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EFA 유로 201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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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순위 | 팀명 | 경기수 | 승 | 무 | 패 | 득실점 | 득실차 | 승점 | |
1 | 웨일스 | 3 | 2 | 0 | 1 | 6 - 3 | +3 | 6 | |
2 | 잉글랜드 | 3 | 1 | 2 | 0 | 3 - 2 | +1 | 5 | |
3 | 슬로바키아 | 3 | 1 | 1 | 1 | 3 - 3 | 0 | 4 | |
4 | 러시아 | 3 | 0 | 1 | 2 | 2 - 6 | -4 | 1 | |
■ 결선 진출 | ■ 탈락 |
UEFA 유로 2016의 조별 라운드의 진행 상황 중, B조에 대해 정리하는 페이지.
처음 유로 본선에 오른 웨일스가 잉글랜드와 한 조가 되었다. 정말 20년 만에 영국 연합국가 간의 대결로 주목받는 분위기이고,[1] 슬로바키아 역시 6년 전 월드컵에서 이탈리아를 무승 탈락시키고 이번 예선에서 스페인을 격파한 적이 있는데다가 평가전에서 독일을 이긴 적이 있어서[2] 다크호스로도 주목받고 있다. 역대 상대전적이 월등히 우세한 잉글랜드가 유력한 조 1위로 꼽히고 있다. 어떻게 보면 D, E조 못지 않은 숨겨진 죽음의 조.
2. 최근 대결
- 잉글랜드 VS 러시아 - 유로 1988(3:1 소련 승)
3. 1경기 웨일스 2 VS 1 슬로바키아
경기장 | 프랑스 보르도 – 스타드 보르도-아틀랑티크 | |
경기일 | 2016년 6월 11일 18:00 (한국시간 6월 12일 01:00) | |
국가 | 웨일스 | 슬로바키아 |
점수 | 2 | 1 |
득점 | 가레스 베일 (10') 할 롭슨-카누 (81') | 온드레이 두다 (61') |
MOM | 가레스 베일(웨일스) |
웨일스는 3백을 위시한 3-5-2 포메이션을, 슬로바키아는 4-3-3 포메이션을 구축했다.
전반전 킥오프를 하자마자 마렉 함식이 완벽한 찬스를 잡았고 왼발 슈팅이 전진해있던 대니 워드 골키퍼를 지나쳐 골문으로 들어가나 싶었으나, 골문 1.5m 앞에서 벤 데이비스가 슬라이딩으로 공을 걷어내며 위기를 넘겼다.
이후 전반 10분에 가레스 베일이 환상적인 프리킥으로 슬로바키아의 골망을 가르면서 웨일스가 앞서갔다. 웨일스는 공세를 늦춘 뒤 역습을 노리는 자세를 취하며 3백의 이점인 중앙 수비진 과포화를 효율적으로 활용했고, 슬로바키아는 번번히 공격이 끊기며 별다른 결과를 이끌어내지 못했다.
이에 슬로바키아는 후반전 들어 미드필더 온드레이 두다와 스트라이커 아담 네메츠를 교체투입하는데, 후반 16분 로베르트 막이 오른쪽 라인을 돌파하며 아론 램지와 데이비드 에드워즈와의 몸싸움을 차례로 이겨내 페널티 박스 안으로 패스를 보냈고, 패스를 받은 두다가 왼발 슛으로 동점골을 기록한다.
웨일스도 공격을 위해서 조 레들리를 투입해 중원을 강화한 뒤, 공격수 할 롭슨 카누를 투입해 공세를 강화한다. 이후 램지가 결정적인 헤더 기회를 날리며 분위기가 죽나 싶었지만, 후반 36분 박스 중앙에서 램지의 패스를 받은 롭슨 카누가 왼발 슈팅으로 득점하며 웨일스가 재역전에 성공한다. 이후 슬로바키아는 네메츠의 결정적인 헤더가 골포스트를 강타하며 아쉬움을 삼켰고, 웨일스는 수비수 재즈 리차즈를 투입하며 수비적으로 내려갔다. 그리고 추가시간 4분이 모두 흘러가며 웨일스의 2:1 승리로 경기가 종료되었다.
