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0-26 14:33:42

학부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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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하십시오.
대학의 구성단위
학부 학과 전공

1. 개요2. 문제점3. 국내 사례4. 해외 사례

1. 개요

학부(/Faculty[영국식영어]/ College[미국식영어])란 유사한 전공 학과를 모은 대학의 하부 조직이다. 사실상 단과대학과 학부는 같은 역할을 하지만, 한국의 대학 제도 상에서는 일제강정기와 미군정 시기 혼란을 거치면서 단과대학과 학부가 병존하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단과대학 문서 참조.

학부제()란 학부를 기준으로 학생을 모집하는 제도로 여러 학과의 정원을 통폐합해 학생을 모집한 후 1년 간의 전공탐색기간을 거친 뒤 2학년 진급과 함께 학부 내 세부전공에 진입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반면 학과제는 신입생들이 단일 전공만 가르치는 개별 학과에 입학하여 신입생 때부터 전공 수업에 집중한다.

2. 문제점

인기 전공으로의 쏠림 현상이 심해지며, 이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많은 학교들이 성적을 기준으로 전공선택을 제한하게 되면서 인기학과로 가기 위한 경쟁이 과열되고 학부제의 도입취지까지 무색해지게 되었다. 예를 들어 음악중심의 연출을 맡았던 박진철 PD의 경우 당시 연세대학교의 학부제 하에서 1학년 성적이 좋지 않아 신소재공학과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게다가 인문학 및 일부 사회과학 학과들의 경우[3] 전공 학생 수가 격감하면서 존폐의 기로에 놓이는 경우가 생기는데, 이 때문에 학부제를 폐지하고 다시 학과 단위 모집을 도입하거나, 아예 비인기학과를 인기학과로 흡수 통합해버는 경우도 있다. [4]

학교생활 측면에서도 문제가 많은데, 학부제로 모집된 신입생들은 전공진입 전까지 소속이 불명확해 반학생회 혹은 가전공[5] 등을 통해 적절히 소속을 부여받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문제는 이 과정에서 신입생과 2~4학년 학생들 사이에 학회비 납부나 학생회장 선거권 부여 등에서 보이지 않는 차별이 생겼다는 것이다. 지방 모 국립대학의 1학년 학부생은 '우리는 권리는 없고,[6] 의무만 있는 노예[7]나 다름없다'고 자조하기도 했다.[8] 또한 학생회 소속과 실제 전공이 다른 경우도 굉장히 많이 발생했다.

또한 학부제를 위에 써놓은 본래 목적이 아닌 입결 조작이나 대학평가 점수 올리기 용으로 쓰이는 일도 허다하다.[9]

이 외에도 학부제의 경우 1학년에는 제대로 된 전공을 배우지 않고 전공탐색만 하다가 2학년 때부터 본격적으로 전공과목을 배우는 시스템이다 보니 정작 전공을 선택한 이후에 전공을 제대로 따라가지 못하게 된다는 문제점도 있다

3. 국내 사례

  • 전술했듯 학부 단위로 학생을 모집하여 일정 기간의 전공탐색 기간을 가진 후 세부전공으로 진입하는 형태의 학부제를 운영하는 경우가 많다.
  • 사실상 학과와 큰 차이가 없는 경우: 공식적으로는 학부로서 운영되고 있지만 세부전공이 설치되어 있지 않고 전공진입 등의 절차가 없는 경우, 명칭만 학부일 뿐 학과와 똑같다. 다만 학부 모집인원이 많을 경우 학부 산하에 분반을 설치하는 경우가 있다.
  • 자유전공학부: 1학년 동안 자신이 원하는 다양한 수업을 듣고 2학년부터 전공을 선택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대학마다 조건, 전공 선택 범위, 정책 등에서 많은 차이가 있다. 2000년대 후반부터 2010년대 초반에 걸쳐 많이 생겨났다가 2010년대 중후반 이후 점차 폐지하는 학교가 많아지고 있는 추세였지만 2025년 교육부의 무전공 입학정원 확대 정책 도입으로 인해 다시 늘어나고 있다.
  • 과학기술원포항공과대학교: 과학기술원 및 포항공대는 모든 신입생들이 자유전공으로 입학한다. 대구경북과학기술원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2학년 때 전공을 선택하며, 대구경북과학기술원만은 4학년까지 기초학부에서 교육을 받고 대학원 이후에 전공이 나뉜다.
  • 서울대학교: 사회과학대학은 과거 정시에서 사회과학계열 단위로 선발하였다. 현재도 인문대학은 정시에서 인문계열로 통합선발하고 있다.
  • 연세대학교 언더우드국제대학: 학부(UD, HASS, ISED) 단위로 모집한 뒤[10] 2학년 진급과 함께 각 학부에서 본인이 원하는 세부전공을 선택할 수 있다. UIC 내의 복수전공과 부전공 역시 자유로운 편이다.
  • 태재대학교: 모든 신입생들이 단일 학부인 혁신기초학부에 소속되고, 이후 4개의 전공학부인 인문사회학부, 자연과학부, 데이터과학과 인공지능학부, 비즈니스혁신학부 중 하나를 선택하거나 자기설계 전공과목을 통한 개인특화전공 설계를 할 수 있다. 사실상 과학기술원들과 유사한 방식이다.
  • 한동대학교: 모든 신입생들이 무학과/무전공으로 입학하며 2학년 1학기부터 전공을 선택한다. 다만 사범대, 교직이수나 의치한약학계열 등 자격증 관련 학과는 애초에 존재하지 않는다.
  • 홍익대학교: 정원의 62%가 학부단위로 입학한다. 이 제도를 도입할 당시 59%에서 크게 늘어나지 않은 수치이다. 이는 학교당국이 학부제 시행에 강제성을 띠지 않고 상당한 재량권을 개별학과 교수나 학생들에게 위임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홍익대가 내세우는 학부제 시행 제1원칙은 '궁합 중시'로, 공과대학 내의 건축공학, 기계공학, 금속재료공학 등과 같이 여타 학과와 화학적으로 결합할 수 없는 학과를 대상으로는 학부제를 운영하지 않는다.

