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グランピング怪事件"지금 이 순간, 어둠에 뇌광이!
한계를 넘어라! 날카로운 추리로!"
"화려한 글램핑장에서 눈에 띄는 네 사람,
호화로운 식사 후에 무슨 일이 일어나는가?"
- 961화 소개 멘트 중[1]
한계를 넘어라! 날카로운 추리로!"
"화려한 글램핑장에서 눈에 띄는 네 사람,
호화로운 식사 후에 무슨 일이 일어나는가?"
- 961화 소개 멘트 중[1]
명탐정 코난의 애니메이션 오리지널 에피소드. TVA 961화로, 2019년 11월 30일 방송됐다. 한국에서는 자막판 19기 26화, 더빙판 19기 23화 '글램핑장의 괴사건'이라는 제목으로 방영되었다
에피소드를 보고나면 '괴사건'이라는 제목이 훌륭한 작명이었음을 깨달을 것이다. 그 정도로 명탐정 코난 애니메이션 역사에서 가장 비현실적이면서 비정상적인 용의자들이 등장한다.
각본은 야마토야 아카츠키[2]가 맡았다. 경주마 저스터웨이의 마주로도 유명한 경마팬으로, 에피소드 등장인물들의 성을 실제 일본 경마에서 활동 중인 중견 기수들[3]에게서 따와 붙였다.
2. 줄거리 및 스포일러
글램핑을 오게 된 코난과 란, 소노코. 캠핑장에 당도한 코난은 남자 2명, 여자 2명의 4인 일행이 바베큐를 만들어 먹고 사진을 찍는 광경을 흐뭇하고 지켜보고 별 생각없이 지나친다. 코난 일행은 캠핑과는 다른 글램핑장의 쾌적한 환경에 감탄하며 신나는 하루를 보낸다. 그리고 밤이 찾아와서 란이 만든 초콜렛 쿠키를 먹으며 하루를 마감하려는 찰나에, 갑자기 밖에서 비명 소리가 들려와서 나가보니 코난이 오전에 봤던 일행 중에 한 사람인 남자가 괴상망측한 모습을 한채 광장에 엎어져서 죽어 있는 것이다![4] 피해자의 이름은 토사키 케이다이였는데 시신의 상태가 상당히 괴상망측했다. 우선 스커트에다 금발의 가발을 쓴 채 여장을 한 상태였으며 얼굴에는 유성 매직으로 어린아이 낙서마냥 연지곤지에다 대충 그린 속눈썹 세줄이 그여 있었고 입에는 게 다리를 물었고 손에는 종이를 쥔 상태였다. 그리고 비명소리를 듣고 달려온 피해자 남성의 일행인 3명도 시신을 목격하고 접근하는데.. 여기서부터 대환장 파티가 시작된다.
가장 먼저 시신에 접근한 피해자 케이다이의 부인인 쿄코는 시신을 목격한 지 3초만에 누가 물어보지도 않았는 데 갑자기 "이거 내가 한 짓 아닌데..[5]"라고 말한다. 코난은 직감적으로 이 사람한테 무슨 짓을 했냐고 나머지 일행에게 물어보는 데 일행 3명은 서로를 향해 "당신도 그랬어요?"라고 횡설수설하며 자기도 시신에 무슨 짓을 했노라고 자백해 코난 일행을 아연실색하게 한다. 일단 란이 경찰에게 신고를 한 상태에서, 자리를 옮긴 일행 3명은 글램핑장에서 우연히 마주친 고딩 2명과 초딩 1명에게 자신들이 저지른 죄목을 자랑스럽게 술술 불게 된다. 쿄코는 자기 부부가 요리사인 타나베의 요리를 좋아해서 이 글램핑장을 찾았고 업무상 한 번 엮인 적이 있는 미우라 미카까지 4명이서 놀게 된 거라고 사정을 털어 놓는다. 시신의 최초 발견자 역시 아내인 쿄코였으며 원래 시신이 놓여있던 장소는 쿄코의 텐트였다.
시신을 발견한 쿄코는 놀라서 소리를 지르려 했으나 문득 이러면 내가 범인으로 몰리지 않을까 싶어서 증거 조작 및 시체 유기를 하게 되었다. 여기서 압권은 쿄코의 태도인데 란과 소노코, 코난한테 "그래서 다른 사람 짓으로 만들려고 한거야"라는 말을, 눈 하나 깜빡 안하고 당당하게 말한다. 코난 일행 역시 대놓고 뭐 저런 사람이 다 있나 하며 어이없어 했을 정도(...). 그래서 요리사 타나베에게 죄를 뒤집어 씌우려고 타나베의 텐트로 시신을 옮겨온 쿄코는 기왕 이렇게 된 거 확실한 증거를 부여하려고 게 다리를 입에다 쑤셔 넣었다고 한다. 거기다 이런 짓을 하면서 "이걸로 됐구나"하고 웃고 있었다. 심지어 게 다리를 입에다 넣은 이유가 뭐냐고 물으니 "타나베 씨는 요리사고 음식물이 시신에 물려 있으면 당연히 요리사가 의심받지 않을까 해서.."라고 말하며 실실 웃기까지 했다. 소노코는 이 말을 듣고 대놓고 "어떻게 그런 논리가...."라는 어투의 대사를 뱉으면서 황당해했다.[6]
다음으로 시신을 토스받은 타나베는 당연히 자기 텐트에 시체가 있자 당혹했다. 그러나 그 역시도 쿄코처럼 자기가 의심받을까봐 시신 유기 및 증거 조작을 결심하게 된다. 타나베는 토사키와 함께 온 미우라에게 죄를 떠넘길 결심을 했고 역시 쿄코와 똑같은 논리로 시신이 화장을 한 상태라면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의심받을 것이라며 메이크업이랍시고 유성펜으로 얼굴에다 낙서를 했다. 보면 알겠지만 빨간펜으로 볼에다 연지곤지마냥 동그라미를 그리고 입술도 빨간펜으로 칠한 다음 검은 펜으로 속눈썹 7개를 큼직하게 그려넣고 아이섀도랍시고 파란펜으로 눈두덩이를 파랗게 칠한게 전부다. 그래놓곤 메이크업한 거라고 우기기까지.... 이 말을 들은 미우라는 분개하고 소노코도 다시 한번 황당해한다. 이윽고 타나베 역시 미우라의 텐트에 시신을 토스했다.
