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 NBA 파이널 챔피언 | |
로스앤젤레스 레이커스 | |
파이널 MVP | 샤킬 오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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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000 NBA FINALS | |
인디애나 페이서스 | 로스앤젤레스 레이커스 |
2. 일정
- 1차전 - 6월 7일, 스테이플스 센터, 로스앤젤레스
- 2차전 - 6월 9일, 스테이플스 센터, 로스앤젤레스
- 3차전 - 6월 11일, 콘세코 필드하우스, 인디애나 폴리스
- 4차전 - 6월 14일, 콘세코 필드하우스, 인디애나 폴리스
- 5차전 - 6월 16일, 콘세코 필드하우스 , 인디애나 폴리스
- 6차전 - 6월 19일, 스테이플스 센터, 로스앤젤레스
3. 진출팀
3.1. 로스앤젤레스 레이커스
로스앤젤레스 레이커스 라인업 | ||
2. 데릭 피셔 (PG) | 3. 데빈 조지 (SF) | 4. 론 하퍼 (PG / SG) |
5. 로버트 오리 (SF / PF) | 8. 코비 브라이언트 (SG) | 10. 터란 루 (PG) |
11. 존 샐레스탠드 (PG) | 16. 존 샐리 (PF / C) | 17. 릭 폭스 (SF) |
20. 브라이언 쇼 (G) | 34. 샤킬 오닐 (C) | 40. 트래비스 나이트 (C) |
41. 글렌 라이스 (SF) | 45. A.C. 그린 (PF) | |
감독: 필 잭슨 어시스턴트 코치: 텍스 윈터ㆍ짐 클레몬스ㆍ프랭크 햄블렌 |
이미 레이커스로 트레이드될 당시 리그 최강의 센터 중 하나였던 샤킬 오닐, 그리고 이제 막 재능을 개화하기 시작한 코비 브라이언트 콤비가 주축을 이룬 이 팀은 이미 90년대 후반부터 가장 미래가 밝은 팀으라는 평가를 팬들과 전문가들로부터 받고 있었다. 그리고 시카고 불스에서 6번의 우승을 이끈 필 잭슨을 98/99 시즌 종료 후 영입하면서 화룡점정의 완성. 필 잭슨이 도입한 트라이앵글 오펜스는 레이커스에게 날개를 달아주었다.[1] 여기에 명단장 제리 웨스트의 적절한 선수 영입 역시 힘을 보태주었다. 샬럿 호네츠의 핵심 포워드 글렌 라이스, 불스의 2차 쓰리핏에서 일원 론 하퍼, 80년대 쇼타임 레이커스의 일원으로 87/88년 리핏을 경험한 백전노장 A.C. 그린, 클러치 타임의 절개 강자 로버트 오리 등이 버티고 있던 이 해 레이커스의 선수단은 리그에서 가장 탄탄했다.
그리고 많은 이들의 예상대로 정규 시즌에서는 거칠 것이 없었다. 중간에 19연승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하면서 67승 15패를 기록하면서 당당히 정규시즌 1위를 차지. 그러나 플레이오프에서는 예상과 달리 고난의 행군이었다. 1라운드부터 8번 시드였던 새크라멘토 킹스를 만나 고전 끝에 간신히 3승2패로 2라운드를 진출할 수 있었다[2] 2라운드 상대였던 피닉스 선즈는 4승 1패로 가볍게 격파했지만 3라운드 컨퍼런스 파이널의 상대는 라쉬드 월러스와 스카티 피펜이 뛰고 있던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 4차전까지 3승 1패로 시리즈를 리드해가면서 여유있게 파이널에 진출하나 싶었지만, 웬걸 필 잭슨의 제자이자 풍부한 경험을 지닌 피펜의 맹활약으로 인해 5,6차전을 모두 내주고 7차전까지 가게 된다. 7차전에서도 4쿼터 한 때 75대60으로 밀리면서 충격적인 리버스 스윕을 경험하나 했지만, 4쿼터 막판의 선수단 전원의 슛감 폭발에 힘입어 대역전극을 이뤄내고, 그 유명한 'Bryant, to Shaq!' 엘리웁 덩크로 경기에 쐐기를 박으며 파이널에 진출하는데 성공한다. 매직 존슨이 HIV 감염으로 갑작스럽게 은퇴한 이후 근 10년만에 경험한 감격적인 파이널 진출.
