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25 15:21:00

경부선 대구역 열차 추돌사고


주의. 사건·사고 관련 내용을 설명합니다.

사건 사고 관련 서술 규정을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파일:external/wstarnews.hankyung.com/bf7e69df36452c0b9e35adffda50ca5d.jpg
철도사고 요약도
발생일 2013년 8월 31일
발생시각 1차 사고 7시 13분경
2차 사고 7시 18분경
유형 충·추돌 및 탈선
발생 위치 경부선 대구역 1, 2, 3번선
서울기점 323.637km지점
탑승객 1,366명
피해 인명 경상 21명
차량 KTX 8량, 기관차 1량 탈선
탈선차량 포함 13량 파손
시설 선로전환기 1개 파손
전신주 굴곡
기타 경부선, 경부고속선 불통[1]
운영기관 한국철도공사
사고열차A 열차번호 #1204
종별 무궁화호
출발역 경부선 부산역
종착역 경부선 서울역
탑승객 275명
사고열차B 열차번호 #4012
종별 KTX
출발역 경부선 부산역
종착역 경부선 서울역
탑승객 464명
사고열차C 열차번호 #101
종별 KTX
출발역 경부선 서울역
종착역 경부선 부산역
탑승객 627명

1. 개요2. 경위3. 원인4. 사고 여파5. 경부선 복구 상황6. 사고 사진7. 다른 사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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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013년 8월 31일 벌어진 경부선 대구역에서 발생한 열차 3중 추돌사고. KTX 2편성과 무궁화호 열차가 추돌하였다. 기사

2. 경위

2013년 8월 31일 오전 7시 14분, 경부선 대구역 상행선 역 내 선로와 본선이 만나는 지점(선로전환기)에서 대구역 1번 홈에 정차 중이던 무궁화호 1204열차(8263호 전기 기관차 견인)가 대구역을 출발하다가 대구시민회관 뒷편 지점에서 대구역을 통과 중이던 KTX 4012열차(KTX-1 033호기)와 충돌했다. 이 충돌로 무궁화호 기관차와 KTX 2~9번 객차가 탈선했고 사고 직후 경부선 하행선을 달리던 KTX 101열차 (KTX-1 003호기)가 탈선한 KTX 4012열차와 다시 스치듯 충돌한 3중 충돌 사고.

파일:external/img.yonhapnews.co.kr/GYH2013083100080004400_P2.jpg
자동차로 치자면 달리던 차가 끼어들던 차와 충돌하고 반대편에서 오던 차가 사고차에 다시 추돌한 셈.
KBS 뉴스에서 내보낸 그래픽 재현 기사 다행히 인명피해는 부상 4명으로 끝났다.

파일:external/img.yonhapnews.co.kr/PYH2013083100560005300_P2.jpg
디시인사이드 철도 갤러리에 의하면 대구역을 통과하던 KTX 4012열차의 옆을 무궁화호 1204의 기관차가 긁은 것으로 보인다고 한다. 사진을 보면 KTX의 옆면이 마치 연필깎은 듯 한 모습이다. 추가로 4012편이 하행선쪽으로 기울면서 부산으로 향하던 KTX 101열차와도 충돌했다.

사고로 인해 KTX-1 033호기의 서울 방면 동력차 및 1호차~10호차의 차체 외부가 손상을 입고 관절대차가 대파되었으며, 003호기 역시 부산방면 동력차 및 18호차의 차체 외부가 손상을 입고 대차 프레임에 균열이 발생했다. 무궁화호 역시 8263호 전기기관차의 전두부 및 내부 일부 기기와 바로 뒤 1호차 객차의 외부가 손상을 입었다.

3. 원인

2013년 말에 발간된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의 공식 보고서를 보자.
  • 1차사고 주원인 - 무궁화호 열차 기관사가 정지신호에도 불구하고 열차를 출발시킴.
  • 2차사고 주원인 - 대구역 관제담당자가 1차사고 즉시 장내신호기에 정지신호를 현시하지 않음.