4. 해외 사례

  • 하버드 대학교 : 모든 학생들이 '하버드 칼리지'에 소속되어 문리학부와 공학부에 설치된 강의들을 자유롭게 이수한 뒤 2학년 가을학기 11월에 세부전공을 선택한다.
  • 도쿄대학 : 문과 1,2,3류, 이과 1,2,3류의 6개 학류로 학생들을 모집하여, 학생들은 전기과정 2학년을 이수한 후 3학년 때 세부전공을 선택하게 된다. [11] 단 문과 1류는 대부분 법학부로, 이과 3류는 대부분 의학부로 진학한다.
  • 제국대학 시스템(폐지됨) : 오늘날 의과대학의예과(2년)처럼 대학예과 개념의 구제고등학교 3년간 교양 교육으로 대학 공부에 필요한 영어/독일어/프랑스어/라틴어 등 각종 외국어문학/철학/역사 등 인문학, 그리고 물리/화학/생물/지질학 등 자연과학을 공부한다. 이후 학부로 진학하여 오늘날의 세부전공 개념에 비견되는 講座를 택해 3년간 학년제(매 학년말에 진급을 하지 못하면 유급이다)로 전공에 집중한다. 소속 강좌외에 다른 강좌 수업도 일부 이수하도록 되어있다.[12]


[영국식영어] [미국식영어] [3] 문사철이 특히 심하다.[4] 한국교통대학교의 전기전자로봇통신공학부는 비인기전공인 정보통신. 로봇공학전공을 전자공학전공과 통폐합하여 18학번부터는 전자공학과로 학과 모집하게 되었다.[5] 학부제로 모집된 학생들의 학생사회 소속을 위해 부여되는 '가짜 전공'을 뜻한다. 성균관대학교 등에서 시행하고 있다.[6] 학생회장 선거권 없음, 전체학생총회에서 발언권 없음[7] 타 전공학과로 배정된 학생에 대한 학생회비 반납거부, 1학년 학부생에 대한 학생회비 납부강요, 학과행사에 인원 동원[8] 이 학교는 2008년도 신입생까지 학부제를 유지하다가 2009학년도부터 거의 모든 학부를 분리하여 다시 학과제로 복귀하였다.[9] 일례로 한국교통대의 경우에는 대학구조평가에서 D등급이 나오자 등급을 올리기 위해 2017학년도부터 학부제를 도입해 기어코 C등급을 받아냈다. 학교 측은 다양한 전공 선택의 기회를 주기 위함이라고 주장하지만, 정작 돌아가는 모양새는 개판 5분 전이다. 특히 구 철도대학이었던 의왕캠퍼스의 경우 문과계열인 철도경영물류학과와 이과계열인 컴퓨터정보공학과를 철도경영물류데이터사이언스학부로 합쳐버리는 일까지 발생하면서 학부제에 대한 반발이 상당히 큰 편이다.[10] UD 생명과학공학전공과 HASS 아시아학전공은 별도의 모집단위가 존재한다.[11] 이게 바로 구제고등학교 중 예과 시스템이다.[12] 경성제국대학 법문학부의 경우 법과(법률학과/정치학과) 학생은 문과 전공 2단위, 문과(문학과/사학과/철학과) 학생은 법과 전공 2단위를 이수하도록 규정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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