마지막으로 시신을 넘겨받은 셈인 미우라는 위의 2인과 마찬가지 논리로 역시 다른 사람에게 죄를 뒤집어 씌우고자 했다. 미우라가 타겟으로 삼은 사람은 아내인 쿄코로 그래서 종이에다 자기 필체로 "범인은 아내"라는 메시지를 적어서 손에 끼워주었다.[7] 이윽고 쿄코의 텐트까지 시신을 끌어다 유기하려고 했지만 알고보니 시신이 너무 무거웠던 지라(...) 광장까지만 옮겨두고 힘이 딸리길래 그냥 도주했다는 것이 사건의 전말. 이와중에 이 말을 들은 타나베씨는 화를 내며 (시체 유기를) 할 거면 끝까지 했어야지!라는 상식을 초월하는 말을 한다... 거기다 쿄코는 자기도 별 이유없이 남한테 죄를 씌우려 한 주제에 화를 내며 왜 하필 자기를 타겟으로 삼았냐고 미우라에게 따지고 미우라는 또 거기에다 대고 "나쁜 뜻은 아니었어요. 그냥 이런 사건은 보통 아내가 범인인 경우가 많아서...."라고 말하고 소노코는 아까보다 더한 억지 논리라고 평가한다. 분개한 쿄코가 미우라에게 달려들려 해서 몸싸움이 터지기 일보 직전인 상황에 메구레 경부가 현장에 당도해 3명은 조사를 받게 된다.
쿄코는 게 다리를 남편 입에 쑤셔넣은 이유를 좀 더 자세하게 말해주게 되는데 사실 피해자는 심한 게 알레르기가 있었다고 한다. 피해자의 사인 역시 게 알레르기로 인한 아나필락시스 쇼크로 이후에 밝혀지게 되는데, 이를 아는 사람은 타나베 씨 정도라고 한다. 타나베 씨는 피해자에게 게 알레르기가 있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아까 전에 코난 일행에게 이런 사항을 말하지는 않았는데 이에 대해선 단순히 안 물어보니 대답을 안 했다고 잡아떼면서 사실 토사키 부부는 남편은 바람둥이인 데다 아내는 성격이 나빠서 사이가 몹시 좋지 않았다고 한다. 그리고 남편이 평소에 능구렁이였으니 오늘 여행에 동행한 지인인 미우라도 그의 애인이었을 지 않겠냐고 빈정거린다. 이런 그의 증언에 미우라는 절대 그런 사이 아니고 비즈니스 파트너였을 뿐이라 하고 더 이상의 증언 없이 짧게 조사를 마친다. 이 이상한 사건에서 범인은 과연 누구인 것일까?
3. 등장인물
3.1. 레귤러 등장인물
3.2. 단역
기타 등장인물 네 명의 단체사진[8] |
앞서 말했듯이 이 에피소드의 가장 큰 특이점은 용의자들의 인성이다. 코난과 일행들마저 뭐 이런 사람들이 다 있지 할 정도로 용의자 3명이 모두 인간 쓰레기 + 상상을 초월하는 멍청함을 자랑한다. 세 명 모두 사이코패스+소시오패스가 아닌가 싶을 정도. 매우 비현실적이면서 비정상적인 인물들이다.
용의자
- 토사키 쿄코(戸崎 響子, 38)(홍미향) : 성우는 나나오 하루히/정선혜[9]
피해자의 부인이다. 그런데 자기 남편이 죽었는데도 슬퍼하는 기색이 전혀 없다. 시신의 최초 발견자인데, 자기 남편의 시신을 발견하자마자 자신이 의심받을 것 같으니 남이 한 것처럼 시신을 유기하자는 생각을 떠올리는 초유의 사고방식을 가졌다. 요리사 타나베에게 뒤집어 씌우려고 시체의 입에 게다리를 물린 다음 유기했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게다리를 물려 누명을 씌우려 한 방법 역시 소노코조차 기함할 정도로 상식 밖이었다. 코난이 아줌마라고 부르자 누나라 부르라며 피꺼솟할 정도로[10] 열받아 하고 자기도 남한테 죄 뒤집어 씌운 주제에 미카가 이유 없이 자기한테 죄를 뒤집어 씌우려 했다고 하자 흥분해서 덤벼들려고 한다. 마지막에는 자신은 무죄라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지만, 엄연히 시신 유기죄로 골롬보에게 체포된다.
- 타나베 히로시(田辺 博, 44)(전변수) : 성우 - 시로쿠마 히로시/윤용식
글램핑장에서 근무하는 셰프. 토사키 부부와는 남편 케이다이에게 신세진 일이 있어서 안면이 있는 사이이며, 그가 게 알레르기가 있다는 걸 알고 있어서 이 날의 요리 역시 게가 들어가지 않은 것으로만 내왔지만, 어째서인지 시신에 게가 물려있는 것을 보고도 코난 일행을 상대로 자백할 때 게 알레르기에 대해서 말해주지 않았다. 이 사람도 시신을 발견했을 때 자기가 의심 받을 것 같으니 남에게 죄를 뒤집어 씌우자는 생각을 먼저 떠올리는 상식 밖의 인간. 쿄코와 마찬가지로 별 이유 없이 미우라에게 죄를 뒤집어 씌우려고 했는데, 이때 메이크업을 해서 증거를 조작하겠답시고 유성펜으로 그냥 얼굴에다 어린아이 낙서를 해놨다(...). 거기다 미우라가 쿄코에게 죄를 뒤집어 씌우려고 시신을 유기하려던 중 힘이 딸려서 포기했다고 하자 "할 거면 끝까지 했어야지!"라는 둥 사이코패스가 아닌가 싶은 경악스러운 발언까지 했다. 마지막에는 토사키 쿄코와 함께 시신 유기죄로 잡혀간다.
- 미우라 미카(三浦 美香, 27)(민우리) : 성우 - 이케자와 하루나[11]/강새봄
메이크업 아티스트로 토사키 케이다이와 일전에 프로필 사진을 찍어야 했을 때 업무상으로 엮인 적이 있었고 이때 미우라의 업무능력을 케이다이가 마음에 들어해서 그 답례로 이번 여행에 초대받았다고 한다. 위의 2인과 마찬가지로 역시 시신을 보자마자 자기가 의심받을 걱정부터 하고 시신을 유기하려고 한 상식 밖의 인간인데, 자기 텐트에서 시신을 발견한 뒤 남편이 죽은 사건은 보통 아내가 범인인 경우가 많다는 논리에 입각해 쿄코에게 죄를 뒤집어 씌우려고 했지만 힘이 들길래(...) 텐트 밖까지만 유기하고 말았다고 한다.
피해자
- 토사키 케이다이(戸崎 敬大, 46)(김경대) - 성우: 노세 이쿠지/김영찬
작은 회사의 사장이다. 특징적인 점은 게 알레르기가 있다는 것. 예전에 한 번 게를 먹었을 때 죽을 뻔 했다고 한다. 쿄코의 남편이지만 타나베의 증언에 따르면 부부관계가 안 좋았으며 아내도 성격이 나빴지만 케이다이 역시 만만찮은 능구렁이에다 바람둥이였다고 한다. 지인 및 부인과 함께 한 글램핑 여행에서 복장은 여장 + 얼굴에는 낙서 + 입에는 게 다리 + 손에는 종이 쪼가리가 들려진 괴이한 상태의 시신으로 발견되었다.
