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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024년 4월 1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에서 심판들이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상 스트라이크로 판정된 공을 볼로 판정한 오심과 그 과정에서 발생한 은폐 논란이다.
2. 사건 배경
2024년 4월 14일, NC 다이노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대구 경기에서, NC가 1:0으로 앞서고 있던 3회말 2사 주자 1루 상황, 선발투수 이재학이 볼 카운트 0-1에서 이재현에게 2구째를 던진 순간 1루 주자 김지찬이 2루 도루를 시도하여 비디오 판독 끝에 아웃에서 세이프로 정정되었다. 이 2구는 볼로 선언되었다. 문제는 이 공이 ABS상으로는 스트라이크 존을 통과했는데 심판이 ABS의 스트라이크 콜과 다르게 볼로 선언했다는 것이다.당시 상황 |
이후 이민호 심판은 마이크를 들고 관중들에게 "김지찬 선수가 도루할 때 투구한 공(이재학의 2구째)이 심판에게는 음성으로 '볼'로 전달됐다. 하지만 ABS 모니터를 확인한 결과 스트라이크로 판정됐다."라며 "NC에서 어필했지만, 규정상 다음 투구가 시작하기 전에 항의해야 한다. 어필 시효가 지났기에 원심대로 진행하겠다."라고 설명했다.
이 상황 전까지 이재학은 2.2이닝 1피안타 1사사구를 기록하며 무난한 투구를 선보이고 있었으나, 이 상황 이후 급격하게 흔들리면서 볼넷과 연속 안타를 허용해 3실점을 하며 경기의 흐름을 내주었고 결국 패전 투수가 되었다.
3. 사건 진행
3.1. 중계방송을 통한 4심 합의 내용 송출
그런데 강인권 감독의 항의에 대해 심판들이 논의하는 4심 합의 내용이 중계 방송을 통해 그대로 흘러나오면서 야구팬들 사이에 큰 파장이 일었다.[1](최초 영상) 심판들이 본인들의 책임을 피하기 위해 고의로 거짓말을 조장하는 듯한 모습이 문제가 됐기 때문이다.[2]이민호(1루심, 심판 팀장): 안 들렸으면 안 들렸다고 사인을 주고 해야 되는데 그냥 넘어가버린 거잖아.
문승훈(주심): 지나간 거는 지나간 걸로 해야지.
이민호(1루심, 심판 팀장): 음성은 분명히 볼로 인식했다고 들으세요.[3] 아셨죠? 이거는 우리가 빠져나갈 구멍은 그거밖에 없는 거예요. 음성은 볼이야. 알았죠? 우리가 안 깨지려면 일단 그렇게 하셔야 돼요.
문승훈(주심): 지직거리고 볼 같았다...
추평호(3루심): (아직...)[4] 지직으로 들렸어요...
이민호(1루심, 심판 팀장): 같았다가 아니라 볼이라고 나왔다고 그렇게 하시라고. 우리가 안 깨지려면. 일단 그렇게 하셔야 됩니다. 볼로 넘어갔는데, 나중에 모니터를 보니까...
추평호(3루심): 한복판에 들어왔거든 공이.
문승훈(주심): 아니 근데 볼이 높았어.
추평호(3루심): 높았어요? 아니 근데 내가 듣기에는...[5]
이민호(1루심, 심판 팀장): 아 말 들으라고 긍께.
추평호(3루심): 남자 목소리는 들렸거든...[6]
이민호(1루심, 심판 팀장): 이런 소리 하...[7]
문승훈(주심): 지나간 거는 지나간 걸로 해야지.
이민호(1루심, 심판 팀장): 음성은 분명히 볼로 인식했다고 들으세요.[3] 아셨죠? 이거는 우리가 빠져나갈 구멍은 그거밖에 없는 거예요. 음성은 볼이야. 알았죠? 우리가 안 깨지려면 일단 그렇게 하셔야 돼요.
문승훈(주심): 지직거리고 볼 같았다...
추평호(3루심): (아직...)[4] 지직으로 들렸어요...
이민호(1루심, 심판 팀장): 같았다가 아니라 볼이라고 나왔다고 그렇게 하시라고. 우리가 안 깨지려면. 일단 그렇게 하셔야 됩니다. 볼로 넘어갔는데, 나중에 모니터를 보니까...
추평호(3루심): 한복판에 들어왔거든 공이.
문승훈(주심): 아니 근데 볼이 높았어.
추평호(3루심): 높았어요? 아니 근데 내가 듣기에는...[5]
이민호(1루심, 심판 팀장): 아 말 들으라고 긍께.
추평호(3루심): 남자 목소리는 들렸거든...[6]
이민호(1루심, 심판 팀장): 이런 소리 하...[7]
이민호: 방금 상황을 설명해드리겠습니다. 김지찬 선수가 도루를 할 때 투구한 볼(공)이 심판에게 음성에 전달될 때는 볼로 전달이 됐습니다. 그렇지만 ABS 모니터를 확인한 결과 스트라이크로 판정이 되었습니다. NC 측에서 그걸 어필을 하였지만 규정 상 그 투구가 다음 투구가 이루어지기 전에 어필을 해서 정정이 돼야되지만 어필 시효가 지난 걸로 해서 (현재) 카운트대로 진행하겠습니다.
