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08 02:24:14

2024년 튀르키예 지방선거

2024년 튀르키예 지방선거
2024 Türkiye yerel seçimleri
파일:튀르키예 지방선거 결과.svg
각 주별 광역자치단체장 선거 결과
{{{#!wiki style="margin: -7px -12px" 2019년 3월 31일
2019 지선
2024년 3월 31일
2024 지선
2029년 6월 3일
2029 지선
}}}
투표율 78.53%▼ 6.14%p
대도시자치단체장 선거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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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역자치단체장 선거 결과[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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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wcolor=#e7408e> 정당 당선인 수 비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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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인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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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명 4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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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개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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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평등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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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주의운동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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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명 9.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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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복지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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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명 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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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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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명 1.23%
대연합당
1명 1.23% }}}}}}}}}
기초자치단체장 선거 결과[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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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개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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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인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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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주의운동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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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평등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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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복지당
]]
39명 4.01%
[[좋은당|
좋은당
]]
24명 2.47%
대연합당
14명 1.44%
기타
15석 1.54% }}}}}}}}}

1. 개요2. 주요 이슈
2.1. 2019년 쿠르드계 민선 광역시장 해임 사태,그 이후2.2. 승부처: 이스탄불 광역시장 선거2.3. 인플레이션과 고금리 정책
3. 개표 결과4. 선거 이후
4.1. 쿠르드 민선 시장 당선 취소 사태

[clearfix]

1. 개요

2024년 3월 31일 치러지는 튀르키예의 지방선거다. 총 1,393개의 행정구역에서 주지사 30명, 시장 1,363명, 주의회의원 1,282명, 시의회의원 21,001명을 선출한다.

1년 전 치러진 대선에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이 연임에 성공한 이후 처음 치러지는 튀르키예의 전국단위 선거다.

2. 주요 이슈

2.1. 2019년 쿠르드계 민선 광역시장 해임 사태,그 이후

2019년 지방선거가 진행된지 얼마 되지 않은 2019년 8월 31일, 튀르키예 내무부에서 테러 단체와의 협력 혐의로 동부 아나톨리아 지방에 있는 디야르바키르 등 3개주의 쿠르드계 민선 광역시장의 직책을 박탈한다고 밝힌 뒤 일방적으로 중앙 정부 출신 관리인들을 시장 대행으로 앉혔다.

불과 3개월 전 민선을 통해 선출된 자치단체장을 불확실한 혐의를 뒤집어 씌워 일방적으로 해임했기 때문에 이로 인해 졸지에 3명의 광역시장이 직을 잃은 인민민주당은 물론이고 튀르키예 야권, 유럽연합, 국제인권감시기구에서 이를 비판하고 철회를 요구했지만 에르도안 대통령은 복지부동했다.

그로부터 5년이 지나 이 지역에서 다시 지방선거가 열리게 됐고, 이들 주에서는 다시 인민민주당 출신 광역시장들이 선출될 가능성이 높은데 과연 이번에는 에르도안과 정의개발당이 어떤 방식으로 대응할지가 관건.

2.2. 승부처: 이스탄불 광역시장 선거

언론에서는 지방선거의 승부처를 이스탄불 광역시장 선거로 보고 있다. 현재 공화인민당에크렘 이마모을루가 현직 광역시장을 지내고 있는데, 이번에 재선에 성공할 경우 2028년에 있을 다음 대선에서 에르도안의 가장 강력한 대항마가 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이마모을루 광역시장은 2019년 선거에서 야권 단일 후보로 나서 공화인민당 후보를 격파하고 처음 당선되면서 몸값을 높였고[3], 2023년 대통령 선거 출마 예상 후보군에 포함되어 가상 대결에서 에르도안 대통령을 상대로 줄곧 리드를 유지했던 경험이 있다. 사법리스크와 당내 분열 가능성을 우려해 실제 출마는 무산되었지만, 2023년 공화인민당의 대선 패배를 발판 삼아 당 장악력을 강화하면서 경쟁력을 더 끌어올렸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런 이마모을루 광역시장의 기세를 꺾기 위해 무라트 쿠룸(Murat Kurum) 전 국토환경부장관을 후보군으로 내밀어 지원하고 있다.

선거 전 여론조사에서는 공화인민당 현직 이마모을루 광역시장이 정의개발당 무라트 쿠룸 전 장관에게 대략 4~5%p 범위 내에서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왔다.