3.3. 기타
- 목격자
말 그대로 피해자의 시신을 최초로 목격한 목격자다. 그녀는 길거리에서 매우 기괴한 모습으로 죽어 있는 피해자의 시신을 발견하자마자 비명을 질렀고 이걸 들은 코난과 란, 소노코가 나온다. 이후에 이 인물은 작중에서 전혀 등장하지 않는다.[12]
이 인물은 사건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 그런데 이 여성을 시신의 최초 목격자로 설정한 것은 그녀는 용의자들과는 달리 정상적인 사람이기 때문이다. 만약 목격자를 용의자들처럼 비정상적으로 설정했다면 시신을 발견했지만 자기가 의심받을 것 같다는 생각을 먼저 하고 그냥 무시하며 지나갔어야 한다. 하지만 그녀는 비명을 질려서[13] 그 소리를 들은 코난과 란, 소노코가 달려왔다. 셋이 없었다면 당연히 이 인물이 경찰에 신고를 했을 것이며 용의자들의 비정상적인 행동에 대해 알고는 매우 황당해 했을 것이다(...).
4. 다른 용의자들의 혐의
이름 | 토사키 쿄코 |
나이 | 38세 |
혐의 | 사체유기죄 |
이름 | 타나베 히로시 |
나이 | 44세 |
혐의 | 사체유기죄 |
5. 범인
이름 | 미우라 미카(민우리) |
직업 | 메이크업 아티스트 |
나이 | 27세 |
동기 | 결별에 대한 분노 |
범죄 목록 | 살인, 사체유기 |
범죄 인원 수 | 1명 |
"그래! 계획을 세웠던 거야! 그를 죽여서 당신들 회사도 함께 날려 버리자고! 우리 사이를 갈라놓은 게를 써서..." (일본판)
"그래, 맞아. 처음부터 계획적이였어... 그 사람을 죽이고 당신들의 회사도 엉망으로 만들어 주고 싶었거든! 우리들의 사랑을 갈라놓은... 게를 이용해서 말이야!!" (더빙판)
범인은 미우라 미카였다. 그녀의 동기는 피해자의 게 알레르기와도 상관이 있는데 우선 미우라와 피해자는 용의자 중 한명이었던 타나베의 말마따나 불륜 관계가 맞았다. 처음에는 가볍게 만나는 사이였다가 점점 관계가 깊어지면서 미카는 피해자에게서 아내를 떠나 자신과 재혼하겠다는 결심까지 받아냈다고 한다. 그러던 어느 날 둘은 저녁으로 카니나베 류의 게 요리를 먹게 되었는데, 미카는 게 다리를 하나 집어들고 피해자에게 먹어보라고 권유했다. 이에 피해자는 자신은 게 알레르기가 있어서 안 된다고 사양했으나 미카는 조금은 먹어도 괜찮지 않냐며 계속 강요했고, 당연히 예전에 게 요리를 먹다 아나필락시스 쇼크로 구토까지 했던 피해자는 재차 거절했다. 그러자 미우라는 내가 직접 먹여주는데 왜 안 먹냐며 삐진 범인이 게 다리를 피해자의 얼굴에다 냅다 집어던졌다."그래, 맞아. 처음부터 계획적이였어... 그 사람을 죽이고 당신들의 회사도 엉망으로 만들어 주고 싶었거든! 우리들의 사랑을 갈라놓은... 게를 이용해서 말이야!!" (더빙판)
미우라의 범행동기가 된 사건.[14] |
보면 알겠지만 동기가 매우 황당하다. 알레르기가 있어서 못 먹는다는 사람에게 단지 자기가 주는 음식이니까 먹어야 한다고 화를 내면서 사람 얼굴에다 음식을 던지는 매우 무례한 행동까지 해놓고 이것 때문에 차이니까 겨우 게 다리때문에 화가 났다면서 적반하장으로 살인까지 저질렀다.(...) 게다가 피해자는 과거 알레르기로 아나필락시스 쇼크까지 갔었다고 이야기하는데, 아나필릭시스 쇼크는 발생 후 재빠른 응급처치를 하지 않으면 사망에 이를 수 있는 고위험성 쇼크다. 즉, 피해자는 게 한번 먹고 진짜 요단강을 건널뻔한 사실을 이야기했음에도 불구하고 억지로 먹이려한 것이다. 이렇다보니 명탐정 코난의 황당한 동기를 꼽을 때 자주 등판하는 사례이기도 하다.
결말에선 그의 아내도 사체유기죄로 체포되어 그녀가 원하는대로 회사가 망하거나 다른 사람의 소유가 될지도 모른다.
5.1. 트릭
사실상 트릭이라 말할 만한 것도 없지만, 범행 도구는 미우라가 직접 만들어온 초코 쿠키로 이 안에다 게살을 가루내어 넣은 뒤 카카오 가루를 써서 맛을 감춘 다음 그에게 먹여서 죽이고자 했다. 그녀의 원래 계획은 코난이 목격했던 오전 시간대에 모두가 식사를 하고 있을 때 토사키가 쿠키를 먹고 사망하는 것이었다. 다른 사람들은 그녀와 토사키가 단순히 비즈니스 파트너인 줄만 알고 있었기 때문에, 살해 이후 쿠키에서 게 성분이 나온다고 해도 자기는 게 알레르기가 있는지 몰랐다고 둘러대서 사고로 처리되는 시나리오를 노린 것이다. 그러나 게 특유의 맛과 향을 감추기 위해서 쓴 카카오 가루를 많이 사용해야 했고, 하필이면 쿠키를 먼저 집어든 사람이 피해자가 아닌 쿄코였는데, 쿄코는 쿠키를 먹자마자 쓴 맛 때문에 인상을 지푸렸고, 이를 본 피해자는 쿠키를 먹지 않았다. 그래서 남들이 없는 오후 시간대에 피해자를 자기 텐트로 불러서 쿠키를 먹게하여 살해한 뒤 살인으로 위장하려고 쿄코의 방에다 시체를 갖다놓은 것이다. 이후는 모두가 아는대로 소시오패스 수준의 용의자들에 의해 시체가 계속 다른 방으로 옮겨지고 장난질을 당한다(...).참고로 이러한 추리를 들려주자 범인은 그래서 물증이 어딨냐고 당당하게 우기면서 낮에 먹은 쿠키는 이미 다 내다버렸다고 웃는다. 그러자 코난이 트릭으로 당신 방에서 초콜릿 쿠키를 찾았다며 란을 등장시키는데 란이 든 초콜릿 쿠키를 보고 당황한 범인은 갑자기 미친 여자처럼 돌변해서 우악스럽게 달려들더니 란의 손에 들린 쿠키를 모조리 먹어치우고 이제 증거 없다고 웃어젖힌다(...). 하지만 그 쿠키는 란이 따로 만든 쿠키였고, 진짜 쿠키 조각은 이미 증거 봉투에 담겨 있었으며, 방금의 행동으로 미우라는 사실상 범인임을 자백한 꼴이 되었다.
