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NBA 파이널 챔피언 | |
로스앤젤레스 레이커스 | |
파이널 MVP | 샤킬 오닐 |
[clearfix]
1. 개요
2002 NBA FINALS | |
뉴저지 네츠 | 로스앤젤레스 레이커스 |
결과는 레어커스가 네츠를 세트스코어 4:0으로 완승을 거두면서 NBA 사상 5번째 3-peat를 달성하면서 마침내 2000년대 초반 NBA의 진정한 왕조 중 하나로 인정받게 된다. 거기에 레이커스의 감독 필 잭슨도 감독으로서 무려 파이널 9회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하고[1], 최고의 에이스 샤킬 오닐도 파이널 MVP 3연패를 기록하면서 마이클 조던 이후 자신이 스타성과 기량 모두 NBA를 대표하는 최고의 슈퍼스타이자 지배자라는 것을 제대로 보여주었다.
2. 일정
- 1차전 - 6월 5일, 스테이플스 센터, 로스앤젤레스
- 2차전 - 6월 7일, 스테이플스 센터, 로스앤젤레스
- 3차전 - 6월 9일, 컨티넨탈 에어라인스 아레나, 뉴저지
- 4차전 - 6월 12일, 컨티넨탈 에어라인스 아레나, 뉴저지
3. 진출팀
3.1. 동부 컨퍼런스 : 뉴저지 네츠
뉴저지 네츠 라인업 | ||
1. 브랜든 암스트롱 (SG) | 5. 제이슨 키드 (PG) | 6. 케년 마틴 (PF) |
8. 앤서니 존슨 (PG / SG) | 11. 토드 맥컬럭 (C) | 12. 루시오스 해리스 (SG) |
13. 도니 마샬 (SF) | 21. 브라이언 스칼라브리니 (PF) | 24. 리처드 제퍼슨 (SF) |
30. 케리 키틀스 (SG) | 34. 애런 윌리엄스 (PF / C) | 35. 제이슨 콜린스 (C) |
44. 키스 밴 혼 (SF / PF) | ||
감독: 바이런 스캇 어시스턴트 코치: 로렌스 프랭크ㆍ에디 조던ㆍ마이크 오코렌 |
NBA에 합류한 이후 단 한번도 컨퍼런스 파이널에 진출해본 경험이 없을만큼 줄곧 부진한 성적을 올리고 있던 뉴저지 네츠였지만 2001-02 시즌은 달랐다. 시즌을 앞두고 팀의 스타 플레이어였던 스테판 마버리를 피닉스 선즈로 보내는 대신 선즈에서 3차례나 평균 어시스트 1위에 올랐던 포인트 가드 제이슨 키드가 합류하면서 팀의 역사가 바뀌었다.
캐니언 마틴, 리처드 제퍼슨 등 원래 운동 능력이 좋은 선수들이 있었지만 잦은 부상과 리더십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는데 키드가 특유의 리더십과 패싱 능력으로 이들을 살려 팀을 52승 30패로 처음으로 동부 컨퍼런스 1위에 올려놓은 것.[2] 키드 본인은 바이런 스캇 감독의 모션 오펜스를 성공적으로 구현하며 All-NBA 퍼스트 팀과 NBA ALL-디펜시브 퍼스트 팀에 들며 커리어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하지만 스퍼스 팀 던컨에게 밀려 아쉽게 시즌 MVP를 타진 못했다.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8번 시드 인디애나 페이서스를 만나 레지 밀러의 5경기 활약에 업셋 당할뻔했으나 2차 연장 끝에 시리즈 스코어 3-2로 승리하면서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컨퍼런스 세미파이널에서는 샬럿 호네츠를 4승 1패로 비교적 수월하게 제압한 후 팀은 NBA 합류 이후 처음으로 컨퍼런스 파이널에 진출해 앤트완 워커, 폴 피어스 듀오의 보스턴 셀틱스를 만났다. 폴 피어스가 6경기 평균 득점 23.7점을 올리며 분전했으나 에이스 제이슨 키드가 시리즈 트리플 더블(17.5득점/11.2리바운드/10.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맹활약한 덕분에 6차전 끝에 4승 2패로 승리하며 드디어 NBA 파이널 진출에 성공했다.