2.3. 인플레이션과 고금리 정책

2022년부터 이어진 인플레이션이 2023년에는 다소 주춤한 듯 했으나, 2023년 연말부터 다시 튀르키예를 힘겹게하고 있다. 2023년 11월을 기준으로 인플레이션율이 62%까지 치솟은데다가 미국 달러 대비 리라화 가치는 연일 계속해서 추락 중이라 에르도안 대통령과 정의개발당 내각의 머리를 아프게하고 있다.

기존의 저금리 정책을 포기한 이후 금리를 계속해 엄청난 수준으로 높이던 튀르키예가 11월 23일에 금리를 무려 40%까지 인상하더니 2024년 3월에는 50%를 찍은 상황이다. 주요 선진국과 개발도상국들이 금리를 천천히 올릴때 혼자 저금리 정책을 고집하던 후과를 이제야 더 독하게 치르고 있는 셈.

이때문에 전반적인 식량, 공과금, 임대료의 살인적인 수준의 인상에도 과연 에르도안 대통령과 정의개발당이 여권 지지층을 2023년 대선·총선때의 열기처럼 투표장으로 이끌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3. 개표 결과

공화인민당이 35년만에 전국 득표율 1위를 기록했다. 사회민주대중당을 당 역사에서 제외할 시 무려 47년만이고,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이 집권하기 시작한 2003년 이후로는 당연히 최초다.
2024년 튀르키예 지방선거 정당별 광역자치단체장 선거 득표율[4]
(2024.03.31)
정당 득표수 득표율 당선인 비고
공화인민당 17,345,876 37.74% 35명 1989년 이후 최초 득표율 1위
정의개발당 16,313,661 35.49% 24명 창당 이후 최초 2위
새복지당 2,845,553 6.19% 2명
인민평등민주당 2,609,802 5.68% 10명
민족주의운동당 2,290,643 4.98% 8명
좋은 당 1,734,406 3.77% 1명
승리당 793,211 1.73% 0명
행복당 501,705 1.09% 0명
자유쟁의당 202,502 0.55% 0명
대연합당 199,805 0.43% 1명
선거인 수 61,430,934 투표율
78.53%
투표 수 48,153,788
무효표 수 2,192,577
2024년 튀르키예 대도시자치단체장 선거 당선인
(2024.03.31)
<rowcolor=#fff> 공화인민당
14
정의개발당
12
인민평등민주당
3
새복지당
1
<rowcolor=#fff> 이스탄불 앙카라 이즈미르 부르사 안탈리아 콘야
에크렘 이마모을루 만수르 야와시 제밀 투가이 무스타파 보즈베이 무히틴 뵈젝 우우르 알타이
<rowcolor=#fff> 아다나 샨르우르파 가지안테프 코자엘리 메르신 디야르바크르
제이단 카랄라르 메흐메트 귈프나르 파트마 샤힌 타히르 뷔윅아큰 바하프 세체르 아이셰 퀴췩
<rowcolor=#fff> 하타이 마니사 카이세리 삼순 발르케시르 카흐라만마라쉬
메흐메트 왼튀르크 페르디 제이렉 멤두흐 뷔윅클르츠 할리트 도안 아흐메트 아큰 프라트 괴르겔
<rowcolor=#fff> 반 아이든 테키르다 사카리아 데니즐리 무을라
압둘라 제이단[5] 외즐렘 체르치오을루 잔단 위제에르 유수프 알렘다르 뷜렌트 차우쇼을루 아흐메트 아라스
<rowcolor=#fff> 에스키셰히르 마르딘 트라브존 말라티아 오르두 에르주룸
아이셰 윈뤼제 아흐메트 튀르크 아흐메트 겐치 사미 에르 메흐메트 귈레르 메흐메트 세크멘
파일:CHP 14 Büyükşehir Belediyeleri.gif
공화인민당의 대도시자치단체장 당선인들
승부처로 꼽혔던 이스탄불, 앙카라 광역시장 선거에서 각각 공화인민당 후보가 여론조사 이상으로 여유로운 격차로 승리를 거두는 등 5개 최대 도시에서 모두 승리했고[6], 지난 2023년 선거 대비 중앙 아나톨리아에서도 광역시장·시장직을 다수 탈환하면서 대거 약진했다.