(항의를 기각하며 내린 공식 발표)
(항의를 기각하며 내린 공식 발표)
심판진들은 본인들의 책임을 최소한으로 만들 수 있는 거짓 상황[8]으로 이야기를 꾸미고 싶었을 것이다. 즉 심판진에게 불이 번지는 걸 막기 위해 이민호 심판조장이 동료 심판들과 볼 판정을 담합했다는 의심이 팬들 사이에 일파만파 퍼졌다.
3.2. KBO의 사실 확인
이날 경기 후 NC 측은 KBO 측에 연락해 ABS 오심에 대해 강력히 항의했고, 심판들이 입을 맞춰 오심을 기계 탓으로 돌리는 것 아니냐는 팬들의 거센 비판이 일자 KBO는 정확한 사실 관계 파악을 위해 심판들로부터 경위서를 받았다.당일 저녁 KBO는 MHN스포츠와의 통화에서 "ABS 상황실 근무자는 분명히 스트라이크 음성을 들었다고 전했다. ABS 모니터에 스트라이크로 찍힌 것이 심판에게 볼이라는 음성으로 나갈 확률은 0%이며, 경기가 끝나는 대로 심판진에게 경위서를 제출받아 KBO가 조사, 사실 확인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즉 ABS 시스템에는 문제가 없고, 판정한 음성을 전해듣는 문승훈 주심과 추평호 3루심이 이를 놓쳤으며 심판들이 본인들의 실수로 인한 파장을 최소화하기 위해 거짓으로 말을 맞췄다는 추정이 나오고 있다.
역설적으로 이들이 거짓말을 모의하는 장면이 여과없이 방송됨으로써 KBO는 ABS 시스템의 신뢰를 지킬 수 있게 되었다. 전 세계 프로야구 리그 중에서 ABS를 정식으로 도입한 건 KBO 리그가 최초인데, 만약 심판진의 거짓말이 밝혀지지 않아 ABS의 판독 오류로 이해됐다면 이 오심이 차후 ABS 도입을 고려할 수 있는 타국 리그에도 안 좋은 영향을 남길 뻔했기 때문이다.
3.3. 심판 3명 직무 배제 및 인사위 회부
다음 날인 2024년 4월 15일, KBO는 보도자료를 통해 "허구연 총재 주재로 긴급 회의를 진행하고 14일(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 NC-삼성 경기의 심판 팀장 이민호 심판위원, 주심 문승훈 심판위원, 3루심 추평호 심판위원에 대해 금일 부로 직무 배제하고 절차에 따라 인사위원회에 회부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흔히 회부되는 상벌위가 아닌 인사위에 회부했다는 점이 눈에 띄었다. 일단 KBO에서는 판정 자체가 아닌 판정 이후의 상황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9]이라 인사위로 보냈다고 밝혔다.
한편 KBO가 이 사안을 엄중히 보고 강한 처벌을 위해 인사위로 보냈다는 추측도 나왔다. 상벌위에서 내릴 수 있는 징계는 최대 영구 실격까지 있긴 하지만 조항 해석 문제 등으로 실질적으로 중징계가 나오려면 이런저런 조건을 충족해야 해서 솜방망이 처벌이 자주 나오는 반면, 인사위에서는 여차하면 징계와 무관히 심판위원 해촉 같은 강경한 징계를 줄 수 있어 무게감이 더 크기 때문이다.[10] 물론 인사위에서 특별한 결정을 내놓지 않고 상벌위로 넘겨서 솜방망이 징계를 때릴 가능성도 존재했다.
3.4. 인사위 징계 결과 및 유감 표명
4월 19일, 심판들에 대한 징계 결과가 공개되었다.한편 2루심 장준영 심판은 이민호 심판팀장이 규정 확인을 지시해 대기심 쪽으로 이동해 있어 모의 과정에 없었고, ABS 콜을 들을 수 있는 위치도 아니어서 어떤 책임을 물을 수 없기 때문에 징계에서 제외되었다. # 장준영 심판은 추평호 심판보다도 한참 동생이자 심판 후배였으니 이민호 조장이 대기심에게 보내지 않았다면 100% 이 상황에 휘말릴 뻔했지만 어찌 보면 운 좋게 모의 과정에서 빠질 수 있었다.
가담 정도에 따라 징계에 차등이 있었다. 사건을 주동한 이민호 심판은 해고라는 강경 조치가 내려졌고, 애초에 ABS와 다르게 콜을 한 오심을 저질러 이 사태를 일으키게 만든데다 작당모의에도 적극 가담한 문승훈 심판도 규정상 정직 최대 기간인 3개월 무급 정직에 추가 인사 조치까지 예고됐다.