이 경기가 양 팀 모두의 유로 첫 경기[3]라 그런지, 양 팀 모두 강력한 투지를 장착하고 나와서인지, 상당히 전투적인 모습을 보였고 충돌도 잦았다. 여기에 심판 성향이 아주 관대해서 격했던 경기에 비해서는 경고 숫자가 적었고 퇴장도 없었다.
일단 웨일스는 58년만의 메이저대회 첫 경기에서 승점 3점을 얻으면서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베일은 에이스의 품격을 보여줬고, 팀 전반적으로 괜찮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슬로바키아의 경우 웨일스의 밀집수비에 막혀 고전하다가, 교체카드 활용으로 재미를 보며 동점을 이루어 냈으나 수비가 흔들린 틈을 타 웨일스가 득점하며 결국 패배했다.
한편으로는 양 팀 모두 교체카드로 이득을 본 경기. 슬로바키아는 온드레이 두다와 아담 네메츠를 투입하면서 비로소 웨일스의 밀집수비에 균열을 낼 수 있었고, 웨일스가 교체로 넣은 조 레들리와 할 롭슨 카누는 재역전 과정에서 공을 세웠다.
4. 2경기 잉글랜드 1 VS 1 러시아
경기장 | 프랑스 마르세유 - 스타드 벨로드롬 | |
경기일 | 2016년 6월 11일 21:00 (한국시간 6월 12일 04:00) | |
국가 | 잉글랜드 | 러시아 |
점수 | 1 | 1 |
득점 | 에릭 다이어 (73') | 바실리 베레주츠키 (90+2') |
MOM | 에릭 다이어(잉글랜드) |
라인업 | 번호 | 이름 | 비고 | 라인업 | 번호 | 이름 | 비고 |
선발 | 1 | 조 하트 | GK | 선발 | 1 | 이고르 아킨페프 | GK |
2 | 카일 워커 | 3 | 이고르 스몰니코프 | ||||
3 | 대니 로즈 | 4 | 세르게이 이그나셰비치 | ||||
5 | 게리 케이힐 | 5 | 로만 노이슈테터 | ▼79' | |||
6 | 크리스 스몰링 | 9 | 알렉산드르 코코린 | ||||
7 | 라힘 스털링 | ▼87' | 10 | 표도르 스몰로프 | ▼85' | ||
8 | 아담 랄라나 | 13 | 알렉산드르 골로빈 | ▼77' | |||
9 | 해리 케인 | 14 | 바실리 베레주츠키 | 주장 | |||
10 | 웨인 루니 | 주장 ▼77' | 17 | 올레크 샤토프 | |||
17 | 에릭 다이어 | 21 | 게오르기 셴니코프 | ||||
20 | 델리 알리 | 22 | 아르템 주바 | ||||
교체 | 13 | 프레이저 포스터 | GK | 교체 | 12 | 유리 로디긴 | GK |
23 | 톰 히튼 | GK | 16 | 길레르메 | GK | ||
4 | 제임스 밀너 | ▲87' | 2 | 로만 시스킨 | |||
11 | 제이미 바디 | 6 | 알렉세이 베레주츠키 | ||||
12 | 나다니엘 클라인 | 7 | 이고르 데니소프 | ||||
14 | 조던 헨더슨 | 8 | 데니스 글루샤코프 | ▲79' | |||
15 | 다니엘 스터리지 | 11 | 파벨 마마예프 | ▲85' | |||
16 | 존 스톤스 | 15 | 로만 시로코프 | ▲77' | |||
18 | 잭 윌셔 | ▲77' | 18 | 올레크 이바노프 | |||
19 | 로스 바클리 | 19 | 알렉산드르 사메도프 | ||||
21 | 라이언 버트란드 | 20 | 드미트리 토르빈스키 | ||||
22 | 마커스 래시포드 | 23 | 드미트리 콤바로프 |
파일:external/uimg.7mkr.com/074143bijcds9w4v1465688503192106.jpg
잉글랜드는 웨인 루니를 미드필더로 돌리고 해리 케인을 원톱으로 기용하는 4-3-3 전술을 택했고, 러시아는 로만 노이슈테터가 미들진에 포함된 가운데 원톱 아르템 주바를 위시한 4-2-3-1를 꺼내들었다.
