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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빈의 달 전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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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ttle of Davin's Moon
너글의 좀비떼와 교전 중인 선 오브 호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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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전개3. 전투4. 호루스의 타락5. 이후

1. 개요

다빈의 달 전투는 미니어처 게임 Warhammer 40,000에 등장하는 사건으로 워마스터 호루스 루퍼칼이 타락해 호루스 헤러시가 발발하게 된 원인이 된 전투이다.

2. 전개

대성전 말미에 황제가 로가 아우렐리안워드 베어러를 향해 절대로 자신을 신성시하는 교리를 설파하지 못하도록 불호령을 내리자 상심한 로가와 워드 베어러는 방황하다가 카오스 신들과 접촉하여 카오스의 사도가 되었다. 이후 이들은 호루스를 타락시키고 그를 통해 반역을 일으켜 황제를 전복시키려고 한다. 이를 위해 마침 호루스가 마주한 인류 주도의 다종족 첨단 성간문명인 '인터렉스'(Interex)가 보관, 전시하고 있던 카오스의 유물들 중 하나인 마검 아나테임을 빼돌려 인터렉스와 호루스가 서로를 의심하여 싸우도록 유도하면서 호루스가 정복했던 '다빈' 행성의 총독 '유겐 템바'(Eugen Temba)에게 마검을 건네주어 그를 타락시켜 반란을 일으키도록 유도한다.

유겐 템바는 호루스가 직접 인정하고 개인적인 친분도 주었을만큼 유능했던 필멸자 출신 지휘관으로서 대성전 도중 정복한 행성 다빈의 초대 총독으로 선임시켜주기도 했었던 인물이었다. 호루스 딴에는 그의 재능을 생각해 내린 조치였지만, 유겐 템바는 이에 대해 오히려 호루스가 자신을 다빈에 내버렸다고 생각하며 더 이상 워마스터 호루스의 곁에서 대성전에 참여하는 영광을 누리지 못하는 것에 큰 좌절감을 느끼게 되었고, 카오스는 이를 파고들어 그를 타락시킨다.[1]

한편, 호루스는 무력 사용을 최대한 자제하면서 같은 인류 문명인 인터렉스를 외교적으로 복속하려 했지만 워드 베어러아나테임 긴빠이로 인해 실패했고, 인터렉스는 사건을 인지하자마자 회담을 위해 비무장 상태로 최전방 행성인 제노비아에 방문한 호루스와 그의 군단원들을 공격했다.[2][3] 호루스는 이곳에서 겨우 탈출해 도주했고, 이후 벌어진 전투 끝에 인터렉스를 멸망시킨다.

3. 전투

황제의 대리인으로서 걸맞은 리더십과 교섭 능력을 증명하고 가장 뛰어난 프라이마크로서의 모범을 보이기 위해 그동안 공을 들였던 인터렉스와의 외교적 노력이 수포로 돌아가고 결국 유혈사태로 종결되자 호루스는 크게 상심했다. 그러던 도중 옛 친우의 반란 소식까지 들어오자 격분한 호루스는 그를 친히 처결하기 위해 레기오 타이타니쿠스까지 포함된 휘하의 제63 원정함대 전체를 이끌고 다빈으로 향했는데, 그와 군단이 마주친 것은 일반적인 반란군이 아닌 흉물스럽고 부패한 좀비떼였다.

그의 정예가 죽이고 죽여도 계속 살아나는 적과 끊임없는 전투의 수렁에 빠진 가운데 호루스는 홀로 사태의 중심지까지 걸어들어가 마침내 너글의 권능에 의해 극도로 변이되어 거구가 된 유겐 템바를 찾아냈다. 타락한 총독은 호루스에게 카오스 신의 존재를 알려주고 그들을 섬기면 상상도 못할 힘을 얻을 것이라 유혹하지만 호루스는 거부하고 그를 상대한다. 총독은 호루스의 첫 공격에 몸과 심장이 반으로 갈라졌음에도 죽지 않았고 오히려 거구에 어울리지 않는 속도와 마검의 힘으로 현란한 검술을 선보이며 호루스를 밀어붙였다. 고전하던 호루스는 마검이 유겐 템바가 가진 초자연적인 힘의 원천임을 간파하고 그의 팔을 노려 검을 휘둘렀으나 이는 총독의 영혼을 잠식한 칼에 깃든 악마가 원하는 바였으니 동귀어진으로 호루스의 어깨를 찌르도록 유도하였다. 아나테임을 놓치자 유겐 템바의 정신은 다시 정상으로 돌아왔고 그는 호루스에게 용서를 구하며 은하계가 황무지처럼 변하고 황제는 죽고 인류는 관료주의와 미신으로 가득 찬 악몽 같은 지옥에 속박되어 냉혹한 어둠과 전쟁에 시달리는 미래를 예언하고는 숨을 거둔다.