추평호 심판은 3개월 정직을 받았지만 별도 추가 인사 조치는 없는 상대적으로 가벼운 처분을 받았다.[13] 이 사태를 제지하지 못한 책임, 본인도 ABS 콜을 들었다는 데 대한 책임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라서 징계를 피하지는 못했지만, 소위 짬에 따른 위계가 확실한[14] 심판들 사이에서 나이로나 경력으로나 3명 중 막내인 탓에 추평호 심판이 두 선배 심판들을 제지하기 쉽지 않았고 그럼에도 이의 제기를 시도는 해봤다는 점을 참작한 것으로 보인다.[15]
KBO는 4월 23일 밤 늦게 NC 구단에 "리그 공정성을 저해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한다"는 공문을 보냈다.#
3.5. ABS 시스템 후속 조치
사안이 매우 엄중하다고 판단한 KBO는 엄정하게 징계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총재 주재로 ABS 긴급 점검 회의를 개최해 주심 혹은 3루심이 스트라이크/볼 판정 수신에 혼선이 발생했을 경우 ABS 현장 요원이 적극적으로 개입할 수 있도록 매뉴얼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한 양 팀 덕아웃에서도 주심, 3루심과 동일한 시점에 스트라이크/볼 판정을 전달받을 수 있도록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음성 수신기 장비를 배치하기로 했다.사건이 발생한 지 9일만인 4월 23일부터 한국야구위원회(KBO)는 각 구장에 ABS 판정을 심판과 거의 동시에 확인할 수 있는 '수신기'(인이어)를 제공했다.#
해당 조치와 함께 KBO가 공지한 사항은 다음과 같다.
- 수신기는 기록원 등 더그아웃 내 팀원 중 누구나 착용이 가능하다.
- 수신기 판정음과 심판의 판정이 다를 경우, 다음 투구 이전에 심판에게 확인 요청이 가능하다.
- 이닝이 종료되는 카운트에 관해서는 20초 이내에 확인 요청할 수 있다.
- 구단의 확인 요청 여부와 별개로 ABS 현장 요원은 수신기 판정음과 달리 스트라이크·볼 판정을 잘못 적용한 경우에는 적극적으로 개입해 즉시 정정 필요 상황임을 심판진에게 전달한다.
4. 쟁점
사건 전후로 이를 둘러싼 여러 쟁점을 보도 내용을 위주로 정리했다.4.1. 문제의 투구가 스트라이크가 맞는가?
애초에 논란이 된 이유가 심판이 볼로 선언한 공은 ABS 시스템상에서 명확히 스트라이크 존에 정확히 들어왔기 때문이다. 이재학이 이재현의 타석에서 던진 2구는 ABS가 '확실한 스트라이크'로 판정했으며, KBO의 ABS 상황실 근무자도 기계의 '스트라이크 콜'을 들었다.네이버 스포츠 야구 문자 중계에서도 스트라이크 존에 확실히 들어온 모습을 볼 수 있다.[16]
ABS는 기계가 스트라이크·볼을 판정하고 인이어를 낀 주심에게 기계 음성으로 전달된다. 착오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 스트라이크는 남자 목소리[17], 볼은 여자 목소리로 구분하여 전달된다.#
현재 KBO가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지만, 문승훈 주심이 도루 상황에 시선을 빼앗겨 ABS의 음성을 아예 놓쳤거나, 듣긴 들었는데 스트라이크 액션을 취하는 것을 깜빡하였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여기서 만약 본인이 듣지 못했더라도 ABS의 스트라이크·볼 판정은 주심 이외에 3루심도 듣고 있기 때문에 3루심에게 확인하면 수정할 수 있었다. 4심 합의 과정에서 추평호 3루심이 오심과 관련해 "아니 근데 나는, 내가 듣기에는..."라고 말한 것을 보면 정황상 본인은 스트라이크 음성을 들었다고 말하려 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3루심도 ABS의 콜을 들을 수 있기 때문인데, 말을 꺼내려다 이민호 1루심이 "아 말 들으라고 그러니까"라고 말하며 말을 잘라버렸다. 심지어 차후 NC 벤치의 항의 때 심판진의 실수를 인정하고 '어필이 늦었다'는 사유를 똑같이 대면서 상황을 정리했다면 경기 후 오심으로 경고 또는 경징계를 받을지언정 사건이 커지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실수를 덮으려고 거짓말을 했던 정황이 그대로 드러나며 문제가 커졌다.