경기 초반 잠깐동안 러시아가 공세를 높이나 싶었지만 이후 잉글랜드가 치고 나오며 러시아가 수비적으로 나왔고, 잉글랜드도 공격에서 날카로운 모습을 그다지 보여주지 못하면서 지루한 경기가 되어버렸다. 대니 로즈의 위협적인 크로스나 루니의 발리슛을 제외하면 별다른 장면이 없었고, 추가시간도 없었다. 당장 전반전에 잉글랜드가 점유율을 압도적으로 가져갔음에도 패스 성공률이 영 좋지 않은걸 보면... 반대로 러시아는 롱패스가 길을 잃은 모습을 시종일관 보여주며 참혹한 패스 성공률을 기록했다. 잉글랜드의 플레이에 세밀함이 부족했다면, 러시아의 플레이는 세밀함이 실종된 모습이었다. 잉글랜드는 그래도 뛰어난 압박과 빠른 템포로 러시아를 초반부터 압박해 러시아보다 월등한 점유율과 유효 슈팅을 가져갔으나, 이고르 아킨페프의 선방쇼로 무산되었다.
후반 들어서는 전반에 뛰어다니며 강한 압박과 정신없는 공격을 펼쳤던 잉글랜드는 제 풀에 지쳐 러시아가 전반적인 주도권을 다시 쥐기 시작하더니, 점유율과 패스워크 측면에서 상당부분이 오히려 잉글랜드를 앞서나가고 있었고, 다른 부분에서 잉글랜드를 앞서가는 듯 했다. 하지만 후반 73분 러시아의 좌측 풀백 게오르기 셰니코프의 파울로 얻어낸 가까운 위치에서 얻은 프리킥을 에릭 다이어가 직접 프리킥을 연결시켜 골을 만들어냈다. 이에 러시아는 알렉산드르 골로빈을 빼고 로만 시로코프를 투입해 변화를 꾀했고, 잉글랜드는 수비적 운용을 위해 웨인 루니를 잭 윌셔와 교체시켰다.
이후 러시아는 로만 노이슈테터와 표도르 스몰로프까지 교체하며 데니스 글루샤코프와 파벨 마마예프를 투입해 공세적인 모습을 보였고, 이에 잉글랜드는 87분 라힘 스털링을 제임스 밀너로 교체시켜 1:0 승부를 굳혀가고자 했다. 그러나 잉글랜드의 교체가 무색하게 후반 추가시간에 얻은 프리킥 세트피스 상황의 연장선에서 올레그 샤토프가 중원에서 기다리던 게오르기 셴니코프에게 준 긴 패스 뒤의 전진 드리블 후, 바실리 베레주츠키를 겨냥한 크로스를 시도했고, 이는 베레주츠키의 헤더골로 이어졌다. 당초에는 발을 갖다 댄 글루샤코프의 골로 인정되었지만 후에 판독 결과 그 이전에 이미 골라인을 넘었기 때문에 베레주츠키의 골로 정정되었다.
이로써 잉글랜드는 지난 예선 경기와는 다르게 본선 경기에만 돌입하면 죽을 쑤는 습관이 또다시 발생해 승점 1점만을 획득하며 불안한 스타트를 끊게 되었다. 러시아는 전반 내내 문제점이었던 패스의 정확도의 측면은 동일하게 부진했고, 잉글랜드는 전반과는 확연히 지친 모습을 보였고 그것은 방심으로 이어져 승리에 가까웠던 경기를 결국 무승부로 놓치고 말았다.