3.2. 인디애나 페이서스
인디애나 페이서스 라인업 | ||
3. 알 해링턴 (F) | 4. 트래비스 베스트 (G) | 5. 제일런 로즈 (G/F) |
9. 데릭 맥키 (F) | 10. 제프 포스터 (F/C) | 13. 마크 잭슨 (G) |
14. 샘 퍼킨스 (PF / C) | 17. 크리스 멀린 (SG / SF) | 24. 조나선 벤더 (F) |
31. 레지 밀러 (SG) | 32. 데일 데이비스 (F/C) | 44. 오스틴 크로셔 (F) |
45. 릭 스미츠 (C) | 55. 잔 타백 (C) | |
감독: 래리 버드 어시스턴트 코치: 릭 칼라일ㆍ딕 하터 |
명장 래리 브라운과 래리 버드의 탁월한 지휘력, 그리고 레지 밀러를 중심으로 한 탄탄한 전력을 바탕으로 꾸준히 동부 컨퍼런스의 컨텐더 팀으로 군림했지만 파이널과는 인연이 없던 90년대였다. 무려 4차례나 동부컨퍼런스 파이널(94,95,98,99)에 진출했건만 번번히 파이널을 목전에 두고 분루를 삼켜야 했다. 하지만 새로운 홈구장인 콘세코 필드하우스가 개장한 2000년은 달랐다. GOAT가 은퇴하고 패트릭 유잉이 노쇠한 동부 컨퍼런스에서 페이서스는 마이애미 히트와 함께 동부 컨퍼런스의 최강팀으로 손꼽혔다. 팀의 리더 레지 밀러가 건재한 가운데, 버드의 지휘 하에서 재능을 꽃피운 제일런 로즈가 MIP[3]를 받을만큼 스몰포워드 자리에서 맹활약했고, 오스틴 크로셔 역시 식스맨으로 힘을 보탠 결과 56승 26패로 동부 컨퍼런스 1번 시드를 차지하는데 성공.
하지만 플레이오프는 역시나 쉽지 않았다. 1라운드 상대였던 밀워키 벅스는 8번이라는 시드와 어울리지 않게 강하게 저항했고, 시리즈는 5차전까지 향하게 된다. 트래비스 베스트가 경기 종료 15초를 앞두고 역전 3점슛을 성공시키면서 간신히 2라운드 진출에 성공. 이후 앨런 아이버슨이 버티는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와 패트릭 유잉이 마지막 불꽃을 불태운 뉴욕 닉스를 모두 6차전까지 가는 접전끝에 간신히 누르고 창단 이후 첫 파이널 진출에 성공하는 감격을 맛본다.
4. 전개
4.1. 1차전
파이널 1차전(현지시각 6월 7일, 스테이플스 센터, 로스앤젤레스) | ||||||
팀 | 1쿼터 | 2쿼터 | 3쿼터 | 4쿼터 | 최종스코어 | 시리즈 전적 |
로스앤젤레스 레이커스 | 33 | 22 | 22 | 27 | 104 | 1승 |
인디애나 페이서스 | 18 | 25 | 28 | 16 | 87 | 1패 |
시즌 MVP 수상자인 샤킬 오닐에 의해 인디애나의 골밑이 맹폭격당한 경기였다. 무려 43득점 19리바운드를 기록하면서 무주공산이었던 인디애나의 페인트존을 말 그대로 유린. 이 날 오닐이 기록한 21개의 필드골은 파이널 역대 2위의 기록.[4] 이외에도 코비, 론 하퍼, 릭 팍스 등이 10점대를 기록하면서 제몫을 해주었는데, 정작 필 잭슨 코치는 오닐에게 공격이 집중되는 것이 불안했는지 경기 종료 후 인터뷰에서 다른 옵션을 찾아야만 한다(We'll have to find offense from other players)라고 인터뷰하기도. 인디애나 입장에서는 90년대 내내 팀의 골밑을 든든히 지켜주던 안토니오 데이비스가 이번 시즌 직전에 1라운드 픽을 댓가로 토론토 랩터스로 트레이드된 것이 뼈아팠다.