3.2. 서부 컨퍼런스 : 로스앤젤레스 레이커스
로스앤젤레스 레이커스 라인업 | ||
2. 데릭 피셔 (PG) | 3. 데빈 조지 (SF) | 5. 로버트 오리 (SF / PF) |
6. 젤라니 맥코이 (PF / C) | 8. 코비 브라이언트 (SG) | 10. 린지 헌터 (PG) |
14. 슬라바 메드베덴코 (PF) | 17. 릭 폭스 (SF) | 20. 브라이언 쇼 (G) |
23. 미치 리치몬드 (SG) | 34. 샤킬 오닐 (C) | 35. 마크 매드슨 (PF / C) |
52. 사마키 워커 (PF) | ||
감독: 필 잭슨 어시스턴트 코치: 텍스 윈터ㆍ짐 클레몬스ㆍ프랭크 햄블렌ㆍ커트 램비스 |
이미 리핏에 성공한 레이커스의 목표는 쓰리핏에 가있었다. 조금씩 역할을 두고 샤킬 오닐과 코비 브라이언트 원투펀치의 갈등이 표면화되고 있었으나 아직 문제가 될 정도 수준은 아니었고, 팀은 정규시즌 58승 24패, 7할 승률을 기록하며 서부 컨퍼런스 2위에 올랐다. 샤크와 코비는 이번 시즌도 모두 올스타 팀에 선발되었으며 특히 코비는 올스타전 MVP를 탔고 생애 첫 All-NBA 퍼스트 팀에 선발되는 등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1라운드에서 만난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를 3-0으로 스윕한 후, 컨퍼런스 세미파이널에선 다시 한번 팀 던컨의 샌안토니오 스퍼스를 만나 4-1로 압도한다. 하지만 문제는 컨퍼런스 파이널에서 만난 새크라멘토 킹스와의 시리즈에서 터졌다. 킹스는 모션 오펜스를 바탕으로 크리스 웨버, 마이크 비비, 블라디 디박 등의 기량이 만개하면서 정규 시즌에서 레이커스를 제치고 서부 컨퍼런스이자 리그 전체 1위를 차지했는데, 컨퍼런스 파이널에서도 그런 위력을 가감없이 발휘해 레이커스를 몰아붙였다. 새크라멘토에서 벌어진 1,2차전을 1승 1패로 나눠가진 가운데 LA에서 열린 3차전을 킹스가 가져가고 4차전마저 경기내내 리드를 놓치지 않으며 레이커스가 1승 3패로 벼랑끝에 몰릴 위기에 처했지만 로버트 오리의 이른바 오리꽥샷이라 불리는 역전 3점 버저비터가 터지며 시리즈 스코어는 2-2 원점이 되었다. 새크라멘토에서 열린 5차전 역시 혈전이 벌어졌고 이번에는 마이크 비비의 위닝샷으로 킹스가 1점차 승리를 거두었다. 그렇게 킹스가 시리즈 스코어를 3-2로 앞선 상태로 원정 6차전을 치렀는데, 문제의 6차전에서 4쿼터 킹스가 9개의 자유투를 던질 동안 레이커스가 무려 한 쿼터 27개의 자유투를 던지면서 경기를 뒤집고 승리한 것. 해당 경기에서 자유투를 못던지기로 유명한 샤킬 오닐이 자유투 도중 바이얼레이션을 저질러도 심판의 제지를 받지 않았고 그 덕분인지 17개 중 13개를 성공시키기도 했다. 시간이 흐른 후 다른 경기 승부 조작으로 입건된 팀 도너히 심판[3]이 이전 심판들의 경기 조작 사례를 거론하면서 이 경기를 언급하며 다시 문제가 되었다.[4]
어찌됐건 힘겹게 6차전을 승리한 레이커스는 원정 7차전을 샤크와 코비 듀오의 활약으로 연장전에 돌입한 끝에 6점차로 승리하며 힘겹게 파이널에 진출해 쓰리핏 도전을 이어나가게 되었다.
4. 전개
4.1. 1차전
파이널 1차전 (현지시각 6월 5일, 스테이플스 센터, 로스앤젤레스) | ||||||
팀 | 1쿼터 | 2쿼터 | 3쿼터 | 4쿼터 | 최종스코어 | 시리즈 전적 |
로스앤젤레스 레이커스 | 29 | 19 | 24 | 27 | 99 | 1승 |
뉴저지 네츠 | 14 | 22 | 27 | 31 | 94 | 1패 |
당일 경기장에 늦게 도착해서인지 뉴저지 네츠는 경기 초반 쉽게 감을 찾지 못했고, 그틈을 노려 레이커스가 1쿼터부터 2쿼터 초반까지 17분 동안 42대19로 점수차를 무려 23점차로 벌린다. 이후 컨디션이 돌아온 네츠가 다시 17-6 run을 달리면서 점수차를 12점차까지 줄이긴 했으나 네츠 센터 토드 맥컬럭를 괴롭게 만들면서 전반에만 16득점 6리바운드를 기록한 샤킬 오닐에 대한 답은 쉽게 찾지 못했다.
