈리아 피렌체, 혹은 그 당시 유럽의 모습을 잘 구현했으며 따뜻하게 비추는 햇살 덕에 따스함과 평화로움을 느낄 수 있는 대륙에 연출 역시 준수하고 스토리 역시 슬프고 씁쓸한 내용을 통해 아만에 대한 과거와 클라우디아의 모성애를 잘 비추었다.
그러나 이미 플레체 스토리를 시작하기에 앞서 플레이어들은 아만의 일대기를 어느정도 알고 있으며 스토리의 플롯 자체도 흔한 클리셰들을 이용하였기 때문에 전체적인 내용이 어느정도 예상이 간다는 것이 단점으로 지적 받는다. 다만 이러한 단점을 뛰어난 연출력을 통해 어느정도 유저들을 붙잡아 두면서 스토리 진행 내내 긴장감을 유지시키고 있다. 이러한 문제 때문에 스토리에 대한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편이며 엘가시아만큼의 찬사는 받지 못하고 있다[33].
아만의 과거는 페이튼, 로웬처럼 남바절의 구도를 따라가는 편이다. 그러나 끝내 어머니의 가르침을 잊지 않고 스스로 악마화를 절제하는데 성공한다. 이로써 아만이 루테란에서 맘대로 악마로 변신하는 모습에 어느 정도 설정 보완이 되었다.
다만 이처럼 스스로 악마화를 절제해내고, 미워하면 안된다는 어머니의 유언을 따르며 살아가던 아만이, 이미 한번 겪었던 것과 비슷한[34] 상황인 남겨진 바람의 절벽에서 감정을 절제하지 못하고 폭주했느냐에 대해 아만의 캐릭터성에 대한 문제가 새롭게 생겼다.[35]
혹평 부분에 있는 평가를 의식했는지 2022년 겨울 로아온에서 금강선 전 디렉터가 깜짝 등장하여 플레체 스토리를 자신이 집필했다고 밝혔으며 약간 답답하겠지만 앞으로의 스토리를 위해 한번 아만의 이야기를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었다고 밝히기도 하였다.
이를 통해 요약을 하자면 슬플 수 밖에 없는 이야기를 뻔하게 구성하여 구슬프게 연출한 대륙이라고 볼 수 있다.
이후 플레체 스토리의 후속편이라고 할 수 있는 운명의 빛은 상대적으로 호평을 받았다.[36] 앞서 언급한 금강선 디렉터의 말처럼 플레체의 스토리는 운명의 빛의 빌드업 구간으로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6. 여담
- 요즈족이 살고 있는 지역이라 처음으로 우편 등 시스템 관련 요즈족 NPC와 남성 요즈족인 우타라와 우라타가 등장한다. 이 형제는 환영을 이야기 하고 있기 때문에 남성 스페셜리스트 '환영술사' 떡밥으로 보인다.
- 신규 감정표현 '턴'이 매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베디체 저택 앞 스퀘어홀 광장에 가보면 수많은 유저들이 업적 달성을 위해 단체로 턴을 도는 장관을 볼 수 있다(행위)예술의 도시 플레체용권선풍각중성마녀 - NPC 중 클라우디아와 로잘린이 큰 인기를 얻었는데[37] 특히 두 캐릭터의 헤어스타일이[38] 매우 호평을 받아서 유저들이 두 캐릭터의 머리를 만들어달라는 요청이 많았다. 로아온 윈터에서 이를 언급함과 동시에 새 헤어스타일로 만들 것이라고 언급했으며 2023년 2월 1일 업데이트되었다.
- 신규 대륙인 볼다이크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플레체 스토리를 먼저 끝내야 하는데, 전체적인 길이 자체는 짧지만 환영석을 통해서 보는 아만의 기억 부분이 어린 아만의 이동속도가 느려서 매우 답답하고, 일부 컷신이 스킵이 되지 않는 문제[39]때문에 답답함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 카멘 티져영상 중 이그니스 성당과 아주 비슷한 건물이 나와 스토리상으로 플레체가 박살이 나는 첫번째 대륙이 아니냐는 추측이 있다.[40] 그러나 이 예상은 벗어나, 루테란이 카멘의 침공을 받게 되었다..