샤킬 오닐의 맹활약과 대비되게, 페이서스의 에이스 밀러는 이날 FG 1/16이라는 극악의 슛감을 보여주었고, 특히나 전반전에는 단 한 개의 필드골조차 기록하지 못하면서 일찌감치 경기가 기우는 것을 지켜보아야만 했다. 부진했던 밀러를 대신해서 페이서스에서는 밀러의 백코트 파트너인 마크 잭슨이 18점을 기록하는 한편 제이런 로스와 릭 스미츠가 각각 12점을 기록하면서 3쿼터 한 때 두 점차(71-69)까지 추격하는데 성공했었으나, 호흡을 가다듬고 돌아온 오닐이 4쿼터에 다시 페이서스의 골밑을 맹폭격하면서 다시 점수차가 벌어지기 시작했고, 경기는 가비지 게임으로 끝이 난다.
4.2. 2차전
파이널 2차전(현지시각 6월 9일, 스테이플스 센터, 로스앤젤레스) | ||||||
팀 | 1쿼터 | 2쿼터 | 3쿼터 | 4쿼터 | 최종스코어 | 시리즈 전적 |
로스앤젤레스 레이커스 | 28 | 24 | 21 | 38 | 111 | 2승 |
인디애나 페이서스 | 28 | 21 | 20 | 35 | 104 | 2패 |
1쿼터 양팀이 21-21의 스코어로 팽팽하게 힘겨루기를 하는 가운데, 아무도 예상치 못했던 사태가 터졌다. 바로 레이커스의 2옵션 코비 브라이언트가 점프슛을 시도한 후 착지하는 과정에서 제일런 로즈의 반칙으로 인해 발목을 접지르고 그대로 게임에서 아웃된 것.[5] 하지만 레이커스에는 백전노장 글렌 라이스와 론 하퍼가 있었다.[6] 팀 내 3/4 옵션이었던 라이스와 하퍼의 분투 덕분에 레이커스는 코비의 부재에도 불구하고 경기를 근소하게 리드해갈 수 있었다.
한편 1차전의 경험을 통해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레이커스의 1옵션 오닐을 제어할 수 없다는 것을 절감한 페이서스의 감독 래리 버드는 비장의 카드를 꺼내드니 바로 Hack a Shaq. 이 날 오닐은 무려 39개의 자유투를 던지면서 파이널 신기록을 다시 썼고, 단 18개를 성공하면서 50%를 밑도는 성공률을 기록하였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40득점-24리바운드를 기록. 게다가 클러치 타임에서 자유투 고자인 오닐을 대신해서 로버트 오리와 론 하퍼가 결정적인 야투를 성공시키면서 접전 끝에 레이커스는 111-104로 승리할 수 있었고, 한결 가벼운 기분으로 인디애나 원정에 임할 수 있게 됐다.
4.3. 3차전
파이널 3차전(현지시각 6월 11일, 콘세코 필드하우스, 인디애나폴리스) | ||||||
팀 | 1쿼터 | 2쿼터 | 3쿼터 | 4쿼터 | 최종스코어 | 시리즈 전적 |
로스앤젤레스 레이커스 | 15 | 27 | 24 | 25 | 91 | 2승1패 |
인디애나 페이서스 | 23 | 30 | 26 | 21 | 100 | 1승2패 |
궁지에 몰린 페이서스의 해결사로 레지 밀러가 나섰다. 48분 중 46분을 뛰면서 FG 11/22를 기록하면서 33득점을 기록하면서 페이서스의 공격을 전두지휘했다. 레이커스 입장에서는 코비의 부재를 절감했던 경기였는데, 코비는 해당 시즌 올타임 세컨트 팀/ 디펜시브 퍼스트팀에 올라가면서 공수양면에서 레지 밀러를 견제할 수 있는 최적의 카드였기 때문. 코비를 대신해서 선발로 나온 브라이언 쇼는 공수 양면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낙제점을 받았다.[7] 한편 제일런 로즈와 트래비스 베스트 역시 각각 21점과 14점을 기록하면서 밀러에게 힘을 보태주었다.