한편
5. 3경기 러시아 1 VS 2 슬로바키아
경기장 | 프랑스 릴 - 스타드 피에르-모루아 | |
경기일 | 2016년 6월 15일 15:00 (한국시간 6월 15일 22:00) | |
국가 | 러시아 | 슬로바키아 |
점수 | 1 | 2 |
득점 | 데니스 글루샤코프 (79') | 블라디미르 바이스 (31') 마렉 함식 (44') |
MOM | 마렉 함식(슬로바키아) |
경기 시작 후 30분간은 러시아가 우세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점유율을 60% 넘게 가져가며 슬로바키아를 압박했으며 장신 공격수인 주바를 활용한 공격이 잘 먹혀들어가고 있던 시점이었다. 하지만 31분, 하프라인 부근에서 함식이 연결한 롱패스가 한 번에 바이스에게 연결됐고, 바이스가 수비 2명을 침착하게 제치며 선제골을 뽑아낸다. 좋은 수비를 보여줬던 러시아의 수비진이 순간적으로 무너지는 순간이었다. 일격을 당한 러시아는 의욕적으로 나섰으나 코너킥 상황에서 짧게 내준 공을 함식이 환상적인 감아차기로 연결하며 슬로바키아가 전반에만 2:0으로 달아났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러시아는 3선 미드필더 2명을 모두 교체하는 강수를 뒀고, 교체 투입된 선수 중 한 명인 글루샤코프가 만회골을 기록하면서 1:2로 추격을 시작했다. 만회골을 넣은 후 러시아는 약 15분간 슬로바키아를 몰아붙였지만 동점골에는 실패했고, 결국 슬로바키아의 2:1 승리로 경기가 종료되었다.
위에서 언급했듯 슬로바키아는 첫 경기에서 패했지만 준수한 경기력으로 다음 게임을 기대하게 했던 반면, 러시아는 실망스러운 경기를 펼친 잉글랜드에게도 중원부터 압살을 당하는 등 B조에 속한 팀 중 최악의 경기력을 보였다. 슬로바키아가 충분히 이길 만 했던 경기. 이제 잉글랜드 - 웨일스 경기 결과에 따라 B조 전체가 혼돈에 빠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6. 4경기 잉글랜드 2 VS 1 웨일스
경기장 | 프랑스 랑스 - 스타드 볼라르트-들렐리스 | |
경기일 | 2016년 6월 16일 15:00 (한국시간 6월 16일 22:00) | |
국가 | 잉글랜드 | 웨일스 |
득점 | 2 | 1 |
슈팅 | 20 | 8 |
유효 슈팅 | 5 | 2 |
점유율 | 67.2% | 32.8% |
볼터치 | 694 | 397 |
패스 | 512 | 218 |
패스 성공률 | 84% | 63% |
태클 | 12 | 23 |
득점 | 제이미 바디 (55') 다니엘 스터리지 (90+1') | 가레스 베일 (41') |
MOM | 카일 워커(잉글랜드) |
경기 시작 7분만에 라힘 스털링이 찬스를 장렬히 날렸다. 제이미 바디는 독일과의 평가전에서 마누엘 노이어를 상대로 비슷한 상황에서 골을 넣었던 것을 생각하면 로이 호지슨의 고집스러운 선수 선발 때문에 처음부터 좋은 기회를 놓쳤다고 볼 수 있다. 이후 전반전은 웨일스가 수비 위주로 경기를 운영하면서 다소 소강 상태로 진행됐다. 잉글랜드의 윙어와 풀백의 크로스는 정확도가 심히 떨어졌고, 루니를 제외한 다른 잉글랜드 미드필더 역시 폼이 좋지 않았다. 