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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三曰中實頗險,外容貌小謹,巧言令色,又心嫉賢,所欲進則明其美而隱其惡,所欲退則明其過而匿其美,使主妄行過任,賞罰不當,號令不行,如此者姦臣也。''' 유향(劉向)의 『설원(說苑)』 신술(臣術) |
간신은 '육사신(六邪臣)'[1]의 하나로 '간사한 신하'를 말한다. 유향에 따르면, 간신은 '마음 속은 실제로 비뚤어지고 험악하면서 겉모습은 소심하고 삼가서 교묘한 말과 꾸민 얼굴빛을 하며, 자신이 원하는 사람은 군주에게 장점만 말하고 자신이 원하지 않는 사람은 군주에게 단점만 말하여 그 상벌과 명령이 부당하게 행해지게끔 만드는 신하'를 가리킨다.
간신과 권신이 잘 구별되진 않는 편인데, 간신 → 권신 진화형들도 많지만 거꾸로 권신임에도 군주의 묵인하에서 살아남고, 군주의 묵인이 사라지는 순간 숙청되는 경우도 많기에...결국 대개 확실한 "간신" 부류는 환관류 위주다.
게다가 권신 그 자체는 좋은 의미도 나쁜 의미도 없다. 권신이 자기 권력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서 후대의 평가가 정해지는 것이지 권력을 많이 가졌다고 다 악한 짓을 저지르는 것은 아니니 권신은 무조건 악하다는 편견은 틀린 것이다. 대표적인 권신이자 충신으로는 촉한 승상 제갈량이 있다. 승상 제갈량은 한열조 소열황제의 유언으로 막강한 권력을 가지게 되었으나 자기 권력을 사리사욕에 쓰기는커녕 평생 나라를 위해 분골쇄신하다 과로사한 권신이자 충신의 모범적인 사례이다.
일찍이 공자는 간신의 유형을 다음과 같이 5가지로 구분한 바 있다.
* 마음을 반대로 먹고 있는 음험한 자
* 말에 사기성이 농후한데 달변인 자
* 행동이 한쪽으로 치우쳐 있고 고집만 센 자
* 뜻은 어리석으면서 지식만 많은 자
* 비리를 저지르며 혜택만 누리는 자
* 말에 사기성이 농후한데 달변인 자
* 행동이 한쪽으로 치우쳐 있고 고집만 센 자
* 뜻은 어리석으면서 지식만 많은 자
* 비리를 저지르며 혜택만 누리는 자
명나라 충신 양계성은 당시 간신 엄숭의 죄악과 그 간행을 "십죄상"과 "오재상"으로 요약했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 황상의 측근을 뇌물로 매수하여 자신의 첩자로 만든다.(정보수집, 그에 따라 권력자의 입맛 맞추기)
* 통정사를 조종하여 자신의 앞잡이로 만든다.
* 창위관들과 혼인 관계를 맺어 자신에게 필요한 끈으로 만든다.
* 언관을 농락하여 자신의 노예로 만든다(언론통제).
* 자신을 따르는 신하들을 망라하여 자신의 심복으로 만든다(파벌 결성).
* 통정사를 조종하여 자신의 앞잡이로 만든다.
* 창위관들과 혼인 관계를 맺어 자신에게 필요한 끈으로 만든다.
* 언관을 농락하여 자신의 노예로 만든다(언론통제).
* 자신을 따르는 신하들을 망라하여 자신의 심복으로 만든다(파벌 결성).
나름의 가치관을 갖고 있긴 해도 무능력하면서, 높은 직위에 오른 자 역시 정치적 적대자에게 간신으로 취급된다. 이쪽은 간신이라기보다는 우신(愚臣)인 듯하지만 말이다.
2. 간신은 정말 간신인가?
임사홍 등이 대표적 사례. 그리고 왕안석, 한명회처럼 한쪽 면에서만 평가할 수 없는 존재도 있긴 하다(사실 왕안석의 경우엔 성리학자들의 디스에[2], 한명회의 경우엔 권신에 가깝다.[3]). 동아시아 국가 막장 테크의 주요 원인이던 외척, 환관들마저도 "생각보다 그렇게 심각한 건 아니었다"란 재조명이 나오는 것이 현 상황이다. 또한 정쟁으로 죽은 사람을 후대에 복권시킬 때도 그게 군주의 뜻으로 죽인 사람이라 하더라도 군주가 잘못해서 충신을 죽였다고는 할 수 없으니 "이게 다 간신 아무개가 모함해서 그렇다."라고 총대만 멘 신하에게 뒤집어 씌워 간신으로 규정하기도 했다. 대표적인 케이스로 남곤이나 정철이 있다.간신이란 정의 자체가 역사를 선과 악으로 이분하려는 춘추사관적인 태도가 짙다는 분석도 있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간신(이라고 알려진 사람)들 중에서도 정말로 악랄했던 것이 아니라 무능이나 다른 이유로 반대파에게 '간신'이라 낙인 찍힌 경우도 종종 있다.