3심 합의 이후 1루심이 "ABS에선 스트라이크로 판정되었으나, 음성으로는 볼이라고 인식되었다."라고 관중들에게 해명하였으나, 논의 과정이 전부 공개되면서 '볼이라고 인식되었다'라고 말한 심판들의 주장은 거짓일 가능성이 매우 높았고, 강한 징계가 내려지면서 어느정도 거짓임이 확정되었다고 보아도 무방하다.[18]
일부 기사에선 '오심으로 인해 삼진이 볼넷으로 둔갑했다.'라고 이야기하기도 하는데, 이재학이 2구가 볼로 선언되고도 3-2 풀카운트까지 갔기 때문에 2구가 스트라이크였다면 삼진이 됐을 것이라는 셈이다. 하지만 2구가 정상적으로 판정을 받았다고 하더라도 삼진이 아닌 0-2 카운트였기 때문에 이는 옳지 않은 주장이다. 다만 이재학 입장에선 확실하게 투수의 카운트로 승부를 유리하게 가져갈 수 있는 상황에서 오심으로 인해 1-1으로 볼카운트의 균형이 맞춰졌으니 원치않게 타자와의 승부에서 손해를 본 것은 확실하다. 당사자인 이재학 또한 "더 유리한 카운트에서 승부했다면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을까."라는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4.2. ABS 판정에 대한 어필 시효는 정당한가?
심판들이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설명한 '판정에 대한 어필 시효'는 현 규정상 정당하다. 하지만 현재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스트라이크·볼 어필 시효에 관련한 규정이 도마 위에 올랐다. #NC는 이재학이 공 3개를 더 던진 후 주심이 '볼'이라고 외친 '2구째 공'을 ABS는 '스트라이크'라고 판정했다는 걸 파악하고 심판진에게 항의했다. 이 사이에 삼성 김지찬의 도루 아웃·세이프 판정에 관한 비디오 판독도 진행했으니 약 2분 정도 지난 뒤에야 NC는 '지난 공의 판정'에 항의했다.
일부 팬들은 강인권 감독이 일부러 2스트라이크 상황이 될 때까지 기다렸다가 어필을 한 것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지만, NC 측은 "5구째를 투구한 후에야 2구가 ABS상에서 스트라이크였음을 알았다"라고 밝혔다. 정확히는 2구가 ABS상에서 스트라이크라는 것은 미리 확인하였으나, 5구째 풀카운트가 된 후에야 볼 카운트가 뭔가 이상하다는 것을 느끼고[19] 전광판을 확인해 2구가 틀렸다는 것을 알았다고 한다. #
KBO는 각 구단에 ABS 판정을 확인할 수 있는 태블릿 PC를 지급했다.[20] 하지만 이 태블릿으로 스트라이크·볼 판정을 확인할 때는 시차가 발생한다. 판정에 대한 어필은 즉시 이뤄져야 하는데 ABS 시스템에서는 양 팀이 태블릿으로 투구 판정을 확인하는 데 15초 넘게 걸린다고 한다. 즉 TV로 중계를 시청하는 팬들보다 양 팀 선수단이 공의 궤적을 더 늦게 확인하는 것이다. 이 때문에 강인권 감독은 매 투구마다 태블릿으로 결과를 확인하는 것에 대해 '무감각해져 있었다.'라고 해명했으며, 뒤늦게 확인 후 항의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21] 실제로 강인권 감독이 항의하는 시간은 그렇게 길지 않았고, 항의 강도도 그렇게 격렬하지 않았으며 원심이 번복되지 않았다는 것[22]에 대해 더 긴 항의를 이어가지도 않았고 번복에 대한 반박도 하지 않았다.
이렇게 늦어지는 이유에는 회선 문제가 있는데, 방송사는 전용 회선을 쓰는데다 단순화된 데이터를 먼저 방송 화면에 송출해 거의 실시간으로 공이 스트라이크존을 통과했는지 시청자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반면, 더그아웃 태블릿은 무선 인터넷을 사용하고 더 많은 데이터가 담기며 관중이 많을수록 트래픽이 몰려 데이터 전송 속도가 느려진다고 한다.
한 구단 관계자는 "우리는 투수가 투구를 마친 뒤 20초는 지나야 태블릿을 통해 공의 궤적을 확인할 수 있다. 1분 이상 지체되는 경우도 있다."라며 "투수가 다음 투구를 하기 전에 어필을 해야 한다고 하는데, 물리적으로 '어필 시효'를 지키는 건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구단 관계자들은 "심판이 인이어로 듣는 'ABS의 스트라이크, 볼 판정'을 2~3초 안에는 구단 더그아웃에서도 들을 수 있게 해야 어필 시효 문제를 막을 수 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4.3. ABS 자체의 문제인가?
공교롭게도 이 사건이 일어난 날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이 ABS는 믿을 수 없다며 작심하고 말한 내용이 기사화됐기 때문에, ABS의 공정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기사들도 이 사건과 엮여서 함께 뜨고 있다.하지만 김태형 감독은 ABS 자체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 것이고, 이번 사건은 ABS의 문제가 아니라 심판이 ABS의 정상적인 판정을 전달받는 과정에서 착오로 인해 오심을 범한 것이기 때문에 결이 다르다. 이번 일로 피해를 입은 NC의 임선남 단장도, 오심의 직접적인 피해자인 이재학도[23] ABS 자체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같은 날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은 볼 판정 시스템에 만족한다는 취지의 인터뷰를 한 바 있기 때문에 현장 반응은 개개인에 따라 갈리는 정도이다.