6. 후일담
의외로 범인인 미우라는 쓰레기 인성을 가졌음에도 그냥 여타 범인들과 다름없이(...) 얌전하게 눈물을 머금은 모습으로 순순히 경찰에 연행되었다. 그러나 이후 피해자의 부인 쿄코는 살인 혐의를 벗었다고 아주 해맑게 웃으며 타나베와 함께 자축하는 모습으로 끝까지 어그로를 끈다(...). 그러나 메구레 경부는 그들이 시신을 유기한 것을 언급했고, 결국 쿄코와 타나베도 함께 그 자리에서 체포되여 연행된다. 그런데 이 둘의 깜짝 놀란 듯한 반응을 보면, 자신들이 왜 경찰서에 가야하는 지도 인지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명탐정 코난 에피소드에서 출연한 전원이 체포된 특이한 에피소드.[15] 연행되는 쿄코와 타나베를 바라보며 황당해하는 란과, 당연한 거 아니냐며 그 둘을 한심하다는 눈빛으로 바라보는 코난이 포인트. 결국 이 아연실색할 용의자들이 특색인 사건은 끝까지 용의자들의 인성질로 마감된 셈이다.사건이 끝난 뒤 어느날 소노코와 코난, 란은 게 요리를 먹으러 왔는데 소노코는 맛있게 게 요리를 먹지만 코난은 죽은 피해자의 몰골을 떠올리며 그렇게까지 당하다니 정말 미움을 많이 사신 모양이라고 씁쓸해하는 반응을 보여준다. 사실 이 사건의 피해자가 불륜남이기는 했으나 죽은 뒤에 시신이 어떻게 굴려졌는가를 생각하면 정말 불쌍하다는 말이 나올 만도 하다.
7. 비판
막장 범행 동기, 범행동기와 트릭과의 부조화, 확실한 근거에 전혀 기반하지 않은 답이 없는 추리, 도가 지나칠 정도로 현실성과 개연성이 전혀 없는 용의자들의 행동, 애니메이션 제작진들의 소재 고갈 및 함량 미달 등, 온갖 문제점들이 한꺼번에 집약된 우라사와 요시오 작품을 제외 한 명탐정 코난 역대 최악의 에피소드 중 하나.[16] 그 당시에 애니메이션 오리지널 에피소드 최악의 에피소드로 꼽히는 소년 탐정단의 비 피하기, 잉꼬부부의 책략보다도 더한 수준이며, 원작 에피소드까지 포함한 모든 에피소드 중에서 최악이라는 악평을 받은 탐정 사무소 농성 사건과도 비견될 정도다. 작가와 제작진들의 함량 미달과 소재 고갈이 극에 달했다는 악평을 받는다.이 때문에 전세계 모든 팬덤에게서 비난을 받았다. 시청한 한국인 시청자들 중에서 나중에 국내판 19기가 더빙판으로 나올 때 해당 에피소드는 반드시 빼야된다고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이 있었을 정도다. 그러나 방송 불가 처분을 내릴 만한 요소(번역과 로컬라이징이 힘들 정도의 왜색, 일본어 말장난, 잔인한 범행 수법, 모방이 쉬움)는 없었기 때문에, 결국 19기 26화, 더빙판은 19기 23화에 편성되어 방영되었다.
7.1. 황당한 행동
가장 큰 문제는 용의자들의 매우 비현실적이면서 비정상적이고 황당무계한 행동이다. 용의자 3명은 인성과 사고방식이 몹시 괴상한데, 이들 모두 공통적으로 '시신이 내 방에서 발견됨 → 이거 이러다가 내가 의심받겠는데? → 시신을 유기하고 조작하자!'는 논리에 의해 움직인다. 그러나 그 조작이라는 것 또한 참으로 황당하다.- 최초 발견자인 쿄코는 아무 이유도 없이 요리사인 타나베에게 혐의를 미루려고 일단 타나베의 방으로 자기 남편의 시신을 옮긴다. 그리고 타나베가 요리사라는 점을 이용해서 시신에 먹을 것이 물려있으면 요리사가 의심받을 것이라는 매우 황당한 논리로 입에 게 다리를 물려 놓는다.
- 시신을 건네 받은 셈이 된 타나베 역시 혐의를 미우라에게 넘기려고 그녀의 방으로 시신을 옮겨오는데, 시신이 화장한 상태라면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의심받을 것(???)이라는 마찬가지의 황당한 논리로 시신에 조작을 가하는데 이마저도 제대로 된 화장도 아니고 그냥 유성펜으로 얼굴에다 낙서를 저질러놓았다. 그래놓곤 심지어 제대로 화장해준 거라고 우겼다.
- 마지막 발견자인 셈인 미우라 역시 똑같이 쿄코에게 혐의를 물리려고 하는데, 미우라가 실행한 방식은 다잉메시지를 적은 종이를 손에 들려주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마저도 자기 필체로 '범인은 아내'라고 적은 것이고 특별히 필체를 조작하려는 시도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경찰이 조사하면 들킬 수밖에 없었다. 거기다 심지어 시체를 유기하던 중 예상 외로 시체가 무거워서 힘들다고 도중에 포기하고 시체를 놔두고 도망쳐버렸다.
일단 시신이 내 방에서 나오면 내가 의심을 받으니 증거를 조작해서라도 남에게 떠넘기겠다는 황당한 논리와 이런 조작이 범죄라는 의식조차도 없는 용의자들의 부도덕함도 문제지만, 시신에 먹을 것이 물려있으면 사람들이 요리사를 의심할 거라고 생각하거나 화장한 상태라면 메이크업 아티스트의 범행이라고 의심할 거라고 생각하는, 도대체 누가 그런 생각을 한다는 건지 의문이 들 정도의 매우 황당한 논리로 이런 비정상적인 행동을 했다. 용의자들의 사고방식이 매우 이상하며, 그 조작이라는 트릭도 몹시 황당하고 어린애 장난 수준으로 허술하다는 것이 더욱 문제이다.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자기 방에 사람이 쓰러져 있는 걸 보면 일단 상태를 확인한 후에[17] 죽은 걸로 보이면 병원이나 경찰에 신고를 하겠다는 생각을 할 것이다. 막말로 신고를 하면 자신이 범인으로 몰려서 100% 확률로 누명을 쓸 것 같으면, 자신이 발견한 시체를 아무도 발견하지 못하게 땅에 묻어버리자고 생각하지,[18] 남의 방으로 옮겨서 다른 사람에게 덮어씌우자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19]
이런 점들에서 볼 때 용의자들이 비현실적으로 상상을 초월하는 빡대가리라는 걸 알 수 있다. 그냥 단순히 생각해 봐도 '시신을 최초로 발견한 목격자'와 '(자칭)시신을 발견했는데 범인으로 의심받을 것 같아서 신고하지 않고 유기한 사람'하고 어떤 사람이 더 범인으로 의심받을 사람인지 생각을 못하나 보다. 막말로 진짜 범인이든 아니든지 간에, 시신을 유기한 사실을 들킨 후에 "(자칭)내 방에서 시신을 발견했는데 신고를 하면 내가 의심받을 것 같아 가지고 시신을 유기한 거다"라고 말하면 그 말을 대체 누가 곧이곧대로 믿어준다는 말인가? 시신을 유기했다는 것 자체가 오히려 자신을 더 범인으로 의심받게 만드는 행동이었다. 한마디로 자신의 범행처럼 보이지 않기 위해서 시신을 유기했다는 용의자들의 행동은 극도로 멍청하면서 비현실적이고 진짜 범인도 정상적인 지능을 가졌다면 안할 짓이라는 말이다.