그나마 볼 순환에 적극적으로 관여하던 루니마저 전반전 42분 페널티 박스 바깥구역에서 파울을 저질러 프리킥을 내주는 실책을 범했고, 가레스 베일이 여기서 수비벽을 넘기는 프리킥으로 선제골을 기록, 웨일스가 앞서나가며 잉글랜드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이에 호지슨은 전반전 내내 웨일스의 3백에 막혀 활약이 없던 케인과 스털링을 바디와 스터리지로 교체시켜 활로를 모색했다. 후반전은 잉글랜드가 계속 높은 점유율과 빠른 속공으로 웨일스를 몰아 붙였다. 후반 11분 크로스로 올라온 공이 윌리엄스의 머리를 맞고 바디의 발앞에 떨어진 공을 바디가 가볍게 차넣으면서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이 과정에서 오프사이드 논란이 있었지만, 리플레이를 본 결과 명백한 온사이드였다.[4]후반 중반 잉글랜드는 다시 한번 공격카드를 투입하는데 랠라나를 빼고 마커스 래시포드를 투입한 것.[5] 이후 래시포드는 위협적인 움직임을 보여주며 웨일스를 위협해나갔고, 결국 후반 47분 페널티 박스 바깥쪽에서 스터리지가 안쪽으로 아웃사이드 패스를 공급하고 이를 바디가 받아 알리를 거쳐 박스 안쪽에 들어온 스터리지에게 다시 연결시켰고, 스터리지가 반박자 빠른 슈팅으로 득점, 극적인 결승골을 기록했다.
웨일스는 수비적인 축구를 하며 잉글랜드를 꽁꽁 묶었고, 베일의 선제골까지 나오며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지만 교체카드에 말려버리면서 동점을 내줬고, 이후 추가시간을 버티지 못하고 수비가 무너져버리며 아쉬운 결과를 기록하게 되었다. 반대로 잉글랜드는 여전히 아쉬운 경기력이긴 했으나 어찌되었건 1승을 챙기는데 성공하며 급한 불을 끄는데는 성공했다. 호지슨 감독의 고집으로 쉽게 풀어나갈 수 있었던 경기에서 상당히 고전했지만, 호지슨이 그답지 않게 빠르고 과감한 선수 교체를 감행해서 승점 3점을 따내는 데 성공했다. 자신의 선발이 실패했다는 것을 인정했다고 볼 수도 있는데, 3차전인 슬로바키아전에서는 어떤 선발 라인업을 들고 나올지 주목된다.
이 경기로 잉글랜드가 웨일스를 이기고 1승 1무로 조별리그 1위로 올라서면서 B조는 혼돈에 빠졌다. 슬로바키아와 웨일스는 1승 1패를 하였고, 러시아는 1무 1패로 서로 물고 물려서 어느 팀이 16강에 갈지 예측하기 어려워진 것. 일단 러시아 vs 웨일스 전에서 러시아가 승리하면 웨일스가 승점 3점으로 최하위, 웨일스가 비기거나 승리하면 러시아는 승점 2점 혹은 1점으로 최하위가 되기 때문에 잉글랜드는 슬로바키아에게 지더라도 최소 조 3위는 확보한 상태이다.
7. 5경기-1 슬로바키아 0 VS 0 잉글랜드
경기장 | 프랑스 생테티엔 - 스타드 조프루아-기샤르 | |
경기일 | 2016년 6월 20일 21:00 (한국시간 6월 21일 04:00) | |
국가 | 슬로바키아 | 잉글랜드 |
점수 | 0 | 0 |
득점 | - | - |
MOM | 마투스 코자칙(슬로바키아) |
급할 것 없는 잉글랜드는 천천히 경기를 운영했다. 반면 승리가 절실한 슬로바키아는 강한 압박을 통해 경기를 풀어 나갔다. 기회를 먼저 잡은 쪽은 잉글랜드. 전반 9분 우측에서 바디가 헤더로 공을 떨궜고 쇄도하던 스터리지가 슈팅으로 이어갔지만 골문을 비켜나갔다.
전반 13분 랄라나가 페널티 에어라인에서 왼발 슈팅으로 분위기를 이어갔다. 전반 19분에는 바디가 슬로바키아 수비 라인을 허물며 침투한 후 왼발 슈팅을 가져갔지만 공은 코자치크의 정면으로 향하며 기회가 무산됐다.