2023년 대선·총선 이후 자강론을 앞세운 국민연합 해제, 당 지도부 교체 후 치른 첫 선거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면서 외즈귀르 외젤 대표와 에크렘 이마모을루 이스탄불 광역시장 중심의 신 체제가 안정적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이며, 장기적으로 2028년 대선을 통한 정권교체 준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선거 결과가 발표된 직후 에르도안 대통령은 정의개발당의 선거 패배를 인정하면서 이것이 우리의 종말이 아니라 전환점이 될 것이고, 지금까지의 실수를 바로잡고 결점을 고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반면 공화인민당 외젤 대표는 선거 결과에 기뻐하면서 유권자들이 튀르키예에 새로운 정치 환경을 가져오는 새로운 정치 질서를 확립했다고 밝혔다.
===# 기초자치단체장 선거 개표 결과 #===
2024년 튀르키예 기초자치단체장 선거 결과
(2024.03.31)
지역 정의개발당 공화인민당 민족주의운동당 인민평등민주당 새복지당 좋은 당 대연합당 기타 합계
이스탄불 13 26 0 0 0 0 0 0 39
발르케시르 4 15 0 0 0 1 0 0 20
부르사 9 6 0 0 0 2 0 0 17
차낙칼레 3 8 0 0 0 1 0 0 12
에디르네 2 6 0 0 0 1 0 0 9
테키르다 2 9 0 0 0 0 0 0 11
얄로바 2 4 0 0 0 0 0 0 6
크르클라렐리 4 2 2 0 0 0 0 0 8
사카리아 8 1 0 0 3 1 2 1 16
빌레지크 3 2 2 0 0 1 0 0 8
코자엘리 9 3 0 0 0 0 0 0 12
마르마라 59 82 4 0 3 7 2 1 158
이즈미르 1 28 1 0 0 0 0 0 30
아피온카라히사르 9 4 4 0 0 1 0 0 18
아이든 4 13 0 0 0 0 0 0 17
데니즐리 3 15 0 0 1 0 0 0 19
퀴타히아 2 4 6 0 0 1 0 0 13
마니사 2 14 0 0 1 0 0 0 17
우샤크 2 3 0 0 0 0 0 1 6
무을라 2 11 0 0 0 0 0 0 13
에게 25 92 11 0 2 2 0 1 137
안탈리아 2 17 0 0 0 0 0 0 19
아다나 0 9 4 0 1 0 0 1 15
부르두르 4 4 3 0 0 0 0 0 11
하타이 8 4 1 0 0 0 1 1 15
으스파르타 9 1 1 0 0 2 0 0 13
메르신 0 7 3 1 0 2 0 0 13
카흐라만마라쉬 3 4 0 0 3 1 0 0 11
킬리스 1 2 1 0 0 0 0 0 4
오스마니예 3 1 2 0 0 0 0 0 6
지중해 30 49 15 1 4 5 1 2 107
앙카라 8 16 0 0 0 0 0 1 25
에스키셰히르 4 8 0 0 0 1 1 0 14
카이세리 8 4 3 0 0 1 0 0 14
크르셰히르 3 2 1 0 0 0 1 0 7
콘야 15 5 1 0 6 1 2 1 31
네브셰히르 0 3 3 0 0 1 0 1 8
시바스 5 1 7 0 1 1 2 0 17
요즈가트 5 0 7 0 2 0 0 0 14
악사라이 3 0 3 0 0 1 0 0 7
카라만 3 1 2 0 0 0 0 0 6
니으데 5 1 0 0 0 0 0 0 6
찬크르 6 0 6 0 0 0 0 0 12
크르칼레 6 1 1 0 1 0 0 0 9
중앙아나톨리아 71 42 34 0 10 6 6 3 170
가지안테프 3 3 1 0 2 0 0 0 9
바트만 3 1 0 1 1 0 0 0 6
디야르바크르 4 0 0 13 0 0 0 0 17
마르딘 4 0 0 6 0 0 0 0 10
시이르트 5 0 0 2 0 0 0 0 7
샨르우르파 4 0 1 7 1 0 0 0 13
아드야만 6 2 0 0 0 0 0 1 9
시르나크 3 0 0 3 0 0 1 0 9
동남아나톨리아 32 6 2 32 4 0 1 1 80
삼순 8 1 2 0 3 1 1 1 17
아마시아 2 4 1 0 0 0 0 0 7
아르트빈 3 5 0 0 0 0 0 0 8
바이부르트 2 0 1 0 0 0 0 0 3
볼루 4 5 0 0 0 0 0 0 9
초룸 7 3 4 0 0 0 0 0 14
뒤즈제 4 1 3 0 0 0 0 0 8
기레순 8 4 2 0 0 1 0 1 16
귀뮈쉬하네 2 1 3 0 0 0 0 0 6
카스타모누 9 2 8 0 0 0 0 1 20
오르두 11 4 2 0 1 1 0 0 19
리제 8 3 1 0 0 0 0 1 12
시노프 4 3 1 0 1 0 0 0 9
토카트 3 2 7 0 0 0 0 0 12
트라브존 11 2 2 0 1 1 0 1 18
종굴닥 2 6 0 0 0 0 0 0 8
바르튼 1 3 0 0 0 0 0 0 4
카라뷕 4 1 1 0 0 0 0 0 6
흑해 93 50 38 0 6 4 1 5 196
아르다한 2 3 0 0 0 0 0 1 6
빈괼 5 0 1 0 1 1 0 0 8
비틀리스 5 0 0 1 1 0 0 0 7
엘라즈으 4 0 2 1 3 0 1 0 11
에르진잔 1 0 7 0 0 0 1 0 9
에르주룸 9 2 2 3 2 1 1 0 20
학캬리 2 0 0 2 0 0 0 0 6
카르스 2 2 2 2 0 0 0 0 8
말라티아 7 5 1 0 0 0 0 0 13
무쉬 1 0 1 4 0 0 0 0 6
0 0 0 13 0 0 0 0 13
으드르 1 1 1 1 0 0 0 0 4
아으르 3 0 0 4 1 0 0 0 8
툰젤리 2 4 0 1 0 0 0 1 8
동아나톨리아 44 17 17 32 8 2 2 3 127
튀르키예 356 337 122 65 39 24 14 15 972[7]