즉 대부분의 야구팬들이 ABS의 일관성에 만족하고 있는데, 심판진의 자질 부족으로 일어난 이 사건을 마치 ABS의 문제로 몰고 가려는 기사들은 팬들의 공감을 얻지 못하고 있다. 특히 김태형 감독의 작심 발언은 롯데 팬들에게조차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는데, 희관존으로 불리는 S존 이득의 가장 큰 수혜자다 보니 자기가 감독을 맡은 팀이 부진하니까[24] 기계랑도 싸우냐는 비아냥을 듣고 있다.
5. 반응
5.1. 이민호 前 심판위원
2024년 4월 20일 MHN스포츠와의 단독 인터뷰를 통해 심경 고백을 했다.이민호 심판은 KBO의 징계를 받아들이며, 당분간 자숙하고 자신 때문에 같이 징계를 받은 심판들과 실망한 팬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을 남겼다. 또한 문제가 된 발언들에 대해서는 '4심 합의 과정에서 정확히 사실 확인하고 매뉴얼대로 빨리 진행해야 한다'라는 뜻을 가진 심판진의 은어였을 뿐 절대 은폐하고 조작하려던 것이 아니라고 변명했다.
같은날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도 재차 사과했다. "인사위원회에서 내게 해명할 시간을 줬다. 그런 자리가 생긴 것만으로도 감사했다", "계약 해지 사유도 '조작, 은폐'가 아닌 '공정성 훼손'이었다. 물론 '공정성 훼손'이라는 표현도 오랜 시간 심판으로 살아온 나를 참담하게 한다. 그래도 '조작, 은폐 의혹은 아니다'라는 인사위원회의 결정에 만족한다. 지금 내게는 그런 설명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당시 상황에 대해서는 "주심(문승훈 심판)은 ABS 판정을 볼로 들었다고 했다. 주심과 함께 인이어로 ABS의 판정을 듣는 3루심(추평호 심판)은 '지지직하는 소음이 있었고, 음성이 잘 들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NC의 어필이 있은 뒤 여러 번 두 심판에게 확인했다. 강인권 NC 감독이 어필한 시점에는 이미 다음 투구가 진행된 터라, 뒤늦게 태블릿에 스트라이크로 찍혔다고 해도 해당 공은 어필 시효가 지나 원심을 유지할 수밖에 없었다. 매뉴얼을 따른 경기 운영이었다" 말했다.
논란이 된 "볼로 인식했다고 하세요, 우리가 깨지지 않으려면" 발언에 대해서는 "심판진 대화가 아예 처음부터 들렸다면 오해가 줄었을 것"이라며 "방송 중계에 우리 목소리가 나오기 전, 주심과 3루심에게 여러 번 'ABS 판정이 어떻게 들렸나'라고 확인했다. 심판 조장이 팬들에게 어필 상황 등에 관해 설명하기 전 팀원들에게 '이런 결정을 내린 과정'을 주지하는 데 방송에 목소리가 잡힌 그 장면은 '주심은 볼로 들었다'라는 걸, 조장으로서 마지막으로 확인하는 장면이었다."라고 말했다
여담으로 이민호 심판은 ABS 도입 전 심판학교 수강생들 앞에서도 ABS 판정 도입을 반대하며 비판의 목소리를 강하게 냈다고 한다. 결과적으로는 그 ABS 때문에 심판 자리에서 쫓겨나게 되었으니 ABS 판정은 이민호 개인에게는 철천지원수 그 자체일 것이다.
5.2. KBO 사무국
사건 다음날인 4월 15일 KBO 관계자는 스포츠경향과 통화에서 "시차 문제는 인식하고 있었지만, ABS 도입 자체가 처음이다 보니 다 챙기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 개선책을 논의하고 있다. 더그아웃에 음성 신호를 전달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는 방안 중 하나"라고 말했다.[25]이후 KBO는 이 경기 심판 3인을 직무 배제 후 인사위원회에 회부했고 각 심판에게 계약해지, 정직 처분이 내려졌다.
이와 별개로 KBO는 피해 당사자인 NC 측에 사건발생 열흘 가까이 아무런 입장을 표명하지 않았는데, 이를 지적하는 기사가 나오자 다음날인 4월 23일 부랴부랴 허구연 총재 명의로 NC에 유감을 표명하는 촌극을 벌여 비판받았다.