전반 24분 페코프스키가 바디의 역습을 방어하기 위해 무리한 백태클을 감행했고 바로 옐로카드를 받았다. 이후 양 팀은 치열한 중원 싸움을 펼쳤고, 전반 40분 슬로바키아가 세밀한 패스로 잉글랜드 배후를 노렸지만 공간이 협소해 기회는 무산됐다.
후반 8분에는 시로코프가 좌측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스몰링이 가슴 트래핑으로 하트에게 연결했다. 하지만 이를 눈치채지 못한 하트가 공을 잃어 득점을 허용할 뻔했다. 스몰링과 하트의 의사소통이 아쉬웠던 순간이었다. 결국 호지슨 감독이 칼을 뽑아 들었다. 후반 11분 중원에서 부진했던 윌셔를 빼고 루니를 투입한 것. 동시에 슬로바키아도 공격수 두다를 불러들이고 풀백 스벤토를 투입했다. 함식을 전진 배치하며 득점을 노리겠다는 심산이었다. 호지슨은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후반 15분 랄라냐를 불러들였고 알리를 출전시켰지만, 교체 카드들의 활약은 썩 만족스럽지 않았다. 잉글랜드는 공을 오래 소유했으나 득점과 밀접한 장면은 찾기 힘들었다.
이후 경기는 잉글랜드의 공세, 슬로바키아의 수세로 진행됐으나 득점 장면은 없었다. 치열했던 공방전 끝에 경기는 0:0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8. 5경기-2 러시아 0 VS 3 웨일스
경기장 | 프랑스 툴루즈 - 스타디움 뮈니시팔 | |
경기일 | 2016년 6월 20일 21:00 (한국시간 6월 21일 04:00) | |
국가 | 러시아 | 웨일스 |
점수 | 0 | 3 |
득점 | - | 아론 램지(11') 닐 테일러(20') 가레스 베일(67') |
MOM | 아론 램지(웨일스) |
경기 시작과 동시에 웨일스는 러시아를 몰아쳤다. 오른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공격을 하던 베일이 왼발로 강하게 때린 공이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그러던 중 전반 11분 역습 상황에서 앨런의 스루패스를 받은 램지가 골키퍼와 1대1 상황에서 침착하게 살짝 찍어 찬 공이 그대로 골문 안쪽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어서 전반 20분 베일이 중앙에서 공을 잡아 드리블했고, 수비수 발 맞고 굴절된 공이 왼쪽에 자유럽게 위치한 테일러에게 흘렀다. 테일러는 지체 없이 슈팅을 날렸고, 공은 골키퍼에게 막혔지만 재차 슈팅해 골망을 갈랐다. 전반 26분 오른쪽 측면에서 건터가 크로스를 했고, 베일이 헤더 슈팅을 날렸지만 공은 골키퍼의 정면으로 향했다.
러시아는 좀처럼 기회를 만들지 못했고, 이어진 역습 상황에서 골키퍼가 한 번에 연결해준 공이 쥬바에게 곧장 연결되어 슈팅을 했지만 골키퍼를 넘어서지 못했다. 전반 30분 베일이 왼쪽 측면을 완전히 허무는 돌파를 선보였고, 보크스에게 완벽한 찬스를 만들어 줬지만 그의 슈팅은 골키퍼에게 걸쳤다. 전반 37분에는 페널티 에어리어 오른쪽 대각선 부근에서 베일이 왼발로 강하게 때린 공도 골키퍼에 막혔다. 40분에는 하프라인 부근에서 공을 잡은 베일이 빠른 드리블 돌파로 수비수 두 명을 제쳤고, 왼발로 마무리한 슈팅 역시 골키퍼를 넘지 못했다. 반면, 러시아의 공격은 투박했고, 만회골을 터트리지 못하며 전반은 2:0 웨일스의 리드 속에 마무리됐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러시아는 베레주츠키를 투입해 수비진에 변화를 가져갔지만, 후반 초반 분위기도 웨일스 쪽이었다. 후반 2분 베일이 왼쪽 측면에서 빠르게 왼발 슈팅을 날린 공이 골키퍼가 다이빙해 잡아냈다. 웨일스의 공세가 계속되자 러시아는 또 다시 후반 6분 시코로프를 빼고 갈라빈을 투입해 공격진에도 변화를 줬다. 그럼에도 웨일스의 공격은 계속 이어졌고, 후반 10분 램지의 패스를 받아 베일이 꺾어찬 슈팅이 골키퍼 맞고 굴절돼 골문을 살짝 빗나갔다. 후반 13분 베일의 왼발 프리킥은 방향이 맞지 않았다.