무엇보다도 분위기 싸움에서 전반적으로 페이서스가 앞선 경기였는데, 2차전에서부터 이미 징조가 보였지만 페이어스는 이 날 골밑에서의 열세를 만회하기 위해 플래그런트 파울을 감수하고 육탄전에 가까울 만큼 거친 수비를 선보였다. 래리 버드가 경기 후에 남긴 "오늘 우리 선수들은 전투를 한 겁니다. 그들은 정말 진지하게 임했어요.(They battled today, they really took it serious.)"라는 코멘트가 이에 대한 방증. 그럼에도 최전성기를 구가하던 샤킬 오닐은 도저히 막을 수 있는 존재가 아니었고, 33득점을 기록하면서 전반전이 종료될 당시 11점차였던 경기를 3점차까지 좁히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다시 페이서스가 들고 온 Hack a Shaq. 오닐을 보좌해줄 론 하퍼, 로버트 오리, 데릭 피셔등의 슈터 자원들이 턴오버를 남발하는 가운데[8] 핵어샥 작전은 매우 효과적이었고, 오닐 본인조차 4쿼터 클러치 타임에서 시도한 자유투 7개 가운데 6개를 실패하면서 자멸. 그렇게 경기는 끝났고 페이서스는 귀중한 1승을 기록하면서 반격의 발판을 마련한다.
4.4. 4차전
파이널 4차전(현지시각 6월 14일, 콘세코 필드하우스, 인디애나폴리스) | |||||||
팀 | 1쿼터 | 2쿼터 | 3쿼터 | 4쿼터 | OT1 | 최종스코어 | 시리즈 전적 |
로스앤젤레스 레이커스 | 23 | 28 | 29 | 24 | 16 | 120 | 3승 1패 |
인디애나 페이서스 | 33 | 21 | 23 | 27 | 14 | 118 | 1승3패 |
3차전의 승리로 기세가 오른 페이서스는 거침없이 레이커스를 몰아붙였다. 특히 릭 스미츠가 오닐을 상대로 4연속 필드골을 성공시키면서 1쿼터를 10점차로 리드하면서 마무리. 레이커스는 온전히 회복되지 않은 코비를 출전시키는 강수를 두었지만 전반전에는 부진한 야투감을 보여주었고, 엎친데 덮친격으로 원투펀치 오닐과 코비가 2쿼터 종료까지 7분 남겨둔 시점에서 모두 반칙을 세개나 기록하면서 파울 트러블에 시달리면서 말 그대로 궁지에 몰리게 된다.
하지만 필 잭슨 코치는 오닐과 코비를 계속 경기에 뛰게 하는 강수를 감행하는데, 이게 제대로 먹힌다. 오닐과 코비가 이후 파울을 최대한 억제하면서 맹공을 퍼붓기 시작하면서 레이커스는 3쿼터에 경기를 역전시키는데 성공한 것. 그리고 대망의 4쿼터는 양팀의 1옵션간의 정면충돌. 이 날 밀러는 35점, 오닐은 36점을 기록했는데, 밀러가 4쿼터에 5연속 야투 성공을 포함하여 13득점을 퍼붓자 오닐 역시 14득점을 기록하면서 맞대응. 경기 종료 30초를 앞두고 레이커스가 104-101로 살짝 앞선 상황에서 샘 퍼킨스가 극적인 3점을 성공시키면서 경기는 당시 동률. 레이커스는 다시 반격에 나서지만 로버트 오리의 터무니없는 엔트리 패스[9]로 인해 턴오버. 경기 종료를 코앞에 두고 페이서스는 미스매치를 통해 오닐과 1-1 대치 중이었던 트래비스 베스트의 아이솔레이션 공격을 시도하지만 에어볼. 이후 오닐이 마지막으로 시도한 버저비터 역시 무위로 돌아가면서 경기는 그대로 연장행.