그리고 문제는 여기서 끝난 게 아니라 그 이후 코난 일행 앞에서 보인 행동에도 문제가 있다. 용의자들은 분명히 "내가 범인이 아닌 것처럼 보이게 만들자"라는 생각 하에서 이런 범행을 저지른 것이다. 그런데 이 용의자들은 시신을 다시 봤을 때 "피해자가 왜 이런 거예요?"라면서 처음 보는 척 놀라는 등의 연기를 하기는커녕 경찰이 출동조차 하지 않은 시점에서 글램핑장에서 처음 만난 고등학생과 초등학생에게 자기들이 저지른 범죄를 술술 불었다. 그것도 아주 태연하게 웃기까지 하면서 말이다. 심지어 아내인 쿄코는 시신을 발견한 지 3초만에 아무도 묻지 않았는데 "이거 내가 한 짓 아닌데"라고 아주 대놓고 자백 수준의 혼잣말을 했고 나머지 2명도 코난이 시신에다 무슨 짓했냐고 묻자마자 잡아 떼는 말 한마디 없이 자기가 무슨 짓을 했고 누구에게 죄를 뒤집어 씌우려 했는지에 대해, 당사자들 앞에서 당당하게 술술 불었다. 자기가 저지른 범행이 아닌 것처럼 보이게 하려고 시체 유기를 한 것인데, 정작 거짓말은 한 마디도 안 하고 생판 처음 보는 아이들에게 있던 사실을 다 말한다는 건 앞뒤가 전혀 맞지 않는, 말 그대로 전혀 개연성이 없는 행동이다.
결국 용의자들의 행적을 총정리해 보면 용의자 셋은 모두 자신의 방에서 시신이 발견되자 피해자를 걱정하는 게 아니라 자기가 의심받을 것 같다는 생각을 먼저 하는 비정상적인 사고방식을 가졌으며, 막말로 그 시신을 아무도 발견을 하지 못하도록 묻어버리는 것도 아니고 남의 방으로 옮겨서 남에게 덮어씌우자고 생각하는 비현실적이면서 비정상적인 인간쓰레기들이며, 조금만 생각해 봐도 시신 유기 사실을 들키는 순간 바로 범인으로 의심받게 되는데 그런 것도 생각하지 못하는 빡대가리들에다가 남에게 덮어씌우려고 하는 트릭조차도 아무도 믿지 않을 정도로 매우 허접하며 게다가 그 행동을 해놓고 정작 경찰에게 들킨 것도 아닌 상황에서 아무것도 모르는 척 연기하기는커녕 생판 처음 보는 아이들한테 자신이 저지른 범행 사실을 전부 다 알아서 자백하는, 한마디로 매우 비현실적이면서 비정상적일 정도로 하는 사고방식이 총체적 난국이며 하는 행동도 앞뒤가 하나도 맞지 않는 이상한 인간들이다.
7.2. 추리 과정
추리 과정의 허술함도 만만찮게 문제인데 코난은 용의자 중 한 사람인 타나베가 슬쩍 던진 말 한 마디만을 믿고 모든 추리 과정을 전개해 나갔다. 이 에피소드에서 에도가와 코난의 추리 과정은 타나베와 아내밖에 알지 못하는 피해자의 게 알레르기를 이용해 죽인 것을 보면 용의선상에서 제외되는 것을 노린 미우라가 가장 의심스럽다 → 용의자의 말을 들어보니 미우라와 피해자는 불륜 관계인 듯? → 미우라의 방에서 쿠키가 발견되었다 → 미우라가 범인이고 쿠키가 범행 도구였다! 수준으로 매우 단순하게 전개된다.문제는 코난이 추리한 사항들 중 미우라와 범인이 불륜 관계였다는 동기는 코난이 추리한 부분은 전혀 없고 오로지 타나베의 말, 그것도 무슨 근거가 있는 말도 아니고 정말로 단순 추측일 뿐이었기에 코난이 이걸 믿어줄 이유가 전혀 없었다는 점이다. 심지어 용의자 타나베는 증거나 자신이 목격한 무언가를 근거로 들어 이런 주장을 한 것도 아니었다. 그냥 '피해자와 부인이 부부관계가 나빴고 마침 피해자 그놈 성격도 능구렁이 같던데 그런 놈이 여자 지인을 여행에 초대했다니, 혹시 모르지 그 여자도 내연녀일지도'라고 추측성 발언을 했을 뿐이다.
그런데 바로 다음 순간 코난은, '타나베 씨의 추측을 들어보면 미우라 씨는 불륜녀니까 그녀도 동기가 있어.' 하고 앉았다(...). 아내인 쿄코의 경우 남편의 시신을 보고도 그런 만행을 저질러 놨으니 사이가 나쁘거나 악감정이 있었다고 추리했을 수 있다. 그러나 타나베가 그말을 한 직후 증언한 미우라는 그냥 강력하게 잡아뗐을 뿐 다른 에피소드에서처럼 코난에게 꼬투리가 잡힐 만한 발언을 한 것도 없고 아무 것도 없었으므로 그녀의 언행으로 불륜을 추리해냈다고 하기에 무리가 있다.[20]
쿠키를 범행 도구로 추리한 과정도 문제가 있다. 쿠키에 게 성분이 들어갔다는 것을 코난이 알아차릴 방도는 아예 없었다. 코난은 분명히 미우라가 만든 쿠키를 일행이 다같이 먹었다는 말까지만 들었을 뿐, '일행 중 피해자만이 그 쿠키를 입에도 대지 않았으며 그 이유가 아내 쿄코가 쿠키를 먹고 쓰다는 표정을 지은 것을 봤기 때문이다'라는 사실은 알지도 못했는데도 쿠키를 범행 도구로 지목하고 일련의 과정을 추리했다.
심지어 추리 중에 '쿠키가 카카오 가루를 많이 넣어서 너무 쓰다'는 사실과 '쿄코의 표정을 보고 피해자가 쿠키를 먹지 않았다'는 것까지 알고 있었는데 이는 코난이 신통력이라도 있지 않은 이상 누구도 말을 해주지 않았기에 알 수 없는 부분이다. 쿠키를 토사키 혼자 먹지 않아서 범행이 실패했다는 것을 추리하게 된 경위 역시 쿄코가 보여준 사진에서 쿄코와 타나베만이 쿠키를 물고 있었고 피해자와 범인은 쿠키를 입에 물고 있지 않았다는 것을 근거로 삼은 것이다. 사진 속에서 쿠키를 입에 물지 않았다고 해서 쿠키를 아예 먹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한다는 게 말이 되나..