[NA/EU] [2] 예술가들이 상주하고 있다는 점과 그 예술가들을 후원하는 대부호 가문인 베디체 가문은 메디치 가문을 떠오르게 한다. 실제 메디치 가문은 피렌체에서 막강한 실권을 휘두르던 가문이며 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 등을 후원하였다.[3] 에아달린과 동일 성우다.[4] 후일 세이크리아 대륙이 공개되면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5] 참고로 후반부에 밝혀지지만 교단의 보물이란 다름 아닌 아만이다.[6] 작중 최초로 등장한 황혼 교단 출신 선역으로, 아만을 데리고 도망친 것을 계기로 사제직을 버린 만큼 새벽 교단으로 전향하지는 못했다. 아만을 위해 기도할 때도 황혼의 사제의 주기도문을 읊는 모습을 보인다. 구스토와 연락한 편지를 보았을 때 구스토를 예정대로 만났더라면 전향했을 수 있다.[7] 지하 성소의 실마엘 실험 기록에서 둘을 동시에 사용하면 악마화가 되어 제어가 불가능해지기 전에 죽음을 권고한다고 적혀있다.[8] 슈헤리트, 빌헬름과 동일 성우다.[9] 특히 새벽 일파 중 하나일 가능성이 큰 것이, 작중 황혼 일파 소속 사제는 작중 아만을 그릇, 열쇠로만 봤지 한 인격체로 봐준 사람이 전 황혼의 사제이자 아만의 양어머니던 클라우디아 단 한사람 밖에 없다.[10] 이로 인해 구스토와 바실리오는 별개의 인물임이 드러났으며, 현재의 구스토는 죽었거나 혹은 목숨이 위태로울 정도로 반죽음 상태라는 것이 드러났다.[11] 이 때문에 아만은 바실리오에게 힘을 빌린 자신을 구스토가 좋아하지 않을 거라 생각해 구스토를 구출한 뒤 바로 떠나려고 했다. 다행히 구스토는 아만의 선택을 존중하며 풀려난 뒤에도 여전히 아만을 좋게 보고 있다.[12] "(전략) ... 최근, 이그니스 대성당의 관할 사제마저 바뀌었습니다. 바르디우스라는 주교가 등장하자, 사제들의 분위기가 달라졌습니다. 만약을 위해, 당분간 연락을 자제하려 합니다. 외부 활동을 줄이고 기다려 주십시오. ... (후략)"[13] 이 그림은 우연히 10년전 그 대학살을 본 늙은 화가가 그 실황을 고발하기 위해 그린 그림이다.[14] 운명의 빛 스토리 퀘스트에서 구스토를 만나러 가는 도중에 볼 수 있다.[15] "태양의 모래, 안개의 강, 누크만의 기억(환영)이여, 실재하라."[16] 플레체 스토리가 로웬같은 시기가 불분명한 외전이 아니라 엘가시아 이후가 확실한 메인스토리인 것을 생각하면, 악마군단장을 4명(발탄,비아키스, 쿠크세이튼, 아브렐슈드)이나 쓰러뜨린 모험가에게도 통하는 환영술이란 뜻이 되는데, 거의 아브렐슈드의 몽환마법에 필적하는 강력한 환영술이다(...).[17] 용기의 노래 연주[18] 대작(代作) 사실이 들통난 로들랭은 베디체 가의 후원을 박탈당한다.[19] 알폰스 베디체가 이 그림을 보고 '자신이 오랜 시간 찾아 헤매던 그 걸작'이라고 평하며, 이 그림이 품은 따뜻한 우정과 초연한 정신, 기사의 이상과 영웅의 헌신을 읽어내고 도저히 값을 매길 수 없다고 말한다.[20] [21] 루테란 증명의 전장 제 19대 우승자이자, 역사에 기록 될 정도로 유명했던 가디언 슬레이어. 루테란 성의 콜로세움 내에 그의 이름이 새겨진 '무적의 트로피'가 카단의 트로피 옆에 전시되어 있다.[22] 해당 오르골의 선행조건으로 오르골 #11번을 클리어해야 한다. 시기상으로는 #15가 더 이전으로, 무카르가 유시르에게 읽어준 동화가 바로 알랭이 쓴 '소금 정령 이야기'이다.