그렇게 시작된 연장전, 오닐이 연장전 종료를 2분30여초 앞두고 결국 6반칙을 범하면서 퇴장당했다.[10] 하지만 만 21살의 신예 코비 브라이언트가 이 날의 히어로로 떠오른다. 연장전 종료 막판 브라이언트는 클러치 샷 3개를 연달아 성공시켰으며, 무엇보다도 경기 종료를 6초 앞두고 결정적인 팁인을 성공시키면서 레이커스 승리의 1등 공신이 된다. 한편 레지 밀러는 이 날 35점을 기록하면서 대폭발했고, 연장 종료 직전 2점차의 상황에서 경기를 단번에 뒤집을 수 있는 3점슛을 시도하였으나 림을 맞고 튕겨져 나오면서 분루를 삼켜야 했다.
이날 코비의 활약상 |
4.5. 5차전
파이널 5차전(현지시각 6월 16일, 콘세코 필드하우스, 인디애나폴리스) | ||||||
팀 | 1쿼터 | 2쿼터 | 3쿼터 | 4쿼터 | 최종스코어 | 시리즈 전적 |
로스앤젤레스 레이커스 | 28 | 17 | 22 | 20 | 87 | 3승2패 |
인디애나 페이서스 | 39 | 25 | 22 | 34 | 120 | 2승3패 |
제일런 로즈와 레지 밀러가 동시에 대폭발을 일으키면서 시종일관 페이서스의 압도적인 우세로 진행된 경기였다. 이미 2쿼터 종료 시점에서 45대64로 경기가 확연히 기울어져 있었고 결국 33점차의 압도적인 스코어 차이로 경기가 끝나면서 시리즈는 다시 캘리포니아로 향하게 된다. 참고로 레이커스의 장구한 파이널 역사에서 33점차 패배는 역대 두 번째로 큰 점수차의 패배였다.[11]
4.6. 6차전
파이널 6차전(현지시각 6월 19일, 스테이플스 센터, 로스앤젤레스) | ||||||
팀 | 1쿼터 | 2쿼터 | 3쿼터 | 4쿼터 | 최종스코어 | 시리즈 전적 |
로스앤젤레스 레이커스 | 24 | 29 | 26 | 37 | 116 | 4승2패 |
인디애나 페이서스 | 26 | 30 | 28 | 27 | 111 | 2승4패 |
5차전 대승의 기세가 남아있던 페이서스가 초반 기세를 올렸다. 마크 잭슨의 1쿼터 버저비터를 포함해서 3쿼터까지 쭉 리드를 지켜갔으며, 한 때 12점차까지 앞서가기도 했다. 하지만 41득점을 기록하면서 이 번 시리즈에서만 3번째 40득점을 기록한 오닐과 28점을 넣으면서 오닐을 보좌한 코비의 활약에 힘입어 레이커스는 꾸준히 페이서스를 추격했고, 마침내 4쿼터에 성패가 갈린다. 데릭 피셔, 로버트 오리, 릭 팍스의 3점슛이 연이어 불을 뿜는 가운데 4쿼터 종료 5분여를 앞두고 론 하퍼과 제일런 로즈의 볼을 스틸하면서 발생한 속공 찬스에서 오닐이 덩크슛을 꽂으면서 마침내 경기는 역전. 이후 페이서스는 리드를 되찾지 못했고, 핵어샥과 파울작전 등을 통해 어떻게든 경기를 뒤집고자 시도했지만 레이커스는 침착하게 리드를 지켰다. 그렇게 레이커스는 88년 이래 12년만에 창단 후 열두번째 우승을 차지하면서 다시 왕좌 자리에 오른다.
5. 파이널 MVP
샤킬 오닐기록 : 6경기 출장 / 야투율 61.1% / 평균 38.0득점 / 16.7 리바운드 / 2.3 어시스트 / 2.7 블락
6. 우승 반지
7. 여담
- 이 해 레이커스의 우승은 로스앤젤레스 지역에 연고를 둔 프로 스포츠 전체를 통틀어서 12년만의 첫 우승이었다.[12]
- 이 시리즈를 끝으로 래리 버드는 선수생활 말년부터 앓고 있던 고질적인 등 부상이 악화되어서 감독직에서 사퇴한다.[13]
- 필 잭슨에게는 7번째 우승이자, 마이클 조던 없이 기록한 첫 번째 우승이었다.