4. 호루스의 타락

결국 반란은 진압되었으나 모든 의료기술을 총동원해도 마검으로 인해 생긴 상처가 봉합되지 않고 또 독 역시 해독하지 못하자 호루스는 중태에 빠졌고 곧 의식을 잃는다. 프라이마크가 사망 직전에 놓이자 선즈 오브 호루스의 지휘부는 큰 혼란에 빠졌고 이때 시의적절하게 등장한 워드 베어러의 채플린 에레부스가 다빈 행성 토착 원주민들이 시행하는 원시적인 주술 의식으로 마검에 의해 손상된 호루스의 영혼을 치료하면 그의 몸도 치유될 것이라고 꼬드긴다. 당연히 이는 임페리얼 트루스에 위반되는 행위였고, 가비엘 로켄, 타릭 토가던 등 충성파 참모들은 즉시 테라로 가서 황제에게 호루스를 보여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에제카일 아바돈, 호루스 악시만드, 말로구르스트 등 나머지 참모들과 그들이 이끄는 군단 내부 세력인 전사회는 상상하지도 못한 비상사태에 정신이 나간 나머지 에레부스의 제안을 따르기로 한다. 이 과정에서 호루스를 정지장에 던져 넣었다 빼버리는 정신나간 짓을 저질렀다.[4][5]

그러나 사실 이는 워드 베어러의 함정으로, 카오스에 바쳐진 원주민의 주술을 통해 호루스의 영혼은 카오스 신들에 의해 조종되어 의식이 과거나 미래로 이동하며 제국이 황제와 자신을 제외한 몇몇 프라이마크들만을 숭배하는 광신과 폭정이 지배하는 막장 국가가 된 모습을 목격하면서 점차 황제를 향한 질투와 불신을 품게 되었고, 더불어 자신들, 프라이마크는 황제가 신들에게서 훔쳐낸 불경한 마법으로 탄생되었다는 사실과 그의 야망을 위한 도구에 불과했다는 사실을 깨달아 배신감까지 느끼게 된다.

한편, 마법 연구를 위해 워프를 들여다보던 마그누스 더 레드는 카오스 신들이 호루스의 영혼에 역심을 주입하려는 조짐을 눈치챘다. 마그누스는 이를 황제에게 보고하는 대신 '니케아 칙령'으로 사용을 금지당한 마법을 사용해 해결해보임으로써 그 유용성을 입증받아 다시 이를 자유롭게 사용하고 연구할 수 있게 만들고자 했고, 자기 군단 소서러들을 희생시키면서 워프 속에서 현신하는 마법을 시전해 호루스의 영혼에 접근하여 마음을 되돌리려했으나 에레부스의 개입으로 실패하고 말았다.

5. 이후

다시 깨어나 활동을 재개한 호루스는 반역파 군단 내부의 충성파 인원 숙군 작업인 이스트반 III 학살로 반역을 공식화할 때까지 자신의 의도를 숨기고 계속 대성전의 임무를 수행하면서 또 다른 인류 문명인 아우레우스 기술정(Auretian Technocracy)[6]을 잔혹하게 멸망시켜버렸고,[7] 군단 내에서 자신을 따르는 부류와 황제를 따르는 부류를 식별하는 한편, 반역의 뜻을 같이하는 다른 형제들 및 기타 행성과 기계교 등의 세력들을 끌어 모으고, 충성파 군단 사이에 거짓 정보를 퍼뜨리거나 워마스터로서의 명령을 통해 의도적으로 오해와 교란의 씨앗을 뿌리면서 앞으로 있을 거대한 전쟁의 사전 정지작업을 진행한다.