5.3. KBO 심판위원회 및 야구계
오석환 심판위원장은 "아무래도 당장의 분쟁을 무마하려고 하다가 실언이 나온 것 같다. 위원장으로서 엄중하게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반면 4월 20일 OSEN 기사에 따르면 예상을 뛰어넘는 중징계 소식에 야구계에서는 안타깝다는 반응이 주를 이루었다고 한다. 한 야구관계자는 "이민호 위원이 성실하고 능력있는 심판이었다. 선수들과 감독들의 신뢰도 있었다. 그래서 이번 일이 터져 더 안타깝다"며 28년동안 KBO 리그에 기여했는데 한순간에 경력을 단절시키는 해고 조치는 과도하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하는데, 이렇듯 팬들의 곱지 않은 시선과 달리 현장에선 심판에 대한 동정 분위기가 있다는 사실을 전했다.
5.4. NC 다이노스
NC 구단 측은 "4월 14일 대구 삼성전에서 나온 부분에 대해 1차로 KBO에 유선으로 강력히 항의했으며, 이후 KBO에 '해당 내용에 대한 사과와 적절한 조치'를 요구하는 공문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사과와 함께 재발 방지 대책을 KBO가 내놓아야 한다는 게 NC 측의 입장이다.#2024년 4월 15일 임선남 NC 단장은 스포츠경향과의 통화에서 "재발 방지 대책은 KBO가 고민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전제하면서도 "양쪽 더그아웃도 ABS 판정을 바로 확인할 수 있다면 같은 문제가 없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현재 경기 중 양쪽 더그아웃은 주심이 인이어로 듣는 음성 대신 스트라이크 존 그래픽으로 변환된 판정 결과를 태블릿을 통해 전달받는다. 주심이 콜을 한 뒤 통상 20~30초는 지나야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임선남 단장은 "기술적으로 그 시차를 단축할 수 없다면, 주심이 듣는 음성을 더그아웃에도 바로 전달하면 되지 않느냐"고 말하면서 전날 사태가 ABS 자체의 문제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임 단장은 "같은 조건에서 일관된 판정이 나온다는 점을 높게 본다. 우리 구단은 지금까지 ABS 도입에 일관되게 찬성 입장이었다"고 말했다. 전날의 사태는 기계의 문제가 아니라 사람의 잘못이라는 것이고, 언제든지 재발할 수 있는 사람의 잘못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시스템 변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을 일관되게 펼쳤다.
5.5. 야구 팬 및 야구 커뮤니티
이 사건으로 인해 야구팬들의 KBO 심판에 대한 신뢰도는 바닥까지 추락했다. 잘못된 판정을 인지했음에도 오히려 이를 감추려고 모의하는 행동은 마치 승부조작과 다를 바가 없는데, 현직 심판들이 실수를 알고서도 자신들의 안위를 위해 ABS 판정이 오작동했다는 거짓말을 하고 관중들에게 공표하면서 공정성 확보라는 측면에서 팬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은 ABS를 운용하는 심판진의 조작 행위를 통해 신뢰를 스스로 깎는 행동을 저질렀기 때문이다.이로 인해 심판들이 그동안 어떤 식으로 판정했고 서로 입을 맞추고 있었을 지 알 수 없다며 공정성에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하는 야구팬들도 많다. 전년도부터 허구연 총재가 심판진의 각종 오심 논란에 대해 방치에 가까운 스탠스를 보이며 신뢰도가 많이 하락하였고, 이번 논란에 대해 ABS 자체의 문제로 몰고 가려는 듯한 기사가 계속 나오고 있어 또 다시 엄중경고에 그치는 것 아니냐는 비관적인 의견도 적지 않다. 또 신규 심판의 수급이 어려움으로 인해 예전이었으면 은퇴했을 만한 나이 많은 심판들이 계속 2군 경기를 뛰고 있고, 1군 심판들도 징계 이후 소리소문없이 다시 1군에 올라오는 일도 비일비재하기에 가담자를 영구 제명시키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도 제기된다.
그나마 징계에 관한 우려의 경우 주동자인 이민호 심판을 해고하고, 다른 관련 심판들을 정직시키는 등 강경 조치가 발표되고 어느 정도 불식됐지만, 야구계 일각에서 심판을 동정하는 여론이 있다는 기사에 대한 커뮤니티 반응은 매우 나쁘다. 사건 발발 이후 20일 NC-KIA 경기에서 나광남 구심이 콜이 늦는 모습을 보이자 경기에 집중하지 못한다며 비판하는 등, 전보다 심판에 대한 비판 여론이 상당히 민감하고 심해졌다.#
일부 팬들은 아예 ABS 판정 결과를 주심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전광판에 띄움과 동시에 현재 심판이 전달받고 있는 음성 신호를 구장 스피커로 틀어서 심판들이 작당 모의를 하지 못하도록 시스템을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물론 심판도 파울, 파울팁, 체크스윙 등의 판정을 해야 하니 최종적인 카운트는 심판이 결정하지만, 이 방법을 채택하면 타자의 스윙 여부와 무관하게 투구가 존을 통과했는지의 여부는 심판이 결정하지 않을 수 있다. 그리고 심판들도 혹여나 이번 사태처럼 ABS의 콜을 놓치더라도 전광판을 보며 확신할 수 있으니 서로에게 좋을 수 있다.