4. 사고 여파

이 사고의 여파로 각 지역 고속터미널에서는 2주 후의 추석 기분을 미리 맛보고 있다고 한다. 동대구터미널, 부산종합버스터미널, 대전복합터미널등 각 지역의 터미널에는 뒤늦게 표를 구하러 온 열차 승객들로 인해 버스표가 금세(금시에) 동이 났을 지경이다. 31일 오후 12시경의 대구 → 서울간 고속버스 예매 상황. 당연히 관광버스 공동운수 협정 차량이 들어갔다.

열차 사고 당시에는 대구역을 거치는 상행선, 하행선 전부 운행이 중단되어 한국철도공사에서 버스를 대절하여 임시적으로 대구역을 통과할 수 있도록 대구역을 통과한 다른 역까지 버스를 운행하였다. # 당시 대절버스는 지하철 출구와 매우 가까운 대구역 북부역(북편) 출구 근처에서 운행했다.

사고로 인해 KTX-1 2편성의 운행이 불가능하게 되어 추석 연휴 기간에 헬게이트가 열릴 것으로 예상되었는데, 9월 초순에 갑작스럽게 003호기가 수리를 끝내고 운행에 복귀하였다. 졸속 수리같은 것이 아니라, 003호기가 동력차 1량과 동력객차 1량만 손상을 입었기 때문에 이 부분만 들어내고 사고 피해를 보지 않은 033호기 부산방면 동력차와 동력 객차로 갈아끼워서 당장 급한 불은 끈 것이다.[2] 이 때 열차 번호까지 다 003호기의 그것으로 바꾼 동시에 동력차의 차적도 변경을 시켜버렸다. 관련 링크. 이후, 033호기 역시 코레일에서 1년 동안의 자체 수리[3]를 끝내고 운행에 복귀하였다.

8263호는 큰 손상을 면해 정비 후 운행 복귀하였다.

2013년 9월 1일 사고가 정상화된 후, 대구경북본부 본부장급 2명과 대구역장, 무궁화호 기관사 및 여객전무, 담당 관제센터 직원 등 사고 관련자들이 직위해제 되었다.

다음 날이 되어서야 대구역에 여객열차가 다시 정차하기 시작했다.

5. 경부선 복구 상황

이 사고로 31일 오전 경부선 운행은 상하행선 방면으로 전부 통제됐다. 그러나 경부고속선 대구 도심 구간 공사로 인하여 중장비가 널려 있고, 사고 지점이 개방된 곳이므로 광명역 KTX 탈선사고와 달리 운행이 빠르게 재개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전조차장역에서 빠르게 기중기가 출발했다고 한다. 이르면 점심 때부터 운행이 재개될 수도 있다고.#

오전 9시 55분, 2차 접촉사고를 당한 하행 KTX 열차를 빼내어 하행선으로 KTX를 우선 통과시킨다고 한다. 반쯤 운행이 재개된 셈. 다행히 인명 피해는 부상자 4명을 빼고는 없었고, 이들은 인근 병원으로 이송되어 치료를 받고 있다.

정오 쯤 단선 형태로 통행이 재개되기는 했지만 완전 복구에는 시간이 걸리는데, 이에 따라 31일 하루 동안은 열차운행에 큰 혼선이 빚어졌다. KTX서울역에서 기본으로 1시간 씩 지연을 먹었고 수원역, 영등포역 등에서는 일반 열차들이 줄줄이 운행 취소되면서 매표소가 혼돈의 카오스를 연출하였으며, 서울역의 그 넓은 역사 구내가 열차 출발을 기다리는 사람들로 발디딜 틈 없이 메워졌다.

타 노선도 상황은 별반 다를 바 없었는데 대구 아래에 위치한 여행객들이 장항, 호남선으로 몰리면서 각 노선 상행선이 기본으로 15분 지연을 찍어 버리는 상황이 벌어졌고, 심지어는 수도권 전철에도 영향이 가지 않을까 두려워한 수도권 전철 이용객들이 다산 콜센터로 레이드를 하는 기묘한 상황까지 나왔다. 결국 다산 콜센터는 온양온천역에 직접 전화해서 수도권 전철 운행하고 있냐고 물어보는 굴욕을 시전했다. 직원 증언으로 확인된 황당한 일이다.