7.3. 조사 과정
조사 과정도 허술하다. 코난은 다른 음식은 의심도 하지 않았고, 아예 다른 용의자들 방은 뒤져보지도 않은 채로 쿠키만 의심했다. 이는 앞서 말한, 굳이 게 알레르기를 범행 방법으로 택한 것을 보아 미우라만이 범인이다!라는 논리와 타나베의 추측만을 철석같이 믿고 그녀에게 동기가 있다고 생각해서였지만 쿠키를 범행 도구로 특정하게 된 과정이 매우 허술하다. 코난이 찾아낸 쿠키가 범인이라는 근거는, 그냥 미우라가 만든 쿠키를 먹었다는 말을 들었고, 단체 사진에서 피해자랑 범인만 쿠키를 입에 물고 있지 않았으며, 쿠키가 그녀의 방에서 발견되었다는 사실이 전부였다. 쿠키의 냄새나 맛 또한 보지 않았으므로 '게 성분을 감추려고 카카오 가루를 많이 넣어서 맛이 쓰다'는 사실도 순 추측일 뿐 그렇게 추리할 만한 근거가 없었다.또한 코난은, "피해자가 낮에 쿠키를 먹지 않은 것은 맛이 너무 쓴 것을 알아서였다"고 설명하면서도 "근데 몇 시간 후에 범인과 단둘이 남은 상황에서는 이를 받아먹었다"는 부자연스러운 추리를 했다. 그런데 사실 이는 코난의 사고방식도 문제지만 사건 자체의 트릭의 문제이기도 하다. 맛이 쓴 것을 알아서 안 먹은 거라면 당연히 단둘이 남든 말든 같은 쿠키인 이상 이를 사양하거나 먹지 않는 게 당연한데도 피해자는 난감한 표정을 짓긴 했어도 쿠키를 받아 먹었다. 코난은 두 사람이 불륜 관계라서 내연녀의 요구에 못 이겨 그렇다고 추리한 모양이지만 사실 피해자와 범인은 이미 헤어진 지 오래였으므로 범인이 맛도 없는 음식을 비위를 맞춰주려고 굳이 받아먹을 이유도 없었다.[21] 이에 대한 추가 설명이 있어야 하지만 그런 건 없었다(...).[22]
7.4. 범행동기와 트릭과의 부조화
범인의 동기는 알레르기 문서 중 오해 단락에 나와있는 알레르기에 무지한 사람의 전형적인 예이다. 사실 알레르기에 대해 몰랐다고 치더라도 '단순히 자기가 음식을 먹여주는 데도 안 먹겠다는 게 괘씸하다'는 이유만으로 게다리를 사람 얼굴에다 냅다 던지는 매우 무례한 행동을 저질렀고 그걸 빌미로 차이니까 적반하장으로 이런 흉계를 꾸미니 진짜 어처구니 없다. 게다가 트릭조차도 그 알레르기를 이용해 죽일 계획을 세운 것이었으니, 자칫하다간 죽음에 이를 정도의 알레르기가 있다고 인지하고 있음에도 자신의 잘못을 단 하나도 인지하지 못하고 살해 계획까지 세운 것은 심히 사이코패스스럽다.
그런데 여기서 문제는 범인은 분명히 범행동기가 되는 사건이 일어날 당시에는 피해자의 알레르기가 매우 위험하다는 걸 모르고 있었다. 게 다리를 얼굴에 집어던지는 무례한 짓을 하기는 했지만, 게 알레르기가 있는 피해자에게 게를 먹으라고 한 것은 게 알레르기가 매우 위험하다는 걸 모르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하지만 이 사건에서 범인의 트릭이자 피해자의 사인은 갑각류 알레르기로 인한 과민성 쇼크 질식사다. 즉 이는 범인이 피해자가 갑각류를 섭취하면 죽음에 달할 정도의 이상이 생긴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는 것이다.
만약에 범인이 후에 알레르기의 위험성을 알았다고 가정해보자. 여기서 정상적인 정신머리를 가진 사람이면 "그 때 진짜 먹었으면 죽었겠구나"라며 자신의 잘못을 자각했을 것이다. 작중 범인은 피해자에게 사과를 하고 재결합을 요구했지만 피해자가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했으니 말이다. 만약 범인이 "그 사건 이후에 내가 알레르기의 위험성을 알고 사과했는데 피해자가 사과를 받아주지 않은 게 화가 나서 살해했다"라고 말했다면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런데 작중에서는 범인이 그 사건 이후에 알레르기의 위험성을 알게 되었다는 내용은 전혀 나오지 않는다.
즉 설명대로라면 범인은 피해자가 게 알레르기 때문에 게성분이 들어가 있는 쿠키를 먹으면 죽을 거라는 사실을 몰랐어야 했다. 만약에 범인이 "그 날 게를 먹지 않은 것이 서러워서 복수심 겸 장난으로 게를 몰래 먹인 것이었다. 그런데 설마 피해자가 진짜로 죽을 줄은 몰랐다."라는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도 안되는 방식으로 나왔다면 전혀 문제가 없다. 하지만 이 사건의 범인이 피해자를 살해할 때 이 트릭을 쓴 것은 피해자를 100% 확률로 죽일 수 있다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트릭과 범행동기 사이에 부조화가 일어난 것이다. 이 사건은 범인이 알레르기에 무지했던 것이 범행동기의 발단인데 정작 그 위험성을 알고 트릭으로 쓰는 모순이 발생했다.
만약에 범인이 후에 알레르기의 위험성을 알았다고 가정해보자. 여기서 정상적인 정신머리를 가진 사람이면 "그 때 진짜 먹었으면 죽었겠구나"라며 자신의 잘못을 자각했을 것이다. 작중 범인은 피해자에게 사과를 하고 재결합을 요구했지만 피해자가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했으니 말이다. 만약 범인이 "그 사건 이후에 내가 알레르기의 위험성을 알고 사과했는데 피해자가 사과를 받아주지 않은 게 화가 나서 살해했다"라고 말했다면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런데 작중에서는 범인이 그 사건 이후에 알레르기의 위험성을 알게 되었다는 내용은 전혀 나오지 않는다.
즉 설명대로라면 범인은 피해자가 게 알레르기 때문에 게성분이 들어가 있는 쿠키를 먹으면 죽을 거라는 사실을 몰랐어야 했다. 만약에 범인이 "그 날 게를 먹지 않은 것이 서러워서 복수심 겸 장난으로 게를 몰래 먹인 것이었다. 그런데 설마 피해자가 진짜로 죽을 줄은 몰랐다."라는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도 안되는 방식으로 나왔다면 전혀 문제가 없다. 하지만 이 사건의 범인이 피해자를 살해할 때 이 트릭을 쓴 것은 피해자를 100% 확률로 죽일 수 있다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트릭과 범행동기 사이에 부조화가 일어난 것이다. 이 사건은 범인이 알레르기에 무지했던 것이 범행동기의 발단인데 정작 그 위험성을 알고 트릭으로 쓰는 모순이 발생했다.