4. 선거 이후

4.1. 쿠르드 민선 시장 당선 취소 사태

튀르키예 선관위가 광역시장에 당선된 인민평등민주당 소속 압둘라 제이단 후보의 당선을 취소했다. 이유가 가관인데, 2022년 피선거권을 박탈당한 해당 후보가 시장 선거 후보로 등록을 시도하자 원래 선관위는 제이단 후보의 피선거권 박탈을 이유로 들어 신청을 유보했으나, 갑자기 후보 등록 마감일 오후 5시 55분, 즉 퇴근 5분 전에 튀르키예 법무부 명의로 제이단 후보의 피선거권을 회복시키는 훈령이 날아오고 선관위는 이에 따라 제이단 후보의 등록을 분명히 승인했다.

이후 치러진 선거에서 제이단 후보가 득표율 55.48%로 당선되었으나, 선거 이후 첫 근무일인 4월 1일 월요일에 튀르키예 법무부는 갑자기 말을 바꿔 행정 착오였다며 제이단 후보의 피선거권을 다시 박탈했고, 이에 따라 그의 당선은 무효가 되었다. 누가 봐도 속이 훤히 보이는 튀르키예 정부의 치사함에 반 시민들이 격분했고, 이들은 거리에 뛰쳐나와 경찰서를 습격하고 정의개발당 당사에 돌팔매질을 하는 등 반 시내에 폭동에 준하는 소요사태가 일어나고 있다.

그런데 위 문단을 가만히 읽어보면 뭔가 이상한 점을 발견할 수 있는데, 에르도안 행정부의 상식밖의 행동이 잘못된 것이라고 분명히 전제하더러라도 상식적으로 진짜 문제없이 선거 승리를 노린다면 논란이 존재하는 후보는 처음부터 배제하고 공천을 진행하는 것이 타당했을텐데 왜 인민평등민주당은 2년 전에 피선거권을 박탈당한 후보를 대놓고 후보로 공천하여 후보 등록 마감일까지 버티면서 위험성이 있는 일을 자초했냐는 것이다.

그 이유는 바로 인민평등민주당의 정체성 정치에 기반하는데, 인민평등민주당은 기본 구조상 쿠르드인이 차별받지 않으면 표를 받을 수 없는 정당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쿠르드인 차별 철폐와 동남부 경제 발전을 외치던 에르도안 집권 초창기에 쿠르드인들은 에르도안과 정의개발당에 몰표를 던져 쿠르드 정당의 세력이 심각하게 위축된 적이 있고, 도시로 이주한 쿠르드인들은 공문서 등에서 쿠르드어를 사용할 수 없는 것 정도를 제외하면 눈에 띌만한 차별을 받지 않기 때문에 총선에서는 그래도 같은 민족이라고 쿠르드 정당에 투표하지만 만약 튀르키예 기성 양당과 쿠르드 정당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할 상황이 오면 이들은 모두 기성 정당에 투표한다.

때문에 이들도 선거 때마다 쿠르드인이 차별받고 있다는 것을 어필해야 할 필요가 있고, 일부러 출마 자격이 없는 후보를 들이밀어 등록을 거절당하거나 위의 경우처럼 당선이 취소되고 난 뒤 쿠르드인의 감정에 호소하는 것이다. 또한 여당 정의개발당도 쿠르드인의 반발과 폭력 시위 장면을 집중적으로 국영방송에 보도함으로써 PKK 테러리스트들의 소위 '만행'을 알리고 내부 결속을 단단히 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결국 에르도안과 쿠르드 세력의 적대적 공생에 새우 등 터지는 것은 공화인민당일 수밖에 없다.