이후 감을 찾은 네츠가 2, 3쿼터를 연속으로 앞서며 추격을 시도했지만 3쿼터에 레이커스 코비 브라이언트가 혼자 11득점을 기록하며 네츠의 추격을 피했고, 4쿼터에는 네츠가 비장의 무기로 핵 어 샤크(Hack-a-Shaq) 전술을 꺼내들었지만 오히려 샤크가 자유투를 침착하게 넣으며 16득점 9리바운드를 기록해 역효과만 났다. 결국 5점차로 레이커스가 서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뉴저지는 팀 야투율 39%, 자유투 성공률 57%라는 저조한 야투감 때문에 결국 점수차를 극복하지 못했다.
하지만 네츠에서 제이슨 키드가 23득점 10리바운드 10어시스트로 트리플 더블을 기록하며 아쉬움을 달랬는데, 1993년 찰스 바클리 이후 처음이자 파이널 역사상 26번째로 나온 트리플 더블이었다.
4.2. 2차전
파이널 2차전 (현지시각 6월 7일, 스테이플스 센터, 로스앤젤레스) | ||||||
팀 | 1쿼터 | 2쿼터 | 3쿼터 | 4쿼터 | 최종스코어 | 시리즈 전적 |
로스앤젤레스 레이커스 | 27 | 22 | 28 | 29 | 106 | 2승 |
뉴저지 네츠 | 21 | 22 | 18 | 22 | 83 | 2패 |
1차전에서 36득점 16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탐색전을 마친 샤킬 오닐이 마음껏 날뛰었다. 혼자 덩크슛만 9개를 찍으면서 40득점 12리바운드 8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말그대로 네츠 인사이드 수비진을 초토화시켰다. 특히 2쿼터에 브라이언 쇼에게 빼준 노룩 패스를 비롯해 패싱 능력도 여지없이 선보였다. 샤크의 통산 5번째 파이널 경기 40점 퍼포먼스. 결국 23점차로 레이커스가 압승하며 홈에서 2연승을 거뒀다.
네츠는 1차전과 마찬가지로 팀 아투율 39%, 팀 자유투 63%를 기록하며 형편없는 슈팅 능력을 보이고 말았다. 팀 내에서 케리 키틀스를 제외한 어떤 선수도 20득점을 기록하지 못했다.
4.3. 3차전
파이널 3차전 (현지시각 6월 9일, 컨티넨탈 에어라인스 아레나, 뉴저지) | ||||||
팀 | 1쿼터 | 2쿼터 | 3쿼터 | 4쿼터 | 최종스코어 | 시리즈 전적 |
뉴저지 네츠 | 23 | 23 | 32 | 25 | 103 | 3패 |
로스앤젤레스 레이커스 | 31 | 21 | 26 | 28 | 106 | 3승 |
1쿼터부터 샤킬 오닐이 11득점을 기록하며 맹활약했고, 코비 브라이언트와 데릭 피셔의 야투가 터지면서 레이커스가 1쿼터에만 3점슛을 8개를 성공시키며 8점차로 앞섰다. 네츠는 토드 맥컬럭의 득점 이후 케리 키틀스가 자유투 득점을 올릴때까지 3분 가까이를 무득점에 시달리며 좀처럼 반격하지 못했다. 2쿼터에는 네츠가 자유투 11개를 얻어내며 분전했으나 레이커스에서 샤킬 오닐이 얻어낸 자유투 4개를 모두 성공(...)시키며 점수차가 줄어드는 것을 저지하며 6점차로 전반을 마무리했다.
하지만 3쿼터에 제이슨 키드, 캐니언 마틴, 키스 밴혼의 활약으로 기어이 동점을 만들어내며 파이널 첫 승을 위해 힘을 냈다. 하지만 레이커스에는 슛감이 돌아온 코비가 있었다. 3쿼터 막판 3점슛을 놓친게 신호였는지 4쿼터에만 3점슛 2개를 포함해 혼자만 야투 9개를 던져 12득점을 올렸고 키드의 3점슛으로 경기 종료 5.2초 전 점수차가 다시 1점차로 좁혀졌으나 키스 밴혼이 릭 폭스에게 파울을 저지르면서 레이커스가 다시 3점차로 점수차를 벌렸고 그대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레이커스에서는 샤킬 오닐이 35득점 11리바운드, 코비 브라이언트가 36득점 6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네츠의 저항을 무력화했다. 네츠에선 제이슨 키드가 30득점 10어시스트, 캐니언 마틴이 26득점을 올렸으나 내외곽에서 오닐과 코비의 활약을 저지하지 못해 또다시 패배의 쓴잔을 마셨다. 레이커스는 우승까지 1승만을 남겨놓게 되었다.