결국 웨일스가 기어이 쐐기골을 터트렸다. 후반 22분 램지의 패스가 베일에게 완벽한 찬스를 만들어 줬고, 베일이 골키퍼를 앞에 두고 살짝 밀어 넣은 공이 골망을 흔들었다. 이에 러시아는 후반 25분 스몰로프를 대신해 사메도프를 투입했다. 웨일스도 후반 28분 앨런을 빼고 에드워즈를 투입해 중원 변화를 가져갔다.
그러나 승부는 일찍이 기울었고, 더 이상의 골은 없었다. 웨일스는 후반 38분 베일을 빼고 처치를 투입하는 여유까지 보였고, 러시아는 후반 40분 주바가 결정적인 찬스를 놓치는 등 골운이 따르지 않았다. 결국 경기는 그대로 3:0 으로 마무리 됐고, 웨일스는 잉글랜드를 제치고 조 1위로 16강행을 확정지었다.
러시아는 파비오 카펠로 감독의 경질 이후 급하게 투입한 슬루츠키 감독의 매직으로 극적으로 유로 본선에 합류하는데 성공하고 가장 난적이라 여겨졌던 본선 첫 경기 잉글랜드와의 경기에서도 극적인 무승부를 거두는 등 내심 16강 진출을 기대해 봤지만, 결국 본선 세 경기 모두 중원 싸움에서 참패하며 경기 주도권을 내준 채 이리저리 끌려다니다 1무 2패라는 초라한 성적으로 이번 유로를 마감하게 되었다. 중원에서의 패배는 곧 크로스 위주의 단조로운 뻥축구 강요와 수비에 대한 부담감과 과부하를 낳았고, 이고르 아킨페프 골키퍼는 2년 전 월드컵에서의 치욕을 씻어내려는듯 필사적인 선방을 보여줬지만 조국의 탈락까지 막을 수는 없었다. 여기에 잉글랜드전에서 발생한 일부 그릇된 러시아 팬들의 폭력적인 행위는 2년 뒤 2018 러시아 월드컵 개최를 앞두고 있는 나라로서 축구팬들에게 러시아에 대한 안 좋은 이미지만 심어주며 이번 유로는 러시아에게 있어 여러모로 상처 뿐인 대회로 남게 되었다.
[1] 최근 메이저 대회에서 영국 연합국가 간의 대결은 유로 1996 당시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의 대결이다.[2] 이 때 독일은 1.5군 전력이었다.[3] 슬로바키아의 경우는 체코슬로바키아 시절을 제외한, 단독 슬로바키아로서의 첫 경기였다.[4] 다니엘 스터리지의 크로스가 누군가를 맞고 바디에게 향했고, 바디가 이를 밀어넣었는데, 누군가에 맞은 순간 바디의 위치는 오프사이드가 맞았다. 하지만 그 맞은 선수가 웨일스의 애슐리 윌리엄스였기 때문에 윌리엄스가 맞은 그 순간 바디의 위치는 판정과 무관해진다. 대신 스터리지가 크로스를 올리는 그 순간 바디의 위치에 따라 오프사이드가 될 수 있었는데, 스터리지가 크로스를 할때 바디의 위치는 명백한 온사이드였다.[5] 이로서 래시포드는 이번 대회 최연소 출전자로 기록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