마그누스는 호루스의 역심을 걷어내려는 시도가 실패로 돌아가자 이 소식을 가능한 빠르게 황제에게 전달하겠답시고 또 다시 희생제 마법을 시전해 황제가 커스토디안 가드 및 가장 뛰어난 과학자들과 함께 머물고 있었던 테라의 웹웨이 연구소에 현신해버렸고, 이 마법의 후폭풍으로 인해 웹웨이와 워프를 연결하는 거대한 구멍을 뚫어버려 웹웨이로 악마가 쏟아져 들어오게 만들었으며, 현실계에서 웹웨이로 향하는 포털 통제 장치인 황금옥좌의 제어 기계들이 파괴되고 많은 필멸자 과학자들도 몰살된다. 이로 인해 황제는 웹웨이로 향하는 포탈을 계속 열어두기 위해 황금옥좌에 몸과 정신이 묶일 수 밖에 없게 되었고, 웹웨이의 전쟁에서 패배한 후 결국 프로젝트가 중단된 이후에도 테라에 워프 통로가 열리는 것을 막기 위해 황금옥좌를 개조해 자신을 가둠으로써 호루스가 테라에 도착한 후에도 움직일 수 없는 신세가 된다.

[1] 아이러니하게도 이 이야기는 황제가 워마스터 직위 하나 던져주고 자신을 버리고 가버렸다고 생각하며 좌절감을 느끼는 호루스를 생각나게 만들만큼 무섭게 닮았다.[2] 인터렉스는 카오스의 존재와 그 위협을 제대로 인지하고 이를 시민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리고 가르치며 막고자 했던 몇 안되는 문명이기도 했다. 그런데 이 사건으로 인해 인터렉스는 제국을 카오스 숭배집단으로 생각하게 된다.[3] 이때 호루스는 최대한 신사적인 외교를 수행하기 위해 터미네이터 아머도 벗은 채였고, 호위대도 경무장만 시킨 채 내려와 있었다.[4] 워해머 40K 세계관에는 정지장이라는 역장 안 존재의 시간을 멈춰버리는 기술이 있어서 황제한테 보이러 가다가 호루스가 죽을 일도 없었다. 저들이 아버지의 중상에 확실히 정신이 나갔다고 느껴지는 대목. 후일 길리먼도 아나테임에 찔려서 똑같이 쓰러졌을 때 길리먼은 정지장에 안치되었고 후일 부활하는 데 성공했으니 선즈 오브 호루스가 비이성적으로 행동한 게 맞다.[5] 다만 황제에게 호루스를 데려가도 살릴 수 있는지는 둘째치고 황제가 호루스가 가망이 없다거나 더 이상 쓸모없다고 판단해 폐기처분시켜 버릴 가능성이 있었고 이렇게 되면 프라이마크가 없는 군단으로 전락한 선즈 오브 호루스 군단은 최소한 모든 명예를 잃고 애비없는 자식들 소리를 들으며 다른 군단의 놀림거리가 되거나 또는, 아예 호루스와 함께 군단 전체가 폐기처분 되는 최악의 경우도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실제로 퍼스트 캡틴 아바돈은 이 점을 강조해 에레부스가 제안한 주술의식을 밀어 붙였다.[6] 이들은 스페이스 마린급의 강화시술을 받지 않아도 사용할 수 있는 파워아머와 볼터를 만들어 주는 STC를 2개 가지고 있었으며, 이 때문에 선즈 오브 호루스와 엠퍼러스 칠드런, 월드 이터 3개 군단이 합세했음에도 매우 고전했다.[7] 인터렉스와는 달리 아우레우스 기술정은 먼저 교섭을 제안하고 지도자가 직접 호루스의 함선에 방문했는데, 호루스는 사절단을 환영하는척 하다가 지도자가 해당 STC를 보유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꺼내자마자 지도자를 볼터로 쏴 버리는 걸 시작으로 사절단을 전부 죽여버린다. 이는 STC를 확보하기 위함이 아니라 군단 내부에 팽배하던 아스타르테스 선민사상에 의거해 일반인도 사용할 수 있는 파워아머와 볼터의 존재는 용납할 수 없으므로 무조건 파괴하겠다는 마인드에 따른 것이었다. 말은 이렇게 해 놓고서 호루스는 이 STC들을 화성의 제조장관이었던 켈보르 할에게 비밀스럽게 넘기면서 신형 파워 아머를 제조해 자신의 군단과 협력자 군단에게 우선적으로 보급한다면 황제가 금지시켰던 혐오스러운 지성을 비롯한 잊혀진 기술들에 대한 연구를 지원하겠다는 사탕발림으로 여러 포지 월드들을 끌어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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