한편 삼성 팬들은 시즌 첫 홈경기 승리와 이성규의 연타석 홈런 등의 의미가 퇴색되어 안타깝다는 반응도 보였다.
5.6. 이민호 前 심판위원의 징계 및 해명 이후
그의 해명을 받아들여 '빠져나간다'라는 표현이 매뉴얼대로 경기를 속행한다는 의미로 쓰이는 심판들 사이의 은어라 인정하더라도, 대화 중에 분명히 있었던 '볼로 들었다고 하세요'라든가 '우리가 깨지지 않으려면'이라는 말의 의미와 정확한 사실 확인 및 매뉴얼대로 진행해야 한다는 이야기는 앞뒤가 맞지 않으니 대체 무슨 뜻인지 의문이 남을 수밖에 없다. 설령 문승훈 주심이 볼로 들었다고 말했다 하더라도 주심과 함께 인이어를 착용하고 ABS의 볼 판정을 수신하는 추평호 3루심이 볼 판정을 확실하게 듣지 못했다며 주심의 판단에 의문부호를 남겼다면, 이민호 1루심은 심판 조장으로서 이 사실까지 경기장을 찾은 관중과 TV로 경기를 시청하는 시청자들, 그리고 현장에서 땀을 흘리며 최선을 다하는 양 팀 선수들에게 충분히 설명하는 것이 올바른 판단이었겠지만, 이민호 심판은 자신들이 '깨지지 않고 빠져나가기 위해 볼로 들었다고 하라'라며 주심을 윽박지르고는 마이크에 대고 ABS의 오류였다며 거짓말까지 했다. 따라서 문제가 된 발언에 대한 이민호 심판의 '심판진의 은어'라는 핑계는 앞뒤가 맞지 않는다.이민호 심판은 이번 인사위원회의 계약 해지 결정이 자신에 대한 철퇴에 불과한 것처럼 받아들이고 있으나, 그의 행위는 안 그래도 숱한 오심과 그때마다 보여준 권위적인 태도와 불통 이미지로 비호감으로 전락한 지 오래인 KBO 심판에 대해 또 다시 자질 논란을 불러일으킨 자책골이며 세계 최초로 자동 볼 판정 시스템을 도입해 운용하며 메이저 리그 등 해외 리그의 관심까지 한몸에 받아 내친김에 시스템 수출까지 노리고 있는 KBO에 승부조작급의 빅엿을 선사한 셈이다. 또한 NC 다이노스 팬덤뿐만 아니라 상대였던 삼성 라이온즈 팬덤, 경기를 지켜본 타 팀 팬덤 모두에게 억울함과 찝찝함을 안겨주었다.
어쩌면 처음부터 제대로 된 대화를 한 뒤 "주심이 음성을 볼로 들어 그렇게 판정을 했으나 ABS 화면상에는 스트라이크로 나타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고, 이 부분은 심판진도 어떻게 된 영문인지 잘 모르겠으나 매뉴얼상 NC 벤치의 어필은 시효가 지나 우선 원심대로 경기를 진행하겠다."라는 식으로 설명을 내놓았다면 이민호 심판은 책임을 피하거나 조금만 질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라는 의견도 있었으나, 이 정도 큰 사건에서 책임을 피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더군다나 팀장 신분에서 그런 행위를 나서서 주장한 심판이 이민호 심판이었는데, 설령 같은 팀원들이 그런 의견을 제시해도 따끔하게 혼내고, 징계도 가장 앞서서 받아야 하는 것이 팀장이다.