[23] "아주, 그림이 상전이지, 상전이야... 이깟 종이 쪼가리가 뭐라고 다들 눈이 삔 건지..."[24] 미술품을 항구로 옮기려다 도적들에게 습격당했다고 한다.[25] 이 진실을 통해 주민이 이야기한 가족들의 근황은 그저 헛소문이었음을 알 수 있다.[26] 물론 일을 한 만큼의 보상은 주겠다고 한다.[27] 이 때 감정 표현인 '턴'을 배울 수 있다.[28] 이 또한 피렌체의 메디치 가문의 오마주이다.[29] 즉, 비유하면 세이크리아 특히 황혼의 교단이라 할 수 있다.[30] 이 르네상스 운동은 백년전쟁의 종료, 동로마의 멸망, 종교 개혁과 함께 중세와 근대를 나누는 기준이 되는 사건이며 동시에 인간이 신에서 벗어나 인간 본연의 모습에 대해 생각함으로써 유럽의 사회, 경제, 문화가 송두리째 바뀌는 사건이다. 그리고 이러한 인본주의는 시대가 흘러 프랑스 혁명에 영향을 주어 후기 근대의 시작을 알린다.[31] 이마저도 페이튼 숨겨진 이야기와 로웬 이야기에서 알 수 있었다.[32] 과거 금강선이 디렉터직에 있던 시절, 직접 '플레체는 매우 슬픈 이야기가 될 것이다'라고 장담하기도 했다.[33] 물론 엘가시아는 7개의 아크가 모이고 빛의 가디언 에버그레이스가 자신의 입장을 선택하는 중요한 분기점에 해당했던만큼 연출이나 스토리에 힘을 많이 쏟아부었지만, 플레체는 다음에 이어질 스토리를 위해서 떡밥을 잔뜩 뿌리는 단계라 힘이 상대적으로 덜 들어가고 답답해보일 수 있다는 점은 감안해야한다.[34] 자기 때문에 누군가가 죽음을 맞이하고 그 원인은 자신이 몸을 담은 교단의 사제 때문.[35] 물론 어린 나이에 어머니를 잃고 자신을 소중히 여긴 마을이 통째로 날아가는 끔찍한 경험을 한 상태에서 아무리 어머니의 유언을 따르고 악마화를 절제하려 해도 또다시 과거의 트라우마를 그대로 겪으면 누구라도 정신줄을 놓는게 딱히 이상하진 않다. 당장 페이튼에서 악마화를 억제하며 살아가는 데런들이 아만과는 비교가 안되지만, 척박한 삶과 세이크리아 사제들의 무분별한 의심과 억압을 견디지 못해 타락한 데런이 되는 것에서 악마화는 아무리 억제하려 해도 완벽하게 통제하는 건 불가능하다고 입증되었다. 오히려 그런 트라우마를 두번이나 겪었는데도 모험가고 실리안이고 다 죽여버리겠다고 길길이 날뛰지 않은 아만의 인내심을 대단하게 봐야할 정도. 다만 아만이 남바절에서 보였던 분노는 이성을 잃고 폭주한 분노가 아니라 침착함을 유지한 냉정한 분노란 걸 상기해야한다. 이는 아만이 절제하지 못 한 것이 아닌 자신의 의지로 행한 것임을 의미하며 아만의 캐릭터성을 벗어났다고 보긴 힘들다. 이는 벗어날 수 없는 자신의 운명에 대한 깨달음을 동반한다고 볼 수 있으며 '교단의 보물' 혹은 '열쇠'로서의 자신을 깨달았음을 의미 한다고 봐야한다.[36] 특히 플레체에서 비판받았던 주된 요소인 떡밥 위주의 스토리와 고구마 전개를 모두 여기서 해소하였던 것으로 보아 원래 스토리 빌드업 대륙으로 준비했다고 볼 수 있다.[37] 특히 클라우디아는 다음 인기투표에서 니나브를 제치고 1위를 할 거 같다는 예상이 많았다.[38] 클라우디아는 사제 시절 머리가 호평을 받았다.[39] 어린 아만의 숨바꼭질 직후, 스토리 보스인 안토니오와의 전투 직전 컷신[40] 실제로 플레체는 지금까지 열린 지역 중. 유일하게 모험의 서가 존재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