7.5. 미회수 떡밥
살해 당시 피해자는 여장을 하고 있었다. |
이걸 좀 추리해보자면, 미우라와 단둘이 있을 때 살해하려고 게가 들어가 있는 쿠키를 먹여주던 시점에서 피해자는 이미 가발과 스커트를 장착한 채 여장을 한 상태였으므로 범인이 피해자에게 이런 요구를 했다고 추측할 수 있다. 그러나 범인과 피해자는 이미 헤어진 상태였기 때문에 피해자가 이런 황당무계한 요구를 들어줄 이유가 전혀 없었다. 사이가 끈끈한 연애 상태였다고 해도 마찬가지다.
또다른 가능성은 범인이랑 상관없이 피해자 본인에게 크로스드레싱에 대한 욕구 혹은 무언가 동기가 있어서 스스로 여장했을 경우인데 대체 왜 여장한 상태로 이미 헤어진 내연녀를 만나러 가느냐는 문제가 있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이 역시 현실성이 없다. 결국 피해자가 무슨 이유로 여장을 한 채 이미 헤어진 내연녀와 만나고 있었느냐는 끝까지 미회수 떡밥으로 남았다. 사실상 사건의 엽기성을 강화하려고 막무가내로 집어넣은 자극적인 요소인 셈이다.
8. 기타
- 토사키 쿄코와 타나베 히로시는 당연히 케이다이의 시체를 유기한 죄로 인해서 연행되었다. 참고로 일본 형법 상 사체유기죄는 3년 이하의 징역에 처해지는 범죄다.
- 생각해 보면 토사키 부부는 참으로 비현실적인 막장 부부라고 할 수 있다. 남편 케이다이는 불륜을 저지른 것도 모자라서 내연녀의 행동에 화가 나서 헤어졌는데 헤어진 내연녀가 마지막 부탁을 했다는 이유로 아내와 함께 가는 여행에 그녀를 초대해주고 같이 데려간 비현실적이면서 비정상적인 인간이며,[24] 아내 쿄코는 자기 남편이 쓰러진 걸 발견했는데 신고하는 게 아니라 자기가 범인으로 의심받을 것 같으니 남편의 시신을 다른 사람의 텐트로 유기해서 남에게 덮어씌우자고 생각하는 비현실적이면서 비정상적인 인간쓰레기였다. 게다가 쿄코는 작중내내 남편이 죽었는데도 자기가 의심받을 걱정만 할 뿐 남편의 죽음에 슬퍼하는 기색이 전혀 없다.
- 당연하다면 당연하겠지만 에피소드 제작진들도 용의자가 역대급으로 비정상이라는 걸 인지하고 있다. 코난과 란, 소노코가 용의자들에게 뭐 이런 사람들이 다 있지라는 반응을 했고, 사건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여성을 시신의 최초 목격자로 설정한 것도 그녀는 용의자와는 달리 정상적인 사람이기 때문이며,[25] 메구레는 토사키 쿄코와 타나베 히로시를 사체유기죄로 같이 연행했는데 이는 당연히 시신을 유기하는 건 현실에서나 코난 세계관 내에서나 명백한 범죄행위이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제작진들이 한 화를 편하게 때우기 위해서 용의자를 현실에는 없고 코난 세계관 내에서도 역대급으로 미친놈들로 설정한 것이다.
- 범인인 미우라는 피해자를 살해했는데 시신이 자신의 텐트에 있는 것을 보고 매우 놀랐을 것이다. 피해자를 살해한 장소는 토사키 부부의 텐트이기 때문이다. 여기서 미우라는 쿄코가 자신의 방으로 시신을 유기했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미우라는 자기 필체로 '범인은 아내'라고 종이에 적고 살해했던 장소인 토사키 부부의 텐트로 시신을 유기하려고 했지만 시신이 너무 무거워서 길거리에 버리고 도망친다(...).
정상적인 지능을 가진 범인이라면 쿄코가 시신을 유기했다고 생각하면서 의도적으로 비명을 지른 후에 자기는 범인이 아닌 것처럼 연기하고, 시신이 자기 방에서 발견되었다고 밝혔을 것이다. 시신을 유기했다는 걸 들키는 순간, 바로 범인으로 의심받기 때문이다.[26] 그 다음에는 경찰 조사 때 "피해자는 평소에 부부관계가 나빴다는데, 아마 아내인 쿄코가 남편을 살해하고 내 방으로 시신을 유기한 거 같다"라면서 쿄코를 범인으로 몰아갔을 것이다. 그런데 미우라는 그런 생각을 전혀 하지 못하고 당장 눈에 보이는 시신을 쿄코의 텐트에 유기할 생각만 했으니 매우 멍청한 범인이라고 할 수 있다.
- 이런 황당한 에피소드에 대해 일각에선 앨프리드 히치콕 감독의 1955년작인 해리의 소동(The Trouble with Harry)이라는 영화를 오마주로 삼은 게 아니냐는 평가가 있다. 해리가 사망하고 그의 아내, 사냥꾼, 노처녀 등이 자신이 죽인 줄 알고 해리의 시신을 질질 끌고 다니며 은폐
를 가장한 굴리기를 한다는 내용의 영화이다. 물론 방영 당시 64년전에 개봉해서 아는 사람이 거의 없는 영화인데, 이런 영화를 오마주한다고 남는게 뭐가 있을진..1화 편히 때우기더군다나 이 에피소드는 원작 영화에 비해 각본의 퀄리티 등이 한참 못 미친다.
그리고 사실 타 작품까지 안 가더라도 명탐정 코난은 이미 비슷한 내용을 175화인 네 번 살해당한 사내에서 우려먹은 전적이 있다. 이것도 상당히 개그성이 짙은 에피소드이기는 했지만, 그래도 이 사건에 비하면 명작 소리를 들을 정도로 개연성이나 핍진성도 탄탄한 편이며, 자칭 범인들의 동기도 훨씬 납득이 간다.