이에 대해 공화인민당의 외젤 대표와 이마모을루 이스탄불 시장은 "제이단 후보의 쿠르디스탄 노동자당 활동 이력과 부적격 후보를 공천한 인민평등민주당의 안일한 태도를 떠나, 튀르키예 정부가 공식적으로 승인하고 민주적 선거로 당선된 후보를 한순간에 손바닥 뒤집듯이 당선 취소시키는 것은 제대로 된 민주 국가의 행정절차라고 할 수 없다"라며 튀르키예 정부와 인민평등민주당 양측을 간접적으로 비판하는 신중한 태도를 취했다.

오히려 새복지당 측이 쿠르드 테러리스트들을 척결하자더니 진짜 테러리스트 출신 후보는 등록시켜 기어코 당선까지 시키고, 가자지구 어린이들을 지키자며 대규모 집회를 벌이더니 뒤에서는 이스라엘과 군사 협력을 하는 내로남불 정의개발당과 에르도안을 조기대선/조기총선으로 당장 심판해야 한다면서 과격한 입장을 내고 있다.

결과적으로 선거에서 승리한 압둘라 제이단 후보에 대한 당선 무효 결정이 취소되고 선관위 측이 직접 압둘라 제이단에게 당선증을 교부하면서 사태가 일단락되었다.
===# 이의제기와 재검표 #===
2024년 튀르키예 지방선거 광역자치단체장 선거 이의제기
지역 당선정당 이의정당 표차(득표율차) 심사결과 비고
하타이 정의개발당 공화인민당 3,361(0.43%p) 재검표 후 당선유지
바이부르트 민족주의운동당 126(1.19%p)
오르두 좋은 당 16,138(3.56%p) 기각
시으르낙 인민평등민주당 2,480(6.52%p)
빙괼 3,628(7.89%p)
아마시아 공화인민당 민족주의운동당 8,947(14.04%p)
아르다한 정의개발당 174(1.56%p)
으드르 인민평등민주당 2,121(3.37%p)
크르클라렐리 민족주의운동당 공화인민당 403(0.79%p)
카르스 인민평등민주당 3,264(7.21%p)
귀뮈쉬하네 정의개발당 549(3.39%p) 재검표 후 당선유지
2024년 튀르키예 지방선거 기초자치단체장 선거 이의제기
지역 당선정당 이의정당 심사결과 비고
이스탄불 아르나부트쾨이 정의개발당 공화인민당 기각
이스탄불 바흐첼리에블레르
이스탄불 파티흐
이스탄불 펜디크
이스탄불 윔라니예
이스탄불 제이틴부르누
앙카라 크즐자하맘
요즈가트 예르쾨이
아피온카라히사르 에미르다으
볼루 게레데 대연합당
학캬리 추쿠르자 인민평등민주당
부르사 케스텔 새복지당
에르주룸 아쉬칼레
에르주룸 이스피르 민족주의운동당 대연합당
아다나 코잔
아다나 사르참 공화인민당
아다나 포잔트
아다나 위레이르 공화인민당 정의개발당
이즈미르 부자
하타이 아르수즈 새복지당
카이세리 프나르바쉬 민족주의운동당 선거 무효 6월 2일 재선거
샨르우르파 힐반 인민평등민주당 정의개발당
샨르우르파 할페티
샨르우르파 시베렉 정의개발당 새복지당 기각
비틀리스 귀로이막 새복지당 인민평등민주당
가지안테프 오우즈엘리 새복지당 도의회 선거 재검표 요청
퀴타히아 에메트 민족주의운동당 정의개발당
기레순 티레볼루 좋은 당 공화인민당
빙괼 예디수 민족주의운동당

6월 2일 치러진 재선거에서, 원래 승리했던 후보(공화인민당 1명, 인민평등민주당 2명)가 다시 승리해 당선증을 교부받았다.
[1] 대도시자치단체장 선거 결과 포함[2] 면장(Belde) 당선인 제외[3] 이에 반발한 에르도안 대통령이 선거 결과를 무효하고 재선거를 밀어붙였지만 여기서는 에크렘 이마모을루가 더 큰 차이로 여당 후보를 누르고 승리하며 결국 에르도안이 결과에 승복하며 고개를 숙였다.[4] 대도시자치단체장 포함[5] 선관위에 의해 당선무효되었으나 인민평등민주당의 이의제기가 받아들여져 당선무효결정 취소.[6] 특히 부르사를 탈환한 것이 큰 주목을 받았다.[7] 면장(Belde) 당선인 제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