정치적 관점에서 보면 오히려 군주의 방패막이라는 설도 있다. 차마 군주를 깔 수는 없으니, "간신이 임금님을 망친다!"는 식으로 깐다는 것. 그리고 유교 문화권에선 "사람의 됨됨이를 보려면 그 사람의 친구를 보면 된다"라는[4] 말이 꽤나 지지받고 있었기에, 군주의 주변에 간신만 많다고 비판해도 간접적으로 군주를 비판하는 효과가 달성되기는 했다. 요즘 시점에서 보면 어지간히 불가피한 상황이 아닌 이상, 간신을 키우는 군주 쪽이 잘못이다. 이른바 간군(奸君). 대표적인 사례로는 북송의 휘종, 흠종, 남송의 고종, 명나라의 가정제가 있다. 조선에서도 사실상 갑자사화는 연산군의 친위쿠데타이고 기묘사화는 중종이 친위쿠데타를 일으킨 것인데 이걸 군주를 비판할 수 없다고 임사홍, 남곤이 일으킨 것처럼 기록이 되어 있다. 따라서 임사홍과 남곤은 실제로는 억울하게 군주의 잘못을 본인들이 대신 받은 불쌍한 인물들이지 간신이라고는 볼 수 없다.
이건 당연하지만 유교문화권에서만 일어나는 현상이 아니다. 프랑스를 비롯한 서유럽 국가들은 평상시에도 군주의 외도를 남자다움의 덕목을 갖추어 나라의 위신을 살리는 것으로 간주했다. 이 때문에 군주가 혼외정사를 하는 것은 긍정적이었던 반면 그 대상이 되는 여자, 즉 군주의 정부는 항상 '요망한 창부'로서 욕받이 역할을 감당해야 했다. 군주의 정부를 비난하는 건 국민 스포츠였고 이 비난은 왕후도 예외는 아니었다. 17세기에 들어선 뒤에는 신문의 발달로 한층 욕 수위가 업그레이드되고 추잡스러운 삽화까지 더해지면서 이런 음담은 더욱 기승을 부렸다.
3. 역사 속 간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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를#!if 문단 != null & 앵커 == null
의 [[간신/목록#s-|]]번 문단을#!if 문단 == null & 앵커 != null
{{{#!if 문서명 = 문서명 != null ? 문서명 : calleeTitle
의 [[간신/목록#|]] 부분을}}} 참고하십시오.4. 여담
- 육사신에 간신만 있는 것은 아니나 간신이 제일 유명하여 다른 단어들은 묻혔다.
- 사대부 관료들이 군주의 측근들을 공격할 때 사용하는 대표적인 구호. 조선시대에 가면 군주에게 서로 상대방이 간신이라면서 쫓아내라는 일종의 병림픽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른바 "소인" 낙인 찍기가 대표적. 간신 목록에 권신, 척신, 역신, 우신들이 이름을 올리는 이유기도 하다. 또한 간신의 전단계인 폐행이 있는데 이쪽은 사직을 말아먹을 만큼 망칠 수준은 아니다. 대부분의 사극에선 왠지 마르고 이방수염을 기르고 있으며 손을 비비면서 헤헤헤 웃는 그런 이미지로 묘사되었다. "어찌 그런 옳은 판단을 하시나이까" 같은 대사도 필수. 그래서인지 2000년대 사극에서는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자들이 간신을 연기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예: 이덕화, 김응수, 박근형, 조경환, 이재용 등.) 하지만 사실 이들은 대개 권신.
[1] 육사신(六邪臣)은 나라에 해로운 여섯 유형의 신하로 구신(具臣; 자리만 차지한 채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신하), 유신(諛臣; 아첨을 떨며 목숨을 부지하려 드는 신하), 간신(奸臣; 간사한 신하), 참신(讒臣; 온갖 악한 술수를 부림에 거리낌이 없는 신하), 적신(賊臣; 왕에게 반기를 드는 신하), 망국신(亡國臣; 나라를 망하게 하는 신하)를 말한다.[2] 필원잡기에 따르면, 어느 날 집현전 학사들이 "왕안석을 어느 전기에 놓아야 하느냐"는 토론을 하니 대부분 사람들은 "간신전에 놓아야 한다"고 했으나 후에 사육신의 한 사람이 되는 유성원만이 그렇지 않다고 주장했다. 후에 송사(宋史)가 조선에 들어오니, 역시 왕안석이 간신전에 있지 않았다고 한다.[3] 그런데 이게 또 애매한 게, 한명회는 신숙주와 함께 소위 세조의 원상집단의 리더로 그들의 세력이 강해질수록 세조는 이들을 통해 관료들에게도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관계였고 세조도 이를 위해 적극적으로 한명회, 신숙주, 권람 등에게 특권을 부여했다. 물론 세조 치세 말기로 가면 세조도 이들의 세력을 견제하기 시작했지만...또 한명회의 권력행사가 세조의 권력을 심하게 침해했다고 보기는 힘든 게, 이시애의 난 때 세조는 한명회와 신숙주를 뻔히 헛소문인 거 아는 내통 소문을 이유로 잡아 가두고도, 나중에 무죄로 밝혀져 풀어주면서 데꿀멍하기는커녕 "니들이 알아서 조심했으면 이런 일 없었지!"라고 큰소리까지 쳐댔다. 물론 이건 한명회에게 권력이 없던 게 아니라 세조의 왕권이 개쩔었기 때문이라고 보는 편이 옳다.[4] 일단 현대까지 널리 통용되고 있는 한자성어 중에서만 보자. 근묵자흑, 근주자적, 유유상종, 맹모삼천지교 등등.[5] 이는 멋들어진 앞서의 정의에도 어느 정도 허점이 있음을 보여준다.[6] 보통은 이런 경우 간신보다는 간관이라는 말을 쓰는데, 애당초 간관이라는 직책이 존재하고 하는 일도 왕에게 간하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