[1] 중계 방송에 목소리가 흘러간 것에 의문을 표하는 팬들이 있었는데, '야구에 산다'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2022 시즌부터 구장 내 핸드마이크를 중계와도 연결하도록 했는데 심판이 4심 합의 후 관중들에게 상황을 설명하기 위해 핸드마이크를 들고 있어서 우연히 오디오를 올리자 방송에 나오게 된 것이었다.[2] 정우영 캐스터가 인스타그램을 통해 밝힌 바에 따르면 문제의 음성은 심판진이 경기장 관객들에게 상황 설명을 위해 이용하는 마이크를 이민호 심판이 들고 있는 상태에서 아래 대화가 이루어졌고, 방송사는 심판진 해설을 송출하기 위해 별도 회선으로 마이크에 대한 신호를 수신하고 있다고 한다.[3] "인식했다고 말하세요"와 "들었다고 말하세요"가 섞인 듯하다.[4] "볼 같았다" 부분에서 말이 섞였다.[5] 당시 추평호는 음성전달기를 착용하고 있었다.[6] 소음 때문에 음성을 제대로 듣지 못할 것을 대비해 스트라이크는 남자목소리, 볼은 여자목소리로 정해져 있었다. 한 마디로 스트라이크 콜을 들었다는 것이다.[7] 영상 자막에는 "이런 소리 하지 말고"까지 써있지만 음성으로는 하...까지만 들린다. 당시 중계에서도 '하' 까지만 들린 것으로 보아 녹음 자체가 여기까지만 됐던 것으로 보인다.[8] "우리는 잘 듣고 있었는데 ABS 판정 센터에서 볼로 이야기했다"[9] 다시 말해 문제가 된 이재학의 2구째 공에 관한 판정 자체가 아니라, 그 이후 이 판정에 관해서 심판진이 이야기를 하던 내용에서 문제의 소지가 발생한 것이라 상벌위 대신 인사위로 보냈다는 것.[10] 선수로 치면 범죄 등 품위손상행위를 저지른 선수들이 KBO의 징계와는 별개로 구단 자체 징계 차원에서 방출되는 것과 비슷한 셈이다. KBO에서는 KBO 상벌위의 징계만을 인정하고 구단의 자체 징계는 이중 징계로 금지하고 있지만, 방출은 원칙적으로는 징계가 아닌 인사 조치의 영역에 들어가기 때문에 이게 가능하다. 이 사건이 일어난 2024 시즌만 해도 오프시즌 때 배영빈과 박유연이 KBO의 징계와 별개로 구단 자체 조치로 방출당한 바 있다.[11] 이 사례가 KBO에서 인사위원회를 거쳐 심판이 퇴출된 최초의 사례이다.[12] 정직 후의 인사 조치라는 점에서 2군 강등으로 추정되고 있다. 문승훈 심판의 경력과 나이를 생각하면 이 시기에 2번의 징계를 받는다는 것은 사실상 커리어 아웃에 가깝다. 1군 경기에는 다시 서기 힘들 가능성이 크다.[13] 물론 정직 자체가 중징계에 들어갈 만큼 징계 수위가 높은 데다가 받을 수 있는 최대 기간을 받은 만큼 절대적 기준에서는 결코 가벼운 처분이 아니다.[14] KBO 심판 위원이 대부분 선수 출신이다 보니, 체육계 대다수가 그렇듯 선후배간 위계가 확실한 편이다.[15] 추평호 심판은 이민호 심판과 문승훈 심판의 결정에 "남자 목소리는 들렸거든..." 이라고 말하면서 나름 이의를 제기하려 했지만, 이민호 조장에게 곧바로 제지당했다. 거기에 이어폰으로 같이 콜을 듣기는 하였지만, 아직 제도가 미비하여 주심이 ABS와 다른 콜을 했을 때 3루심이 어떻게 수정할 것인지에 대한 절차 자체가 없어 바로 개입하기 어려웠을 거라는 점도 고려한 것으로 추정된다.[16] 볼로 판정된 이유는 서술하다시피 심판들이 스트라이크 콜을 못 듣다가 볼로 선언을 했기 때문이다.[17] 이를 통해 추평호가 말했던 "남자 목소리는 들렸거든"이라는 이야기가 설명된다. 즉, 스트라이크 콜을 들었다는 뜻인데, 이민호 심판팀장이 "이런 말을 하지 말라."라고 말리는 장면까지 전부 영상으로 기록이 남아버렸다.[18] 애당초 심판진 전원이 동일하게 볼이라고 들은 것도 아니고 추평호 3루심은 다른 음성을 들었다고 어필하려다 제지당했다.[19] 정황상 ABS 시스템상 스트라이크였으니 당연히 실제 볼 카운트도 2-2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전광판은 3-1이였으나 전광판까진 미처 확인하지 못했을 수도 있다.[20] ABS 시행 이후 각 구단에 존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지급된 것이다.[21] 몇 초에서 심하면 분 단위로 늦는 것과 별개로 상황 당시에는 김지찬의 도루에 대한 비디오 판독까지 진행됐기 때문에 아무리 늦더라도 다음 투구 전에는 결과가 나왔을 것이다. 물론 도루가 겹치지 않았다면 15초는 다음 투구까지 진행되기에 충분한 시간이다.[22] 오심과는 별개로 규정상 번복은 불가능했다.[23] 2024 시즌 시범경기 기간에 이재학은 "사람이 볼 때는 놓치고 하면 감정이 있지만, ABS가 하니까 그 부분이 없다. 마인드 컨트롤을 해야 하는 게 없어서 편하고 가볍다."라고 말한 바 있다.# 실제로 이재학은 좌우/상하 무브먼트가 심한 사이드암 투수로서 ABS 덕분에 카운트 싸움에서 이득을 많이 보고 있다.[24] 이 사건이 일어난 당시 롯데는 최하위를 기록 중이었다.[25] 그동안 프로 야구에서 오심은 여러 차례 있었지만 ABS 판정 자체를 거짓으로 공표한 적은 없었으므로 쉽게 넘어가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특히 그간 KBO가 팬 저변 확대를 목표로 피치클락 시범도입 등 경기 시간 단축, 공정화를 위해 핵심으로 내세우고 공들인 것이 바로 ABS 시스템이므로 KBO 차원에서도 예민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