- 레이커스의 백업 센터 존 샐리는 레이커스의 우승으로 NBA 역사상 처음으로 세 팀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드문 경험을 해보았고, 이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뒤 영화배우로 전향했다. (89/90 피스톤스 소속, 96 불스 소속, 00 레이커스 소속)
8. 관련 문서
[1] 애초에 트라이앵글 오펜스 자체가 강력한 센터가 있으면 더욱 큰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센터 자원이 시원찮았던 불스에서 울며겨자먹기로 마이클 조던을 중심축으로 운영했을뿐.[2] 마이크 비비 - 덕 크리스티 - 페자 스토야코비치 - 크리스 웨버 - 블라디 디박이 중심이 된 밀레니엄 킹스는 이후로도 레이커스의 최대 라이벌로 플레이오프에서 두고두고 피튀기는 혈투를 벌이게 된다.[3] Most Improved Player[4] 1위는 같은 팀 대선배였던 엘진 베일러와 샌프란시스코 워리어스의 릭 배리가 기록한 22개.[5] 후일 제일런 로즈는 은퇴 후 인터뷰에서 "일부러 코비를 엿먹이려고 착지 공간에 발을 내밀었다."라고 인터뷰하기도 했다. 인터뷰 기사 사실 로즈가 그리 유명하지 않은 선수라서 한국에선 인지도가 별로 없지만, 미국에선 은퇴한 후 팟캐스트와 활발한 방송 출연을 통해 화려한 이빨을 과시하고 있는 선수이다. 한때 절친이었던 크리스 웨버와 설전을 통해 앙숙이 됐으며, 현역시절 있었던 이런저런 얘기들에 대해 필터링 없이 얘기하는 걸로 유명하다. 본인 스스로 디트로이트 출신이라 뒷골목 (hood) 본능이 있으며, 경기 중 패트릭 유잉의 발을 걸었다가 걸려 혼쭐이 난 후 공항에서 유잉의 TV를 훔쳤다는 얘기를 무용담처럼 늘어놓은 선수. 다만 특유의 입담 덕분에 정말 재밌게 썰을 풀긴 한다.[6] 글렌 라이스는 90년대 중후반 샬럿 호네츠의 일원으로 그당시 박터지던 동부에서 꾸준히 플레이오프에 얼굴을 내밀었고, 론 하퍼는 96~98년 불스 왕조의 일원이었다.[7] 애초에 쇼는 베테랑답게 실수가 적고 슈팅력이 뛰어나 수비를 벌려줄 수 있는 선수라 투입된 거지 뭔가 기대할 수 있는 실력이 아니었다. 레지 밀러를 막아야하는데 데릭 피셔는 키가 너무 작고 릭 팍스는 느리기 때문에 쇼가 투입된 것.[8] 이 날 레이커스는 총 17개의 턴오버를 기록했다.[9] 글렌 라이스에게 패스를 찔러줬는데 조금도 아니고 한참을 옆으로 비켜가는 패스였다. 극대노한 필 잭슨이 오리를 째려보다가 곧바로 타임아웃을 불러서 질책할 정도. 오리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라이스가 그쪽으로 움직여서 패스를 받을줄 알았다."라고 답변했다.[10] 이 해 오닐의 백업 센터는 배드 보이즈 시절 디트로이트의 주전 센터였던 존 샐리. 하지만 그건 십년전 얘기고 이 시절 샐리는 늙을대로 늙어서 페이서스의 릭 스미츠를 전혀 통제할 수 없었다.[11] 가장 큰 점수차로 패배한 것은 1985년 파이널에서 1차전에서 셀틱스에게 148-114로 34점차로 패배한 날. 참고로 85년 1차전 당일은 메모리얼 데이여서 지금까지도 메모리얼 데이의 학살극이라고 팬들과 언론들이 일컫는다.[12] 1988년 6월에 파이널에서 레이커스가 피스톤스를 꺾었고, 같은 해 10월 1988년 월드 시리즈에서 다저스가 어슬레틱스를 꺾고 우승.[13] 이외에도 오랫동안 팀의 터줏대감이었던 마크 잭슨과 릭 스미츠가 각각 FA와 은퇴를 통해서 팀이 떠나고, 데일 데이비스와 크리스 멀린도 팀을 떠나면서 큰 폭의 전력 개편을 단행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