한국철도공사 측에서는 대규모로 열차들이 지연 운행하자 서울메트로[4]는 막차 시간 이후에도 수도권 전철을 증편 운행하였다. 영등포역을 출발하여 서빙고역을 거쳐 의정부역까지 운행하는 열차라거나 서울역일산역행 열차라거나 기묘한 열차 운행 행태를 선보였다.

서울역 방면 열차를 이용하는 승객들의 경우, 한국철도공사 측이 도시철도 대구역 지하철 출구(대구역 북편) 쪽에 전세버스를 동원해서 KTX 이용 승객은 김천(구미)역으로, 일반열차 승객은 왜관역으로 이동시키고 있지만 이 마저도 전세버스가 제 때 도착하지 못해서 여러모로 열차승객의 불만이 컸다.

다음날인 9월 1일 사고 복구가 늦어져 첫차들은 15~20분씩 지연 운행했지만, 오전 6시쯤 모든 열차의 운행이 정상화되었다. 그러나 사고 구간에서 휘어 버린 선로를 대체하여 새로 깐 선로가 안정될 때까지 2주에서 한 달 정도 대구역 부근에서 서행하는 것은 어쩔 수 없다고 한다. 또한 대구역 상행선 선로 전환기도 망가졌기 때문에 복구한 후 다음 날 대구역에 열차 정차를 재개하였다.

이 사고는 1번 홈에 1번선 신호등(일반열차용)과 2번선 신호등(KTX 통과선용)이 서로 붙어 있어서 여객전무와 기관사가 신호를 착각한 원인도 있기 때문에, 사고를 정리한 후 2번선 신호등을 1번 홈의 1번선 신호등 옆에서 이격시켜 KTX용 통과 선로 쪽으로 붙여 놨다(승강장 보면 안다). 이는 대구역이 도심에 위치하여 구내 부지가 협소하여 신호등 놓을 곳이 마땅치 않다 보니 벌어진 일로, 5년 전인 2008년 2월 22일에 반대 방향(하행)쪽에서 동일한 유형의 충돌 사고가 일어난 적도 있어 더욱 문제시되었다.

현재 대구역은 사고이후 고속선 선로분리 작업과 더불어 대대적으로 선로 및 승강장 구조가 바뀌었다. 사고가 일어났던 1번 홈과 끄트머리의 6번 홈에만 여객열차가 정차하며, 나머지 홈으로는 열차가 정차하지 않는다. 즉, 중선을 포함하여 나머지 선로로는 그냥 열차들이 통과하는 용도로만 이용하고 있다. 따라서 중선에 있는 섬식 승강장은 자연히 폐쇄됐다.

6. 사고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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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면의 연필깎은듯한 부분이 충돌한 부분이다. 창문 유리가 깨진 것은 사고 때문이 아니라, 탈출을 위해 창문을 깬 것이다. 아무래도 충돌부위라 출입문이 우그러져 열리지 않았던 것으로 추정된다.[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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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다른 사고들

대구역에서는 이 사고 외에도 열차 충돌 사고가 잦았다. 2008년 2월 22일, 1963년 9월 13일, 1945년 9월 29일에도 열차 충돌 사고가 있었다.

2008년 사고는 부본선에 정차해 있던 화물 3113 열차가 본선의 진행 신호를 자기 신호로 오인하고 출발하여 정상 진행중이던 무궁화호 1203열차 측면을 들이받은 사고이다.

1963년 사고는 진입하던 열차에 대한 진로가 잘못 구성되어 구내에서 입환중이던 다른 열차를 충돌한 사고로 3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으며, 1945년 사고에 대해서는 상세한 기록이 없어 원인은 알 수 없으나 73명의 사망자가 발생하였다고 한다.
[1] 왜관 - 동대구 간 버스 연계수송[2] 부산역 KTX 추돌사고 당시에도 동류전환으로 한쪽을 먼저 살려내 복귀시킨 바 있기에 처음 있는 일은 아니다.[3] 수리긴 하지만 손상이 너무 심했던 탓에 거의 차량을 신조하다시피하는 수준이였다.[4] 現 서울교통공사[5] 첫번째 사진에 창문에 있는 잡지들은 유리창을 깨고 나갈때 파편에 다치지 않도록 밑에 깔고 나가는 것이다. 고속버스에선 커튼을 깔고 나가라고 한다.