[1] 멘트를 보면 알겠지만 이 때 흐른 오프닝 곡이 하필 보스의 정체가 밝혀지는 전후에 나온 그 ANSWER로, 검은 조직 떡밥이 빠르게 뿌려지고 조직과의 싸움을 암시하는 무거운 노래 분위기에 앞서 코난의 안경 너머로 비치는 장면이 매우 깬다.[2] 이후 아유미의 그림일기 사건부 시리즈와 여자회 미스터리 시리즈의 각본을 창작했다.[3] 토사키 케이타, 타나베 히로노부, 미우라 코세이[4] 참고로, 시신 최초 목격자는 이번 사건과 관련 없는 일반인 여성이었다.[5] 더빙판은 "난 이렇게까지는 안 했는데.."[6] 더빙판에서는 "아니 저게 대체 말이야 방구야?"라고 하다가, 도무지 들어줄 수가 없다며 한심해 한다.[7] 필체를 알아보지 못하게 조작하거나 한 것도 아니기 때문에 경찰이 조사하면 들킬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8] 사진 속에서 케이다이와 미카만 쿠키를 안 물고 있는데, 이게 나중에 피해자가 쿠키를 안먹었다는 증거랍시고 제기된다.[9] 박세모와 중복.[10] 이미 결혼도 했고 서른살 후반이라는 적지않은 나이에 코난의 신체나이가 7살인걸 감안하면 30살 차이인데 이정도면 객관적으로도 아줌마 맞다. 유키코도 자기보다 30살이나 어린 소년 탐정단에게 아줌마 소릴 들어도 싫은티를 안내는데 이쪽은 그냥 양심이 없는 수준.[11] 옆동네에서 긴다이치 후미역을 맡았다.[12] 시신을 최초로 목격한 정상적인 목격자이니 경찰한테 조사는 받았을 것으로 보인다.[13] 용의자들도 비명을 지를 뻔 하지만 비정상적인 생각을 먼저 했다.[14] 알레르기 항목을 보면 알겠지만 알레르기로 인해 못 먹는 식품은 절대 먹여서도 접촉시켜서도 안 된다. 실제로 피해자의 이마를 잘 보면 알러지 반응이 난 것에서 알 수 있다. 알레르기는 군대 입대 시 알레르기 정보를 신검에서 확인할 정도로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중요한 요소이며 상술하듯 아나필락시 쇼크까지 갔다고 하니 범인의 행동은 사실상 살인미수에 가까운 행위이기도 하다. 불륜 관계였기에 피해자의 불평 정도로 끝난거지 불륜 상황만 아니었다면 경시청에 신고해도 할 말 없는 수준이다. 농담이 아니라 미국에서 저 행동을 했다면 당장 그자리에서 살인 미수 혐의로 고소당했을지도 모른다. 실제로 학생이 땅콩 알레르기가 있던 교사에게 땅콩 버터를 먹이겠다는 협박을 했다며 교사가 윗층에 보고하자마자 그 학생을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즉각 퇴학을 시킬 정도로 미국은 알레르기에 대해 무지 민감하게 여긴다.[15] 용의자 전원이 체포되는 에피소드는 이 에피소드와 애니메이션 792~793화(원작 86권 File.2~4) 세 명의 제1발견자와 1085~1086화(원작 100권 file.9~11) 불길한 인연의 맺음으로 세 에피소드 뿐이다. 불길한 인연의 맺음 편은 원작 기준으로 흔들리는 경시청 1200만 명의 인질, 현경의 검은 어둠, 표적은 경시청 교통부 다음으로 4번째로 피해자가 경찰인 에피소드 였으며, 용의자는 모두 수배중인 범죄자들이였다.[16] 후에 우라사와 요시오 작품들이 거의 다 명탐정 코난 역대 최악의 에피소드로만 나오는데 특히 글래핑 괴사건 보다도 최악의 에피소드라면 케이크를 사랑하는 여자의 발라드, 1089화 천재 레스토랑, 1119화 4명뿐인 동창회가 최악의 에피소드 인데, 그중 역대 최악은 팬덤의 비판을 넘어 뉴스까지 보도 된 천재 레스토랑이다. 공교롭게도 이 에피소드의 각본가 야마토야 아카츠키는 우라사와 요시오의 제자이다.[17] 쓰러져 있다고 이미 죽었을 것이라고 확신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용의자들은 시신을 제대로 확인하지도 않았다.[18] 실제로 1056화의 그 사람을 되찾고 싶어에 나온 교통사고 가해자인 이누카이 하지메는 피해자를 병원에 데려가던 도중에 죽어버리자 처벌받는 것이 두려운 나머지 자기 죄를 덮으려고 시체를 땅에 묻었다. 고의가 아닌 명백한 과실로 사람을 죽인 것도 발견을 못하도록 시체유기를 하자고 생각하는 마당에 고의로 사람을 죽인 살인죄는 어떨 지 말할 필요도 없다. 그런데 이 에피소드의 용의자들은 시체가 자기 방에서만 발견이 된 게 아니라면 아무도 자기를 의심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나 보다.[19] 생각해 보면 용의자들이 서로에게 죄를 덮어씌우자고 생각할 당위성이 전혀 없다. 죄를 떠넘기려는 대상에게 아무런 악감정도 없고, 애초에 자기가 의심을 받지 않는 게 목적인데 대체 왜 무고를 저지른다는 말인가?[20] 애초에 그런 말을 한 타나베 역시 게 알레르기에 대한 사실을 밝히지 않았기 때문에 코난의 의심을 사고 있어서 신용할 만한 사람이 아니었고 해당 발언 역시 피해자와 그 부인의 평소 행실을 비꼬는 발언이었을 뿐 근거 있는 추측조차도 아니었다. 거기다 코난은 미우라가 굳이 피해자의 아내인 쿄코에게 죄를 미루려 했다는 것을 근거로 삼는 듯한 모습을 보였는 데 쿄코 역시 아무런 이유없이 타나베에게 죄를 미루었고 타나베가 미우라에게 죄를 미룬 것 역시 별다른 이유는 없었으므로 미우라에 대해서만 '굳이 범행을 미룰 타겟을 그렇게 선정한 이유가 뭘까'하고 의문을 품을 만한 상황이 아니었다.[21] 애초에 아내와 함께 가는 여행에 헤어진 내연녀가 마지막 부탁이라고 했다는 이유로 그녀를 초대한 것 자체도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할 수 있다.[22] 코난의 추리에 따르면 해당 사건의 범인은 처음에는 피해자를 죽인 다음 사고로 위장하는 것을 노린 것이었는 데 이를 아내에 의한 살인 사건으로 만들려고 범행의 방향을 튼 것 자체도 설명이 부족하다.[23] 遺髮. 죽은 사람의 머리털.[24] 이때문에 혹자는 만약에 케이다이가 피해자가 아닌 용의자로 나왔다면 아내를 포함한 다른 세 명처럼 자기가 범인이 아닌 것처럼 보이게 하려고 남의 방으로 시체를 유기하는 비정상적인 짓을 했을 것 같다는 말을 한다(...).[25] 만약 목격자도 비정상적으로 설정했다면 시신을 발견했지만 자기가 의심받을 것 같다는 생각을 먼저 하고 그냥 무시하며 지나갔어야 한다. 하지만 그녀는 비명을 질려서 (용의자들도 비명을 지를 뻔 하지만 비정상적인 생각을 먼저 했다.) 그 소리를 들은 코난과 란, 소노코가 달려왔다. 셋이 없었다면 당연히 이 인물이 경찰에 신고를 했을 것이다.[26] 그냥 단순히 생각해 봐도 '시신을 발견하자 신고한 사람'과 '시신을 발견했는데 신고하지 않고 유기한 사람' 중 어떤 사람이 더 범인으로 의심받을 사람인지 생각해 보면 바로 답이 나온다. 즉 시신을 유기하는 건 비정상적인 행동이기 때문에, 최대한 범인으로 의심을 받지 않으려면 시체유기는 오히려 안 해야 한다. 윗 문단에서 자신의 범행처럼 보이지 않기 위해서 시신을 유기한 행동을 '극도로 멍청하면서 비현실적이고 진짜 범인도 정상적인 지능을 가졌다면 안할 짓'이라고 서술한 건 바로 이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