4.4. 4차전
파이널 4차전 (현지시각 6월 12일, 컨티넨탈 에어라인스 아레나, 뉴저지) | ||||||
팀 | 1쿼터 | 2쿼터 | 3쿼터 | 4쿼터 | 최종스코어 | 시리즈 전적 |
뉴저지 네츠 | 34 | 23 | 23 | 27 | 107 | 4패 |
로스앤젤레스 레이커스 | 27 | 31 | 26 | 29 | 113 | 4승 |
홈에서 굴욕적인 스윕 우승을 내주지 않기 위해 네츠가 절치부심했다. 1쿼터 제이슨 키드의 패스를 받은 캐니언 마틴이 모처럼 17득점을 한 쿼터에 퍼부으면서 7점차 리드를 잡았다. 레이커스에서는 샤킬 오닐이 12득점을 기록했지만 코비 브라이언트가 야투 단 한개만 성공시키면서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그런데 2쿼터 갑자기 레이커스에서 X팩터가 나타났다. 부진했던 코비를 대신해 벤치 멤버였던 데본 조지가 3점슛 2개를 터트리는 등 맹활약하면서 오히려 전반 종료 시점엔 레이커스가 1점차 리드를 잡은 것. 3쿼터에도 10득점을 올린 샤킬 오닐과 함께 릭 폭스, 로버트 오리의 3점이 터지면서 레이커스가 리드를 4점차로 늘렸다. 4쿼터에는 네츠에서 다시 캐니언 마틴과 루셔스 해리스가 24득점을 합작했고 샤킬 오닐이 4쿼터에 경기 중 유일하게 부진했지만 코비의 슛감이 살아나면서 리드를 내주지 않고 4전 전승 우승을 확정지었다.
레이커스에서는 오닐이 마지막 경기에서도 34득점 10리바운드를 기록하면서 마지막 경기에서도 무시무시한 모습을 선보였고, 코비가 경기 후반 살아난 야투감을 바탕으로 25득점을 올리며 오닐을 보조했다. 그 외 주전 멤버인 로버트 오리, 데릭 피셔도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고 벤치 멤버였던 데본 조지도 3점슛 3개를 넣으며 고루 좋은 활약을 보였다. 네츠에서는 캐니언 마틴이 모처럼만에 35득점 11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정규 시즌의 모습을 보여줬지만 믿었던 제이슨 키드가 3할 아투율에 그치면서 스윕 패배를 막지 못했다.
이렇게 레이커스는 1996~1998 시카고 불스 이후 처음이자, LA로 연고지를 이전한 후 팀 역사상 최초로 쓰리핏에 성공했다.[5]
5. 파이널 MVP
- 1996~1998년 마이클 조던 이후 최초로 3년 연속 파이널 MVP 수상. 역대 3번째. 샤킬 오닐 이후로는 3년 연속 파이널 MVP는 고사하고 쓰리핏도 안 나오고 있다.
6. 여담
- 다음 시즌 레이커스는 이 해 플레이오프 준결승전에서 승리한 샌안토니오 스퍼스와 준결승에서 다시 맞붙었으나 패배로 끝났다.
- 파이널 4차전이 진행된 컨티넨탈 에어라인스 아레나에는 스눕 독, JAY-Z, 데이먼 대시, 제45대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제47대 영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등 유명인들이 찾아 관전했다. ##
- 로스앤젤레스 레이커스의 전담 캐스터였던 칙 헌은 이 해 파이널 중계를 끝으로 물러난 이후, 본인 집 마당에서 화분을 옮기던 중 뒷머리를 바닥에 부딪혀 넘어지다 의식을 잃고 병원에서 뇌 수술을 두 차례 받았다가 사경을 헤멘 끝에 결국 동년 8월 5일에 사망했다.
[1] 사실 시카고 불스의 그 유명한 1991~1993년, 1996~1998년의 두 번의 3-peat도 필 잭슨이 당시 불스의 감독으로서 이뤄낸 최고의 업적들이다.[2] 다만 서고동저가 워낙 심하던 시점이라 같은 성적으로 서부 컨퍼런스로 이동했을 경우 컨퍼런스 5위로 내려간다.[3] 해당 경기 심판을 맡지는 않았다.[4] 다만 이 경기가 승부조작이라는 그 어떠한 물증도 나오지 않았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5] 고대미니애폴리스 시절 1952~1954년 3연속 우승 기록이 있긴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